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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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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스크랩ⓒ한국철강협회

철스크랩은 쇠부스러기, 파쇠 등을 일컫는 말이다. 철광석, 원료탄과 함께 철강산업의 3대 원료이다. 특히, 전기로 제강 공법에서는 철스크랩이 주원료이다.

상세

철스크랩은 '철(鐵)' 그리고 조각, 파편, 쓸모 없는 것을 뜻하는 단어 '스크랩(Scrap)'의 합성어이다. 말 그대로 쇠 부스러기, 고철(古鐵), 파쇠를 일컫는 것이다. 이는 주로 철강산업 내 강재(공업, 건설 등의 재료로 쓰기 위해 만든 강철) 생산 과정에서, 또는 철강재 가공 과정이나 철강 제품의 사용불능 상태에서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 기계, 선박 등의 대형 폐기물이나 건물을 철거할 때 발생하는 철근, 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다가 못쓰게 된 가전제품, 가구, 우산 등에 사용된 철 역시 분리 및 해체 과정을 거쳐 철스크랩의 형태로 재탄생하게 된다.

무엇보다 철스크랩은 철광석, 원료탄과 함께 철강산업의 3대 기초 원료로 쓰이는 매우 중요한 자원이. 특히 전기로 공정의 주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전기로 공정은 기존 고로(용광로) 공정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4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철스크랩이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철강자원협회에 따르면 철스크랩 분류는 발생원에 의한 분류, 성분 및 형태에 의한 분류, 구입형태에 의한 분류 등이 있으며 이중 발생원에 따라선 자가발생 철스크랩(Home Scrap), 가공 철스크랩(Prompt Industrial Scrap), 노폐 철스크랩(Obsolescent Scrap) 등으로 나뉜다.

자가발생 철스크랩은 제강공장 또는 철강재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철스크랩으로 대부분 강괴, 블룸, 빌릿, 파이프, 봉강 등의 양단절단, 용강의 흘림(Spills), 흐름(Runnings), 판재의 절단(Plate Shearing), 강판의 측부절단(Trimmings), 탄도강(Gates), 압탕(Risers), 불합격품, 스케일 등이다.

별도의 가공처리나 유통거래 없이 대부분 전량 회수 사용되며 발생량은 제강공장이나 주물공장의 용해량과 최종 제품량에 정비례한다. 자가발생 철스크랩은 환원 철스크랩이라고도 한다.

가공 철스크랩은 기계공장 및 철강재 가공공장, 조선, 자동차 공장 등에서 철강재를 사용해 공업용 또는 소비자용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철스크랩을 말하며 재사용을 위해 제강공장 및 주물공장으로 되돌아오는 분배 경로 및 주기가 노폐 철스크랩에 비해 짧다.

가공 철스크랩은 철강재 다소비 산업에서 사용된 기기와 제작과정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고 있으며 종류는 절단 철스크랩(Cuttings), 선삭 철스크랩(Turnings), 압연 철스크랩(Stampings) 등이 있고 대부분 경량판에서 발생한다.

노폐 철스크랩은 유용성이 소멸돼 소유자로부터 처리된 철강 폐기물로써 재사용에 적합하도록 가공 처리되는 철스크랩을 말한다. 이 철스크랩은 전국에 걸쳐 다양한 형태로 산재돼있으며 상이한 경제 가치 기준을 갖고 있다.

노폐 철스크랩 발생은 대부분이 폐기 자동차, 기구류, 철도 부문, 기계, 선박, 건축자재, 파괴공사, 기타 소비자용 및 공업용 제품의 폐품 등에서 발생하며 발생원과 발생지역이 광범위하다.

철스크랩은 전기로제강에서 총 투입철원의 95% 차지하기 때문에 철스크랩의 안정적 공급은 전기로 제강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다.

특히 철스크랩의 재용해에 의한 전기로 조업의 철강생산은 철광석을 환원해 철강소재를 생산하는 고로조업에 비해 에너지뿐 아니라 현재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 받는 CO2 발생량을 1/3로 경감시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아울러 고로에서만 가능하던 판재류 생산도 전기로에서 가능해짐에 따라 고로업체에서도 중요한 관심사다.

한국에선 연간 2700만t 안팎의 철스크랩이 소비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철스크랩만으로는 부족해 매년 400만t 이상의 철스크랩을 수입하고 있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따른 주요국 철스크랩 시장 변화와 시사점

포스코경영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따른 주요국 철스크랩 시장 변화와 시사점을 발표하였다.

  •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생산공정의 전환 과정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자 과도기적 초기 단계로 고로의 철스크랩 사용 증대와 철스크랩을 활용한 전기로 투자가 확대되고 있음.
  • 이에, 글로벌 철강업계에서 철스크랩의 안정적인 확보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음
  • 세계 철스크랩 소비는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고 고품위 니즈도 높아질 것이나, 철스크랩의 공급은 자가발생이나 가공스크랩 발생이 줄고 노폐스크랩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아질 전망임
  • 철스크랩 최대 소비국인 중국은 국내자급도가 99.8%이고 100억 톤 이상의 강재축적량이 있어 향후, 철스크랩의 수요증가에도 충분히 국내조달이 가능할 것임. 하지만 고품위 철스크랩의 수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임.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은 철스크랩에 수출 관세 40%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전기로 비중을 40%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전 세계 철스크랩을 빨아들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일본] 탄소중립 전략에 따라 전기로화가 진행되면 철스크랩 수요는 증가할 전망임. '30년, 일본의 철스크랩 수요-공급은 균형이 예상되며, 내수 공급 중심의 전환으로 철스크랩 수출물량은 감소할 수 있음
  • [미국] 강재축적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철강사들의 전기로 투자가 늘어나더라도 노폐스크랩 회수율이 받쳐준다면 앞으로도 철스크랩의 수출 여력은 계속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 [한국] '21년 2,830만 톤의 철스크랩 소비 중 400만 톤 이상의 물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인 철스크랩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한 공급역량 강화가 시급함
  •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도 주기적으로 철스크랩에 수출 관세를 매긴다. 유럽연합(EU)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 아닌 나라에 철과 금속 스크랩 수출을 제한하는 '폐기물 선적 규정(WSR) 개정안'을 2023년 1월 채택했다.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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