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박지(銀箔紙)는 은색 빛이 나는 얇은 금속판을 입힌 종이를 말한다. 은박지에 실제 은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알루미늄 등 다른 금속판을 얇게 입힌다. 즉, 은박은 은을 포함하여 은빛이 나는 모든 재질을 다 포함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은을 사용한 제품도 은박 또는 은박지로 불릴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알루미늄을 사용한 제품들을 의미한다. 이 중에 쿠킹호일처럼 알루미늄만 사용한 것과, 껌 포장지와 같이 한쪽 면이 종이인 포장지가 가장 흔하다.
상세
껌 종이, 커피믹스 봉지 또한 내부를 보면 은박으로 되어 있다. 습기나 열로 인해서 껌이나 커피믹스 가루가 눅눅해지거나, 알갱이들이 서로 눌러붙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은박을 사용한다.
껌 포장지류와 쿠킹호일류를 구분해 전자만 은박지로 부르려는 경우도 있지만, 사전 풀이상 차이점은 없다. 심지어 표준국어대사전의 은박지 사진이 쿠킹호일이다. 물론 사용된 한자를 분석해 보면 알루미늄은 은(銀)도 아니고 호일은 종이(紙)도 아니므로 호일은 은박지보다는 '알루미늄박'으로 표현하는 게 의미상 더 정확할 수는 있겠지만, 은박지도 엄연히 쿠킹 호일의 의미로도 쓸 수 있다고 규정된 표준어이기 때문에 한쪽만 맞고 한쪽은 틀리다고 할 근거는 전혀 없다. 애초에 여기서 "은"이라는 접두어는 은빛이 나는 모든 물체에 사용할 수 있고(은갈치 등), "지"라는 접미어 역시 얇기만 하면 재질이 종이가 아니어도 곧잘 쓰인다(포장지 등). 단, 알루미늄박이란 표현 자체는 학술용, 공업용 등의 용도로 실제로 쓰기는 한다.
정말 은으로 만든 은박지도 있다. 인도인들이 식용으로 사용하는 은박인 바크(vark)는 순은을 전용 망치로 두들겨 아주 아주 얇게(두께가 0.2~0.8 μm 정도다) 편 것으로, 음식을 이것으로 싸서 은박지째 먹는다. 주로 고급 과자나 잔치 음식에 사용된다고. 먹어본 사람의 증언으로는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금속을 먹는다니 이상하다고 생각되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도 복어 사시미에 얇은 금박을 올려서 먹는다.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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