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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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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테마파크(metaverse theme park)는 각자의 아바타를 생성해 서로 대화도 하며 게임도 할 수 있는 가상의 온라인 테마파크이다. 따로 거금을 들여 장소를 빌리거나 방역을 할 필요도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다.

개요[편집]

메타버스 테마파크는 각자의 아바타를 생성해 서로 대화도 하며 게임도 할 수 있는 가상의 온라인 테마파크이다. 따로 거금을 들여 장소를 빌리거나 방역을 할 필요도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펜데믹(Pandemic)시대에 알맞는 놀이 공간이다.[1] 미국의 게임회사인 로블록스(Roblox)는 어린이 테마파크인 라이언월드(Ryan's World)를 개장해 주목받았다. 라이언 월드는 온라인 공간에만 존재하는 메타버스 테마파크로, 이 테마파크에서 유저들은 각자의 아바타를 생성해 활동할 수 있다.[2] 2020년 3월 출시된 닌텐도의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유저가 무인도에 집을 짓고 낚시를 하며 동물 주민들과 섬을 꾸려나가는 게임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유저들은 꽃씨를 심고 물을 주며 꽃을 키우고, 나무를 심고, 낚시와 곤충도 잡는다. 유저들은 지형을 바꾸고 가구를 배치해가며 섬을 다양하게 꾸미고 다른 유저를 초대해 함께 즐기기도 한다. 실제로 동물의 숲 안에서 생일파티를 하거나 가상 결혼식을 올린 이용자도 있으며, 홍보용으로 섬을 꾸며 광고를 하는 기업도 있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동물의 숲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벌였으며 조슈아 웡과 지지자들도 동물의 숲을 통해 홍콩 민주화 시위를 이어가기도 했다.[2] 이렇게 게임 업계뿐만 아니라 콘텐츠 업계에서도 메타버스를 주목하고 있다. 콘텐츠 최강자인 월트디즈니(Walt Disney)의 틸락 만다디 부사장은 2019년 11월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디즈니파크의 청사진 중 하나로 메타버스를 언급하며 "물리적(현실)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넘어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풀어낼 (미래형)테마파크를 '테마파크 메타버스'라고 지칭한다"면서 "웨어러블, 스마트폰, 컴퓨터비전,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이 이용자를 테마파크 메타버스로 몰입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3]

성장배경[편집]

코로나19[편집]

메타버스가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시대를 빼놓을 수 없다. 코로나19라는 새로운 감염병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감염 확산을 막을 최선의 방책이 되었다. 그리고 수업이나 근무, 문화에서 등 일상이 비대면/비접촉 방식인 언택트(untact) 방식으로 변화했다. 방학이 끝난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를 통해 학기를 시작하며 시험과 과제들 또한 온라인으로 실행했으며, 많은 기업들이 비대면을 위한 재택근무와 영상회의를 시도했다. 소비에서 또한 직접 음식점을 방문하기보다는 배달로 몰려 배달의 수요가 더욱 증가했으며, 온라인 쇼핑 또한 증가했다. 공연이나 스포츠 또한 무관중으로 진행되었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관람이 증가했다.[4] 이렇게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의 빠른 변화와 함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가까이 있어도 만날 수 없으니 소통을 위해 비대면 공간인 '메타버스'를 찾기 시작했다.

MZ세대[편집]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이 급격하게 일어나며 메타버스의 규모는 급증했다. 그리고 비대면 경제가 대두되며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고객층인 MZ세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MZ세대는 1980년대~1990년대에 태어나 PC의 비약적인 발전을 어릴 적부터 체험하고 보고 자란 세대와 스마트폰·태블릿의 발달과 함께 자란 1990년대~2000년대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 그리고 모바일기기가 성숙기를 맞이한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제트세대를 통칭한다.[5] 2000년대 전후의 문화가 익숙한 이들은 싸이월드의 미니미를 유사한 개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자신만의 방과 아바타를 꾸민 후, 자신과 일촌으로 연결된 친구들과 소통하는 방식이 메타버스의 기본적인 모습과 비슷하다. MZ세대로 불리는 젊은층들은 게임 포트나이트가 또한 익숙할 것이다. 포트나이트에서 방탄소년단(BTS)의 뮤직비디오 안무가 처음 공개되고 이용자들은 자신의 아바타로 BTS의 춤을 따라 추기도 했다. 래퍼 트래비스 스캇의 콘서트 또한 포트나이트 안에서 열어 많은 팬들이 게임 안에서 공연을 즐기기도 했다.[6]

사례[편집]

동물의숲[편집]

닌텐도의 동물의숲은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시리즈마다 조금씩 내용은 다르지만, 숲 속 마을이나 섬으로 이사를 가서 살면서 산책도 하고, 곤충채집이나 낚시를 통해 경제활동도 하고 이웃 동물들과 교류도 하며 마을 혹은 섬을 조금씩 꾸며나간다. 친구를 초대해 함께 미니게임을 하며 즐길 수도 있다. 엔딩이 없는 게임이며 게임이 제공하는 범위 내에서 하고싶은 일을 거의 다 할 수 있어 자유도가 높다.[7] 2020년 3월 발매된 스위치 전용 신작인 모여봐요 동물의숲은 땅을 더 쌓아 언덕을 만들거나, 물길을 터 강이나 호수를 만드는 등 섬의 지형을 변경할 수 있어 자유도가 훨씬 높아져 기존 유저들 뿐만 아니라 원래 동물의 숲을 플레이하지 않았던 사람들까지도 사로잡았다. 모여봐요 동물의숲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섬을 컨셉에 맞게 다양하게 꾸민 후 그 섬을 방문하기도 한다. 섬 전체를 미로로 꾸며 그 섬을 탈출하기도 하고, 공포를 테마로 꾸며 섬의 스토리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심지어 광고나 홍보에도 사용되었는데, 바로 ㈜엘지전자의 올레드(OLED) 섬이다. 올레드 섬은 온라인에 익숙한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비대면 마켓팅이다. 마치 관광지처럼 꾸며진 올레드 섬 곳곳엔 엘지전자의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해 둔 가상 전시관, 영화를 볼 수 있는 홈시네마나 미술관 등 섬 곳곳을 다양한 컨셉으로 꾸며두었다. 올레드 섬에서는 섬 내에 숨겨진 선물을 찾는 체험용 게임도 준비되어 있어 섬 곳곳을 다니며 선물 주머니를 찾아볼 수도 있다.[8] 롯데 하이마트 또한 하이메이드 섬을 제작해 많은 유저들이 방문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모여봐요 동물의숲' 속에 선거 사무소를 차려 선거 유세를 하기도 했다.

제페토[편집]

제페토(Zepeto)는 2018년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SNOW)에서 출시한 3D 아바타 제작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진을 찍거나 저장된 사진을 불러오면 자동으로 가상의 캐릭터인 제페토가 생성된다. 외형을 원하는대로 변경할 수도 있다. 제페토는 단순히 자신의 3D 아바타를 구현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아바타를 통해 다른 이용자들과 교류도 하고 콘서트나 게임과 같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와 SNS도 즐길 수 있다. 제페토에서는 제페토의 3D 툴인 제페토 스튜디오를 이용해 누구나 아이템을 제작해 판매할 수 있고 다른 이용자들이 만든 아이템을 구매할 수도 있다.[9] 제페토 속엔 교실을 그대로 재현한 교실 월드가 존재한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등교가 힘들어지면서 교실 월드를 통해 친구를 만나기도 한다. 한강을 옮겨놓은 듯한 한강 공원 또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MZ세대들에게 제페토는 단순히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고 가상공간을 체험하는 것을 넘어 소통을 기반으로 일상을 재현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 되었다.[10]

포트나이트[편집]

포트나이트(Fortnite)는 에픽게임즈(Epic Games)에서 개발해 2017년 출시한 3인칭 슈팅 온라인 비디오 게임이다. 포트나이트에는 파티로얄(Party Royale)이라는 평화 지대가 존재하는데, 전투를 하는 배틀게임 속에서의 비무장지대라고 볼 수 있다. 덕분에 유저들은 포트나이트 안에서 게임만 하지 않고, 이 세계에 머물며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함께 어울리며 즐겁고 편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함께 음악을 듣고, 게임 속 아바타로 영화를 시청하거나 공연을 즐길 수도 있다. 파티로얄의 중심지인 플라자라는 곳은 물감 총 쏘기 같은 게임을 즐길 수도 있으며 모터보트를 조종해 보트 경주도 하고 스카이다이빙을 할 수 있는 코스도 있다. 마치 게임 속 놀이공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11] 2020년 4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주요 도시들이 봉쇄되었을 때, 미국의 힙합 뮤지션인 트래비스 스콧(Travis Scott)이 포트나이트의 게임 내에서 포트나이트 콘서트를 개최했다. 현실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화려한 연출과 함께 신곡까지 최조 공개하면서 팬들과 유저들 내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었다. 이 콘서트는 펜데믹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공연을 관람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약 2770만 명에 달하는 플레이어들이 이 콘서트를 관람하며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12]

로블록스[편집]

로블록스(Roblox)는 데이비드 바수츠키(David Baszucki)와 에릭 카셀(Erik Cassel)이 2003년 설립해 2006년 출시한 온라인 게임 플랫폼 및 게임 제작 시스템이다. 로블록스는 사용자가 게임을 프로그래밍하고, 다른 사용자가 만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루아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며 코딩된 여러 장르의 사용자 제작 게임을 호스팅한다. 미국에서는 16세 미만의 어린이들 중 절반 이상이 로블록스를 플레이하고 있다는 발표도 있다.[13] 로블록스는 레고같이 생긴 아바타를 3차원의 가상세계에서 플레이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로블록스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이용해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데, 사용법이 매우 직관적이고 간단해 초들학생들도 직접 게임을 디자인하고 만들 수 있다. 로블록스의 게임 대부분이 미성년자들이 개발했으며 연간 총 2천만개의 게임이 제작된다. 장르 또한 역할수행게임(RPG), 슈팅게임(FPS), 레이싱, 어드벤처 등 거의 모든 장르의 게임이 로블록스 안에서 제작되고 즐길 수 있다.[14]

문제점[편집]

메타버스는 가상세계인 만큼 도덕적인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자신의 얼굴과 정보를 직접 드러내는 것이 아닌 가상의 아바타를 통해 활동을 하는 것인 만큼 사기와 같은 범죄 등에 악용되거나, 익명의 뒤에 숨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 또한 있을 것이다. 그리고 메타버스는 현실을 기반으로 만든 또 하나의 세계이기 때문에 현실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와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15] 가장 중요한 것은 보안 문제일 것이다. 실제로 사람과 만나는 것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개인정보를 저장하고 활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안 문제가 발생할 확률도 있다. 해킹과 같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개인정보를 도용당해 범죄에 이용될 수도 있다. 메타버스에서 필연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자신을 표현하고, 때로는 자신이 되기도 하는 아바타이고, 그 아바타를 형성하는 가장 근본적인 것은 개인의 프라이버시에서 시작한다. 즉 메타버스는 나의 아바타가 활동하는 공간이지만, 그 아바타의 출발점은 현실의 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메타버스에서 가장 선행되어야 할 문제는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보안문제이다. 메타버스에 접속하면 사용자의 생체인식 정보가 적극적으로 수집될 것이다. 키보드마우스로 정보를 직접 입력하는 것이 아닌, 실시간으로 어떤 시간에 접속하는지,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정보를 이용하는지 등 그리고 누구와 교류하는지까지 모든 것이 데이터로서 수집되고 분석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메타버스 내에서 어떤 아이템을 구입한다고 했을 때 특정 개인의 행동이나 감정이 어떻게 전자상거래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알고리즘 데이터를 형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데이터 보안 책임이 중요한 것이다.[16]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이소연 기자, 〈"현실이 답답해? 메타버스로 와"〉, 《이코노미조선》
  2. 2.0 2.1 손보승 기자, 〈(메타버스Ⅰ) 비대면 시대가 부른 가상의 우주〉, 《이슈메이커》, 2021-01-19
  3. 송화연 기자, 〈(메타버스 열린다)③ Z세대 뛰어놀 '판'…어떻게 깔아야 할까〉, 《뉴스1 코리아》, 2020-12-07
  4. 정책브리핑 원세연, 〈코로나19가 앞당긴 비대면 사회...위기 속 기회 모색〉, 《정책브리핑》, 2020-12-24
  5. 변인호 기자, 〈새로운 세계 '메타버스', MZ세대는 왜 열광할까〉, 《파이낸셜투데이》, 2021-03-25
  6. 박수형 기자, 〈코로나 시대 급부상한 '메타버스', 들어보셨나요?〉, 《지디넷코리아》, 2021-03-04
  7. 동물의 숲〉, 《위키백과》
  8. 아지트, 〈동물의 숲에 등장한 LG전자 올레드 섬(OLED ISLAND)〉, 《LG전자 소셜 매거진》, 2021-03-22
  9. 멘토K, 〈메타버스 플랫폼, 네이버Z, "제페토(Zepeto)" 어떤 서비스이길래..〉, 네이버 블로그, 2021-03-06
  10. 박수직 기자, 〈'메타버스'가 온다, '제페토'에 주목하라〉, 《소비자 평가》, 2021-03-11
  11. 고찬수, 〈Z세대 소셜플랫폼, 세계 1위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 《모비인사이드》, 2021-02-02
  12. 한국콘텐츠진흥원, 〈트래비스 스콧 '포트나이트' 콘서트 수익 2,000만 달러, 실제 공연 수익의 10배〉, 《한국콘텐츠진흥원》, 2021-04-06
  13. 로블록스〉, 《위키백과》
  14. 윤진우 기자, 〈“조잡하고 단순한데 끌리네”…시총 42조 로블록스, ‘초통령 게임’ 된 비결 3가지〉, 《조선비즈》, 2021-04-03
  15. 김도엽 기자, 〈(신문 읽어주는 교수님) 가상 현실이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메타버스〉, 《한양뉴스포털》, 2021-05-31
  16. 서유경 변호사, 〈초월된 현실 메타버스(Metaverse)의 새로운 법적 문제-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보안〉, 개인 블로그, 2021-03-25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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