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영화
3차원 영화라는 의미로, 보통 입체영화라 부른다. 스테레오식과 시네라마식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다. 스테레오식은 시차를 이용, 두 개의 화상을 융합하며 입체감을 나타내고, 시네라마식은 시야각도에 가까운 화상을 볼 때의 3차원적인 착각을 활용한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3D영화 (매일경제, 매경닷컴) [1]
3D 입체영상 구현방식
애너글리프 방식
애너글리프 방식은 3D 영화 제작에 가장 먼저 이용됐고, 기술적으로도 가장 단순하다. 이 방식에서는 한 장의 사진에 좌안과 우안, 즉 양안이 볼 수 있는 이미지 2개를 한꺼번에 넣어야 한다.
이 같은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각각 좌안과 우안이 보는 사진 2장을 찍어야 한다. 그리고 좌안용 사진에는 적색, 우안용 사진에는 청색만 남게 한다. 그런 후 2장의 사진을 합치면 적색과 청색이 사물의 테두리에 겹쳐 보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애너글리프 사진이다.
완성된 애너글리프 사진은 왼쪽이 적색 필터, 오른쪽은 청색 필터가 달린 3D 안경을 통해 본다. 그러면 좌안과 우안의 별도 영상을 인식할 수 있게 돼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적색과 청색은 보색관계에 있기 때문에 적색 필터에는 청색, 청색 필터에는 적색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검은 색으로만 인식된다.
애너글리프 방식의 장점은 초기 기술답게 특화된 장비가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기존 극장의 영사기나 스크린을 특별히 개조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3D 안경의 단가도 저렴하기 때문에 저예산, 단기상영 작품에 알맞다. 특히 3D 안경은 집에서 셀로판지로 스스로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제작과정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상의 본색이 많이 사라져 버리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기술적 한계 때문에 초기 3D 영화가 관객들에게 외면을 받은 것이다. 원래의 색을 더욱 잘 표현하기 위해 적색 및 청색 필터 대신 짙은 청색과 호박색 필터를 사용하는 컬러코드 3D 방식도 생겼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요즘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패시브 스테레오 방식
패시브 스테레오 방식은 좌안과 우안의 영상을 따로따로 만든다는 점에서 애너글리프 방식과 같다. 하지만 애너글리프 방식이 보색효과를 활용하는 반면 패시브 스테레오 방식은 편광효과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보통 태양에서 오는 자연광은 모든 방향의 전기장이 균일하게 포함돼 있는, 즉 모든 방향으로 진동하는 빛이다. 그러나 편광은 진행방향에 있는 임의의 수직 면에서 전기장이 특정 방향으로만 진동하는 빛을 나타낸다. 일상생활에서 편광효과를 사용한 대표적 예시가 바로 편광효과 선글라스와 카메라용 편광필터 등 난반사를 줄이는 광학제품들이다.
자연광은 모든 방향의 전기장이 균일하기 때문에 빛이 반사될 때도 난반사 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렇게 난반사되는 빛을 편광필터를 사용해 거르면 일정한 방향으로 진동하는 빛만 보이게 되기 때문에 눈부심이나 쓸데없는 반사광이 감소하는 것이다. 이 같은 편광효과를 좌안과 우안의 영상을 구분하는 데 이용하는 게 바로 패시브 스테레오 방식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편광은 자연광을 편광필터로 걸러내면 얻을 수 있으며, 진동방향도 조절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좌안용 편광은 수직방향, 우안용 편광은 수평방향으로 만들어 스크린에 영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2개의 영사기에서 각각 좌안 영상과 우안 영상을 쏘아 이를 스크린 위에서 결합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든 영상을 관객이 보려면 좌안 영상은 수직방향 편광필터, 우안 영상은 수평방향 편광필터가 있는 3D 안경으로 시청해야 한다. 그러면 좌안에는 좌안 영상, 그리고 우안에는 우안 영상만 보이게 돼 입체 효과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방식의 장점이라면 역시 영상의 색체를 확실히 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3D 안경의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항상 2대의 영사가 있어야 한다. 스크린 역시 편광면을 안정시키기 위해 고가의 실버스크린을 사용해야 한다. 실버스크린은 실버타입이라고 불리는 금속가루가 섞인 도료로 도장한 것을 뜻한다.
이 같은 경제적 이유 때문에 일반 극장에서는 도입하기 힘들다. 또한 기술 초창기에는 2대의 영사기 빛이 한 자리에서 정확하게 만나도록 조절하기 어려워 입체적인 시각이 상실되기도 했다.
특히 편광 중에서도 항상 일정한 직선편광을 사용하기 때문에 관객의 머리 위치가 조금만 달라져도 3D 안경과 스크린에서 반사되는 빛의 각도가 달라져 입체적인 시각이 깨진다. 이 같은 현상을 크로스토크라고 한다. 따라서 계속 입체적으로 보려면 항상 고개를 꼿꼿이 세운 부동자세로 있어야 하는데 이는 머리와 목의 근육을 피로하게 만들어 두통을 초래한다.
리얼 D 방식
리얼 D는 아바타 등 현재 선보이고 있는 대부분의 3D 영화에 활용되는 방식이다. 좌안과 우안의 영상 분리에 편광을 이용한다는 원리에서는 패시브 스테레오 방식과 마찬가지이지만 그것 외에는 유사한 점이 거의 없다.
당장 활용되는 편광부터가 직선편광이 아닌 원편광이다. 원편광이란 진행방향을 기준으로 빛이 나사처럼 회전하는 것을 뜻하는데, 사진을 찍을 때 사용하는 원편광 필터를 통해서도 체험할 수 있다.
원편광 필터는 필터를 회전시켜가며 편광 효과를 적절한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인데, 어떤 촬영 각도에서도 난반사 없는 최적의 편광 효과를 낼 수 있다.
리얼 D는 좌안과 우안 등 각기 가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원편광 영상을 하나의 스크린에 초 당 72번씩 번갈아가며 총 144회 영사한다. 영사기에서 나오는 일반 영상을 원편광 영상으로 변환하기 위해서는 영사기의 렌즈 앞에 부착된 Z 스크린이라는 장치를 이용한다.
관객은 원편광 방향이 반대인 2개의 필터가 달린 3D 안경을 통해 영상을 보게 된다. 즉 왼쪽으로 진동하며 돌아가는 원편광 영상은 오른쪽 원편광 필터에서 없어져 버리고, 오른쪽으로 진동하며 돌아가는 원편광 영상은 왼쪽 원편광 필터에서 없어진다. 이렇게 좌안 및 우안 영상을 분리 공급함으로써 관객의 뇌는 입체효과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리얼 D 방식은 패시브 스테레오 방식과 달리 관객이 머리를 움직여도 크로스토크 현상이 발생하지 않으며, 관객의 뇌에도 부담을 덜 준다. 별도로 Z 스트린을 설치해야 하긴 하지만 영사기 1대로 상영이 가능한 것 또한 장점이다. 그러나 스크린은 패시브 스테레오 방식과 같이 실버스크린으로 바꿔야 한다.
지난 2005년 치킨 리틀이 처음으로 리얼 D 방식으로 상영된 이후 해외는 물론 국내의 여러 극장에서도 리얼 D 상영관을 설치했으며, 그 수가 꾸준히 늘어가는 추세다.
가끔 3D영화를 관람할 때 지급되는 3D 안경을 기념품으로 가져가는 사람도 있는데, 극장 밖에서는 효과가 없는 물건이다. 게다가 자외선 차단 효과도 없기 때문에 야외에서 선글라스 대용으로 썼다가는 시력을 해치기 쉽다. [2]
각주
- ↑ 〈3D영화〉, 《네이버 지식백과》
- ↑ TopARA, 〈아바타와 3D 영화의 혁명〉, 《티스토리》, 2010-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