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
돌멩이는 돌덩이보다 작은 돌을 말한다.
개요
돌멩이는 크기가 좀 작은 암석을 두루 이르는 말이다. 돌의 대표적인 단어로 쉽게 쓰인다. 규격은 따로 정해져있지 않지만 보통 성인 남성이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정도를 돌멩이라 부른다. 그 이상은 바위라 칭한다.
돌멩이 중 표면이 매끈한 것은 조약돌이라고 한다. 마인크래프트를 플레이하면 익숙한 단어인데, 월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을 캐면 '조약돌'로 바뀌어 나오기 때문. 동시에 이 '조약돌' 영칭인 'cobblestone'이란 영단어도 마인크래프트 유저들에게 유명하다.
작다고 무시 못하는 게 흉기로 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류의 원시적인 무기로 쓰인 도구도 돌멩이였다. 더 나아가 고대 투석구를 이용한 돌팔매부대도 있었다.
한국에도 신라, 고려시대에 돌팔매를 담당하는 특수병종이 존재했고, 조선시대에도 마을끼리 편을 나누어 돌팔매질을 하는 석전이란 위험천만한 풍습이 있을 정도였다. 태종과 양녕대군이 즐겨했다고 한다. 또한 투석형이라고 해서, 이 돌멩이를 마구 던져서 사형수를 서서히 죽이는 형벌도 있었다.
라틴어로는 calculus라고 한다. 이 돌멩이를 갖고 수를 셈하던 것이 파생되어 계산이라는 뜻이 되었고, 훗날 calculus라는 단어 자체는 미적분학이라는 의미로 바뀌었다.
맞춤법 부분에서 많이 틀리는 경우가 허다한데 돌'맹'이가 아니라 돌'멩'이다. 반대로 알맹이는 알'멩'이가 아니니 주의할 것.[1]
날씨 알려주는 돌멩이
- 돌이 젖었으면 비
- 돌 위가 하야면 눈
- 돌이 안보이면 안개
- 돌이 흔들리면 지진
- 돌이 없으면 태풍
날씨 알려주는 돌멩이라는 이름의 제주도에 설치된 조형물을 찍은 사진이다. 실제로는 제주도를 포함해 한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 존재하는 전통적인 도구로 해외에서는 Weather Rock, 혹은 Weather Stone 등으로 불리고 있다. 날씨를 알려주는 내용도 한국에 알려진 것과 동일하며 추가로 다른 내용이 적혀있는 경우도 있다.
설치된 곳은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에 있는 일출랜드라는 이름의 테마파크이다.
이름처럼 돌의 상태를 보고 날씨를 알 수 있다고 하나, 간판을 보면 그 내용이 상식적인 수준의 이야기라 허탈함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는 짤이다. 미래의 날씨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현재의 날씨를 알려주는, 결국 돌멩이를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걸 알려준다는 것이 유머. 사실 내용을 보면 굳이 밧줄에 매달 이유도 없다. 해외에 있는 돌멩이들도 이런 식으로 유머 소재로 이용되고 있다.[2]
애완용 돌멩이
1970년대 중반 미국에서 애완용 돌멩이가 엄청나게 유행했었다. 몇 달 동안 당대의 자유정신 혹은 어리석음에 편승한 유행이었다.
애완용 돌멩이를 만든 이는 게리 달이라는 사람이다. 나중에는 광고 카피라이터 일을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광고 카피라이터라는 자신의 직업을 "파산을 다르게 표현한 것"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고향인 캘리포니아 북부의 한 술집에서 맥주를 마시다 이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당시 그는 친구들과 애완동물을 키우는 유지비가 얼마나 많이 드는지 등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이었다. 그때 달은 자신은 돌멩이라는 완벽한 애완동물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던 것. 친구들에게 반응이 좋자, 그는 돌멩이 포장 판매를 결심했다.
포장용 상자에는 '펫 락(애완용 돌멩이)'이라고 써 붙였고, 안에는 멕시코 해변에서 수입한 달걀 모양의 흔한 돌멩이를 담았다. 종이 상자에는 숨구멍도 뚫었고, 밀짚 둥지도 마련했다. 애완동물 캐리어랑 아주 비슷한 구성이다.
압권은 돌멩이 훈련과 돌봄에 대한 매뉴얼이다.
매뉴얼에는 이런 내용이 들어 있다. "애완 돌멩이는 훈련하기 쉽다. '앉아', '가만히 있어', '죽은 척 해봐'를 아주 빨리 배울 수 있다", "절대 수영을 시키지 마라. 수영에 소질이 없어 바닥으로 가라앉을 것이다. 얕은 물에서 가끔씩 목욕을 시켜주는 것은 괜찮다."
매뉴얼은 또 주인에게 애완 돌멩이는 "먹이 없이도 잘 자란다", "꽤 게으르고 고집이 세서 불러도 오지 않는다", "휴가 가는 것을 좋아한다", "주머니 속에서 여행하는 것을 선호한다" 등의 정보도 제공했다.
달은 피플지와 1975년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일상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각종 문제와 씨름하느라 지쳐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에게 환상을 경험하게 하는 겁니다. 유머를 포장해서 제공한다고 볼 수도 있죠."
실제로 미국인들은 이 아이디어에 돈을 꺼내 들었다.
돌멩이는 3.95달러(오늘날로 따지면 15달러 수준)에 팔렸다. 1975년에 달은 500만 개를 이상을 판매하고, 크리스마스 무렵 유행이 잦아들 때까지 수백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차를 메르세데스로 바꿨고 그가 살던 오두막보다 훨씬 큰 수영장 딸린 집으로 이사했다.
하지만 그에겐 애완용 돌멩이 같은 기적이 또다시 일어나지는 않았다.
후속 사업에서 달이 연이어 실패를 맛본 것. 1976년에는 모래를 배양해서 자신의 사막을 만든 키트(모래 성별 테스트기도 들어감)를 시장에 내놓았다. 1978년에는 중국 본토에서 몰래 가져왔다는 먼지를 아크릴 상자에 담아 5.95달러에 판매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미국인들이 1제곱인치 크기의 '레드 차이나 더트'를 충분히 구매한다면, 머지않아 코앞에서 국가 하나가 통째로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살롱을 운영하거나 보트 중개업에도 손을 댔다.
하지만 어느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1970년대 말에는 수익 분배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투자자들의 소송에도 시달렸다. '펫 락'의 저작권도 등록했지만, 유사 상품의 범람을 막지는 못했다. 그래서 달은 광고 업계로 방향을 틀고, 2001년 "바보들을 위한 광고"라는 책을 냈다. 그러다가 2015년,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달은 1988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펫 락은 나를 유명인사로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후 그는 괴상한 아이디어를 들고 자신을 찾아오는 발명가들을 상대하느라 오랜 시간을 써야 했다. 그는 그 사람들을 "미친 사람들"이라고 불렀다. 달은 "(이런 사람 중에는) 내가 자신들에게 삶을 빚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특이한 미치광이도 있었다"고 말했다.[3]
2015년에도 돌멩이 하나가 무려 10만 원에 인터넷에서 판매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4]
각주
- ↑ 〈돌멩이〉, 《나무위키》,
- ↑ , 〈날씨 알려주는 돌멩이〉, 《나무위키》,
- ↑ 〈흔한 돌멩이를 애완용으로 팔아 백만장자가 된 사람〉, 《BBC뉴스코리아》, 2019-08-04
- ↑ 정윤주 모바일 PD, 〈돌멩이 하나에 10만 원?…온라인 상점에서 매진 돌풍〉, 《와이티엔》, 2016-12-12
참고자료
- 〈돌멩이〉, 《나무위키》
- 〈날씨 알려주는 돌멩이〉, 《나무위키》
- 〈흔한 돌멩이를 애완용으로 팔아 백만장자가 된 사람〉, 《BBC뉴스코리아》, 2019-08-04
- 정윤주 모바일 PD, 〈돌멩이 하나에 10만 원?…온라인 상점에서 매진 돌풍〉, 《와이티엔》, 2016-12-12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