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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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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과 학교라는 물리적인 공간에서 자유로웠던 인간의 의사소통은 원격화상회의 플랫폼의 기술 수준에 맞추어 갑작스럽게 제한되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함에 적응하는 시간은 물리적 공간의 부재로 대면 기회가 부족한 우리가 일상적인 업무 중에서 무의미한 일들을 발견하게 만들었고, 디지털 공간에서 연결된 집단 지성을 이용한 창의적 업무에 관심을 가지도록 만들기도 했다. 디지털 플랫폼 활용한 직장의 일들은 활동의 한계와 효율이 상쇄되며 별탈없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KORA의 2020년 4월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직장 업무 변화에 대해 '업무가 줄었다'(43.6%) 또는 '변화가 없다'(46.0%)라고 답한 의견이 많았다. 반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여 원격으로 진행하는 학교수업은 디지털 공간 내 상호작용의 한계, 교육 인프라의 한계, 1:다 교육의 한계, 디지털 학습 콘텐츠의 한계, 학생 자유의 한계 등 다양한 한계로 인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직장의 일은 경제 활동을 위한 의사 결정 중심이지만, 학교의 교육은 교육 이념에 기반한 지식 전수와 이를 위한 교사와 학생과의 상호작용이 중심이기 때문이다. 교실에서의 교사와 학생의 활동은 서로의 내면 작용에 깊숙이 관혀하기 때문에 교사와 학생의 관계는 직장인들 사이의 관계와 확실히 다르다. 성인 학습자와 달리 미성년 학생들의 학습 의욕 부족은 교사와 학부모의 끊임없는 염려 사항이며, 청소년들의 학습 결손은 교육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 학생들이 교과 내용에 대해 겪는 흥미와 회피는 시민 사회의 가치 체계 유지와 깊은 관련을 맺는다. 복잡하고 미묘한 맥락을 형성하는 대면 상황에서 유지되던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단순히 온라인 강의자와 학습자의 관계로 축소되고 거리감을 갖게 되면서 우리 사회는 많은 것을 잃었다. 이러한 상황은 교사의 수업 준비나 학생들의 참여 촉구만으로는 복구가 어렵기에 디지털 플랫폼 자체가 교실 상황뿐 아니라 교육 제도의 일부를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ref>석주원 기자, 〈[https://www.cctv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4654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교육 플랫폼이 진화한다]〉, 《씨씨티비뉴스》, 2020-06-29</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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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의 성립' 그 자체를 위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많다. 학생들이 원격수업용 스마트 기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 인터넷 연결 속도가 느려 원할한 수업 참여가 불가능한 환경에 있는 경우, 학교 또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의 서버가 불안정하거나 동시 접속 인원이 너무 많아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 등 현실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신 3사(KT, LGU+, SKT)와 협의해 다수의 사업을 통해 원격교육 환경을 구축하여 교육 인프라는 확충되었지만, 실질적으로 교사와 학생들 모두 디지털 공간 속에서의 수업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의 1차적인 원인에는 갑작스럽게 요구받게 된 원격교육에 대한 경험부족이 있다. 출석 체크 후 카메라나 마이크를 끄는 학생, 유튜브 동영상을 보듯 이동 중에 혹은 누워서 수업은 듣는 학생 등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어서 교사들은 이러한 행위를 어쩔 수 없는 행위로 받아들인다. 초상권 침해를 우려해 카메라를 끈 채 수업에 참여하겠다는 학생들의 요구도 난감하다. 네트워크 연결 끊김을 핑계로 계속해서 원격수업을 불참하는 학생이나 카메라렌즈 각도를 조정하여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다른 활동을 하는 학생들에 대해 오프라인 수업처럼 수업 분위기를 저해한다고 판단해야 할지도 불문명하다. 에듀테크 기업들 중 일부는 눈동자 추적 기술 등을 활용해 '학생 수업 태도 관리' 기능을 교육 플랫폼에 추가하기도 하나 과도한 통제와 감시는 교육 활동의 생동감을 잃어버리게 만들것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 디지털 공간에서의 교권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2020년 5월 국내 교사노동조합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의 58.1%는 원격수업으로 인한 교권침해를 걱정하며, 6.8%는 학부모 및 관리자의 개입으로 인한 교육활동 침해 등으로 교권 침해를 당했다고 응답했다.<ref>석주원 기자, 〈[https://www.cctv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4654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교육 플랫폼이 진화한다]〉, 《씨씨티비뉴스》, 2020-06-29</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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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플랫폼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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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자율적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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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Learning Compass 2030'에서는 교육에 있어서 학생 주체성(Student Agency)를 강조했다. 코로나19에 의해 디지털 교육플랫폼이 코로나19에 의해 수업의 주요 도구로 자리잡으면서 학생들의 주체적인 역할이 새로운 맥락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학생들의 자율성 함양은 오프라인에서도 쉽지 않지만, 디지털 공간의 이점을 이용하여 학생들이 가치 있어 할 만한 적절한 보상 체계을 기반으로 자율적 참여 유인을 갖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가능하다. MZ세대(1981~2010년생)는 문화적, 사회적 환경에서 형성된 가치 체계가 베이비붐, X세대와 다르다. 예를 들어, 2021년 40~50대 성인 세대가 초등학생 시기에 종이딱지 수집에 노력을 기울였던 것과 그들의 초등학생 자녀들이 스마트 기기 앱을 통한 포인트 수집에 노력을 쏟는 것은 언뜻보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대학의 비교과 프로그램에서는 마일리지 제도를 적극 도입하여 학생 참여를 위한 인센트비로써 활용하는 점을 참고해야한다.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학생 세대들은 기술 변화 수용성이 크고 이들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교와 교사는 서비스 변화 주체성이 크다. 기존의 학교에서의 대면 수업에서는 상당한 통제와 함께 교육 서비스를 학생들에게 제공했지만, 원격수업에서는 그 통제가 닿기 어렵기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율성이 커진 학생들이 흥미로운 학습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교육 서비스를 자발적으로 찾아올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코로나에 의해 어쩔수 없이 학생들에게 주어진 자율성이 교사와의 통제·감시 지향적 관계에서 벗어나 교육적 관점에서 생산적인 활동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ref>석주원 기자, 〈[https://www.cctv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4654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교육 플랫폼이 진화한다]〉, 《씨씨티비뉴스》, 2020-06-29</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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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적 상호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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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공간에서 원격수업에 참여하는 교사와 학생들은 전자 자료들을 공유하며 음성, 문자 채팅, 컴퓨터 화면 속 표정과 제스처로 의사소통을 한다. 디지털 공간에서의 원격수업과 학생 관리 이외에 실시간으로 디지털 기기를 조작하여 수업을 운영하려면 교사들로서는 추가적인 노력과 수고가 필요하다. 인터페이스나 저작도구 등에서 디지털의 이점을 많이 살리지 못한 플랫폼으로 수업이 이뤄질 경우, 직관적 상호작용에 한계에 부딪히며 학생들은 대면 수업에서보다 교사의 언어적 지시를 기다려야 하느 순간들이 많아지게 된다. 또한 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할 땐 교사가 한 한색을 지목할 시 교사의 시야속 다수의 학생들은 교사와 그 학생의 상호작용에 주목하지만, 원격수업에서는 디지털 공간의 특성상 지목을 당한 학생을 제외한 다수의 학생들이 교사의 시야를 벗어나기 때문에 교사가 지목한 학생과 상호작용하면서 다수의 학생들에게 주의를 기울이기가 대면수업보다 쉽지않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교사와의 질의응답을 위해 손을 드는 행위를 교사가 재빨리 알아챌 수 있거나 하나의 회의실에서 소그룹으로 나누어 소그룹 간에 소리가 차단되는 등의 기능이 디지털 교육 플랫폼 상에 구현돼야 한다. 기술적 관점과 인문사회적 관점을 관련지어 고려해볼 때, 대면 상황에서는 자연스러운(seamless) 상호작용이 비대면 상황에서는 디지털 매체를 거치면서 정보 손실이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교실의 대면 상황에서는 등 뒤 양옆에 앉은 학생의 작은 인기척에도 돌아보게 되던 것이, 원격수업 플랫폼의 비대면 상황에서는 차단된 마이크 뒤의 상황은 서로에게 전혀 공유되지 않는다. 이런 사소한 정보들 중 어떤 것이 중요하고 어떤 것이 무시할 만한 것인지는 단번에 구분할 수 없다. 1차적으로 디지털 공간에서 활용하는 도구의 한계로 인해 원격수업 중 상호작용 과정에서의 정보 손실이 발생한다. 이러한 한계가 디지털 교육 플랫폼에서 빠르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배경에는 대부분이 교육이라는 복잡한 활동에 수반되는 인지 작용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며, 가진 정보를 바탕으로 기술적 구현을 하기 위한 협업 체계를 구성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문제가 존재한다. 디지털 공간에서의 원격수업의 효과 개선을 위해서는 이러한 직관을 배려한 디지털 상호작용의 질을 높이는 세심한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ref>석주원 기자, 〈[https://www.cctv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4654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교육 플랫폼이 진화한다]〉, 《씨씨티비뉴스》, 2020-06-29</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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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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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news.lgdisplay.com/kr/2014/12/%EB%94%94%EC%A7%80%ED%84%B8%EB%A1%9C-%EB%B3%80%ED%99%94%ED%95%98%EB%8A%94-%EA%B5%90%EC%9C%A1%EC%8B%9C%EC%9E%A5%EA%B3%BC-%EA%B5%90%EC%9C%A1%EC%9A%A9-%EB%94%94%EC%A7%80%ED%84%B8-%EB%94%94%EB%B0%94/ 디지털로 변화하는 교육시장과 교육용 디지털 디바이스 수요 전망]〉, 《엘지디스플레이》, 2014-12-30
 
* 〈[https://news.lgdisplay.com/kr/2014/12/%EB%94%94%EC%A7%80%ED%84%B8%EB%A1%9C-%EB%B3%80%ED%99%94%ED%95%98%EB%8A%94-%EA%B5%90%EC%9C%A1%EC%8B%9C%EC%9E%A5%EA%B3%BC-%EA%B5%90%EC%9C%A1%EC%9A%A9-%EB%94%94%EC%A7%80%ED%84%B8-%EB%94%94%EB%B0%94/ 디지털로 변화하는 교육시장과 교육용 디지털 디바이스 수요 전망]〉, 《엘지디스플레이》, 201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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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f>석주원 기자, 〈[https://www.cctv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4654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교육 플랫폼이 진화한다]〉, 《씨씨티비뉴스》, 2020-06-29</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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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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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14일 (수) 10:55 판

디지털 교육(Digital Education)이란 디지털 정보 문명사회에 속에서 기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기존의 교과서와 참고서 등의 내용을 멀티미디어로 통합 제공하며, 학습자의 특성과 수준에 맞추어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1]

개요

코로나19(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 전반의 노력은 디지털 교육 시대의 도래를 앞당겼다. 교사와 학생들은 원격 수업이 가능한 각종 디지털 교육 플랫폼을 활용하여 갑작스러운 교육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직장과 학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만큼 일과 교육은 중요한 요소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직장에서는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장소에 구애없이 시간 단위의 근태관리가 가능한 재택근무가 도입되었고 학교에서는 온라인 재택학습이 의무화 되었다. 유네스코의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2020년 6월 기준으로 119개국의 10억여 명의 학생들(전 세계의 62.3%)이 코로나19로 인한 휴교령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2020년 4월부터 전국의 초·중등학교들이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즉, 물리적 공간인 직장과 학교에서 주로 이루어지던 일과 교육은 코로나19에 의해 디지털 공간으로 강제 이주되었고, 원격화상회의와 원격수업이 가능한 각종 디지털 플랫폼들이 일과 교육을 지속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언택트 기반의 일과 교육활동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2]

특징 및 변화

개인 맞춤형 수업

정보 습득 용이

디지털 리터러시

코로나19

원격수업

한계

직장과 학교라는 물리적인 공간에서 자유로웠던 인간의 의사소통은 원격화상회의 플랫폼의 기술 수준에 맞추어 갑작스럽게 제한되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함에 적응하는 시간은 물리적 공간의 부재로 대면 기회가 부족한 우리가 일상적인 업무 중에서 무의미한 일들을 발견하게 만들었고, 디지털 공간에서 연결된 집단 지성을 이용한 창의적 업무에 관심을 가지도록 만들기도 했다. 디지털 플랫폼 활용한 직장의 일들은 활동의 한계와 효율이 상쇄되며 별탈없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KORA의 2020년 4월 설문조사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직장 업무 변화에 대해 '업무가 줄었다'(43.6%) 또는 '변화가 없다'(46.0%)라고 답한 의견이 많았다. 반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여 원격으로 진행하는 학교수업은 디지털 공간 내 상호작용의 한계, 교육 인프라의 한계, 1:다 교육의 한계, 디지털 학습 콘텐츠의 한계, 학생 자유의 한계 등 다양한 한계로 인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직장의 일은 경제 활동을 위한 의사 결정 중심이지만, 학교의 교육은 교육 이념에 기반한 지식 전수와 이를 위한 교사와 학생과의 상호작용이 중심이기 때문이다. 교실에서의 교사와 학생의 활동은 서로의 내면 작용에 깊숙이 관혀하기 때문에 교사와 학생의 관계는 직장인들 사이의 관계와 확실히 다르다. 성인 학습자와 달리 미성년 학생들의 학습 의욕 부족은 교사와 학부모의 끊임없는 염려 사항이며, 청소년들의 학습 결손은 교육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 학생들이 교과 내용에 대해 겪는 흥미와 회피는 시민 사회의 가치 체계 유지와 깊은 관련을 맺는다. 복잡하고 미묘한 맥락을 형성하는 대면 상황에서 유지되던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단순히 온라인 강의자와 학습자의 관계로 축소되고 거리감을 갖게 되면서 우리 사회는 많은 것을 잃었다. 이러한 상황은 교사의 수업 준비나 학생들의 참여 촉구만으로는 복구가 어렵기에 디지털 플랫폼 자체가 교실 상황뿐 아니라 교육 제도의 일부를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3]

'원격수업의 성립' 그 자체를 위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많다. 학생들이 원격수업용 스마트 기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 인터넷 연결 속도가 느려 원할한 수업 참여가 불가능한 환경에 있는 경우, 학교 또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의 서버가 불안정하거나 동시 접속 인원이 너무 많아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 등 현실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신 3사(KT, LGU+, SKT)와 협의해 다수의 사업을 통해 원격교육 환경을 구축하여 교육 인프라는 확충되었지만, 실질적으로 교사와 학생들 모두 디지털 공간 속에서의 수업 자체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의 1차적인 원인에는 갑작스럽게 요구받게 된 원격교육에 대한 경험부족이 있다. 출석 체크 후 카메라나 마이크를 끄는 학생, 유튜브 동영상을 보듯 이동 중에 혹은 누워서 수업은 듣는 학생 등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어서 교사들은 이러한 행위를 어쩔 수 없는 행위로 받아들인다. 초상권 침해를 우려해 카메라를 끈 채 수업에 참여하겠다는 학생들의 요구도 난감하다. 네트워크 연결 끊김을 핑계로 계속해서 원격수업을 불참하는 학생이나 카메라렌즈 각도를 조정하여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다른 활동을 하는 학생들에 대해 오프라인 수업처럼 수업 분위기를 저해한다고 판단해야 할지도 불문명하다. 에듀테크 기업들 중 일부는 눈동자 추적 기술 등을 활용해 '학생 수업 태도 관리' 기능을 교육 플랫폼에 추가하기도 하나 과도한 통제와 감시는 교육 활동의 생동감을 잃어버리게 만들것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된다. 디지털 공간에서의 교권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2020년 5월 국내 교사노동조합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의 58.1%는 원격수업으로 인한 교권침해를 걱정하며, 6.8%는 학부모 및 관리자의 개입으로 인한 교육활동 침해 등으로 교권 침해를 당했다고 응답했다.[4]

교육 플랫폼 진화

학생의 자율적 참여

'OECD Learning Compass 2030'에서는 교육에 있어서 학생 주체성(Student Agency)를 강조했다. 코로나19에 의해 디지털 교육플랫폼이 코로나19에 의해 수업의 주요 도구로 자리잡으면서 학생들의 주체적인 역할이 새로운 맥락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학생들의 자율성 함양은 오프라인에서도 쉽지 않지만, 디지털 공간의 이점을 이용하여 학생들이 가치 있어 할 만한 적절한 보상 체계을 기반으로 자율적 참여 유인을 갖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가능하다. MZ세대(1981~2010년생)는 문화적, 사회적 환경에서 형성된 가치 체계가 베이비붐, X세대와 다르다. 예를 들어, 2021년 40~50대 성인 세대가 초등학생 시기에 종이딱지 수집에 노력을 기울였던 것과 그들의 초등학생 자녀들이 스마트 기기 앱을 통한 포인트 수집에 노력을 쏟는 것은 언뜻보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대학의 비교과 프로그램에서는 마일리지 제도를 적극 도입하여 학생 참여를 위한 인센트비로써 활용하는 점을 참고해야한다.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학생 세대들은 기술 변화 수용성이 크고 이들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교와 교사는 서비스 변화 주체성이 크다. 기존의 학교에서의 대면 수업에서는 상당한 통제와 함께 교육 서비스를 학생들에게 제공했지만, 원격수업에서는 그 통제가 닿기 어렵기때문에 상대적으로 자율성이 커진 학생들이 흥미로운 학습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교육 서비스를 자발적으로 찾아올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코로나에 의해 어쩔수 없이 학생들에게 주어진 자율성이 교사와의 통제·감시 지향적 관계에서 벗어나 교육적 관점에서 생산적인 활동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5]

직관적 상호작용

디지털 공간에서 원격수업에 참여하는 교사와 학생들은 전자 자료들을 공유하며 음성, 문자 채팅, 컴퓨터 화면 속 표정과 제스처로 의사소통을 한다. 디지털 공간에서의 원격수업과 학생 관리 이외에 실시간으로 디지털 기기를 조작하여 수업을 운영하려면 교사들로서는 추가적인 노력과 수고가 필요하다. 인터페이스나 저작도구 등에서 디지털의 이점을 많이 살리지 못한 플랫폼으로 수업이 이뤄질 경우, 직관적 상호작용에 한계에 부딪히며 학생들은 대면 수업에서보다 교사의 언어적 지시를 기다려야 하느 순간들이 많아지게 된다. 또한 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할 땐 교사가 한 한색을 지목할 시 교사의 시야속 다수의 학생들은 교사와 그 학생의 상호작용에 주목하지만, 원격수업에서는 디지털 공간의 특성상 지목을 당한 학생을 제외한 다수의 학생들이 교사의 시야를 벗어나기 때문에 교사가 지목한 학생과 상호작용하면서 다수의 학생들에게 주의를 기울이기가 대면수업보다 쉽지않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교사와의 질의응답을 위해 손을 드는 행위를 교사가 재빨리 알아챌 수 있거나 하나의 회의실에서 소그룹으로 나누어 소그룹 간에 소리가 차단되는 등의 기능이 디지털 교육 플랫폼 상에 구현돼야 한다. 기술적 관점과 인문사회적 관점을 관련지어 고려해볼 때, 대면 상황에서는 자연스러운(seamless) 상호작용이 비대면 상황에서는 디지털 매체를 거치면서 정보 손실이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교실의 대면 상황에서는 등 뒤 양옆에 앉은 학생의 작은 인기척에도 돌아보게 되던 것이, 원격수업 플랫폼의 비대면 상황에서는 차단된 마이크 뒤의 상황은 서로에게 전혀 공유되지 않는다. 이런 사소한 정보들 중 어떤 것이 중요하고 어떤 것이 무시할 만한 것인지는 단번에 구분할 수 없다. 1차적으로 디지털 공간에서 활용하는 도구의 한계로 인해 원격수업 중 상호작용 과정에서의 정보 손실이 발생한다. 이러한 한계가 디지털 교육 플랫폼에서 빠르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배경에는 대부분이 교육이라는 복잡한 활동에 수반되는 인지 작용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하며, 가진 정보를 바탕으로 기술적 구현을 하기 위한 협업 체계를 구성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문제가 존재한다. 디지털 공간에서의 원격수업의 효과 개선을 위해서는 이러한 직관을 배려한 디지털 상호작용의 질을 높이는 세심한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6]



활용

각주

  1. 디지털로 변화하는 교육시장과 교육용 디지털 디바이스 수요 전망〉, 《엘지디스플레이》, 2014-12-30
  2. 석주원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교육 플랫폼이 진화한다〉, 《씨씨티비뉴스》, 2020-06-29
  3. 석주원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교육 플랫폼이 진화한다〉, 《씨씨티비뉴스》, 2020-06-29
  4. 석주원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교육 플랫폼이 진화한다〉, 《씨씨티비뉴스》, 2020-06-29
  5. 석주원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교육 플랫폼이 진화한다〉, 《씨씨티비뉴스》, 2020-06-29
  6. 석주원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교육 플랫폼이 진화한다〉, 《씨씨티비뉴스》, 2020-06-29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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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석주원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교육 플랫폼이 진화한다〉, 《씨씨티비뉴스》, 2020-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