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나이트 콘서트
포트나이트 콘서트(Fortnite Concert)는 에픽게임즈(Epic Games)에서 개발 및 유통하여 2017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배틀로얄 장르의 3인칭 온라인 슈팅 게임인 포트나이트(Fortnite)에서 시작했다.
목차
역사
포트나이트 콘서트는 포트나이트 내에서의 다양한 모드 중"파티로얄"(Party Royal)이라는 하나의 장르에서 시작했다. 파티로얄은 2막 2시즌에 추가된 무기의 사용과 건축이 불가능한 모드로, 전투와 생존을 하는 일반적인 배틀로얄의 장르에서 벗어나, 공격적 행동을 금지하는 평화적인 장르이다. 파티로얄 모드를 참여한 게임 유저들 서로가 함께 어울리며 즐겁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장소로, 음악을 공유하거나 자신이 꾸민 아바타를 자랑하는 거와 같은 일상적인 콘텐츠가 가능한 3D 소셜네트워크 공간이다.[1] 이러한 파티로얄 모드에서의 큰 콘서트를 준비하여 개최한 것이 포트나이트 콘서트의 시작이며 대표적인 사례가 마시멜로와 트래비스 스콧의 콘서트이다.
콘서트 사례
마시멜로
포트나이트 콘서트가 단순한 게임 속 이벤트가 아닌 또 하나의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작이었다. 2019년 2월 3일, 미국의 인기 뮤지션인 '마시멜로'(Marchmello)가 게임 내에서 자신의 콘서트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포트나이트 콘서트라는 개념이 시작되었다. 그 당일, 실제 마시멜로의 움직임을 모션 캡처로 만들어 게임캐릭터를 구현하여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구현했고, 자신의 노래를 마치 현실의 공연장에서 공연하듯 게임 속의 유저들과 호응하며 공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공연을 한 날은 포트나이트 게임 동시접속자가 1,07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 기록은 게임 발매 이후의 최다 동시접속자라는 신기록을 남겼다. 그 전까지의 포트나이트 최다 동시접속자 수가 760만명 이었다는 것을 본다면 파급력이 대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게임의 최다 동시접속자를 자신들의 주 콘텐츠인 게임이 아닌, 메타버스와 같은 다른 장르로 기록을 갱신함으로써,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크게 볼 수 있는 하나의 좌표이기도 하다.
트래비스 스콧
이를 시작으로, 2020년 4월 미국의 힙합 뮤지션 '트래비스 스콧'(Travis Scott)의 가상 라이브 콘서트가 3일 동안 진행되었고, 정해진 시간에 게임 안의 파티로얄에 접속하면 큰 제약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트래비스 스콧의 신곡 '더 스콧'(THE SCOTTS)을 공개함과 동시에 자신의 대표적인 히트곡들인 '하이스트인 더 룸'(HIGEST IN THE ROOM), '스타게이징'(STARGAZING), '구스범스'(goosebump)'등을 공연했다. 공연이 끝나고 난 후, 그가 최초 공개한 신곡이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하고, 같이 공연한 대표곡들도 빌보드 차트에 다시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게임속에서 처음 공개한 그의 신곡을 공연하는 것만으로도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고 영향력도 돋보였다. 포트나이트 콘서트 안에서의 트래비스 스콧은 바뀌는 노래에 따라 무대 배경과 의상이 변하고, 물을 헤엄치고 불을 가로지르며, 현실의 공연과 콘서트에서는 보여주기 힘든 퍼포먼스와 스케일을 보여주었다. 이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실이 아닌 3D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메타버스 공간에서 제약 없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3일동안 총 5회에 걸쳐 진행한 이번 포트나이트 콘서트는 최대 동시접속자 1,230만여 명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최고기록을 경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와 동시에 포트나이트 콘서트를 개최하며 기록한 매출이 약 2,000만 달러(2021년 7월 6일 환율 기준, 한화 약 226억 4,800만 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래비스 스콧이 2019년에 진행한 공연이 약 170만 달러(2021년 7월 6일 환율 기준, 한화 약 19억 2508만 원)로 알려진 것을 보면 가상현실 내에서의 콘서트가 경제적 성공과 사람들의 관심,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사례이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콘서트를 통해 보았던 가능성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파티로얄 내의 서비스를 활용하고 많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특수한 사회적 상황으로 인한, 사회적거리 두기로 외부활동에 제약이 있는 현 상황에 많은 사람이 안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3]
방탄소년단의 안무 뮤직비디오 최초 공개
그 밖에도 2020년 9월 22일, 세계적인 한류를 이끄는 아이돌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를 포트나이트의 파티 로얄 모드에서 한국 시각 9월 26일 토요일 오전 9시 전 세계 최초 공개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것과 동시에 방탄소년단이 직접 만든 새로운 게임 속 댄스들도 추가가 되며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4] 단순히 게임 속에서 최초 공개하여 감상만 하는 것이 아닌, 서로가 공연을 즐기고 함께할 수 있는 양 방향적 교감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포트나이트라는 게임에서는 게임을 목적으로 사람들이 만나는 것뿐만이 아닌, 또 다른 사회적 형성 망을 구성하여 서로가 소통하는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다.
영화 사례
이와 동시에, 콘서트라는 개념에서 또 다른 도전을 한 장르가 있었고 영화와 관련된 장르였다.
파티로얄 무비 나이트
2020년 06월 26일, '파티로얄'장르 게임 속에서 영화를 상영한다는 새로운 접근을 하여 게임 유저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는 발표를 했다. 일명 '파티로얄 무비 나이트'(Party Royal Movie Nite)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게임적 요소가 없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기고 함께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로써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무비 나이트에서는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에드워드 놀란'(Christopher Edward Nolan)의 작품 중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인셉션'(Inception)을 상영해주며, '파티로얄'에서의 '빅 스크린'(Big Screen)을 통하여 관람할 수 있다고 했다. 영상은 자막과 함께 제공되고, 오디오 설정 가이드를 통해서 자막 이용에 대한 방법을 제공해주었다. '인셉션'(Inception)은 다른 사람의 꿈에 들어가 꿈을 꾸는 당사자의 기억과 생각을 훔친다는 내용의 창의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국내에서 유명 배우로 알려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Wilhelm DiCaprio)가 주연을 맡아 열연해 흥행을 이끈 작품이다. 이에 앞서, 인셉션의 상영 전에는 래퍼와 작곡가로 활동 중인 '디플로'(Diplo)의 라이브 공연이 준비되었다고 했다.[5] 이처럼 이제는 공연과 콘서트를 넘어서 대표적인 문화 컨텐츠인 영화를 메타버스에 접목하여 보여준 이 시도는, 가상현실과 메타버스의 무한한 가능성을 체험할 기회였다.
쇼트 나이트
2021년 02월 19일, 포트나이트에서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쇼트 나이트'(Short Nite)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쇼트나이트'는 파티로얄에서 짧은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30분의 간격을 두고 짧은 애니메이션들이 상영된다고 밝혔다. 포트나이트게임 이용자라면 남녀노소 별도의 티켓 구매 없이 파티로얄의 빅 스크린에서 관람이 가능하고, '화면 속 화면'(Picture In Picture, PIP) 모드를 이용하여 일반적인 배틀로얄 장르에서도 관람이 가능하다고 했다. 빅 스크린에서 상영될 작품들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후보에 올랐던 작품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특별한 대사가 있는 작품일 경우, 원하는 언어의 자막으로 설정이 가능하여 접근성이 용이하게 시청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리고 팝콘과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쇼트 나이트 서비스 시작 하루 전에는 아이템 상점에서 팝콘 이모트를 살 수 있게 했다.[6] 이처럼 단순한 시청만을 고려한 것이 아닌, 실제 현실에서 영화를 즐기는 데에 필요한 부가적 요소들도 신경 쓰는 모습을 보면, 가상현실에서도 세부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고, 현실에서 반영되는 것처럼 충분히 신경 쓰고 있어 더욱 몰입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전망
이러한 포트나이트 콘서트에 성공이 잇따르자, 메타버스 콘서트가 게임 업계에서 큰 화두가 되어 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와 같은 많은 유명 게임들이 게임 내에서의 콘서트를 앞다투어 준비하고 실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에픽게임즈의 최고경영자(CEO) '팀 스위니'(Tim Sweeney)는 자신의 트위터에 포트나이트는 게임이다라는 글을 올리고 난 후. 이어서 그는 "하지만 12개월 뒤에 (정말 포트나이트가 게임인지에 대한) 질문을 다시 해달라"라고 말을 붙였다. 이처럼 포트나이트의 3차원 소셜미디어 공간인 파티로얄이 단순한 게임을 넘어 사람들과 세상에 끼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7] 이처럼, 메타 버스 공간에서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준비한 그를 보면 미래에는 게임이라는 장르를 넘어 포트나이트라는 새로운 장르가 등장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했다. 비록 시작은 간단한 게임에서의 새로운 도전으로 보였지만, 보여주는 결과와 기대에 따른 성공 성이 보이면서 포트나이트 콘서트라는 단어가 가져온 메타버스의 영향은 점차 커지리라 전망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보고서(2019)에 따르면 미국의 10세~17세 청소년의 약 40%가 주마다 한 번 이상은 포트나이트에 접속한다고 하며, 전체 여가의 25%를 포트나이트 안에서 보낸다고 보고했다. 이처럼 미국 내의 10대들인 Z세대에게는 포트나이트라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한 또 하나의 플랫폼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현재 많은 사람이 게임인 포트나이트를,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인 페이스북과 비교하고 있다. 즉, 게임이 다른 게임이 아닌 소통의 기능을 하는 SNS와 비교하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포트나이트에서는 게임 유저들이 게임만 즐기는 것이 아닌, 거의 모든 일상을 게임 속에서 즐기고 있는 현재에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선 인식과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게임으로서 성공한 게임들은 정말 많았지만, 포트나이트의 포트나이트 콘서트와 파티로얄처럼 게임의 목적과는 다른 개념으로 게임 유저들이 오래 즐기는 경우는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포트나이트라는 하나의 게임이 '게임은 현재의 단순한 오락과 즐거움 거리가 아닌 미래 인터넷의 거대한 중요 플랫폼'으로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미래의 메타버스와 가상현실을 보급 할 수 있는 차세대 1순위의 수단으로 언급되고 있다. 게임은 이제 단순한 놀이에서 벗어나 자신의 역할을 넓혀가고 있고, 현재 존재하는 많은 콘텐츠와 서비스들을 게임 속으로 가지고 와 수용하는 모습은 시대적으로 가지고 가야 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각주
- ↑ 고찬수 기자, 〈(미래 미디어 이야기) 메타버스를 선점할 1순위 후보 : 포트나이트〉, 《모비인사이드》, 2021-02-02
- ↑ 김창훈 기자, 〈‘포트나이트’, 지난 3일 ‘마시멜로’ 공연으로 동시접속자 천만 돌파〉, 《게임뷰》, 2019-02-22
- ↑ 박광석 기자, 〈트래비스 스콧, 포트나이트 콘서트로 오프라인 공연 매출의 '10배' 기록〉, 《인벤》, 2020-12-08
- ↑ 서동민 기자, 〈방탄소년단, '포트나이트'에서 MV 안무 버전 최초 공개〉, 《한경》, 2020-09-22
- ↑ 김경욱 기자, 〈에픽게임즈,‘포트나이트’파티로얄에서 인셉션 상영 및 디플로 신규 앨범 공연〉, 《팩스경제티비》, 2020-06-26
- ↑ 서동민 기자, 〈'포트나이트', 게임 속에서 단편영화제 연다〉, 《한경》, 2020-06-26
- ↑ 안석 기자, 〈5명도 못 모이지만… 新가상현실선 2억명 함께 논다〉, 《서울신문》, 2021-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