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사(梳毛絲, worsted yarn)는 양모의 긴 섬유만을 골라 가지런하게 다듬는 공정에 의해 만들어진 가는 털실이다. 방모사(紡毛絲)의 상대어이다. 소모사로 제직한 대표적 직물은 개버딘(Gabardine), 서지(Serge), 포랄(Poral), 트로피컬(Tropical) 등이 있다.
소모사는 소모방적공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털실의 총칭이다.
5cm 이상의 비교적 길고 품질이 좋은 양털섬유를, 방적공정에서 잘 빗어서 단섬유(短纖維)나 또는 세모(洗毛) 과정에서 제거되지 않은 가벼운 협잡물(夾雜物)을 제거하고, 섬유를 직선상으로 잡아늘임과 동시에 평행상태로 가지런히 한 다음 꼬임을 가하여 만든 실이다. 따라서 단섬유(單纖維)가 가지런히 늘어서 있고, 방모사(紡毛絲)보다 표면이 매끄럽다.
최후의 방적공정에 사용하는 기계의 종류에 따라, 링사·뮬사·캡사·플라이어사 등의 구별이 있다. 대체로 2인치 이상의 비교적 긴 섬유를 빗 등으로 빗질하여 짧은 섬유를 제거하고 섬유를 직선상으로 길게 늘임과 동시에 평행 상태로 가지런히 해 꼬임을 주어 만드는 모사이다. 순모일 경우에는 원료로서 양질의 신모(新毛)만을 사용하였으나, 최근에는 스프면(綿)이나 각종 합성섬유의 단섬유를 섞어서 방적하는 일이 많다. 소모사는 서지·우스티드·트로피컬·포럴 등의 소모직물의 직사(織絲)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화학섬유를 20~70% 정도 양모에 섞어 실을 만드는 일이 많아졌다. 소모사는 방모사에 비하면 섬유 배열도가 좋고 따라서 섬유의 자유도가 없고 보풀이 적다. 서지, 개버딘, 모슬린 같은 보풀없는 직물을 만드는 데 쓰인다. 직물에는 30~72번, 메리야스용에는 12~48번, 모편사에는 6~18번의 것이 쓰인다. 원료가 되는 양모는 비교적 양질로 긴 것이 쓰인다. 따라서 부스러기 섬유 등이 혼입하는 일이 없으므로 비교적 고급의 양모 직물의 원료가 되는 경우가 많다.
- 소모사는 길이가 긴 원모로 제작되었기에 실의 굵기가 균일하고 길고 가늘게 이루어져 있다.
- 약 3인치 정도의 긴 섬유를 가지런히 평행으로 놓아 꼬임을 주어 만든다.
- 긴 섬유장의 길이로 서로 단단하게 꼬임을 가져 강한 강도로 상대적으로 튼튼하다.
- 실의 표면은 매끄럽고 광택이 흐르며 펠트성(변형)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 방모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표면이 매끄러운 편이며 비교적 얇은 니트나, 양장지 등의 고급원단으로 많이 사용된다.
소모제품과 방모제품[편집]
모제품에는 소모제품(worsted products)과 방모제품(woolen products)의 두 가지가 있다. 소모사로 제직한 직물이 소모직물이고 방모사로 제직한 직물이 방모직물이다. 또한 소모사로 편성한 쉐터는 소모 쉐터가 되고 방모사로 편성한 제품은 방모 쉐터가 된다. 원래는 방모제품이 양모제품의 전부였으나 섬유의 길이가 긴 양모를 다루는 소모방적 시스템이 개발되면서 이것을 소모 제품이라 하는 바람에 방모 제품으로 나뉘게 됐다.
소모제품을 만드는 양모는 섬유의 길이가 비교적 길다. 통상 5cm 이상 되는 양모를 10 여 개의 공정을 거쳐 방적해 만든 실이 소모사가 되는데 섬유 장이 길고 공정이 길기 때문에 양모섬유의 평행도가 상당히 높으며 비교적 가는 실을 방적하게 되니까 제품도 얇은 직물이나 가벼운 쉐터가 되기도 한다.
소모사(worsted yarn)는 표면이 매끄럽고 모우(毛羽)가 거의 없으며 광택이 좋다. 직물을 만들어도 직물 표면이 매끄럽고 직물의 조직이 뚜렷이 표면에 나타나며 상쾌한 촉감이 있다. 우스티드(worsted)란 이름은 영국 노포크 지방의 우스티드 시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이런 소모직물의 대표적인 것이 개버딘(gabardine)이나 서지(serge), 트로피컬(tropical), 포랄(poral) 등 슈트(suit)나 예복 등을 만드는 양복지가 된다. 직물의 무게가 185gr/㎡ 이하의 것을 경 소모직물이라고도 한다.
한편 방모사(woollen yarn)는 섬유의 길이가 짧은 양모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저급품처럼 말하는 이도 있으나 반드시 그렇지 만도 않다. 짧은 양모를 사용해 방적하다 보니까 실은 비교적 굵은 실이 되고 균제도는 소모사보다 좋지 않으며 강력도 소모사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그 나름대로 부드럽고 기모(起毛)시키기 쉬우며 보온성이 좋은 특징이 있기 때문에 양모로 두꺼운 방한용 자켓 감이나 오버코트 감으로 제격이 된다. 방모직물의 경우는 대개 축융가공*을 해 직물 표면에 모우가 많이 나타나도록 해 볼륨이 많아 보이며 동시에 보온성을 높인다.
방모 원료로는 양모 이외에도 수모(獸毛)나 헤어 등 다양한 짧은 섬유 원료가 사용된다. 방모직물의 대표적인 것이 플란넬(flannel), 멜턴(melton), 트위드(tweed)나 홈스펀(homespun) 직물 등이며 담요(blanket)도 방모제품의 하나다.
- 축융가공이란 모직물이나 모니트 제품의 조직을 치밀하게 하기 위하여 길이나 폭 방향으로 수축시켜서 볼륨을 부여하는 가공을 말한다.[1]
참고자료[편집]
- 〈소모사〉, 《두산백과》
- 〈소모사〉, 《화학대사전》
- 〈소모사〉, 《나무위키》
- 공석붕, 〈알기 쉬운 패션소재 - 소모제품과 방모제품〉, 《한국섬유신문》, 2014-11-14
- Ellie, 〈소모사와 방모사란?〉, 《티스토리》, 2020-09-21
- 수트연구소, 〈소모사(Worsted)와 방모사(Woolen) 용어 차이, 맞춤정장 원단 선택 팁〉, 《네이버 브로그》, 2020-12-13
- campbell, 〈소모사 방모사란 차이점 알아보기〉, campbellneedle.kr, 2022-11-10
- by textileinfo@07@08, 〈소모와 방모, 소모사와 방모사의 차이와 특징〉, 《티스토리》, 202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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