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크(Cork)는 나무 겉껍질과 속껍질 사이의 두꺼운 껍질층을 일컫는다. 어느 나무나 코르크층이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주로 코르크나무(Quercus suber)의 코르크를 대표적으로 말한다.
코르크는 불침투성이며, 물에 뜨는 재질로, 식물의 줄기나 뿌리 주변부에서 만들어지는 보호조직이다. 코르크 형성층의 분열에 의해서 생기기 때문에 규칙적 세포 배열을 나타낸다. 남서 유럽 및 북서 아프리카 지역에서 기원한 코르크참나무(Quercus suber)에서 수확된다. 코르크는 수베린(Suberin)이라고 하는 소수성의 물질로 구성되어 가볍고 탄력이 있다. 단열, 방음, 탄력성 등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 병마개나 실내 벽 등 다방면에 이용되며, 코르크 부스러기를 태워서 검은색 물감을 만들기도 한다.
원산지
전세계적으로 약 2,200,000 헥타르의 코르크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는데, 34%가 포르투갈에 그리고 27%가 스페인에 있다. 년간 코르크 생산량은 약 200,000톤으로 포르투갈에서 49.6%, 30.5%가 스페인, 5.8%가 모로코, 4.9%가 알제리아, 3.5%가 튀니지, 3.1%가 이탈리아, 그리고 2.6%가 프랑스에서 생산된다. 코르크 나무는 약 300년까지 살 수 있는데, 나무의 수령이 약 25살이 되면, 평균 9년에 한번씩 코르크가 줄기로부터 벗겨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최초 2번의 수확에서 나온 코르크는 품질이 좋지 않다.
코르크 제조업은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코르크 생산을 위해 나무를 자르지 않기 때문이다. 코르크 제작 시 단순히 벗겨져 떨어져 나온 나무 껍질을 이용할 뿐이기 때문에 나무는 지속적으로 자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코르크는 재활용하기 쉬운 재질이라는 점도 친환경적측면이라 할 수 있다. 코르크나무 숲은 또한 사막화를 방지하며 멸종 위기종들이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의 역할도 수행한다.
프랑스의 Oeneo Bouchage, 그리고 포르투갈의 Cork Supply Group 을 대상으로 한 Corticeira Amorim이라는 학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르크 마개는 다른 어떤 포도주 마개와 대비하여도 가장 친환경적이다. 그의 연구는 이후 ISO 14040를 기반으로, PricewaterhouseCoopers에 의해 발전되었다. 그 결과, 코르크 마개를 생산할 때와 대비하여 플라스틱은 10배, 알루미늄은 26배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였다.
수확
코르크는 5월 초에서 8월 말 사이에 수확되는데, 이 시기에만 나무에 손상을 가하지 않고 코르크를 줄기로부터 분리할 수 있다. 나무가 약 25~30살이 되고 둘레가 약 60cm가 되면 최초로 코르크를 수확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코르크의 품질은 매우 낮고, 'virgin' 코르크라고 불린다. 따라서 최초로 수확된 코르크는 바닥재나 신발바닥, 다른 산업제품 생산에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약 9년 주기로 코르크를 수확할 수 있으나, 용도에 따라 13년 주기로 수확할 수도 있다. 고품질의 코르크는 'gentle' 코르크라고 불리며, 이 경우 포도주나 샴페인 병 마개로 제작될 수 있다.
코르크를 나무 기둥으로부터 분리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작업자들은 아주 날카로운 도끼를 사용하여 두 가지 방법으로 나무를 쪼갠다. 한 번은 기둥 둘레를 따라 수평으로, (목걸이처럼) 그리고 수직으로 몇 차례 도끼질을 한다. 이것은 매우 섬세한 기술을 요하는데 코르크 자체가 단단하여 쪼개기 어려울 뿐 아니라, 분리 과정에서 코르크형성층 아래의 나무에 손상을 입히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거쳐 분리된 코르크는 주로 사람이 직접 운반하는데, 이는 대부분의 코르크 나무 숲에 차량이 진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코르크는 인근 공장이나 공터에 보관되며 일정 시간 동안 건조된 이후 생산자에게 운반된다.
용도
코르크는 소수성 물질인 수베린으로 이루어졌으며 특유의 방수성, 부유성, 탄성, 내화성으로 인해 다양한 곳에 사용된다.
역시 병마개로 가장 많이 쓰인다. 코르크 특유의 탄성과 방수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체 코르크 생산량의 60%가 병마개로 쓰이는데, 아무 병에나 쓰이는 것은 아니고 주로 와인병마개로 쓰인다. 병마개 외의 용도의 상당수는 병마개로 쓰고 남은 부분을 활용한 경우가 많다.
게시판의 재료나 마루, 벽체용 타일로 사용된다. 더 돈이 되는 병마개를 만들고 남은 재료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단열재로 사용되기도 하고, 콘크리트에 갈아 넣어져서 단열성을 높이는 용도로 쓰이기도 한다. 일반 목재와 다르게 내열성이 있어 타서 재가 되지 않으며 색깔만 검게 변한다. 그 내열성을 기반으로 현재 우주선의 외부에도 코르크 소재가 쓰이고 있다.
손잡이 부분을 감싸는 재료로 사용한다. 낚싯대의 특성상 방수성과 가벼운 무게, 파지감 등이 중요한데 코르크는 이를 모두 만족하는 탁월한 소재이다. 또 코르크그립을 사용한 낚싯대는 사용할수록 은은하게 낡은 느낌이 더해져 매력적이다.
목관악기에 일부분 사용된다. 대부분의 야구공의 심으로 쓰인다. 간혹 야구배트에 넣기도 하는데, 이건 규칙에 어긋나는 부정 배트. 배트의 반발력을 높이려 하는 짓인데, 실제는 효과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신발 깔창으로 쓰이기도 한다. 습도조절이 되어 무좀이나 발냄새가 심한 사람이 쓰면 좋다. 고급 구두나 부츠의 속창에도 쓰인다. 코르크가 계속 발에 눌리면서 발 모양에 맞춰져서 편하다고. 2010년대 초중반 유행한 버켄스탁 등도 코르크재질의 창으로 된 신발이다. 근 몇년 이내에는 슬리퍼로 제작되어 유행했다. 이외에도 탄환으로 사용된다. 당연히 살상용은 아니며 유원지에서의 공기총 사격을 생각하면 쉽다. 심지어 코르크로 지갑이나 핸드백등을 만드는 곳도 있다.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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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 산업, 산업혁명, 기술, 제조, 기계, 전자제품, 정보통신, 반도체, 화학, 바이오, 건설, 유통, 서비스, 에너지, 전기, 소재 □■⊕, 원소, 환경, 직업, 화폐, 금융, 금융사, 부동산, 부동산 거래, 부동산 정책, 아파트, 건물, 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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