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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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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tile)

타일(tile)은 점토를 구워서 만든 작고 얇은 물건으로, 여러 가지 모양과 빛깔이 있는데, 벽·바닥 등에 붙여 치장하는 데 쓴다.

상세

타일은 점토를 구워서 만든 겉이 반들반들한 얇은 조각이다. 벽, 바닥 따위에 붙여 장식하는 데 쓰이며 물을 흡수하지 않는데다 청소가 용이한 장점이 있어 물때가 끼기 쉬운 화장실, 목욕탕 등에 흔히 사용된다.

너무 맨들맨들한 탓에 맨발로 물묻은 타일 위를 걷다보면 넘어 질수도 있으니 신발이나 욕실 전용 슬리퍼를 신고 가는것이 안전하고, 습관이 들여지지 않은 유아가 있는 집에서는 살짝 꺼끌꺼끌한 재질의 미끄럼 방지 스티커를 붙여주는 것이 좋다.

높으신 분들의 거처에는 값비싼 대리석 타일로 바닥을 깔아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정사각형 모양의 타일이 대부분이지만 정육각형 모양의 타일로 바닥을 깔아놓은 곳도 간간이 있다.

건물의 경우에도 외벽에 타일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일단 철근 콘크리트 시공을 한 건물의 기초적인 뼈대를 만든 뒤, 그 외벽에 색을 칠하거나,[1] 그냥 타일을 접착제, 혹은 실리콘으로 콘크리트 벽에 다닥다닥 접착한다. 그리고 접착제가 마르면 건물이 완성된다.

한국에서는 새마을운동 시절의 석면으로 만든 슬레이트 지붕이나 기와 처럼 시공할때의 가격도 싸고 디자인도 꽤나 멋지다는 점으로 1980년대 말엽부터 1990년대 후반, 건축 양식이 바뀌기 전까지 붉은 벽돌과 함께 폭발적으로 사용되었다. 복층 빌딩은 물론, 주거용 건물, 학교, 지하철 벽 할거 없이 다 타일로 시공되었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화강암, 대리석 등 석재 외장이 보편화되면서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전국에 500곳 이상이나 산재 해 있던 타일 공장들이 2010년대 들어 47곳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 부터 대한민국의 타일 제조 산업이 축소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일본에서는 여전히 인기 있는 건축 재료이다. 도쿄 중심가의 몇몇 마천루를 제외하면 한국인 기준에서 무지 촌스러워 보이는 건물들이 흔한데, 외벽에 타일을 많이 사용해서이다.

모자이크의 재료로도 쓰인다.

역사

본래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바닥 마감재로 사용되어왔다. 다만 당시에는 오늘날 흔히 볼 수 있는 유약을 입혀 반질반질한 타일이 아닌, 흙을 반죽해서 유약없이 1000도 정도에서 구워 성형하는 테라코타, 혹은 자연석을 깎아서 만든 것이 전부였다. 가격도 엄청 비쌌기 때문에 목욕탕이나 신전같은 공공건축물에서 주로 쓰였다. 유약을 입힌 오늘날 형태의 타일은 페르시아 문화권에서 중국 도자기를 모방하는 과정에서 탄생했으며 오스만 제국시대에 이르러 화려하게 채색을 한 타일을 보편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톱카프 궁전이나 아야 소피아,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등의 당시 건물들을 보면 벽과 바닥에 온통 화려하게 장식한 푸른빛의 타일들을 볼 수 있다. 기존의 유럽, 중동권에서 흔히 쓰던 회벽 마감에 비해 화려해서 많이 선호했으며, 이것이 서유럽으로 역수입되어 스페인, 이탈리아 등지에서 타일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제조 공정

흙을 구워서 만드는 요업의 일종인 타일 제조공정은, 우선 그 흙(소지)을 만드는 제토공정과 만들어진 흙(소지)을 타일 모양으로 만드는 성형공정, 성형된 타일의 습기를 건조시키는 건조공정, 건조된 타일을 소성하여 일명 '비스킷'으로 만드는 1차 소성(燒成)공정, 만들어진 비스킷에 유약을 바르고 목표하는 데코레이션을 행하는 시유(施釉)공정, 시유된 유약을 소성하여 완제품으로 만드는 2차 소성공정, 만들어진 왼제품을 파레트 단위로 포장하는 포장공정으로 이루어진다.

위 과정은 벽타일(도기질 타일)의 경우에 행해지는 공정이며, 바닥타일(자기질 타일)의 경우에는 1차 소성공정이 생략되고 성형, 건조, 시유 후에 1번의 소성만으로 생산될 수 있다.

종류

타일은 굽는 온도에 따라 크게 도기질, 자기질, 석기질 타일 등으로 구분된다.

도기질 타일 (세라믹 타일)

저온(700~800도)에서 구워져 물 흡수성이 좋지만 경도가 약해 표면이 마모가 되기 쉬우며 강도가 약하다. 높은 흡수율 때문에 접착력이 우수하여 주로 벽면으로 사용되며 넓은 크기로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광택 및 다양한 컬러와 무늬를 표현할 수 있다. 온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외부보다는 욕실이나 주방 벽면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자기질 타일

고온(1250~1435도)에서 구워져 경도와 강도가 높고 두드리면 금속성의 맑은 소리가 나며 물 흡수성이 낮아 바닥과 외부용 타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컬러가 도기질 처럼 다양하지는 않지만 바닥 및 내외부 벽면에 다양하게 시공할 수 있으며 도기질 타일에 비해 무겁고 모자이크 타일 제작에도 사용된다.

폴리싱 타일

폴리싱 타일은 고가인 천연 대리석보다 싸고 튼튼하면서도 대리석의 느낌을 낼수 있는 광이 나와 깔끔하며 실내를 한층 넓고, 고급스럽게 보이게 하지만 일반 타일에 비하여 가격이 비싼 편이다. 일반 화장실이나 베란다에 흔히들 시공하는 자기 타일과는 다른 자재로, 아세탈과 자기질 무유타일을 연마해서 대리석과 질감을 비슷하게 만든 것이며 아세탈과 돌가루를 고온-고압 과정을 걸쳐 만드는 것이기에 완전히 돌 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따라서 대리석보다 내구성 면에서 좋다.

포세린(포쉐린) 타일

포세린은 점토로 만든 자기를 뜻하는 단어로 주원료가 점토인 타일을 포세린 타일이라고 한다. 주된 원료는 점토이며 고온과 고압을 이용하여 제작되었고 강도와 밀도가 높아 방수성이 가하여 물을 거의 흡수하지 않고 오염물질에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고열로 제작된 만큼 내구성이 단단하여 타일이 깨지거나 긁힘이 적은 것이 포레신 타일의 장점이다. 단가는 포세린 타일이 조금 높은 편이다.

석재타일

돌 성분을 혼합하여 만든 자기질 타일로 마모가 거의 없으며 미끄럽지가 않기 때문에 주로 외부용이나 욕실 바닥, 테라스 바닥에 많이 시공된다. 석재타일의 종류는 화강석, 대리석, 가공석 등이 있으며 향균 효과도 있고, 컬러와 모양이 다양하다.

석기질 타일

자기질과 도기질 타일의 중간 정도 되는 재질로 성형한 후 초벌구이 없이 한 번에 구워낸 타일이다. 불순물이 많이 들어간 석영이나 철화합물 등이 함유된 점토로 구워냈기 때문에 내장재보다는 보도블록이나 건물의 외장재로 주로 사용된다.

복합 대리석 타일 (접합 타일)

자기질 타일 기판에 대리석을 얇게 절단하여 붙인 타일로 천연 대리석 보다 가볍고 시공이 용이하다. 표면만 봤을 때 대리석과 구분이 어려우며 강도는 천연 대리석보다 강하고 일반 타일 시공과 같아 대리석에 비해 시공이 편리하고 공사 기간이 짧다.

모자이크 타일

자기질 타일의 한 종류로서 50*50mm 이하의 작은 타일을 모자이크처럼 망사에 붙여 만든 타일이다. 모자이크 타일의 모양은 사각형, 원형, 다각형 등 다양하고 소재도 도기질, 자기질, 복합 대리석, 컬러유리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보통 벽면과 바닥에 시공되며 타일의 뒷면에 망사나 종이가 붙어 있다. 망을 원하는 대로 잘라 붙일 수 있어 셀프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 타일이다.[1]

각주

  1. 하우스헌터, 〈타일 종류와 특징〉, 《네이버 블로그》, 2018-02-04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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