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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카슈미르 지방의 캐시미어 염소나 티베트산 염소의 연한 털을 사용하여 가늘게 자은 능직으로 만든 것이다. 캐시미어숄이라고도 한다. 16~18세기에 많이 제작되어 세계적으로 그 이름이 높았으나 기계생산의 발달에 따라 전통적인 수공예적 기술은 급속히 쇠퇴하였다. | 인도의 카슈미르 지방의 캐시미어 염소나 티베트산 염소의 연한 털을 사용하여 가늘게 자은 능직으로 만든 것이다. 캐시미어숄이라고도 한다. 16~18세기에 많이 제작되어 세계적으로 그 이름이 높았으나 기계생산의 발달에 따라 전통적인 수공예적 기술은 급속히 쇠퇴하였다. |
2022년 2월 28일 (월) 15:52 기준 최신판
캐시미어(cashmere)는 카슈미르 지방에서 나는 캐시미어 산양(Cashmere Goat)의 털실로 짠 부드러운 능직물이다. 보온성이 좋고 윤기가 있어 코트, 스웨터, 드레스, 스카프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개요[편집]
캐시미어는 강하게 꼰 소모사나 방모사로 2/2의 우능으로 짜 강하게 축융시킨 뒤 짧게 털을 깎아 평평한 표면으로 마무리한다. 촉감은 질기고 약간 윤기가 흐르며 주름잡기 쉽다. 주로 신사복에 쓰인다.
인도의 카슈미르 지방의 캐시미어 염소나 티베트산 염소의 연한 털을 사용하여 가늘게 자은 능직으로 만든 것이다. 캐시미어숄이라고도 한다. 16~18세기에 많이 제작되어 세계적으로 그 이름이 높았으나 기계생산의 발달에 따라 전통적인 수공예적 기술은 급속히 쇠퇴하였다.
오늘날 캐시미어라고 하는 것은 이것과는 다른데, 캐시미어털을 사용해서 평직 또는 능직으로 만들고, 제직한 후 축융, 기모하여 털의 결을 한쪽으로 가지런히 눕혀서 광택을 낸 것이다. 촉감이 매우 부드럽고, 보온성이 크며 가볍기 때문에 오버·머플러지 등으로 사용되는 고급 방모직물이다. 그러나 강도가 비교적 약한 결점이 있어 취급할 때 주의해야 한다.
역사[편집]
약 1000년 전 몽골, 네팔, 카슈미르에서 생산된 숄이 실크로드를 통하여 유럽까지 전파되었는데, 대중적으로 알려진 건 19세기 초 이집트에서 파리로 보낸 숄에 의해서다.
이후 나폴레옹의 지시로 1811년 테르노(Ternaux)가 캐시미어 염소를 이용해 원단 생산을 시작했고, 결국 1819년에는 직접 염소를 수입하는데도 성공하게 된다. 그러나 당시에는 염소의 가는 털과 굵은 털을 나누고 가공하는 게 상당히 까다로웠는데, 1890년 Dawson International에서 탈모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해 전보다 과정이 수월해졌고, 대중화의 기틀을 닦았다.
생산[편집]
캐시미어 염소가 가을이 되어 추위가 오면 거친 털 사이로 연하고 가는 털이 빽빽하게 자라 보온 역할을 하고, 봄이 되어 보드라운 털이 빠지면 거친 털만 남게 된다. 이 거친 털 밑에서 자란 섬세한 털들을 모아 실을 만든다. 최상급을 얻기 위하여 이 시기는 너무 빨라도 안되며, 너무 늦어도 안된다. 이 시기를 맞추더라도 그 양은 한 마리 당 100~150g에 불과하다. 게다가 여러 공정을 거치면서 거의 절반은 소모된다.
특성[편집]
캐시미어는 내구성은 양모(울,모)보다 약간 떨어지지만 탄성과 신축성, 윤기 등은 더 뛰어나다. 게다가 섬유가 상당히 가볍고 가는 편이라 부드럽고 따뜻하다. 양모와 마찬가지로 곰팡이에도 강한 편이다.
가장 큰 특징은 양모보다 8배 높은 보온성. 때문에 주로 겨울철 의류에 사용되며, 옷감에 캐시미어가 많이 사용될수록 옷이 얇고 가볍고 따뜻하고 비싸진다. 옷에 캐시미어 혼방율이 1% 올라갈 때마다 가격도 쑥쑥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섬유의 보석'이란 별칭처럼 주의할 점도 많다. 내구성이 다소 떨어지므로 다른 섬유와 혼합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100%인 경우 보풀이 자주 생기기에 마찰을 피하는 게 좋다. 보풀관리법은 사람마다 의견이 다른데, 가위로 제거하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세탁을 통해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게끔 관리하라는 의견도 있다. 후자는 인위적으로 보풀을 제거할 경우 섬유가 상하게 된다는 주장을 덧붙인다. 사실 이런 측면 때문에, 캐시미어 100%인 제품은 거의 없다.
역시 옷걸이에 오래 걸면 변형될 수도 있으니 개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고, 화학물질에도 약해서 일반 세제는 금물이다. 흔히 드라이클리닝을 이용하라고 알려져 있는데, 제조사에서는 30도 이하 물세탁을 해야 옳다고 한다. 아래 영상도 참고. 사실 재질의 함유량이나 기타 사정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해당 옷에 적힌 표시대로 따르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캐시미어 세탁법[편집]
Sam Saboura가 알려주는 캐시미어 세탁법은 아래와 같다.
- 흐르는 물도 섬유를 상하게 하므로 미리 통을 준비해 물을 받아둔다.
- 소량의 울샴푸가 들어간 미지근한 물에 넣어 한쪽 방향으로 몇 분 정도 저어준다. 너무 오래 넣어둬도 옷감에 문제가 생긴다.
- 짜내거나 비틀지 말고 깨끗한 물이 담긴 통에 그대로 넣어 세제를 제거한다. 세제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면 이 과정을 몇 번 더 반복한다.
- 옷을 모아 약하게 눌러 물기를 제거한다.
- 수건 위에 펼치고 둘둘 말아 눌러 물기를 마저 제거한다. 쥐어 짜거나 강하게 누르는 것은 금물이다.
- 형태를 잡은 후 그늘진 곳에서 말린다.
기타[편집]
저가 대체품으로 '캐시밀론'(Cashmilon)이 있다. 일본의 아사히카세이에서 개발한 화학섬유이며, 아크릴 수지를 이용하여 캐시미어의 감촉을 재현한 것이다. 한국에는 카시미론이라는 일본식 발음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60년대 후반부터 한일합섬에서 생산했고 당시에 상당히 유행해서 60대 이상 여성이라면 상당히 친숙한 이름이기도 하다. 지금도 농가 보온덮개나 침대 매트리스, 옷의 안감 소재 등으로 쓰인다.
캐시미어보다 더욱 고급 취급 받는 동물성 섬유는 비쿠냐 울인데, 전세계적으로도 생산량이 극도로 적어서 엄청나게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과잠바 중에 상당수가 겉감에 '캐시미어 원단'을 사용했다고 표기되고 과잠 제작 업체에서도 캐시미어 원단이라고 밝히기는 하는데, 상식적으로 과잠 같은 대량생산되어 나누어지는 옷에 그 비싸다는 캐시미어가 많이 들어갔을 리는 없어 보인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