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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흔색(條痕色, streak)은 광물을 판에 긁어 가루로 되면서 나오는 색을 말한다. 모스 굳기 등과 함께 광물을 구분할 때 자주 사용된다.
광물을 간편하게 가루로 만들기 위해서는 광물을 조흔판에 긁어 보는데, 이때 조흔판 표면에 보이는 색깔이 조흔색이다. 대부분의 광물은 겉보기 색과 조흔색이 거의 같지만 광물의 종류에 따라서는 다른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금과 황철석과 황동석은 겉으로 보이는 색은 노란색이지만, 조흔색을 비교해 보면 금은 노란색으로 황철석은 검은색으로 황동석은 녹흑색으로 나타난다.
조흔색(條痕色)은 광물을 풍화되지 않은 표면에 긁는 등의 방법으로 가루를 내었을 때의 색깔이다. 대부분의 광물이 상당히 다를 수 있는 광물의 겉보기 색상과는 달리, 미세하게 분쇄된 가루의 색깔과 흔적은 일반적으로 일관된 특성(색상)을 가진다. 따라서 광물 식별에 중요한 진단 도구가 된다. 긁혔을 때 줄무늬가 나타나지 않으면, 즉, 조흔색이 나타나지 않으면 조흔색이 흰색 또는 무색이라고 한다. 조흔색은 불투명하고 착색된 광물을 진단하는 데 특히 중요하다. 규산염 광물에는 거의 유용하지 않으며, 이는 대부분이 흰색을 조흔색으로 갖거나 쉽게 분쇄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광물의 뚜렷한 색은 미량의 불순물 또는 광물을 탐구할 때 있어 방해가 되는 거시적인 결정 구조로 인해 광범위하게 변할 수 있다. 특정 파장을 강하게 흡수하는 소량의 불순물은 표본에 의해 반사되는 빛의 파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겉보기 색상을 바꿀 수 있다. 그러나 광물의 조흔색을 측정할 때는 무작위로 배향된 미세 결정으로 깨지고, 이때 생기는 작은 불순물은 빛의 흡수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광물이 끌리는 표면은 조흔판이라고 불리며 일반적으로 유약을 칠하지 않은 도자기 타일로 되어 있다. 이런 판이 없는 경우, 광택이 없는 도자기 그릇이나 꽃병의 밑면 또는 윤기 나는 타일 뒷면을 조흔판으로 사용하면 된다. 조흔색은 다른 조흔판에서 생성된 "조흔색"과 비교하면 더 쉽거나 정확하게 설명, 비교 되기도 한다.
빚은 흙에 유약을 칠해 구우면 매끄러운 표면의 도자기가 된다. 하지만 유약을 칠하지 않고 한 번만 구우면 거친 표면의 조흔판을 만들 수 있다. 이 판에 광물을 긁어보면 가루가 된 광물의 조흔색을 볼 수 있다.
광물의 색은 아주 적은 양의 원자 때문에 바뀌기도 한다. 우리가 잘 알고있는 루비(ruby)와 사파이어(sapphire)는 강옥(鋼玉, corundum)이라는 이름의 동일한 광물이다. 하지만 미량의 원자 구성의 차이로 인해 서로 다른 색을 띠게 되며 다른 이름을 갖고 있다. 녹주석(綠柱石, beryl)도 같은 경우이다. 아쿠아마린이라 부르는 애쿼머린(aquamarine)과 에메랄드(emerald)는 같은 녹주석이지만 미량의 원자 구성의 차이로 인해 다른 색을 지닌다. 이처럼 동일한 광물인데 겉으로 들어나는 색만으로는 다른 광물로 판단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광물의 조흔색은 겉의 색과는 다르게 언제나 일정하기 때문에 광물을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 일반적으로 금속광물은 짙고 어두운 조흔색을 가지고, 비금속광물은 옅고 밝은 조흔색을 가진다.
겉보기에 같은 색을 보이는 서로 다른 광물도 조흔색으로 구별할 수 있다. 금과 황철석(黃鐵石, pyrite)은 겉보기에 모두 금색이다. 그러나 조흔판에 긁어보면 금은 연한 금색이 나타나는 반면, 황철석은 검은색이 나타난다. 오래 전부터 황철석을 금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황철석을 '바보들의 금(Fool’s Gold)'으로 부르기도 한다.
조흔판[편집]
긁기용 판은 주로 조흔판이라고 조흔색 확인 전용의 것을 쓰는데, 광물이 잘 긁히도록 초벌구이한 자기판을 쓴다. 색 관찰에 방해되지 않도록 주로 흰색이지만, 조흔색이 밝게 나타날 때에는 검은색 조흔판을 쓴다. 이러한 조흔판은 금은방에 가면 볼 수 있다.
조흔판의 모스 굳기는 6.5이기 때문이 그보다 굳기가 단단한 광물은 조흔판으로 조흔색을 확인할 수 없다. 이 경우에는 망치로 광물을 부수어 광물의 가루색을 본다.
조흔색은 광물이 분말로 분쇄된 결과 남겨지기 때문에 조흔색은 모스의 광물의 경도의 척도(모스 굳기계)에서 약 7 정도인 일반적인 조흔판보다 경도가 낮거나 부드러워야 관측할 수 있다. 더 단단한 광물의 경우, 조흔색은 작은 샘플을 망치로 분쇄하여 결정할 수 있다. 관측할 때, 대부분의 광물은 도움이 되지 않는 흰색의 조흔색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진사와 청금석과 같은 일부 광물은 자연 색상과 비슷한 줄무늬를 남긴다. 다른 광물은 보라색, 파란색, 노란색 또는 녹색 결정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항상 흰색 줄무늬가 있는 형석과 같은 놀라운 색상을 남긴다. 예를 들어, "피"를 의미하는 헬라어 "haima"에서 나온 적철석은 외관상 검은색이지만 조흔색은 그 이름을 나타내는 빨간색이다. 적철석과 외관이 비슷할 수 있는 다른 광물은 회색을 조흔색으로 가지므로 쉽게 구별된다. 또한, 루비와 사파이어의 경우 철, 티탄, 또는 크로뮴이 미량 섞인 산화 알루미늄 결정(강옥)이며, 내부 금속 원소의 조성 변화에 의해 겉보기에는 다른 색으로 보이지만 조흔색은 같다. 반면 자연금, 황철석, 황동석은 비슷한 색을 띠지만 조흔색은 황색, 녹색, 녹흑색으로 서로 다르다. 마지막으로 황철석은 바보금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금과 외양이 비슷하지만, 조흔색이 검은색이기에 금색을 조흔색으로 가지는 금과 구분된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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