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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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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룸(engine room)은 자동차에서 엔진을 탑재하기 위해 배정한 공간이다. 엔진 컴파트먼트(engine compartment), 엔진 베이(engine bay)라고도 하며 엔진실, 엔진부, 기관실이라고도 한다. 전기자동차의 경우 엔진이 없기 때문에, 차량의 앞부분 기계장비가 모여 있는 곳을 프런트캐빈(front cabin)이라고 부른다.

개요[편집]

엔진룸은 엔진을 탑재하고자 전문적으로 배정한 자동차의 공간이다. 자동차 차종과 엔진 종류에 따라 엔진룸에 배정되는 부품들의 종류와 수량은 서로 다르며 보여지는 모습도 천차만별이다. 엔진, 배터리, 연료탱크 등 차량운행에 가장 중요한 부품들이 자리 잡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경우에 대체로 엔진, 엔진 오일통, 엔진 냉각시스템, 조향 시스템의 일부, 배기시스템의 일부, 브레이크/클러치 윤활유 저장통, 스타터용 배터리, 계전기/휴즈 박스, 세척액통, 에어 필터 등이 엔진룸에 배치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우에는 엔진, 파워 컨트롤러, DC/DC 컨버터, 냉각시스템, 배기시스템, 배터리, 변속기, 발전기, 트랙션 모터 등이 배치된다.[1] 자동차 공학에서 안전을 확보하는 목적으로 유니 바디나 바디 온 프레임 구조를 물론하고 엔진룸은 캐빈룸과 분리되어 있으며 가운데 패널로 된 방화벽을 두고 있다. 한편 엔진룸 전용 세정제로 먼지와 찌든 때를 제거하면 엔진과열을 방지할 수 있고 연비도 향상시킬 수 있다. 고압의 물로 엔진룸을 청소할 경우 배터리가 합선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2]

구성 및 점검[편집]

엔진오일[편집]

①엔진오일 ②워셔액 ③냉각수 ④구동벨트 ⑤브레이크액 ⑥에어필터 ⑦퓨즈박스

엔진이 잘 돌기 위해서는 엔진오일이 꼭 필요하다. 엔진 내부 부품들이 맞물려 돌아갈 때 마찰을 줄여주고 엔진 내부에서 생겨나는 불순물 등을 내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엔진오일의 양과 상태는 되도록 자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엔진오일 점검은 차를 평탄한 곳에 주차한 후 엔진을 워밍업 하는 것이 우선이다. 오일 온도가 올라오면 시동을 끄고 오일 팬의 유면이 안정될 때까지 약 5분 정도 기다린다. 약 5분 후 오일 게이지를 뽑아 깨끗한 헝겊으로 닦아낸 후 다시 꽂았다가 뽑아 오일 양을 확인한다. 게이지의 최대선(F)과 최소선(▲)이 표시된 점 영역 안에 오일이 묻어 나오면 정상이다.[3]

워셔액[편집]

지저분해진 차량 앞 유리를 깨끗하게 닦아주는 워셔액도 엔진룸에서 보충할 수 있다. 워셔액 부족 경고등이 점등되면 엔진룸을 열고 워셔라고 표기되어 있는 파란 뚜껑으로 된 덮개를 열고 워셔액을 넣으면 된다. 워셔액을 보충하는 방법은 매우 쉽다. 주입구 뚜껑을 열고 워셔액을 붓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워셔액에는 알코올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인화성이 강하기 때문에 불이 쉽게 붙을 수 있는 인화물질은 멀리한 상태에서 작업해야 한다.[3]

냉각수[편집]

냉각수는 뜨거운 엔진을 최적의 온도로 식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엔진이 작동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냉각수가 부족해지면 엔진이 과열돼 치명적인 손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냉각수와 라디에이터를 점검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엔진 작동중에는 라디에이터 캡, 히터 호스 커넥터 캡을 절대 열지 않아야 한다. 뜨거운 냉각수가 분출돼 화상 등의 상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냉각수를 점검할 때는 시동을 끄고 엔진이 식을 때까지 기다린 후 캡을 열어야 한다. 이 때도 두꺼운 헝겊으로 캡을 감싸 천천히 조심스럽게 열어야 한다. 냉각수 역시 엔진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점검한다. 냉각수 양은 보조탱크 옆면에 표시되어 있는 최대선(F)과 최소선(▲) 사이에 있으면 정상이다. 냉각수 보조탱크 옆면에 표시된 눈금선 식별이 어려울 경우에는 보조 탱크의 캡을 열어서 안에 있는 게이지를 이용해 냉각수 잔여량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냉각수가 부족할 경우에는 부동액을 냉각수 혼합비율에 맞추어 최대선까지 보충해야 한다. 무더운 여름 시즌에 운행을 하게 되면 엔진룸이 쉽게 뜨거워지기 때문에 냉각수 점검은 필수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3]

구동벨트[편집]

겉벨트라고도 불리는 구동벨트는 엔진의 구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크랭크 축의 회전 운동을 자동차의 다른 장치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변속기에어컨, 파워스티어링과 연결되어 있다. 구동벨트는 늘어나거나 끊어지지 않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벨트가 손상되거나 장력이 약할 경우 베어링이 망가지거나 주요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 벨트의 이상은 손으로 눌러 점검할 수 있다. 벨트가 연결된 두 축의 중간을 눌렀을 때 1cm 정도 휘는 것이 정상이다. 만약 벨트가 너무 팽팽하거나 헐거울 때, 혹은 이상이 발견되었다면 바로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수리를 받아야 한다.[3]

브레이크액[편집]

브레이크액은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압력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이 마모되고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천천히 줄어들게 된다. 브레이크는 차량 안전과 직결되는 장치이기 때문에 브레이크액이 적정 수위에 있는지 자주 점검해야 한다. 브레이크액이 최소(MIN) 레벨 아래로 내려갔다면 브레이크액을 보충해야 한다. 브레이크액은 차량의 도장부분에 묻을 경우 도장면을 손상시키기도 하고 신체에 묻었을 때에도 위험하기 때문에 숙련된 정비인력이 있는 서비스센터 등 전문 정비업체에서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3]

에어필터[편집]

에어필터는 엔진으로 들어가는 공기의 불순물을 걸러내 깨끗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에어필터가 오래되거나 불량일 경우 매연의 과다 발생, 엔진 출력 저하 등 엔진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정기 점검 주기에 따라 점검해야 한다. 특히, 비포장도로나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자주 주행한다면 일반적인 조건보다 더 자주 교체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필터는 내부로 유입되는 공기에 포함된 미세먼지와 같은 불순물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운행 중 냉방 장치를 가동하는 일이 잦은 무더운 여름에 특히 중요한 부품이다. 요즘에는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에 필터를 교체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나와 있어서, 많은 운전자들이 필터 교체를 직접 한다. 다만, 필터류의 위치 및 교체 방법은 차량마다 다를 수 있으니 차량 취급설명서를 꼭 참고해야 한다.[3]

퓨즈박스[편집]

작동하지 않는 전기장치가 있다면 퓨즈박스를 확인해야 한다.[4] 퓨즈박스에는 각종 전기장치로 흐르는 전기 과부하를 방지하는 퓨지가 모여있다. 자동차의 두꺼비집 역할을 하는 곳이다. 작동하지 않는 전기장치가 있다면 우선 퓨즈의 단선 여부를 점검해보는 편이 좋다. 만일 해당 퓨즈가 단선되어 있다면 퓨즈박스를 열어 퓨즈를 교체해야 한다. 퓨즈박스는 파손 및 오염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커버가 씌워져 있는데 퓨즈는 실내, 엔진룸 등에 나누어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각 박스의 퓨즈 라벨을 확인해 작동하지 않는 장치의 퓨즈 위치를 확인한 후 교체해야 한다. 퓨즈를 교체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규정된 용량의 퓨즈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퓨즈의 교체 역시 시동을 끄고 진행해야 하며, 퓨즈가 불완전하게 꽂혀 있을 경우 접촉불량으로 인해 전기장치가 손상되거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에 교체 후에는 퓨즈가 확실하게 꽂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5]

배터리[편집]

배터리는 자동차에 필요한 전원을 공급하는 아주 중요한 부품이다. 양극(+)와 음극(-)이 보이고, 빨간색과 검정색 전선이 물려 있는 상자가 배터리다. 배터리를 체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배터리 위 인디케이터를 확인해주면 된다. 녹색이라면 정상, 검정색은 충전이 필요한 상태이며, 흰색일 경우 배터리를 교환해야 한다. 전선과 연결된 단자에 뿌연 가루 또는 덩어리가 발생했을 경우엔 부식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절연 장갑을 착용한 뒤 전선과 분리한 배터리를 사포나 칫솔 등으로 문질러 부식된 부분을 닦아 주어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배터리의 전극을 만질 때는 감전의 위험이 있으므로 고무장갑과 같이 절연성이 있는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6]

디자인 변화[편집]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자동차로 그 구동방식이 변화하는 추세에 맞춰,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큰 부피를 차지하던 엔진변속기 등 주요 부품이 사라짐에 따라 엔진룸도 축소되거나 없어지고 있다. 전기자동차에는 금속 실린더 안에서 연료를 폭발시켜 동력을 만드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엔진이 없다. 엔진 과열을 막고 원활한 작동을 돕는 냉각, 윤활 기능을 위해 필요한 부품이 모두 사라진 전기자동차에는 엔진룸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훨씬 짧게 설계되어 그만큼 차의 실내 공간이 커진다.[7] 엔진룸이 없어지면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거리, 즉 휠베이스를 늘리기가 쉬워지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대용량 배터리를 중앙부에 배치함으로써 무게중심 또한 안정적으로 변한다. 이렇게 되면 차량의 총 길이는 같더라도 실내공간이 이전보다 훨씬 넓어져 탑승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설계가 가능하다.[8] 엔진룸의 빈 공간을 이용한 디자인으로, 현대자동차㈜는 전기자동차 소음이 작아 보행자가 길을 지날 때 위험하다고 판단해 엔진룸에 스피커를 설치했다. 테슬라(Tesla)는 텅빈 엔진룸을 트렁크로 활용한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했다.[9] 엔진룸에 해당하는 앞쪽 공간이 비워져 일종의 수납 공간인 프렁크로 활용하는 것이다.[10] 현대자동차에서 출시한 아이오닉5에도 엔진룸 대신 프렁크가 자리 잡고 있다.[11]

각주[편집]

  1. "Alternative Fuels Data Center: How Do Hybrid Electric Cars Work?", US Department of Energy
  2. 엔진룸〉, 《네이버 지식백과》
  3. 3.0 3.1 3.2 3.3 3.4 3.5 자동차 엔진룸에는 무엇이 있을까?〉, 《영현대》, 2021-06-11
  4. 이상규 기자, 〈(내 車 사용설명서) 자동차 엔진룸, 어떻게 구성돼 있나〉, 《이코노믹리뷰》, 2017-09-23
  5.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 정비의 기본, 엔진룸 살펴보기〉, 《네이버 블로그》, 2017-02-13
  6. 자동차 관리의 시작, 엔진룸 자가점검〉, 《GS칼텍스 공식 홈페이지》, 2018-12-21
  7. 김도형 기자, 〈(김도형 기자의 일편車심)디자인 기준을 바꾸는 전기차〉, 《동아닷컴》, 2021-04-02
  8. 오주석 기자, 〈엔진룸 없고 주행거리 더 늘어난 미래형 전기차 올해 출시된다〉, 《영남일보》, 2021-01-14
  9. 이성우 기자, 〈(차린이톡)전기로 가는 자동차, 전기차는 내연기관이 없다〉, 《테크엠》, 2021-01-28
  10. 안준형 기자, 〈아이오닉5 보닛 여니 '엔진룸에 신발이?'〉, 《비즈니스워치》, 2021-04-25
  11. 김신 기자, 〈내연기관 엔진룸이 전기차는 트렁크!〉, 《에너지플랫폼뉴스》, 2018-04-13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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