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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30일 (금) 16:48 판
디아블로(Diablo)는 블리자드 노스가 1996년 12월 31일에 발매한 디아블로 시리즈의 첫 작품이자 ARPG(액션 롤플레잉 게임) 장르의 게임이다.
목차
개요
디아블로 이전의 복잡했던 RPG(롤플레잉 게임)의 방식을 최대한 배제하고 게임의 조작과 플레이를 단순화시킴으로써 ARPG(액션 롤플레잉 게임)이라는 장르를 대중화시켰다. 디아블로는 일반 RPG와는 다르게 던전을 탐험하고 돈을 모으며 캐릭터를 육성 시켜 최종 보스를 무찌르는 것만을 신경 쓰면 되는 아주 심플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디아블로의 특이한 전투 방식을 해외에서는 핵 앤 슬래시(Hack and slash)라고 부르는데 간단한 클릭 몇 번으로 적을 무찌르는 ARPG(액션 롤플레잉 게임)의 장르를 뜻한다. 1996년에 발매한 게임으로 윈도우95(Window 95) 시절에 나온 고전 게임이지만 2019년 3월 GOG에서 재출시하면서 윈도우10(Window 10)에서도 정상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1]
개발
배경
디아블로의 개발에 영향을 준 것은 1982년 아발론 힐이 출시한 텔렌가르드라고 맷 바튼이 언급한 바 있으며 자세히 파고들자면 디아블로라는 게임 개발의 시작은 블리자드가 아니었다. 콘도르 게임즈라고 하는 작은 게임 개발사에서 디아블로라고 하는 턴 방식의 로그라이크 게임 기획을 가지고 블리자드를 찾아온 것이 디아블로의 시작이었다. 당시에 블리자드는 타 회사를 인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콘도르 게임즈의 제안을 받아들여 콘도르 게임즈와 협업하여 디아블로의 개발이 반쯤 진행되었을 때 블리자드의 모회사인 데이비슨은 콘도르 게임즈를 인수·합병했다. 그리고 콘도르 게임즈는 블리자드 노스로 이름을 바꾸고 훗날 게임계의 명작으로 불리는 디아블로 시리즈 개발의 시작을 알렸다.
사실 콘도르 게임즈가 디아블로에 대한 기획을 블리자드에 처음으로 제안했을 때 디아블로는 지금과 같은 핵 앤 슬래시 방식을 가진 ARPG(액션 롤플레잉 게임)이 아니었다. 콘도르 게임즈가 처음 제안했던 디아블로의 게임 방식은 턴제 게임이었다. 디아블로의 개발이 한참 진행 중일 때 블리자드 본사에서는 블리자드 노스(콘도르 게임즈)에게 턴제 방식을 버리고 실시간이라는 새로운 전투 방식을 구현하기를 원했다. 이에 블리자드 노스는 말도 안 된다며 거부 의사를 밝히다가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소리인지 블리자드 본사에 직접 보여주기 위하여 단 3시간의 작업 끝에 턴제 게임으로 제작되던 디아블로를 실시간 전투 방식의 디아블로로 바꾸게 된다. 하지만 완성해보니 결과물이 생각보다 너무나도 굉장했고 블리자드 노스 또한 블리자드 본사의 의견을 받아들여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액션 롤플레잉 핵 앤 슬래시 게임 장르의 대가로서의 디아블로가 탄생하게 된다.
만약 디아블로가 기존 콘도르 게임즈가 기획한 대로 턴제 RPG 형식의 장르로 나왔다면 게임 시장에서 묻혀버렸을 가능성이 크다. 당시 게임 시장에서의 북미 정통 RPG는 일본의 JRPG에 밀려나던 상황이었고 얼마 안 가서 현재까지도 명작으로 분류되는 폴아웃과 북미 정통 RPG를 부활시킨 발더스 게이트가 출시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블리자드 본사의 선택은 디아블로라는 게임 개발에 중요한 신의 한 수였다는 점이다.[1]
특징
배틀넷 시스템
블리자드는 배틀넷 시스템을 디아블로에서 최초로 도입하였다. 배틀넷 시스템은 블리자드에서 개발한 인터넷 대전의 일종이며 디아블로를 구매해서 이용하는 플레이어들은 인터넷에 연결하여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였다. 디아블로가 ARPG 장르였기 때문에 배틀넷에서 플레이어는 다른 플레이어를 만나 동료가 되거나 아이템의 거래가 가능했다. 하지만 당시 디아블로 배틀넷에 거래 기능은 없었고 바닥에 아이템을 놓으면 그에 상응하는 게임 내 재화를 놓는 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졌다. 디아블로의 개발자 빌 로퍼도 디아블로에서 한 여성을 만나 결혼했다는 일화가 있지만 2011년에 이혼을 했다고 한다. 초반 디아블로의 배틀넷은 최초로 도입된 시스템인 만큼 그 당시 기술적 한계 등의 문제 또한 존재했다. 바로 디아블로 2나 스타크래프트의 배틀넷처럼 블리자드에 존재하는 배틀넷 서버에 플레이어의 캐릭터 정보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의 개인 PC의 윈도우 폴더 안에 저장하는 형식이었다. 여기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냐면 바로 플레이어가 얼마든지 자신의 캐릭터 정보를 수정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아직 디아블로 배틀넷의 서버가 구동 중에 있다고 한다. 1.09 패치를 통해야 접속이 가능하며 디아블로의 확장팩인 디아블로 헬파이어는 시에라에서 제작한 비공식 확장팩이기 때문에 배틀넷에 접속할 수 없다. 아직도 디아블로 1의 배틀넷을 즐기고 있는 소수의 디아블로 팬들도 있다고 한다.[1]
조작
디아블로를 포인트 앤 클릭(마우스만을 이용해 원활한 게임 진행이 가능한 게임) 방식이 적용된 최초의 롤플레잉 게임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확히 그렇지는 않다.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을 사용한 인터페이스는 1990년대 초반부터 시도되어왔었다. 하지만 그 당시의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은 표현 그대로 화면에 보이는 오브젝트를 선택하고 상호 작용하는 편리성에 중점을 두었고 디아블로는 좀 더 직관적인 조작 방식을 실시간 액션에 도입하여 새로운 액션 장르를 창조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설명했듯 디아블로는 이전의 복잡했던 RPG의 많은 부분을 배제하였다. 특히 퀘스트나 탐험, 퍼즐과 같은 전통적인 RPG의 요소들을 배제하고 액션을 강조했는데 이를 보고 전통파 RPG 플레이어들은 디아블로를 갤러그(오래된 게임, 너무도 단순한 게임이라는 표현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하였으나 디아블로의 개발자 빌 로퍼는 "나는 RPG가 아니라 디아블로를 만들었다."는 말로 받아쳤다.[1]
게임 플레이
디아블로는 액션 롤플레잉 핵 앤드 슬래시 장르의 비디오 게임이다.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을 사용하여 플레이어는 마우스만을 이용해 원활한 게임 진행이 가능하며 키보드를 사용하여 캐릭터를 움직일 수도 있다. RPG 장르답게 플레이어는 게임 내에서 던전을 클리어하고 재화나 장비를 습득하며 레벨을 올리고 더욱 강한 스킬을 익힐 수 있다. 또 성장한 캐릭터로 적을 쓰러뜨리고 NPC와 대화할 수 있다. 디아블로에는 지하 던전이 존재하며 부분적으로 반복되는 형태이지만 무작위로 생성된다. 동굴은 선형의 형태를 띠고 지하 묘지의 경우에는 긴 복도와 굳게 닫힌 문들이 존재하는 식이다.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어느 순간 무작위 퀘스트를 받지만, 이는 필수 퀘스트가 아닌 플레이어의 선택 사항이다. 하지만 플레이어의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또 디아블로의 스토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퀘스트를 클리어하는 것이 좋다. 예외도 있는데 게임의 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마지막 두 개의 퀘스트는 필수적으로 완료해야 한다.[2]
배경 스토리
디아블로 이전의 스토리
선과 악의 전쟁
태초에 세상이 만들어졌을 때 아무것도 없는 공허 속에서 유일하게 반짝이는 것은 세상 모든 것을 품은 유일무이한 존재 아누(Anu)였다. 끝없는 무한의 시간 속에서 살던 아누는 순수성과 완벽함을 추구하고 완전무결한 존재로 거듭나기 위해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부정적인 요소들을 분리했는데, 이 부정함이 한데 모여 일곱 머리의 용이 탄생했으니 타타메트(Tathamet)라는 대악마의 탄생이었다. 상극의 두 존재는 영겁의 세월 동안 싸움을 이어나갔고 결국 이들이 서로에게 가한 최후의 일격은 아누와 티타메트를 죽음으로 몰아넣었지만 동시에 두 가지의 세계를 창조하게 되었으니 태초의 존재 아누의 척추는 천상계를 지탱하는 탑이 되어 드높은 천상이라 불리는 세계를 만들었고, 아누의 척수는 수정 회랑이 되어 이곳에서 천사들이 태어나게 되었으며 아누의 다섯 가지 미덕에서 다섯 대천사들이 태어났다. 다섯 대천사들은 앙기리스라는 의회를 만들어 천상을 다스렸다.
아누로부터 분리되어 나온 모든 부정함의 집합체인 티타메트의 부패한 시체도 마찬가지로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게 되니 불타는 지옥이 만들어지게 됐다. 불타는 지옥에서는 악마들이 태어나게 되었고 일곱 머리 용의 형상을 하고 있던 티타메트의 일곱 머리로부터 지옥의 일곱 악마가 탄생했다. 그중 특히 강력했던 세 형제는 자신을 대악마라 칭했고 나머지 네 악마는 고위 악마라고 불리며 지옥을 지배했다.
- 증오의 군주 대악마 메피스토
- 파괴의 군주 대악마 바알
- 공포의 군주 대악마 디아블로
- 거짓의 군주 고위 악마 벨리알
- 죄악의 군주 고위 악마 아즈모단
- 고뇌의 여제 고위 악마 안다리엘
- 고통의 대공 고위 악마 두리엘[4]
아누와 티타메트가 싸우던 자리에는 판데모니움이라는 구조물이 생겨났으며 이곳의 중심부에는 생명과 세계를 탄생시킬 힘을 지닌 보석, 세계석이 존재했다. 드높은 천상의 천사들과 불타는 지옥의 악마들은 이 세계석의 힘을 차지하기 위해 끝없는 전쟁을 시작했다.
성역의 창조
오랜 세월 지속하던 천상과 지옥의 전쟁 속에서 앙기리스 의회의 자문관으로 활동하던 천상의 지휘관 이나리우스는 끝없는 전쟁에 염증만을 느끼고 있었다. 결국 이나리우스는 자신과 의견이 같은 천사들, 심지어 악마들까지 포섭하여 세계석을 훔쳐 외딴 차원으로 달아나게 됩니다. 천사와 악마가 사라진 세계석을 찾아 혼란스러운 상황에 이나리우스는 도망친 차원에서 세계석의 힘을 이용해 천상과 지옥으로부터 숨겨진 세계이며 천사와 악마가 공존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었고 이곳이 바로 디아블로 세계관 속 인간들의 세상 성역이다. 그곳에서 이나리우스는 대악마의 메피스토의 딸 릴리트와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의견을 같이했던 천사와 악마들 사이의 혼혈인 네팔렘을 낳게 된다. 천사와 악마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평화가 오래도록 지속할 줄 알았으나 천사와 악마의 혼혈인 네팔렘의 능력과 잠재력은 그 부모인 천사와 악마를 모두 뛰어넘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네팔렘의 힘을 두려워한 천사와 악마들은 네팔렘을 모두 제거해야 할지 갈등했고 이는 곧 이나리우스의 중재로 사그라드는 듯싶었으나 릴리스는 자식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것에 대해 분노하여 네팔렘의 힘을 이용해 천상과 지옥의 분쟁을 해결하기로 마음먹고 이나리우스를 제외한 성역의 모든 천사와 악마들을 제거해 버린다. 릴리트의 이러한 행보에 실망한 이나리우스는 릴리트를 성역에서 추방하고 세계석의 힘을 이용하여 네팔렘의 능력이 대를 거듭할수록 약해지게 만든다. 그 후 이나리우스를 자취를 감추었고 수천 년의 세월이 흘러 대를 이어온 네팔렘들은 처음의 잠재력과 능력을 거의 상실하고 지금의 인간이 되었다.
성역의 발견
수많은 세월이 흐르면서 과거 강력했던 네팔렘의 이야기는 인간들조차 잊어버린 신화가 되었고 천사와 악마의 혼혈로서의 거의 모든 능력을 상실한 인류는 짧은 숙명의 미물에 불과했지만 스스로 도시를 건설하고 문명을 발전시켜나갔다. 그렇게 인류는 성역 전체에 뿌리내리게 되었고 점술과 신앙, 과학과 마법의 연구를 통해 계속해서 발전해나갔다. 인간들의 마법계의 한 학파였던 비제레이는 성역 밖의 다른 존재가 있을 것이라 깊게 믿고 있는 마법사들의 집단이었고 수십 년의 연구 끝에 제레 하라쉬라는 비제레이 마법사가 어떤 미지의 영혼과 접촉하게 되니 그 존재는 바로 악마였다. 성역이 처음으로 인류 외의 존재에게 발견된 순간이었다. 악마에 대한 탐구심에 빠진 비제레이 마법사들은 성역에 불타는 지옥의 악마들을 소환하게 되고 악마들의 힘을 이용해 성역을 지배하려던 비제레이 마법사들의 탐욕 때문에 결국 불타는 지옥의 세 대악마들에게까지 성역의 존재가 알려진다. 세 대악마들은 현재 인류가 과거 네팔렘의 능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 잠재력은 여전하다고 확신했고 성역에 잠입, 삼위일체단이라는 신흥 종교를 창단하게 되며 이렇게 대악마들은 서로 종교집단이나 정치세력 등을 이용해 인류를 타락시킬 계획에 들어가게 되었다. 슬픔에 잠겨 계속해서 세상을 헤매던 이나리우스는 신흥종교 삼위일체단의 배후에 대악마들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성역의 존재가 천상에까지 드러날까 두려워한 나머지 스스로 예언자 행세를 하면서 전도를 하며 직접 삼위일체단에 대항할 종교인 빛의 교도를 창설하게 된다. 이나리우스의 노력 덕분에 빛의 교도는 빠르게 성장하여 삼위일체단과 세를 다툴 정도로 그 규모가 커지게 된다. 그리고 이쯤 성역의 운명을 바꿀 울시디안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존재가 등장하게 된다. 울시디안은 어느 날 위험에 빠진 여인 릴리아를 구하다 자신의 몸 속에 네팔렘의 힘이 잠들어있다는 것을 깨달은 최초의 인간이었으며 타인의 몸속에 잠들어있는 네팔렘의 힘 또한 각성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이렇게 울시디안의 힘으로 각성한 인간들을 각성한 자를 뜻하는 에디렘이라고 부른다.
죄악의 전쟁
울시디안의 각성을 유도했던 연인 릴리아의 정체는 바로 이나리우스의 아내이자 성역에서 쫓겨난 악마 릴리트 였으며 그녀는 울시디안의 힘을 이용할 목적으로 그를 각성시키게 된 것이었다. 이나리우스가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릴리트는 다시 한번 성역에서 추방된다. 울시디안은 삼위일체단을 무너뜨려서 갔고 울시디안이 세계석의 힘을 갖게 될까 우려하던 이나리우스와도 충돌하게 되었다. 이때 드높은 천상에서도 성역의 존재를 눈치채게 되었고 대규모의 군대를 이끌고 성역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천상과 지옥은 양측에게 혹여 성역을 뺏길까 천상의 군대가 성역에 모습을 드러내자 불타는 지옥의 또한 대규모의 군대를 성역에 보내게 된다. 이윽고 양측의 군대가 성역에서 충돌하니 이나리우스가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천상과 지옥의 전쟁이 성역 한복판에서 벌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죄악의 전쟁의 시작이었다. 성역의 인간들은 천상과 지옥의 군대를 모두 침략자로 생각하고 맞서 싸우니 성역은 세 진영이 뒤엉켜 복잡하게 싸우는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때 무언가 결심한 울시디안이 자신의 모든 힘을 사용하자 천사와 악마의 군대들은 모두 각자 자신의 영역으로 사라져버렸다. 울시디안과 에디렘의 힘은 성역을 점차 무너뜨리고 있었고 이에 울시디안이 자신을 희생해 세계석을 안정시키고 성역은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한편 드높은 천상의 앙기리스 의회는 네팔렘이 천상에 큰 위험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성역의 운명을 건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투표의 결과는 파괴 1표 (임페리우스), 보존 2표 (아우리엘,이테리엘), 기권 1표(말티엘)로 만약 동표가 나올 시 성역을 파괴하기로 약속된 투표에서 티리엘이 결정권을 갖게 된다. 티리엘은 본래 성역의 파괴에 투표할 생각이었으나 자신의 세계를 위해 희생한 울시디안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보존에 투표함으로써 천상에서는 성역을 보존하는 것으로 투표가 마무리된다. 죄악의 전쟁 이후 천상과 지옥 양측의 군대가 막대한 피해를 본 상황에서 지옥의 대악마 중 맏형인 메피스토의 제안으로 천상과 지옥의 협상이 열리게 된다. 지옥 측에서는 모든 일의 원흉이라고 할 수 있는 이나리우스를 자신들에게 넘길 것을 천상 측에 요구했고 천상 측에서도 세계석을 훔쳐 달아난 이나리우스에게 마땅한 벌을 내려야 했기에 제의를 받아드렸다. 그러나 천상 측은 이나리우스를 넘겨주는 대가로 천상과 지옥 양측 모두 더 성역에 간섭하지 않기로 하며 인간들 스스로 일어서서 훗날 누구의 편을 들지 결정하게 하자고 말했으며 또한 이참에 끝없는 전쟁의 휴전을 제안했다. 이 제안을 메피스토가 수락하였다. 지옥에 넘겨진 이나리우스는 지옥 가장 깊숙한 곳에서 현재까지도 악마들에게 끊임없이 고문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성역의 에네이드와 아무이트 마법단은 다시는 성역에 천사나 악마가 나타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오랜 세월 속 다시 세력을 키운 비제레이가 비밀리에 악마에 대한 실험을 계속해나갔다. 비제레이가 악마와 관련된 실험을 진행 중이라는 것을 다른 마법단들이 알게 되자 이는 인간 마법단들의 전쟁으로 확산하였고 그 거대한 전쟁이 동부 전역으로 또다시 확산하게 되었다. 에네아드와 아무이트의 협공으로 비제레이는 무너지는 듯 싶었으나 비제레이는 마지막 최후의 수단으로 악마들을 소환하였다. 순식간에 전쟁의 판세가 역전되었지만 이러한 비제레이의 내부에서도 악마의 힘을 빌린 것에 대한 불만이 생겨났으며 이는 곧 비제레이의 내전으로 이어졌다. 비제레이의 두 형제 마법사였던 악마의 힘을 추종하는 바르툭과 이에 반대하는 호라존은 서로 충돌하며 세상을 뒤흔들며 싸웠고 다행히 악마의 힘에 반대했던 호라존 측의 승리로 내전은 끝이 났지만 이 때문에 성역 전체에서 마법에 대한 반감이 커지게 된다. 마법이 성역에서 아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더는 이전과 같은 위세를 잃고 성역에서의 마법은 쇠퇴하게 된다.
세 대악마의 추방
한편 불타는 지옥에서는 애초에 천상과의 협정을 지킬 생각이 없었다. 지옥의 대악마(메피스토, 디아블로, 바알)들은 인간들의 잠재력을 이용하여 그들을 타락시킬 계획을 실행하였고 죄악의 전쟁 이후 3천여 년간 천상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아주 서서히 인간들을 타락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지옥의 고위 악마인 아즈모단과 벨리알은 대악마들의 계획을 못마땅하게 여겼는데 그 이유는 성역이 처음 발견되었을 때 대악마들이 성역의 존재를 고위 악마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불만과 3천 년 동안이나 지속한 휴전에 대악마들이 천상과의 전쟁을 두려워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둘은 나머지 고위 악마들을 포섭하여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고 반란을 일으켜 지옥에서의 내전이 발생하게 된다. 처음 대악마들은 몰려오는 고위 악마들의 군대를 어느 정도 막아냈으나 끊임없이 몰려오는 반란군에 결국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패배하게 된다. 패배한 대악마들은 본래의 육신을 잃고 성역으로 추방되었다. 성역으로 추방된 대악마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성역을 타락시켜가기 시작한다.
대악마의 봉인
성역으로 추방된 대악마들의 존재와 계획을 눈치챈 티리엘은 이 문제를 의회에 얘기했다간 또다시 성역의 존폐 여부를 두고 천사들의 갈등이 불거질 것이 분명했기에 티리엘은 이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대악마들을 막을 새로운 단체, 호라드림을 결성하기로 한 것이다. 대악마들은 육신을 잃은 채 인간들의 몸에 기생하며 살아가고 있었기에 티리엘은 직접 세계석의 조각을 빚어 그들의 영혼을 가들 수 있는 영혼석을 만들었다. 호라드림은 영혼석을 이용하여 대악마들을 추적하였고 먼저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를 케지스탄에서 잡아 신흥 교단인 자카룸의 본산인 쿠라스트 부근에 봉인하는 데 성공하였고 이후 서쪽의 아라노크 사막에서 파괴의 군주 바알을 붙잡는 데 성공하지만 바알과의 혈투 속에서 그만 영혼석이 깨져버리는 바람에 깨져버린 영혼석으로는 바알을 완전히 봉인할 수 없었기에 결국 호라드림의 수장인 탈 라샤는 자신의 몸에 영혼석의 조각을 꽂아 바알을 봉인하게 된다. 이제 남은 대악마는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뿐이었고 호라드림의 새로운 수장인 제레드 케인의 지휘를 따라 서부 칸두라스의 어느 지하 장소에서 디아블로를 봉인하는 데 성공한다. 그렇게 호라드림은 자신들의 숙명인 대악마들의 봉인에 성공하지만 호라드림의 일원인 졸툰 쿨레가 천사와 악마의 정수를 담을 수 있는 자기 자신만의 그릇 검은 영혼석을 만들어내는 사건이 있었고 호라드림은 직접 졸툰 쿨레를 처단하였다. 이렇게 호라드림은 이후에도 대를 거듭하며 어둠에 대항하는 인류의 수호자로서 자리매김하게 된다.
자카룸 교단의 탄생
한편 성역의 또 다른 곳에서는 마법단 전쟁이 끝나고 마법에 대한 반감 때문인지 마법에 기울었던 균형이 신앙으로 기울 게 된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새로운 선지자가 등장하게 되는데 그의 이름은 아카르트였다. 평범한 고행자였던 아카르트는 인간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모두에게 잠재되어있는 신성한 빛을 일깨우고자 기나긴 순례의 길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그의 추종자들은 '내면의 빛을 따르는 자'라는 뜻의 자카룸 교단을 창설하게 된다. 자카룸 교단은 아카르트의 가르침을 널리 전파하게 되었고 이를 지켜보던 호라드림은 이들의 진실함을 눈여겨보게 되고 쿠라스트에서 메피스토를 영혼석 속에 봉인했을 때 자카룸 교단에 봉인된 메피스토의 영혼석을 맡아달라 부탁했다. 이에 수락한 자카룸 교단은 트라빈컬 사원을 세워 메피스토의 영혼석을 지하에 봉인하게 되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자카룸 교단은 성역 각지에 퍼져 굉장한 규모로 성장하게 되었으며 케지스탄의 최고 정치 지배 계급이 되었다. 자카룸 교단의 독실한 신자인 라키스는 머나먼 서쪽 땅에 자카룸 교단의 교리 즉 아카르트의 가르침을 전파하기 위해 거대한 원정군을 이끌고 출정하기도 하였다. 라키스는 출정 후에 이윽고 서부에 도착해 그곳을 서부 원정지라 이름 짓고 왕위에 올랐다. 그리고 대악마를 모두 영혼석에 봉인하는 데 성공한 호라드림의 첫 세대는 디아블로가 봉인된 영혼석이 보관되어있는 땅 위에 트리스트럼이라는 이름의 마을을 일구었고 호라드림의 마을인 트리스트럼은 오래도록 번성하며 발전했다.
디아블로 1 스토리
칸두라스 왕국의 탄생과 몰락
대악마들이 각자의 자리에 봉인된 뒤 두 세기가 지난 시점에서는 대악마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자카룸 사원에 봉인된 메피스토는 점차 힘을 키워 자카룸 사원의 교인들을 타락시켜가는 중이었고 이에 메피스토의 영혼석을 지키던 대주교 라자루스는 원래는 명망이 높은 사람이었으나 메피스토의 영향으로 인해 타락하게 된다. 메피스토는 라자루스를 이용해 다른 형제들을 구해주기 위한 계획을 실행했고 라자루스는 메피스토의 계획에 따라 교단의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들을 설득해 자카룸 교단 교인인 레오릭을 바다 건너 서방의 칸두라스 지역으로 보내 자카룸의 이름을 알리고 지배하도록 하였다. 라자루스는 자신을 보좌관이라는 직책으로 따라나섰으며 칸다루스에 도착한 레오릭은 스스로 왕이라 칭하고 라자루스의 계획에 따라 트리스트럼을 수도로 삼아 마을에 남아있었던 호라드림 수도원을 자카룸의 교회로 삼게 된다. 처음 트리스트럼 주변에 왕좌를 세운 레오릭에 대해 사람들은 탐탁지 않게 생각했지만, 백성들을 위한 레오릭의 정치 덕분에 점점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레오릭을 성군이라 부르며 지지했다. 그렇게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가 잠든 칸두라스는 수년간의 평화가 계속 지속하는 듯싶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인지 레오릭 왕은 점점 광기에 물든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처음 성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끔찍한 폭정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레오릭 왕은 라키스가 지배하는 서부 원정지를 침공하기로 하고 맏아들인 아이단 왕자를 포함하여 대규모의 원정군을 소집한 뒤 서부 원정지로 출정시켰다. 레오릭 왕의 원정군이 칸두라스를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레오릭 왕의 둘째 아들인 알브레히트 왕자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였고 이에 레오릭 왕은 자신의 둘째 아들을 찾는다는 명목으로 수많은 백성들을 학살하고 고문하기 시작했다. 왕실 직속 기사단인 라크다난이 원정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는 이미 늦어 왕국은 폐허나 다름없게 되었다. 이 광경을 목격한 라크다난은 레오릭 왕을 알현했지만 이미 광기에 사로잡혀 미쳐버린 레오릭 왕은 오히려 라크다난과 그의 부하들을 처형하라고 외쳤고 이에 레오릭의 충신이었던 라크다난은 눈물을 머금고 자신의 왕인 레오릭을 살해하게 되었다.
전하, 부디 이 죽음으로 광기를 벗으시고 안식을 찾으시기를 ...- 디아블로 3 제1막 보스 퀘스트 진행 중 라크다난이 레오릭 왕을 죽이며 -
지하 미궁
레오릭 왕은 트리스트럼 사원의 어느 묘실에 묻혔으며 라크다난은 자취를 감추어버렸다. 이후 트리스트럼에서는 갑자기 사람들이 사라지거나 키우던 가축들이 죽는 등의 묘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에 트리스트럼의 주민들은 얼마 전 실종된 뒤 최근에서야 다시 돌아온 라자루스 대주교를 찾아갔고 레오릭 왕의 생전 깊은 신임을 받던 라자루스는 악마라는 존재가 자신을 사원 아래 지하까지 강제로 끌고 갔으며 레오릭 왕의 사라진 둘째 왕자 알브레히트 왕자도 악마들이 데리고 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렇게 라자루스는 트리스트럼 주민들을 설득했고 다수의 주민을 데리고 사원으로 향했지만, 그 이후 라자루스도 그를 따라간 주민들의 그 어떠한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원의 지하에 무언가 거대한 악이 숨어있다는 것을 깨달은 자가 있었으니 바로 호라드림의 수장이었던 제러드 케인의 후손 데커드 케인이었다. 그는 창궐하기 시작한 악을 무찔러줄 사람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때를 준비하고 있었다.
지하 미궁의 탐사
트리스트럼의 지하 미궁에 관한 소문이 퍼지자 성역 각지에서는 수많은 모험가들과 용병들이 소문을 듣고 트리스트럼으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이미 사악한 존재들로 가득한 트리스트럼의 지하 미궁은 당시에 위세를 떨치던 어떤 모험가들도 죽음을 피하지 못하였고 많은 모험가나 용병들이 트리스트럼의 끔찍한 지하 미궁 속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비슷한 시기 서부 원정지로 원정을 떠났던 레오릭 왕의 장남 아이단 왕자가 돌아왔고 이 끔찍한 비극에 복수를 맹세하게 된다. 아이단 왕자는 곧바로 칸두라스 동쪽 산간 지방에 터전을 잡은 보이지 않는 눈의 자매들의 일원인 한 로그와 비제레이 출신의 원소술사 한 명과 함께 지하 미궁으로 들어가며 그곳에 존재하던 악마들과 맞서기 시작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지하 미궁 속에서 도살자를 비롯한 수많은 악마들이 아이단 왕자의 일행을 막아섰지만, 이들을 베어가며 수도 없이 많은 악마를 처단하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갔다. 아이단 왕자의 험난한 여정에 도움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데커드 케인은 지하 미궁 속에서 악마들을 무찌르며 얻어온 전리품들을 감정해주었으며 그리스월드는 망가진 무기와 갑옷과 같은 장비들을 수리해주었다. 그리고 최근 트리스트럼에 도착한 신비한 마녀 아드리아는 아이단 왕자의 일행에게 필요한 물약과 마법을 팔았다. 아이단 왕자의 일행은 주변에서 여러 도움을 받고 또 숱한 위기를 극복하며 지하 미궁을 계속해서 내려갔고 광기에 미쳐 자신의 충신이었던 라크다난에게 살해당한 뒤 지하 미궁에서 사악한 해골 왕으로 부활한 자신의 아버지 레오릭 왕마저 쓰러뜨리며 동생을 찾기 위한 여정을 계속해 나갔다.
편히 잠드십시오, 아버지. 동생은 꼭 찾아내겠습니다... - 디아블로 1 플레이 중 해골 왕을 처치한 아이단 -
밝혀지는 진실
아이단 왕자의 일행은 지하 미궁의 가장 깊숙한 곳에 다다르게 되었고 그곳에서 충격적인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이 모든 일의 원흉이 바로 라자루스 대주교였다는 것이었다. 라자루스는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의 계획에 따라 레오릭으로 하여금 트리스트럼에 왕좌를 건설하게 하였고 라자루스의 도움으로 봉인에서 해방된 디아블로는 처음에는 레오릭 왕의 몸을 차지하려고 했었지만 강력했던 레오릭의 힘 때문에 그를 광기에 사로잡혀 미치게 만드는 정도밖에 할 수 없었고 이에 라자루스는 디아블로의 새로운 육신이 될 존재로 레오릭의 둘째 아들 알브레히트 왕자를 납치해서 지하 미궁으로 데려온 것이었다. 이와 같은 모든 사실을 마주하고 아이단은 극도로 분노했다. 그는 이미 대악마의 심복이 되어버린 라자루스를 처단하고 알브레히트 왕자의 몸을 이용해 부활한 공포의 군주 대악마 디아블로와 마주하게 된다. 디아블로를 마주한 순간 아이단 왕자의 일행 중 완전히 공포에 미쳐버린 원소술사는 그대로 도망쳐버렸고 아이단 왕자는 끝까지 자신과 함께 남아준 로그와 함께 공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디아블로와 마지막 결전을 치르게 된다. 끝이 없을 것 같았던 처절한 혈투 끝에 결국 아이단은 디아블로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게 되면서 자신의 복수를 완수하게 된다. 디아블로가 쓰러지자 디아블로의 몸은 아이단을 비웃기라도 하듯 자신의 동생 알브레히트 왕자로 변해버렸고 이를 본 아이단은 스스로 동생을 죽였다는 절망과 죄책감에 빠지게 된다. 이후 아이단은 자신이 겪은 이 끔찍한 참상을 다시는 그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디아블로의 영혼석을 자신의 몸에 봉인하게 된다. 한 가지 사실은 아이단이 스스로 자신의 몸에 디아블로의 영혼석을 봉인하는 것까지 전부 디아블로의 계획이었다.[5][6]
디아블로 2 스토리
어느 한 감옥에 의문의 남자가 천천히 걸어 들어온다. 감방 안에 있는 노인은 힘없이 쓰러져있고 검은색 로브를 입은 정체불명의 남자는 햇빛이 들어오는 창문 앞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그래, 마리우스. 드디어 만났구나."
자리를 잡고 앉은 사내는 자신을 보고 놀라 뒷걸음질 치던 노인에게 나지막하게 말했다. 이에 마리우스는 정체불명의 남자에게서 느껴지는 익숙하고도 신성한 기운을 감지하고 말한다.
"티리엘..! 그래요.. 그래.. 당신을 알아보겠군요, 당신이 모습을 감추고 다닐 거라는 생각을 왜 못했을까... 그들이... 그들이 항상 지켜보고 있어요!"
마리우스의 말이 끝나자 티리엘이 말한다.
"너를 오랫동안 찾아다녔지, 마리우스... 네가 나를 일부러 피한다는 생각까지 들었어."
이에 마리우스는 "아, 나를 용서하십시오, 티리엘... 제발... 그건 제 잘못이 아니었습니다..." 이윽고 티리엘이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보게, 마리우스 어째서 그게 네 잘못이 아니지?"라고 마리우스에게 묻자
마리우스는 "방랑자.. 그래 그건 방랑자 때문입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시간을 돌려서 아이단 왕자가 트리스트럼에서 부활한 디아블로를 처치하고 드디어 트리스트럼에 평화가 찾아왔으며 악마를 물리친 아이단 왕자를 많은 사람이 칭송했지만, 디아블로의 영혼석을 이마에 박아넣은 아이단에게서 더는 이전의 용감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항상 어딘가 불안하고 수척한 모습으로 오직 트리스트럼에서 아드리아와 시간을 보내던 아이단은 데커드 케인도 모르는 사이 자신의 몸속에서 요동치는 디아블로의 영혼을 진정시키고자 트리스트럼을 떠났다. 그러나 결국 어둠에 잠식된 아이단의 몸은 서서히 디아블로에 의해서 통제를 잃어가는 중이었고 간신히 자신의 몸을 이끌어 여관으로 들어섰지만, 이따금 디아블로에게 몸의 주도권을 빼앗길 때면 죽음과도 같은 악몽이 시작되었다. 마리우스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제가 로그 시타델에서 보낸 시간이 정말 오래전 일처럼 느껴지는군요... 동쪽 문 너머, 산속 깊은 곳에서 다른 부랑자들 사이에 섞여 저 자신의 기억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했었지요. 어떤 때는 며칠 동안 잠도 안 자려고 애쓰기도 했어요. 꿈을 꾸면 그 기억이 돌아올 테니까. 수도원과 그곳을 유린했던 사악한 자에 대한 기억…. 꿈, 기억 나는 더는 이 둘을 구별할 수 없게 되었지요. 그런데, 꿈속의 악마가 저를 따라온 것일까요..? 어떻게 제가 여기 있는걸 알았을까요? 껍질만 남아 자기 칼의 무게도 감당하지 못하던 자가 어떻게 불타는 공포가 되어 저를 쫓아 여기까지 온 걸까요? 그는 자기 자신 속에 있는 악마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었어요... 지고 있었고요…."
마리우스의 회상에서 불타는 여관과 디아블로에 주도권을 빼앗긴 아이단이 고통에 몸부림치며 악마들을 소환하고 있었다.
"그걸 보면서 제가 정말 미쳤다고 확신하게 되었지요... 그날 내가 목격한…. 공포…. 파괴…. 그리고 악...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들을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이 악마들은 내 꿈에서 나온 것일까요? 아니면... 방랑자로부터 탄생한 것일까요?"
마리우스의 회상 속엔 불이 이글거리는 소리와 부딪치는 쇳소리 그리고 비명 소리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단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마리우스..."
"왜 제가 그를 따라갔냐고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왜 꿈속에서 본 것과 같은 일들이 일어날까요? 그저 제가 아는 것은 그가 손짓했을 때... 그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그때부터 저희는 함께 동쪽으로 떠났습니다. 언제나... 동쪽으로..."
터덜터덜 아이단을 따라나서는 마리우스의 뒤에는 처참히 불타고 있는 여관의 모습이 나타난다. 디아블로 2의 이야기는 이렇게 마리우스의 회상으로부터 시작된다. 아이단이 트리스트럼을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축제 분위기였던 트리스트럼에 악마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악마들의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마을 사람들은 모두 몰살당했고 오직 데커드 케인만이 살아남아 악마들에게 포로로 붙잡히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악마를 배신했던 네 고위 악마 중에 대악마가 사라진 불타는 지옥의 지배권을 두고 서로 싸우기만 하던 벨리알과 아즈모단의 모습에 크게 실망하고만 안다리엘과 두리엘은 쫓겨난 세 대악마들에게 다시 한번 충성을 맹세한다. 고뇌의 여제 안다리엘은 칸두라스 수도원을 공격했고 고통의 대공 두리엘은 루트 골레인의 악마들을 이끌면서 점차 성역을 향한 악마들의 본격적인 침공이 시작됐다. 하지만 성역을 구하기 위해 새로운 용사들이 나타나게 되니 자카룸 교단의 성기사로서 모험가들의 든든한 방패가 되어줄 팔라딘, 라트마의 사제로서 죽음을 다스리는 이들인 네크로맨서, 스코보스 제도 출신의 위대한 여전사들인 아마존과 여성들만 존재하는 지역 잔에수의 강력한 원소술사인 소서리스 그리고 용기의 화신 불가토스의 후손이자 아리앗 산의 강인한 전사, 야만용사가 성역을 구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보이지 않는 눈의 자매들이 모인 야영지인 로그 캠프에서 본격적으로 모험을 시작한다. 영웅들은 온갖 악마와 언데드 괴물들을 처치하며 계속 전진했고 과거 아이단의 일행으로 함께 디아블로를 해치웠지만, 고뇌의 여제 안다리엘에 의해 타락하여 괴물이 되어버린 로그 블러드레이븐까지 처치하는 데 성공한다. 자신들의 힘을 입증한 용사들은 데커드 케인을 구하고자 폐허가 되어 불타고 있는 트리스트럼으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이미 좀비가 되어버린 그리스월드를 처치하고 이미 불타버린 집들과 길거리의 수많은 트리스트럼 사람들의 시체를 지나 악마들의 포로가 되어 갇혀있던 데커드 케인을 구출하는 데 성공한다. 케인은 끝내 디아블로에게 잠식당한 아이단이 자신들의 형제(증오의 군주 메피스토와 파괴의 군주 바알)를 봉인에서 깨우기 위해 동쪽으로 떠났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이를 전해 들은 영웅들은 디아블로의 사악한 계획을 막기 위해 칸두라스를 어지럽히고 있던 고위 악마 고뇌의 여제 안다리엘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안다리엘을 마주한 영웅들은 독을 뿜어내는 무시무시한 공격을 모두 막아내고 지하 카타콤에서 안다리엘과의 혈투를 벌인 끝에 결국 안다리엘을 쓰러뜨린다. 그 후 곧바로 동쪽으로 떠난 아이단을 쫓아 항구 도시 루트 골레인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때쯤 디아블로는 이미 마리우스와 함께 루트 골레인의 아라노크 사막에 도착한 상태였다. 디아블로의 형제이자 파괴의 군주 대악마 바알이 봉인된 탈 라샤의 무덤 속으로 디아블로는 발걸음을 옮겼고 그 뒤를 쭈뼛쭈뼛 마리우스가 따랐다. 이들 일행 앞에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건 탈 라샤의 몸속에 봉인된 파괴의 군주 바알이었다. 디아블로는 그런 바알에게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계속 걸어갔다.
"그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나타났죠."
마리우스는 과거를 곱씹으며 말했고 그의 회상 속에 티리엘이 등장한다.
"멈춰! 그 누구도 이곳에 봉인된 괴물을 풀어줄 수는 없다. 설령 너일지라도!"
티리엘은 바알에게 발걸음을 옮기던 디아블로를 멈춰 세웠다. 티리엘과 디아블로의 몸싸움이 벌어졌고 디아블로는 티리엘의 빛나는 날개에 묶여 티리엘과 함께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이를 뒤에서 마리우스가 지켜보고 있었고 티리엘과 디아블로의 싸움이 한창이던 그때 마리우스에게 탈 라샤의 목소리를 빌려 바알이 말을 건넸다.
"그들이 내게 한 짓을 봐.. 날 풀어줘! 제발 도와줘! 서둘러!"
마리우스는 바알의 속삭임에 넘어가 바알이 봉인된 탈 라샤 쪽으로 걸어갔고 결국 탈 라샤의 몸에 박힌 바알의 영혼석을 뽑아버리게 된다.
"안돼! 멈춰!"
이를 본 티리엘이 급하게 소리치며 말려보지만 이미 파괴의 군주 바알을 봉인하고 있던 영혼석은 탈 라샤의 몸을 떠나 마리우스의 손에 쥐어져 있었다. 티리엘의 날개가 마리우스를 휘감았고 티리엘이 마리우스에게 말했다.
"멍청한 녀석! 이제 네 놈 때문에 이 세상의 파멸이 앞당겨졌구나. 넌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상상조차 못 할 것이다. 동쪽 쿠라스트에 있는 빛의 사원으로 가라. 거기에 지옥으로 가는 문이 열려 있을 것이다. 그 문을 지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만 한다, 마리우스! 네가 쥐고 있는 그 돌을 가지고 그것을 파괴할 수 있는 헬 포지로 가라. 이제 가라! 영혼석을 챙기고 얼른 가!"
마리우스에게 바알의 영혼석을 파괴할 방법을 알려준 티리엘은 봉인이 풀린 파괴의 군주 바알과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를 상대로 싸움을 이어나갔고 마리우스가 영혼석을 가진 채로 도망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었다. 마리우스는 회상하며 말한다.
"제게 무슨 선택의 여지가 있었겠습니까? 그저 달렸지요.."
바알의 봉인이 풀리고 뒤늦게 루트 골레인에 도착한 영웅들이 마주한 것은 이미 루트 골레인 곳곳에 퍼진 악마들이었고 이들을 격파하며 나아간 영웅들은 호라드림의 유물 호라드릭 큐브를 손에 넣는다. 또 마침내 사막 지하의 무덤들을 샅샅이 뒤져본 끝에 탈 라샤의 무덤으로 향하게 해주는 호라드릭 스태프 또한 손에 넣는 데 성공한다. 그 이후 궁전 지하에 펼쳐져 있는 아케인 생츄어리에서 디아블로의 흔적을 찾던 영웅들은 과거 아이단 일행 중 한 명이었으나 디아블로와 마주치자 공포에 미쳐 달아났던 지금은 타락한 소환술사가 되어버린 비제레이의 원소술사를 만나게 되고 그를 처치하게 된다. 소환술사를 처치한 뒤 그가 남긴 기록에서 탈 라샤의 무덤에 대한 단서를 포착하고 마침내 영웅들은 탈 라샤의 무덤에 도달하는 데 성공한다. 영웅들은 악마들의 매서운 공격을 뚫고서 무덤의 끝에 다다랐고 무덤의 끝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대악마들의 명령으로 무덤을 지키고 있던 고통의 대공 고위 악마 두리엘이었다. 커다랗고 날카로운 낫처럼 생긴 자신의 손으로 영웅들을 공격하던 두리엘조차 의기투합한 영웅들을 이기지 못한 채 쓰러지고 말았다. 두리엘을 처치한 영웅들은 탈 라샤의 무덤으로 들어가서 마침내 봉인에 풀려난 바알과 디아블로에 의해 구속된 대천사 티리엘을 만날 수 있었다. 티리엘은 혼자서 두 대악마를 상대하느라 상처를 입은 상태였고 이미 파괴의 군주 바알과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가 풀려난 상황에서 대악마들의 맏형인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까지 풀려나게 된다면 성역엔 아주 커다란 재앙이 닥칠 것이 분명했다. 그리하여 서둘러 어둠의 방란자 아이단 즉 디아블로가 향한 쿠라스트로 영웅들은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하지만 자카룸 교단의 총본산인 쿠라스트는 이미 메피스토에 의해 타락한 자카룸 교단과 쿠라스트의 정글 속에서 미쳐 날뛰고 있던 악마들 때문에 이미 폐허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영웅들은 아이단의 모습을 한 디아블로를 발견했지만, 디아블로는 손쓸 새도 없이 순식간에 사라지게 되었고 메피스토가 봉인된 사원의 지하로 자신의 형제를 구하기 위해 디아블로는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결국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와 파괴의 군주 바알, 또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 이 세 대악마가 기나긴 세월 끝에 다시 재회하게 되었고 그 끔찍한 자리에는 영혼석을 손에 쥔 채 벌벌떨며 숨어있던 마리우스도 함께 있었다.
세 대악마가 모인 자리에서 메피스토는 입을 열었다.
"형제들이여, 드디어 우리가 다시 뭉쳤다! 지옥의 문이 준비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승리의 시간이 우리 앞에 다가왔도다. 지옥으로 가는 문을 열어라! 한때 추방되었던 악이 새롭게 다시 일어나리니! 필멸자로 위장해, 순진한 인간들 틈으로 숨어들었던 긴 시간 끝에 이제 공포가 지상의 모든 자를 집어삼키리라... 하늘에서는 불비가 내리고 바다는 피바다로 변할 것이다! 의로운 자들은 사악한 자들 앞에 쓰러지고 만물은 불타는 지옥 앞에 떨게 될지니!"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던 마리우스는 회상하며 얘기한다.
"그때 제가 보았던 것들은... 인간이 봐서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마리우스의 회상 속에서 메피스토는 말한다.
"문이 준비되었다! 자, 나의 형제여 너의 진정한 본 모습을 드러낼 때가 왔다."
디아블로는 아이단의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자신의 본래 모습인 공포의 군주로 다시 돌아왔다.
"일어나라, 디아블로... 공포의 군주여! 우리의 복귀를 위해 앞장서라, 디아블로. 지옥으로 가서 그곳을 너의 공포로 뒤덮어라!"
디아블로와 바알은 대악마들의 부재로 인해 혼란스러운 불타는 지옥을 다시 지배하기 위해 먼저 지옥문을 통해 불타는 지옥으로 이동했다. 증오의 사원에는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만이 남아 지옥문을 지키고 영웅들을 막을 생각이었다. 그렇게 디아블로를 쫓아 마침내 메피스토가 있는 증오의 사원에 도착한 영웅들은 이미 지옥문을 통과한 디아블로는 찾아내지 못하고 너무 늦었다는 조롱과 함께 메피스토를 만나게 된다. 메피스토는 대악마들의 맏형다운 강력한 힘으로 영웅들을 몰아붙였고 인간의 분노와 불신을 미끼로 영웅들에게 맹공을 퍼붓는다. 하지만 그동안의 모험을 통해 이미 강해질 대로 강해진 영웅들을 이길 수는 없었고 오랜 혈투 끝에 메피스토는 결국 패배하게 되며 다시 한번 영혼석에 봉인되는 신세가 되어버린다. 하지만 다른 대악마 디아블로와 바알이 사라진 상황에서 얻은 승리는 반쪽짜리 승리에 불과했고 영웅들은 사라진 디아블로를 쫓아 불타는 지옥과 연결된 차원 문에 들어가게 된다. 불타는 지옥과 연결된 혼돈의 요새, 이 음산하기 짝이 없는 곳에 도착한 영웅들은 데커드 케인과 대천사 티리엘의 도움을 받아서 불타는 지옥의 악마들을 차례차례 격퇴하며 디아블로의 흔적을 따라 전진했다. 먼저 영웅들은 대천사 티리엘의 부탁에 따라 한때 그의 충실한 부관이었지만 대악마들에 의해 타락해버린 천사 이주얼의 영혼을 해방해 준다. 악마의 육신에서 빠져나온 이주얼의 영혼은 빛나는 천사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미 영혼마저 타락해버린 상태였고 영웅들과 티리엘은 이주얼에게 충격적인 진실을 듣게 된다. 대악마들이 성역에서 미쳐 날뛰게 된 것도, 대악마들이 영혼석의 사용 방법을 알게 된 것도 전부 이주얼이 도와준 덕분이라는 사실이었다.
"티리엘, 날 믿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군! 잘 들어라, 디아블로와 그의 형제들에게 영혼석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 건 바로 나다. 3대 악마들이 자신을 성역으로 추방하는 음모를 꾸며 실행하도록 도운 것도 바로 나다. 우리가 아주 먼 옛날 실행했던 계획은 어떠한 죽음의 힘으로도 막을 수 없다. 불타는 지옥은 피와 악몽의 물결처럼 성역을 장악할 준비가 됐다. 너희 인간들은 파멸할 것이다." - (전) 티리엘의 부관 / (현) 타락한 천사 이주얼 -
이주얼은 "한때는 그처럼 신성했던 자가 어떻게 바른길로부터 그토록 벗어날 수 있을까?"라는 데커드 케인의 물음을 뒤로하고 사라져버렸고 영웅들은 씁쓸함을 뒤로한 채 마침내 지옥의 대장간 헬 포지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메피스토의 영혼석을 부수는 데 성공한다. 그 이후 영웅들은 수많은 악마들이 우글거리는 카오스 생츄어리에서 총 5개의 봉인을 해제하며 끝도 없이 밀려오는 악마들을 계속해서 처치한 끝에 마침내 불타는 지옥의 진정한 대악마,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를 마주하게 된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선을 넘고 계속 성장해온 영웅들에게도 디아블로의 힘은 막강했고 강력한 지옥 불로 영웅들을 시시각각 불태우며 영웅들의 전의를 꺾어버렸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영웅들은 죽음을 불사하며 계속해서 디아블로와 맞서 싸웠고 마침내 디아블로에게 마지막 회심의 일격을 가해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를 쓰러뜨리게 된다. 디아블로를 쓰러뜨린 후 영웅은 나지막하게 속삭이듯 말한다. "디아블로의 죽음이 세 악마의 강림을 끝내리라..." 여기까지 마리우스는 과거 회상을 끝내고 말을 이어간다.
"나중에 디아블로가 패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영혼석들도 지옥의 대장간(헬 포지)에서 모두 파괴되었다고... 하나만 제외하고... 저는 실패 했습니다, 티리엘... 당신의 말대로 할 수 없었어요... 저는 문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용서해 주십시오, 티리엘...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티리엘이 자리에서 일어나 마리우스에게 다가와 말한다.
"마리우스... 영혼석을 주게 그럼 모든 것을 용서해줄 테니."
마리우스는 자신의 품속에서 바알의 영혼석을 꺼내 티리엘에게 건넨다.
"여기, 가져가 버려요! 이 모든 게 끝나니 다행이에요, 티리엘! 보세요! 이 돌이 제게 무슨 짓을 했는지..."
티리엘은 마리우스의 손에서 영혼석을 받아들고 말한다.
"넌 실패하지 않았다, 늙은이. 네가 해야 할 일을 한 거지. 그런데…."
"난 대천사 티리엘이 아니야."
바알의 영혼석을 티리엘의 얼굴에 가져다 대자 영혼석이 빛을 내며 티리엘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마리우스가 놀라며 입을 열었다.
"바알!"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흐느끼는 마리우스를 내려다보며 바알이 얘기한다.
"정말 수고 많았다, 마리우스... 이제 보상을 받아야지."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 거야..."
바알은 마리우스를 죽인 뒤 유유히 감옥 안을 빠져나간다. 그가 지나간 길은 화염에 휩싸이고 벌레와 쥐 떼들만이 바알이 가는 길을 따라 움직인다.[7]
디아블로 2 : 파괴의 군주
마리우스에게서 자신의 영혼석을 빼앗은 바알은 자신의 진정한 힘을 되찾게 된다. 그 이후 바알이 곧장 향한 곳은 바로 세계석이 있는 아리앗 산이었다. 머나먼 옛날 성역이 처음으로 만들어졌을 때, 이나리우스에 의해 세계석은 아리앗 산에 안치되었고 이곳은 고대 네팔렘, 불가토스의 후손이자 성역의 나이만큼 오랫동안 아리앗 산과 세계석을 지켜온 야만용사들이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진정한 힘을 되찾은 파괴의 군주 바알은 수없이 많은 자신의 악마 군단과 함께 세계석을 노리고 본격적으로 아리앗을침공하기 시작한다. 악마 군단을 이끌고 온 바알에게 아리앗 산의 야만용사 장로가 소리친다.
"바알! 세체론의 문은 기억 너머의 오랜 옛날부터 건재했다. 네놈은 절대 못 지나간다. 네 더러운 악마 떼를 끌고 우리 땅에서 썩 꺼져라! 우린 빛의 편이다! 네놈은 절대로 아리앗 산에 이르지 못할 것이고 네놈이 찾는 것도 손에 넣지 못할 것이다!"
"그만!"
바알이 소리치자 아리앗의 온 산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네 입장을 고려해주지. 글쎄, 아무래도 자네의 요구는... 못 받아들이겠는걸?"
바알은 손짓만으로 야만용사 장로를 죽여버리고 세체론의 문을 넘어 아리앗 산으로 진격을 시작했다. 이에 다시금 영웅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야만용사들의 도시, 히로가스는 이미 악마들에게 압도적인 공세를 받고 있었다. 만약 바알이 아리앗 산에서 세계석을 손에 넣는 데 성공한다면 드높은 천상과 성역 모두 끝이었다. 이를 막기 위해 바알을 토벌하기 위한 더 많은 영웅이 모였고 비즈자크타르라 불리는 마법사 암살단 출신의 어쌔신과 땅과 불, 바람 등의 자연의 힘을 사용하기도 하며 자연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드루이드 두 명의 새로운 영웅이 합류하게 되었다. 그리고 영웅들은 이 곳 히로가스의 야만용사들과 함께 수많은 악마에 맞서 싸우며 나아갔다. 하지만 멈출 줄 모르는 바알의 공격에 히로가스 내부에서도 갈등이 발생하고 말았는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야만용사 장로 나라트하크가 일족의 생존을 보장받는 대가로 세계석을 지키는 고대 네팔렘의 석상들 바바 삼형제를 통과할 수 있는 유물을 바알에게 건네주게 되었다. 나라트하크는 영웅들에 의해 결국 배신의 대가를 치르게 되었지만 이미 바알은 아리앗 산 정상으로 올라가버린 뒤였다. 영웅들은 바알을 뒤따라 서둘러 바바 삼 형제의 시험을 통과하고 아리앗 산 정상으로 뛰어 올라가 세계석이 보관된 견고한 성채에서 마침내 파괴의 군주 대악마 바알과 마주치게 된다. 바알과의 결전을 시작한 영웅들은 파괴의 군주라는 이명에 걸맞게 강력한 바알의 힘에 난전을 피하지 못했고 수많은 촉수들을 이용한 공격과 분신을 만들어 공격하는 등 영웅들을 몰아세우게 되지만 바알 이전에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와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 두 대악마를 쓰러뜨린 영웅들의 힘은 이미 바알이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었다. 이 최후의 전투에서 마침내 바알은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 패배하고 말았다. 바알이 죽고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영웅들은 절망할 수밖에 없었으니 이미 세계석이 바알의 손에 의해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타락해버렸기 때문이었다.
세계석이 바알에 의해 타락하고 뒤늦게 나타난 대천사 티리엘은 드높은 천상과 지옥은 물론, 성역 전체를 뒤흔들 아주 중대한 한 가지 결정을 내리게 된다. 그 선택은 바로, 성역을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방파제인 세계석을 파괴하는 것이다. 티리엘은 자신의 검 엘드루인을 세계석에 던졌고 세계석은 빛을 뿜어내고 요동치며 파괴되어 버리고 말았다. 세계석이 파괴된 지 20년이 흘렀고 성역을 비롯한 세상은 평화를 맞이하는 듯 싶었으나 어느 날 밤, 하늘에서 떨어진 어떤 별과 함께 세상은 진정한 위협을 맞이하게 된다.[8]
디아블로 3 스토리
위대한 영웅들의 활약으로 디아블로를 비롯한 세 대악마들의 성역을 향한 위협이 사라진 지 20년이 흘렀다. 대악마들과의 치열한 혈투를 버린 성역은 평화를 되찾았다고는 하나 여전히 상처투성이였다. 대천사 티리엘이 파괴의 군주 바알에 의해 타락한 세계석을 파괴하면서 야만용사들의 고향이자 세계석이 안치되어있던 아리앗 산은 완전한 폐허가 되어버렸고 악마들의 침공으로 잿더미가 된 호라드림들의 고향 트리스트럼은 결국 버려지고 말았다. 하지만 성역의 인간들은 이러한 재앙에 굴복하지 않았으니 폐허가 되어버린 트리스트럼 근처에 신 트리스트럼이라는 이름의 마을을 건설하고 악마들에게 입은 상처를 조금씩 회복해나갔다. 그중에서도 마지막으로 남은 최후의 호라드림, 데커드 케인은 과거 아이단을 도왔으나 지금은 죽었다고 알려진 마녀 아드리아의 하나뿐인 딸인 레아를 거두었고 그런 그녀를 자신의 친딸처럼 정성스레 키우며 신 트리스트럼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증오의 군주 대악마 메피스토와 파괴의 군주 아즈모단,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를 비롯해 다시금 대악마들에게 충성을 맹세했던 고위 악마 고뇌의 여제 안다리엘, 고통의 대공 두리엘은 영웅들에 손에 죽었지만, 거짓의 군주 벨리알과 죄악의 군주 아즈모단과 같이 아직 불타는 지옥의 악마 군주들이 살아있는 이상 언제든 다시 불타는 지옥의 악마들에 의한 침공이 일어나리라 생각한 데커드 케인은 수많은 이들에게 다가올 미래를 경고하는 예언을 남겼지만, 비극으로부터 20년이나 지나버린 세월 속에서 신 트리스트럼의 마을 사람들은 물론이고 데커드 케인을 오랫동안 옆에서 봐온 레아 역시 그런 데커드 케인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달빛이 스며드는 이미 폐허가 된 구 트리스트럼의 대성당 속에서 레아는 죄악의 전쟁 시절 드높은 천상의 천사들과 불타는 지옥의 악마들이 혈투를 벌이던 시절의 악몽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며 잠에서 깨어난다. 그런 레아를 바라보며 데커드 케인이 말을 건넨다.
"레아야, 왜 그러느냐. 괜찮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악몽이에요. 이제 집에 가셔야죠."
"아직 할 일이 남았단다. 만약 이 해석이 맞는다면 불타는 지옥의 세력은 이미 움직인 셈이야 세상에 어둠이 밀려온다고 알려야 해. 넌 내 말 믿지? 그렇지, 얘야?"
그때 대성당의 유리창 밖으로 천둥과 번개가 내려치며 하늘과 땅이 요동친다.
"시작됐어…."
데커드 케인이 책상 위에 올려뒀던 책과 어지럽혀 있던 페이지들을 주워모으자 레아가 케인의 손을 잡아끌며 외친다.
"그냥 가요! 그게 뭐가 중요하다고!"
칠흑과 같은 밤하늘에서 떨어진 빛나는 무언가는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가 그려진 구트리스트럼 대성당의 유리창을 뚫고 레아와 데커드 케인을 덮친다. 레아는 간신히 그 반경에서 벗어나 안전할 수 있었지만, 레아의 뒤를 따르던 데커드 케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곳에는 하늘에서 떨어진 무언가에 의해 깊게 파인 구덩이와 번질대로 번져버린 화염밖에 보이지 않았다.
"아저씨!"
레아가 데커드 케인이 사라진 장소를 향해 소리치며 디아블로 3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구 트리스트럼의 대성당을 완전히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 무언가, 그리고 하늘에서 떨어진 이 알 수 없는 물체와 함께 성역에는 죽은 자들이 일어나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습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계의 혼란과 파괴는 언제나 위대한 영웅을 낳는 법, 라트마의 사제로서 죽음을 다스리는 이들인 강령술사와 과거 세 대악마와 맞서 싸운 위대한 영웅인 소서리스 이센드라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고 천재적인 재능으로 성역에 존재하는 다양한 학파의 마법들을 익힌 천재 마법사, 밀림 깊숙한 지역 테간제에서 신비로운 혼령과 대화하고 그들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부두술사, 일천 하고도 하나의 신을 섬기며 완벽한 조화의 힘을 통해 어둠을 무찌르는 수도사, 자신의 과거와 삶을 포기한 채 오로지 악마를 죽인다는 목적으로만 살아가는 악마 사냥꾼, 스승과 제자 단 한 명으로 이루어진 일자전승의 전통을 잇고 있는 신성한 빛의 힘을 통해서 성전을 이끌어가는 성전사,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위와도 같은 강력한 육체와 강인한 전사의 긍지를 가진 아리앗 산의 후예 야만용사가 바로 그들이었다. 그렇게 수많은 영웅들이 각자만의 이유로 신 트리스트럼에 도착하였고 이들 중 플레이어가 선택한 한 명의 영웅 역시 이 끔찍한 악몽을 끝내고 성역을 지키기 위해 신 트리스트럼에 도착하였다. 영웅은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진 정체 모를 물체의 영향 탓인지 계속해서 살아나는 망자들을 격퇴하며 신 트리스트럼으로 이동했고 죽은 자들의 끝 없는 습격으로 인해 마을 전체가 초상집이나 다름없는 참혹한 분위기 속에서 영웅은 레아와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레아는 사라진 데커드 케인을 찾는 일의 도움을 부탁했고 이를 수락한 영웅은 끊임없이 몰려오는 시체들을 뚫으며 구 트리스트럼의 대성당으로 향했다. 하늘에서 떨어진 정체 모를 물체에 가까워질수록 어떤 이유에선지 더욱더 많은 악마와 언데드들이 쏟아졌지만 용맹하게 그들을 모두 처치한 영웅은 마침내 데커드 케인을 찾게 된다.
"사악한 놈들..! 저리 꺼져라, 꺼져!"
데커드 케인은 수많은 악마와 언데드들에게 쫓기고 있었고 영웅은 그렇게 데커드 케인을 구출해내는 데 성공한다. 영웅은 데커드 케인과 함께 마을로 돌아왔지만, 하늘에서 떨어진 물체는 이미 성당 가장 깊숙한 곳에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곳으로 향하기 위해선 이 정체 모를 물체의 여파로 되살아난 해골왕 레오릭을 처치해야만 했다. 한때 자카룸 교단의 독실한 신자이자 트리스트럼은 물론 칸두라스 전체를 다스리던 명군 중의 명군이었지만 결국 디아블로와 메피스토의 사악한 계획에 의해 타락한 비극의 인물인 레오릭, 사정없이 영웅에게 맹공을 퍼붓는 해골왕 레오릭 앞에서 영웅은 사력을 다해 그에게 맞서 싸웠고 마침내 그의 슬픈 운명을 다시 한번 끝내주며 영면에 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윽고 해골왕 레오릭을 처치한 영웅은 대성당 지하 깊숙한 곳을 지나 하늘에서 떨어진 정체 모를 물체에 도착하는 데 성공하였지만 놀랍게도 그곳에 있던 것은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도, 또 다른 무언가도 아닌 인간이었다.
"전... 하늘에서 떨어지던 기억이 납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정체 모를 사내, 이방인은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한 채 그저 어둠이 다가온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었다. 영웅은 그를 데리고 트리스트럼 대성당 지하를 급하게 빠져나가 데커드 케인에게 데려갔지만, 이방인의 기억은 돌아올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에 이방인은 한 가지 사실을 기억해내는데 자신이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것과 어떠한 검과 함께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 검의 파편 세 조각을 모아 하나의 검으로 만들면 그의 기억 또한 돌아올 것이라는 데커드 케인의 판단에 따라서 영웅은 이방인의 검 조각을 찾아 성역의 이곳저곳을 헤매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검이 무언가 중요한 물건이라도 되는지 이방인의 검을 노리는 것은 영웅만이 아니었으며 과거 대악마들로부터 만들어졌고 인류를 타락으로 이끈 삼위일체단의 계승자인 마녀단과 기만과 속임수로 무장한 고위 악마 거짓의 군주 벨리알의 충성스러운 부하 마그다가 영웅의 앞을 막아섰다.
"네 놈이 영웅 놀이나 하는 동안 나는 검 조각 세 개를 모두 손에 넣고 네 친구들도 붙잡았다."
갑자기 등장한 마그다의친절한 설명으로 인해 영웅은 데커드 케인과 레아가 위험한 상황에 몰렸다는 것을 눈치채고 데커드 케인의 집으로 향한다. 한편 데커드 케인의 집에서는 마그다가 마녀단을 이용해 데커드 케인을 비롯해 레아와 이방인을 붙잡아두고 있었다.
"너한테 달렸다, 데커드 케인. 호라드림의 기술로 그 검을 고쳐라. 아니면 네가 아끼는 레아가 끔찍한 죽음을 맞는 꼴을 보던가!"
마그다의말에 데커드 케인은 고통을 참아내며 물음을 던졌다.
"이 모든 고통과... 파괴... 대체 이 검이 네게 뭐란 말이냐?"
"내겐 의미 없지만, 나의 주인이신 벨리알님에겐 더없이 중요하다!"
마그다의고문과 협박은 계속되었고 데커드 케인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자 갑자기 레아에게서 정체 모를 힘이 폭주하기 시작했고 주변의 마녀단 모두를 죽이고마그다에게 큰 피해를 줬다.
"굉장한 기세야, 이번엔 내가 졌다. 하지만 검이 내 손에 들어올 수 없다면... 검의 주인을 데려가야지! 결국 그 검은 내 것이 되리라!"
마그다는 이방인을 데리고 사라져버렸다.
"아저씨! 돌아가시면 안 돼요... 이제 돌이킬 수 없게 되었지만... 내가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은... 검을 복구하는 일이다..."
죽어가는 와중 마지막 힘을 쥐어 짜내며 이방인의 검을 복구한 데커드 케인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말을 잇는다.
"예상대로야. 이 검은 천상의 것이야! 그 이방인은 천사란다! 일지를 유심히 살펴라... 진실은... 언제나 그 안에 있으니."
"데커드 아저씨!!"
이렇게 마지막으로 남은 최후의 호라드림 데커드 케인은 레아에게 이방인의 정체는 천사이며 자신의 일지를 확인해보라는 말과 함께 세상을 떠난다. 마녀단을 한 번에 쓸어버린 레아의 힘, 이 힘은 사실 어릴 적부터 레아를 계속해서 괴롭혀 왔으며 호라드림인 데커드 케인의 능력으로도 정체를 파악할 수 없는 알 수 없는 힘이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마그다와 공명한 이 힘 덕분에 마그다에게 잡혀간 이방인의 위치를 알아낸 영웅은 붙잡힌 이방인을 구하러 나서게 된다. 이방인을 구하러 가는 길에는 수없이 많은 악마들이 존재했고 마그다의 사주를 받아 트리스트럼에 돌아온 도살자까지 나타난다. 영웅의 앞길에 수도 없이 많은 위기가 놓여있었지만 어디서 솟아오른 지 모를 강력한 힘을 휘두르던 용사에겐 그 무시무시한 도살자마저도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찾아다니다 마침내 이방인을 찾아낸 영웅은 데커드 케인이 목숨을 바쳐가며 복구한 것이자 본디 그의 것이었던 검을 이방인의 손에 쥐여주게 되는데 형언할 수 없는 광채가 이방인을 둘러싸더니 그의 몸에 금빛 갑주가 생겨나며 기억 또한 돌아온 듯한 이방인이 입을 열게 된다.
"이제 기억이 난다... 나는 드높은 천상의 대천사, 정의의 화신이었다. 내가.. 바로.. 티리엘이다!"
과거 안다리엘과 두리엘이 쓰러지고 세 대악마들 마저 쓰러진 현재에 와서 어째서인지 인간의 모습으로 영웅의 앞에 나타난 티리엘은 남은 불타는 지옥의 군주 벨리알과 아즈모단이 호시탐탐 성역을 노리고 있으며 이미 거짓의 군주 벨리알은 동방의 대도시 칼데움에 그 사악한 손길을 뻗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에 영웅은 레아, 그리고 인간의 모습이 된 티리엘과 함께 칼데움으로 떠날 채비를 하고 아주 오랫동안 인류를 위해 헌신해온 최후의 호라드림에게 마지막 예우를 표한다.
케인의 장례에서 레아는 혼잣말을 하듯 티리엘에게 말한다.
"그냥 이야기일 뿐인데... 아저씨는 보고 싶은 것만 보셨지"
이에 티리엘은 데커드 케인의 뜻을 이해하며 오랫동안 성역과 인류를 위해 헌신한 그를 존중하기에 레아에게 말한다.
"케인은 세상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습니다. 그 뜻을 이어가야 합니다."
레아는 눈물을 흘리고 그런 티리엘을 노려보며 말한다.
"희생이 뭔지 알기나 해요?"
지긋이 레아를 지켜보던 티리엘은 레아의 팔을 잡고 천상에서 있었던 자신의 과거를 보여주게 된다.
천상의 의회에서 티리엘과 임페리우스는 티리엘이 드높은 천상의 법률을 무시한 채 성역에 깊게 관여한 점과 세계석을 부순 사건에 대해 말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티리엘, 드높은 천상의 고대 법률은 필멸자 세상에 관여하는 것을 엄격히 금한다! 그런 짓을 하다니... 뻔뻔하구나!"
"내 죄라면 정의를 실현했다는 것뿐이다, 임페리우스 넌 옥좌 뒤에 숨었지만 말이다!"
"닥쳐라! 네 죗값을 당장 치르게 해주마!"
겁쟁이 처럼 옥좌 뒤에 숨었다는 표현은 용기의 대천사인 임페리우스에게는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굉장히 치욕스러운 말이었기에 말싸움은 몸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임페리우스는 자신의 창 솔라리온을 소환하여 티리엘을 공격했고 이를 티리엘이 피하며 서로 공방이 오가다가 땅에 떨어진 솔라리온을 주워들고 임페리우스를 겨눈 채 티리엘이 입을 연다.
"누가 나를 심판하는가! 내가 바로 정의다! 우리에겐 더 큰 숙명이 있다. 무고한 자들을 지키는 것이지. 그러나 그 잘난 법이 그대 모두를 얽맨다면! 이제... 형제로 남지 않겠다." - 정의의 대천사 티리엘-
그대로 바닥에 솔라리온을 꽂아버린 채 티리엘의 회상에서 돌아오게 되고 레아는 그런 티리엘을 놀란 눈으로 쳐다보며 말을 잇는다.
"인간이.. 되기로 하셨군요."
그리고 다시 티리엘의 팔에 손을 대고 회상이 시작된다. 티리엘은 천사의 상징이자 권위라고 할 수 있는 자신의 두 날개를 스스로 뜯어버린다. 이 모습을 본 임페리우스는 한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며 말한다.
"신성 모독이다...!"
티리엘이 자신의 날개를 모두 뜯어내자 강한 파장이 의회 전체에 울려 퍼지고 천상이 울리기 시작한다. 의회의 벽에 금이 가기 시작하며 크고 작은 파편들이 떨어져 내린다. 천사는 보통 얼굴이 존재하지 않는데 이때 티리엘의 로브가 벗겨지며 인간의 얼굴이 점차 드러나기 시작한다. 날개와 권위를 잃은 천사는 더는 천사가 아니기에 드높은 천상에 존재할 수가 없다. 찬란한 광채가 마치 끈처럼 바닥에서 뽑혀 나와 티리엘의 몸체를 휘감고 점점 밑으로 잡아끌며 티리엘을 천상에서 퇴출한다. 이렇게 대천사 티리엘은 천사의 권위와 힘을 잃고 필멸자인 인간으로서 성역에 떨어졌으며 이때 티리엘이 떨어지며 깨진 구트리스트럼 대성당에 유리창에는 임페리우스가 그려져 있던 것은 우연한 연출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떨어졌습니다... 내 의지로... 인간만이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레아는 누워있는 케인의 시신을 바라보며 말을 잇는다.
"믿지 않았어요... 그 모든 이야기를, 아저씨가 끝내지 못한 그 일 제가 끝낼게요. 아저씨를 위해서요."
벨리알의 계획을 저지하고자 서둘러 칼데움으로 향하는 영웅 일행들 앞에는 분위기가 왠지 모르게 뒤숭숭한 칼데움이 나타난다. 티리엘가 레아가 칼데움에서 벨리알의 위치를 추적하는 동안 벨리알의 부하인 마그다를 추적하기로 한 영웅은 악마들에 의해 무참하게 파괴당하고 있는 알카르누스에서 마침내 마그다를 찾아내는 데 성공한다. 이때 마그다는 영웅에게 마그다를 쫓는 동안 벨리알의 황실 경비대가 레아를 붙잡았고 레아의 힘을 흡수하기 위한 계획을 진행 중이라는 얘기를 하게 된다. 이에 분노한 영웅은 마그다를 쉴새 없이 몰아붙이고 결국 마녀단과 함께 처치하여 데커드 케인의 원수를 갚을 수 있었다. 마그다는 죽었지만, 그녀의 주인 벨리알은 아직 건재했다. 마그다의이야기를 들은 상황에서 영웅은 서둘러 티리엘과 합류한 후 벨리알의 사악한 음모에 대해 경고하고자 칼데움의 황제인 하칸 2세를 급하게 알현했지만 하칸 2세는 영웅의 진의를 의심할 뿐이었다.
"날 찾아오다니 배짱도 좋구나. 경비대에게 들은 바로는, 알카르누스에서 무수히 많은 양민들을 학살한 것이 너라고 하던데."
"그런 거짓말은 믿지 마시오. 알카르누스 일은 벨리알을 섬기는 마그다와마녀단의 소행이오."
"네가 정말 죄가 없다면, 하수도에 숨어 돌아다니는 그 여자는 대체 뭐지? 그 여자를 데려와라!"
하칸 2세의 경비병들이 레아를 데려온다.
"나는 폭력이 싫다. 경비병. 이 문젠 알아서 처리하도록."
하칸 2세가 자리를 뜨자 황궁의 경비대는 모두 악마로 변한 채 영웅 일행을 공격하였다. 이러한 공격들을 모조리 무찌르고 탈출에 성공한 일행들은 레아에게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된다. 바로 레아의 어머니인 아드리아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다. 칼데움 하수도에서 아드리아의 흔적을 발견한 레아는 영웅을 곧장 아드리아에게 이끌었고 용사는 악마에 의해 위기에 처한 아드리아를 구해낼 수 있었다. 아드리아는 반갑게 레아를 맞이하며 상황을 설명하는데 아드리아는 성역을 구할 구원의 열쇠를 찾아내기 위해서 레아를 직접 데커드 케인에게 맡겼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리고 그런 아드리아의 진정한 목적은 먼 옛날 호라드림에 몸담았지만 다른 마음을 품었던 졸툰 쿨레가 만든 유물이자 여러 악마와 천사들의 영혼을 한 번에 가둘 수 있는 아주 강력한 영혼석, 바로 검은 영혼석을 찾는 것이었다고 설명한다. 본래 졸툰 쿨레가 자신의 텅 빈 마음을 악마와 천사들의 영혼으로 채우기 위해 만든 보물이었던 검은 영혼석 바로 이 검은 영혼석을 찾아 고위 악마 거짓의 군주 벨리알을 봉인하는 것이 아드리아의 계획이었다. 아드리아에게 설명을 들은 영웅은 육신이 갈가리 찢겨 봉인된 졸툰 쿨레의 육체를 찾아 떠났고 마침내 졸툰 쿨레의 영혼을 부활시키는 데 성공했다. 영혼만이 부활한 졸툰 쿨레는 "다시 살아났다!"를 외치며 오로지 자신의 완전한 부활을 위해 검은 영혼석을 찾는데 협조하게 된다. 검은 영혼석을 찾는 여정을 떠나면서 영웅의 힘을 눈여겨 본 졸툰 쿨레는 영웅에 관한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게 되니 그것은 바로, 영웅이 천사와 악마의 혼혈인 인간의 혈통에 잠들어있는 아주 강력한 힘이며 먼 옛날 이를 경계한 이나리우스에 의해 세대를 이어갈수록 점차 탁해져만 갔던 그 힘, 바로 네팔렘의 진정한 힘을 각성한 존재라는 것이다. 졸툰 쿨레는 네팔렘이 만약 자신과 함께한다면 온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며 영웅을 유혹하였고 이러한 유혹에도 강직한 영웅, 아니 네팔렘은 졸툰 쿨레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며 묵묵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수행해나갔다. 여정을 이어나가던 네팔렘 일행 앞에 칼데움의 황제인 하칸 2세가 나타난다며 말한다.
"시간이 없으니 내 말 잘 들어라. 벨리알의 경비병들이 항상 나를 감시하니 말이다. 황궁에서의 행동은 용서하라. 널 편들었다면 경비병들에게 죽었을지도 모른다. 이제 최대한 도와주도록 하겠다."
칼데움의 황궁은 이미 벨리알에게 완전히 점령당한 상태였고 황제 하칸 2세 또한 벨리알에게 잡혀 있는 꼭두각시 신세라 어쩔 수 없이 그의 편을 들었던 것이다. 이후 레아는 자신의 힘을 최대한 이용해 졸툰 쿨레에게 육신을 되찾아주는 데 성공하였고 완전히 부활한 졸툰 쿨레는 검은 영혼석을 네팔렘에게 흔쾌히 넘겨주게 된다. 하지만 이때 아주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게 되니 그것은 20년 전 영웅들에게 퇴치된 다섯 악마 군주의 영혼들이 이 검은 영혼석 하나에 모두 봉인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이를 알아챈 졸툰 쿨레는 곧바로 태도를 바꿔 자신이 힘을 준다면 너와 내가 만물을 다스릴 수 있을 것이라며 네팔렘을 회유하지만 네팔렘은 다시 한번 이를 거절하고 졸툰 쿨레와의 격렬한 전투 끝에 졸툰 쿨레에게 다시 한번 죽음을 선사해 주었다. 그리고 졸툰 쿨레가 죽어버리자 아드리아는 자신의 진정한 계획을 네팔렘에게 알려주는데 그 계획이란 검은 영혼석에 봉인된 다섯 군주와 더불어 남아있는 악마 군주 벨리알과 아즈모단의 영혼까지 담은 채 검은 영혼석을 완전히 파괴해버린다면 일곱 악마 군주의 위협은 모든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진다는 것이다. 무언가 찜찜한 부분이 있었지만 듣기로는 분명 나쁜 계획은 아니었기 때문에 네팔렘은 이를 받아드렸고 레아가 지니고 있는 정체불명의 힘 또한 이드리아가 잘 통제하며 이끌어준 덕분에 네팔렘 일행은 본격적으로 거짓의 군주 벨리알의 뒤를 쫓을 수 있었다.
검은 영혼석을 칼데움의 황제 하칸 2세에게 보여주기 위해 황궁으로 가게 되지만 이미 네팔렘은 벨리알을 추적하면서 하칸 2세가 벨리알에 빙의된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된 상태였다. 거짓의 군주 벨리알은 자신의 권위를 곧잘 사용한 것인지 하칸 2세로 변장하여 자신은 벨리알의 꼭두각시이며 어쩔 수 없었다는 둥 네팔렘이 검은 영혼석을 무사히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검은 영혼석을 가로챌 계획이었다. 이를 이미 알고 있다는 걸 모르는 벨리알은 네팔렘이 황궁에 들어서자 반기며 말한다.
"신들께 감사를, 시간 맞춰 와주다니! 어서 검은 영혼석을 보여다오!"
"곧 보게 될 것이다, 벨리알. 더러운 네 영혼이 그 안에 갇힐 테니!"
"영리하구나. 하지만 기억하라, 네팔렘... 아즈모단이 영혼석과 그 안에 담긴 힘을 안다. 내가 쓰러지더라도 아즈모단이 네놈과 잘못 빚어진 너희 족속을 몰살시키리라."
이 말을 끝으로 벨리알은 하칸 2세의 모습에서 본 모습을 드러내며 네팔렘과의 결전을 벌이게 된다. 벨리알이 모든 허상을 부수고 진정한 모습으로 돌아오고 네팔렘을 쉴 새 없이 몰아붙혔다. 오랜 혈투 끝에 거짓의 군주 벨리알은 마침내 쓰러지게 되고 그렇게 벨리알의 영혼은 레아의 힘으로 다른 다섯 군주들과 함께 검은 영혼석에 봉인되어 버렸다.
늦은 밤 검은 영혼석 옆에서 데커드 케인이 생전에 남긴 일지를 찾아보며 검은 영혼석에 대해 기록하던 레아는 무언가 한 가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뭐 하나 말이 되지 않아... 뭘 놓친 거죠, 아저씨? 뭘 알아내야 하나요?"
레아가 검은 영혼석을 바라보자 검은 영혼석에서 음산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레아는 잠이 들게 된다. 레아가 꿈속에서 눈을 뜬 곳은 사방이 막혀있는 불길하고도 음산한 어느 동굴의 제단 같은 곳이었다. 당황해하는 레아의 앞에 거대한 악마가 등장했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레아에게 말을 건넨다.
"영리하다고 생각했겠지. 우리 모두보다 낫다고 하나씩 하나씩 우리 형제가 네 함정에 빠졌지만, 난 아니다. 제대로 상대해 주마! 검은 영혼석이 그 열쇠지, 이제 그건 내 것이다!"
거대한 악마가 땅을 내려찍자 동굴이 무너지고 용암이 흐르는 황폐해진 산에서 진격하는 수 없이 많은 악마의 군단이 모습을 드러낸다.
"곧 나의 군대가 으스러진 산에서 밀려온다. 이 세상은 물론 저항의 의지마저 짓밟아주마. 내 부하들이 그 돌을 찾을 것이다... 네가 어디 숨기든 간에 그러면 마침내 내가... 아즈모단이 일어나리라. 대악마가 되어!"
레아는 진격하는 수많은 악마들 사이에서 흐느끼며 주저앉는다. 그리고 그때 신성한 빛에서 나온 정체불명의 팔이 레아의 어깨를 붙들고 꿈속에서 빠져나오게 되며 티리엘은 곧바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레아에게 무슨 일인지를 묻는다.
"레아, 무슨 일입니까? 얘기해 보십시오."
"아리앗... 악마의 침공은 거기에서 시작돼요."
레아는 티리엘의 품에 안긴 채 흐느껴 울기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레아가 꾸었던 꿈처럼 황폐해진 아리앗 산에서 악마의 군단들이 끝없이 쏟아져 나왔다. 아리앗을지키던 철벽의 성채는 이미 악마의 침공으로 혼비백산한 상태였고 이를 계획한 아즈모단의 목적은 단 하나 여섯 악마 군주들의 영혼이 담겨있는 검은 영혼석을 손에 넣는 것이었다. 레아와 아드리아가 검은 영혼석의 폭주를 진정시키는 동안 네팔렘은 철벽의 요새 성벽을 지키던 병사들을 도와서 수많은 생명들을 구하면서도 아즈모단의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친절히 자신의 침공 계획에 대해 알려주는 아즈모단 덕분에 철벽의 요새 지하실로 기어들어 온 악마를 처치하고 침공에 사용되는 공성 무기들을 파괴하며 어느새 아리앗 중심부에까지 도달한 네팔렘은 마침내 악마 군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죄악의 중심부에서 고위 악마 죄악의 군주 아즈모단과 마주치게 된다.
"어리석구나, 네팔렘... 내 육신에 검은 영혼석이 박힌다면 일곱 악마는 하나가 된다... 바로 이 몸 안에서! 아즈모단이 모든 지옥의 결정체, 대악마가 된다!"
아즈모단의 말과 함께 전투가 시작되고 아즈모단은 거대한 몸을 이용해 네팔렘을 몰아붙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성역을 구해내고야 말겠다는 네팔렘의 의지 앞에서는 아무리 아즈모단이라고 할지라도 주춤할 수밖에 없었고 네팔렘과 아즈모단 둘의 공방이 계속되던 혈투 끝에 네팔렘의 회심의 일격 앞에 마침내 죄악의 군주 아즈모단 또한 쓰러지게 된다. 이제 불타는 지옥의 일곱 악마 군주가 모두 쓰러졌으며 남은 일은 단 하나 아즈모단의 영혼까지 봉인되어 지옥의 일곱 군주의 영혼을 모두 담은 검은 영혼석을 파괴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아드리아의 말처럼 아마 모든 세상에서 영원히 악마에 대한 위협은 사라질 것이었다.
아즈모단과의 전투가 끝나고 네팔렘은 가뿐한 마음으로 철벽의 요새를 지키던 장교에게 물어 아드리아와 레아 그리고 티리엘의 행방을 찾는다. 성채 무기고에서 모두 환호하고 있다는 장교의 말에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분명 검은 영혼석을 파괴하기만하면 되는 그 역사적인 순간에 네팔렘이 성채 무기고에서 보게 된 광경은 처참하게 죽어있는 성채의 병사들과 성채 위에 쌓인 새하얀 눈마저 피로 얼룩진 처참한 광경이었으며 그 가운데에는 피로 그려진 마법진과검은 영혼석과 속박된 레아 그리고 아드리아였다.
"아드리아, 언제 우리를 배신할 생각을 했지?"
티리엘이 아드리아를 보고 물었다.
"스무 해 전, 무시무시한 힘에 이끌려 트리스트럼으로 갔지요. 그런데 레오릭의 장남 아이단이 그 힘을 꺾어 자기 육신에 담으려고 했어요."
"어둠의 방랑자로군..."
"그에게서 본 건 바로 디아블로 님이었어요. 그리고... 그분께 충성을 맹세했지요. 드디어 그분의 크나큰 계획이 결실을 보는군요."
티리엘을 간단히 제압한 아드리아는 속박되어 몸부림치고 있는 레아에게 다가갔다.
"레아야... 데커드가 늘 의심한 대로... 네 진짜 아버지는 디아블로 님이란다! 딸아, 이제 네가 그분의 그릇이 되어라."
이드리아는 레아의 몸에 디아블로를 부활시키는 데 성공한다. 붉은 기운에 휩싸인 레아는 소름 끼치는 목소리로 아드리아를 향해 말했다.
"살아났다..! 그러나 더 큰 존재가 되었다. 이제 일곱 악마가 나와 한 몸이다. 나는... 대악마다! 충직한 아드리아여, 잘해주었다. 다시 부를 때까지 당분간 물러가 있어라. 진정한 목표를 이제야 이룰 수 있겠구나. 드높은 천상을 완전히 짓밟을 때가 왔다!"
일곱 악마의 힘을 지닌 채 부활한 디아블로는 드높은 천상을 향한 차원 문을 만들어 천상으로 이동했다. 디아블로가 차원 문 속으로 사라진 직후 티리엘 또한 차원 문이 닫히기 전 드높은 천상으로 이동했다. 아드리아의 배신은 함께 숱한 위험을 헤치며 함께해온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다. 아드리아는 사실 디아블로에게 잠식되었던 아이단을 만난 그 순간부터 이미 디아블로의 충복이 되어있었으며 그렇게 아드리아가 아이단을 만난 이후부터 디아블로의 정수를 받아 낳은 아이가 바로 레아였던 것이었다. 다시 말해 레아는 레오릭 왕의 손녀이자 아이단의 딸 그리고 대악마 디아블로의 딸이었던 것이다. 아이단이 떠나고 아주 오랜 기간 아무도 모르게 디아블로의 부활만을 준비하던 아드리아는 디아블로를 부활시킬 때 그릇으로 사용할 레아를 이용해서 네팔렘과 티리엘을 비롯한 모두를 속이고 디아블로를 부활시킨 것이다. 불타는 지옥의 일곱 대악마의 모든 힘을 손에 쥔 레아, 즉 디아블로는 천사들의 땅, 드높은 천상으로 향했다.
천상의 심장부에서도 천사가 공포를 느낄 수 있지. - 레아(디아블로) -
검고 사악한 기운이 가득한 폭풍과 함께 드높은 천상에 당도한 레아는 천상의 문 다이아몬드 문 앞에 서서 말했다. 이를 이미 감지하고 보고 있던 임페리우스는 레아를 내려다보며 자신의 창 솔라리온을 소환해 손에 쥐며 레아의 앞으로 곧바로 이동한다.
"내 숙적이 왔군. 난 속일 수 없다. 어떤 껍질을 쓰고 있더라도 말이다. 너의 본 모습을 드러내라. 디아블로..."
다이아몬드 문 앞, 레아의 눈앞까지 이동한 임페리우스는 디아블로를 향해 말하며 자신의 솔라리온을 뻗어 레아의 육신을 녹여 디아블로가 본 모습을 드러내도록 만든다. 화염에 휩싸인 레아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길과 검은 연기 속에서 마침내 대악마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가 본 모습을 드러낸다. 디아블로의 모습은 부활의 매개체가 된 숙주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하는데, 이전 디아블로의 모습은 남성형에 가까웠던 반면 이번에 레아를 그릇으로 이용해 부활한 디아블로는 여성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나타난다.
"길었던 싸움은 오늘 끝난다, 임페리우스."
드높은 천상으로 통하는 문 다이아몬드 문 앞에서 태초의 존재 아누에게서 나온 모든 부정적인 것의 집합체, 타타메트의 온전한 힘을 지닌 대악마 디아블로와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가 격돌하기 시작했고 임페리우스가 내지른 창에 디아블로의 뺨에 작은 상처가 났다. 하지만 모든 악의 집합체인 디아블로와 임페리우스의 싸움은 애초에 상대가 되지 않았고 디아블로가 꼬리를 사용한 공격으로 임페리우스는 뒤로 나가떨어지게 되었다. 겨우 몸을 추스른 임페리우스가 일어서려는 찰나 곧바로 달려온 디아블로가 자신의 날카로운 손톱을 사용한 공격을 가했고 임페리우스는 이를 자신의 창 솔라리온으로 막으려 시도했지만 이미 격의 차이가 너무나도 커져버린 상태에서 디아블로의 공격을 막을 수 없었던 솔라리온은 그대로 두 동강이 나버리며 그 파장이 천상 전체에 울려 퍼졌다. 디아블로는 곧바로 자신의 반대쪽 손의 손톱으로 임페리우스의 복부를 찔렀다. 임페리우스는 이번 디아블로의 공격으로 등이 관통되는 치명상을 입게 되고 그대로 들어 올린 디아블로가 천사 특유의 하얀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임페리우스를 향해 말한다.
"빛나는 천상을 한 번 더 봐 둬라, 임펠리우스. 이제 곧, 전부 사라지고 내 웃음만이 남을 테니."
다이아몬드 문 앞으로 순간이동을 하여 디아블로의 속박에서 벗어난 임페리우스는 무릎을 꿇은 채 한 손으로 관통당한 상처를 잡고 바라본다. 그때 디아블로의 사악한 기운이 가득 담긴 막강한 포효로 임페리우스는 다이아몬드 문으로 날아가 충돌하게 되며 천상의 시작부터 만들어진 건축물이자 영겁의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악의 침범을 허락하지 않았던 다이아몬드 문에 금이 가기 시작하며 결국 무너지게 된다. 디아블로는 그런 천상의 모습을 보면서 유유히 걸어 들어간다. 뒤이어 네팔렘이 대악마 디아블로를 쫓아 뒤늦게 천상에 도달했을 땐 이미 수 많은 악마 군단이 천상을 침공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 직후 천상에서 네팔렘과 마주친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는 티리엘과 네팔렘을 타박하기 시작했다. 먼저 임페리우스와 재회한 티리엘은 임페리우스에게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임페리우스, 다시 디아블로와 대적할 셈이냐! 아직 상처도 채 낫지 않았다!"
"천상이 불탄다, 다 네 탓이다. 티리엘! 그리고 너, 네팔렘! 저 밑을 봐라. 저것이 너희 인간이 한 짓이다!"
임페리우스의 말을 들은 티리엘 역시 이 모든 게 자신의 탓이라며 자책했고 좌절하며 앞으로 나아갈 의지를 잃고 말았다.
"다이아몬드 문은 천상에 빛이 처음 비쳤을 때부터 존재했습니다. 그게 폐허가 되어버렸군요..."
하지만 이를 두고 볼 순 없었던 네팔렘은 혼자서라도 계속 움직여야만 했다. 천상을 침범한 사악한 악마들을 닥치는 대로 베어넘기며 앞으로 나아간 네팔렘은 운명의 대천사 이테리엘을 만나게 되고 이테리엘의 부탁을 듣고 고뇌의 여제 안다리엘의 부관이자 절망의 군주인 라카노트를 해치우며 붙잡혀간 희망의 대천사 아우리엘을 구출해내는 데 성공한다. 네팔렘은 희망의 대천사 아우리엘에게 정보를 얻어 천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악마들의 차원 문을 모두 틀어막았다. 네팔렘이 이렇게 고군분투 하는 사이에 네팔렘의 용기를 지켜본 티리엘은 "절망에 무릎 꿇다니 제 실수였습니다. 아직 승산이 있다는 걸 당신이 보여줬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다시금 의지를 다지며 네팔렘을 도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들은 힘을 모아 천상 깊숙한 곳에 침범한 디아블로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때 디아블로는 한때 티리엘의 부관이었으며 디아블로 2에서 죽음을 맞이했지만 부활한 타락한 천사 이주얼을 일행 앞에 내보냈고 이주얼은 필멸자의 신세가 되어버린 티리엘을 보며 이렇게 말한다.
"우린 둘 다 영광에서 추락한 존재가 되었군. 티리엘, 와서 옛 부관을 맞이하여라!"
네팔렘은 타락한 천사 이주얼까지 해치워버리지만 단순히 디아블로가 시간을 끌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고 계속해서 디아블로를 추적해나가던 그 때 임페리우스가 다시 한번 티리엘과 네팔렘의 앞을 막는다.
"네팔렘, 내 경고를 듣지 않았구나. 나와 겨룰 만큼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하느냐?"
"그럼 한번 싸워볼까요?"
"임페리우스, 미친 짓은 그만둬라! 우리의 적은 디아블로다! 그 네팔렘이 아니다!"
"티리엘, 바로 다음은 네 차례다! 내가 직접... 뭐지? 안돼! 디아블로가 수정 회랑에 이르렀다!"
그때 드높은 천상 전체에 무언가 무너지는 듯한 굉음과 알 수 없는 파장이 느껴지고 임페리우스를 포함한 모든 천사가 갑자기 날개의 힘을 잃고 쓰러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미 천사의 날개를 스스로 뜯어내어 그 권위를 잃고 필멸자가 되어버린 티리엘은 멀쩡할 수 있었다.
"디아블로가 수정 회랑의 빛을 꺼트리고 있습니다! 천사들이 형태를 잃어갑니다! 그 빛이 영원히 깨져버린다면...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디아블로를 처치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필멸자가 해야죠. 티리엘, 날개를 버려서 다행이에요.
디아블로는 이미 드높은 천상의 중심인 수정 회랑에 다다른 상태였고 이를 막기 위해 타락한 디아블로의 기운을 정화하고자 티리엘은 엘드루인의 빛으로 수정 회랑까지의 길을 정화하며 네팔렘과 함께 나아가기 시작했다. 드높은 천상의 모든 천사들이 힘을 잃은 지금, 성역과 천상 만물의 운명은 모두 네팔렘의 손에 달렸다. 가는 길목을 막는 수많은 악마들을 해치우며 네팔렘은 수정 회랑에 도착하였고 마침내 디아블로를 만나 결전을 치르게 된다.
"일곱 악마는 모두 내 안에서 하나가 되었다! 내가 바로 군단이다!"
디아블로의 말이 끝나고 곧이어 시작된 네팔렘과 디아블로의 결전에서 불타는 지옥의 일곱 군주의 힘을 모두 흡수한 디아블로는 태초의 빛의 존재였던 아누와 겨뤘던 절대 악 타타메트와 동등한 힘을 선보였고 이러한 디아블로의 강력한 힘은 지금까지 수많은 사선을 뚫어왔던 네팔렘일지라도 현재의 디아블로가 퍼트리는 사악한 공포는 네팔렘조차 잠깐 주춤거리게 했다. 하지만 네팔렘은 그 사악한 공포에 굴하지 않았으며 최후의 최후까지 오랜 시간 계속된 디아블로와의 혈투에서 당당히 맞선 네팔렘은 마침내 악의 정점에 선 이 대악마를 쓰러뜨리게 된다.
"결국, 필멸의 존재가 두 세상이 파멸하는 것을 막고 대악마를 쓰러뜨렸다. 영원히... 천사와 인간 모두에게 새로운 날이 열렸다. 인류의 가장 위대한 용사 네팔렘이 어둠과 맞섰으므로 우리가 자존심을 내세우며 외면했던 바로 그 어둠과... 형제들이여, 다시 한번 그대들과 함께 서겠다. 하지만 이번엔 필멸자로서다. 정의가 오늘 실현되었으니, 이제 나는 지혜로서 서리라. 우리를 구하고자 모든 것을 걸었던 이들을 위해서. 영원히, 우리는 함께 서리라. 천사와 인간 모두가, 새롭게 밝아온 영광의 빛을 받으며..."
디아블로가 쓰러지자 디아블로의 영혼은 다른 불타는 지옥의 일곱 군주와 함께 검은 영혼석에 봉인되었고 디아블로가 천상에 퍼트린 공포와 오염은 다시 비추기 시작한 천상의 빛을 통해 정화되었다. 드높은 천상의 수정 회랑을 유유히 걸어 들어가면서 티리엘은 필멸자로서, 다시금 자신의 형제들과 같이 서기를 선언한다. 디아블로의 죽음으로 세상에 정의가 실현되었으니 부재중인 지혜의 대천사를 대신해 자신이 지혜로서 서겠다는 말을 남겼다.[9] [10]
디아블로 3 : 영혼을 거두는 자 스토리
"디아블로는 쓰러졌다. 평화가 찾아올 거라고, 잠깐은 생각했다. 헛된 바람이었다... 디아블로의 정수가 검은 영혼석에 남아 있었으니 난 영혼석을 파괴할 수도 그 악이 천상에 머무르게 둘 수도 없다. 그러니, 숨겨야 한다. 천사들조차 찾지 못하게... 바라건대, 이것으로 충분하길..."
디아블로가 죽으면서 불타는 지옥의 일곱 군주 모두의 영혼이 담긴 검은 영혼석이 천상에 남게 되었다. 소설 '빛의 폭풍'에서는 처음 앙기리스 의회가 검은 영혼석을 감시했지만 검은 영혼석이 천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드높은 천상이 서서히 타락해 가는데도 다른 천사들이 알아채지 못하자 티리엘이 성역에 내려온 후 새로운 호라드림을 결성하고 호라드림의 일원들과 뛰어난 네팔렘들을 골라 드높은 천상에 침입해 검은 영혼석을 빼돌린다. 티리엘은 빼돌린 검은 영혼석을 천사들조차 찾지 못하게 성역의 가장 비밀스러운 공간에 영원히 봉인하려 했다. 만약 티리엘의 계획대로 성공한다면 검은 영혼석에 의해서 악마가 다시 되돌아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검은 영혼석 특유의 불안정한 성질 때문에 검은 영혼석의 행방을 완전히 파악하지 않는 이상 이것이 존재하고 있는 성역은 드높은 천상의 천사나 불타는 지옥의 다른 악마들 모두 쉽게 건드리기 어렵게 된다. 검은 영혼석을 오히려 성역에 감춰둠으로써 천사들과 악마들의 위협에서 성역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것이었다.
"잘해주었다, 호라드림. 너희의 임무는 끝났다. 이제 모두..."
검은 영혼석을 봉인한 장소의 입구에서 무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산한 기운을 감지한 티리엘은 곁에서 검은 영혼석의 탈취와 봉인을 도와주었던 호라드림들에게 말한다.
"도망쳐."
티리엘이 바라본 입구에서 오래전 티리엘의 형제였으며 드높은 천상 앙기리스 의회의 수장을 맡고 있었지만 이나리우스가 세계석을 훔쳐 달아난 뒤로 절망감에 빠져 행방불명 된 지혜의 대천사 말티엘이 있었다. 말티엘의 모습은 이전과 달랐으며 지혜의 대천사 답게 여러 문장들이 가득했던 찬란하게 빛나던 날개는 어느샌가 박쥐의 날개뼈 모양의 탁한 색으로 바뀌었고 그가 입고 있던 로브 역시 완전 무장한 갑주로 바뀌어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말티엘에게서 이전 지혜의 대천사로서의 기운보다는 죽음의 기운이 더 짙게 퍼져나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말티엘..."
자신의 정체를 고작 필멸자가 알고 있다는 것에 놀란 것인지 티리엘을 알아보고 자신의 형제가 필멸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에 의문이 들었던 것인지는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으나 티리엘의 말을 듣고 고개를 잠깐 갸웃거린 말티엘은 자신이 전투에서 주로 사용하던 두 낫을 들고 자신의 양옆에 있던 호라드림의 목을 일격에 베어버린다. 그런 뒤 높이 날아올라 음산한 죽음의 기운을 뿜어내니 이 연기에 휩싸인 호라드림은 살이 타들어 가고 썩어 죽게 되었으며 티리엘은 자신의 검이자 악을 베는 검이라고 알려진 엘드루인을 이용해 이를 간신히 막아낸다. 그 후 자신의 뒤에 있어 살아남을 수 있었던 호라드림 한 명에게 소리친다.
"가라! 가! 네팔렘을 찾아라!"
티리엘 덕에 살아남은 마지막 호라드림은 곧장 출구로 뛰어가 네팔렘을 찾으러 갔으며 티리엘은 말티엘과 계속 대치 중에 있다가 연기 속에 묻혀있던 호라드림이 자신의 눈앞에서 온몸이 썩어들어가고 영혼이 뽑혀 말티엘에게 먹히는 것을 두 눈으로 목격하게 된다. 어째서인지 말티엘은 티리엘을 그 자리에서 바로 죽이지 않았고 티리엘은 엘드루인을 들어 말티엘을 겨눈다. 말티엘은 천천히 티리엘 쪽으로 이동해서 엘드루인에 아무런 해도 입지 않고 통과하는데 '악을 심판하는 검'인 엘드루인은 상대의 본질이나 행동에서 아주 조금이라도 악이 존재한다면 아무런 해를 입지 않고 통과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다. 이는 말티엘이 대천사에서 이주알처럼 악마로 완전히 타락한 것이 아닌 오직 천상을 위한 자신만의 확고한 정의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장면이다. 말티엘은 자신의 낫을 이용해 티리엘이 겨눈 엘드루인을 휘감아 던져버리고 티리엘을 들어 올려 그에게서 영혼의 실을 뽑아 관찰한다. 그런 말티엘에게 티리엘은 고통을 참으며 말을 잇는다.
"형제여, 왜...?"
말티엘은 자신의 눈앞에 필멸자가 필멸자들이라면 본래 가지고 있어야 하는 악의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것에 대한 의문인지 필멸자의 모습을 한 자신의 형제 티리엘이 맞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고 싶었던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티리엘의 영혼에서 뽑은 실은 다른 필멸의 존재들과 다르게 악이 티끌조차 존재하지 않는 천사의 영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티리엘을 살려주며 바닥에 내동댕이쳐버린다. 이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말티엘은 오직 드높은 천상을 위해 자신만의 확고한 정의로 성역의 인간을 포함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악을 뿌리 뽑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기에 필멸자의 몸이지만 천사의 영혼을 가져 악이 존재하지 않는 티리엘은 살려준 것으로 보인다. 말티엘은 바닥에 누운 티리엘을 그냥 지나쳐 곧장 검은 영혼석 쪽으로 천천히 나아갔고 그런 말티엘의 뒤에서 티리엘이 말한다.
"네팔렘이 널 막을 것이다..."
티리엘의 말에 말티엘이 입을 연다.
"네팔렘이 널 막을 것이다..."
티리엘의 말에 말티엘이 입을 연다.
"누구도 죽음을 막을 순 없다."
말이 끝남과 동시에 말티엘은 검은 영혼석을 봉인하고 있던 장치를 부수고 검은 영혼석을 자신의 손으로 들어 올린다. 드높은 천상의 앙기리스 의회의 수장이자 한때 지혜의 이름을 지녔던 누구보다 지적이고 고결한 심정을 지녔던 그는 드높은 천상의 모든 천사들에게 존중받는 가장 위대한 지혜 그 자체였고 불타는 지옥과의 영원한 전쟁에서도 언제나 위엄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대천사였다. 하지만 이나리우스가 세계석을 훔쳐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의 딸 릴리트와 함께 성역을 창조하고 천사와 악마들의 영원한 전쟁이 끊임없이 지속하고 있던 상황에서 말티엘은 절망에 빠지게 되고 그의 심성에는 큰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그는 앙기리스 의회에서 열린 성역의 존폐를 건 투표에서도 자신과는 상관없다는 말과 함께 기권표만 던진 뒤 천상을 홀연히 떠났다. 이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 레아의 몸을 통해 부활한 디아블로가 드높은 천상을 침공하여 유린할 때도 전혀 모습을 비추지 않았던 말티엘, 그런 그가 차가운 죽음의 천사가 되어 돌아와 어째서인지 몰라도 검은 영혼석을 강탈한 뒤 자신을 따르는 천사들의 군단을 이끌고 성역을 본격적으로 침공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디아블로와 악마들의 침공에서 벗어난 평화도 잠시 성역은 대천사 말티엘에 의해 다시 한번 크나큰 재앙을 맞이하게 되었다. 성역의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오래전 라키스가 세운 왕국인 서부 원정지, 신생 호라드림의 일원인 로라스 나르의 안내를 따라 네팔렘이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말티엘의 천사 군단은 서부 원정지를 침공해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하고 있었다. 서부 원정지를 침공한 천사들은 자신이 죽인 사람들의 영혼들을 수집하는 등 수상한 모습을 보였고 이를 본 티리엘은 말티엘이 검은 영혼석을 이용한 어떤 계획을 진행 중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진의가 무엇인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네팔렘에게는 고민할 시간이 존재하지 않았다. 현재 서부 원정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말티엘의 천사 군단, 즉 수확자 군단의 침공이 서부 원정지를 벗어나 성역 전체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네팔렘은 조금이라도 빨리 말티엘을 막아야만 했다. 네팔렘은 먼저 서부 원정지를 공격하고 있는 수확자 군단의 지휘관이자 말티엘의 부관인 우르자엘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신통한 점술사인 미리암을 찾아간 미리암을 구해내고 네팔렘은 미리암의 정보에 따라 사방이 끔찍한 불길로 타오르고 있는 서부 원정지의 도심지를 지나고 죽음의 천사들로 변해버린 수확자 군단들을 처치하며 나아간 네팔렘은 마침내 우르자엘과마주할 수 있었다.
"주인님께서 이미 영혼석을 손 보고 계신다. 네가 무슨 짓을 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아."
우르자엘은 찬란한 광채를 내뿜던 천사의 모습에서 주홍빛 화염을 내뿜는 해골의 형상으로 변한 우르자엘은 강력한 불꽃을 내뿜으며 네팔렘을 저지한다. 하지만 불타는 지옥의 일곱 군주를 모두 합친 고대 악 타타메트의 힘과 동등했던 디아블로마저 쓰러뜨린 전적이 있는 네팔렘 앞에서 아무리 용맹한 말티엘의 부관 우르자엘이라고 하더라도 네팔렘을 상대로 버틸 수 있는 재간이 없었고 결국 네팔렘은 우르자엘을 처치하고 서부 원정지를 말티엘의 수확자 군단에서 구원할 수 있었다. 우르자엘을 쓰러뜨린 네팔렘의 앞에 말티엘의 분신이 나타났고 네팔렘에게 말을 전한 뒤 사라진다.
"네팔렘... 나는 분쟁의 종지부를 찍을 것이다. 죽음 안에... 평화가 있지..."
우르자엘을 처치하면서 서부 원정지는 구해냈지만, 이 모든 일의 원흉이라고 할 수 있는 말티엘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고심하고 있던 네팔렘에게 미리암이 말티엘의 행방을 찾을 수 있는 단서를 전하게 되는데 그것은 다름이 아닌 레아의 원수, 아드리아였다. 네팔렘은 미리암의 말을 따라 아드리아가 은거 중인 핏빛 수렁으로 향했다. 나아가는 길목에서 온갖 악마들의 습격을 받았지만 이미 디아블로까지 해치운 전적이 있는 네팔렘에게 조무래기 악마들은 상대가 되지 못했다. 숱한 악마들을 해치우며 나아간 네팔렘은 헷갈리는 문양으로 숨겨져 있는 고대 네팔렘의 전당을 쥐 잡듯이 뒤지고 뒤진 끝에 마침내 레아를 위한 복수의 시간을 맞이할 수 있었다.
"아드리아..."
"천사들은 우리가 그냥 살게 내버려 두지 않아. 우리가 길을 스스로 선택할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으니까. 적어도 악마들은 그런 면에서 융통성이 좀 있지."
말을 마친 아드리아는 곧바로 자신 스스로 핏빛 수렁에 빠져 마치 자신의 사악한 본색을 비춘 것처럼 기괴한 괴물의 모습으로 변했다. 아드리아는 디아블로님은 반드시 돌아오실 것이라며 계속해서 네팔렘을 몰아붙였지만 결국에는 비명과 함께 차가운 바닥에 맥 없이 쓰러져 그동안 자신이 저질러온 악행의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그 이후 네팔렘은 아드리아가 핏빛 수렁을 통해 불러냈던 형상에서 말티엘이 천상과 지옥의 경계에 위치한 장소, 혼돈의 요새에 있다는 정보를 알아내는 데에 성공하지만 네팔렘이 혼돈의 요새로 가기 위해서는 드높은 천상을 거칠 수밖에 없었기에 네팔렘은 티리엘과 함께 어쩔 수 없이 천상으로 향한다. 그렇지만 말티엘의 수확자 군단은 이미 드높은 천상까지 손을 뻗친 상황이었고 동시에 말티엘의 수확자 군단이 드높은 천상을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임페리우스는 같은 형제마저 공격하려 하는 말티엘에 분노하고 있었고 그러던 와중에 드높은 천상의 전쟁터 한복판, 혼돈의 관문에서 네팔렘과 마주치게 된다.
"감히 우릴 공격해? 말티엘은 내 형제다. 나는 그와 함께 수천 번의 전투를 치렀고, 그가 너희 인간을 말살하려 하든 말든 관심 없다. 그런데 내 형제는 병이 들었고, 본인을 위해서라도 안식해야 한다. 하지만 내 손으로 그를 잠재울 엄두는 안 나는구나. 그러니 너에게 맡기겠다, 네팔렘. 혼돈계로 오거라."
말티엘은 자신의 형제라고 말하며 그가 성역의 인간들을 멸망시키든 말든 자신은 상관 없다는 임페리우스였지만 그런 임페리우스 역시 이미 심성이 병든 데다 천상에까지 직접적인 위협이 되어버린 말티엘을 막아야만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임페리우스는 네팔렘을 직접 혼돈계로 안내한다. 영원한 전쟁에서 드높은 천상의 천사들과 불타는 지옥의 악마들이 각자 세계석을 차지하기 위해 다퉜던 혼돈과 광기로 가득한 혼돈의 전장에 도달한 네팔렘은 이미 이곳에 가득 채워져 있는 수많은 악마들을 수 없이 베어 넘겼고 물밀 듯이 몰려오는 악마들의 군세에 위기의 상황에 몰리기라도 하면 임페리우스가 강림하여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악마들을 한순간에 소멸 시켜 버리는 등 임페리우스의 도움도 받으며 마침내 혼돈의 요새로 들어가기 위한 공성 무기를 발견하게 된다. 이후에 임페리우스의 정보를 들은 네팔렘은 공성 무기를 온전히 작동시키기 위해 필요한 공성 룬을 찾아 헤매지만 바로 이때 모습을 드러낸 티리엘은 검은 영혼석의 남은 조각을 통해 알게 된 말티엘의 진정한 계획을 네팔렘에게 알려주기 시작한다. 다섯 명의 대천사중 가장 지혜롭고 고결했던, 그리고 세상의 모든 생명을 어여삐 여겼던 자애로운 성격을 지니기도 했던 지혜의 대천사 말티엘은 그 누구보다 세계석을 아꼈지만 바알에 의해 오염된 세계석이 파괴되는 사건 이후 큰 충격을 받으며 사라졌던 그는 대악마 디아블로가 봉인된 지금이야 말로 영겁의 세월 동안 계속돼온 이 지긋지긋한 천상과 지옥의 영원한 전쟁을 완전히 끝낼 시간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말티엘은 절반은 천사의 피를 지녔지만, 절반은 악마의 피를 가지고 있는 인간들 역시 반드시 멸해야 할 악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선과 악 두 선택의 갈림길에 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인간이었지만 오히려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티리엘과는 달리 말티엘에게는 그것이 너무나도 위험해 보였다. 그도 그럴게 그 강력한 네팔렘들은 언제든 타락에 이끌릴 수 있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들이었으며 실제로도 디아블로 세계관에서 인간의 타락은 아주 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말티엘은 지혜의 이름을 등진 채 스스로 죽음의 대천사로 거듭나게 되었고 불타는 지옥의 일곱 군주들이 모두 봉인된 검은 영혼석을 악마와 천사들뿐만이 아니라 어떤 세상에서든 모든 악의 정수들을 빨아낼 수 있는 유물로 바꿔 인간을 포함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악을 흡수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모든 악을 일소하고 영원한 전쟁에 영원한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 말이다. 이미 말티엘이 검은 영혼석을 이용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악의 정수를 뽑아내기 시작한 시점, 네팔렘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검은 영혼석에 성역에 존재하는 인간들의 영혼에 존재하는 악의 정수를 뽑아내게 되면 그것은 성역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들의 죽음을 의미했다. 실제로도 성역에서는 인간이 수천 명씩 죽어가고 있는 상황이었고 그 영혼들은 검은 영혼석에 봉인되고 있었다. 죽음의 대천사로 변하면서 죽음 그 자체와도 같아진 말티엘에게 네팔렘을 비롯한 산 자의 힘은 통하지 않았기에 네팔렘이 그런 죽음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죽음 그 자체의 힘을 손에 넣어야만 했다. 먼저 네팔렘은 임페리우스가 알려준 공성 무기로 혼돈의 요새의 성벽을 파괴하고 혼돈의 요새로 진입한 뒤 그곳에서 티리엘의 조언에 따라 죽은 자의 영혼이 깃드는 혼돈의 요새 지하로 내려갔고 그곳에서 자신과 관련이 있는 망자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은 네팔렘에게 자신들의 영혼이 말티엘에 의해 이곳에 갇혀 있다고 설명했고 이에 네팔렘은 그곳에서 타락한 천사들을 쓸어버리며 그곳에 있던 영혼들을 해방했다. 그렇게 네팔렘은 마침내 죽음의 대천사 말티엘을 상대할 죽음의 힘을 손에 넣게 되었다. 그렇게 죽음만이 가득한 이 요새의 심장부에서 마침내 네팔렘은 죽음의 대천사 말티엘을 마주하게 된다.
"영혼석이 성역에 다다랐다... 곧, 모든 존재들에 스며있는 악마의 피가 말끔히 씻겨나갈 것이야. 너는 물론이고 네 종족 전체가 멸망하리라... 죽음을 맞이하라, 네팔렘이여."
한때는 드높은 천상을 다스리는 앙기리스 의회의 수장이자 가장 존경받던 지혜의 대천사, 하지만 지금은 죽음의 대천사로 변해버린 말티엘과 네팔렘의 결전이 혼돈의 요새 한복판에서 시작되었다. 죽음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말티엘은대악마 디아블로를 쓰러뜨린 네팔렘이라고 할지라도 쉽게 당해낼 수 없는 막강한 상대였다. 하지만 말티엘과같이 죽음의 힘을 손에 넣은 네팔렘은 말티엘의 공격을 견뎌내면서 이 죽음의 대천사를 조금씩 궁지에 몰아넣기 시작했다.
"네 안에 죽음의 힘이 넘쳐흐르는구나... 하지만, 그게 널 구해주진 못할 것이다."
네팔렘의 공격으로 점점 궁지에 몰리던 말티엘은 자신이 네팔렘을 당해낼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하자 최후의 수단으로써 성역에 내려보냈던 검은 영혼석을 다시 불러들인다. 그 후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으나 검은 영혼석을 이용하여 모든 악을 섬멸하겠다는 자신의 본래 목적과는 모순되게도 불러들인 검은 영혼석을 파괴하여 그 힘을 자신이 흡수해버린다. 말티엘은 네팔렘을 막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 것인지 그 후에 자신의 몸에 담긴 악마의 힘을 어떻게 처리할 방법이 있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말티엘은 본래 말티엘이 가지고 있었던 지혜의 대천사의 힘과 죽음의 힘을 받아들이며 얻은 죽음의 힘, 그리고 불타는 지옥의 일곱 군주 모두를 담은 절대 악 타타메트의 힘까지 손에 넣게 된다. 그 힘은 이전 천상을 습격했던 대악마 디아블로를 아득히 넘어선 수준의 강함이었고 비록 지금까지 숱한 위기들을 넘겨왔던 네팔렘에게 조차도 벅찬 상대였으며 네팔렘의 턱 바로 밑까지 죄어오는 죽음의 공포는 네팔렘으로써도 무시무시한 것이었다. 하지만 네팔렘은 역시나 포기하지 않았다. 말티엘은 불타는 지옥 군주들의 힘을 똑같이 부리면서 네팔렘을 쉼 없이 몰아 부쳤지만 그런 그의 공격을 끊임없이 견뎌내며 용기 있게 맞서 싸운 네팔렘은 이 거대한 싸움을 끝낼 마지막 일격을 말티엘에게 가하였다. 말티엘은 힘없이 공중에 뛰어지며 그 안에 담겨있던 모든 영혼이 말티엘의 속박에서 벗어나 퍼져나갔고 말티엘이 죽어가는 그 찰나에 순간에 그의 모습은 더는 음산한 죽음의 대천사의 모습이 아닌 이전의 모든 천사들 중에서도 가장 찬란하게 빛났던 지혜의 대천사의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네팔렘은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 죽음을 정복하여 천사들을 죄악에서 구하고 온 인류를 살렸다. 승리를 눈앞에 둔 바로 그 순간 나는 네팔렘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되었다. 그는 천상과 지옥의 용사들을 무찌를 수 있는 영웅이고 무고한 이들을 지키는 야만용사이다. 하지만 그는 필멸자의 심장을 지녔다. 언젠가 타락에 이끌릴 수도 있는... 그날이 오면 그는 저항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우리에게 파멸을 안길 것인가?"
말티엘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을 티리엘과 임페리우스가 지켜봤다. 티리엘은 네팔렘의 강력한 힘 앞에 경의를 표하면서도 네팔렘을 다른 시각으로도 보게 되었는데, 마치 말티엘이 했던 걱정과 같이 네팔렘은 강인한 영웅이지만 타락에 쉽게 이끌릴 수 있는 필멸자의 심장을 가진 것을 걱정하는 듯한 말을 남기며 디아블로 3 확장팩 : 영웅을 거두는 자는 끝이 난다.[11] [12]
디아블로 4 스토리
성역의 모든 인류를 몰살 직전으로 몰고 간 죽음의 대천사 말티엘이 네팔렘에 의해 쓰러지고 수십 년의 시간이 흘렀다. 다시 한번 네팔렘의 고귀한 활약으로 성역에는 평화가 찾아온 듯 보였지만 아직 수많은 악마들과 타락한 야생 동물들이 이 땅을 자유롭게 거닐고 있었고 인간들은 성역의 인구 약 90%를 잃고 수많은 시체들로 새겨진 핏자국 위에서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인간들에게 평범한 삶이 다시 자리를 잡나 싶었을 무렵 성역의 땅 만큼이나 오래된 위협이 다시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야기는 어느 옛 사원의 지하 미궁 속에서 시작된다. 지혜를 탐구하기 위해 이곳에 온 자카룸 교단의 성직자가 두려움에 떤 목소리로 읊조린다.
"전능하신 아카르트여, 영원한 빛으로 날 보호하소서... 거룩하신 지혜로 날 이끄시고 내 가는 길, 어둠에 싸여 있어도 신성한 빛으로 내 영혼을 이끄소서, 전능하신 아카르트여! 영원한 빛으로 날 인도하소서... 거룩하..."
"쉿! 조용히 해!"
"내 가는 길, 어둠에 싸여 있어도"
"좀! 닥치라고!"
오래된 사원의 지하 미궁 속에서 보물이나 지혜와 같은 각자의 목표를 위해 그곳을 탐사하고 있던 일행들은 그들의 냄새를 맡기 시작한 악마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우리 냄새를 맡았어... 뛰어!"
일행은 모두 넷, 성직자는 복부에 치명상을 입은 상태로 한쪽 눈을 안대로 가린 남자에게 업혀 쫓기는 상황이었다. 상처를 입은 성직자로 인해 걸음이 늦춰지자 다른 도굴꾼 일행 두 명이 이를 보고 소리친다.
"그냥 버려!"
하지만 안대를 쓴 남자는 성직자에게 상관 말고 계속 뛰라며 성직자를 다독이며 끝까지 버리지 않고 데려간다.
"정신 나갔어? 이 자식은 왜 데려가는 거야?"
"필요해!"
"전능하신 아카르트여, 영원한 비층로 날 보호하소서... 거룩하신 지혜로.."
"이봐! 날 봐! 우리가 찾던 금화가.. 죄다 저기 있어."
"아... 아니... 아니요! 저는 지식을 찾아서.. 왔다고요!"
"알아.. 자 가서 봉인을 풀어! 문을 열라고!"
"괴물이 온다!"
복잡한 지하 미궁 속 돌다리를 건너 굳게 닫힌 어떤 커다란 문 앞에 도착한 안대를 쓴 남자는 성직자로 하여금 문에 새겨진 고대 문자를 해석한 뒤 문의 봉인을 풀라고 시킨다. 그리고 뒤에서 들려오는 도굴꾼의 목소리를 듣고 칼을 빼든 채 그쪽으로 달려 나간다. 남겨진 성직자는 상처를 입은 몸을 이끌고 문에 새겨진 고대 문자를 해석하기 시작한다.
"세.. 세.. 세 명이 온다..? 그들 셋으로 길이 열릴 것이며... 피가 보여준다..? 대체 무슨 소리지? 피..? 피.. 피가 열쇠! 피가 열쇠다!"
자신의 상처에서 떨어진 피가 바닥에 새겨진 문양에 반응하여 이끌리는 모습을 본 성직자는 피가 열쇠라는 것을 눈치채며 소리친다.
"피가 열쇠입니다! 두 명 오세요! 빨리!"
"가! 내가 혼자 막고 있을 테니!"
안대를 쓴 남자 혼자 남기로 결심하고 나머지 도굴꾼 둘은 성직자가 있는 곳으로 가서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피를 뿌린다. 세 명의 피가 바닥에 새겨진 문양을 타고 흐르며 잠금이 해제되고 육중한 문이 굉음을 내며 열리기 시작한다.
"하, 됐어!"
"도와줘야 해요!"
"이미 죽은 목숨이야!"
문 안으로 무사히 들어간 세 명은 뒤에서 괴물들을 홀로 막고 있던 안대를 쓴 남자를 보고 성직자가 달려 가려 하자 이를 저지한 후 문의 사슬을 끊어 그대로 닫아버린다.
"안타깝게 됐어.. 하지만 그럼 뭐 어때! 금화를 셋이 나누면 더 좋잖아? 여기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거야. 어서 읽어!"
문 안쪽은 복잡한 고대 문장이 잔뜩 새겨진 커다란 돌기둥 셋이 솟아있는 모습이었고 도굴꾼 둘은 성직자를 밀치며 돌기둥에 새겨진 문장을 읽고 해석하라고 얘기한다. 이에 성직자는 돌기둥에 새겨진 문장을 조금씩 읽기 시작한다.
"세 명이 오리라... 그들 셋으로 길이 열릴 것이며, 바라는 자의... 피로? 겨... 경배하라...? 창조자를... 경배하라... 딸을! 오... 안돼!"
"하아.. 그거 말고 보물은? 뭐라고 쓰여 있어?!"
"읽으면.. 안 돼요! 이건... 소환문이라고요! 입에 담아선 안돼!"
"헛소리 집어쳐! 우린 보물 때문에 여기에 왔다! 대체 뭐 하는 데야?"
"저... 저도 몰라요 사…. 사…. 사원이거나... 무덤이거나... 아님.."
그때 어디선가 음산한 중저음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문이다."
그 순간 횃불을 들고 뒤에 서 있던 도굴꾼 한 명이 사라지고 빛이 사라진다. 목소리의 주인을 찾아 두리번거리던 남은 도굴꾼은 자신의 이마에 떨어지는 핏방울을 보고 천장을 바라보니 사라졌던 도굴꾼이 고통스러워하며 그곳에 떠 있었으며 이내 사지가 꺾이며 죽는다.
"그리고 피가 그 열쇠지."
자신의 뒤에서 수상한 기척을 느낀 남은 도굴꾼은 곧바로 손에 쥐고 있던 도끼를 휘둘렀고 그의 뒤에 서 있던 안대를 쓴 남자는 목이 꺾인다. 하지만 죽지 않고 그를 바라보며 기괴한 모습으로 몸이 다시 회복되었고 알 수 없는 힘으로 그를 날려버려 돌기둥에 묶어버린다. 그리고 그들의 몸속에서 피가 마치 실이 된 듯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다. 돌기둥 세 개 중 두 개에 도굴꾼 두 명을 묶어 놓은 안대를 쓴 남자는 소름 끼치도록 천천히 돌기둥 밑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성직자에게 다가간다.
"전능하신 아카르트여, 영원한 빛으로 날 보호하소서.. 거룩하신 지혜로 날 이끄시고 내 가는 길, 어둠에 싸여 있어도 신성한 빛으로 내 영혼을 이끄소서"
두려움에 떨며 자카룸 교단의 기도문을 읊조리는 성직자 앞에 선 남자는 성직자의 눈을 바라보며 말한다. 그리고 그의 모습이 검은색 로브를 입은 어딘가 창백한 남성의 모습으로 변한다.
"심연 속에서 우리는 그대의 구원을 기다린다. 세 명이 오리라. 그들 셋으로 길이 열릴 것이며 바라는 자의 피로 그대를 집으로 부르리라. 와라. 눈을 뜨거라. 여기 빛은 없다. 넌 지식을 찾아 이 어둠 속으로 왔지."
의문의 남자의 검은 눈동자를 바라본 성직자는 무언가 마음에 안식을 찾은 듯하기도, 모든 걸 해탈한 듯하기도 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네..."
"그 모든 지식이 여기 있다. 표기해라. 문장을 읊고 그분을 집으로 불러라."
모든 걸 해탈한 듯한 성직자는 자신의 상처를 한번 본 뒤 한숨을 깊게 들이쉬고 돌기둥에 적혀있던 문장을 서서히 읊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의 몸이 점점 뜨면서 돌기둥 쪽으로 이동한다.
"세 명이... 오리라... 그들 셋으로 길이 열릴 것이며, 바라는 자의 피로 그대를 집으로 부르리라...!"
성직자의 몸에서도 피가 마치 실의 모양으로 뿜어져 나오며 그 피의 실은 다른 도굴꾼들의 피와 연결되고 이윽고 돌기둥 세 개를 잇는 삼각형 모양으로 변한다. 그 모습이 마치 돌기둥들을 뒤덮은 빨간 천 같은 모습이 된다. 그리고 그곳을 통해 어떤 악마가 소환되기 시작한다.
"경배하라 증오의 딸을...! 성역의... 창조자를! 경배하라! 릴리트를..." - 자카룸 교단의 성직자 -
성직자는 말을 마치며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놀란 표정으로 동공이 풀리며 죽는다. 이들로 인해 증오의 군주 대악마 메피스토의 딸이자 이나리우스와 함께 세계석을 훔쳐 성역을 창조했지만 이나리우스에 의해 성역 밖으로 쫓겨났었던 릴리트가 다시 성역에 소환되었다. 의문의 남자는 릴리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손을 잡으며 말한다.
"나의 어머니시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세 명의 시체에서 뿜어져 나온 거대한 피의 천을 마치 망토처럼 두른 릴리트는 이런 의문의 남자를 한번 바라보며 디아블로 4의 이야기가 시작됐음을 알린다.[13]
지도
칸두라스
디아블로에 등장하는 지명이자 레오릭 왕이 통치하던 시기에 왕국의 이름이기도 한다. 칸두라스는 성역의 서부 왕국 중 하나이며 서부 대륙 중남부에 위치하고 있다. 칸두라스는 디아블로의 세계관을 논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곳인데 그 이유가 디아블로의 상징인 트리스트럼이 칸두라스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아블로 스토리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진행되며 성역의 지리적인 중심은 아랍풍의 사막 국가들이지만 스토리상 중요성은 칸두라스가 압도적으로 높다. 동쪽의 아라녹 사막과는 산맥으로 격리되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서쪽의 서부 원정지와 서로 국경을 맞대고 있다. 레오릭 왕이 사망한 뒤로 칸두라스 왕국은 멸망하고 칸두라스의 주민들은 특정한 정부 없이 소규모의 세력들이 느슨히 교류하는 한적한 풍경을 가지게 되었다. 이곳의 주민들도 이제 악마나 괴물에 적응이 되었는지 의외로 평소에는 평화로운 모습을 보인다. 칸두라스 지역의 특성상 산맥이나 고지대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바람에 가난한 지방이 많으며 유랑하는 세력들에게 교류를 의지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애초부터 동유럽의 컨셉을 잡고 만들어진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성역에 서부 대륙의 중부 지방은 대체로 동유럽의 모습을 띠고 있다. 칸두라스는 이 부분에서 중심격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위쪽으로 이브고로드, 샤르발 숲, 서부 대륙을 떠도는 군소 세력들은 칸두라스를 경유하며 교류를 주고받는 모습이다. 디아블로 1에 등장한 로그의 고향 보이지 않는 눈의 자매단 또한 칸두라스 지역에 자리를 잡고 있다. 칸두라스 지역의 대표적인 몬스터는 카즈라, 움직이는 나무, 각종 유령들, 가시 마귀, 마녀단처럼 특색에 맞게 동유럽 괴담을 연상시키는 몬스터들이 대부분이다.
칸두라스는 디아블로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성역으로 추방당한 디아블로가 호라드림과의 전투 끝에 호라드림이 지은 사원에 봉인되었고 그 사원이 칸두라스 지역에 속하는 트리스트럼에 위치하고 있다. 호라드림이 대악마들을 봉인하고 사라진 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악마와 악마 사냥에 대한 이야기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갔다. 이때쯤 칸두라스 지역에 동부에서 온 개척민들이 건너오면서 칸두라스 지역 여러 곳에 정착하기 시작했고 크고 작은 국가들이 건설되기 시작한다. 이 중 몇몇 국가들은 재산이나 교역로 등을 두고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러던 시기에 자카룸 교가 서부원정지와 북부의 여러 공국들에 퍼지게 되었고 서부원정지의 사람들은 이 종교를 주변의 여러 나라에 설파하기 시작했는데 이 때문에 칸두라스 지역의 작은 왕국들과 서부 원정지간의 긴장이 고조되기도 하였다. 레오릭 왕이 칸두라스에 나라를 세운 것은 1258년이었다. 레오릭은 자카룸의 이름으로 빛의 교단의 기사와 사제들 또 보좌관으로 라자루스를 이끌고 칸두라스 지역으로 넘어오게 된다. 곧바로 레오릭은 자신이 왕임을 선포하였고 라자루스 대주교의 제안에 따라칸두라스에서도 촌구석이라 할 수 있었던 트리스트럼을 수도로 삼고 그 마을에 있던 오래된 사원을 개조하여 자신의 궁으로 만들었다. 칸두라스의사람들은 처음 이 이방인들에 대해서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레오릭의 꾸준한 노력으로 자신을 존경하게 했으며 이에 왕국의 주민들은 어둠의 위협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꾸준히 힘을 쓰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14][15]
트리스트럼
트리스트럼은 데커드 케인의 선조이자 호라드림의 수장이었던 제라드 케인이 세운 도시이다. 디아블로의 설정상으로 트리스트럼은 레오릭 왕의 통치하에 평화롭고 사람도 많은 칸두라스 왕국의 수도로 표기되어 있는데 디아블로 게임상에서는 상당히 규모가 작아 보이는 편이다. 이유는 그 당시 PC의 한계로 볼 수 있는데 도시의 수많은 사람들과 건물들을 표현하기에는 당시의 기술력으로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오히려 작고 조촐해 보이는 마을의 모습이 게임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편이고 마치 언제나 밤인 것처럼 어두침침한 분위기의 마을은 디아블로 특유의 음습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장소이지만 역설적으로 디아블로 1에서 유일하게 안전한 장소이며 유저들간의 만남이나 거래가 이루어지던 곳이다.
마을 안에는 작은 건물이 몇 채 있고 중앙에는 분수대가 있다. 분수대를 중심으로 건물들과 총 8명의 NPC들이 배치되어 있다.
- 장로 데커드 케인 : 아이템 감정을 맡고 있다.
- 대장장이 그리스월드 : 장비의 판매 및 수리를 맡고 있다.
- 치료사 페핀 : 물약을 판매하고 있다.
- 여관주인 오그든 : 플레이어에게 퀘스트를 제공한다.
- 주정뱅이 파넘
- 질리언 아줌마
- 외다리 소년 워트 : 희귀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다.
- 마녀 아드리아 : 마법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주정뱅이 파넘과 질리언 아줌마를 빼면 NPC들의 각기 다른 역할이 정해져 있다.
디아블로 1에서 플레이어가 필요 없는 아이템은 트리스트럼 분수대에 쌓아 놓는 것이 플레이어들의 팁 같은 것으로 알려지곤 했다. 이유는 디아블로 1에서는 바닥에 떨어뜨려 놓은 아이템은 사라지지 않아서 이런 식으로 분수대의 주변에 보관하는 것이다. 보관함 시스템은 디아블로 2에서 정착되는 시스템이라서 이때까지만 해도 보관함 시스템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 디아블로 1은 돈이 인벤토리를 차지하는 시스템이라 한계치를 넘긴 동전은 대충 분수대 근처에 던져놓고 필요할 때마다 주워다 쓰는 형식의 플레이가 자리 잡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싱글 플레이에서나 가능한 얘기이고 멀티 플레이에서는 플레이어가 나가버리면 오브젝트가 초기화되므로 해서는 안 되는 짓이다. 트리스트럼에는 트리스트럼 대성당이 있는데 그곳에서 던전으로 이동할 수 있다. 트리스트럼 대성당은 레오릭 왕의 통치 시절 궁전으로 쓰였는데 이는 자카룸 교단에서 파견된 종교적 색채가 강한 왕이었기 때문이다. 트리스트럼 대성당 지상층의 모습은 디아블로 3 외에는 묘사가 잘 없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작은 예배당 같은 형태를 하고 있으며 지하에 들어가도 고딕 양식의 네모난 방들이 늘어져 있을 뿐 대성당 같은 느낌은 없다. 트리스트럼 마을 북동쪽에는 소 세 마리가 존재한다. 디아블로 1의 비공식 확장팩인 헬파이어에서는 여기에 레스터라는 농부가 추가되는데 레스터는 플레이어에게 퀘스트를 준다. 만약 숨겨진 커맨드를 사용할 경우 농부가 소의 탈을 쓴 사람으로 변하고 퀘스트를 주는 소녀 한 명이 더 추가되기도 한다.
디아블로 2에서의 트리스트럼은 액트 1에서 특수 포탈을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이벤트 필드이다. 디아블로 2에서의 트리스트럼은 마을이 불타고 초토와 되어있는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아이단 왕자가 떠난 후 디아블로의 재림으로 인한 악마들의 습격으로 마을이 초토화된 것이다. 때문에 트리스트럼 마을 사람들은 모두 죽었고 데커드 케인뿐이 살아남았지만, 악마들에게 죽기 직전이었다. 워트는 죽고 워트의 시체는 마을 서쪽에서 찾을 수 있다. 워트에 시체에서 막대한 양의 돈을 찾을 수 있는데 이는 워트가 그리스월드에게 치료를 받은 보답으로 모아둔 것이라고 한다. 또 카우 레벨로 가기 위해 필요한 핵심 아이템은 워트의 의족을 습득할 수 있다. 그리스월드는 좀비가 된 채로 나타난다. 그리고 아이단과 함께 지하 미궁을 탐험하고 끝내 디아블로를 해치운 눈먼 자매단들의 지휘관이자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모레이나 역시 안다리엘의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타락하여 블러드 레이븐이라는 타락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수도원이 안다리엘에게 빼앗기는 것도 모자라서 눈먼 자매단 대부분이 학살당하거나 타락하였다. 겨우 생존한 눈먼 자매단의 잔당은 악마들이 활개를 치지 않는 곳으로 떠나 작은 캠프장을 짓고 그곳에서 수도원을 되찾을 기회를 지켜보고 있다. 스토리를 보면 디아블로 1의 엔딩이 아이단 일행이 결국 디아블로를 해치우지만 모든 게 디아블로의 계획이었고 아이단을 비롯한 일행 모두가 타락하거나 죽고 마는데 그런 전작 주인공들의 씁쓸한 결말과 함께 플레이어들에게 충격을 더해준 요소이기도 하다.[16]
이벤트 필드는 마을 중심부까지만 묘사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 세 마리가 어떻게 되었는지나 트리스트럼 대성당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소 세 마리에 경우에는 같은 소인지는 모르겠지만 클릭하면 폭발하여 플레이어에게 피해를 입히는 시체 세 구를 찾을 수 있다. 디아블로 2 이벤트 필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트리스트럼 대성당의 경우에는 디아블로 3에서 자세하게 묘사되어있다. 디아블로 3에서 트리스트럼 대성당은 마을이 심하게 불탄 가운데에서도 제법 원형이 남아있는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다. 디아블로 1에서 디아블로 2로 또 디아블로 3으로 넘어오면서 그래픽적 차이가 굉장히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디아블로 3에서는 같은 마을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수도 있다. 디아블로 2의 퀘스트 중에는 감옥에 갇힌 데커드 케인을 구출하는 퀘스트가 있다. 트리스트럼에서 데커드 케인을 구해주면 감사의 인사와 함께 아이템을 무료로 감정해준다. 필수 퀘스트는 아니기 때문에 꼭 구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렇게 진행할 경우 눈먼 자매단의 로그들이 대신 마을로 쳐들어가 케인을 구출해낸다는 내용으로 액트 2에서야 다시 등장하며 아이템 감정마다 100골드를 받는다. 디아블로 3에서 등장하는 트리스트럼은 좀비와 가시 마귀로 가득한 폐허로 변해있다. 맵 이름도 더는 '트리스트럼'이 아닌 '오래된 폐허'로 묘사된다. 이 맵에는 군데군데 트리스트럼이 파괴될 당시에 마을 사람들이 남겼던 글들이 흩어져 있기 때문에 디아블로 시리즈를 좋아하는 플레이어는 찾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트리스트럼의 퀘스트 몬스터 뒤틀린 여왕을 잡고 아래쪽으로 내려와 보면 마을 중앙 광장이 그대로 구현된 것을 볼 수 있으며 '그리스월드의 명품 무기 상점'처럼 낯익은 간판과 낮은 확률로 분노의 모루를 볼 수 있다. 레오릭 왕의 저택에서 절벽 너머 배경을 자세히 살펴보면 트리스트럼과 대성당이 보인다. 저택 앞 고산지와트리스트럼 대성당 인근의 지역을 밝혔을 때 직접 이어져 있는 지역이 아님에도 지도상으로 너머의 지역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특이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서부 원정지
서부 원정지는 디아블로에 등장하는 지명이다. 서부 원정지는 왕국의 이름이자 수도의 이름이기도 한데 정식 명칭이 없었을 때는 영어 그대로 '웨스트마치'라고 쓰였고 디아블로 3가 발매되기 전까지는 '서부진격'으로 번역되었으나 디아블로 3의 발매 이후 현재의 이름이 되었다. 서부 원정지의 위치는 성역의 남서쪽, 칸두라스 왕국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디아블로 3 이전의 게임 내에서는 등장하지 않지만, 디아블로의 스토리를 알기 위해서는 제법 중요한 지역이다. 서부 원정지 왕국은 케지스탄 출신의 장군이자 독실한 자카룸교 신도였던 라키스가 건국했다. 아직은 서부 원정지 왕국이 건국되기 전 그러니까 라키스가 케지스탄의 장군으로 있을 때 당시 케지스탄의 황제였던 타사라 황제는 평민들의 큰 지지를 받던 자카룸교를 국교로 제정했다. 하지만 곧 귀족들의 반대에 직면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타사라 황제는 귀족들의 반란을 진압하고자 자신의 오랜 친우이자 자카룸 신자였던 라키스 장군에게 반란의 진압을 맡겼다. 라키스 장군은 귀족들의 반란을 성공적으로 진압했고 그 영향으로 라키스는 자카룸교 영광의 상징이자 수호자로 평민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에 라키스가 자신의 권위를 위협할까 두려웠던 타사라 황제는 라키스 장군에게 왕국 상비군 3분의 1을 나누어주며 쌍둥이 바다 건너 서쪽 땅을 정복해 자카룸의 영광을 펼치라고 말했다. 라키스 장군은 그 임무를 받아드렸고 곧 원정군을 이끌고 쌍둥이 바다를 건너 루트 골레인에 상륙했다. 그리고 그 도시를 지배하는 상인 조합의 협조를 얻어내는 성과를 올렸으나 서쪽 대륙 북부를 차지하고 있던 이브고로드 왕국과 야만 용사 부족의 정벌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다만 칸두라스의 작은 공국들과 엔트스티그는 라키스에게 자진해 항복했으며 항복의 대가로 자치권을 얻어냈다. 그리고 라키스는 아홉 개의 부족이 나뉘어 다투던 대륙의 서남쪽 해안 지역을 정벌하는 데 성공했고 그 지역을 중심으로 서부 원정지라 불리는 새로운 국가를 건국했다. 디아블로 맵 중 하나인 핏빛 수렁에 가보면 서부 원정지의 초대 국왕인 라키스 장군의 일지가 코르부스 가는 길과 코르부스의 폐허 이곳저곳에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라키스 장군의 기록에 따르면 이곳이 서부 원정지 건국의 원인이 된 곳이며 동시에 야만 용사 부족과 서부 원정지 간의 전투가 계속 벌어지던 곳이었고 그로 인해 철벽의 성채라는 거대한 성까지 건설하게 되었다고 나와 있다. 라키스는 우연히 찾은 고대 기록에서 강대한 힘과 잠재력을 지녔던 인류의 조상 즉 네팔렘에 관한 이야기를 보고 이 폐허를 찾아왔으며 네팔렘들이 빛의 힘을 사용했다는 기록을 근거로 자신 또한 빛 즉 자카룸의 믿음을 가까이한다면 네팔렘의 힘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좀처럼 네팔렘의 힘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것을 느끼고 초조해했는데 그즈음에서 찾은 고대 기록에는 야만 용사 부족의 땅에 있다는 세계석이 네팔렘의 힘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라키스는 곧바로 세계석을 지키는 야만족을 정벌하고 세계 석이 있는 곳으로 가려고 했는데 야만족은 보통 인간과는 차원이 다른 힘을 지닌 부족이었고 결국 공방전만 지속한 채 시간이 흘러 라키스는 자신의 혈통이 네팔렘의 힘을 지녔다고 믿은 채 늙어 죽으며 자신의 아들에게 그 과업을 넘겼다. 그리고 자신이 죽는 그 순간까지 동경하던 네팔렘의 유적인 코르부스의 폐허를 자신의 무덤으로 삼았다. 라키스에게서 북벌에 대한 과업을 맡은 채 왕이 된 코르시크 왕은 자신의 아버지 이름을 따 아리앗 산으로 통하는 다리 '라키스의 횡단로'를 건설하고 군대를 이끌어아리앗으로 건너갔으나 모두 몰살당한 채 전멸하고 단 한 명도 돌아오지 못했다. 다리의 이름은 다시금 후세에 이르러 '코르시크 교각'이라고 불리게 된다. 코르시크 왕이 북벌 중 아리앗 야만족에게 죽고 난 후 라키스 왕가는 3대에서 끝나게 되고 서부 원정지 왕국에서는 유스티니안 왕조가 시작되었다. 그렇지만 유스티니안 왕조는 천성이 교만하고 이기적인 왕들로 세대를 거치며 사치를 일삼고 나라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 현재 서부 원정지의 국왕인 유스티니안 4세도 본래 나라를 제대로 이끌지 못하여 백성들의 원망을 사기도 했다. 서부 원정지는 디아블로 스토리의 최대 핵심인 트리스트럼이 속한 칸두라스 왕국과도 관련이 깊다. 트리스트럼을 수도로 삼은 칸두라스 왕국을 건국한 레오릭 왕도 라키스 왕과 같은 자카룸 교단 출신이기도 하며 디아블로에 의해 타락한 레오릭 왕이 서부 원정지에 군대를 보낸 적도 있으며 이 일로 양국 간의 전쟁이 발생하기도 했었다.
케지스탄
케지스탄은 디아블로에 등장하는 국가의 명칭이다. 동쪽 대륙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동부 제국이라고도 불린다. 케지스탄은 고대 마법사의 전쟁 이전에는 케잔으로 불리었다. 현재 케지스탄은 성역에서 가장 거대한 제국이며 쌍둥이 바다를 서해에 끼고 있고 북쪽에는 칼데움, 남쪽에는 쿠라스트가 케지스탄을 대표하는 대도시이다. 디아블로 2, 3막에서 쿠라스트 주변이 구현되었다. 디아블로 3, 2막에서도 갈 수 있으며 벨리알이 칼데움에서 난동을 부리고 5막에서는 말티엘의 수확자 군단에 침략당했다고 언급된다. 이후 디아블로 4에서는 이 지역 일대가 폐허가 되었다고 나온다. 케지스탄은 성역의 동부 대륙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아주 거대한 제국이며 케지스탄의 작은 마을들도 다른 국가들에 비하면 대도시 수준의 규모라고 볼 수 있다. 케지스탄의 남쪽에는 트로잔 정글이라는 성역의 최대 규모 열대 우림 지대가 펼쳐져 있고 이 광대한 정글을 성역에서 가장 길고 넓은 아젠텍 강이 휘감는 형태이다. 대악마들에 의하여 성역이 침범당하기 전 여러 명의 약초학자나 연금술사들이 이곳에서 희귀한 동식물들을 연구하기 위해 방문하고는 했다. 지구의 아마존을 컨셉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구의 아마존과 같이 이 열대우림 또한 성역에 생태계의 보고로 보인다. 하지만 고대에 일어난 마법단 전쟁에서 일부 동식물들이 마력의 부작용으로 크기가 거대해지기도 하고 식인 식물이 생기기도 하는 등의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리고 이 정글의 끝자락에는 쿠라스트가 위치하고 있다. 또 케지스탄의 북부에는 광활한 사막 지대가 펼쳐져 있고 서쪽에는 쌍둥이 바다, 동쪽에는 늪지대가 펼쳐져 있다. 케지스탄은 호라드림이 첫 번째로 증오의 군주이자 대악마 메피스토를 봉인시킨 곳이기도 하다. 정의의 대천사 티리엘에게 메피스토의 영혼석을 받은 호라드림은 1009년 케지스탄 정글에서 메피스토를 붙잡는 데에 성공하고 자카룸 사원 지하에 봉인한다. 그리고 메피스토가 붙잡힌 사원을 기점으로 쿠라스트가 형성된다. 이후 케지스탄 대륙에서 파괴의 군주 바알을 추적한 호라드림은 루트 골레인의 고대 항구 도시에서 바알을 붙잡게 된다.[17][18]
칼데움
케지스탄에는 칼데움이라는 도시가 존재한다. 칼데움은 역사가 수천 년에 이르는 교역 도시이자 한때 전 세계의 무역 중심지로서 케자스탄에서 가장 자긍심이 높았던 도시다. 처음에는 또 다른 도시인 비즈준과, 이후에는 쿠라스트와 규모 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제국의 중심지라고 여겨졌던 적은 없었다. 그렇지만 칼데움이 고양이였던 사람들은 칼데움을 제국의 중심지라고 생각하고 싶어 했다. 마법단 전쟁이 발생했을 때조차도 칼데움의 무역은 전혀 전쟁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도시의 존속이 가능했는데 그 이유는 몇 세기 동안 중립을 유지해온 덕분이다. 칼데움은 교역 협의회가 통치 기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비제레이의 멸망 이후 세력이 더욱 강해진 칼데움은 세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던 자카룸에서 가능성을 보고 자카룸 신도들로 하여금 도시 중앙에 거대한 성당 살덴칼을 세우게 하였다. 또한 칼데움은 자신들의 도시를 교육의 중심지로 만들고자 이샤리 성소라는 거대한 건물을 건축하고 마법 학교를 통합한다. 이렇듯 끊임없이 번영하던 칼데움에 변화가 생긴 것은 자카룸과 케지스탄 남쪽 도시 쿠라스트의 몰락이었다. 수도를 잃어버린 쿠라스트의 귀족들이 칼데움에 대거 난입하게 되고 케지스트의 황제 하칸 1세는 이곳을 아예 새로운 수도로 삼아버렸다. 이러한 급변에도 불구하고 칼데움은 하칸 1세 치하에서 더욱 큰 번역을 구가했다. 하지만 하칸 1세가 세상을 떠나자 칼데움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데 하칸 1세 사후 자카룸의 사제들이 북쪽 지방에서 갓 태어난 아기를 강철늑대단을 통해 데려와서 하칸 2세라고 칭하며 왕위에 올렸지만 하칸 2세의 폭정으로 번영을 구가하던 칼데움이 서서히 몰락하게 된다.[19]
쿠라스트
쿠라스트는 디아블로 2 엑트 3에 등장하는 지역이며 스토리상 케지스탄의 수도로 표현된다. 또한 쿠라스트는 디아블로 세계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 단체인 자카룸교의 탄생지이기도 하며 유구한 문화와 역사를 자랑하는 성역 제일의 대도시였다. 그 규모가 어느 정도였냐면 나름 사막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루트 골레인 조차 쿠라스트 앞에서는 감히 명찰도 내밀지 못할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쿠라스트 출신인 메쉬프는 쿠라스트를 두고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라고 말하기도 하며 데커드 케인은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도시이다.'라고 묘사한다. 루트 골레인의 여대장장이인 파라 또한 쿠라스트 출신이자 자카룸 교도들에게 수행을 받은 적이 있으며 하로가스의 퀄 케크 장군도 젊은 시절 순례를 떠날 생각을 했었던 정도로 이들의 말이 과장이 아니란 것은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면 알 수 있다.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의 침략 이전에는 도시의 필드 자체가 남부 쿠라스트, 쿠라스트 시장, 북부 쿠라스트로 나뉘어있을 만큼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쿠라스트 북쪽 트라빈컬에는 거대한 신전이 존재한다. 그리고 쿠라스트의 지하에는 엄청난 규모와 정밀하게 만들어진 하수도가 만들어져 있다. 쿠라스트 지하의 하수도는 쿠라스트 시장과 북부 쿠라스트로 통하는 연결점에 존재하고 있으며 칼림의 유언에 필요한 주재료인 심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규모가 엄청나게 넓어 길을 잃기 쉽다. 디아블로 2 시점에서 쿠라스트는 트리스트럼, 하로가스 못지않게 처참하게 망가진다. 메피스토의 독기로 인해 밀림 일대의 동식물들이 기형적으로 변화하고 자카룸 교단의 본거지인 트라빈컬을 중심으로 카운슬 멤버를 비롯한 타락한 신도들이 학살을 일삼아 시체가 즐비하고 운하엔 피가 낭자한 모습이다. 이와 같은 모습은 액트 1의 타락한 로그 수도원을 떠오르게 한다.
쿠라스트는 메피스토를 찾아온 디아블로와 바알이 풀어놓은 악마들이 밀림을 점거하여 그야말로 생지옥의 모습을 보여준다.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은 쿠라스트 부두에 피신해서 살고 있는 중이다. 루트 골레인에서 출발 전 파라는 플레이어에게 쿠라스트의 현 상황에 대해서 얘기해준다. 또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메쉬프의 속은 타들어 가고 이 때문에 플레이어가 전투에서 돌아올 때쿠라스트 주민들의 반응은 자카룸 교도들이 사라질 때마다 속이 후련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 부두에 방어막이 설치되어있어 피난민들을 보호하고 있지만 흐라틀리에 의하면 부두의 방어막이 점차 흐려지고 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시민들은 언제 악마들이 쳐들어올지 몰라 전전긍긍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약해지는 방어막을 강화하기 위해서 플레이어는 기드빈을 획득하여 올머스에게 주고 영웅들이 칼림의 유언으로 컴펠링 오브를 파괴하고 메피스토를 처치하면서 조금씩 복구되는 듯했으나 그 피해가 막심하여 과거와 같은 영광을 누리기는 힘들어 보인다. 디아블로 3 소설 호라드림 결사단에 잠깐 언급이 되었는데 메피스토를 비롯한 악마들이 2편의 영웅들에 의해 사라졌지만, 독기의 영향으로 식물들이 말라비틀어지고 정상적인 사람들은 모두 피난을 가버려 거리에는 부랑자와 범죄자들만이 넘쳐나는 최악의 막장 도시로 전락해버렸다. 대신 칼데움이 쿠라스트의 뒤를 이어 케지스탄 왕국의 수도로 선정되었다. 칼데움 또한 벨리알의 습격으로 쿠라스트와 같은 상황이 될 뻔했지만 영웅들이 그를 저지한 덕분에 잠깐이나마 평화를 되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에서 말티엘과 수확자 군단의 습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결국 쿠라스트처럼 몰락해버렸다.[20]
등장인물
드높은 천상
앙기리스 의회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
- 임페리우스(Imperius)
- 여명 용기의 대천사(Archangel of Valor)
- 종족 천사
- 성별 남성
- 소속 드높은 천상 / 앙기리우스 의회
- 직위 현 앙기리우스 의회의 수장
- 생존여부 생존
- 성우 릭 와서만(영어) / 정재헌(한국어) / 무라카미 유우야(일본어)
임페리우스는 태초의 존재 아누에서 떨어져 나온 5가지 덕목 중 용기에 해당하는 대천사이다. 임페리우스는 말티엘의 부재로 현재 드높은 천상의 군대를 지휘하는 앙기리스 의회의 다섯 대천사들의 수장 역할을 맡고 있다. 케인의 기록에 의하면 임페리우스를 두고 '천상에 지도자란 개념이 있다면 해당하는 이가 바로 임페리우스이다.'라고 언급했으며 그만큼 대천사들 중에서도 가장 명망이 높은 존재이다. 임페리우스는 용기의 대천사답게 평소 용기의 연회장에서 기거하고 있다고 한다. 외형은 붉은 의복과 칼의 문양이 새겨진 황금 빛 갑옷을 입고 있으며 임페리우스의 무기는 소멸 직전의 별의 심장을 꺼내 만든 솔라리온이다. 솔라리온은 임페리우스 자신이 원할 때면 언제든 소환할 수 있으며 이때 솔라리온은 하늘에서 빛으로 된 작살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으로 소환되는데 그 위력은 불타는 지옥의 가장 강력한 성벽도 일격에 무너뜨릴 정도로 강력하다고 한다. 임페리우스는 용맹하고 불과도 같은 성격을 지녔으며 용기의 대천사라는 직함에 맞게 호전적이며 대단한 용력을 가진 천사이다. 드높은 천상의 천사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전사들 중 한 명이며 수만 년의 시간 동안 끝도 없이 이어진 드높은 천상과 불타는 지옥의 전쟁에서 악마를 무려 수 억 마리나 죽여왔다고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임페리우스의 용력은 디아블로 오프닝 영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홀로 적진에 뛰어들어 무쌍을 찍는 듯한 모습이 연출된다. 임페리우스가 전투를 치르지 않을 때는 용기의 연회장에서 전투에 대한 전술을 의논하거나 연구하고 천사들의 훈련을 지도한다고 한다. 크리스 멧젠도 임페리우스를 소개하며 엄청난 '간지 폭풍' 캐릭터라는 말을 몇 번이나 강조한 일화가 있다. 그만큼 엄청난 카리스마와 힘을 지녔으며 모든 천사들의 존경을 받는 대천사라고 할 수 있다.[21]
- 용기의 연회장 : 용기의 연회장은 임페리우스의 영토이며 불타는 지옥과의 전투에서 얻은 전리품들이 길게 늘어선 여러 개의 방으로 존재한다. 드높은 천상의 모든 천사들의 훈련과 전술 및 연구를 이곳 용기의 연회장에서 진행한다고 한다.
- 행적
드높은 천상의 천사들과 불타는 지옥의 악마들이 끝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었던 만큼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는 같은 천사들 중에서도 악마를 가장 강하게 혐오하였다. 그만큼 임페리우슨 불타는 지옥과 악마에 관한 모든 것을 증오하였다. 그래서 임페리우스가 천사와 악마의 사이에서 태어난 종족인 네팔렘 즉 인간들의 세계 성역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성역이 파괴되어 마땅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선 대천사였다. 처음 성역의 멸망에 표를 던질 생각이었던 티리엘도 인간이 미워서라기보다는 있어서는 안 될 세계라는 생각에 멸망 표를 던지려고 했을 뿐이었고 말티엘은 기권하였었다. 아우리엘과 이테리엘은 인간에게 우호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던 터라 인간에게 강한 적개심을 품고 투표에 임한 것은 임페리우스뿐이었다. 보존표에 표를 던진 아우리엘과 이테리엘과 티리엘이 마음을 바꾸어 보존에 투표하자 임페리우스는 뜻을 굽히고 수긍하였다. 하지만 이는 앙기리우스 의회 다섯 천사들의 투표에 의한 결정일 뿐 임페리우스 개인의 인간을 향한 적개심은 조금도 사라지지 않은 채였다. 성역 투표 전까지 임페리우스와 티리엘은 오랜 친구라고 부를 정도로 친밀한 관계였지만 평소에도 서로의 의견 차이로 자주 다툼이 있었고 결국 성역 투표 사건을 계기로 인하여 지금은 거의 철천지원수 사이가 되었다. 또한 희망의 대천사 아우리엘과도 의견 차이로 자주 싸워 성역 투표 때도 아우리엘의 말을 듣지 않고 투덜거렸다. 그가 말티엘의 부재로 앙기리우스 의회를 이끄는 수장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악마들과의 전투에서 가장 최전방에서 싸우는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천사이자 현 위치에 어울리는 인물인 것은 맞으나 어느 정도 폭군 적인 성향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임페리우스는 디아블로 3 이전까지는 소설에만 등장한다. 디아블로 3 발매 전에 공개된 디아블로 3 : 분노 애니메이션에선 대천사들 중 가장 마지막에 등장하여 천사를 죽인 거대한 악마를 죽이며 휘하 천사들에게 동굴로 후퇴하는 악마들을 추격하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그때 티리엘은 전열이 전열의 재정비를 권하였지만, 임페리우스는 승리가 눈앞이라면서 이를 무시하고 본인도 함께 동굴로 돌격한다. 하지만 임페리우스가 동굴의 끝에 도달하자 바닥에 흩뿌려져 있는 것은 방금 적들을 추적하러 나섰던 천사들의 시체였고 이내 임페리우스는 디아블로와 1대 1로 겨루게 된다. 임페리우스와 디아블로는 서로 숙적답게 대등하게 싸웠지만, 대치 상태에 접어들 때쯤 뒤이어 다른 대천사들이 도착하였고 그들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그 뒤에 아우리엘에게 속박된 디아블로를 포박하고 창을 겨눈다. 이때 티리엘은 임페리우스에게 "악마는 죽여봤자 간단히 살아나니 감금 시키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충고하지만, 임페리우스는 이를 무시하고 디아블로를 두 동강 내버린다. 임페리우스와 디아블로는 서로를 숙적이라고 부르는 만큼 라이벌 관계로 보인다. "길었던 싸움은 오늘 끝난다. 임페리우스."라고 디아블로가 말하는 것을 보면 서로가 서로를 숙적이라고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페리우스와 디아블로가 숙적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서로가 관장하는 권능에 대한 상성이라고 볼 수 있다. 임페리우스는 용기의 대천사로써 용기의 권능을 지닌 천사이며 디아블로는 공포의 권능을 지닌 공포의 군주이기 때문이다. 용맹함은 두려움을 떨쳐내고 보이는 용기에서 비롯되는 힘이고 공포라는 것은 누구도 대적할 마음조차 품지 못하고 무력함과 나약함으로 떨어뜨리는 것에서 비롯되는 힘이다. 그러니 어찌 보면 상반되는 속성의 권능을 지닌 임페리우스와 디아블로가 앙숙인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디아블로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임페리우스에게는 용맹함과 용기 외에 힘을 끌어올 수 있는 다른 권능이 한 가지 더 존재한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분노'이다. 태초의 존재였던 아누가 자신의 모든 부정적인 부분들을 떼어냈고 그것들이 스스로 뭉쳐 타타메트가 탄생했을 때 아누가 떼어내려다가 실패했던 요소가 분노였다. 이는 분노라는 감정이 용기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였기 때문인데 이를 알고 있던 디아블로는 임페리우스와의 싸움에서 "너는 분노에서 힘을 얻지. 너의 형제들은 그것을 모르고 있지?"라고 비꼬며 임페리우스를 조롱한다. 디아블로는 죽을 때 "너희의 그 잘난 연대도 마침내 끝났다."라는 말을 남긴다. 이것은 애니메이션 초반 "대천사들은 서로 연대하여 무적의 군대가 된다."라는 문장이 언급되는 것을 볼 때 이 사건을 계기로 임페리우스와 티리엘이 다투기 시작하고 더 이상 대천사들이 연대하지 못하게 될 것을 디아블로는 꿰뚫어 본 것으로 보인다. 디아블로가 마지막 말을 남기며 죽을 때 성역 보존에 투표한 티리엘, 아우리엘, 이테리엘에게만 디아블로의 검은 피가 튀는 것을 볼 때 대천사들의 연대가 끊기는 시점이 성역 보존 투표인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임페리우스는 세계석이 파괴된 후 성역 세계와 네팔렘을 두고 티리엘과 대립하게 된다. 이때 임페리우스는 티리엘에게 "티리엘, 드높은 천상의 고대 법률은 필멸자 세상에 관여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 그런 짓을 하다니 뻔뻔하구나."라고 말하며 티리엘이 성역 세계에 깊게 관여한 것을 질책한다. 이에 티리엘은 "내 죄라면 정의를 실현했다는 것뿐이다. 임페리우스, 넌 옥좌 뒤에 숨었지만 말이다!"라고 말을 하게 되는데 티리엘의 이 발언이 영어 원문에선 "hide cowering behind your throne."이라고 적혀있다. 이는 번역하자면 "겁을 집어먹고 빌빌거리고 있었지만 말이다!"라는 뜻인데 겁을 집어먹고 옥좌 뒤에 숨었다는 것은 용기의 대천사인 임페리우스의 권위와 존재 자체를 아예 부정하는 임페리우스에 한해서 굉장히 심한 모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임페리우스와 티리엘은 격돌하고 싸우다가 티리엘이 임페리우스의 솔라리온을 빼앗아 쥐고는 "누가 나를 심판하는가! 내가 바로 정의다! 우리에겐 더 큰 숙명이 있다. 무고한 자들을 지키는 것이지. 그러나 그 잘난 법이 그대 모두를 얽맨다면, 이제 형제로 남지 않겠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날개를 뜯어내 정의의 대천사의 직위를 박탈당하고 드높은 천상에서 성역으로 추방당하게 된다.
티리엘과의 싸움에서 임페리우스가 졌다고는 할 수 없다. 창을 빼앗기기 전에 계속 힘으로 몰아붙인 모습도 보였지만 자신의 창인 솔라리온을 빼앗겼다는 점에서 상당한 밀린 인상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임페리우스의 용력은 드높은 천상에서도 높은 명성을 지닌 만큼 티리엘에게 온전히 힘으로 밀렸다기보다는 워낙에 불같은 성격 탓에 침착하지 못했고 오히려 침착하게 행동했던 티리엘에게 허를 찔렸기 때문이라는 평이 많다. 이후 디아블로의 하수인이 된 아드리아의 음모로 디아블로는 레아를 숙주로 삼아 다시 부활했고 부활한 디아블로가 천상을 침범하자 임페리우스는 다이아몬드 문 앞에서 디아블로와 격돌한다. 하지만 일곱 악마 모두의 힘을 가지게 된 디아블로 앞에서 임페리우스는 상대가 되지 않았고 일격에 솔라리온이 박살 나며 디아블로에게 가슴이 꿰뚫리는 치명상을 입고 쓰러지게 된다. 이후 디아블로의 포효로 다이아몬드 문이 부서지며 불타는 지옥의 군단이 드높은 천상을 침범하게 된다. 임페리우스가 제아무리 강한 천사라 할지라도 7대 악마의 힘을 모두 흡수한 디아블로를 이기지 못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이유는 7대 악마의 모두 흡수했다는 것은 일곱 머리 용 타타메트의 힘을 모두 가진 것이나 다름없으니 임페리우스는 홀로 타타메트의 힘을 지닌 디아블로와 싸웠던 것이다. 만약 반대로 다섯 덕목에서 탄생한 다섯 대천사가 모두 힘을 합쳐 싸웠다면 디아블로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시네마틱 영상에서 임페리우스가 각성한 디아블로의 뺨에 상처를 내는데 이는 아누의 일부분에 불과한 존재가 타타메트의 완전한 경지에 도달한 디아블로의 뺨에 상처를 냈다는 것부터가 임페리우스의 말도 안 되는 강인함을 보여줬지만, 이때 당시의 디아블로와 임페리우스의 격의 차이가 너무나도 커서 임페리우스가 패배한 게 당연한 결과였다. 이윽고 부활한 디아블로를 쫓아서 티리엘과 네팔렘이 나타나자 "천상이 불탄다. 다 네 탓이다, 티리엘! 그리고 너, 네팔렘! 저 밑을 봐라! 저것이 너희 인간이 한 짓이다! 디아블로를 죽인 뒤 너희들도 없애버리겠다."며 강한 적의를 내뿜었다. 급기야 디아블로를 막으러 가는 일행 앞에 나타나 막아서려 하지만 수정 회랑이 디아블로에 함락되자 그 영향을 받은 탓인지 다른 천사들과 함께 무력하게 쓰러진다. 이때 티리엘은 인간의 몸이 되었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사실 임페리우스가 디아블로에게는 패했어도 그 부하들 따위는 자리에 강림하는 것만으로도 한 번에 소멸시킬 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임페리우스가 플플레이어 즉 네팔렘과 인간들을 모두 없애겠다고 펄펄 날뛰었지만 실제로 네팔렘을 이길 수 있었을지는 미지수이다. 이테리엘이 당시의 네팔렘을 보고 고대의 네팔렘 영웅인 울시디안 울디오메드 만큼 강력한 네팔렘이라고 인증까지 해줄 정도였으니 임페리우스에게 승산이 있다고는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때 이테리엘이 말하는 울시디안 울디오메드는 죽기 전 천사와 악마 모두를 초월한 절대자로서의 울시디안이 아니라 인간 울시디안 울디오메드의 영역 내에서 비교하여 말했던 것일 것이다. 만약 악마들의 천상 침범 당시 네팔렘이 절대자로써의 울시디안 올리오메드 급이었다면 아마 천사든 악마든 한 번에 박살 내고 인간의 시대가 열렸을 것이니 말이다. 디아블로가 천상을 헤집고 다니는 와중에도 티리엘을 포함한 네팔렘 일행과 싸우려고 했던 것을 보면 고집불통의 성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천사들의 이런 점 때문에 졸툰 쿨레가 삐딱하게 행동하였을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디아블로 3에서 임페리우스는 끝까지 네팔렘을 인정하지 않고 투덜거리기만 하는 모습을 보인다. 임페리우스에 대해서는 디아블로 3 이후에 출시되는 확장팩에서 타락할 천사 1순위로 뽑혔다. 다른 천사들은 몰라도 임페리우스만큼은 무조건 타락하리라 생각하는 팬들이 많다. 균열을 막는 미션을 하다 보면 요술사가 "균열을 막으면 악마가 오는 걸 막을 수 있다는 걸 우리도 아는데 임페리우스가 그걸 모를까요?"라고 하는 부분도 있고 케인의 기록에는 임페리우스에 대하여 "용기가 분노로 변하고 ... "라고 언급되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임페리우스가 이후 확장팩에서 타락할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 임페리우스는 인간에게 굉장히 적대적이며 성역을 부수려고 작정한 천사이기도 하다. 제4막에서 티리엘과 네팔렘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인간들을 전부 쓸어버려야겠다."라는 분위기를 풍기기도한다. 디아블로로 인하여 가슴에 구멍이 나는 치명상을 입은 뒤에도 디아블로와 맞서 싸우려는 것을 보면 임페리우스가 타락하는 내용으로 전개가 된다면 천사로서의 타락이 아니라 인간이 대악마를 부활시키고 천상을 침범하게 만들었으니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성역을 박살 내버리겠다.라는 느낌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었다. 임페리우스에 대한 인간들의 평가는 좋지 못하다. 에이레나는 은빛 탑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임페리우스를 만나기 직전에 "세상에, 놈이 돌아왔어요."라고 하며 한글판 한정으로 대천사에게 놈자를 붙이는 패기를 보여준다. 에이레나는 작중에서 봉인에서 풀려난 고대인 설정이고 중세 국어에서 놈은 그저 옛말로 남자를 뜻하는 3인칭 단어였으니에이레나가 옛날 사람이라는 걸 활용한 초월번역이라는 평도 있다. 임페리우스에 대한 린던과 악마 사냥꾼의 평은 린던이 먼저 "여기 와서 보니 그 임페리우스라는 녀석은 불평 말고는 하는 일이 없소."라고 말하고 악마 사냥꾼이 "비관적인 자입니다."라고 대답하며 다시 린던이 "맞소, 하지만 불평은 내 전문이란 말이오!"라고 말한다. 이렇듯 천사들과 달리 인간들에게 특히 임페리우스를 직접 만나본 자들에 한해선 임페리우스의 평은 그리 좋지 못한 듯하다.
디아블로 3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에서 임페리우스가 최종 보스일 것이라고 짐작했지만 결국 최종 보스는 말티엘로 정해졌다. 실제로 블리자드는 임페리우스를 최종 보스로 삼으려고 계획 중이었다. 이후 말티엘로 노선을 바꾸며 없었던 일이 되었지만, 디아블로 4의 스토리 진행 방향에 따라 임페리우스가 적이나 아군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임페리우스는 디아블로 3 확장팩 : 영혼을 거두는 자에서 최종 보스가 아닌 오히려 확실한 조력자로서 등장한다. 확장팩에선 본편에서 보여줬던 임페리우스의 독선적이고 편협한 태도가 사라지고 오히려 대천사의 권위와 품위를 풍기는 대천사다운 모습으로 등장하며 작중 어느 NPC보다도 멋진 활약을 한다. 적이 떼거리로 등장할 때마다 마치 폭격을 하듯 강림하여 모든 악마를 일순간 증발시키는 모습은 누가 봐도 위엄있는 용기의 대천사다운 모습이다. 하지만 임페리우스가 아직 넴팔렘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를 버린 것은 아니고 아우리엘이나 이테리엘 만큼 네팔렘에게 우호적인 것은 아니지만 네팔렘이 디아블로를 무찌르고 드높은 천상을 구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바뀌었는지 이전처럼 네팔렘을 혐오하고 멸시할 정도는 아니고 어느 정도까지만 믿게 된 듯하다. 더군다나 천사군이 영원한 전쟁터에서 타락한 공성무기를 복구할 시간을 네팔렘이 벌어줬으며 천사들은 공성무기가 주기적으로 내뿜는 사악한 기운에서 네팔렘을 지켜주기도 했었다. 이것을 보면 임페리우스가 지휘하는 천상의 군대 역시 말티엘의 군대를 적극적으로 막아낸 듯하다. 게다가 임페리우스 휘하의 천사들 중 일부는 네팔렘을 보고 용맹한 전사라면서 함께 싸울 수 있어 영광이라는 말조차 아끼지 않았다. 임페리우스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기 전 티리엘의 언급에 의해 천상의 군대는 임페리우스가 직접 지휘하고 있으며, 임페리우스는 인간이 죽든 말든 형제(말티엘)와 싸우는 것에 대해 절대로 천사들을 지원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못 막았다. 이에 네팔렘과 그의 추종자들은 임페리우스를 못마땅해하는 등의 연출이 있었는데 정작 혼돈계로 넘어가기 위해 드높은 천상을 찾아갔을 때 말티엘의 수하들과 천상의 천사들이 서로 싸우고 있었고 전투 도중 말티엘의 수하들을 쓸어버리며 임페리우스가 등장한다.
말티엘은 내 형제다. 나는 그와 함께 수천 번의 전투를 치렀고, 그가 너희 인간들을 말살하려 하든 말든 관심 없다. 그런데 내 형제는 병이 들었고 본인을 위해서라도 안식해야 한다. 하지만 내 손으로 그를 잠재울 엄두는 안 나는구나. 그러니 너에게 맡기겠다. 네팔렘, 혼돈계로 오거라. - 네팔렘을 혼돈계로 안내하기 전 임페리우스가 한 말 -
임페리우스는 위와 같은 대사를 남기며 직접 네팔렘을 말티엘이 있는 혼돈계로 안내한다. 그리고 안내만 하는 것이 아닌 혼돈계에서 말티엘의 수하들에게 습격받는 네팔렘을 직접 여러 번 도와주기도 한다. 대량의 적이 나타날 때마다 화려하게 등장하여 온 힘을 쏟아부어 적들을 쓸어버리며 몇 번이고 나와서 가로막힌 길목을 솔라리온을 한 손에 쥔 채 뚫어준다. 게다가 네팔렘에게 공성 룬을 반드시 챙기라는 등 여러모로 챙겨주기까지 한다. 이때 임페리우스는 "내가 일일이 네 뒤치다꺼리를 해야겠느냐?"라고 말하면서도 네팔렘을 요새 앞까지 안내한 뒤 "네가 나의 형제를 광기에서 구원해 준다고 하더라도 내가 고마워할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에 네팔렘 일행의 마법사는 "그래요. 그게 당신 매력이니까요."라고 답한다. 만약 플레이어가 마법사가 아닌 다른 클래스를 선택한다면 공통으로 "그런 건 애초에 기대도 안 했다. 당신의 감사는 내게 아무런 의미도 없다."라고 반응한다. 게다가 한글판 한정으로 디아블로 3 확장팩에서의 임페리우스는 본편의 다혈질적인 부분이 거의 없어지고 매우 침착하고 진중하게 말하는 편이다. 마치 분노를 떨쳐내기라도 한 듯한 목소리로 말하는 임페리우스를 볼 때 무언가 깨달음을 얻고 해탈한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영문판에서는 본편과 바뀐 게 거의 없이 명령조로 말하는 거로 봐선 블리자드가 추후 확장팩에서 임페리우스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는 한 한글판 한정이라고 보면 된다. 점술사 미리암의 말에 따르면 임페리우스는 네팔렘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지만 그로 인해 네팔렘을 더욱더 미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봐선 개심의 가능성은 지극히 낮아 보인다.
임페리우스가 들고 있는 솔라리온은 디아블로와의 대결에서 처참히 부서진 적이 있다. 어떻게 복구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그 이후로도 계속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필멸자인 데다가 목숨이 겨우 붙어 있던 데커드 케인이 마법을 사용하여 티리엘의 엘드루인을 수리했던 것을 미루어 보아 임페리우스가 솔라리온을 마법으로 복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디아블로 3 확장팩 : 영혼을 거두는 자 엔딩 영상에서 티리엘과 함께 네팔렘이 말티엘을 처치하는 것을 지켜보며 등장한다. 국내 정식으로 발매된 디아블로 소설 '빛의 폭풍'에서 검은 영혼석을 옮겨야 한다는 티리엘의 의견에 여전히 반대하며 성역을 없애야한다는 강경한 노선도 아직 유지하고 있다. 티리엘이 말없이 성역으로 사라져 새로운 호라드림을 만들고 활동을 시작하자 임페리우스는 자신의 부관인 벨제엘을 시켜 방해되는 자들은 모두 죽여도 상관없지만 티리엘만은 살려서 데려오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소설 후반부에서 벨제엘이 다른 꿍꿍이가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티리엘까지 죽이려고 하자 임페리우스가 그를 솔라리온으로 처단하며 티리엘을 구했다. 그 후 자신을 죽이려고 했으면서 아직도 자신을 형제로 부르냐는 티리엘의 물음에 임페리우스는 어떻게 그리 말할 수 있냐며 미안해하기도 하였다. 마지막엔 성역으로 가는 티리엘을 보고 "지금 내게 등을 돌리면 우린 영원히 적이 될 것이네, 티리엘."이라고 말했다. 사실 임페리우스의 인간에 대한 적대심은 근거가 아예 없는 것이 아니다. 네팔렘 즉 인간은 선과 악의 힘을 모두 가지고 있어 운명의 대천사 이테리엘조차 예측하지 못하는 예측 불가능한 존재이며 디아블로 스토리의 여느 인간들처럼 악마의 유혹에 상대적으로 아주 쉽게 타락해버린다. 네팔렘이 대악마 디아블로로부터 드높은 천상을 구하기는 하였지만 결국 일곱 악마의 영혼을 한곳에 모을 수 있는 검은 영혼석을 만든 것도, 자식까지 이용하여 타타메트의 힘을 지닌 대악마 디아블로를 부활시킨 것도 전부 인간이 한 짓이었다. 드높은 천상의 수호자이자 앙기리스 의회의 수장인 임페리우스의 입장에서는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를 두고 걱정을 안 하려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22]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는 온 세상을 통틀어 가장 위대한 전사다. 전쟁과 전투를 즐기며 천사군을 이끌어 수많은 승리를 거두었다. 말티엘이 없는 지금 임페리우스가 앙기리스 의회의 수장이 되어 드높은 천상을 적으로부터 지켜내고 있다. - 앙기리스 필경사 셀라티엘 -
영상 초반 티리엘과 싸우는 임페리우스의 모습 / 천상을 침범한 디아블로와 싸우는 임페리우스의 모습
희망의 대천사 아우리엘
- 아우리엘(Auriel)
- 여명 희망의 대천사(Archangel of Hope)
- 종족 천사
- 성별 여성
- 소속 드높은 천상 / 앙기리우스 의회
- 직위 앙기리우스 의회의 다섯 대천사중 한 명
- 생존여부 생존
- 성우 크리 섬머(영어) / 엄현정(한국어) / 시미즈 미카(일본어)
아우리엘은 태초의 존재 아누에서 떨어져 나온 5가지 덕목 중 희망에 해당하는 대천사이다. 아우리엘은 대천사중 유일한 여성형이며 연한 푸른색의 예복을 입고 양팔에 끈을 두른 모습으로 묘사된다. 아우리엘이 두르고 있는 끈은 희망의 끈 알마이에시라는 무기인데 이 끈은 끈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신비로운 가호로 빨갛게 달아오르며 누군가의 상처에 닿으면 그 상처를 치유하고 기운을 북돋아 준다고 한다. 아우리엘의 무기인 만큼 전투 시에는 이 끈을 휘둘러 적을 가르고 정의로운 낙인을 심는다. 알마이에시의 위력은 다섯 대천사들 중 가장 큰 범위의 공격이 가능하고 파괴력 또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아우리엘은 알마이에시를 전투 중에 살상용으로만 사용하지 않고 적을 속박 시키는 용도로도 사용한다. 디아블로의 애니메이션 : 분노에서 그 위력을 잘 나타내고 있다. 아우리엘은 본래 자비로운 성격으로 살육과 폭력을 싫어하지만, 악마와의 전투 중에는 누구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우리엘은 희망의 대천사인 만큼 대천사들 중 가장 자비심이 많고 폭력보단 자비를 우선시하는 성격을 지녔다. 또 대천사들 중 가장 활기찬 천사로써 인간에게도 무척 우호적인데 항상 성역과 인간을 보호하려고 한다. 디아블로의 세계관에서 천사란 우리가 현실에서 알고 있는 천사의 이미지와 아주 다르다. 디아블로 세계관에서 천사들은 악마 자체는 물론이며 악마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예를 들어 천사와 악마의 후손인 네팔렘 즉 인간들조차 모조리 몰살시키려는 성향이 강한데 어찌 보면 아우리엘은 우리가 현실에서 익히 알고 있는 천사의 이미지를 가장 닮았다고 할 수 있다. 아우리엘은 천사들 중에서 가장 활기차고 온화하여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존재이며 드높은 천상에 메아리치는 달콤한 운율을 지휘하고 있다. 아우리엘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지적 생명체와 온갖 사물의 근원에는 '선'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평화만을 외치는 비폭력주의 자는 아니며 갈등 또한 세계의 자연스러운 속성인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어떠한 분쟁이 벌어지더라도 도망치지 않고 그에 맞서 싸운다. 피비린내 나는 숱한 전장에서 다른 앙기리스 의회의 전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활약한 모습은 여러 일화로 전해 내려온다. 아우리엘이 가장 독특한 존재라는 것은 어떠한 부조리한 굉음 속에서도 조화를 발견하는 능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우리엘은 어떠한 분쟁 속에서 한쪽의 승리가 다른 한쪽의 패배가 된다는 논리 자체를 부정한다. 아우리엘은 이러한 본인의 능력으로 누구보다 완고하고 고집불통인 임페리우스와 티리엘의 신경전을 막을 수 있었다고도 한다. 케인의 기록에서 '절망은 희망을 삼킬 것이다'라는 대목이 있다.[23]
- 희망의 정원 희망의 정원은 아우리엘의 영토이다. 정신의 안식과 평온함이 절실히 필요한 천사들이 자주 찾아오는 곳이라고 한다. 이곳의 나무는 잎이 존재하지 않는 모습이지만 빛과 소리가 하늘거리고 춤추며 노래를 부르고 이 소리를 듣는 자들은 마음의 여유와 안식을 얻는다고 한다.
- 아우리엘의 행적
아우리엘은 성역 세계가 발견되었을 때 누구보다 가장 열정적으로 인류와 성역을 지키려고 했던 천사이다. 인류가 선을 따를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성역의 존재 여부에 대한 투표에서 보존에 표를 던졌다. 하지만 이러한 성격 탓에 정반대격의 성격을 지닌 임페리우스와 사사건건 대립하기도 한다. 디아블로 3 : 분노 애니메이션에서 임페리우스가 디아블로를 창으로 찔러 죽일 때 인간에게 호의적이었던 아우리엘, 이테리엘, 티리엘에게만 디아블로의 검은 피가 튀며 천사들의 단결도 끝이 났다는 것을 보면 이는 디아블로 3을 암시하는 대목이었다고 볼 수 있다. 아우리엘은 디아블로 3에서 드높은 천상에 침입한 디아블로의 악마 군단과 싸우다가 절망의 군주 라카노트한테 사로잡히고 말았다. 케인의 기록에 담겨 있었던 '절망은 희망을 삼킬 것이다.'라는 대목이 있는데 이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절망은 '라카노트'를, 희망은 '아우리엘'을 지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상황 자체가 절망의 악마에게 희망의 천사가 붙잡힌 모양새라 그야말로 절망 그 자체인 상황이 되었다. 티리엘 조차도 희망이 노래하지 않는다며 아우리엘을 구출하기 전까지 좌절에 빠지기도 했다. 희망의 대천사가 잡혀버린 탓인지 방금까지만 해도 기쁨이 넘치던 철벽 성채의 모든 NPC들 또한 이유 모를 절망에 빠진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아우리엘의 동료인 운명의 대천사 이테리엘의 부탁을 받은 네팔렘이 디아블로의 부관이자 절망의 악마인 라카노트를 쓰러뜨리고 아우리엘이 풀려나며 필멸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그리고 아우리엘은 네팔렘에게 자신의 축복을 부여하며 그로 인해 천상을 뒤덮는 디아블로의 타락을 정화할 수 있는 능력을 쥐여준다. 이때를 기점으로 철벽 성채의 모든 NPC들이 다시 활력을 되찾으며 티리엘 역시 좌절을 이겨내고 다시 한번 싸울 것을 다짐하기도 한다. 아우리엘은 본래 온화하고 자비로운 성격 탓인지 주인공인 네팔렘에게 매우 협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불경하게도 자신에게 작업을 거는 인간 린던의 집적거림도 웃으면서 받아줄 정도이다. 이와 중에 임페리우스가 시종일관 네팔렘과 인간들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며 네팔렘을 없애버리겠다고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서도 아우리엘은 '신경 쓸 것 없다. 너희들은 너희가 할 일을 하거라.'라고 말한다. 이후 디아블로를 해치우고 찾아온 아우리엘에게 말을 걸면 디아블로 3의 게임 스토리는 끝이 난다. 아우리엘은 디아블로 3 : 영혼을 거두는 자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소설 '빛의 폭풍'에는 등장한다. 다른 대천사들과 마찬가지로 검은 영혼석을 옮겨야 한다는 티리엘의 말에 반대한다. 티리엘은 검은 영혼석의 영향으로 드높은 천상에서 타락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하였는데 그 예로 든 것이 아우리엘의 빛나는 날개에서 회색빛 몇 가닥이 보였다는 것이다. 이후 아우리엘은 소설 후반에서 검은 영혼석이 드높은 천상에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의 영토인 희망의 정원과 앙기리스 의회에서 타락의 기운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티리엘의 의견이 옳았다는 것을 인정하며 모든 사건을 종결시킨다.
불타는 지옥의 대악마이자 증오의 군주인 메피스토가 아우리엘에게 흑심을 품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그 근거로 디아블로 소설 '죄악의 전쟁' 3편 '가려진 예언자'에서 성역의 처분에 관해 논의하던 도중 메피스토가 "우리도 너희들처럼 악마랑 천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종족을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라는 말을 하면서 아우리엘에게 은근슬쩍 윙크를 날리는 묘사가 존재한다. 당연히 아우리엘은 메피스토의 이런 행동을 완전히 무시한다. 또 다른 근거로는 디아블로 소설 '죄악의 전쟁' 1편 '천부의 권리'에서 언급된 '메피스토의 입맞춤'이라는 이름의 붉은 돌이 존재하는데 메피스토의 아들루시온이 이 돌을 보며 '그가 입에 올리고 싶지 않은 누군가'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묘사가 있다. 메피스토가 아우리엘에게 호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면 메피스토가 남들이 보는 앞에서 대놓고 아우리엘에게 윙크를 할 리가 없다. 또한 '메피스토의 입맞춤'이 다른 여 악마를 위한 것이라면 아들인 루시온이그 악마에 대해 입에 담고 싶지 않다거나 숨기려 할 리가 없다는 것이 그 근거이다. 아우리엘의 성격과 특징을 잘 생각해보면 아우리엘이 메피스토에게 아주 조금이라도 호감을 느낄 리가 없기 때문에 메피스토가 아우리엘에게 일방적으로 구애하는 모습이거나 희롱하는 모습일 가능성이 높다. 디아블로 내용 전개에 대해 블리자드사의 믹키 닉슨과 대화한 내용 중에 이것과 관련된 질문이 있었는데 "메피스토는 희망의 대천사 아우리엘에게 흑심을 품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하였다. 즉 메피스토가 아우리엘에게 흑심을 품고 있던 것은 사실로 밝혀졌으며 이에 덧붙이기를 "메피스토는 모든 존재에게 흑심을 품고 있죠."라고 하였다. 하지만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메피스토에 의해 영혼이 타락한 악마 아우리엘 스킨이 나온 이후로 메피스토가 아우리엘에게 대놓고 흑심을 품고 있다는 것은 정설로서 굳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메피스토의 딸 릴리트가 천사 이나리우스와 어울린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며 팬덤 사이에서 인과관계를 자연스럽게 납득하고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심지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가 출시된 이후 아우리엘과 상호작용 대사가 존재하며 아우리엘을 처치하였을 때 메피스토가 "흐으으음..."하면서 그녀를 처치한 것에 대해 탐탁지 않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24]
희망의 힘은 대천사 아우리엘을 통해 세상 구석구석으로 흘러 들어간다. 아우리엘의 꺼지지 않는 빛은 어두운 영혼들까지도 밝게 비추니 말티엘이 떠난 후로는 아우리엘이 앙기리스 의회의 구심점이 되었다. 희망의 빛이 꺼져버린다면, 천상 전체가 절망의 구렁텅이 속으로 빠질 것이다. - 앙기리스 필경사 셀라티엘 -
57초에서 1분 7초까지 아우리엘의 전투 애니메이션 / 0초에서 26초까지 아우리엘의 대사
운명의 대천사 이테리엘
- 이테리엘(Itherael)
- 여명 운명의 대천사(Archangel of Fate)
- 종족 천사
- 성별 남성
- 소속 드높은 천상 / 앙기리우스 의회
- 직위 앙기리우스 의회의 다섯 대천사중 한 명
- 생존여부 생존
- 성우 제임스 호란(영어) / 이상범(한국어) / 나가타 마사야스(일본어)
이테리엘은는 태초의 존재 아누에서 떨어져 나온 5가지 덕목 중 운명에 해당하는 대천사이다. 이테리엘은 다섯 대천사중 운명을 관장하는 천사이며 본인의 영토인 드높은 천상의 운명의 도서관에 거주하고 있다. 이테리엘이 들고 있는 두루마리는 탈루스아르라고 부르며, 모든 운명이 적혀있다고 한다. 운명의 대천사 이테리엘이 운명을 들여다볼 때 이 탈루스아르를 펼쳐서 살펴본다고 한다. 케인의 기록에서 '운명은 영원히 조각날 것이다.'라고 기록된 부분이 있다. 케인의 기록에 관하여 티리엘과 아우리엘에 대한 예언은 무엇을 뜻하는지 디아블로 3에서 정확하게 밝혀진 바 있고 임페리우스와 말티엘에 대한 예언도 어느 것을 의미하는지 짐작이 가능하지만 이테리엘에 대한 예언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예측하기 어렵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테리엘의 스크롤에 모든 운명이 적혀있지만 단 하나 네팔렘의 운명은 적혀있지 않은 점에 대하여 이테리엘의 예지력은 네팔렘의 탄생과 개입으로 인해 불확실한 미래로 무용지물이 되었으니 더 이상 운명을 볼 수 없는 이테리엘(운명)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드높은 천상의 천사들은 미래의 일이란 모두 적혀있다고 믿으며 운명이라는 것을 신봉한다. 그렇기 때문에 탈루스아르에 적힌 모든 일들이 발생하게 되면 천사들은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고 한다. 이테리엘은 이 탈루스아르에 적힌 운명의 구절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하는데 이테리엘 외의 다른 천사들은 감히 시도조차 하지 못한다. 이테리엘이 하는 예언 중에는 항상 불길한 예언만이 아니며 매사에 균형 잡힌 통찰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이테리엘의 성격은 드높은 천상과 앙기리스 의회에 충성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외에는 전혀 가늠하기 어려운 초연한 성격이라고 한다. 대천사 중 말티엘과마찬가지로 과묵한 성격이라 이테리엘의 속내를 알기란 쉽지 않다. 용기의 대천사인 임페리우스는 언제나 운명의 대천사인 이테리엘에게 영원한 전쟁에 대한 결과를 꼬치꼬치 캐묻지만 이테리엘은 그것만큼은 절대로 대답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디아블로 3 제4막에서 이테리엘이 처음으로 태초에 정해져 있던 천상의 운명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는데 본래 네팔렘의 탄생을 염두에 두지 않았던 탈루스아르에는 '드높은 천상은 불타는 지옥의 악마들에 의해 몰락한다.'고 적혀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천상의 비극적인 결말을 유일하게 알고 있던 이테리엘은 안그래도 정신이 피폐해진 임페리우스가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더욱 좌절할 수도 있겠다 싶어 일부러 이야기하지 않은 듯싶다. 결과적으로 탈루스아르에는 존재하지 않는 네팔렘의 개입으로 인해 운명이 뒤바뀌어 천상은 몰락하지 않게 된다. 이테리엘의 예지력은 굉장히 사소한 것까지 예측할 수 있는데, 적군의 동세를 예측하는 것은 물론 병사의 행동 하나하나를 전부 예견할 수 있다. 또한 확실히 등장하지는 않았으나 시간의 흐름조차 늦출 수가 있다고 한다.
이테리엘은 절실한 도움이 필요할 때면 탈루스아르와 교감하는데 이곳에 쓰인 문구는 이테리엘이 찾는 해답에 따라서 달라진다. 이테리엘의 이러한 능력은 자신의 영토인 운명의 도서관에 보관된 '아누의 등뼈'로 추정되는 수많은 수정 조각들 덕분에 가능한 것이다. 이 수정 조각들은 아누의 영겁의 예지력을 담고 있는데 운명의 도서관 내부에서는 수행 중인 천사들이 이 수정 조각들을 들여다보고 이테리엘이 판독할 수 있도록 그 환영을 기록한다고 한다. 이테리엘은 회색빛의 옷을 입고 있으며 대천사들 중 유일하게 날개가 몸과 완전히 분리된 외형이다. 이테리엘은 무언가 중대한 일이 일어났을 때 앙기리스 의회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조언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상대방의 세세한 미래까지 예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운명에 대한 설명을 '반드시 일어나는 일'보다는 '일어날 수도 있는 일'로 보는 경우도 있어 이테리엘이 가진 능력이 운명보다는 통찰에 가깝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테리엘의 능력이 운명을 보는 예측이든 사물에 대한 통찰이든 간에 이테리엘 조차 예측하지 못한 변수가 존재하는데 그것이 바로 네팔렘 즉 인간들의 존재이며 이테리엘은 아무리 운명의 스크롤 탈루스아르를 사용한다고 한들 이들의 미래는 볼 수 없다. 이유는 네팔렘의 후손들인 인류는 원래는 존재할 수 없는 이들이기 때문에 이테리엘이 주관하는 운명에서 완전히 벗어난 존재들이라 이들의 미래를 보는 것은 불가능 한 것이다. 이테리엘은 이러한 인간들을 보고 '천사들은 아무리 타락했다고 해도 선(善)이라는 미덕을 저버리지 못하며, 악마들 또한 아무리 회개하였다 하더라도 악(惡)이라는 정체성을 벗어날 수 없는데, 인류 즉 네팔렘은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며 인류를 두고 매우 경이로운 존재라며 감탄한다.[25]
- 운명의 도서관 운명의 도서관은 이테리엘의 영토이다. 운명의 도서관은 빛이 물결치는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으며 드높은 천상의 모든 천사들의 지식과 수정 회랑에서 떨어져 나온 아누의 등뼈 조각들로 가득하다. 세상 모든 미래의 보관소인 이곳은 이테리엘 휘하의 천사들이 아누의 등뼈 조각들을 들여다보고 그 환영을 기록하는데 이테리엘은 이것을 탈루스아르와 함께 판독한다. 운명의 도서관은 디아블로 3에서 드높은 천상이 습격당했을 때 디아블로의 타락에서 유일하게 벗어난 곳이었다.
- 이테리엩의 행적
이테리엘은 인류에게 제법 우호적인 천사이다. 인류가 천사와 악마의 피를 동시에 타고난 혼혈이기에 언제든 악해질 수 있지만, 선을 따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여 인류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성역 보존 투표에서 보존에 한 표를 던졌다. 이테리엘 만큼은 인간을 싫어하더라도 할 말이 없던 게 인간의 존재로 인해서 이테리엘은 자신의 권능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인류를 보존하는 길을 택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대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은 영겁의 시간 동안 운명이라는 굴레에 묶여있는 천상과 지옥을 보며 어느 정도 염증을 느끼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운명에서 벗어난 무언가를 보고 싶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굉장히 파격적인 행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어떤 대천사도 자신이 담당하는 영역을 넘는 행동을 취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마치 정의롭지 못한 티리엘이나 겁쟁이 임페리우스 같은 상상조차 되지 않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가설로는 악마로 인해 몰락하는 천상의 운명을 보고서 네팔렘에게 자신이 관장하는 운명에 속하지 않는 변수인 네팔렘 즉 인간들에게 희망을 걸어본 것일 수도 있다. '그대의 운명은 쓰이지 않았다. 그대만이 이 어두운 떼를 바꿀 수 있다.'라는 이테리엘의 대사에 따르면 탈루스아르에 적힌 드높은 천상의 몰락이란 예언을 바꾸기 위해 인류를 선택했다는 가설이 신빙성이 있다. 결국, 디아블로 3에서 인류는 이테리엘의 기대에 부응하여 몰락 직전의 천상을 구원한 대영웅을 배출했다. 디아블로 3 : 분노 애니메이션에서 보면 이테리엘은 커다란 검을 무기로 사용한다. 하지만 같이 검을 쓰는 대천사인 티리엘의 역동적인 전투 모습과는 달리 굉장히 절제된 모습으로 전투에 임하는데 마치 날아다니기도 조금도 움직이기도 귀찮다는 듯이 뻣뻣하게 선 자세로 순간이동을 하며 팔만을 움직여 악마들을 베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테리엘은 다섯 대천사들 중 그 존재감과 비중이 가장 적은 편이라 활약을 다룬 연출이 거의 없으며 비슷한 느낌의 말티엘도 디아블로에게 쌍 낫을 던지는 연출을 보여준 것과도 비교된다. 디아블로 3에서 천상에 디아블로가 침입한 이후 아우리엘이 사로잡힌 상황에서 천상을 찾아온 네팔렘에게 희망의 대천사 아우리엘의 구출을 부탁한다. 그 이후 어느 때와 같이 별다른 비중은 없지만, 디아블로가 쓰러진 후 아우리엘, 티리엘과 함께 네팔렘을 맞이하러 온다. 이테리엘의 영토인 운명의 도서관이 천상에서 유일하게 디아블로의 타락이 닿지 않았다는 것을 미루어 볼 때 이테리엘은 네팔렘에게 아우리엘의 구출을 부탁하고 운명의 도서관으로 가서 밀고 들어오려는 악마들을 열심히 해치우며 운명의 도서관을 방어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오히려 이런 점을 볼 때 당시 다른 대천사들의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을 보면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가장 충실히 수행하고 있던 대천사는 이테리엘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테리엘을 만날 때 추종자로 린던을 데리고 가면 대화를 하던 중에 린던이 '지금까지 본 것 중에 뭐가 가장 재밌었습니까'라고 묻는데 이테리엘은 '그대 둘이다.'라고 대답한다.
디아블로 소설 '빛의 폭풍'에서도 이테리엘이 언급되지만, 그 존재감이 없는 것은 여전하다. 작품 후반에서 아우리엘과 함께 티리엘의 심판을 반대하며 더 이상 티리엘의 운명을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이 부분에서조차 존재감이 없는 게 임페리우스는 디아블로와 싸우고 티리엘과 싸우며 아우리엘은 자신의 무기를 사용하여 땅을 가르는 연출을 보여주기도 하고 티리엘은 대천사의 직위를 스스로 포기하고 말티엘은 당당히 제5막의 보스가 되는 등 다른 대천사들은 모두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 반해 이테리엘은 큰 비중 없이 묵묵히 자신의 할 일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26]
미래를 알면 현재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 그런 고로, 운명의 대천사 이테리엘은 의회의 중요한 일원이다. 오직 그만이 운명의 두루마리에 수 놓인 운명의 실낱을 읽어낼 수 있다. 혜안으로 만물을 꿰뚫어 보는 그의 능력은 남들이 감히 헤아릴 수 없다. - 앙기리스 필경사 셀라티엘 -
1분 15초에서 1분 26초 이테리엘의 전투 장면 / 네팔렘과 이테리엘의 대화
(前)지혜(現)죽음의 대천사 말티엘
- 말티엘(Malthael)
- 여명 지혜의 대천사(The Archangel of Wisdom), 죽음의 천사(Angel of Death), 영혼을 거두는 자(Reaper of Soul)
- 종족 (전)천사 (현)타락 천사
- 성별 남성
- 소속 (전)드높은 천상 / (전)앙기리우스 의회 / (현)수확자 군단
- 직위 (전)앙기리우스 의회의 수장 / (현)수확자 군단의 수장
- 생존여부 사망
- 성우 폴 나카우치(영어) / 김대중(한국어)
말티엘는 태초의 존재 아누에서 떨어져 나온 5가지 덕목 중 지혜에 해당하는 대천사였다. 말티엘은 행방불명 되기 전까지 드높은 천상에서 앙기리우스 의회의 수장직에 임하고 있었다. 다른 대천사들과 마찬가지로 말티엘 또한 한가지 권위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지혜였다. 말티엘의 외형은 얼굴이 보이지 않는 검은색 로브를 입고 있고 마치 사신을 연상하게 한다. 또한 키가 크고 체격이 마른 남성형의 천사이다. 말티엘은 케인의 기록이나 지금까지 나온 삽화 또 애니메이션과 확장팩을 통해서 볼 때 서양의 사신을 콘셉트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외형 때문인지 말티엘이 지혜의 대천사라는 게 밝혀지기 전까지는 죽음의 대천사가 아닌가 하는 추측 또한 많았다. 말티엘은 한때 앙기리스 의회에서 가장 고결하고 믿음직한 지도자들이며 드높은 천상에서 가장 명예로운 다섯 거성 중 한 명이었으나 디아블로가 천상을 침범하기 전부터 행방불명된 상태였다. 이에 관해 정의의 대천사 티리엘의 말에 의하면 처음 이나리우스에 의해 세계석이 도난당한 후 지혜의 대천사이자 앙기리우스 의회의 수장이라는 자리에도 불구하고 천상에서 가장 신성한 유물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굉장히 괴로워했으며 그 이후 자취를 감춰버렸다고 한다. 말티엘이 가진 유물은 '지혜의 성배'라고 불리는 찰라드아르인데 이 성배가 말티엘에게 무한한 통찰력을 가져다준다. 찰라드아르 안에는 살아있는 빛이 담겨 있으며 결코 바닥을 드러내는 일이 없다고 한다. 말티엘은 찰라드아르의 잔 깊숙한 곳을 응시함으로써 모든 사물을 하나로 엮는 지혜의 줄을 본다고 전해진다.[27]
- 지혜의 샘 지혜의 샘은 말티엘의 영토이다. 지혜의 샘은 무한한 감정들이 소용돌이치고 있는 드높은 천상의 샘이다. 이 샘을 들여다본 자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 대신 우주의 모든 지적 생명체가 그 시각에 느끼는 모든 감정을 보게 된다. 말티엘의 찰라드아르에 담긴 샘물 역시 이곳에서 길어온 것이다.
- 말티엘의 행적
말티엘의성격은 신비롭고 고독한 성격이었다고 전해지며 그 영향인지 말티엘에 관해서는 널리 알려진 이야기가 없다. 한 때 앙기리스 의회의 다섯 대천사들 중에서도 가장 지적이며 고결했던 존재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을 어여삐 여기던 자애로운 성격이었지만, 이나리우스가 세계석을 훔쳐 달아난 사건 이후로 깊은 좌절감에 빠져 세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원래부터 세계석을 가장 소중히 여긴 천사이니 만큼 이나리우스가 저지른 사건으로 인해 굉장히 수척해질 정도로 충격을 받은 모양이며 그 이후로 점점 더 침울해지고 도피적으로 변하더니 실종 직전에는 대천사들 중 가장 음침하고 어두운 성격으로 변했다고 한다. 말티엘은 본래 성역에 큰 관심이 없었으며 성역 세계의 보존을 논하는 투표에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나와는 상관없으니, 난 기권하겠다."라고 말하며 기권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후 정확히 어느 시기인지는 알 수 없어도 성역에서 인간들의 영혼을 보고 갑자기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그리고 그 관심이 이후 끔찍한 비극으로 되돌아오고 말았다. 말티엘은 세계석의 파괴 이후 그대로 자취를 감춰버렸고 심지어 대악마 디아블로에 의해 드높은 천상이 함락되기 직전까지조차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심지어 작중 등장하는 욕심쟁이 셴이 말티엘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팬들 사이에서 돌기도 했다. 말티엘은 앙기리스 의회의 지도자였으나 세계석의 파괴 이후 사라지면서 지난 20년간 임페리우스가 의회를 이끌어왔다. 이는 제4막 진행 중 나오는 일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필경사 셀라티엘의 '대천사 임페리우스 용기의 화신' 문서를 보면 말티엘이 사라진 이후 임페리우스가 앙기리스 의회의 수장이 되어 천상을 적들로부터 지키고 있다고 나와 있다. 말티엘의 부재로 지혜의 대천사라는 자리는 공석이 돼버린다. 대악마 디아블로가 쓰러지면서 천상으로 돌아온 티리엘이 "정의가 실현되었으니, 이제 나는 지혜로서 서리라."라는 말을 하며 다시 앙기리스 의회로 입성하는 장면이 연출되는데 필멸자로 격하된 티리엘이 지혜의 대천사로 다시 각성한 것인지에 대한 말들이 많았다. 후에 발간된 소설에서 티리엘이 말티엘 대신 지혜의 대천사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는 것이 확실해졌다. "모든 것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동적인 것과 정적인 것. 공허함과 충만함 빛과 어둠 한 면을 떼어놓고 보면 불완전하지만 두 면이 같이 놓이면 하나의 존재를 완성한다. 이렇듯 모든 것이 하나임을 받아들여야만 비로소 진정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이와 같은 말처럼 말티엘은 평소 답답하거나 결단력이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그의 식견은 다른 천사들에게 매우 존중받았으며 지혜의 대천사라는 직함에 어울리게 그의 말은 매우 논리적인 데다가 틀린 적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침묵의 천사'라고도 불릴 정도로 말수가 적기도 했지만, 그가 가까스로 입을 열 때는 다른 모든 천사들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을 정도라고 한다. 말티엘의 목소리는 나지막한 천상의 화음과도 같았고 듣는 이는 그 총명한 선율에 도취할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말티엘의성격이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 그의 목소리 역시 차갑게 변하게 되고 경청하는 이의 마음 깊숙한 곳에 불길함과 불안함을 일게 만들었다고 한다. 말티엘의 사색적인 성격 탓에 화를 내는 것조차 느려 보일 수 있지만 사실 그는 영원한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 오히려 말티엘을 당할 자가 없을 정도였는데 말티엘은 모든 것의 본성을 꿰뚫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힘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적의 공격을 모조리 굴절시켜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디아블로 3 : 분노 애니메이션에서 이와 같은 장면이 나오는데 악마 병사들이 던진 무기들을 맨손으로 부드럽게 되돌려 보낸 후 다시 명중 시켜버리고 디아블로와의 전투에서는 자신의 낫을 던져 동료인 아우리엘과 함께 디아블로를 큰 바위기둥에 고정시키는 실력까지 보여주었다.
누구도 죽음을 막을 순 없다. - 죽음의 천사 말티엘 -
말티엘은 디아블로 3 확장팩 : 영혼을 거두는 자의 최종 보스로 나오는데 디아블로 시리즈 최초로 악마가 아닌 천사가 최종 보스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말티엘은 특정 사건으로 인해 타고난 권위가 바뀌어 지혜의 대천사에서 죽음의 천사가 된다. 확장팩의 이름 영혼을 거두는 자는 말티엘을 뜻하는 명칭으로 말티엘 자체가 서구권의 사신을 연상시키는 외형인 데다가 작중에서도 사신으로 불린다. 말티엘의주 무기는 지혜의 대천사 시절부터 사용했던 쌍 낫이며, 대천사 시절에 입었던 로브가 아닌 전신에 갑주를 두르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말티엘의 날개 또한 대천사 시절처럼 선명한 문자가 새겨진 빛나는 보라색 끈 형태가 아닌 악마와 같은 박쥐의 날개 뼈 형상으로 변질되어 있다. 말티엘은 디아블로 3 확장팩 : 영혼을 거두는 자 오프닝 시네마틱에서 엄청난 포스를 과시하며 등장한다. 첫 등장은 호라드림과 함께 검은 영혼석을 막 봉인한 티리엘 앞에 갑작스럽게 등장하는데 잠시 티리엘을 말없이 쳐다보다 고개를 갸웃거리는 연출이 있다. 이 장면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해석이 있는데 필멸자가 된 티리엘을 알아보고 티리엘이 필멸자가 된 것에 대한 의문의 표현일 수도 있고 이때 말티엘이 등장하자 티리엘이 바로 말티엘의 이름을 속삭이듯 말하는 데 이를 보고 한 낯 필멸자가 자신을 알아본 것에 대한 의문의 표현일 수도 있다. 다만 이때 당시 티리엘은 자신의 검 엘드루인을 들고 있었고 이를 토대로 생각해 볼 때 처음 말티엘은 한낱 필멸자가 자신을 알아본 것과 엘드루인을 들고 있는 것에 의문을 품었고 티리엘을 제외한 호라드림을 전부 죽인 뒤 일부러 티리엘은 살려둔 채로 들어 올려 영혼의 실을 뽑아 확인했고 선과 악이 뒤섞인 인간들의 영혼과 달리 오로지 선만이 존재하는 티리엘의 영혼을 보고 티리엘 자신 앞에 있는 필멸자가 이라는 것을 알아챈 것으로 보인다. 애초부터 티리엘에 대한 의문을 품지 않았다면 다른 인간들처럼 그 자리에서 죽인 뒤 영혼을 수확했으면 되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아무튼 말없이 티리엘을 쳐다보던 말티엘은 바로 들고 있던 낫으로 양옆에 서 있는 호라드림 둘의 목을 베어버리고 불길한 기운을 뿜어 그곳에 있던 호라드림들의 영혼을 수확해간다. 티리엘이 엘드루인으로 겨우 방어해내고 살아남은 한 사람을 향해 네팔렘을 찾으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자신은 엘드루인 들고 말티엘에게 저항해보지만 말티엘은 아무 영향도 받지 않은 채로 티리엘의 엘드루인을 통과해버린다. 본래 악한 자를 심판하는 검인 엘드루인이 말티엘에게 통하지 않았다는 것에 관해 이야기가 많은데 죽음의 천사가 됨으로써 초월적인 존재가 되어 공격이 통하지 않았다는 설과 천상의 천사들과 방향만을 다르게 잡았을 뿐 지금 말티엘의 행위가 오로지 악을 멸하기 위한 행동이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다만 모든 악을 멸한다는 것은 악마와 검은 영혼석 뿐만 아니라 악마의 피가 흐르는 성역의 인간들조차 세상에서 지워버리겠다는 뜻이다. 현재는 후자가 더 신빙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디아블로 3 총괄 프로듀서인 조슈아 모스키에라는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 오프닝에서 티리엘의 검이 말티엘을 찌르지 못한 이유는 말티엘의 행동이 정의롭기 때문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고 그렇다면 말티엘의 행동이 정의롭다는 의미는 이나리우스나 이주얼의 타락과는 다르다는 말씀이신가요? 라는 질문에는 "네, 그렇습니다. 다르죠."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몇 가지 인터뷰를 더 인용하자면 "그럼 마치 티리엘이 죄악의 전쟁을 통해 성역을 없애고 지옥의 악마들과의 영원한 전쟁을 끝내려고 했던 것처럼 말티엘도 그 나름대로 영원한 전쟁을 끝내려고 한 행동이란 말씀인가요?"라는 질문에는 "네, 맞아요. 그런겁니다."라고 대답하였다.[28]
말티엘은 티리엘의 엘드루인을 손쉽게 통과해 버리고 티리엘을 들어 올린 다음 영혼의 실 한 가닥을 뽑아내어 관찰한 후 놀란 듯이 티리엘을 쳐다보지만 죽이지 않고 던져버린다. 티리엘의 "형제여, 대체 왜..."라는 물음에 답하지 않은 채로 검은 영혼석 앞으로 가는데 뒤에서 티리엘이 다시 한번 얘기한다. "네팔렘이 널 막을 것이다."라는 말에 말티엘은 고개를 살짝 돌리며 "누구도 죽음을 막을 순 없다."라고 대답한 뒤 디아블로가 봉인 된 검은 영혼석을 손에 쥔다. 이때 티리엘을 살려 준 이유는 죽일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앞서 설명 했듯이 말티엘의 목적은 성역에 있는 모든 악마의 본질을 포함한 세상에 존재하는 악을 모조리 멸하는 것이다. 이는 곧 천사와 악마의 혼혈이라고 할 수 있는 인류조차도 말티엘에게는 제거 대상에 포함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는 필멸자로 변해있는 티리엘을 보고 상당히 놀랐을 수밖에 없다. 자신의 의문을 풀기 위해 티리엘의 몸에서 영혼을 뽑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고 그 안에 악마의 본질이 존재하는지 확인했던 것이다. 그러나 블리자드의 관계자가 설명했던 적이 있듯이 "천사는 타락했다 한들 천사의 본질을 지니고 악마는 아무리 개심했다 해도 악마의 본질을 지닌다."라고 말했듯 필멸자로 변한 티리엘의 본질은 천사이기 때문에 평범한 성역의 인간들과는 달리 티리엘의 영혼에는 악마의 본질을 찾을 수 없다. 이를 확인한 말티엘은 티리엘이 자신의 목표가 아님을 알고 놓아준 것이다. 말티엘로써는 티리엘을 놓아준 것이 결정적인 패배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됐지만 말이다. 말티엘이 변절하면서 그를 따르던 상당수의 천사들 또한 말티엘을 따라 죽음의 천사로 돌아서게 된다. 그의 심복으로는 자신과 같이 죽음의 천사들이 된 부관 우르자엘과 말티엘 휘하의 천사들이 주축인 수확자 군단이 있다. 또 혼돈의 요새를 자신의 근거지로 삼는다. 이 수확자 군단 내에서 일부는 죽음의 힘을 접하면서 변질되어 본래 천사들에게는 없는 뼈와 살이 있는 육체가 생기는데 그 와중에 몇몇은 어지간한 악마보다 더 괴상한 형상으로 변화한다. 말티엘은 자신의 수하들인 수확자 군단에 서부 원정지를 공격하라고 명령해 난장판을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우르자엘을 보내 네팔렘을 상대하게 한다. 그러나 우르자엘은 네팔렘에게 패배하고 네팔렘은 서부 원정지의 생존자들을 겨우 구해내는 데에 성공한다. 그리고 네팔렘이 아드리아를 통해 말티엘이 머무르는 혼돈의 요새를 찾아내 막아서는 수확자 군단을 물리치고 결국 말티엘에게 도달하여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 말티엘이 죽음의 천사가 되면서 삶과 죽음을 모두 총괄하는 존재가 되었기에 또 그의 행동은 나름의 정의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티리엘의 엘드루인으로도 벨 수 없으며, 그 강대한 네팔렘 조차도 상처 입힐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결국 네팔렘은 말티엘에 의해서 속박되었던 죽은 자들의 영혼을 찾아 그들의 힘을 흡수하고 말티엘과동질의 속성을 얻으면서 그에게 대항할 수 있게 된다. 생각해보면 이것이 평소 말티엘의 힘이었다면 영원한 전쟁에서 불타는 지옥의 군주들이 어떻게 말티엘과 싸울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 수 있을 텐데 말티엘은 본래도 강한 존재이기는 했으나 이 정도까지 강한 힘을 가지진 않았었다. 죽음의 천사가 되기 전에도 앙기리스 의회의 수장이자 대천사로써 드높은 천상에서 대적할 자 없는 최강에 가장 가까웠겠지만 죽음의 힘을 접한 이후로 대천사조차도 뛰어넘는 힘을 지니게 되었다.
이나리우스에게 세계석이 강탈당한 뒤 말티엘은 절망에 빠져 세계석이 있던 자리에 자주 머물렀는데 그때 세계석이 있던 자리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영혼들이 소용돌이치는 죽음의 소용돌이를 발견했는데, 결국 그 힘을 흡수하고 죽음의 천사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죽음의 천사로써 삶과 죽음을 총괄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말을 볼 때 죽음의 대천사가 됨으로써 어느 의미로는 천사조차 초월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견들이 있다. 결국 말티엘의 궁극적인 목적은 영겁의 세월 동안 이어져 온 드높은 천상과 불타는 지옥의 영원한 전쟁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다. 말티엘은 이미 일곱 지옥 군주의 영혼이 모두 담겨있는 검은 영혼석을 개조하여 어떤 세계에 존재하든 간에 존재하는 악마와 그 흔적들을 모조리 빨아드리는 무시무시한 형태로 만들었다. 그리고 인간은 천사와 악마의 혼혈이기에 인간의 영혼에는 악마의 본질이 섞여 있고 이 본질이 강제적으로 뽑혀 나가 버리게 되면 영혼이 육체에서 빠져나가 버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인류는 완전히 멸종하게 된다. 따라서 말티엘도 직접 네팔렘을 찾아다니면서 쓰러뜨리는 수고를 할 필요 없이 자신의 부하들에게 네팔렘을 막게 시켜 시간을 벌게 만들고 자신이 개조시킨 검은 영혼석으로 세상의 모든 악을 빨아들이면 인류와 함께 네팔렘 역시 악마의 본질이 섞인 영혼이 뽑혀 죽게 된다. 그 누구도 죽음을 막을 순 없다는 뜻이 바로 악마의 본질을 이어받은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이렇듯 그 방법이 인류 입장에선 재앙과도 같으며 꽤 극단적이지만 결국 말티엘의 목적에 모든 악을 멸절하려는 나름의 정의가 들어있기 때문에 티리엘의 악을 심판하는 검 엘드루인이 통하지 않았던 것이다.
아무리 악전고투하고 아무리 승승장구 해도 모두 죽는다, 그것이 바로 지혜다. - 죽음의 천사 말티엘 -
말티엘이 이러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 곳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말티엘은 모든 필멸자의 결말은 결국 죽음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것에서 새로운 지혜를 느꼈다는 것을 자신의 일지에 적어 놓은 것을 봐서, 말티엘은 죽음이란 것에 대해 매우 심도 깊은 연구를 하고 아주 깊이 탐구했던 모양이다. 확실히 불멸자인 천사의 입장에서 필멸자가 겪는 죽음이란 것은 신비롭게 보였을 것이다. 다만 문제는 그렇게 성역에 가서 오랜 세월 인간을 관찰한 결론이 인류의 멸망이라는 점이다. 한마디로 의도는 좋지만, 그 방법이 매우 터무니없이 극단적이라는 점이다. 또 말티엘은 악마의 정수가 섞여 있는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본질적으로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천사와 악마는 각각 개인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본질은 결국 변하지 않는데 아무리 타락한 천사여도 선한 본질을 가지며 아무리 회개한 악마여도 악한 본질을 완전히 버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인간 즉 네팔렘은 선과 악 두 가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데 티리엘은 인간의 이러한 점을 높게 샀던 반면에 말티엘은 오히려 이 부분에서 위험성을 느낀 것이다. 아마 말티엘은 선과 악을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인간의 본질상 결국에는 그 경계가 혼탁해져 악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 천사와 악마의 본질이 바뀌지 않는다는 말에 네팔렘 중 한 명인 악마 사냥꾼은 그럼 악마를 처단하는데 평생을 바친 자신은 뭐냐며 악마나 다름없는 천사도 있다고 분노하는 대목이 있다. 말티엘은 말티엘이 실종된 뒤 말티엘을 찾아 성역에 내려온 그의 부관 우르자엘이 성역을 돌아다니며 인간들의 모습을 보며 이들의 악행에 환멸을 느낀 것처럼 말티엘 또한 이와 같은 이유로 지금의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일 수도 있다. 인간의 추악한 모습은 제5막 서부원정지에서 서브 퀘스트 수행 도중 NPC들과 대화해보면 정말 이러니 천사가 인간들에게 정이 떨어진다고 생각이 절로 들 정도이다. 성역이 멸망 직전임에도 권력 쟁탈에만 눈이 먼 자들 대표적으로 윈턴 경과 유스티니안 4세가 있고, 이 상황을 기회로 삼아 사이비 종교질을 하는 사람, 도망치면서 보석을 가지고 오지 않은 아내를 나무라며 괴물들이 바글거리는 곳에 가서 보석을 가지고 오라며 닦달하는 해럴드 스노우 경 등 성역에서 인간들을 조금이라도 접해본 천사들이라면 필멸자들이란 정말 최악의 존재들이라고 느낄 정도의 이야기들이 아주 많이 보인다. 사실 이전의 자애롭던 말티엘이였다면 이러한 사실들을 알고 나서도 달랐을 수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나리우스가 세계석을 훔친 사건 이후로 말티엘의성격이 염세적이고 남을 믿지 못하는 성격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이는 악마 또는 다른 존재도 아닌 같은 천상에서 수없이 많은 세월 동안 서로의 등을 맡긴 전우인 같은 천사가 저지른 일이라는 것에 가장 큰 충격과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렇기에 말티엘은 인류가 악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지만, 선을 택하거나 악에서 선으로 전향할 가능성과 같은 인류의 존재를 좋은 방향으로 보지 못하고 이러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다. 말티엘의 이러한 우려와 선택이 잘못되었다고만 볼 수는 없는 게 실제 인간의 역사로나 게임 내 묘사된 부분이나 악인이 선한 사람으로 회개하는 경우보단 선한 사람이 악에 의해 타락하는 경우가 더욱 많기 때문이다. 또 디아블로 세계관에선 특히 천사나 인간들이 타락하여 적이 되는 부분은 굉장히 많지만, 악마가 회개하여 천사와 함께 싸우는 부분은 전혀 없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말티엘과 네팔렘의 전투가 절정으로 치닫게 되면 말티엘은 성역으로 보냈던 검은 영혼석을 다시 불러들이고 영혼석을 파괴해 그 안에 담긴 악마들의 힘을 자신이 흡수해버린다. 말티엘은 악마의 힘을 머금은 천사 즉 네팔렘과 비슷한 존재로 변하게 된다. 네팔렘이 죽음의 천사가 된 말티엘을 공격하기 위해 말티엘과같은 죽음을 받아들인 존재가 된 것처럼 말티엘 또한 강대한 네팔렘의 힘을 상대하기 위해 네팔렘과 같은 천사와 악마의 힘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존재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실제로 이때부터 말티엘의 공격 패턴이 바뀌어 죄악의 군주 아즈모단과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의 기술을 사용하며 네파렘을 공격한다. 하지만 이렇게 악마의 힘을 흡수한 존재가 되었음에도 디아블로 수석 디자이너 케빈 마틴스의 말에 따르면 아직도 천사의 본질을 잃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술했다시피 검은 영혼석 안에 하나가 되어 담겨 있는 일곱 악마의 힘은 고대의 절대적 존재인 절대 악 타타메트의 일곱 머리가 가지고 있던 힘과 동일하며 그 힘을 모두 얻은 디아블로가 천상을 함락시키기 직전까지 몰고 갈 정도의 힘을 과시했는데 말티엘은 본래의 지녔던 지혜의 대천사의 힘에 죽음의 힘을 더하고 또 타타메트의 힘까지 더해졌으니 역대 디아블로 시리즈에 등장했던 그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최강의 존재가 되었다. 다만 여기서 모순되는 점이 한 가지 존재하는데 말티엘의 본래 계획이 검은 영혼석을 사용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악을 멸하는 것인데 본인이 악마의 힘을 흡수하게 된 것은 말티엘이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네팔렘의 힘이 강했던 탓일지도 모른다. 말티엘은 아마 생각보다 강한 힘을 가진 네팔렘과 고전하게 되자 네팔렘을 이 자리에서 어떻게든 처리할 수만 있으면 그 후에 본인 혼자서도 성역의 인간과 불타는 지옥의 악마들 정도야 쓸어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러나 결국 말티엘은 네팔렘에게 패배하고 죽게 된다. 말티엘은 최후의 순간에 그동안 빨아드렸던 영혼들이 난폭하게 풀려나며 괴로워하다가 잿더미만 남긴 채 소멸해버리는데 말티엘이 죽어갈 때쯤 그가 얻었던 죽음의 기운이 사라지면서 특유의 검은 복장과 불길한 연기, 박쥐의 날개의 뼈처럼 변화한 날개의 모습이 사라지고 지혜의 대천사였던 시절의 수수했던 의장과 아른거리는 광채로 된 날개를 잠시나마 되찾는 연출이 나타난다. 이는 앞서 설명했듯 천사와 악마의 본질 자체는 변하지 않으며 말티엘의 본질은 근본적으로 천사라는 것을 나타내는 장면이기도 하고 검은 영혼석을 파괴함으로써 봉인되어 있던 악마들의 힘을 사용했지만 그저 천사의 본질에 악마의 힘을 덧씌운 것이지 본질 자체가 변하지는 않았었다는 점을 의미한다. 디아블로의 수석 디자이너 케빈 마틴스의 인터뷰에 따르면 "벌써 많은 유저들이 말티엘을 쓰러뜨리고 있다. 천사도 불멸자가 아닌가? 말티엘도 차후에 부활할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미스터리로 남겨두는 쪽이 맞을 것 같다. 플레이어가 제5막에서 말티엘을 죽일 수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는데 이는 스포일러가 되므로 언급하지 않겠다. 하지만 말티엘이 천사로서의 역할을 버렸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부활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라고 대답했다.[29]
티리엘도 마찬가지지만, 천사가 죽으면 드높은 천상의 수정 회랑에서 같은 역할의 천사가 새로이 태어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마도 새로운 지혜의 대천사 즉 제 2대 말티엘이 태어날 것으로 추측된다. 국내에 정식 발매 된 디아블로 소설 '빛의 폭풍'에서 메인 악역이자 임페리우스의 부관으로 나온 벨제엘에게 '수호자'라는 존재가 묘사된다. 수호자가 벨제엘에게 내린 명령은 인간과 천사 사이를 중재하던 티리엘을 죽이라는 명령이었다. 임페리우스는 성역과 인류에 대한 처우와 검은 영혼석을 천상에 보관할지에 대한 의견 차이로 티리엘과 심하게 대립했다. 그래서 이를 논의하려고 성역에 간 티리엘을 천상으로 데리고 오라는 명령이었는데 벨제엘은 티리엘을 데리고 오고 건드리지 말라는 명령을 무시한 채 티리엘을 죽이려고 한다. 결국 벨제엘은 분노한 임페리우스의 손에 죽게 되지만 몇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수호자가 말티엘이라면 말티엘은 검은 영혼석을 강탈하기 위해 티리엘 앞에 나타났었으나 소설 '빛의 폭풍'에서 벨제엘에게 티리엘을 죽이라고 명령을 내렸던 때와는 달리 정작 본인이 직접 나타났을 때는 티리엘을 죽이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추측해보면 과거 세계석을 훔쳐 달아난 뒤 독단적으로 성역을 만들어 드높은 천상 전체에 큰 위험을 안겨주었던 이나리우스의 선례가 있었기 때문에 세계석이 파괴된 후 드높은 천상을 떠나 성역을 관찰하고 그 위험성을 인지한 말티엘이 성역과 성역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우호적으로 행동하고 그들을 어떻게든 보존하려는 티리엘의 행보에서 지난 과거 이나리우스의 행동과 비슷한 부분들을 느끼고 그것이 드높은 천상 전체에 위협이 될 수 있으리라 여겼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처음부터 막기 위해 티리엘을 없애야겠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그 당시에는 디아블로를 토벌한 후 디아블로가 봉인되었던 검은 영혼석이 아직 천상에 남아있었으며 그것이 천상에 어떤 악영향을 끼칠지도 모르기에 티리엘이 이를 가지고 어딘가로 빼돌리기 전 먼저 손을 써서 어떻게든 처리하려고 했을 수도 있다. 또 다른 의문점은 말티엘이 실종된 후 어떻게 천상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해도 말티엘 본인이 티리엘에게 행했던 행동이 소설 때와 확장팩 본편에서 와는 어느 정도 괴리가 있게 느껴진다.
그 첫 번째로 세계석이 파괴된 이후 말티엘이 천상에서 사라졌기 때문에 드높은 천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하여 당연히 말티엘 본인은 전혀 알지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임페리우스의 부관인 벨제엘을 통해 본인의 부재중에 천상에서 벌어지는 온갖 일들을 어떻게든 들어서 알게 되었을 것이다. 만약 말티엘이 그동안 천상의 소식을 듣지 못했다면 티리엘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고 임페리우스의 부관인 벨제엘을 시켜서 죽이려하거나 또는 검은 영혼석의 존재를 알고 그것을 강탈하려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티리엘의 존재를 알았고 또 그가 천상과 성역을 중재하는 것이 훗날 천상에 중대한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은 물론 자기 자신에게도 상당히 거슬리는 일이었으니 티리엘을 죽이라고 벨제엘에게 명령을 내렸을 텐데 정작 일이 실패하고 난 이후 본인이 직접 등장해서 티리엘을 처리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죽이지 않고 검은 영혼석만을 가져갔다는 것은 뭔가 모순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벨제엘을 통해 천상의 소식을 들었을 테니 티리엘이 스스로 필멸자가 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정작 말티엘 본인은 검은 영혼석을 강탈하기 위해 티리엘의 앞에 직접 나타났음에도 티리엘이 필멸자가 된 모습을 의아하게 여기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 자체가 앞뒤가 잘 맞지 않기는 하다. 아마도 티리엘이 필멸자가 되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네팔렘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지 그냥 악마의 본질이 없는 순수한 필멸자로서의 모습으로 있었던 것까지는 몰랐을 수도 있다고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추측하고 있다. 아무튼 지혜의 샘에서 벨제엘이 수호자를 소환할 때 벨제엘 앞에 나타난 수호자라는 존재는 어두운 구체의 형태와 검은 두건과 검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는 작중 설명을 볼 때 그리고 검은 영혼석으로 무언갈 꾸미는 것을 봤을 때 말티엘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디아블로 3 : 영혼을 거두는 자에서 수십 년이 지난 후인 디아블로 4의 스토리 속 성역은 매우 황폐해져서 생존자들이 매일같이 생존 투쟁을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드높은 천상과 불타는 지옥에 의해 인류가 절멸 직전에 몰렸고 특히 말티엘의 영혼 수확으로 인하여 인류의 90%가 몰살당한 상태다. 불타는 지옥 세력은 디아블로 스토리 내내 성역으로 기어 올라와 사람들을 죽이고 다녔던 악마들이라고 하지만 드높은 천상은 말티엘이 이끌었던 세력들 즉 수확자 군단의 공격이나 말티엘이 처치되기 직전 검은 영혼석을 성역으로 보내 영혼을 빨아드린 것이 굉장히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30]
대천사 말티엘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점이 많다. 한때는 차분한 지혜의 인도자였으나, 세계석이 사라지자 그도 모습을 감추었다. 그 엄청난 사건을 받아들이지 못 하고 천상을 버린 것이다. 말티엘이 떠나면서 남긴 의회 내부의 분열은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 앙기리스 필경사 셀라티엘 -
디아블로 3 확장팩 : 영혼을 거두는 자 오프닝 / 말티엘 보스전
(前)정의(現)지혜의 대천사 티리엘
- 티리엘(Tyrael)
- 여명 정의의 대천사(The Archangel of Justice)
- 종족 (전)천사 / (현)인간
- 성별 남성
- 소속 드높은 천상 / 앙기리스 의회 / 신 호라드림
- 직위 앙기리스 의회의 구성원 / 신 호라드림의 수장
- 생존여부 생존
- 성우 에드 트로타(영어/디아블로2) / 조너선 애덤스(영어/디아블로3) / 송준석(한국어) / 마미야 야스히로(일본어)
티리엘은 디아블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요 천사이며 드높은 천상을 이끄는 앙기리스 의회의 대천사이자 천상이 자랑하는 다섯 거성들 중 한 명이다. 최초 등장은 디아블로2에서 등장했으며 디아블로3 : 영혼을 거두는 자와 소설 빛의 폭풍을 기점으로 티리엘은 본래 직위인 정의의 대천사와 함께 말티엘의 부재로 인한 공석이 된 지혜의 대천사 자리도 겸직하고 있다. 날개를 잃고 천사의 권위를 잃어 필멸자가 된 티리엘을 대신할 정의의 대천사가 드높은 천상의 수정 회랑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이 맞지만 어째서인지 새로운 정의의 대천사사는 태어나지 않고 있다. 여러가지 추측이 있는데 필멸자의 몸이기는 하나 정의의 대천사의 영혼을 가진 티리엘을 드높은 천상의 수정 회랑은 아직 그를 정의의 대천사라고 인정하고 있는 것이며 훗날 티리엘이 필멸자로서의 생을 마감할 때 그의 영혼이 다시 드높은 천상의 수정 회랑에 흘러들어와 새로운 정의의 대천사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대천사 시절 티리엘은 보통 정의의 법정에서 지냈다.
- 정의의 법정 정의의 법정은 정의의 대천사 티리엘의 영토이다. 정의의 법정은 드높은 천상의 모든 천사들이 마치 공회당처럼 옹기종기 모여 드높은 천상의 균형과 화합을 꾀하는 장소이다. 이곳에서는 청령함과 조화를 최선의 덕목으로 생각하는 곳이며 성령 사랑하는 이들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옳은 길을 선택하는 천사들의 거처로서 가장 적절한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서는 대화와 토론을 통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상호 간의 미덕과 정의를 추구함으로써 천사들은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결국엔 화합을 이루어내게 된다.
- 티리엘의 행적
티리엘은 앙기리스 의회를 구성하는 다섯 대천사들 중 하나이며 가장 강직한 천사로 정의의 대천사라고 불리며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에 버금갈 정도로 강력한 전사라고도 한다. 티리엘은 전투가 있을 때면 매우 차분하게 싸운다고 한다. '악을 심판하는 검', '정의의 검' 등으로 불리는 티리엘의 검 엘드루인은 그 어떤 적이나 물체도 단 칼에 벨 수 있지만 정의로운 의도를 가진 존재만은 절대로 벨 수 없다고 한다. 엘드루인은 디아블로 3 인트로 동영상에서 티리엘이 들고 나오는 검이기도 하며, 티리엘은 이 무기를 사용해 세계석을 파괴하기도 하였다. 엘드루인은 디아블로 2 확장팩 마지막 장에서 세계석을 파괴할 때 그 여파로 멀리 날아가게 되었는데 이후 한 인간에게 발견되어 '정의의 검'이라는 공식 만화 시리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도 했다. 그리고 엘드루인은 디아블로 3에 나오는 한손검 중 전설 등급 아이템인 천상의 무기 '하늘 절단도'의 디자인과 유사하다. 아무래도 하늘 절단도가 엘드루인의 양산형 복제품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엘드루인은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리치왕 아서스의 검, 서리한과 더불어서 블리자드 시네마틱 영상에서 가장 많이 나온 무기이기도 하다. 디아블로 2에서 바알의 봉인 해제를 막으려고 등장할 때 한 번 등장했으며, 이후 세계석을 파괴할 때 한 번, 디아블로 3 확장팩 : 영혼을 거두는 자 오프닝에서, 그리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시네마틱까지 총 4차례에 걸쳐 등장한다. 디아블로 3 오프닝 초반의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한 것 까지 합치면 총 5번이나 등장한 것으로 확인된다. 티리엘이 기거하던 정의의 법정 역시 토론을 통해 불만과 혼란을 해결하고 천사들 사이의 조화를 추구하는 곳이다. 엘드루인과 다른 또 다른 상징적인 무기로는 심판의 망치가 있지만 말티엘 휘하 수확자 군단의 침공 때 변절자 천사들이 드높은 천상에 있는 정의의 법정에서 이 망치를 훔쳐 달아났다. 그 때문에 정작 심판의 망치의 원래 주인인 티리엘은 이 무기를 한번도 써 보지 못했다. 오래전 천사 이나리우스가 드높은 천상과 불타는 지옥의 끝 없는 전쟁에 지쳐 디아블로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무대가 되는 성역을 만들고 그곳에서 천사와 악마의 피가 섞인 네팔렘(인간)을 만들었다가 드높은 천상과 불타는 지옥 두 곳에 의해 발견되자 천사들은 성역을 보존할까 없애버릴까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고 천사들의 최고 결정기구인 앙기리스 의회에서는 임페리우스가 멸망에 한표, 아우리엘과 이테리엘이 보존에 두표, 말티엘이 기권하였고 티리엘은 본래 멸망에 투표를 하려고 했지만 보존에 투표를 하게 되어 성역을 보존할 수 있었다. 티리엘이 멸망에 투표를 하려고 했던 이유는 티리엘이 인간을 싫어한다거나 성격이 잔혹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성역과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가 원래부터 존재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들을 멸망시키는 것이 세상을 위한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티리엘은 드높은 천상의 정의의 대천사로서 그의 직위 상 그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려고 했을 뿐이다. 하지만 티리엘은 네팔렘 울디시안 울디오메드가 자신의 종족을 위해 스스로 목숨을 희생해 인류를 구원하려는 것을 보고 원래 던지려던 멸망 표에서 보존 표로 전환했던 것이다. 티리엘은 이때 본 울디시안 울디오메드의 행동이 인상 깊었는지 이후에도 티리엘은 다른 대천사들과는 달리 지나칠 정도로 성역에 깊이 개입하여 인간들을 돕게 된다. 그런데 정작 인간들의 입장에서 볼 때 지나친 개입을 하고 있는 티리엘이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지켜보기만 해서 짜증난다는 반응이 많다. 심지어 티리엘이 만들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호라드림마저도 티리엘에게 이런 평가를 하기도 한다. 사실 인간들의 입장에서 볼 때 성역을 침범한 불타는 지옥의 세 대악마와 대항하여 목숨을 바치며 싸운 것은 그들이었고 티리엘은 뒤에서 지원만을 해줬을 뿐이었기에 대표적으로 디아블로 2의 액트 2에서 "덕분에 그 잘난 대천사 티리엘은 손에 먼지 하나 묻히지 않을 수 있었다."라고 하는 것처럼 이런 평가가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으며 게임 상에서도 그냥 보면 별 일 안하는 것 처럼 보이는게 사실이기도 하고 이런 모습을 보이는 티리엘도 사실은 드높은 천상의 대천사로서 모든 악마들의 적이고 직접 악마들을 처단하는 존재라는게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디아블로 : 피의 유산에 등장하는 벨리알 휘하의 악마인 사작스가 강령술사 카라가 행한 가장 무서운 존재의 환영을 보여주는 마법에 걸린 적이 있는데 이때 티리엘의 모습을 보고 곧바로 비명을 지르며 멀리 도망친 것을 보면 악마들에게 티리엘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공포의 대상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티리엘이 성역에 계속 개입은 해오지만 직접적이 아닌 간접적으로 개입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없지는 않다. 드높은 천상의 고대 법률, 즉 오래전 성역이 발견되고 불타는 지옥의 대악마 메피스토와의 협정에서 각자 성역 세계에 개입하지 않기로 티리엘 본인이 적어 넣은 천상의 법률에서 천사들은 성역의 세상에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것이 이유라고 볼 수도 있다. 오히려 불타는 지옥의 악마들은 이미 이러한 협정을 깨버린지 오래며 항상 성역을 침범하고 개입하는 중인데 천상의 천사들만이 이러한 법률에 묶여 개입을 꺼리고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도 아이러니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티리엘은 임페리우스를 비롯한 다른 천사들의 눈치까지 보면서 성역에 개입하고 있는 만큼 대놓고 활약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니 그저 지켜보고 있는 것 처럼 보이고 간접적인 지원만 해주는 것 처럼 보여도 티리엘의 입장을 충분히 생각해보면 오히려 무리할 정도로 성역에 개입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실제로 디아블로 3에서 고작 이정도로 자잘하게 도와준게 전부인 티리엘에게 임페리우스가 "드높은 천상의 고대 법률은 필멸자 세상에 관여하는 것을 엄격히 금한다! 이런 짓을 하다니 뻔뻔하구나!"라며 티리엘과 말 싸움을 하기도 한다. 이를 보면 천상의 법률이란 꽤나 꽉 막힌 부분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본래 천사도 악마도 모두 필멸자의 세계 즉 성역에 관여하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으나 악마들은 이러한 협정을 완전히 무시한 채 성역에 계속해서 개입을 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천상의 천사들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준법 정신 하나는 굉장히 까다로운 편이여서 악마들이 먼저 협정을 어겼다 한들 악마들과 다르게 아직까지도 협정을 깨뜨리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와서 천사들도 협정을 깨뜨리게 되면 악마들은 협정을 깨버린 천사들의 탓으로 돌리고 지금처럼 그나마 몰래몰래 움직이는 것이 아닌 대놓고 막나가는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욱 더 천사들이 움직이기 힘든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천사들의 의도는 좋았어도 정작 판이 다 짜여진 중요한 순간에서 조차 마음 껏 움직일 수 없으니 말짱 도루묵인 셈이다. 하지만 티리엘의 이러한 간접적이면서 무리한 개입이 성역의 인간들에게 도움이 아예 안되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미 악마들이 협정을 깨고 성역을 침범하고 있는 상황, 그리고 천상은 협정에 묶어 손 놓고 있는 상황에서 네팔렘으로서의 힘을 거의 다 잃어버린 인간들에게 악마에 대항할 수 있는 영혼석이나 호라드림 결성이라던지 호라드림의 마법을 성역에 가져와 가르친게 바로 티리엘이다. 직접적으로 성역에서 인간들 대신 대천사의 힘을 사용해 악마들을 무찌르고 다닌 적은 없어도 드높은 천상의 규율상 게다가 정의의 대천사인 티리엘이 천상의 법률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기에 대천사로서 티리엘이 성역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사실 정의의 대천사로서 자신과 아무런 상관 없는 성역의 인간들을 위해서 이만큼이나 천상의 법률을 어긴 것은 어찌보면 대단한 것이다. 바알을 봉인하기 위해 희생을 치른 탈 라샤를 오만하다고 칭하는게 디아블로 세계관의 인간들인 것을 보면 티리엘이 무능하다기 보다는 성역의 인간들이 상황을 잘 보질 못하고 있는 것이다. 티리엘은 지금은 아우리엘과 더불어 인간들을 걱정하고 그들에게 가장 호의적인 대천사 중 하나이지만 본래는 정의의 대천사라는 이명 답게 냉철한 원칙주의자였다. 울시디안의 희생에 깊은 감명을 받고 티리엘은 성역과 성역에 사는 인류를 위해 드높은 천상과 따로 행동할 정도로 그 성격이 변해버렸다. 그리고 성역을 만든 천사인 이나리우스와도 상당히 친분이 있는 듯한 묘사가 존재하는데 실제로 천부의 권리 소설에서 천사들 중 제일 먼저 성역을 발견하였으나 바로 드높은 천상에 보고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이나리우스의 죄를 묻고 그에 합당한 처벌을 결정하는 회의에서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는 가장 가혹한 벌을 내리자며 주장하지만 반면 티리엘은 제대로된 의사 표현을 하지 않고 나중에 이나리우스가 메피스토에게 끌려가기 직전에 그의 모든 운명은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만 말한다. 그리고 임페리우스와도 매우 절친한 친우 사이였으나 성역 파괴를 주장한 임페리우스와 반대로 보존에 표를 던진 후부터 관계가 틀어지더니 세계석을 파괴한 사건 이후로는 둘의 사이가 매우 나빠지게 되었다. 티리엘은 불타는 지옥의 군대와 수 없이 많은 공방전을 치렀으며 불타는 지옥의 세 대악마가 쿠데타에 의해 성역으로 쫒겨나 성역을 황폐화 시키자 인간들 앞에 나타나 영혼석을 내려주고 악마들과의 전쟁을 지원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티리엘이 속한 드높은 천상의 천사들은 지상에 대한 개입을 꺼리는 탓에 이후는 직접적인 개입이 거의 없어서 디아블로 1 시점에서는 부활한 디아블로를 헤치우는데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다. 티리엘의 디아블로 2 영문판 성우는 에드 트로타로 디아블로 3과는 다른 성우이다. 두 성우는 목소리부터 억양까지 꽤 다른 편이며 디아블로 2의 목소리는 티리엘보다 말퓨리온에 가까울 정도로 비교적 높고 청아한 편이다. 티리엘은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앙기리스 의회 멤버들 중 가장 먼저 등장하였다. 디아블로 2의 제작 당시에는 앙기리스 의회나 지옥의 일곱 군주들에 대한 설정이 없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은 듯 하다. 디아블로 2에서 부활한 디아블로가 자신의 형들까지 풀어주려하고 휘하 악마들이 지옥에서 올라오는 등 소동이 일자 티리엘이 직접 나서서 디아블로보다 먼저 탈 라샤의 무덤을 찾아가 그곳에 뒤늦게 찾아온 디아블로를 공격한다. 거기서 아직 아이단의 몸으로 완전히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디아블로를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마리우스에 의해 문제가 생긴다. 탈 라샤의 모습으로 변장해 얼른 풀어달라며 속이는 파괴의 군주 바알의 꾀임에 넘어가 마리우스는 바알의 봉인을 풀어버리고 만다. 파괴의 군주 바알과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 두 대악마 모두 오랜 시간 봉인되어 있었다고는 하지만 디아블로는 탈 라샤의 무덤 깊이 들어오면서 그의 본 힘을 이미 대부분 되찾은 상황이었고 바알은 말할 것도 없이 탈 라샤의 자아를 눌러 그의 육체의 통제권을 완전히 탈취해버린 상태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무리 드높은 천상의 내로라하는 대천사라고 할지라도 대악마 둘을 한번에 상대하기는 무리였다. 본래 천사나 악마 둘 다 성역에 강림하면서 세계석의 영향으로 그 힘이 약해지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영혼석이 필요한 것이다. 두 대악마를 혼자 상대하기 벅차다는 것을 티리엘도 알고 있었는지 바알의 영향으로 점점 미쳐가는 마리우스에게 임무를 주어 보내고 그는 마리우스를 위해 최대한 시간을 끌다가 결국에는 패배하여 바알이 봉인된 곳에 묶여버리는 신세가 되고 만다. 여기서 네팔렘이 바알을 처단하기 위해 고통의 대공 두리엘을 죽이고 봉인의 방까지 들어와 티리엘을 구출하게 된다. 디아블로의 팬덤에서는 그냥 일개 주정뱅이 아저씨에 불과한 마리우스에게 너무 중요한 임무를 맡긴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티리엘이 그동안 만났던 인간들은 울시디안과 같이 세계관 최강자급이거나 탈 라샤를 비롯한 호라드림 등 당대에 굵직한 업적과 강함을 가진 강력한 존재들이었다. 따라서 티리엘도 마리우스에게 기대를 했던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최소한 유능한 동료들을 모아 임무를 완수하리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모든 것을 떠나 당시 티리엘이 부탁할 사람이 마리우스 밖에 없기는 했었다. 이후 티리엘은 불타는 지옥의 최전선에 위치해있는 판데모니움 요새로 이동하여 네팔렘을 지원하고 바알이 아리앗 산을 공격한 것을 깨닫고 네팔렘을 히로가스로 인도해 바알의 군단을 막도록 시킨다. 그리고 마침내 네팔렘이 파괴의 군주 바알을 헤치우고 세계석과 마주하게 되지만 이미 세계석은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타락한 상태라는 것을 깨닫고 네팔렘을 비롯 히로가스의 사람들을 전부 안전한 곳으로 보낸 뒤 어쩔 수 없이 세계석을 파괴하는 결정을 내린다. 티리엘은 드높은 천상에서도 높은 자리에 위치한 대천사이며 악마들에 관련한 수 많은 지식들을 가졌지만 중요한 순간이 되면 항상 주변 인물들로 인해 안좋은 상황에 처하고 세 대악마들에게 농락당하고는 하는 대천사이기도 하다. 예를 들자면 첫번째로 티리엘은 자신의 부관인 이주알이 강력한 지옥제 마검인 그림자 송곳니의 완성을 막기 위해 불타는 지옥의 최전선까지 돌진해 들어갔지만 악마들에게 패배해 사로잡혀 버렸다. 이후 이주알은 타락해서 천상에 관련한 수 많은 지식을 악마들에게 불어버렸으며 결정적으로 영혼석의 약점을 대악마들에게 알려주어 디아블로 시리즈의 모든 일이 일어나게 만든 장본인이다. 두번째로 세 대악마가 성역에 나타나자 호라드림을 지원해 영혼석을 만들어서 준다. 그렇지만 사실 영혼석에는 크나큰 약점이 있었으니 물론 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었지만 이주알만 아니었다면 이렇게 쉽게 일어날 일이 아니었다. 세번째로 디아블로와 바알과의 싸움에서 티리엘이 승기를 잡는 듯 싶었으나 마리우스의 행동으로 인해 오히려 패배하여 봉인당한다. 네번째로 세계석이 타락하여 어떤 일이 일어날지 티리엘 본인도 몰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파괴했다. 이것도 사실 거슬러 올라가보면 파괴의 군주 바알을 제멋대로 풀어준 마리우스의 탓이 크다. 이렇게 주변 인물들에 대한 운이 없는 티리엘은 블리자드의 다른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프토로스 영웅 제라툴과 비슷한 행보를 걷는 모양새다. 사실 디아블로 3가 출시되기 전에 티리엘이 타락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디아블로 시리즈 자체가 이주알의 타락으로 인해 생겨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티리엘의 주변 인물들이 티리엘에게 끼친 피해를 보고 얼마나 불쌍해보였으면 유저 사이에서 디아블로 2의 후속작이 출시되기 전에 티리엘이 타락했을 것이라는 가설이 떠돌 정도인지 여러므로 불쌍한 인물이다. 파괴의 군주 바알을 처치한 후 세계석을 파괴한다고 히로가스의 사람들에게 알리자 히로가스의 사람들은 그정도 까지할 필요가 있나?라며 티리엘의 행동에 의문을 표하면서 티리엘 타락의 거대한 떡밥을 뿌리는가 싶었지만 디아블로 3에서 이 예상은 완벽하게 빗나갔다. 이 떡밥에 관해서는 디아블로 : 정의의 검에서 해소할 수 있는데 디아블로 시리즈는 스토리를 게임 보다는 대부분 미디어믹스로 전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에는 디아블로 미디어믹스 대부분이 출시가 안돼서 국내 팬들이 디아블로의 스토리를 완벽하게 이해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세계석의 파괴로 말미암아 아리앗 산이 폭발해버리고 큰 분화구만이 남아 아리앗 산에서 세계석을 지키던 야만 용사들은 고향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디아블로 3에서 등장하는 바바리안이 제 2막에서 필멸자가 된 티리엘과 대화를 나누게되면 아리앗 산의 근황에 대해 들을 수 있는데, 이때 바바리안은 티리엘에게 세계석을 부순 덕분에 고향이 사라졌다고 얘기를 한다. 야만용사들은 현재 아리앗 산 분화구에서 정착하여 살아가고 있는 상태이다. 야만용사 종족의 책무가 세계석을 수호하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그 정체성을 잃어버린 탓에 그 영향으로 일부는 미쳐갔고 결국 식인귀가 되어 아리앗 산 주변을 떠돌게 된다. 미치지 않은 나머지 소수의 생존자들은 자신들의 새로운 삶의 목표를 찾아 그 본분을 다하며 지켜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야만용사들의 상황은 디아블로 3에서 확인할 수 모험 모드에서만 입장할 수 있는 바알에 의해 파괴된 세체론에 들어가게 되면 세체론의 폐허에서 식인귀가 되어버린 바바리안 네임드 몬스터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미치지 않은 진정한 바바리안의 후예인 스쿨라르와 그 일행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들을 구해주는 도중 압드 알 하지르를 데리고 있다면 압드 알 하지르가 이런데서 잡힐 줄 몰랐다고 말하며 이에 스쿨라르가 압드 알 하지르에게 식인귀를 때려잡던 도중에 카즈라 무리가 기습하는 바람에 붙잡혔다며 따지는 장면이 나온다. 또 여담으로 디아블로 3에서도 디아블로 2 확장팩 : 파괴의 군주 제 5막 시네마틱 영상에서 바알이 세체론의 문 앞에서 터트려 죽인 앤야의 아버지인 장로 어스트의 핏자국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아리앗 산이 파괴된 세계석의 영향으로 폭발하기 전에 티리엘이 사전에 대피하라고 경고를 해주어 대장장이 라주크만 제외하고 히로가스 주민들은 대부분 무사할 수 있었다는 정보를 알 수 있다. 티리엘은 디아블로 2, 제 2막에서 두리엘을 처치하면 풀어줄 수 있고 이후 제 4막 마을의 NPC로 등장한다. 퀘스트를 제외하면 용병을 살려주는 일을 하며 일정한 금액을 받는다고 한다. 천사도 인간의 돈을 받는다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는데, 그들의 말을 인용하자면 천사가 인간의 돈을 받는게 나름 전혀 이상할게 없다는 것이다. 디아블로의 세계관 내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은 천사와 악마의 후손이며 그 말인 즉 인간들의 모든 법과 제도, 문화 등은 전부 드높은 천상의 천사들과 불타는 지옥의 악마들에게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 따라 당연히 인간의 화폐 제도 역시 드높은 천상과 불타는 지옥에서 쓰이는 화폐 제도를 본뜬 것이 분명하다고 여겨지며 즉 천사가 인간을 도와주고 화폐를 받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천사와 악마가 먼저 화폐를 사용했기에 인간이 그것을 따라서 쓰고있다는 주장이다. 디아블로 2에는 유니크 아이템 중에 티리엘의 이름이 붙은 아이템이 있다. 티리얼스 마이트(티리엘의 권능)으로 세이크리드 아머의 유니크 아이템 중 하나이다. 이 갑옷은 디아블로 3에서도 팔라딘의 교복으로 알려져 재등장한다. 디아블로 2에 등장하는 아이템의 옵션은 이렇다.
- 티리얼스 마이트 세이크리드 아머 (유니크)
- 방어 : 1322~1502(변함)(기본 방어력 : 487~600)
- 착용 가능한 레벨 : 84
- (파괴 안됨)
- +20% 매우 빠른 달리기/걷기 속도 증가
- +50~100% 데몬에게 주는 데미지 상승(변함)
- 평화를 되찾기 위해 몬스터들을 무찔러라
이 문장의 원문은 직역하자면 "죽은 몬스터가 고요히 잠들다"(Slain monsters rest in peace.)이다. 변역자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원문의 관용구인 "rest in peace"를 "평화 속에서 살아가는"이라고 변역하여, 평화롭게 살기 위해 몬스터를 무찔러라 정도로 해석한 모양이다. 실제로는 이 효과를 받은 시체는 폴른 셔먼의 부활, 리바이브, 시체폭파 등 시체로 장난치는 행위가 불가능해진다.
- +120~150% 방어 상승(변함)
- +20~30 힘(변함)
- 모든 저항력 +20~30(변함)
- 결빙되지 않음
- 착용 가능 요구치 -100%
- (레더 전용)
착용 요구치 -100%라는 옵션 때문에 레벨만 넘으면 모든 캐릭터가 착용 가능하지만 룬워드 아이템에 비해 좋지는 않다. 더군다나 "평화를 되찾기 위해 몬스터들을 무찔러라"라는 옵션 때문에 갑옷을 입은 채로 몬스터를 죽일 경우 그 사체를 이용할 수 없다. 때문에 네크로맨서나 바바리안 같은 몬스터드르이 사체를 필요로하는 직업들은 더더욱 사용하면 안되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이 아이템은 유니크 아이템 답게 등장할 확률이 윈드 포스나 할배검이 나올 확률의 1/10이라는 엄청난 희소성 때문에 창고에 넣어두고 단순히 관상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들이 많다. 바알의 봉인이 풀린 뒤 디아블로와 바알과 싸우는 티리엘은 자신의 날개를 촉수처럼 이용한다. 원래 디아블로 세계관 내 천사들은 빛의 촉수처럼 생긴 날개를 지니고 있는데 이것으로 상대를 묶는 등 전투에 활용한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디아블로 이모탈에서 티리엘의 나레이션이 등장한다.
세계석... 모든 것을 창조한 힘이자, 영원한 분쟁의 씨앗. 드높은 천상에서 불타는 지옥까지 그 힘에 대한 욕망은 그 본질을 타락시켰다. 그래서 내 목숨과 맞바꿔 파괴한 것이지. - 디아블로 모바일 : 이모탈에서 정의의 대천사 티리엘 -
디아블로 3에서 성역세게가 만들어지기 이전을 다룬, 즉 디아블로 1의 프리퀄 애니메이션 "디아블로 3 : 분노"에서 티리엘은 악을 심판하는 검, 엘드루인을 들고 역동적인 싸우는 모습과 함께 무작정 돌진하는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를 만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디아블로 3에서 티리엘이 등장하는 시점은 디아블로 2 확장팩 : 파괴의 군주 바알 엔딩에서 세계석을 파괴하고 그 영향으로 티리엘도 천사로서 굉장히 심각한 타격을 받아 형체를 잃어버리게 되고 이 때문에 혼돈계에서 20년동안 육신을 재형성했다고 한다. 따라서 디아블로 3의 배경이 디아블로 2의 20년 뒤니까 티리엘은 그때 받은 타격을 겨우 회복하고 이제 막 혼돈계에서 나온 참이라는 것이다. 디아블로 3가 출시되기전에 디아블로 2에서부터 존재하던 각종 떡밥과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티리엘의 날개가 없어진 듯 한 삽화 등으로 티리엘도 결국에는 타락했거나 디아블로 3 작중에서 타락하게 될 것이라는 설이 가장 우세했었다. 앞선 이유들을 전부 제쳐 두고 서라도 결정적으로 "정의가 땅에 떨어졌다."라는 문구가 나온 것이 팬들로 하여금 티리엘의 타락을 확실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고 티리엘의 타락은 확정 되었다 라는 추측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디아블로 3 시작 부분에서는 수도원으로 추락하는 별이 바로 천계에서 추방당한 티리엘이며 티리엘은 성역에서 중년 흑인 남성의 모습을 취한다. 그리고 티리엘이 성역에 추락한 여파로 해골왕 레오릭이 부활하며 구 트리스트럼 주변에서 언데드들이 나타나 사람들을 습격하기 시작하는 본의 아닌 민폐를 끼치기도 한다. 이에 관해서 티리엘의 작중 설명에 의하면 자신이 정의의 대천사이기 때문에 자신의 힘으로 인해 디아블로에게 무고하게 살해당한 자들이 복수를 위해 일어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디아블로 3의 스토리 중 가장 심각한 설정 붕괴와 스토리상 허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정의의 대천사가 성역에 떨어진 영향으로 시체들이 갑자기 언데드가 되어 되살아나는 것도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그 언데드들이 한 짓들은 정당한 복수가 아닌 눈에 보이는 무고한 시민들을 공격하는 짓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티리엘이 강림했을 때 언데드들을 부린 것을 보면 천사든 악마든 영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존재는 언데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 모양이다. 또한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가해자 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에 대한 증오심을 품고 온 세상에 복수를 하려는 것이다 라는 이유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그리고 티리엘의 영향으로 생전 한이 서린 인간들이 되살아났지만 본래 천상에서 정의를 간장해야 했던 대천사 티리엘이 필멸자가 되어 추락했기 때문에 즉, "정의가 땅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성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도 충분히 가능하다. 디아블로 3에서 레오릭 왕을 쓰러뜨리고 나면 혜성이 떨어진 자리에서 기억을 잃은 어떤 이방인을 만날 수 있는데, 그가 기억하는 것은 그와 같이 그의 검이 떨어지면서 세 조각으로 나뉘었다는 것 뿐이다. 그의 말에 따라 검의 조각들을 찾는 것이 초반 네팔렘의 임무이며, 이 일을 벨리알의 하수인인 마그다가 방해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데커드 케인이 "이방인의 칼을 되찾으면 기억이 돌아올 것이다."리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 뜬금 없다는 비판들이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표현이 조금 애매하고 설명이 부족한 면이 있어서 그렇지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현실에서도 기억을 잃은 사람이 전에 소유하고 있던 애착이 깊었던 물건을 보고 기억을 되찾는 일은 흔한 일이기도 하고 티리엘이 작중에서 "나의 일부"라고 표현할 만큼 소중한 물건이라면 더 이상 말할 것도 없다. 즉 티리엘에게 소중한 검을 다시 쥐어 보면 그걸로 어떤 싸움을 해왔는지 조금이나마 기억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지극히 정상적인 추측을 데커드 케인은 했던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 사람이 떨어지는 상황이 흔한 상황일리 없고 오히려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은 생채기 하나 없었기 때문에 케인은 이미 티리엘의 정체를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며 최소한 천사라고 짐작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작중에서도 케인이 엘드루인을 수리하면서 자신의 생각대로 그는 천사였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마그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데커드 케인이 죽기전 마지막 힘을 짜내어 검의 조각을 모두 합쳐 엘드루인을 완성하고 그 검을 티리엘에게 가져다 주면 티리엘은 기억을 되찾으며 기력 또한 회복한다. 그리고 정의의 대천사였던 때에 비할 바는 못하지만 그가 본래 가지고 있었던 천사의 권능 또한 어느정도 되찾게 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에이레나와의 대화에서 예전 같았으면 철벽 성채를 침공하고 있는 악마들 따위는 자신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한 말을 한다. 또한 복장도 수수한 로브차림에서 정의의 대천사였던 때에 입던 황금색 갑옷 위에 누더기 망토를 걸친 모습으로 변한다. 티리엘은 이후 데커드 케인의 장례를 치루며 숨을 거둔 케인이 세상을 지키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으니 그 뜻을 이어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레아에게 전하지만 레아는 티리엘의 말에 화를 내며 희생이 뭔지 알기나 하냐고 쏘아붙이자, 티리엘은 레아에게 자신의 기억 일부분을 보여준다. 이 시네마틱 영상에서 그 유명한 디아블로 3 최고의 명대사라고 손꼽히는 "누가 나를 심판하는가, 내가 바로 정의다!"와 임페리우스의 "신성 모독이다!"라는 말이 등장한다. 이 시네마틱 영상으로 인해서 성역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 티리엘의 모습을 보고 이미지는 팬들 사이에서 급 상승하게 된다. 결국 시네마틱 마지막에 티리엘은 스스로 천사의 날개를 떼어내고 필멸자가 되는 것을 선택한다. 이때 연출이 티리엘 스스로 자신의 날개를 구성하는 어깨 갑옷을 떼어내자 자동으로 후드가 벗겨지며 본래 천사들은 형체가 없는 존재이지만 필멸자가 된 티리엘은 조금씩 인간 형태의 얼굴이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그 직후 육신이 바닥으로 꺼지며 티리엘이 성역으로 추락한다. 디아블로 3 출시 전 티리엘의 타락을 예상하게 했던 "정의가 땅에 추락했다."는 이야기는 티리엘이 타락하여 타락 천사가 되었다는 뜻이 아닌, 말 그대로 땅으로 떨어졌다는 뜻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티리엘은 타락하기는 커녕 정의의 대천사라는 정체성에 걸맞는 숭고한 희생을 했던 것이다. 마치 현실의 종교적 관점에서 볼 때 예수와 프로메테우스를 연상시키는 티리엘의 숭고한 희생은 티리엘이 인간으로 변화하는 장면은 천사로서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새로운 육신을 얻는 것이었으며 성육화의 과정을 거쳤다는 의미에서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그의 기억을 읽은 레아 또한 큰 감명을 받는다. 티리엘은 초반 성역을 없애는건 당연하다고 여겼지만 울시디안의 희생을 본 뒤로 어찌 보면 우리가 현실에서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천사와 가장 닮은 성격으로 변하였으며 디아블로 3에서 티리엘은 필멸자가 되면서까지 인간을 돕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 디아블로 3 개발자 믹키 닐슨은 어느 한 인터뷰에서 "디아블로 세계관의 천사는 현실의 천사와 같이 인간을 무조건 지키려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들만의 정의에 근거, 악마와 악마와 관련된 모든 것을 멸하려 하고 천사와 악마의 혼혈인 인간과 성역을 없애려는 존재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대표적인 예가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이며 극단적인 예로는 죽음의 대천사 말티엘과 그의 휘하 수확자 군단이 있었다. 하지만 대천사마다 또 생각들이 달라서 희망의 대천사 아우리엘이나 운명의 대천사 이테리엘은 성역과 인간에 대해 호의적이었고, 인간들도 천사들이 악마를 물리치는 인간의 편이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죽음의 대천사 말티엘과 그의 수확자 군단의 극단적인 행각으로 인류의 90%가 소멸하자 디아블로 4 시점에서 성역의 인간들은 천사에게도 적개심을 품게 되었다. 티리엘은 더 이상 천사가 아니게 되었지만 그래도 대천사의 권능이 어느정도 남아있던건지 레아에게 자신의 기억을 보여주거나 죄악의 군주 아즈모단의 악몽에 빠진 레아를 꿈 속에서 빼내는 등 어느정도 힘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하늘에서 혜성처럼 떨어져 깊은 지하에 파묻혔는데도 생채기조차 하나 없는 모습이 그의 비범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디아블로 3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일부 이벤트 씬에서 엘드루인으로 빛의 검기를 쏘아내 네팔렘의 앞을 가로막는 문을 파괴하고 길을 열어주기도 하는데, 이 검기를 사용한 공격은 티리엘이 네팔렘의 파티에 참가했을 때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단적인 예로 디아블로 3 제 3막에서 엘드루인의 빛을 사용하여 검기를 쏘아 문을 파괴하지만 그 뒤에 대형 몬스터인 공성파괴자 돌격수가 등장하는데 위치상 곧바로 네팔렘의 뒤로 피하는 것을 보면 문을 단칼로 베어버리는 모습과 비교했을 때 꽤 없어보이기도 한다. 디아블로 3 제 4막 초반부에서는 자신의 형제들을 모두 포함하여 불타는 지옥의 일곱 군주의 힘을 흡수한 공포의 군주 대악마 디아블로가 천상을 침공하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절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제 4막 중반부에 이르러서 네팔렘이 붙잡힌 희망의 대천사 아우리엘을 구출하고 드높은 천상에 열린 지옥 문들을 막아 악마들을 물리치자 이를 보고서야 다시 자신의 정신을 추스리기도 한다. 제 4막 후반부에서는 디아블로가 천계의 중심부인 수정 회랑에 들어가 마침내 수정 회랑을 오염시키자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를 비롯한 다른 대천사들은 전부 형태와 힘을 잃고 그대로 쓰러지는 반면, 필멸자가 되어 인간의 육신을 가지게 된 티리엘은 그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리고 엘드루인을 사용하여 수정 회랑으로 통하는 길을 열어준다. 디아블로 3 결말에서 티리엘은 "정의는 이미 실현되었으니 이젠 지혜를 대변하겠다."며 이번에는 천사가 아닌 필멸자로서 다시 한번 천상의 형제들 곁에 선다. 티리엘은 디아블로 3에서 나레이션을 맡고 수 많은 퀘스트들의 중심에 서 있으며 각종 시네마틱 영상과 엔딩의 주역으로 등장하는 등 디아블로 3 이전 무능하다는 인상과 심지어 타락설과 흑막설까지 돌고있던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정의의 대천사라는 직함에 걸맞는 위엄을 보여주었다. 또한 디아블로 3에서 네팔렘을 제외한 또 한명의 주인공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하며 추후에도 데커드 케인의 역할을 대신하는 조언자로 재등장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리고 티리엘이 시네마틱 영상에서 외친 대사인 "누가 나를 심판하는가!"이후 이어지는 대사는 티리엘의 위엄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으며 판다리아 이후 부진한 블리자드의 연출력에 한 줄기 빛과도 같은 명장면으로 꼽히게 되었다. 이 덕분에 티리엘의 한국어판 목소리 성우를 맡은 송준석 성우의 초월 더빙과 장면 연출과 같은 임펙트에 힘 입어 "신성 모독이다!"와 더불어 인터넷 상에서 단기간이나마 밈으로써 필수요소 취급을 받았다. 실제로 티리엘이 게임 진행 도중 네팔렘의 파티로 참가하여 유저와 동료가 되어 싸우는 퀘스트들도 있는데, 시네마틱 영상 및 작중의 존재감과 상기 설명이 무색하게도 게임 내에서 티리엘은 밸런스 문제 때문인지 거의 한낱 추종자 따위와 데미지가 비슷하거나 살짝 좋은 편으로 등장한다. 더군다가 상대가 일곱 악마급의 대악마도 아니고 일개 잡졸임에도 불구하고 혈투를 벌이는 티리엘의 모습은 어떻게 보면 웃기기도 한다. 사실 디아블로 오리지널 출시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티리엘은 잡졸 악마들은 꽤 잘 잡는 편이었으나 이를 악용하는 육성 방식 등이 성행하자 블리자드에서는 "더 이상 티리엘의 꽁무니 뒤에 숨지 않아도 됩니다."라며 티리엘의 공격력을 칼 같이 잘라버렸다. 디아블로 3의 숱한 버그들 중 최종전인 디아블로와의 전투까지 티리엘이 따라오게 되는 상황을 만들 수 있었는데 그 상태로 수정 회랑에 입장하면 파티원인 티리엘과 NPC 티리엘까지 총 두명의 티리엘이 동시에 존재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하였다. 그리고 버그로 인해 파티원으로 수정 회랑에 같이 들어간 티리엘은 직접 디아블로를 때려잡기도 하는 모습을 보인다. 버그가 아닌 원래의 게임 흐름상으로는 티리엘은 디아블로와 결전을 벌이지 않는다. 이는 설정상 병풍과도 같았던 디아블로 2와 동일하게 각 막의 최종 보스전에 참여하지 않는 것인데 티리엘과 함께 잡을 수 있는 보스는 오직 공성파괴자 돌격수와 이주알 뿐이다. 하지만 게임이라는 장르의 한계상 티리엘이 직접적으로 활약하지 않는건 유저가 모든 걸 해결해야 하는 게임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드높은 천상의 규율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이해할만한 부분이기도하다. 또한 서로 맡은 역할이 다르기도 하다. 게임 내 표현이 다소 미흡할 뿐, 티리엘이 비록 네팔렘과 함께 전장에 나서 싸우지는 않지만 자세히 보면 지휘관 역할을 충실히 행하고 있다. 즉, 네팔렘은 최전선으로 나아가 단련된 무예와 마법으로 악마들을 박살내는 역할을 수행한다면, 티리엘은 지휘관 및 정보 수집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티리엘의 지휘관의 면모가 가장 돋보인게 바로 철벽의 성채에서 진행되는 디아블로 3 제 3막이다. 실제로 제 3막 퀘스트 중간중간마다 티리엘이 얼마나 유능한 지휘관인지, 얼마나 인간 군대에게 믿음이 되는 존재인지 NPC들의 대사에서 알 수 있다. 티리엘은 지휘 뿐 아니라 외교도 하는데, 다른 왕국들에게 지원군을 요청하기도 한다. 타국의 사신이 '있지도 않은 악마 군대와 싸우라고 산 사람을 보내진 않겠다고 한다.'라고 답변하자 '자기 왕국이 눈 앞에서 잿더미가 되어야 믿을 셈인가.'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그야말로 티리엘의 지휘관으로서의 면모와 위엄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얄궂게도 서부원정지는 이후 디아블로 3 제 5막에서 말 그대로 왕의 눈 앞에서 잿더미가 되고, 왕 자신은 왕위를 탐낸 귀족 윈턴 경에게 죽음을 맞이한다. 오프닝 레아의 환상에서 티리엘이 천상과 지옥의 전면전에서 대천사의 모습으로 활약하고 있었기 때문에 몇몇 사람들은 티리엘이 차후에 다시 천사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오프닝 레아의 환상는 미래를 보여줬다기보다는 천사와 악마의 대립이 최절정에 달했던 시기를 회상해서 떠올린 모습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다지 가능성이 없다. 결정적으로 해당 오프닝이 디아블로 3 애니메이션 '분노'와 겹치는 장면이 많은 걸로 보아 과거에 있었던 일이 환상로서 나타났을 확률이 높다고 본다. 한 가지 이상한 것은 디아블로 2에서는 영웅들과 다른 네팔렘(인간)들에게 하게체나 하오체를 사용하는 것으로 번역했던 것과는 달리 디아블로 3에서는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와 같은 천사들과 적대 관계인 악마들을 제외하면 공손하게 존어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록 네팔렘이 천사보다 더 강력한 존재이고 티리엘이 정의의 대천사로서의 권능을 포기했다고 해도 일전의 권위와 그의 위치를 생각하면 하게체나 하오체를 쓰도록 번역하는 것이 더 어울리지 않았겠냐는 의견들이 많다. 임페리우스는 그렇다 쳐도 인간에게 호의적인 편인 아우리엘과 이테리엘도 인간은 아랫사람으로 대하기 때문에 더욱 대비가 크다. 다만 티리엘이 존대를 사용하는 대상은 네팔렘과 그의 추종자, 레아 등을 비롯한 소수의 인간 뿐이고 로라스 나르와 같은 휘하의 호라드림이나 인간 잡졸들에겐 평범하게 권위 있는 말투를 사용하기 때문에 네팔렘 영웅에 대한 티리엘의 예의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 즉 네팔렘은 천사와 악마의 혼혈인데 순수한 천사인 티리엘이 인간이 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냐는 의문이 나오기도 하는데, 티리엘은 필멸자가 되어 인간과 같은 존재로 추락했지만 '네팔렘'이 된 것은 아니다. 이 부분이 한국어 시네마틱에선 약간 오역이 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레아의 "인간이 되기로 하셨군요"의 원문은 "You chose? To be one of us?"로, 직역하자면 "스스로 우리와 같아지기로 하셨군요"이며 "스스로"에 강조를 넣은 대사다. 원문에서 '인간'이라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문에 악마의 피가 없다는 것만 빼면 인간의 모습을 가지고 있고 살기 위해선 먹어야 하며 과식하면 속도 안 좋아지고 뱃살도 나오는 인간과 다름없는 필멸자가 되었기 때문에 넓은 의미로 인간이 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블리자드의 공식 답변에서도 티리엘은 천사성을 버리는 과정에서 인간의 형상을 취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단, 그렇다고 티리엘이 자유자재로 변신이 가능한 건 또 아니라고 한다. 또한, 확장팩에서 악마의 피가 섞인 인간을 모두 죽이려고 마음먹은 말티엘이 티리엘만은 죽이지 않았다. 티리엘은 악마의 피가 섞인 인간이 아니었기에 말티엘의 목표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그리고 티리엘이 천사로서 인간을 돕는 편이 더욱 강력하고 도움이 되었을 텐데 왜 굳이 필멸자로 추락했느냐에 대한 의문 역시 위의 답변으로 설명되었다. 천사라는 정체성은 단순히 자신이 어느 종족이냐에 대한 것이 아니라 천사이기에 가지는 본성, 예를 들어 드높은 천상의 고대 법률을 결코 어길 수 없는 점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사가 아무리 타락해도 선한 본성을 완전히 버릴 수는 없고 악마가 아무리 감화되어도 사악한 본성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는 설명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천사들의 이러한 철저한 법률 준수는 질서를 지키기 위한 장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천사를 지나치게 고지식하게 만드는 단점이라고 한다. 그 단적인 예로, 과거 드높은 천상의 천사와 불타는 지옥의 악마는 성역 세계에 직접적으로 간섭하지 않는다고 동의했으나 악마들은 이 약속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깬 반면 천사는 악마가 성역 세계의 힘과 세계석을 사용해 끝없는 전쟁에서 큰 이득을 얻는 것을 알면서도 약속을 끝까지 어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티리엘은 천사로서 살아있는 이상 자신 또한 이러한 속박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달았고, 천사로서의 본성 때문에 성역 세계에서 제대로 사용할 수도 없는 천사의 권능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는 자유로운 필멸자가 되어 자신보다 강한 네팔렘 영웅들을 직접적으로 돕는 것이 훨씬 낫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또한 천사는 불멸자이기 때문에 다시 회복할 수 있지만 천사로서의 모습을 버린 천사는 부활할 수 없다. 작중 설명을 보면 그럴 경우엔 새로운 천사가 그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 수정 회랑에서 태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예로 한 때 티리엘의 충성스러운 부관이었던 타락한 천사 이주알이 네팔렘에 의해 죽었을 때 새로운 천사가 태어났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천사들이 의문을 표하는 장면이 있다. 이것은 이주알이 천사로써의 모습을 완전히 버리고 악마와 가까운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천사로써 수정 회랑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이 아닌 악마와 같이 부활한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 단, 말티엘은 이미 지혜의 대천사라는 직위를 저버렸기 때문에 수정 회랑에서 그의 뒤를 이을 '지혜의 대천사'가 새로 태어날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말티엘도 그렇지만 티리엘은 다시는 정의의 대천사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고, 티리엘이 죽으면 새로운 정의의 대천사, 즉 2대 티리엘이 태어나 티리엘의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일단 현재로써는 티리엘이 디아블로 3 확장팩 : 영혼을 거두는 자 시점에서 지혜의 대천사의 직위를 겸하고 있기는 한 상황이다. 디아블로 3 확장팩 : 영혼을 거두는 자 시점에서 천상을 침공한 디아블로는 네팔렘에 의해 결국 쓰러졌지만, 검은 영혼석에 아직 일곱 악마 군주의 정수가 남아 있어 드높은 천상을 조금씩 타락시키고 있었다. 티리엘은 이를 가장 먼저 눈치 채고 검은 영혼석을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곳에 깊숙히 감추려고 한다. 일반 영혼석과 달리 검은 영혼석을 디아블로 2 때 했던 것처럼 지옥의 대장간에 가져가도 파괴가 가능한지 불확실한 상황이며 설령 가능하더라도 결과를 장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기껏 검은 영혼석에 가둔 지옥의 일곱 군주들이 다시 풀려날지도 몰라 파괴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임페리우스 등이 티리엘이 타락의 위협을 경고해도 듣지 않고 부하 천사들도 필멸자가 된 그를 은근히 멸시하였다. 그 이유는 티리엘이 천사가 태어나는 승천식에 참여했는데, 필멸자의 육체가 이 의식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을 견디지 못하고 큰 손상을 입었다. 따라서 좋은 취급은커녕 푸대접과 냉대만 심해지고, 결국 말로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신생 호라드림 단원 8명과 함께 드높은 천상으로부터 검은 영혼석을 훔쳐내어 호라드림 단원 6명과 함께 라키스의 무덤에 검은 영혼석을 봉인한다. 하지만 갑자기 낯선 불청객의 기운을 느끼고 경계한다. 그때 모습을 드러낸 불청객은 바로 대천사 중 하나이자 티리엘의 형제이자 동지였던 말티엘이었다. 세계석이 파괴된 이후로 행방이 묘연했던 그가 갑자기 나타나 놀란 것도 잠시, 그가 호라드림 단원 5명을 순식간에 죽이며 영혼석이 있는 곳으로 다가오자 급히 곁에 있던 로라스 나르에게 같이 싸웠던 네팔렘을 찾으라고 보낸 뒤 홀로 말티엘과 대치한다. "가라! 가! 네팔렘을 찾아라!" 로라스 나르를 보내면서 티리엘은 말티엘에게 자신의 검 엘드루인을 겨누지만, 말티엘은 분명 말티엘의 행동에는 나름 정당화한 정의가 있었고, 그 목적에 따라 영혼석을 탈취한 것이었기에 정의로운 존재는 벨 수 없다는 정의의 검 엘드루인을 통과해 버리고 결국 티리엘은 말티엘에게 제압당한다. 필멸자가 되어버린 그의 영혼도 말티엘이 거두어갈 위기에 처하나 말티엘은 그를 죽이지 않고 내던져버린다. 티리엘은 말티엘에게 네팔렘이 그를 막을 것이라 경고하지만 말티엘은 누구도 죽음을 막을 순 없다고 대꾸하고 검은 영혼석을 손에 쥔다. 말티엘이 티리엘을 죽이지 않은 이유는 티리엘이 천계 출신에 형상만 인간에 지나지 않는 필멸자이기 때문이다. 세계석이 파괴된 뒤 말티엘은 악마와 그 흔적들을 모조리 없애 천사와 악마의 영원한 분쟁을 종식하고자 했는데 티리엘은 외모만 인간일 뿐 천사와 악마의 혼혈인 네팔렘이 아니다. 즉 악마의 흔적이 없으므로 영혼을 거두는 걸 중단한 것이다. 이는 말티엘이 처음 나타났을 때도 알 수 있는데 말티엘은 티리엘을 보고 고개를 살짝 갸우뚱하며 의문을 표했다. 정수는 티리엘인데 외모가 인간이라 어리둥절해 했던 것일 거다. 아무튼 인간을 멸종시키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티리엘의 영혼도 흡수하려 했지만 티리엘의 영혼을 끄집어내보니 악마의 정수가 없는 것을 깨닫고 티리엘을 돌아보고는 내쳐버린다. 결국 티리엘을 천계 출신이라는 이유로 티리엘을 살려둔 것은 말티엘의 패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 이후 생존자 피난처에서 티리엘은 네팔렘과 재회하는데, 천사가 아닌 필멸자의 몸으로 말티엘에게 제압당해서 그런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말티엘의 계획을 알아내고자 말티엘이 검은 영혼석을 가져갈 때 떨어진 검은 영혼석 파편을 계속 관찰한다. 그리고 아드리아가 혼돈계 요새 형상을 보고 있었다는 네팔렘의 말에 네팔렘이 드높은 천상을 통해 혼돈계 요새로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혼돈계 요새에서 말티엘이 네팔렘의 손에 쓰러지고 티리엘은 영웅이자 무고한 자들을 지키는 네팔렘이 언젠가 타락할 수도 있는 필멸자의 심장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알고 그때가 오면 그가 과연 저항을 할지 아니면 세상에 파멸을 몰고 올지 걱정하게 된다. 그리고 티리엘이 이렇게 걱정스러운 말을 할 때 네팔렘의 눈은 매우 강렬한 빛을 내뿜는다. 눈에서 빛이나는 연출 이후 디아블로 4에서 티리엘의 우려대로 네팔렘이 과연 타락하여 천사와 악마를 넘어선 종말의 화신이 되느냐, 아니면 네팔렘 고유의 순수함을 지켜 티리엘의 불길한 예상을 불식시키느냐에 따라 네팔렘과 성역의 운명이 어떻게 될 지가 중요해질 따름이다. 티리엘은 디아블로 3 확장팩 : 영혼을 거두는 자의 모험 모드에서 로라스 나르와 함께 등장하여 현상금 퀘스트의 포상을 주는 역할을 맡는다. 티리엘을 지켜보다 보면 필멸자로 적응해 나가는 티리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국내 정발된 소설 빛의 폭풍에서는 지혜의 대천사라는 새로운 직위를 갖고 있으지만 말티엘의 성배인 '찰리드아르'는 티리엘을 인정하지 않는 듯, 티리엘에게 아무런 지혜도 제공하지 않는다는 묘사가 있다. 아무래도 새로운 지혜의 대천사가 나타날 때까지 맡은 임시직 내지 공석을 막기 위한 권한대행인듯싶다. 티리엘은 인간도 아니고 천사도 아닌 자신의 정체성에 고민한다. 소설도 게임과 같이 결론적으로 티리엘은 검은 영혼석이 드높은 천상에 미치는 악영향을 홀로 감지하며 영혼석을 다른 곳에 옮겨야한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대천사들의 반대에 부딪힌다. 이에 인간들을 모아 검은 영혼석을 강탈하기로 결정하고 여러번 죽을 위기를 맞지만 결국 성공하여 천사와 인간 사이를 중재하는 대사 임무를 맡게 되는 이야기로 끝이난다. 곧 출시될 디아블로 4에서 티리엘은 디아블로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이지만 디아블로 3에서 수십년이 지나버린만큼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알 수 없다. 공식 홈페이지 스토리에 따르면 티리엘이 새로 재결성한 호라드림이 쇠락한 상태인 것으로 보이며 사실 호라드림 뿐만 아니라 성역 자체가 불타는 지옥의 침공과 말티엘의 인류 멸망 프로젝트의 여파로 전 인류의 90%가 소멸하며 쇠락했다고 보면 된다. 호라드림의 쇠락으로 티리엘의 신변에 무슨 일이 생겼다는 떡밥이 나왔다. 다만 필멸자가 되어버리긴 했어도 천사의 정수가 완전히 소멸된 건 아니기 때문에 욕심쟁이 셴의 사례처럼 티리엘이 자연사했을 가능성은 적다. 디아블로 3 확장팩 : 영혼을 거두는 자에 추가된 모험 모드에서 티리엘은 로라스 나르와 같이 있다. 호라드림의 정보를 통해 각지의 위협을 파악하고, 네팔렘을 파견해 제거하는 것이 모험 모드의 컨셉이다. 티리엘은 필멸자가 된 이후 인간의 몸에 적응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모험 모드에서 간간히 나오는 대사 중에는 티리엘이 복통에 시달리는 장면이 있는데, 이걸 본 로라스 나르가 "식사하는 걸 또 까먹으신 거 아닙니까?"하고 묻는다. 이에 대한 티리엘의 답변이 걸작인데, "하루 세 끼 식사하기가 번거로워서 한 번에 더 먹을 수 없을 때까지 먹어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블리자드는 이 대화가 게임상에 너무 많이 나왔는지, 2.0.5 패치노트에 "티리엘이 그동안 충분히 먹었는지, 이제부터는 먹는 이야기를 덜할 겁니다" 라는 내용이 붙이기도 했다. 그외에도 이따금씩 나오는 티리엘과 로라스 나르 둘의 만담이 은근히 웃기다. 로라스 나르가 네팔렘 유령에게는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자 티리엘이 "일단 안녕하세요~ 로 시작하면 되겠지."한다거나 로라스 나르가 마치 네팔렘이 린던을 데리고 미리암과 같이 퀘스트를 하다보면 미리암이 "예지로 봤던 모습보다 말라보인다. 제대로 먹기는 하는가?"라고 물어보고, 옆에 린던이 있다면 맞장구를 치면서 "그러고보니 뭘 먹는걸 본 적이 없다" 라고 대꾸하기도 했던 것 처럼 "저 영웅 분이 무얼 먹거나 쉬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하자 "이제 왜 천사나 악마가 네팔렘을 두려워하는지 알겠나?"라고 대꾸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로라스 나르가 티리엘과 네팔렘의 모험담 이야기를 꺼내면서 레아 이야기도 꺼내니 힘든 시기였다며 우울해 하는 모습도 보인다. 모험 모드에서 로라스 나르와의 대화에 따르면 아마존들의 고향 스코보스에 관한 언급도 있는 것으로 보아 차기 확장팩 6막의 무대 떡밥으로도 여겨졌으나 두 번째 확장팩은 개발 취소되었다. 디아블로 4는 스코스글렌을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스코보스 등장 역시 미지수인 상황이다.
- 티리엘 버스 논란
디아블로 3 오리지널 1.0.3 패치 이전에 유행했던 플레이 수법이다. 게임상에서 티리엘은 무적이라 죽지 않고, 티리엘의 공격력도 불지옥 기준 2만~4만 가량으로 그럭저럭 괜찮은지라 퀘스트로 합류했을 때 티리엘을 이용해서 앵벌이를 하는 방법이 생겨났다. 하지만 이 방법은 몬스터가 흡혈 특성을 가지고 있을 경우 무적이라는 요소가 그대로 재앙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거기에 더해 흡혈을 지닌 몬스터가 역병이나 신성모독자 같은 지속 데미지 특화 특성을 지니고 있을 경우 그 막대한 데미지가 다 체력 회복으로 넘어가서 도저히 죽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상황이 펼쳐진다. 특히 디아블로 3의 불지옥 난이도에서는 캐릭터 밸런스적으로 암울한 야만용사나 수도사들이 이 방법을 애용했다. 티리엘을 제 4막 초반의 네임드 몬스터에게 끌고 가 자신은 눕고 티리엘 혼자 정예 몬스터를 잡게하는 앵벌이 방법이 유행했다. 특히 수도사 캐릭터들은 파티원에게 피해반사 능력를 주는 응보의 진언을 사용하여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블리자드가 이를 의식했는지 불지옥 티리엘의 공격력이 2만~4만에서 1천대로 대폭 하향되는 잠수함 패치가 도입된 이후로 현재는 막힌 상황이다. 블리자드는 1.0.3 패치 내용 미리 보기에서 대놓고 "예를 들자면, 티리엘의 뒤에 숨어서 꽃병을 부수고 다니며"라든지, " 제 4막에서 3분 동안 고양이 앞의 쥐처럼 적을 피해 도망다니는 것." 등의 표현까지 써가면서 버그를 악용한 유저들을 조롱하는 것으로 보아 이러한 플레이 수법이 블리자드의 심기를 단단히 거슬렀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다. 헌데 해당 업데이트의 댓글 반응을 보면 오히려 유저들이 분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당시 근접 캐릭터 유저들은 실제로 3분 동안 고양이 앞의 쥐처럼 도망다니는 것 빼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캐릭터 밸런싱에 허점이 있다는 것이므로 블리자드의 탓인데 이걸 유저들의 문제로 돌리니 근접 캐릭터 유저들은 화가날 수 밖에 없다. 또한 근접 캐릭터 유저들은 이런 앵벌이라도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그와 동시에 근접 캐릭터들의 상향과 불지옥 난이도 조절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티리엘 돈벌이를 할 이유 자체가 사라진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31][32]
명예 회원 이나리우스
- 이나리우스(Inarius)
- 여명 없음
- 종족 천사
- 성별 남성
- 소속 드높은 천상 / 앙기리우스 의회
- 직위 앙기리우스 의회의 명예 회원 또는 준회원
- 생존여부 생존
- 성우 (영문판)크리스토퍼 사바트 / (한국어)정성훈
이나리우스는 드높은 천상의 일원들중에도 돋보이는 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앙기리스 의회에서 명예 회원이자 준회원의 자격으로 존중받은 천사였으며 이때까지만 해도 앙기리스 의회는 직함상으로 따지면 다섯명임에도 불구하고 이나리우스가 준회원 자격으로 의견을 낼 수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여섯명의 천사가 주관하고 있었다. 이나리우스는 대천사 티리엘과 친근한 사이였고 티리엘의 자문관 역을 하기도 했다. 또한 인간으로 예언자로 변장한 외모는 금발에 푸른 눈, 전형적인 미청년으로 어찌나 아름다운지 그를 본 인간은 누구라도 그 미모를 찬양하게 될 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천사의 모습으로 있을 때 이나리우스의 날개는 티리엘처럼 빛의 호수가 물결치는 것 같았다고 한다. 하지만 아름다움과는 달리 성품은 매우 오만해서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마는데 자신을 따르는 휘하의 천사들을 이끌고 그 강함을 증명하기 위해 메피스토의 사원을 박살내고 증오의 군주 대악마 메피스토가 아끼는 악마 사제들을 모조리 죽여버린 것이었다. 이 행동 때문에 메피스토는 이나리우스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았고 훗날 이나리우스는 메피스토에게 온갖 실험과 고문을 당해야만 했다. '이나리우스'라는 이름은 디아블로 1에서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오버로드 라는 종류를 가진 몬스터의 초기 설정은 이나리우스의 휘하 천사들이 악마에게 고문받고 타락하여 변질된 몬스터였다. 여기서 오버로드 라는 몬스터는 도살자같은 몬스터를 뜻하며 디아블로 2 제 1막의 스미스, 제 4막의 헤파스토도 이 오버로드 종류에 속한다. 게임내에선 작품 내에서 읽을 수 있는 배경설정으로만 등장하며, 디아블로 소설판인 디아블로: 죄악의 전쟁에서 등장한다. 이후 이나리우스는 지속되는 전쟁에 질려 세계석을 훔쳐 릴리트와 함께 성역을 창조하게 된다. 성역을 창조하기 위해 천상이 지배하고 있던 혼돈계에서 세계석을 훔쳤고 천사와 악마가 공존이 가능한 세계를 창조했기에 성역은 허점 없이 무사히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나리우스와 그를 따르는 천사들은 악마와의 금지된 사랑과 천상에 반역을 저지른 죄의 대가로 빛의 힘과 자신의 근원을 점차 잃어버리기 시작했다. 릴리트가 천사들을 모조리 도륙하고 성역을 지배하려고 할 때 이나리우스는 잃어버린 힘을 대신해서 자신의 정수를 세계석에 묶었고 대천사와 대악마들에 버금가는 힘을 얻게 되었다. 작중 소설에서 디아블로와 울디시안이 이나리우스를 어찌 할 수 없었던 것이 바로 이것 때문이다. 하지만 울디시안이 세계석의 오각형 부분들 중 형태 하나를 비틀어 버렸고 그로 인해 세계석과 이나리우스의 연결은 끊어져서 이나리우스는 영원히 힘을 잃어버렸다. 이러한 이나리우스의 초기 설정은 대천사 중 한명이자 앙기리스 의회의 의장이었다. 그러나 후속작을 내는 과정에서 대천사 티리엘의 자문관으로 설정이 바뀐 것이다. 일개 천사가 대천사들의 눈을 속이고 릴리트와 접선하고 어떻게 세계석을 훔칠수 있었는지, 그리고 세계석을 다루는 법은 지옥의 대악마들도 모르며 대천사들과 그의 최측근인 부관들만이 알고 있던것인데 설정이 바뀐게 아니고서야 세계석을 이용하여 성역을 만든 것 자체가 설명이 안된다. 사실 블리자드가 설정을 뒤집는 건 한두번이 아니다. 안다리엘도 초기엔 릴리트와 이나리우스의 딸이라는 설정이었다가 나중에 타타메트의 머리에서 태어난 일곱 악마 중 하나로 바뀐 이력도 있다. 릴리트를 만난 이후 이나리우스는 자신을 추종하는 천사들, 그리고 릴리트와 릴리트의 추종자 악마들과 더불어 성역을 만들고 릴리트와 관계를 맺어 천사와 악마의 혼혈인 네팔렘, 즉 인간을 만들었다. 이나리우스는 성역 세계에서 자손들의 숭배를 받으며 천사와 악마들이 공존하여 살아가기를 원했지만, 네팔렘의 힘을 이용하려고 마음먹은 릴리트는 인간을 자신의 군사들로 만들기를 원했다. 이때 릴리트의 최종목적은 천상과 지옥을 같이 멸망시켜 영원한 분쟁을 끝낼 생각이었다. 결국 네팔렘의 힘을 두려워한 이나리우스가 네팔렘들을 멸종시키려하자 릴리트는 역으로 성역의 모든 천사와 악마를 살해했다. 이제 네팔렘이라도 없으면 그 넓은 세상에서 릴리트와 단 둘이 남겨지게 될 것을 깨달은 이나리우스는 네팔렘을 보존하는 대신 릴리트를 추방하고 훔친 세계석으로 네팔렘의 힘을 세대에 걸쳐 서서히 약해지게 만들었다. 이후 디아블로 소설판에서 언급되기를 '빛의 교단'이라는 종교를 만들어 자신이 그 종교의 교주인 '예언자'행세를 하면서 릴리트와 대립하게 된다. 예언자로서 변신한 그의 모습은 어깨까지 내려오는 금발에 수려한 모습을 한, 빛나는 푸른 눈을 가진 청년의 모습이다. 그 후 이런저런 일들을 겪다가 성역의 존재 사실이 드높은 천상과 불타는 지옥 양 측에게 들통나게 되어 또 다시 성역에서 천사와 악마들과 한바탕 일을 겪게 되고, 이후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가 앙기리스 의회에 접근해 거래를 하게 되는데, 조건이 불타는 지옥의 악마들이 성역에 간섭하지 않는 대신 성역의 창조주이자 메피스토의 원한을 산 전적이 있던 이나리우스가 메피스토의 포로가 되는 것이었다. 결국 이나리우스 자신과 추종자들은 지옥으로 끌려가 끊임없는 고문을 당하게 되고 그의 추종자들은 추악한 오버로드로 타락하게 되었다. 하지만 나중에 메피스토가 성역에서 벌인 악행을 보면 이때 협상했던 내용들은 전부 거짓말이었고 애초부터 이나리우스를 잡아가려는 계략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후 설정이 변경되면서 이나리우스의 추종자들은 제외되고 이나리우스만 끌려가는걸로 설정이 바뀌었고 오버로드는 타락한 천사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었다. 현재 이나리우스는 메피스토에 의해 사슬로 묶인 채 날개가 뜯겨나가고 눈꺼풀이 벗겨져 추악한 자신의 모습을 영원히 지켜보도록 거울의 방에 감금되어 있다고 한다. 삽화에서도 그렇듯 디아블로 세계관의 천사는 에너지 생명체로 되어 있기 때문에 뜯을 눈꺼풀이 어디 있느냐는 의문이 들 수도 있는데, 티리엘의 경우를 보면 충분히 그런 식의 고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나리우스는 날개를 뜯겼으니 티리엘처럼 필멸자가 됐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필멸자가 되었다 하더라도 티리엘 처럼 천사의 정수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수명이 오래 남기는 한 듯 하다. 이나리우스는 영겁의 세월에 가까운 기간동안 계속 고문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주변에 널리고 널린게 악마들이니 여러 수단과 방법으로 수명을 연장시켜 고문시킬지도 모른다. 이나리우스의 행동들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뜻은 좋았으나 방법이 부실했고, 믿었던 릴리트가 워낙에 극단적인 악마라서 실패한 천사라고도 할 수 있다. 그야말로 이나리우스의 의도는 좋았다. 하지만 릴리트가 군대를 만들려 한 것이 오로지 끝없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였고 그 이후로 군대를 해산할 생각이었다면 이나리우스 덕분에 끝없는 전쟁을 끝낼 수 있던 계획이 제대로 꼬여버린 것이 될 수 도 있다. 하지만 이나리우스가 성역에서 보여준 행보를 보면 자신의 자손들이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 것인지에 대해 릴리트와 갈등을 맺은 후로, 죄악의 전쟁 소설에서는 성역이 자기 마음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싹 밀어버리고 새로 창조하겠다고 하는 등 악마인 릴리트 이상으로 극단적이다. 어찌보면 오히려 대악마 셋 보다도 사악하게 묘사되기도 했다. 이나리우스와 릴리트의 첫번째 아들인 라트마가 그런 사고방식은 옳지 않다며 이나리우스를 맹비난하며 그만둘것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라트마를 살해하려 했다. 울디시안 역시 이나리우스한테 너나 릴리트나 나쁜 것이 다를게 없다며 비난한다. 죄악의 전쟁에서 묘사되기를, 티리엘이 천사로서는 처음 성역의 존재를 알고 이나리우스가 저지른 일에 대해 실망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드높은 천상에 성역을 알리지 않은 것과 이나리우스가 메피스토한테 끌려가기 전에 "너의 모든 운명은 네가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란 말을 하는 등 둘의 사이가 꽤나 돈독했던 듯하다. 이를 두고 많은 해외 디아블로 위키에서는 이나리우스와 티리엘을 형제로 기록해두고 있어서 진짜 친형제라는 말도 있었지만, 이후 디아블로 개발자가 말하길 "천사들은 아누에게서 파생된 존재들인 만큼 특별히 형제 자매 구분이 없다"라고 말했기도 했고 디아블로 3 작중에서 티리엘이 대천사들을 자신의 형제자매들이라 언급하는 것을 보면 단순히 친분의 의미에서 그런 말을 했을 듯 하다. 또한 임페리우스도 티리엘을 형제라고 부른다. 외국에서는 형제와 자매 즉 브라더와 시스터는 같은 집단에 속해있으며 그 인연이 아주 오래된, 이를테면 소울메이트 사이에서도 이런 말을 한다. 개발자인 믹키 닐슨의 말에 따르면 메피스토가 죽은 후에도 이나리우스는 그의 영지에서 풀려나지 않고 계속 고문을 받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는 다른 지옥의 일곱 군주들과 함께 부활한 상황이다. 디아블로 4에서 릴리트가 성역에 다시 강림하였으므로 이나리우스도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생겼다. 공개된 시네마틱 영상에서도 아주 잠깐이지만 케인의 기록에 나오는 이나리우스의 삽화와 상당히 흡사한 인물이 얼핏 지나가는데다 블리즈컨 2019에서 유출된 공식 아트워크에서도 버젓이 이나리우스가 나온 걸 보면 등장할 확률이 상당히 높은 셈이다. 영혼을 거두는 자에서 초상화가 나왔으며 혼돈의 요새에서 릴리트처럼 일지 형식인 '이나리우스 전서'에서 등장한다. 혼돈의 요새 1층과 2층에서 찾을 수 있다. 아직 살아있으므로 그 역시 릴리스와 함께 차기 확장팩에 등장할 수도 있다. 성우는 우르자엘과 같은 정성훈/크리스토퍼 사바트이다. 일지에 나온 내용을 보면 자신의 선택이 결국 비극을 낳게 될 것을 자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다만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현실을 무척 싫어했기 때문에, 잠시나마라도 좋으니 평온한 행복을 원했다고 한다. 디아블로 3에 강령술사가 추가됨에 따라 이나리우스의 은총 세트 등 관련 아이템이 추가되었다.[33]
우르자엘
- 우르자엘(Urzael)
- 여명 없음
- 종족 천사
- 성별 남성
- 소속 (전)드높은 천상 / (현)수확자 군단
- 직위 말티엘의 부관
- 생존여부 사망
- 성우 (영문판)크리스토퍼 사바트 / (한국어)정성훈
우르자엘을 발음할 때 영문판에서는 '어지얼' 내지 '어지을' 비슷하게 들린다. 전작의 등장 악마인 'Baal'이 한국어로는 '바알' 로 번역되었지만 정작 영어 발음은 '베이얼' 비슷했던 것과 같은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우르자엘은 지혜의 대천사 말티엘의 부관이다. 말티엘의 명령이라면 무엇이든지 따를 정도로 깊은 충성심을 가지고 있다. 말티엘이 실종된 이후 여러 해 동안 계속 앙기리스 의회에 말티엘을 찾고 싶다고 청원을 넣어 마침내 대천사 티리엘의 명령으로 말티엘을 찾으러 성역으로 내려간다. 말티엘을 찾는 청원이 허가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본래부터 말티엘은 뜬금없이 사라졌다가 스스로 돌아오는 경우가 잦았기에 앙기리스 의회에서도 심각하게 생각하질 않았다고 한다. 성역으로 내려간 우르자엘은 말티엘을 수색하면서 인간들을 자기 눈으로 보게 된다. 우르자엘의 눈에 비친 인간은 서로를 해하고 기만하는 등, 선악의 갈림길에서 대부분 악으로 기울어지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 모습에 넌더리를 내고 이렇게 사악한 존재들이 네팔렘 본연의 진정한 힘을 깨닫는다면 천상계가 파멸에 이르고 말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서부원정지 광장을 돌아다니는 중에 무작위로 생기는 퀘스트인 '공원 산책'이라는 이벤트 완료 시 반짝이는 궤짝을 열면 몬스터들의 등장과 함께 '함정이다'라는 제목의 편지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읽으면 그 내용에서 우르자엘이 성역에 내려와서 대천사 말티엘을 찾는 동안 자기 자신이 봐온 인간들을 얼마나 혐오하고 있었으며 그들의 타락상과 탐욕에 대하여 회의감을 품게 되었는지 그 심경을 알 수 있다. 결국 말티엘을 찾고 자신의 주군인 말티엘이 성역 인간들을 모두 없애버릴 것임을 알자 군말 없이 그의 명령을 따른다. 이때 우르자엘과 같이 내려왔었던 말티엘의 시녀 천사들도 말티엘을 따르면서 제 5막에서 나오는 '죽음의 시녀'라는 몬스터가 된다. 제 5막에서 우르자엘은 말티엘의 명령으로 죽음의 시녀들을 풀어서 서부 원정지의 인간들을 학살하고 산 자를 수확자로 만드는 구체인 '영혼 도가니'를 설치하고 그것을 감시한다. 이 도가니에 영혼이 갇힌 사람들은 수확자가 되어서 인간들을 학살하게 된다. 하지만 네팔렘의 활약으로 영혼 도가니가 모두 파괴되고 천사들의 학살을 막기 위해서 찾아온 네팔렘과의 대결 끝에 결국 최후를 맞이한다. 이후 네팔렘의 눈 앞에 말티엘의 환영이 나타나서 네팔렘에게 경고를 하고 사라진다. 우르자엘에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외모라고 할 수 있다. 말티엘의 부관이며 차분한 목소리는 호리호리한 말티엘과 비슷한 외모를 연상시키지만 실제 외모는 천사들 중에서도 최고로 큰 근육질 덩치를 자랑한다. 더욱이 네팔렘과 대면 시 형체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 천사의 몸 대신 인간과 같이 형체가 있는 육신을 하고 나타난다. 전투 시작 전에는 그나마 푸른 색의 천사 날개가 있었지만 전투 시작 시 천사 날개가 사라지고 대신 화염이 등에서 타오른다. 동시에 천사 특유의 이목구비 없이 그늘만 져 있던 얼굴에 불타는 해골 얼굴이 떠오른다. 우르자엘이 본래 가지고 등장했던 푸른색의 날개 또한 원래라고는 하지만 천상의 천사와 같은 밝은 색이 아닌 수확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다소 탁한 톤의 파란색을 띄고 있다. 등장시에도 근육질의 육체를 가지고 있었던 것을 봐선 성역에 내려와 말티엘이 가진 죽음의 힘을 받아들인 모습이라 봐야할 것이다. 작중 설정에 의하면 말티엘을 따르던 천사들이 말티엘과 마찬가지로 죽음의 힘을 접하면서 변질되어 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수확자 군단의 천사 일부(섬뜩한 천사, 날개 달린 암살자, 혼란마, 현사)는 아예 뼈와 살이 있는 육체까지 생겼다. 더구나 우르자엘은 말티엘의 부관이자 최측근이었으니 예외일 리가 없다. 게임 상에서는 불타는 서부 원정지 마루의 탑 위에서 제 5막의 첫 번째 중간 보스로 등장한다. 이 때 우르자엘은 대포를 무기로 쓰는데 포탄을 쏘거나 로켓의 추진력을 이용해 점프하여 내리찍는 공격을 주로 하지만 생명력이 일정량 이하로 감소하면 탑 내부를 불바다로 만들고 화염 방사 공격도 펼친다. 우르자엘이 날뛰면서 천장에서 낙하물이 떨어지기도 한다. 한방 한방이 강력하지만 포탄과 화염방사 공격은 피하기 쉬우므로 도약 공격만 주의하면 된다. 도약 공격은 준비자세부터 착지할 때까지 체력 1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므로 주의 해야한다. 우르자엘의 모든 공격을 맞지 않고 처치하는 업적이 존재한다. 업적 이름은 '난다, 날아!'이며 이는 하스스톤에 등장하는 못 말리는 로켓병의 셀프 패러디이다.[34]
불타는 지옥
대악마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
-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Mephisto)
- 여명 증오의 군주(Lord of Hatred) / 대악마(The Prime Evil)
- 종족 악마
- 성별 남성
- 소속 불타는 지옥
- 직위 증오의 군주 / 대악마
- 생존여부 불명
- 관계 바알, 디아블로(동생) / 루시온(아들) / 릴리트(딸) / 라트마(외손자)
- 성우 폴 아이딩(디아블로, 디아블로 2), JB 블랑크(영어판 디아블로 3), 장민혁(한국어판 디아블로 3)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라고 불리지만 본명은 둘메피스토스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사의 게임, 디아블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악마이며 불타는 지옥의 일곱 악마 중에서 가장 강한 세 악마 중 하나다. 이름의 유래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이다. 불타는 지옥을 지배하는 3대 대악마 중 장남으로, 증오를 관장한다. 대악마 셋 중 맏형답게 가장 악랄하고 뒤틀린 성격을 가졌다. 참고로 파괴를 관장하는 파괴의 군주 바알이 둘째이며, 공포를 관장하는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가 막내이다. 물론, 게임 상에선 메피스토가 형제 중에서 제일 약하게 나온다. 그 이유는 교황의 육체를 빌려 부활했어도 앞서 풀려난 두 형제에 비하면 불완전한 힘을 가진 상태였다고 한다. 메피스토의 두 동생들은 맏형인 메피스토의 말을 잘 따르는 것 같다. 또 연장자답게 상당히 지능적이고 전략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지옥의 지도자라 할 만한 계급이 있다면 바로 메피스토가 그 지배자라고 믿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큰 영향력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불타는 지옥의 계급 사회는 크게 3대 대악마 > 고위 악마 군주 > 악마 군주들의 부관들 > 그 외로 나뉘어지는만큼 대악마 삼형제의 관계는 때로는 서로를 헐뜯기도, 때로는 서로 의논하며 비책을 짜낼 만큼 수평적이지만 세세히 따지고 들어가면 메피스토는 두 형제들에게도 명령을 내리는 위치에 있다. 게다가 그는 자기 형제들을 이간질하는 데 재주를 지녔으며, 비록 동생들인 디아블로와 바알은 이러한 것에 진저리를 치면서도 그를 따르는데, 그럼으로써 자신들의 야망을 실현할 기회를 충분히 가지기 때문이다. 메피스토의 가장 큰 야망은 세계에 불화와 불신의 씨를 뿌리고 모두를 경멸하는 것이다. 그런 그에게 있어서 성역은 '매우 흥미로운 개미 농장과도 같은 실험체'라고 한다. 이를 반영한 그가 지배하는 증오의 영토는 악마들이 서로 편을 갈라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메피스토의 계략에 의해 끊임없이 싸움을 계속하고 동맹 관계도 끝없이 바뀌고 있으며 이것을 보며 메피스토는 매우 흡족해 한다. 일곱 악마 군주들이 다스리는 불타는 지옥의 영토 중 득실거리는 악마들의 숫자가 상당하면서도 어수선하고 시끌벅적한 분위기 덕분에 증오의 영토가 일종의 수도 취급을 받고 있다. 반면 막내 디아블로가 관장하는 영토는 악마들의 숫자가 가장 적다. 이는 덧붙이면 안다리엘, 두리엘의 영토도 포함한다. 또한 릴리트의 아버지이기도 한데, 메피스토는 증오의 군주 답게 자기 자식마저 증오했다고 한다. 릴리트는 그러한 아버지에 대한 반발로 인해 메피스토가 그토록 싫어하는 천사 이나리우스와 관계를 맺었고, 그렇게 해서 태어난게 네팔렘, 즉 현재의 인간이다. 때문에 메피스토는 네팔렘의 외할아버지 격이 된다. 형제들과 함께 천사들과 치고받고 지내다가 인간을 이용해 천상을 뒤집어엎을 원대한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이들을 이해하지 못한 휘하 악마들 죄악의 군주 아즈모단, 거짓의 군주 벨리알의 쿠데타로 인해 지상으로 쫓겨나고 만다. 하지만 이 쿠데타와 추방조차 의도된 것이었음이 디아블로 3에서 밝혀진다. 의도한 바와 같이 지상에 쫓겨난 이후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고대 왕국들을 폐허로 만들며 돌아다녔으나, 이들에 대항해 일어선 호라드림과 호라드림을 지원하며 영혼석을 내려준 티리엘과 치열한 혈투를 벌인다. 메피스토는 형제들 중 가장 먼저 호라드림에게 패하면서 동부의 케지스탄 정글에 봉인당한다. 쿠라스트를 거점으로 탄생한 자카룸 교단은 대악마의 봉인을 수호한다는 점이 교단에 도움이 된다고 여겼는지, 아니면 의무감인지 어쨌든 메피스토의 봉인을 맡아서 관리한다. 디아블로 1에 등장하는 칸두라스의 대주교 라자루스는 이 자카룸 교단의 고위직으로, 이미 많은 이들이 대악마의 강림을 전설로 치부하던 시절에 영혼석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메피스토 역시 디아블로와 마찬가지로 이미 자신의 힘을 퍼트리고 있는 상태였고, 그 덕분에 먼저 부활한 디아블로와 풀려난 바알이 찾아오기 이전부터 수많은 자카룸 신자들과 대사제들을 학살하거나 타락시켜 아름다웠던 쿠라스트를 하루아침에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 뒤였다. 덕분에 동생들이 오자 부활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그는 자카룸 대사제 칼림의 후계자이자 나탈리아가 '가장 강력한 인간'이라 칭한 산케쿠르를 자신의 숙주로 삼아 이후 디아블로, 바알과 합류한 다음 포탈을 열어 디아블로를 지옥으로 보내고는 왠지 자신은 뒤에 남아 있었다. 허나 부활하자마자 네팔렘이 들이닥친 바람에, 새 몸에 적응하기도 전에 네팔렘과의 혈투를 벌이다가 성역 세계에서 추방당했다. 네팔렘에 의해 지옥의 대장간 헬 포지에서 그가 봉인된 영혼석이 파괴되고 만다. 이것이 디아블로 2 제 3막과 제 4막에 걸친 그와 관련된 내용이다. 여담으로 희망의 대천사 아우리엘을 사랑한다는 소문이 있다. 한국에도 늦게나마 발매된 '죄악의 전쟁' 삼부작에서 이와 관련된 묘사가 잠깐씩 나온다. 심지어 메피스토가 5대 대천사 회의에 난입해서 이야기를 할 때 아우리엘에게 윙크까지 날린다는 묘사가 나왔으며, 이 때 메피스토의 대사는 천사와 악마가 교미해 자손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아우리엘에게 한다. 물론 아우리엘은 메피스토를 철저히 무시하는 듯하며 묘사상 실제로 관심이 지대하기보단 협정 자리에서 여성이 오로지 아우리엘뿐이었으니 성희롱의 목적이 크다. 아직 떡밥에 불과하지만 확실히 천사와 악마가 서로를 사랑하고 자손까지 낳을 수 있기에 의심의 여지는 있다. 특히 블리자드사의 믹키 닐슨과 대화 영상에서 "메피스토는 희망의 대천사 아우리엘에게 흑심을 품고 있나"란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메피스토는 모든 존재에게 흑심을 품고있죠"라고 덧붙이기는 했지만. 이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도 메피스토가 아우리엘을 타락시켰다는 설정의 스킨이 나오는가 하는 등 메피스토의 속마음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고, 후에 메피스토도 출시됨으로서 아우리엘과 상호대사를 통해 메피스토가 아우리엘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게 되었다.
"희망이라... 유일하게 가치있는 덕목이지. 희망이 없으면 고통도 의미가 없는 법." - 증오의 군주 대악마 메피스토-
이와 같은 대사를 들어보면 지극히 악마적인 관점이 아닐 수 없다. 주목할건 메피스토가 지옥의 군주 중 유일하게 가족 그것도 천상, 지옥, 성역을 포함한 대가족을 이루었다는 점이다. 자식으로 악마인 딸 릴리트와 아들 루시온을 사위로는 천사 이나리우스, 외손자는 네팔렘 라트마가 있다. 궁극적으로 최강의 네팔렘 울디시안 울디오메드와 그의 동생인 멘델른 울디오메드도 그의 자손이라 할 수 있다. 디아블로 2 시점 메피스토의 숙주는 산케쿠르이며 디아블로 2에서 타락하기 전에는 자카룸 소속의 교황으로서 칼림을 이을 후계자였으나 영혼석의 영향으로 타락된 이후에는 그를 따르는 광신도의 수장이 되고 홀로 그의 사기에 저항하던 칼림을 분해하고 그의 영혼석을 박아넣어 숙주가 된 인물이나, 같은 형제들의 숙주들과 달리 멀쩡했던 시절의 모습은 없다. 모든 것을 증오하며 이간질하는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이기는 했으나 형제들간의 우애는 상당히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 그의 역할은 두 형제가 지옥에 돌아갈 때까지 그들을 쫓아오는 네팔렘을 막아서 시간을 버는 역할을 자처했다. 네팔렘이 메피스토와 조우할 때 그가 내뱉는 2개의 대사 역시 이를 반영한다. 각각 "내 형제들은 이미 네놈에게서 벗어났다!", "너무 늦었어, 하하하하하하."인데, 전자의 경우가 메피스토의 진심이며 후자의 경우는 일종의 허세라고 할 수 있겠다. 명색이 증오의 군주이지만 두 동생들은 상당히 사랑했던 모양으로, 디아블로의 "넌 설령 죽어도 내게서 도망칠 수 없다!"나 바알의 "내 형제들은 헛되이 죽지 않았다!"라는 대사로 볼 때 동생들도 형을 매우 아꼈던 모양이다. 이 대사들만 보면 주인공들이 악당 같지만 이 악마 삼형제가 저지른 짓들을 생각하면 적반하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데커드 케인의 기록에 따르면 메피스토가 워낙 싸움과 증오를 좋아하기 때문에 자기 형제들끼리 서로 싸우게 만드는 경우도 자주 있다고 한다. 바알과 디아블로는 메피스토의 속셈을 다 알면서도 메피스토가 워낙 재밌는 떡밥을 던져주기 때문에 일부러 속아주는 편이다.
구분 노멀 나이트메어 헬 우버 레벨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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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110
체력(1인) 6,036
74,547
94,320
650,000~660,000
경험치(1인) 10,718
240,504
1,148,886
3,409,600
블럭율 20
40
50
50
물리 저항력 0
0
20
20
마법 저항력 0
0
50
75
불 속성 저항력 33
50
75
75
얼음 속성 저항력 25
25
75
75
전기 속성 저항력 33
50
75
110
독 속성 저항력 50
50
75
110
디아블로 2에서 중간 보스 몬스터로 등장한 메피스토는 불 속성, 마법 속성을 제외한 모든 공격 마법을 다채롭게 가지고 있으므로, 솔로 플레이로 노멀에서 처음 만나게 된다면 상당히 버거울 수 있다. 거기에 몸체가 뼈뿐이라 흡혈이 안 먹힌다는 점도 약간 버거운 편이다. 디아블로 2의 해골 몬스터들은 흡혈이 안 된다는 의외로 현실적인 섬세한 부분이 있다. 다만 네크로맨서의 라이프 탭 저주가 걸린 상태라면 50%의 흡혈이 가능한데, 이는 이 저주가 50%의 흡혈을 추가시켜주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도 옛말이며 패치가 바뀌면서 흡혈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레벨과 아이템을 갖춘 이후로는 안다리엘과 더불어 아이템 셔틀 담당. 쓰러뜨리기가 세 대악마 중 가장 쉬워서 허구한 날 레이드 당하는 신세이다. 특히 파이어볼 소서리스나 가이드 아마존, 트랩 어쌔씬같은 원거리형 캐릭터들에게 취약하다. 헬 난이도에서도 안다리엘과 두리엘보다 쉽게 잡히고 같은 필드의 '허무의 제왕 와이엔드'같은 다른 네임드 몬스터가 더 강하다. 사실은 메피스토가 약하다기 보다는 디아블로 2에서 메피스토의 인공지능이 멍청한 탓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소서리스나 어쌔씬으로 할때는 그야말로 일명 강 건너 불구경이며, 등장 스테이지의 지형을 이용하여 수로를 우회하면 인공지능이 길을 찾지 못하여 접근도 못하고 도망도 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때 적당히 거리를 두고 원거리 공격을 하면 아무런 반격도 받지 않고 잡을 수 있었다. 적정거리보다 멀어지면 공격이 닿지 않고, 적정거리보다 가까워지면 메피스토가 마법을 시전하지만 스컬 미사일 정도만 조심하면 된다. 물리 50% + 콜드 50% 데미지이므로 나이트메어 난이도의 메피스토에서 자주 나오는 결빙방지, 콜드 데미지 20% 흡수 옵션을 지닌 레이븐 링 한 쌍을 맞추면 맞아도 버틸만 하다. 메피스토와 가까이 붙어서 근접으로 치고 받는 상황이라면 메피스토는 스컬 미사일과 블리자드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평타와 다른 기술들을 근접에서 맞고 버틸 수 있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바짝 붙어서 공략하는게 경우에 따라서 더 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횃불 퀘스트에서는 위상이 완전히 바뀌어, 세 대악마 중 가장 무시무시한 존재가 된다. 우선 체력이 65~66만으로 오르고, 전기 속성과 독 속성에 대해 내성이 생기는데다 온갖 종류의 내성을 달고 다니는 스켈레톤 전사, 궁수, 메이지 등을 소환하기도 하지만 이런 것보다 더 무서운 점이 20레벨 컨빅션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낮은 레벨의 컨빅션은 큰 레벨의 컨빅션에 무시당하는 게임 시스템 상 룬워드 무한의 공간으로 메피스토의 내성을 풀 수 없으므로 게임 내에서 가장 몹을 잘 잡는다는 라이트닝 소서러스는 쓸모가 없어지고, 컨빅션으로 저항력이 깎인 상태에서 날아오는 라이트닝 공격은 바바리안이나 팔라딘도 맞으면 아프다. 거기에 여전히 흡혈이 안 되므로 라이프 탭 저주가 없으면 근접 전사도 녹아나간다. 그리고 확장팩이 나오기 전에 액트 최종보스들은 HP바 밑의 몬스터 타입이 정해지지 않았었는데, 그의 몸이 다른 악마들과 달리 해골이어서 언데드일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확장팩에서 액트 최종보스들이 전부 '데몬'으로 통일돼버렸고 메피스토도 데몬으로 표기되었다. 확장팩에서 최종보스들이 데몬으로 표기가 된 이유는 제 5막의 최종보스인 바알의 분신 구별법이 HP바 밑의 '데몬'이라는 단어 위치로 구별하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언데드로 구분되면 팔라딘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손쉬운 상대가 될 여지도 있기도 하다.
- 스킬
메피스토는 디아블로 2에서 제 3막의 보스 몬스터로 등장하며 메피스토가 사용하는 스킬은 다음과 같다. 거의 대다수가 소서리스의 기술과 비슷한 위상이다.
- 라이트닝(Lightning) : 한 줄기 번개를 쏘며 공격한다. 소서리스가 쓰는 위력보다 좀 세므로 주의해야 한다.
- 차지드 볼트(Charged Bolt): 사막에서 볼수 있는 풍뎅이들이 죽으면 내뿜는 기술로, 근접전에서 맞으면 꽤 데미지가 쌘 편이라 조심해야 한다.
- 포이즌 노바(Poison Nova) : 네크로맨서의 스킬과 이름은 같으나 효과는 좀 다르다. 메피스토의 몸 주변에서 포이즌 익스플로젼의 이팩트가 여러 개 생기는 정도이다.
- 스컬 미사일(Skull missile) : 커다란 얼음 덩어리를 고속으로 날리는 기술이며, 흔히 '배구공'이라 부르는 물리 + 얼음 공격이다. 원거리 공격에서 시전할때 쓰며 위력은 그야말로 장난이 아닐 정도로 세며, 방심하다가는 이 기술 몇방으로 자신도 모르게 죽어버리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 공격을 면하고 싶으면 메피스토 옆에 바짝 붙어서 공략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되면 메피스토는 스컬 미사일 공격을 봉인한다. 히어로즈 오브 스톰에서 메피스토의 Q 스킬로 재현되기도 했다.
- 프로스트 노바(Frost Nova) : 메피스토의 몸 주변에서 찬 냉기를 방출한다.
- 블리자드(Blizzard) : 하늘에서 얼음 덩어리 같은 것이 떨어져 적을 빙결 시키는 기술이며, 소서리스의 것보다 더 범위가 넓다.
메피스토는 정작 세 대악마들과 같이 증오의 군주라 불리는 높은 지위인데도 불구하고 게임 역사상 본좌급 사망전대라고 할 수 있다. 위에도 쓰여 있지만 메피스토가 비교적 멍청한 인공지능을 가진 탓에 "메피스토한테 가다 죽는 경우는 있어도 가서 죽는 경우는 없다."는 농담이 나돌 정도로 난이도가 쉬운 한편 드롭되는 아이템의 질이 좋기 때문에 디아블로 2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는 아이템 자판기 취급을 받는다. 디아블로 2를 좀 했다는 사람 치고 메피스토와 카운슬 멤버를 모르는 유저는 거의 없었고 디아블로2가 유행하던 2000년대 중반 PC방에서 2~3분 단위로 플레이어에게 도살되는 메피스토를 볼 수 있었다. 출시 직후부터 지금까지 죽어나간 메피스토가 조 단위라는 썰이 나돌 정도이다. 하지만 물론 실제로 몇 마리가 잡혔는지 정확한 통계가 나온 건 아니고, 그만큼 신물나게 디아블로 2를 플레이 하는 유저들이 죽여왔다는 비유적인 표현이다. 디아블로 2는 지금도 꾸준히 팔리고 있고, 아직도 현역으로 돌아가는데다 작업장 규모는 터무니 없이 방대하다. 여러분이 이 문서를 읽고 있는 동안에도 수 백 마리의 메피스토가 바닥에 눕고 있다. 그나마 봇 성능 향상으로 주력 상품이 메피스토에서 바알로 옮겨간 게 메피스토에게는 위안거리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도 인공지능이지만 메피스토의 위치와 공략 난이도도 한 몫 했다. 일단 메피스토가 있는 증오의 사원 자체가 맵이 그렇게 넓지 않아 메피스토를 찾기 매우 쉽다. 또 7개의 가짜 무덤중 진짜 무덤을 찾아 헤매거나 소환술사를 먼저 잡아서 진짜 무덤 위치를 파악해야 하는 두리엘, 5개의 씨일을 작동시키고 거기서 쏟아져나오는 몬스터까지 처치해야 소환되는 디아블로, 찾아가서 일단 5개의 몬스터 웨이브를 통과해야 진짜 보스전으로 돌입할 수 있는 바알에 비해 메피스토는 소환하기 위한 별도의 절차가 필요하지 않았다. 이는 안다리엘도 마찬가지였지만 안다리엘은 맵에 플레이어는 공격받지 않으면서 안다리엘을 여유롭게 공격할 수 있는 꼼수 장소가 없었다. 그래서 저렙 유저들은 컨트롤 좀 해줘야 하는 귀찮은 안다리엘보다 쉽고 빠르게 잡을 수 있는 메피스토를 더욱 많이 때려잡았다. 특히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캐릭터의 경우에는 가시거리 밖까지 가서 주력 스킬 난사만 하면 쉽게 잡을 수 있었다. 사실 근접 캐릭터의 경우에도 아예 근접하면 스컬 미사일을 쓰지 않으므로 치명적인 패턴이 없어 두리엘보다 훨씬 쉬웠다. 그 중간 어중간한 사거리를 가진 캐릭터, 대표적으로 조폭 네크로맨서 같은 경우에도 스컬 미사일이 비관통형이라 그냥 둘러싸고 두들기면 그만이다. 디아블로 2 1.10패치 이후로 증오의 사원 2층의 면적이 넓어졌지만, 그 이전에는 좁은 면적 + 맵핵의 영향으로 메피스토가 있는 3층을 찾기가 매우 쉽고, 중간 유니크 몬스터에게만 걸리지 않으면 빠른 처치가 가능했다. 1분 1메피스토도 가능했다. 방 만들고 로딩하는데 10초, 웨이포인트로 뛰어가는데 10초, 맵핵 켜고 3층까지 가는데 20초, 메피스토를 잡는데 10초, ALT를 눌러보고 쓸만한 아이템이 없음을 확인하고 나가는데 10초. 그 덕분에 방을 너무 빨리 만들고 나가고 해서 랠름 다운에 걸리는 일도 부지기수였을 정도였다고 한다. 디아블로 3 오리지널에서 메피스토는 네팔렘을 타락시켜 몰루로 만든 게 메피스토라는 언급이 전부였다. 확장팩에서는 유출된 정보 중 그의 대사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등장을 기대했으나 실제 게임에서는 영원의 전쟁터에서 얻을 수 있는 일지에서만 등장한다. 하지만 이 일지를 통해 메피스토에 대해 보기가 쉽지 않은데 이유는 일지를 드랍하는 '고대 시체'의 젠 확률이 끔찍하게 낮기 때문에, 몇번을 리방해도 이 일지를 볼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메피스토의 일지를 입수한 후에야 얻을 수 있는 바알, 디아블로의 일지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일지를 얻고 나서 읽어보면 대략 릴리트와 이나리우스가 세계석을 갖고 튄 직후에 쓰여진 일기로 보이며 세계석이 사라졌다는 걸 미연에 눈치채지 못한 자신을 비웃고는 후퇴를 명령하며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탁상공론이나 한다며 짜증을 내며 릴리트를 때려잡아야 한다고 벼르고 있는 바알이나 모두 속았다고 비웃으며 성역의 탄생과 네팔렘의 탄생에서 제대로 흥분하고 있는 디아블로에 비하면 매우 신중하고 계산적인 성격임을 엿볼 수 있다. 현재 '전설 아이템 제작'유저 투표를 통해 메피스토를 주제로 한 전설 아이템이 확장팩에 '증오의 조각'이라는 이름으로 구현되었고 '메피검'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냉기, 독, 번개 속성의 스킬을 쓸 때마다 높은 확률로 막강한 추가 원소 공격을 하기 때문에, 검 종류를 들 일이 없는 악사를 제외하면 사실상 최강의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쌍수로 들었을 때 내부 쿨다운이 적용되지 않고 적중 계수가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버그가 있어 고쳐졌다. 아시아 서버 기준 2014년 4월 17일. 이 버그패치로 인해 최강의 아이템 자리에선 내려왔다. 덤으로 '스킬 시전시'임에도 불굴하고 적중 계수의 영향을 받게 되다보니 마법사에게도 스킬구성에 따라 쓸모가 없어져 버리기도 하는 미묘한 위치로 많이 내려갔다. 2.1.2 패치로 적중 계수와 관련없이 스킬효과가 발동되도록 바뀌어서 전성기 때보다는 아니지만 쓸만한 아이템으로 부활하였다. 디아블로 4에서 메피스토의 등장 여부는 현재 미지수다. 그러나 그의 딸이자 원수이기도 한 릴리트가 등장함으로서 메피스토 역시 정식으로 재등장할 가능성이 생겼다. 본편에서 등장 여부와 별개로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에서 두리엘과 안다리엘이 등장하는 것으로 검은 영혼석에 합쳐졌던 7대 악마의 영혼이 다시 흩어졌으니 메피스토 역시 자유의 몸이 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3월에 디아블로 공식 트위터에서 공개한 컨셉아트에서는 제단 뒤에 자신의 형제들과 나란히 서있는 형상이 보인다. 사실상 대악마 모두가 부활하여 차기작에 나타날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4편에서 다시 부활한 PVP 시스템에 따르면 PVP 전용 공간인 증오의 투기장은 메피스토의 영향으로 인해 서로를 죽여댄다는 설정이라고 하는만큼 메피스토의 부활은 더더욱 가능성이 높다.[35]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가 발하는 악의 기운은 너무나 강해서, 패배하여 영혼석에 갇힌 뒤에도 그 악의 정수는 트라빈칼로 새어나와 자카룸 사제들을 타락시켰다. 형제를 죽인 영웅들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긴 했지만, 만에 하나 메피스토가 다시 돌아온다면 이 세계에 엄청난 위협이 될 것이다. -데커드 케인-
파괴의 군주 바알
- 파괴의 군주 바알(Baal) / (본명)토르바알로스(Tor'Baalos)
- 여명 파괴의 군주(Lord of Destruction) / 대악마(The Prime Evil)
- 종족 악마
- 성별 남성
- 소속 불타는 지옥
- 직위 증오의 군주 / 대악마
- 생존여부 불명
- 관계 메피스토(형), 디아블로(동생), 루시온(조카), 릴리트(조카), 라트마(종손)
- 성우 故밀턴 제임스(디아블로 2, 영문판 디아블로 3), 손종환(한국어 디아블로 3)
파괴의 군주 바알. 본명은 토르 바알로스(Tor'Baalos).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사의 게임, 디아블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악마. 지옥의 일곱 악마 중에서 가장 강한 세 악마 중 하나다. 이름의 유래는 악마 바알. 지옥을 지배하던 3대 대악마(Prime Evils) 중 차남이자 2인자이며 파괴를 관장한다. 소설 '죄악의 전쟁' 삼부작에 따르면 바알은 3대 악마들 중 가장 단순하다고 언급된다. 묘사를 보면, 바알과 그의 심복인 굴락은 멍청하다고 디아블로의 심복 아스트로가가 조롱하는 장면이 나오며, 영혼을 거두는 자에서 입수할 수 있는 3대 악마들의 일지에서도 형이나 동생과 달리 일단 몸부터 움직이는 성격이 묻어난다. 그러나 그도 대악마이자 불타는 지옥의 2인자답게 상당히 지적이고 교활하며, 파괴적이고 잔혹한 성향은 3대 악마 중에서도 제일 강하게, 그리고 형제작 워크래프트 시리즈로 치면 동족 악마인 나스레짐과 매우 가깝게 드러난다. 특히, 디아블로 2 확장팩 : 파괴의 군주는 바알의 물리적, 정신적 파괴 행위가 모두 제대로 표현된 작품으로, 정신병원에 숨어있던 마리우스의 앞에 티리엘의 모습을 가장하고 나타나 그를 속여 영혼석을 가져간 뒤 본색을 드러내 마리우스에게 극한의 절망을 안겨주며 그를 살해하고, 머물던 정신병원까지 불태워버린다. 그리고 아리앗 산 침공 때 세체론 성체 도개교 앞에서 바알에게 물러가라는 장로를 조롱하면서 겁을 주고는 마법으로 끔찍하게 단번에 죽인다. 디아블로 2 확장팩 : 파괴의 군주 오프닝 시네마틱에서 그 장면이 나온다. 발매 당시 플레이하던 어린 유저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선사했다. 손으로 에너지를 모아 장로에게 발사한 뒤 에너지가 장로의 몸에 주입되면서 폭파해 산산조각나며 사방으로 흩어진다. 이리저리 주위로 모여드는 에너지를 보며 겁에 질린 표정으로 마치 '뭐지?' 하며 떨다가 죽는 것도 예상 못한 채 순식간에 고깃덩어리가 되어 세체론의 성채 앞에서 여기저기 흩뿌려지는 장로를 보며 매우 즐겁다는 듯이 큭큭거리며 웃는 바알이 가장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바알이 살고 있는 파괴의 영토는 화산과 지진 활동이 활발하게 발생하는 곳에 위치하며, 그 중심부에는 지옥의 대장간이 있다. 지옥의 많은 곳 중 인간의 눈길이 닿은 몇 안 되는 곳이며, 이곳에서 벼려진 무기들은 바알의 본성을 명확하게 담고 있다. 또한 그 곳에는 모든 것을 부술 수 있는 '소멸의 모루'라는 것이 존재한다. 설명을 보면 알겠지만 디아블로 2에서 메피스토의 영혼석을 부수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닌 용암지대가 바로 바알의 영토이다. 형제들과 함께 천사들과 투닥거리며 지내다가 인간을 이용해 천상을 뒤집을 원대한 계획을 꾸몄으나 그를 이해하지 못한 휘하 악마들, 즉 아즈모단, 벨리알, 안다리엘, 두리엘의 쿠데타로 지상으로 추방당했다.
구분 노멀 나이트메어 헬 우버 레벨 60
70
99
110
체력(1인) 26,484
117,596
493,701
650,000~660,000
경험치(1인) 216,862
1,619,522
4,536,276
10,336,000
블럭율 40
45
55
55
물리 저항력 0
0
50
50
마법 저항력 0
0
0
75
불 속성 저항력 33
50
50
115
얼음 속성 저항력 33
50
50
185
전기 속성 저항력 33
50
50
75
독 속성 저항력 50
50
50
75
파괴의 군주 바알은 불타는 지옥에서 추방당한 뒤에도 지상을 돌면서 온갖 파괴를 일삼았으나 이들에 대항해 호라드림이 일어서고, 티리엘이 영혼석을 내려주며 이들을 지원해주면서 호라드림과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바알은 큰형님(메피스토)을 잃고 서방으로 도망쳤다가 아라녹 대사막에서 호라드림의 마법사들과 사투를 벌이다 봉인된다. 이때 영혼석이 박살나는 바람에 바알의 영혼을 모두 담을 수 없게 되자 호라드림의 마법사 탈 라샤가 자신을 희생해 영혼석을 몸에 박아넣고 깊은 무덤 속에 스스로를 봉인한다. 이 행위는 후일 위대한 희생으로 칭송받지만 대악마를 인간의 몸으로 봉인하려 한 행위 자체가 마법사의 만용이었다며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그러한 일각의 우려가 틀리진 않았는지 부활한 막내가 봉인 해제 하러 왔을 때 바알은 탈 라샤의 몸을 완전히 잠식하고 있었고, 환영을 사용해 마리우스를 부추겨 봉인을 풀고 나와 디아블로를 막으려던 티리엘을 쓰러뜨려서 자신이 봉인되어 있던 자리에 역으로 가두고 탈출한다. 이후 형제들과 함께 지옥으로 가는 문을 여는 데 성공하지만 그들을 추적해 온 네팔렘에게 형제들이 모두 쓰러지자 은둔한 채 때를 기다리다가, 자신의 영혼석을 들고 그대로 도주한 마리우스를 감옥에서 찾아내 티리엘로 위장해 이야기를 들어준 다음 영혼석을 빼앗고 그를 살해하고 머물던 정신병원도 불태우고는 사라진다. 여기까지가 디아블로 2의 오리지널 엔딩이다. 이후 바알은 힘을 길러 세계석을 노리곤 야만용사들이 수호하는 아리앗 산으로 진격해 공격하기 시작하고 수많은 야만용사들을 학살한다. 야만용사 부족의 왕이던 대장로 카나이를 비롯한 수많은 야만용사 전사들이 세체론 성체를 목숨을 걸고 수비하였지만 결국에는 바알의 군대에 의해 함락되었다. 야만용사들이 강하긴 하지만 이미 물량에서 압도되니 야만용사들이라 해도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치지도 않고 쫓아온 네팔렘에 의해 여기서도 패하여 죽게되어 그의 야망은 실패로 돌아간다. 하지만 이미 사전에 세계석을 타락시키는데 성공했던 덕에 후속작 떡밥을 만들어놓고 간다. 그가 마리우스에게서 빼앗은 자신의 영혼석은 아리앗 산으로 진군해오면서 학살한 영혼들을 흡수시키며 타락의 힘을 끌어모아 세계석을 타락시키는데 사용했다. 디아블로 2 확장팩 : 파괴의 군주의 엔딩 부분이다. 게임에서는 제 5막의 보스 몬스터로 등장하며, 디아블로보다 강하다는 느낌을 받기는 힘들다. 다른 보스 몬스터들처럼 아이템을 뜯기는 아이템 자판기로 전락한 신세지만 바알 자체의 난이도가 앞서 나오는 가디언들에 비해 어려워서 별로 환영받는 편은 아니다. 사실 바알이 어렵다기 보단 가디언들에게서 나오는 템의 질이 바알과 비슷하면서도 빨리 잡히고,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거기에 바알을 잡아버리면 그 기나긴 시네마틱과 기타 등등을 넘어가야 했기 때문이라 보는 게 좀 더 타당하다. 단, 헬 난이도 기준으로 레벨이 99나 되므로, 레벨 높은 놈이 좋은 템을 준다는 디아블로 2의 공식상 고레벨의 참 같은 좋은 템을 얻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잡아야 하는 몬스터이다. 바알을 잡기 위한 과정은 디아블로에 비하면 방법 자체는 간단하지만 어려운 편이다. 우선은 월드스톤 성채의 최하층인 쓰론 오브 디스트럭션까지 가서는 바알이 직접 앉아있는 바알의 옥좌가 있는 방 안의 지저분한 모든 악마들과 놀아줘야 한다. 그럼 바알의 웃음소리가 들리면서 바알이 5차례에 걸쳐 악마를 소환한다. 타운포탈을 쓰면 친절하게 기다려준다. 1~4번째의 경우에는 각각 액트 1~4까지의 대표적인 몬스터들이 등장하는데, 마지막 5번째로 소환되는 악마인 미니언 오브 디스트럭션과 리스터 더 토우멘터는 이곳에서만 등장하는 고유의 악마이다. 설정상 바알의 애완동물이지만 막내 디아블로나 소환한 주인보다 훨씬 강하다는 평을 받는다. 이들을 다 죽이고 나면 다시 바알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바알이 월드스톤 체임버로 들어가는데, 여기로 따라 들어가면 드디어 바알과 정식적으로 1:1의 전투가 시작된다. 싸우는 종종 바알이 디크리피파이 저주를 사용한다. 이 5차례로 소환되는 악마들이 주는 경험치는 상당하므로 경험치를 올리기 위해서 이들 악마들만 죽이고 바알은 내버려둔 채 다음 방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바알 런'이라는 방식도 존재한다. 바알런이 공식적으로 활성화된 것은 1.10 버전으로 대규모 패치되고 나서부터다, 기존 1.09 버전까지는 바알이 소환한 몬스터를 플레이어가 처리하면 시체를 폭파시켜 별도의 데미지를 더 주는 설정이 있었는데 그 데미지가 상당했다. 그리고 바알이 소환한 시체를 폭파시키면서 나오는 렉 현상도 한 몫을 했다. 사실 1.09버전 까지만 해도 바알은 그저 난이도 클리어를 위한 목적만을 가졌던 보스 몬스터였다. 무엇보다 이 시절에는 아직도 많은 사람의 추억으로 남아있는, 전설의 헬카우방이 있었다. 1.10 전에는 난이도를 넘어가는데 레벨 제한이 없어서 버스를 탄 후 카우방에서 순식간에 레벨업을 할 수 있었다. 바알은 헬 난이도 기준으로 체력이 493,701이지만 풀방일 경우 체력이 2,221,654로 늘어나게 된다. 바알의 기본 체력만 보더라도 10만이 채 안되는 메피스토나 11만 언저리인 디아블로보다 훨씬 체력이 높다. 하지만 그에 비해서 스킬들이 그다지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으므로, 결국 상대하기에 별로 무섭지는 않은데 피통이 많아서 죽이는데 오래 걸려 귀찮다가 되어버린다. 그렇다고 귀찮기만 하고 위험한 순간이 없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가장 위협적인 공격이라 하면 "분신 소환"인데 단지 똑같은 분신이 생긴다고 해서 위협적인 게 아니라 협공을 하기 때문이다. 분신이 하는 공격도 역시 마찬가지로 데미지를 입으며 특히 마나를 태워버리는 공격을 한 뒤에 둘이 협공을 한다면 정말 답이 없다. 캐릭터가 중간에 껴 있기라도 한다면, 게다가 마나가 태워지고 패힛이 적절하지 못할경우 한순간에 골로 가기 십상이다. 분신이 생기면 분신이 없을 때보다 피하는 시간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나므로 공격할 시간이 줄어들어 안그래도 잡는데 오래 걸리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인공지능의 한계 때문인지, 월드스톤 챔버내 튀어나와 있는 벽 쪽으로 완전히 유도해버리면 바알이 여러 스킬들을 시전해도 벽에 막혀 그저 벽 너머의 플레이어만 바라보는 상황이 연출된다. 물론 촉수 소환과 텔레포트는 제외된다. 때문에 어쌔신의 경우 튀어나온 벽 쪽으로 바알을 붙인 뒤, 라이트닝 센트리만 설치해도 별 피해없이 바알을 잡을 수가 있다. 처치하면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아이템를 토해내는데, 구토물의 색깔이 바알의 피부색과 동일하나 자세히 보면 그의 창백한 피부에 비해 노란 촉수의 색과 비슷하다. 다만 난이도에 따라 피부의 색이 다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각 액트의 보스들도 공유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보통 난이도에 따라 각각의 보스들은 원색이 있거나 더 어둡게 나오는데에 비해 바알은 약간 더러워지는 부분만 바뀔 뿐 채색이 창백한건 여전하다. 아무튼 바알은 아이템을 토해낸 후 그동안 그가 죽인 수많은 영혼들이 떠돌면서 완전히 사망한다. 횃불 퀘스트에서는 바알이 더 강력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다른 형제들과 마찬가지로 체력이 65~66만이 되고, 불 속성과 얼음 속성에 내성이 되며 물리 공격에 내성인 고스트와 뱀파이어를 소환한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컨빅션이 추가된 메피스토나 별로 아프지는 않지만 아마게돈이 추가된 디아블로와는 달리 바알에게 추가된 스킬은 칠링 아머. 결국 대악마 삼형제 중에서는 가장 쓸모가 없는 스킬들이다. 특이하게도 바알은 만나자마자 대사를 뱉는 다른 보스들과는 달리 시네마틱에서 대사가 많은데 마리우스 편, 어스트 장로를 겁주고, 그를 천천히 살해한 뒤 나온 것이 전부다. 그래도 분신을 소환할 때 대사를 하며, "내 형제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My brothers will not have died in vain!) 이 대사는 사실 소환된 분신이 하는 대사이다. 몬스터 생성 뒤 플레이어에게 어그로가 끌릴 때 나오는 대사로 설정된 모양인데 분신에게도 똑같이 적용된 듯 하다. 아무튼 바알의 대사를 통해 지옥의 삼형제의 우애를 엿볼 수 있다. 여기에 다른 두 형제들을 보내고는 플레이어를 막아서는 메피스토의 "내 형제들은 이미 네게서 벗어났다!"나, 메피스토를 죽여버린 플레이어를 맞는 디아블로의 "네놈은 설령 죽어도 내게서 도망칠 수 없다!"까지 조합해보면 왠지 플레이어가 악역처럼 느껴진다. 물론 현실은 악마 군주 삼형제의 적반하장일 뿐이다. 디아블로 2 당시에는 설정이 비교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죽인 다섯 명의 대악마들이 불타는 지옥에 돌아가서 잘 살고 있다는 설이 우세했지만 디아블로 3를 소개한 블리즈컨 2011에서 일단 부활은 가능하나 죽는 건 맞다고 언급하는 동시에 설정상 악마는 죽어도 죽는 게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흔히들 동네 좀 오래된 PC방 창문에 붙어있는 디아블로 2 포스터에서 로브를 입은 노인 악마가 디아블로인줄 알지만 바알이다. 확장팩에서 반영되었고, 확장팩 플레이 아이콘 얼굴마담이다. 재밌는 건 이 아이콘이 제 5막의 마지막 퀘스트 아이콘과 똑같다. 단 디아블로 2 오리지널에서의 포스터와 아이콘은 디아블로다. 포스터에 있는 이마에 구멍이 나있는 스켈레톤 악마가 바로 디아블로의 각성 전 상태이며 제 3막에서 잠시 볼 수 있는 어둠의 방랑자임과 동시에 전편에서 영웅으로 활약했던 워리어, 즉 스토리상 아이단과 동일 인물이다.
- 스킬
- 순간이동(Teleport) : 체력이 많아 잡기 쉽지 않은 보스 몬스터인데 그 난이도를 더욱 올려버려 바알을 잡는 플레이어들을 괴롭히는 첫번째 스킬이다. 흔히 알고있는 소서리스가 사용하는 순간이동과 같다. 이따금씩 사용하는데, 그나마 다행인건 디아블로의 다른 몬스터들과는 달리 텔레포트를 해도 체력이 회복되지는 않으니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회복까지 되었더라면 훨씬 더 끔찍했을 것이다.
- 바일 에피지(Vile Effigy, 불쾌한 형상) : 체력이 많아 잡기 쉽지 않은 보스 몬스터인데 그 난이도를 더욱 올려버려 바알을 잡는 플레이어들을 연속으로 괴롭히는 두번째 스킬이다. 바알과 체력은 같고 2배의 피해를 입는 분신을 소환하는 스킬이다. 완전히 똑같이 생겼으므로 체력이 깎이는 속도를 보고 구분해야 하는데, 이름이 짧아 체력은 짧은데 피통은 많으므로 은근히 구별하기가 힘들어서 짜증난다. 그러나 매우 쉽게 구분하는 법이 있는데, 영문판 기준으로 가짜와 진짜는 라이프 게이지 아래의 데몬(Demon)이라 쓰여진 위치가 한 글자 정도 차이가 난다. 처음 바알을 보았을 때 라이프 게이지의 이름과 데몬(Demon)의 철자 위치를 잘 기억해두고, 국내판의 경우 스킨을 쓰면 바알의 체력 게이지에 대놓고 가짜 바알이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니 참고하면 된다. 소환할 때 체력 비율이랑 같아서 바알이 한둘이냐 싶겠지만 체력 비율만 같을뿐, 복제는 원본에 비하면 낮다.
- 디크리피파이(Decrepify) : 네크로맨서와 오블리비언 나이트가 사용하는 스킬과 동일하다. 하지만 이 스킬은 플레이어가 5차례의 미니언과 싸울 때 지원용으로 쓰기만 할 뿐, 막상 본인이 1:1로 플레이어와 싸울 때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 디펜스 커스(Defence Curse) : 서큐버스들이 사용하는 저주로, 저주에 걸린 대상의 방어력의 60%/75%/95%(노멀/나이트메어/헬)를 감소시킨다. 최대 마나량보다 최대 체력량이 많을 때 이 저주를 사용하며, 플레이어는 바알과 조우하자마자 이 저주가 걸린 상태로 싸우게 된다.
- 블러드 마나(Blood Mana, 피의 마나) : 서큐버스들이 사용하는 저주 그 두번째로, 저주에 걸린 대상이 마법을 사용할 때마다 소모되는 마력에 비례해서 체력을 깎는다. 그야말로 아이언 메이든 저주의 마법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최대 체력량보다 최대 마나량이 많을 때 이 저주를 사용한다. 물론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마나보다 체력이 더 많으므로, 사실상 당할 일이 없는 저주이기는 하다.
- 인시너레이션 노바(Incineration Nova , 소각의 회오리) : 파이어 노바와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범위가 좁은 노바 기술이다. 제 5막에서 자주 보이는, 텔레포트로 치고 빠지는 몬스터들이 날리는 화염 마법을 무더기로 사용하는 이미지다. 그런데 별로 아프지는 않은 편이니 안심해도 된다.
- 호어프로스트(Hoarfrost, 서리) : 전방을 향해 V자의 콜드 웨이브를 날리며, 여기에 맞은 적은 빙결되며 넉백된다. 다만 바알과 완전히 근접한 상태라면 최초 1회만 대미지가 들어가고 넉백을 당하지 않아 추가 대미지를 맞지 않는다. 이건 근접 얘기고 원거리 입장에선 메피스토의 스컬 미사일, 디아블로의 레드 라이트닝 호스 및 파이어 스톰과 더불어 조심해야 할 바알 최고의 극딜기이다. 제대로 맞으면 한방에 3틱이 깎이는데 넉백되면서 맞는 거라 패힛이 극강한 게 아니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죽을 수 있다. 특히 맵리딩을 잠깐 놓쳐 분신 바알과 본체 바알 사이에서 샌드위치로 맞고 한방에 훅 가는 경우가 많은 편이니 조심해야한다.
- 마나 리프트(Mana Rift, 마나 균열) : 근접한 상태에서 쓰는 인페르노이다. 여기에 맞으면 마나가 0이 되어버린다. 따지고보면 사실 강제로 0으로 낮춰버리는 게 아니라 마나에 대미지를 주는 형식이라서 마나통이 충분히 많다면 맞고 나서도 마나가 어느정도 남는다. 다만 위에 블러드 마나 저주를 볼 일이 없는 것과 비슷한 이유로 이걸 맞고 마나가 남는 일은 보기 힘들다. 아프지는 않지만 짜증나는 스킬 중에 하나이다.
- 디스트럭티브 스트라이크(Destructive Strike, 파괴적인 타격) : 바알의 평타에 불 속성이나 얼음 속성 데미지를 추가하는 스킬이다.
- 페스터링 어펜디지(Festering Appendages, 부패한 부속물) : 플레이어의 주변 바닥에 고정된 촉수를 소환하는 스킬이다. 조금 아프고 플레이어의 진로를 방해하므로 은근히 짜증난다. 바알이 촉수괴물인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바알은 디아블로 3 확장팩 : 영혼을 거두는 자의 초상화에서 모습이 확인되었다. 메피스토처럼 직접적인 등장도 없고 그가 침공하였던 세체론의 폐허 입구에 디아블로 2 확장팩 : 파괴의 군주에서 바알이 죽인 야만용사 장로의 핏자국이 있는 것 처럼 그 흔적이나 일지로만 나온다. 대사에 의하면 세계석과 함께 릴리트가 사라졌으며 릴리트의 사지를 찢고 세계석을 되찾아야한다는 언급이 나왔는데 이때는 성역이 막 창조되었을 때의 이야기이다. 또한 이 일지를 통해 바알이 다른 형제와 달리 유독 세계석에 집착했는지도 알아볼 수 있다. 형인 메피스토가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자 너의 탁상공론은 지겹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보아 꽤나 저돌적인 성격인 듯 하다. 그런데 이러한 바알의 저돌적인 성격이 당연하게 느껴지는게 바알은 파괴의 군주이다. 다른 대악마들 처럼 증오나 공포와 같은 추상적인 감정의 화신이 아니라 바알은 구체적인 행동의 화신이기 때문일 것이다. 바알이 릴리트가 아무리 혈육을 배신했다지만 배신 사실을 알자마자 자기 조카딸을 찢어죽이자고 조카딸의 아버지이자 형인 메피스토에게 아무렇지 않게 말한 걸 보면 평소에 릴리트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디아블로 3 영문판 목소리는 파괴의 군주 오프닝 영상에서의 바알과는 아예 다른 목소리를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 좀 더 젠틀하고 차분한 목소리였던 파괴의 군주 시절과는 달리 디아블로 3에선 가래가 낀 듯한 매력적인 허스키한 목소리로 더빙되어 있다. 디아블로 4에서 바알의 등장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러나 조카딸 릴리트가 성역에 돌아온 마당에, 이나리우스와 함께 세계석을 훔친 대가로 그녀의 사지를 찢어버려야 한다고 길길이 날뛰었던 그가 등장할 경우 골육상쟁 등을 포함한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전개될 수 있다. 본편에서 등장 여부와 별개로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에서 두리엘과 안다리엘이 등장하는 것으로 검은 영혼석에 합쳐졌던 7대 악마의 영혼이 다시 흩어졌으니 바알 역시 자유의 몸이 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3월에 디아블로 공식 트위터에서 공개한 컨셉아트에서는 제단 뒤에 자신의 형제들과 나란히 서있는 형상이 보인다. 사실상 대악마 모두가 부활하여 차기작에 나타날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디아블로가 이전작들과는 달리 진 최종보스로 나온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탈 라샤를 대체할 새로운 숙주와, 파괴의 군대의 재편성과 재무장, 릴리트와의 골육상쟁+동족상잔 여부는 둘째치더라도 설령 돌아온들 2 때와는 달리 중간보스로 강등되어 나올 수 있다.[36]
바알은 대악마 중 가장 무모하고 난폭한 자였다. 그는 어둠의 유배 뒤에 호라드림 탈 라샤의 몸에 봉인된 채 무덤에 묻혔다. 몇 세기가 지난 뒤 디아블로에 의해 풀려난 바알은 세계석을 타락시켰고, 그 결과 아리앗 산 근처에 있던 야만용사 부족의 마을은 완전히 파괴되었다. 그 직후 바알은 영웅들의 손에 죽었다. - 데커드 케인 -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
-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Baal) / (본명)알 디아볼로스(Al'Diabolos)
- 여명 파괴의 군주(Lord of Destruction) / 대악마(The Prime Evil)
- 종족 악마
- 성별 숙주에 따라 다르며 알브레히트 왕자와 아이단을 숙주로 삼았을 때는 남성체, 레아를 숙주로 삼았을 때는 여성체이다.
- 소속 불타는 지옥
- 직위 공포의 군주 / 대악마
- 생존여부 불명
- 관계 메피스토(큰형), 바알(작은형), 루시온(조카), 릴리트(조카), 라트마(외종손)
- 성우 빌 로퍼(영문판 디아블로, 디아블로 2), JB 블랑크(영문판 디아블로 3), 최낙윤, 여민정(한국어 디아블로 3)
디아블로 작품의 제목이 된 주요 악역이자 디아블로 시리즈의 얼굴마담이며, 불타는 지옥의 일곱 악마 군주 중에서 가장 강한 세 대악마 중 하나다. 이름의 유래는 스페인어로 단순히 악마라는 뜻의 디아블로이다. 디아블로는 지옥을 지배하는 일곱 악마 군주 중 한 명으로, 그 중에서도 형들인 메피스토, 바알과 함께 힘이 강력한 3대 상위 악마에 속하는 대악마이다. 3대 악마 중에선 막내이기는 하나 전투력은 가장 막강하다고 한다. 이는 단순히 전투력만으로 악마 군주 사이의 서열이 정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디아블로의 다른 두 형제 중 누가 더 강한 힘을 지녔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이고 공식적으로 밝혀진 적이 없지만, 사악한 계책들과 함께 지능적인 면모들을 누구보다 자주 보이며, 앙기리스 의회와 협정을 진행하거나 지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메피스토가 세 형제 중 맏형이자 지도자라 할만한 자리에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물론 악마 군주들이 다른 악마들에 비해, 특히 대악마 삼형제는 나머지 악마 군주들에 비해 훨씬 강한 힘과 그에 따른 전투력을 가지고 있긴 하다. 한 편 어디까지나 1인자이자 지도자라는 자리를 정해놓고 보자면 그 자리에 메피스토가 있다는 것이며, 세 대악마 형제의 관계는 정말 상하관계가 뚜렷한 서열이라기보단 조금 더 수평적인 관계이다. 또한 디아블로는 성역에서 본래의 힘과 가까운 힘을 사용할 수 있다. 이건 정말 이례적인 특징인데 대악마들은 성역의 세계석의 보호 때문에 악마나 천사들이 직접적으로 성역에 들어오면 그 힘이 제한받아 원래의 힘을 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3대악마들은 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성역의 원주민인 네팔렘을 숙주로 삼아 강림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숙주가 누구냐에 따라 강림할 때 그 시너지를 발휘해서 더 큰힘을 낼 수가 있다. 즉 디아블로는 일곱 악마 군주 중 가장 강력한 존재로, 불타는 지옥의 최강자라고 할 수 있다. 전투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외형이 주는 인상과는 달리 매우 교활하고 지능적인 면모도 있으며 악마답게 인간을 타락시키고 자신의 계획에 이용하는 짓도 잘 한다. 불타는 지옥은 물론 성역에도 자신을 추종하는 수하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작중에서는 이스카투, 이주알, 라자루스, 아드리아 등이 등장한다. 디아블로 3의 프리퀄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불타는 지옥의 군세를 이끌고 빛나는 천상과 오랫동안 전쟁을 벌여왔으며, 정의의 화신 티리엘마저 공포에 떨 정도의 존재감과 무시무시한 힘을 지니고 있다. 디아블로가 관장하는 공포라는 개념의 상극인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와는 숙적 관계로, 그와 수없이 대결을 치렀으며 본편이 시작되기 전에 임페리우스에게 패배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악마 군주로서 관장하는 것은 "공포"로, 이 때문에 디아블로는 그를 목격하는 이가 가장 두려워하는 모습을 취할 수 있다. 일례로 죄악의 전쟁에서 이나리우스 앞에 나타났을때 그는 티리엘의 형상을 취했는데, 이나리우스가 자신은 티리엘이 두렵지 않다고 소리치자 그럼 내가 왜 티리엘의 모습으로 보이는거냐며 이나리우스를 조롱한다. 또한 그 스스로는 자신을 '공포라는 예술'을 창조하는, 일종의 예술가로 여기고 있으며, 상대 하나하나를 화폭으로 보고 그들이 대항할 수 없을 정도의 완벽한 공포를 빚어 내기 위한 철저한 연출에 공을 들인다고 한다. 데커드 케인의 증언에 의하면 그가 디아블로에게 사로잡혀 마주했을 때 마치 작품을 대하는 화가처럼 만족했었다고 한다. 그는 제물이 육체의 고문을 받으며 느끼는 고통보다는 희생자의 뇌리에 파고드는 두려움이 더욱 값지다고 생각한다. 디아블로는 공포의 군주라는 이명답게, 그가 지배하는 공포의 영토는 너무나 무자비하기 때문에 악마들조차 공포의 영토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견딜 수가 없다고 하며, 암흑과 그림자, 두려움과 경악의 장면으로 가득 찬 곳으로 불타는 지옥에서도 가장 조용한 곳이다. 때문에 이 영역을 거주지로 삼는 악마의 숫자도 다른 영역들에 비해 훨씬 적은데, 제 4막에 등장하는 철갑 파괴자들만이 메뚜기떼 수준으로 많이 산다고 한다. 그 외에도 디아블로 3에서 적으로 등장하는 "공포의 악마"들(디아블로의 축소판처럼 생긴 악마들)도 이 영역에서 나온 악마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불타는 지옥의 군주답게 최강자 중의 최강자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흠결 하나 없는 완벽한 존재는 아니다. 정작 자신은 공포에 면역인 건 아니라서 디아블로 죄악의 전쟁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는 장면이 나온다. 성역에 강림하여 울디시안 울디오메드를 회유하려다가 실패하고 그와 사투를 벌이는데 울디시안이 주변의 물을 얼려 얼음을 만들자 그곳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공포에 질려 괴성을 지르며 나가떨어졌다. 이때 받은 충격이 꽤 컸는지 이후 등장하지 못했고, 그 때문에 앙기리스 의회와의 협정도 메피스토가 혼자 진행해야 했다. 뭐 메피스토가 지옥의 군주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만큼 디아블로가 멀쩡했어도 협정을 진행하는 건 메피스토였겠지만. 더불어 그의 근원이 공포이니만큼 애초부터 감정 자체가 아예 없는 언데드나 두려움을 모르는 용맹한 전사들에게는 한없이 약하다. 디아블로의 기원은 다른 불타는 지옥의 악마 군주들과 마찬가지로 태초의 절대악 타타메트의 일곱 머리 중 하나에서 태어났다. 디아블로는 탄생 직후 자신의 형제들과 불타는 지옥을 지배하고 드높은 천상의 천사들과 전쟁을 벌이며 지내다가 천상을 뒤집어 버릴 비책으로 성역 세계의 인간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들을 타락시켜 천상을 공격할 전력으로 만들 궁리만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인간들을 타락시키기 위하여 잠시 성역 쪽으로 한 눈을 판 사이에 고위 악마 군주들인 벨리알과 아즈모단, 안다리엘과 두리엘이 연합하여 쿠데타를 일으키고, 대악마 셋을 지상으로 쫒아내 버리고 말았다. 성역으로 쫒겨난 세 대악마는 육체를 잃었으나 그 강력한 힘은 여전히 남아있어서 고대 왕국들을 서서히 초토화 시키며 돌아다니게 된다. 덧붙여 디아블로 2를 진행하다가 제 4막 첫 임무에서 정의의 대천사 티리엘의 부관 이주알을 해방시키면, 세 대악마의 추방이 사실 그들 스스로 계획한 계획된 일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러한 대악마들에게 대항하여 성역의 인간들은 호라드림을 결성하고, 대천사 티리엘은 이들에게 대악마를 봉인할 비책으로 영혼석을 내려준다. 디아블로의 형제들은 대륙을 가로지르며 호라드림과 혈투를 벌였고, 디아블로는 가장 마지막에 탈산데 강 부근 트리스트럼에서 봉인되게 된다. 호라드림은 그 위에 수도원을 짓고 디아블로의 봉인을 영원히 지키기로 하였으나, 오랜 시간이 흐르며 사람들은 수도원 지하에 무엇이 있는지 잊어버리게 되었다. 디아블로는 봉인된 사이에도 열심히 힘을 길러 트리스트럼에 점차 자신의 힘을 퍼뜨리기 시작했다. 디아블로의 영향에 홀린 칸두라스의 대주교 라자루스는 레오릭 왕을 꼬드겨 트리스트럼에 칸두라스의 왕궁과 저택을 짓게 한다는 초기 설정이 있었지만 디아블로 3에 오면서 설정이 변경되어 대주교 라자루스과 레오릭 왕은 자카룸 교단의 일원이었으며 메피스토의 영향을 받은 라자루스가 디아블로를 봉인에서 풀어주기 위해 레오릭을 트리스트럼으로 인도하였다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원래 디아블로의 목표는 당대 가장 강한 인간이었던 레오릭 왕의 강인한 육신을 빼앗아 강한 숙주를 바탕으로 부활하려는 속셈이었지만 레오릭이 강한 정신력으로 저항하자 결국 라자루스는 라크다난을 비롯한 레오릭 왕의 충신들을 사지로 내몬 다음 레오릭 왕의 둘째 아들 알브레히트 왕자를 납치해 디아블로의 숙주로 삼아 부활시켰다. 하지만 부활한 디아블로는 트리스트럼 지하에 있는 던전에 머물러 있는 것 말고는 딱히 별 다른 일을 하지는 않았다. 그동안 지상에서는 디아블로의 영향으로 미쳐버린 레오릭 왕이 광기에 사로잡혀 칸두라스에는 피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말이다. 이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는 디아블로가 알브레히트 왕자를 숙주로 삼아 부활했지만 원하는 만큼 힘의 그릇에는 미치지 못하자 자기를 쓰러뜨리는 강자를 숙주로 삼으려고 지하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가설이 돌았다. 디아블로는 결국 알브레히트 왕자를 찾으러 온 아이단 왕자에게 당해 쓰러지지만 아이단은 이미 그동안 겪은 일 등으로 심신이 쇠약해진 상태였고, 디아블로의 영향력에 서서히 잠심되어 가고 있었으며 자만심과 영혼석의 유혹에 이끌려 디아블로의 영혼석을 자신의 이마에 박아 넣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디아블로는 디아블로 1에서 빛의 대주교 라자루스를 잡고 던전의 맨 마지막 층인 지옥 단계로 넘어가면 최하층에서 만날 수 있다. 다수의 고레벨 몬스터들과 함께 등장하며, 시야 밖에 있어도 계속해서 아포칼립스를 시전하는 등 강력한 몬스터이며 이 때는 세계관의 설정이 확실히 잡혀있지 않은 상태라 디아블로는 단순히 어둠의 군주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디아블로3에서 매년 1월달에 진행 하는 트리스트럼의 어둠에서도 최종보스는 디아블로가 아니라 어둠의 군주라는 이름으로 되어있는 걸 보면 이 당시에는 악마의 이름을 전혀 모르는 시기였던 것 같다. 디아블로라는 이름이 확립된 건 디아블로 2에서 부터이다. 강력한 몬스터로 소개되었지만 실상을 파고 들어가면 그렇게 강력한 몬스터는 아니다. 오히려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난이도와 클래스를 막론하고 시야 바깥에서 활 시위만 당겨도 사망하는 약체이며 꼭 활이 아니더라도 마법 등 원거리 공격이면 뭐든 가능하다. 디아블로 1에서 디아블로와 목숨을 건 혈투를 원한다면 소서러 클래스를 이용해서 마나 실드를 사용한 뒤 파이어볼을 계속 난사해주면 금방 죽는다고 한다. 심지어 디아블로 1의 디아블로는 골렘과 1:1로 싸워도 지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단순히 차이라면 디아블로가 죽는 속도 정도라고 볼 수 있다. 디아블로를 만나러 가는 과정이 조금 피곤할 뿐이지 클리어 자체는 발로 해도 되는 수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하지만 기동력은 상당히 빨라서 컨트롤을 한다는 것 자체는 생각할 수 없다고 한다. 디아블로를 만났으면 그 후에는 종료 아니면 클리어 뿐이라는 말이 있다. 디아블로 2에서의 디아블로는 전작 디아블로 1의 엔딩에서 확인이 가능하듯이, 아이단 왕자(워리어 클래스)는 안그래도 디아블로를 쓰러뜨리기 위해 성당 곳곳을 돌아다니며 겪은 사건들이 아이단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테고 심신이 약해진 아이단은 결국 본인의 자만심과 디아블로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이마에 디아블로의 영혼석을 박아넣는 선택을 한다. 자신이 우여곡절 끝에 쓰러뜨렸던 디아블로를 결국 자신의 손으로 다시 부활시키는 아이러니한 과오를 범하게 된 셈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단은 점점 머리에 박힌 디아블로 영혼석의 영향에 의해 타락해 갔으며, 종래에는 인간의 형상만 겨우 유지한 채, 정신은 완전히 디아블로에게 지배당하다시피 하는 상태가 되었다. 이 상태의 아이단은 어둠의 방랑자라고 불리게 된다. 어둠의 방랑자가 된 아이단은 동쪽에 봉인된 디아블로의 형제들을 부활시키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데, 그가 지나간 자리에는 하급 악마들이 나타나 주변 마을을 습격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이단이 떠난 트리스트럼 또한 악마들의 갑작스러운 침공으로 폐허가 되었고 이때 수도원의 어느 술집에 있다가 디아블로가 불러일으킨 난장판에서 살아남은 마리우스는 알 수 없는 이유로 그에게 이끌려 그를 따라나서게 된다. 제 2막의 동영상을 보면 디아블로는 의외로 아주 온화한 목소리로 마리우스를 보살피기까지 한다. 디아블로는 마리우스가 중요한 순간에 분명 쓸모가 있으리라고 예견한 것인지, 잠깐동안 아이단의 이성이 돌아온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디아블로는 자신의 작은 형 파괴의 군주 바알을 풀어주기 위해 탈 라샤의 무덤으로 향한다. 바알을 풀어 주려던 찰나, 대천사 티리엘이 나타나 그를 방해한다. 티리엘이 디아블로를 몰아 붙이는 순간, 바알은 마리우스에게 환영을 통해 말을 걸어 봉인을 풀어달라고 애원한다. 마리우스는 탈 라샤의 가슴에 박힌 영혼석을 뽑고 바알의 봉인을 풀어주고 만다. 디아블로는 바알과 함께 티리엘을 탈 라샤의 무덤에 결박한 다음 자카룸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메피스토의 봉인을 풀어준다. 메피스토는 지옥문을 열어 디아블로를 지옥으로 돌려보내 군대를 모으게 한다. 이 때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아이단 왕자의 인간성이 디아블로에게 완전히 잠식되어버리고 육신을 아예 빼앗기게 되어, 공포의 군주 디아블로가 비로소 불타는 지옥에서의 본모습과 가까운 형상으로 완전히 부활하게 된다. 디아블로 2 제 1막에서 데커드 케인이 예언했듯이, 디아블로 1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의 몸을 빌어 부활한 탓에 본래의 힘을 그다지 발휘하지 못했던 것과는 달리, 강력한 정신력과 힘을 가진 영웅의 몸을 숙주로 삼았기에 설정상으로 전작보다 훨씬 강력해졌으며, 불타는 지옥에서의 본래의 힘과 가까운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디아블로 1에서도 원래 계획했던 대로 레오릭 왕의 강한 육신을 차지했으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케 하는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인게임에서도 전작과는 달리 더 강력하고 다양한 마법 공격을 사용하는 등 설정에 걸맞게 강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디아블로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온 모험가들은 불타는 지옥까지 그를 추적해 왔으며 혼돈의 성전에서 그들과 싸우다 패배해서 죽는다. 이후 메피스토와 디아블로의 영혼석은 지옥의 대장간 헬 포지에서 파괴된다. 많은 팬들이 이때 디아블로가 완전히 소멸했다고 생각했으나 실은 죽은 것이 아니라 심연으로 추방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약간의 혼선이 존재하는데 제 4막이 시작될 때, "영혼석을 파괴하면 디아블로의 영혼을 영원히 파괴할 수 있다."고 말하던 티리엘이 정작 부수고 돌아온 후에는 "검은 심연으로 추방되었다."며 말을 바꾼다. 죽지 않았다는 복선은 애초부터 있었던 셈이다. 디아블로는 디아블로 1과 달리 디자인 면에서 꼬리가 생겼고, 꼿꼿이 서 있던 것과 달리 등이 구부정하며 네 발로 뛰어 다니기도 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짐승같은 느낌이 더 강해졌다. 발매당시 네발로 껑충껑충 뛰어다니는 모습 때문인지 전작의 위엄이 격하되었다며 디아블로 2의 새로운 디아블로 이미지를 썩 좋아하는 평가는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서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디아블로 하면 떠올리는 모습도 지금의 모습이 되었으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디아블로 3의 프리퀄 애니메이선 : 분노에서 나오는 불타는 지옥에서의 본래 형상도 이와 가까운 모습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이후 작품들에서는 아예 이 파충류 인간과 같은 이미지가 정착된 듯 하다. 디아블로 1에서의 모습은 숙주 육신이 약해서 불완전하게 부활한 모습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 난이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데 노멀은 붉은색, 나이트 메어에선 녹색, 헬에서는 검은색이다. 네발로 껑충껑충 뛰어다니는지라 나이트 메어에서는 개구리 같은 모습이다. 히어로즈 오브 스톰의 디아블로는 첫 공개된 트레일러 시네마틱에서는 디아블로 3 때의 모습으로 나왔지만 이 모습은 나중에 스킨으로 나왔고, 기본 모델링은 디아블로 2의 모습에 가깝다. 다만 실제로 디아블로 2에서 나왔던 모습은 히오스에서 나오는 모습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떡대가 강조된 히오스의 디아블로보다 좀 더 슬렌더하고 얼굴도 짐승에 가까운 모습이다.
구분 노멀 나이트메어 헬 우버 판데모니엄 레벨 40
62
94
110
110
체력(1인) 13,818
90,749
113,812
642,700
650,000~660,000
경험치(1인) 44,902
465,362
2,195,808
5,539,200
5,539,200
블럭율 33
40
50
50
50
물리 저항력 0
0
45
50
50
마법 저항력 0
0
0
50
75
불 속성 저항력 33
50
50
95
110
얼음 속성 저항력 33
50
50
95
115
전기 속성 저항력 33
50
50
95
75
독 속성 저항력 50
50
50
95
75
디아블로 2에서는 디아블로를 잡으려면 조금 귀찮을 수도 있는 작업이 필요하다. 일단 마지막 무대가 되는 맵인 카오스 생츄어리의 여기저기를 돌며 다섯 개의 봉인을 풀어야 하며 그만큼 맵에 나와있는 잡몹들과 봉인을 해제하면서 등장한 챔피언들을 쓰러뜨려야 한다. 그러면 맵 중앙의 오망성에서 디아블로가 튀어나온다. 다른 몬스터들과 함께 나오던 디아블로 1과는 달리 당당하게 1:1로 플레이어와 대결한다. 이러한 방식은 부하들을 동원해서 대결을 펼치는 안다리엘을 제외한 나머지 보스 몬스터들이 여기 해당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참고로 바알은 세계석이 안치된 방(월드스톤 체임버)에서 대결할때의 한정이며, 쓰론 오브 디스트럭션에서는 부하들을 소환하면서 기다리기 때문에 부하들을 먼저 처치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사족보행이며, 허접하고 힘도 뒤쳐지기만 했던 디아블로 1의 디아블로와는 달리 훨씬 강력해졌다. 각 난이도에서 처음으로 처치했을 때 트리스트럼 테마의 후렴구가 배경음으로 나온다. 횃불 퀘스트에서는 메피스토, 바알와 마찬가지로 체력이 65~66만이 되고, 불 속성과 얼음 속성에 내성이 되며 물리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공격에 면역이 되는 핏 로드를 소환한다. 그리고 드루이드의 아마게돈도 사용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컨빅션을 쓰는 메피스토 보다는 별로 강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일단 공포의 군주이고, 전투 배경이 지옥이다 보니 주로 불 계열의 기술을 쓰는 경우가 많다.
- 스킬
- 파이어 노바(Fire Nova) : 다른 노바 기술(라이트닝 데미지를 주는 노바, 콜드 데미지를 주는 프로스트 노바)은 사용할 수 있는 소서리스가 사용하지 못하는 기술이다. 데미지도 데미지지만 그 범위가 화면 하나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우습게 보는 수준이다. 멀리 피하여 맞으면 조금 아프다. 피하는 방법은 디아블로 시선 가까이에 붙어서 저항하면 데미지를 입지 않는다. 사족으로 헬 난이도에서 고레벨 버스를 타는 저레벨들이 디아블로 잡을 때 간간히 죽어나가는 이유 1순위이기도 하다.
- 레드 라이트닝 호스(Red Lightning Hose) : 언뜻 보기에는 소서리스의 인페르노 스킬이 떠오르는 마법으로 흔히 라이트닝 인페르노로도 불린다. 다른 점이라면 이쪽은 라이트닝 + 물리 데미지를 준다는 것이며 위력은 파이어 스톰과 파이어 노바 못지 않을 정도로 세며 살짝 스치는 정도라면 괜찮지만, 계속 맞고 있으면 경우에 따라서는 위의 파이어 노바는 우스울 정도의 피해를 받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피하는 편이 좋다. 비결은 디아블로를 중심으로 빙빙 도는 것이다. 다만 컨트롤이 안 받쳐 준다면 피해를 약간 입는 걸 감수해서라도 도망치는 편이 낫다. 소서리스의 텔레포트가 있다면 훨씬 편하게 회피가 가능하다. 아니면 아예 디아블로에게 딱 붙으면 데미지를 받지 않는다. 바바리안, 팔라딘, 소서리스에게 유용한 방법이기도 하다. 파이어 스톰만 피하면 쉽게 잡는다(불 속성에 대한 저항력이 높다면 그냥 싸우면 된다.). 다만 이 초근거리에서 싸우는 꼼수는 노말 디아블로에게는 먹히지 않으며 나이트메어 난이도 부터 가능하다.
- 콜드 터치(Cold Touch) : 냉기를 머금은 손으로 때린다.
- 파이어월(Fire Wall) : 디아블로 2 공식 사이트인 아리앗 서밋에는 언급되는 기술이지만, 막상 게임상에서는 쓰는 게 보이지 않는 스킬이다. 하지만, 디아블로와 벽을 사이에 두어 다른 스킬들이 전부 벽에 막히게 되면, 인공지능 때문인지 이 스킬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데미지는 낮다.
- 파이어 스톰(Fire Storm) : 드루이드의 그것과 같은 기술이다. 하지만 확장팩 이전에 먼저 나온 스킬이어서 그런지 드루이드의 파이어 스톰과는 모습이나 성향이 아주 약간 다르다. 파이어 스톰은 전방을 향해 상당히 넓은 범위에 불 속성 데미지를 주는 스킬이며, 피하지 않고 다 맞으면 무시무시한 데미지가 들어온다. 불줄기가 퍼지면서 랜덤한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재수없게 불줄기들이 한군데 뭉치는 부분에 서있게 된다면 살아남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신 확산 속도가 느리므로 보이면 바로 피할 수 있다.
- 본 케이지(Bone Cage) : 악의 세력이라고도 하며 네크로맨서가 사용하는 본 프리즌과 비슷하지만 단지, 이 쪽은 뼈로 만든 새장같은 느낌이 드는 기술이며, 훨씬 좁아서 이동이 완전히 봉쇄된다. 더 흉악한 점은 디아블로는 플레이어가 포탈을 쓴 자리에다 이걸 시전하므로, 포탈타고 돌아오면 저절로 갇혀버리는 일도 있다. 더 웃긴 것은 포탈을 안쓰고도 랜덤으로 시전하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 갇힌 채로 레드 라이트닝 호스를 맞으면 바로 죽을 수도 있다.
- 차지(Charge) : 팔라딘의 그것과 같은 돌격기술이다. 이 기술을 사용할 때는 디아블로가 네 발로 달린다.
- 타운트(Taunt) : 바바리안의 도발 기술이다. 하지만 원래 타운트가 플레이어에게는 별 효과가 없는 기술로, 사실상 무의미하다. 하지만 종종 함성을 지르는 모습이 나오기는 하므로 사용하기는 한다.
디아블로 3 출시전 디아블로는 디아블로 3 프리퀄 격 애니메이션인 디아블로 3 : 분노에서 지옥에서의 본래 모습으로 먼저 등장한다. 작중 시점은 성역이 창조되기 전 영원한 전쟁 초기인 듯 보인다. 임페리우스를 자신이 지배하는 영역의 심장부로 유인해 1대1 대결을 벌이도록 유도하고, 힘으로 임페리우스를 압도하는 등 강력한 전투력을 과시하지만 때마침 합세한 다른 대천사들의 연계 공격에 제압당해 결국 임페리우스의 창에 사망한다. 그러나 이때 임페리우스에게 "넌 분노를 통해 힘을 얻지, 네 형제들은 그 사실을 모르지? 네 자신의 본질이 알려지는 게 두렵긴 하겠지." 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붙잡힌 후에도 임페리우스를 도발하며, 그의 불같은 성질을 의도적으로 자극해 자신을 죽이게 함으로써 그를 생포해 가둬놓으려던 티리엘의 계획을 수포로 돌리고 앙기리스 의회의 구성원들 사이에 반목을 일으키는 교활함을 보인다. 그리고 죽으면서 대천사들에게 "너희들의 단결도 깨졌구나, 함정에 제대로 걸려들었으니…" 라고 비웃는 듯한 의미심장한 대사를 남긴다. 이때 디아블로가 임페리우스를 도발하여 일부러 죽음을 선택한 이유는 악마 군주들은 육신을 죽여봤자 어차피 얼마 후에 다시 부활할게 뻔하므로, 그 자리에서 디아블로를 죽이는 건 그다지 의미가 없는 행동이었다. 오히려 티리엘이 제안한 대로 디아블로를 사로잡아 가둬놓았으면 최강의 악마 군주가 전장에서 부재하게 만듦으로써 천상의 세력이 유리한 쪽으로 전쟁의 판도를 크게 바꿨을지도 모르는 일이기도 하다. 물론 디아블로도 이걸 알기에 임페리우스를 도발한 셈인 것이다. 사실상 결국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임페리우스는 디아블로의 손 안에서 놀아나며 이용당한 셈이다. 디아블로는 디아블로 3에서 제 4막의 보스이자, 디아블로 3 확장팩을 포함하면 중간보스로 등장한다. 디아블로 2 때에는 설정이 명확히 알려지지 않아서, 대악마 삼형제를 죽이고 영혼석을 파괴하면 단지 셋의 영혼이 성역에서 쫓겨날 뿐, 다시 불타는 지옥에서 살아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지만 디아블로 3 출시를 앞두고 죽은 것으로 바로 잡았다. 그러나 2011년 블리즈컨의 설정 관련 질문 코너에서 악마는 죽여도 죽는게 아니라는 사실이 언급되었고, 디아블로가 떡하니 재등장하는 것을 보면 죽여도 부활 자체는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디아블로는 게임을 진행하며 플레이어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레아를 숙주로 부활한다. 레아를 숙주로 삼은 부활로 인해서 해외 디아블로 위키에서는 쉬아블로(Sheablo)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이 명칭 자체는 베타 시절 텍스쳐 분석 중에 붙었다는 듯 하다. 또 굳이 어렵게 영어 별명을 찾을 필요가 없이 국내에서도 디아블로 3의 디아블로를 "레아블로"라고 많이 부른다. 레아의 친아버지는 디아블로 2의 어두운 방랑자, 즉 디아블로에게 빙의당한 아이단 왕자였다. 하지만 그가 디아블로에게 거의 완전히 잠식당한 시점에서 아드리아와 관계를 맺음으로써 태어났기 때문에, 어찌보면 디아블로가 사실상 레아의 진정한 아버지라고 볼 수 있다. 3막의 종반부에 생기는 이벤트에서 아드리아가 레아에게 검은 영혼석을 주입시키면서 하는 대사를 들어보면 디아블로가 네 진짜 아버지라고 직접 말하기까지 한다. 아드리아도 인간으로서의 아이단 왕자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녀가 주인으로 섬기는 디아블로의 명에 따라 그의 아이를 가진 것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디아블로가 아이단의 몸을 통해 아드리아로 하여금 레아를 낳게 한 이유도 자신이 또 패배해서 성역에서 추방당했을 때를 위한 대비책이었던 듯 한데, 즉 처음부터 레아를 자신의 부활의 매개체로 쓰려는 의도였던 모양이다. 디아블로 공식 소설 디 오더 : 호라드림 결사단에 따르면 디아블로는 디아블로 2에서 패배한 뒤 검은 심연으로 추방되지 않고 어린 레아에게 깃들었다는 걸 알 수 있다. 디아블로가 깃들지 않았다면 어둠의 악마 가레스 라우에게 빙의한 거짓의 군주 벨리알의 번개에 맞서는 차가운 기운으로 맞받아칠 수 있는 이는 없었을 것이다. 벨리알은 지옥의 군주라서 최소한 대천사 혹은 울디시안 울디오메드 같은 네팔렘이나 같은 지옥의 군주가 아니라면 그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네팔렘이 거짓의 군주 벨리알과 죄악의 군주 아즈모단을 헤치우고 그 영혼을 검은 영혼석에 봉인함으로써 불타는 지옥의 일곱 악마 군주를 모두 봉인하여 소멸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사실 모든 것이 아드리아의 음모였다. 이미 디아블로 1 시절부터 디아블로의 유혹에 의해 타락한 아드리아는 디아블로를 주인으로 섬기며 그의 계획을 돕고 있었다. 결국 아즈모단이 쓰러진 뒤, 그 마각을 드러낸 아드리아는 티리엘을 제압하고, 레아에게 검은 영혼석을 사용해 불타는 지옥의 일곱 악마 군주의 힘을 한 몸에 담은 대악마 디아블로를 부활시킨다. 디아블로의 세계는 아누와 타타메트라는 절대선과 절대악의 대결로 탄생했다는 설화가 있다. 이때 죽은 타타메트의 일곱 머리가 불타는 지옥의 일곱 악마 군주가 되었는데, 이 악마들의 힘이 하나로 모였다는 것은 곧 원초의 우주적 악 그 자체인 타타메트가 세상에 다시 태어난 것에 가까운 대재앙이라 할 수 있다. 작중에서 네팔렘이 티리엘에게 "디아블로가 타타메트로 다시 태어나려 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티리엘이 거의 맞다는 식으로 긍정하기도 하는 장면도 있다. 하지만 타타메트의 몸통의 유해는 이미 불타는 지옥이라 불리는 하나의 세계가 되었고 그 안에서 모든 악마가 태어났다 하는데, 대악마 디아블로가 지옥의 모든 악마를 흡수하고 불타는 지옥 그 자체가 된 것은 아니니 정말로 타타메트가 다시 세상에 강림한 것은 아니다. 타타메트의 일곱 머리의 힘을 한 몸에 가진 것만 해도 역사상 최강의 대악마라고 할 수 있지만, 어쩌면 말티엘의 계획이 성공했으면 디아블로가 정말로 타타메트 그 자체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이는 추측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하는게 말티엘의 계획이 정말로 성공해서 세계에 존재하는 악을 전부 검은 영혼석으로 빨아들였을 경우, 그 안에 들어있는 악의 기운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자세한 설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게임 내에서도 타타메트에 관한 언급은 일절 없었으니 말 그대로 추측에 불과할 뿐이다. 디아블로 3 막바지에 다다라서 디아블로는 디아블로 시리즈 역사상 가장 강력한 악마로 다시 태어난 디아블로는 곧바로 천상으로 침공을 개시하기 시작했으며, 일전에 그를 한번 쓰러트렸던 전적이 있었던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가 디아블로의 앞을 가로막아보지만 대천사 한 명으론 불타는 지옥의 일곱 악마 군주의 힘을 한 몸에 가진 디아블로를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본인은 디아블로에게 제대로 유효타조차 입히지 못하고, 압도적으로 밀리는 상황이 벌어져 결국엔 솔라리온이 부러지고 가슴팍에 큰 상처를 입은 채로 후퇴하고 만다. 이렇게 임페리우스와 디아블로 사이의 격의 차이가 커지게 된 것은 과거의 임페리우스와 디아블로의 대결을 다룬 디아블로 3 프리퀄 애니메이션 : 분노와 대비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때만 해도 디아블로가 임페리우스가 창으로 자신의 손목을 꿰뜷는 것을 무시하고 그의 목을 조르던 중에 다른 대천사들이 개입해서 디아블로를 함께 제압했던 것을 보면 임페리우스와의 1:1 싸움에선 디아블로가 약간 더 우세일 뿐 둘의 힘 자체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묘사되었으며, 서로의 공격으로 상처를 입힐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때는 임페리우스가 솔라리온을 휘둘렀음에도 디아블로의 뺨에 말 그대로 살짝 베인 정도의 상처밖에 입히지 못했으며, 오히려 디아블로의 공격 한 방으로 솔라리온이 두 동강나고, 다음 공격으로 몸까지 꿰뜷리는 등 힘의 차이가 압도적으로 묘사되었다는 점에 있어서 디아블로 애니메이션과 대비되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그 후 디아블로는 본인의 입으로 영원한 전쟁을 종식시키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최종적인 목적을 밝힌다. 결국 디아블로의 포효 한번에 다이아몬드 문이 무너지며 지옥의 군세가 천상을 향해 대대적인 공격을 개시한다. 임페리우스조차 허무하게 쓰러진 이상 이제 천상에서 디아블로를 상대할 천사는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나뉘어져 있던 불타는 지옥의 모든 군대가 그의 호령에 움직이는지라, 천사들이 이제껏 상대한 악마 병력 중에서도 유례가 없는 규모였고, 디아블로 혼자서 일곱 영역을 모두 지배하는 관계로 이전처럼 적전분열 할 일도 없기에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는다. 이로서 프리퀄 애니메이션 분노에서 디아블로가 마지막에 남겼던 유언의 진정한 의미가 드러난다. 영원한 전쟁 당시에는 천사들이 단결했던 덕에 내분이 발생해 약화되었던 악마들의 세력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디아블로의 계략으로 인해 앙기리스 의회가 분열하고, 악마들은 하나의 세력으로 연합하며 상황이 정반대로 뒤집혀 버린 것이다. 분노 때처럼 다섯 대천사들이 전부 모여 힘을 합쳤다면 각성한 대악마 디아블로도 어느 정도 상대는 가능했겠지만, 말티엘은 세계석 사건으로 실종된 상태에, 티리엘은 임페리우스와의 불화 끝에 인간들을 돕기 위해 스스로 필멸자가 되어버려 의회의 전력이 크게 약화되어버렸으니 속속무책으로 당했던 것이다. 결국 디아블로가 말했던 "함정"의 정체는 이것이었으며, 대천사들 사이에 불화가 발생한 것을 보고 비웃던 것도 모두 이유가 있었던 셈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추격해오는 네팔렘을 막기 위해 이스카투와 라카노트, 이주알을 배치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대악마가 되면서 모두 가지게 된 일곱 군주의 힘을 대표하는 일곱 화신을 만들어 추격을 막게 한다. 이 일곱 화신들은 지금까지 세계관에 등장했던 죽은 인물들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 네팔렘이나 티리엘을 비난하는데, 증오의 화신은 데커드 케인, 파괴의 화신은 마리우스, 공포의 화신은 레아, 고통의 화신은 졸툰 쿨레, 고뇌의 화신은 마그다, 거짓의 화신은 대장장이 히드리그의 죽은 아내 미라, 죄악의 화신은 신 트리스트럼의 민병대장 럼퍼드의 모습을 취한다. 그리고 비난을 마친 뒤에는 각 악마 군주들의 휘하 악마들로 변신하여 공격해오는데 이들 중 공포의 화신은 은빛 탑으로 가는 통로에서 항상 등장하고, 은빛 탑 1층, 2층 입구에서 각각 한 화신이 무작위로 등장한다. 마침내 디아블로는 천상의 근원인 수정 회랑을 오염시켜 천사들을 무력화하고 승리를 눈앞에 두지만, 디아블로의 부관들과 병사들을 죽여가면서 그를 뒤쫓아 온 네팔렘과 1:1 싸움을 벌이다 결국 패하여 죽게됨에 따라 그의 계획은 전부 수포로 돌아간다. 패배한 디아블로는 성역 세계로 추락하며 육체가 불타 사라지고 만다. 전작과 달리, 디아블로가 죽은 뒤 숙주가 된 인물이 드러나지 않고 그대로 재가 되어 사라진 점이나 검은 영혼석이 회수되지 않고 그대로 성역으로 추락해버린 점 등 의미심장한 장면이 많다. 또한 디아블로의 생명력은 항상 1%가 남는다. 실제로 확장팩 오프닝 영상에서 티리엘이 디아블로의 정수가 검은 영혼석에 남아있다는 걸 인정했으며 이후 검은 영혼석이 말티엘의 손에 들어가면서 부활의 가능성이나 완전소멸의 가능성 둘 다 생겼다. 한정판에 동봉된 메이킹 필름에서는 레아의 등장과 숙주화를 자세히 다루었는데, 말미에 크리스 멧젠이 "레아의 본질은 분명 선하나 저항할 수 없는 악에 짓밟혔을 뿐이며, 여전히 그녀의 선한 의식 자체는 살아 있으나 심연에 갇혀버린 상태."라고 발언했다. 즉 디아블로가 악마라 죽어도 죽지 않았듯 레아도 완전히 잠식 되어버린 것은 아닐지도 모르는 떡밥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신봉하여 레아가 아버지나 삼촌과는 달리 구원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디아블로 3에서 디아블로는 불타는 지옥의 일곱 악마 군주의 힘을 손에 넣어서 그런지 아니면 숙주가 레아여서 그런지 전작들에 비해서 외향과 성격이 많이 달라졌지만 디아블로가 전작과 달리 여성형인 것을 생각하면 숙주의 성별에 따라 모습이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디아블로 3에서 새롭게 등장한 여성형 디아블로의 디자인은 외국에서는 이 디자인을 레아블로, 혹은 여성의 몸으로 부활한 디아블로라는 점 때문에 쉬아블로라고 부르기도 하며 국내에서도 레아블로라고 많이 부른다. 근육질의 파충류 인간에 가까운 형상으로 나왔던 전작에 비해서 신체가 늘씬해지고 뼈대에 가까운 형상이 되었으며, 전반적으로 뿔이나 가시가 많아진데다 양 어깨에도 입이 달린 등 크리쳐스러운 외형으로 변했다. 그리고 어깨에 달린 입에 대해서 디아블로 내에서는 언급이 없지만 히어로즈 오브 스톰에 등장하는 디아블로의 반복 대사에 따르면 어깨에 달린 입으로는 말을 할 수는 없지만, 거의 비명에 가까운 끔찍한 괴성을 지르는 것은 가능하다고 한다. 아무튼 디아블로의 이 새로운 디자인에 대해 외국에서는 에일리언 퀸을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은근 많은 듯 하다. 실제로 레아블로의 디자인이 에일리언 퀸과 체형이 꽤 닮은 편이다. 디아블로 3의 디아블로에 관한 초기 컨셉아트도 여러 장 공개되었는데 게임 개발 초기에는 1~2편의 모습을 따라 짐승형 떡대를 가진 악마로 등장시킬 예정이었고, 그에 따라 현재의 모습을 연상시키지만 더 굵직한 형상을 가진 컨셉아트도 상당수 제작되었으며, 괴물같은 떡대를 가진 모습까지 고려되었던 모양이지만 기존의 모습에서 좀 벗어난 디자인들도 제시되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크리스 멧젠이 제시된 안 중 하나였던 여성형 디아블로의 컨셉 아트를 신선하다며 마음에 들어해 그 디자인을 다듬은 결과 현재의 안으로 정착되었다고 한다. 크리쳐스러운 외형을 더 좋아하는 팬들도 있지만 너무 에일리언 짝퉁같다며 별로라고 생각하는 팬들도 있는 모양이다. 어찌 됐거나 전체적으로는 호평이라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트레일러 시네마틱에서 디아블로 3의 모습으로 나온 반면 인게임에서는 디아블로 2의 모습에 가깝게 나오자 이 모습을 스킨으로라도 내 달라는 반응이 많았었다. 그리고 실제로 히어로즈 2.0 패치 때 출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블리자드의 수석 아티스트인 알렉스 홀리가 그린 디아블로 시리즈 20주년 공식 키 아트에서는 어째서인지 디아블로 3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모습에 전작들과 비슷한 근육질 떡대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또한 상당히 과묵했던 전작들과는 달리 수다스러워졌는데 제 4막을 진행하는 내내 "하, 눈을 파괴하러 가나?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티리엘은 어디에 있나? 추락했으니 이제 진실을 알겠지. 내가 승리하리라는 것을!", "주위를 둘러보아라. 천상의 타락이 사방에 널렸구나!", "네팔렘이여, 너를 믿었던 이들을 실망시켰다는 것을 알게 된 기분이 어떠냐?" 등 네팔렘과 천사들을 도발하며 입방정을 떤다. 갑자기 수다스러워진 디아블로의 변화에 대해서 팬들 사이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아즈모단의 영혼을 흡수해서 그렇다는 이야기가 있다.
- 디아블로 3 공략
구분 고행 16 디아블로 체력 7조 9246억 9019만 0336
그림자 체력 3조 7292억 6604만 9024
합계 11조 6539억 5623만 9360
디아블로의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점점 더 강해진다는 건 농담이 아닌 사실이다. 그래도 디아블로의 패턴을 어느정도 꿰고나면 고행 난이도라 할지라도 그저 피통만 많은 샌드백 수준에 불과하다. 디아블로에게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용사 몬스터가 비전강화, 역병, 소용돌이, 군집을 달고있으면 그거 처리하기가 디아블로 잡기보다 어렵다. 디아블로 보스전 맵 자체에 회복의 샘 2개가 있으며, 최종보스답게 총 3번에 걸쳐서 싸우게 된다. 또한 보스전을 개시하기 전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추종자를 뼈감옥으로 가둬버리기 때문에 혼자서 최종보스전을 진행해야 한다. 기사단원의 힐이나 요술사의 넉백 등에 의존해온 사람들에게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일 수도 있다. 다만 스토리가 아예 없는 모험 모드에서는 추종자도 함께 싸울 수 있다. 다음으로는 디아블로 보스전의 1~3페이즈 사용 기술들이다.
- 1페이즈 사용 기술: 쐐기덫, 도트데미지 파이어볼, 파이어 노바, 텔레포트
- 2페이즈 사용 기술: 쐐기덫, 도트데미지 파이어볼, 텔레포트, 플레이어 분신 소환
- 3페이즈 사용 기술: 쐐기덫, 도트데미지 파이어볼, 텔레포트, 파이어 노바, 인페르노(레이저)
1, 3페이즈는 일반적으로 뼈감옥, 장판이 생기는 화염구, 파이어 노바, 텔레포트 정도가 주요 스킬이라 볼 수 있다. 디아블로 2를 해봤던 유저라면 꽤 익숙할 패턴들이라고 볼 수 있다. 1페이즈에서는 무조건 장판 파이어볼을 뒤로 달려서 피했다가 사용하기 때문에 벽에 몰아넣고 잡으면 뼈감옥, 파이어 노바만 보고 잡을수 있다. 뼈 감옥은 대상자를 한 명 지정하여 디버프를 걸고, 해당 대상자 근처에 검은 바닥을 깔고 여기에 닿은 대상을 가둬버린다.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장판이 생성되기 전에 바닥이 검어지는 것을 보고 피할 수 있다. 한 번만 뽑는 것은 아니고 4~5번 정도 생성하므로 바닥을 잘 보고 피해주어야한다. 만약 피하지 못할 경우 디아블로가 달려와서 플레이어를 잡는데 이게 굉장히 아프다. 웬만하면 체력의 반이 날아가며 방어가 좀 허약한 마법사 같은 경우 원킬도 간간히 나온다. 불지옥에서는 직업불문 원킬 기술급 데미지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입김으로 감소하는 데미지는 최대 피통의 99%까지이고 떨어질때 추가데미지로 나머지가 달기 때문에 버프를 이용한 무적기(평온 등)이 있는 직업은 무적기를 갈겨서 발동에 성공하면 뼈감옥에 갇히고도 추락데미지를 무시해서 살아남을 수 있다. 파티원이 걸렸을 경우 피 우물을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대상지정 디버프에 치유감소 효과가 있기 때문에 피 우물은 의미가 없다. 가끔 이것 때문에 디아블로 자신이 플레이어에게 다가오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관통기(대표적으로 마법사의 파열)나 범위지정기로 공격 해주면 된다. 파티플레이시 다른 사람이 대상지정이 되어 도망다니고 있을때, 디아블로에게 마법사의 서릿발 등을 사용하여 캔슬시킬 수 있다. 화염구는 플레이어 쪽으로 날리며 그 자리에서 폭발하여 장판이 생성되고 도트데미지를 입는 디버프에 걸린다. 근접해 있을 경우 화염구가 날아오는 시간이 생략되고 바로 장판이 펼쳐지기 때문에 피하기 까다롭다. 100% 메즈기가 있을경우 타이밍을 맞춰서 쓰면 캔슬시킬수 있다. 파이어 노바는 디아블로가 크게 발을 들어올린 후 땅을 찍으면 불길이 원형으로 퍼지는 패턴이다. 거리를 두고 있다면 피하기 쉽지만 보이는 것보다 판정범위가 약간 넓으므로 주의해야한다. 데미지는 그리 강력하지 않다. 텔레포트는 플레이어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지면 사용하며 순간이동하자마자 근접 공격을 가해온다. 안 맞으려면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피를 60% 수준까지 남기면 디아블로가 크게 땅을 찍으면서 플레이어는 기절에 걸리고 디아블로가 지배하는 공포의 영토로 순간이동 된다. 여기서는 디아블로의 그림자가 나오는데 패턴은 1형태 디아블로와 다르다. 도트 파이어볼을 쓸 때 뒤로 도주하지 않고 쓴다. 앞으로 달리기는 하지만 공격을 피하려는 용도는 아니라고 봐도 될 수준이다. 패턴은 두걸음+평타 두걸음+도트데미지 파이어볼이며 이외에 달리거나 하지만 크게 위협이될 수준은 아니다. 파이어볼은 무조건 두걸음 걷고나서 쓰기 때문에 이것에 주의해서 쓰기전에 캔슬시키거나 무적기로 회피하면 된다. 회복의 샘은 없지만 어느 정도 피를 깎을 때마다(처음 나올때는 피를 깎지않아도 나타난다.) 플레이어와 비슷하게 생긴 환상이 나오는데 이것들을 잡으면 구슬이 떨어진다. 낮은 난이도에서는 플레이어의 환상이 단순한 스킬만 사용하지만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사용하는 스킬이 다양해진다. 당연하지만 파티플레이시에는 파티원 전원의 환상이 등장하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공격력도 상당해서 몇대 맞으면 플레이어가 위험할 수 있다. 그림자를 처치하면 최종패턴으로 이행한다. 공중에서 무작위로 유성이 떨어지고, 뼈감옥의 생성횟수가 더 많아지며, 도트 데미지 파이어볼 매우 자주 쓴다. 그리고 새로운 패턴으로 인페르노가 추가된다. 번개를 일직선 방향으로 뿜는데 맞으면 황천 갈 수준의 데미지를 보여주지만 좌우방향 진행이 하품 나오게 느리므로 무빙만으로도 회피에 문제는 없다. 당연하지만 너무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 디아블로의 회전속도보다 달리는 속도가 느려 번개에 맞을 수 있다. 그리고 현재 뼈감옥을 관통하게 패치했다. 또한 악몽 난이도부터 이상 뼈감옥에 갇히지 않고 클리어하면 업적을 준다. 최종패턴이 시작하면 이전과 달리 비틀거리면서 걸어오며, 더 이상 뛰어다니지 않는다. 네팔렘을 공포의 영역으로 보내기 전까지 받은 상처 탓에 약해졌거나 자신의 환영이 격파당하면서 본체에게도 어느 정도 피해가 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점부터는 원거리 캐릭터들은 적절한 거리만 유지하면서 싸워주면 크게 어렵지 않다. 부하를 소환하는 패턴이 전혀 없기 때문에(그림자에서 나오는 환영은 제외) 피 구슬이 떨어지지 않아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회복샘 2개를 잘 이용하면 크게 어렵다는 느낌은 받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느 게임이 그러하듯 개인차나 직업차가 조금 있는 편이다. 그러나 혼자 플레이할때는 그렇게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지만 파티 플레이 시에는 진정한 공포를 경험하게 된다. 넷이서 디아블로를 다굴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문제는 2페이즈에 나오는 플레이어의 환상 때문이다.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아주 사정없이 어려워진다. 그래서인지 디아블로 본인은 안 무서운데 환상이 더 짜증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싱글 플레이에서는 다른 보스들와 싸울때는 함께하던 추종자가 빠지기 때문에 약간의 부담감도 느낄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험 모드에서는 추종자와 함께 플레이가 가능하다.
- 디아블로 3 이슈
디아블로 3 오리지널 출시 당시에 한국에서 보통 난이도의 디아블로가 발매 후 6시간 만에 격파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전세계의 팬들을 경악 시킨적이 있다. 그리고 14시간만에 악몽 난이도 디아블로도 잡혔다. 해외에서는 아예 따로 코리안 레벨을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그리고 한국쪽 소식은 아니지만 지옥 난이도 디아블로도 서버 열린 지 40시간 만에 잡혔다. 주인공들은 유명 와우 공대 중 하나인 메소드이다. 그리고 발매 5일만에 덴마크에서 불지옥 난이도의 디아블로 솔플 퍼스트 킬이 떴다. 이어서 메소드 공대도 파티 플레이로 불지옥 난이도의 디아블로를 잡는데 성공하였다. 영혼을 거두는자 패치 이후로 난이도가 개편된 뒤에는 '그래도 오리지널 최종보스인데 이건 너무하지 않냐' 싶은 수준으로 너프됐다. 디아블로 자체의 너프도 너프이지만 매 패치마다 폭증하는 플레이어들의 스텟 또한 크게 한 몫을 했다. 그래서 현재 디아블로는 전반적으로 공격력이 많이 떨어져서 체력을 제외하면 그 위험도가 필드의 정예 몬스터만도 못한 처지다. 말티엘 레이드를 돌 때는 낮은 난이도에서도 평소 그에 한참을 초과하는 난이도도 잘만 도는 유저들 조차 한번 패턴에 말려들면 생명이 위험한 것에 비하면 인게임 내 디아블로의 보스 몬스터로써의 위엄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이다. 그런데 보스전에 걸리는 시간은 페이즈 변환 때문에 디아블로측이 훨씬 길게 느껴진다. 아무리 고행 최고 난이도라도 패턴만 알면 시간만 길게 느껴지는 피통만 많은 귀찮은 보스일 뿐이다. 이는 말티엘도 마찬가지며 고인물에게는 대균열 100단 이상이 더 난이도 있게 느껴진다. 디아블로 이모탈 디아블로 공식 홈페이지 및 초기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디아블로의 부하인 공포의 전령 스카른이 세계석 파편을 이용해 디아블로를 되살리려 한다는 줄거리가 밝혀졌다. 트레일러에서도 디아블로로 추정되는 악마가 등장했지만, 디아블로 이모탈의 시간대가 2편과 3편 사이의 시간대를 다루는지라 등장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디아블로 4 디아블로의 조카 딸이라고 할 수 있는 증오의 딸 릴리트가 메인 보스로 등장하는데 최후반에 어떤 식이든 다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에서 고통의 대공 두리엘이 등장하는 것을 보아 검은 영혼석의 파괴로 7대 악마 전원이 각자의 영토로 흩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는 디아블로가 재등장하는 것이 개발진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되었다. 그동안 시리즈의 중간보스 역할만을 맡아왔으나, 이번 작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한다. 즉 이전 작들과는 달리, 디아블로 1 때처럼 최종보스로 나온다는 이야기라고 추측할 수 있다. 여기서 세 가지 관건이 존재하는데, 첫째는 네번째 재림을 위한 새로운 숙주, 둘째는 디아블로의 주력부대인 공포의 군대의 재편성과 재무장, 그리고 릴리트와의 골육상쟁+동족상잔 가부 여부이며 이는 형들인 메피스토와 바알에게도 적용된다. 우선 디아블로 3에서 레아를 끝으로 레오릭 왕족이 생존자도 없이 모조리 멸족했으니, 디아블로 4에서 디아블로가 다시 성역에 재림하려면 이를 대체할 새로운 숙주가 필요하다. 그 새로운 숙주로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디아블로 3에서 활약한 주인공 네팔렘일 가능성이 있으며, 또는 고대의 네팔렘 등의 육체를 모토로 다시 부활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태고의 네팔렘이자 조카손자, 교단 성직자들의 수장인 라트마가 릴리트를 부활시킨 것을 본다면, 라트마 외에 또 다른 태고의 네팔렘이 있을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을 것이다. 또는, 디아블로 3에서 활약한 주인공 네팔렘이 디아블로 4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느냐가 문제인데, 디아블로 4는 디아블로 3에서 수십 년이 흐른 시간대이고, 그 동안 디아블로 3에서 활약한 주인공 네팔렘이 그 시간 동안 무슨 행보를 겪었느냐에 따라 디아블로 4의 주인공 캐릭터들 앞에 적으로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영혼을 거두는 자의 마지막 엔딩에서 티리엘이 우려하던 대로, 그리고 말티엘이 네팔렘을 천상의 위험 요소로 보고 극단적인 방식을 사용해서라도 인간을 멸하려 했던 것처럼 그 네팔렘이 디아블로의 새로운 모습으로 악에 물들어서 나타날 가능성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만에 하나 파괴의 군주 바알의 숙주였던 탈 라샤에 해당하는 똑똑한 자를 숙주로 할 경우 노련함과 더불어 문무를 겸비한 만능형으로 나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다만 숙주를 이용한 강림은 영혼석의 힘을 이용하기 위한 방법이었으므로 세계석과 영혼석이 아마 모두 사라진 디아블로 4에서는 숙주를 통하지 않고 본체가 직접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그 다음은 디아블로의 주력부대인 공포의 군대의 재편성과 재무장인데, 몰락의 기운이 완연한 성역이 오픈월드의 도입으로 광범위해진만큼 몰락자, 카즈라 수준의 단순한 악마들로는 어림없고, 감정 자체가 전무해 무질서하기 짝이 없는 언데드에게도 감독과 지휘관이 필요하며 강력한 전쟁기계들도 도입해야 한다. 디아블로 세계관에서 언데드가 악마들의 지배를 받기는 하지만 순전히 마법적인 끈으로 연결되어 있을 뿐 악마들을 상대할 수 없는 건 아니다. 이 때문에 언데드에게도 감독과 지휘관이 필요한 것이다. 대표적인 예를 든다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나온 라트마의 성직자와 부두술사가 바로 언데드를 감독하고 지휘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언데드 스컬지와 불타는 군단을 오마주할 가능성이 있다. 가장 유력한 새로운 병력은 언데드계로는 죽음의 기사와 리치, 타락자 계열로는 뒤틀린 악마사냥꾼, 전쟁기계로는 불지옥기계, 무기물 계열은 지옥불 골렘, 특수 계열로는 천사의 인두겁을 쓴 악마와 성역의 음지에서 인공적으로 생겨난 인조악마다. 죽음의 기사와 리치는 자신을 대신해 언데드들을 통솔하는 데 적합한 감독과 사령관들이고, 뒤틀린 악마사냥꾼은 분노를 부추겨 타락시키면 그만이며, 지옥불 골렘과 불지옥기계는 오픈월드로 광범위해진 성역을 쑥밭으로 만들 정도로 강력하다. 그리고 인조 악마는 제조법만 알아내면 언제든지 만들어서 소모품으로 써먹을 수 있다 쳐도, 천사의 가죽을 쓴 악마의 경우는 디아블로로서는 천사들에게 믿음을 주고 완벽하게 속일 수 있는 능력상 소중한 부하가 될 수밖에 없는데, 무엇보다 디아블로 3에서 드높은 천상을 거의 무너뜨릴 뻔했다가 호되게 당했던만큼 그 과정에서 훔쳐온 천사의 지식을 활용해 영혼을 거두는 자 당시 쓰러진 말티엘과 그의 추종자들의 잔해(타천사 살점, 갑옷 조각, 천사의 재, 오염된 정수 등)들을 긁어모아 악마의 피와 섞어서 만들어낸 뒤 드높은 천상을 내부에서부터 무너뜨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천사의 가죽을 쓴 악마가 채택되면 이미 죽은 말티엘과 우르자엘 및 주인공 네팔렘에게 쓰러진 휘하 수확자들은 디아블로에 의해 육신이 재구성되고 말티엘의 죽음으로 뿔뿔히 흩어진 패잔 수확자들은 악마들에게 붙잡혀 마리우스의 당시 회상 때보다 더 끔찍한 고문과 마개조로 뒤틀려져 디아블로의 노예로 전락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마지막은 디아블로의 조카 딸 릴리트와의 골육상쟁+동족상잔 여부인데, 비록 자신의 큰형 메피스토의 딸인 점을 감안해 함부로 건드리지는 않겠지만, 세계석을 훔친 대가로 그녀의 사지를 찢어버려야 한다고 작은형 바알이 길길이 날뛰었던 바 있고 큰형 메피스토 또한 릴리트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으며 게다가 릴리트는 끝없는 천마대전이 싫어 이나리우스와 함께 세계석을 훔쳐 성역을 창조한 것을 시작으로 이제는 천사뿐 아니라 악마를 멸망시키려 하려는 목적 자체가 불타는 지옥 입장에서는 반역이니만큼 릴리트의 반역 행위를 응징하고자 골육상쟁을 벌이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으며 그렇게 되면 불타는 지옥도 3대 대악마파와 릴리트파 두 갈래로 찢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담 디아블로는 레오릭 일가의 수난 시대를 열어놓은 악마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레오릭 일가와 인연이 깊다. 디아블로 1에서 디아블로는 원래 레오릭의 육체를 숙주로 삼아 부활하기를 노리고 있었지만 실패하자 그의 아들 알브레히트를, 디아블로 2에서는 알브레히트의 형이며 자신을 쓰러트린 전사 아이단을, 디아블로 3에서는 레오릭의 손녀로 아이단의 딸인 레아를 숙주로 삼았다. 디아블로가 이 가문을 노리는 것은 레오릭 왕의 혈통이 인간 중에서 가장 강하기 때문인 듯하다. 그리고 강한 인간의 몸을 숙주로 삼을 수록 디아블로는 본래의 힘을 온전히 유지한 채 성역에 강림할 수가 있다. 디아블로 세계관의 설정을 살펴보면, 디아블로의 강함은 숙주로 삼은 인간의 힘에 따라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다. 알브레히트는 힘도 정신력도 약한 어린아이였고, 아이단 왕자는 디아블로를 쓰러뜨릴 만한 전사였으므로 숙주로 삼은 몸의 차이가 파워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네팔렘의 힘을 각성한 자도 아니며 대천사 티리엘의 도움도 없이 알브레히트 왕자를 숙주로 삼아 부활한 디아블로 1의 디아블로를 일개 인간 전사인 아이단이 헤치운 것을 보면 확실히 그 강함에 차이가 있다고 보는게 맞다. 어쩌면 레오릭이나 레아, 아이단이나 알브레히트가 네팔렘으로 각성했다면 디아블로 3의 네팔렘이나 울시디안보다도 강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레아를 끝으로 3대가 시달린 끝에 이제 레오릭 왕가의 혈통은 끝났다. 한 마디로 이놈하나 때문에 왕가 전체가 파탄이 난 셈이라고 볼 수 있다. 디아블로 3의 결과를 생각한다면 3대 대악마가 지상으로 올라온 것도, 자신을 포함한 다른 악마 군주들이 인간들에게 살해당하고 세계석이 파괴당한 것도 전부 디아블로의 음모일지 모른다. 라카노트에게 "실망스러운 꼴을 보이면 이스카투나 내 형제들 꼴 난다?"고 엄포를 놓는 걸 보면 디아블로가 불타는 지옥을 온전히 지배하고 싶어 뒤통수를 친 것도 같지만, 이 대사에 관해서는 영혼을 거두는 자 발매를 앞둔 2.01패치 때 삭제되었다. 아무튼 아즈모단도 다른 악마들을 형제들이라고 부르면서 조롱하는 걸 보면 메피스토와 바알이 같이 세운 음모일 수도 있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마스코트이자 최종 보스라 그런지 디아블로 3에서 지나가는 대사로 띄워 주기도 했다. 에이레나가 티리엘에게 "디아블로를 쓰러뜨릴 뻔한 적 있나요?"라고 물었는데, 티리엘이 "천사도 공포를 느끼는지라 그러지 못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디아블로의 권능인 공포와 상반되는 권능을 가진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도 공포를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 작중에서 서로의 라이벌이자 숙적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 임페리우스만은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디아블로 게임 중에 나온 모습을 볼 때 형들과의 사이가 꽤나 각별한 듯 하다. 디아블로 2에서 메피스토를 죽이고 온 플레이어에게 "네놈은 죽어도 내게서 도망칠 수 없다!"라고 외치는 디아블로의 모습을 보면 어째 플레이어가 악역처럼 생각될 정도이다. 이것은 형제들인 메피스토와 바알에게도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부분이다. 물론 이 악마 3형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을 생각해보면 네팔렘에게 몇번을 죽어도 시원치 않지만 말이다. 디아블로 3에서 매년 1월달에 열리는 기념 던전인 리마스터된 디아블로 1을 즐길수 있는 '트리스트럼의 어둠'에서도 최종보스 포지션으로 등장한다. 이름은 어둠의 군주로 나온다. 외형은 디아블로 1때의 모습으로 나오지만 실제 패턴은 디아블로 2에서의 능력을 자주 사용한다. 근접에서 주먹질을 하고 파이어 노바를 쓰거나 번개 숨결을 사용한다. 잡을시 잡으면 붉은 영혼석 조각이라는 전설 보석이 드랍되고 디아블로 1때의 엔딩 시네마틱이 나온다. 디아블로 1에서 던전 최하층에 들어서면 무슨 주문처럼 들리는 정체불명의 말을 하는데, 이걸 역재생하면 '채소 잘 챙겨 먹고 밥 먹고 나서 양치질해라'가 된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는 이를 오마주하여 역재생 시 '어린이 여러분, 길 건널 땐 양쪽을 잘 살피세요'로 구현되었다. 디아블로 1에서는 확실히 최종보스였지만 디아블로 2과 디아블로 3에서는 묘하게 페이크 최종보스 느낌도 준다. 디아블로 2 확장팩 : 파괴의 군주에서 제 5막과 5막 보스 파괴의 군주 바알이 추가되어 디아블로는 최종보스 직전 단계의 보스 격이 됐고, 3편 영혼을 거두는 자에서도 역시 제 5막과 5막 보스 죽음의 대천사 말티엘의 추가로 역시 최종보스 직전 단계의 보스 격이 됐다. 확장팩이 나오기 전에는 최종보스, 나온 후에는 최종보스 자리에서 내려오는 특이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37]
- 디아블로는 같은 회사 게임인 워크래프트에서 펫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 스타크래프트 2에서도 HP가 1인 상태로 등장한다.
- 디아블로 전 시리즈의 마스코트인 만큼 디아블로 2의 아이콘으로 사용되었다.
- 오버워치의 맵인 아이헨발데에는 잘 찾아보면 디아블로의 뿔이 걸려 있다.
디아블로는 대악마 중 가장 젊으면서도 위험한 존재였다. 공포를 관장하는 악마인 만큼 두려움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숱한 인간이 디아블로에게 씌어 타락하였으나, 20년 전 마침내 디아블로의 정수는 영혼석에 갇힌 채 바닥 없는 심연으로 추방되었다. - 데커드 케인 -
고위 악마
거짓의 군주 벨리알
- 거짓의 군주 벨리알(Belial)
- 여명 거짓의 군주(Lord of Lies)
- 종족 악마
- 성별 남성
- 소속 불타는 지옥
- 직위 거짓의 군주 / 고위 악마(소악마)
- 생존여부 불명
- 관계 아즈모단(형제)
- 성우 짐 워드(영문판 디아블로 3), 심승한(한국어 디아블로 3), 나가타 마사야스(일본어 디아블로 3)
디아블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불타는 일곱 악마 군주 중의 한 명이다. 그리고 그 일곱 악마 중에서 네명의 고위 악마(소악마) 중 한명이다. 원래 불타는 지옥의 일곱 악마 군주들은 합심하여 드높은 천상에 대적하고 있었으나 가장 강한 3대 대악마가 나약해 보이는 인간들을 이용하려 드는 것을 어처구니없게 생각해 벨리알, 아즈모단, 두리엘, 안다리엘은 함께 반기를 들어 세 대악마를 성역으로 몰아냈다. 디아블로 세계관의 설정이 완전히 확립되기 이전에는 아즈모단과 벨리알 두 고위 악마가 작당해서 세 대악마를 성역으로 쫒아낸걸로 되어 있었다. 이후 벨리알이 아즈모단을 책동해서 대악마들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설정이 추가된 것으로 볼 때 벨리알과 아즈모단 둘이 작당을 했든 고위 악마 넷 모두가 작당을 했든 간에 반역의 주범은 벨리알인 듯 하다. 벨리알과 아즈모단의 반역이 성공한 이후 안다리엘과 두리엘은 벨리알과 아즈모단이 질렸다며 세 대악마에 대한 충성을 다시 맹세하며 대악마들을 따라 성역으로 올라갔고, 아즈모단과 벨리알은 불타는 지옥의 유일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 지옥에서 영원한 내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벨리알은 현실은 지각하기 나름이라는 논리를 옹호한다. 그의 유일한 목표는 현실 지배로, 그저 속이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게 아니라, 무엇이 현실인지를 구분하는 그 지각력 자체를 조종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그가 다스리는 거짓의 영토는 아름답고도 풍요로운 옥토의 낙원인데, 이 환영에 속은 희생자들은 곧 벨리알의 본성을 보게 된다. 영토 깊숙이 들어가면 평온한 안식처처럼 보이던 곳이 현실 감각을 앗아가는 더러운 토굴로 변하고 맛있어 보여서 깨문 과일들은 썩어 문드러저 꿈틀거리는 벌레로 가득하다. 웅장한 복도나 계단을 걷다보면 앞이 더럭 막히기도 하고, 바닥없는 심연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매력적인 여인을 만지고 보면 추한 노파로 변해있기도 한다. 반대로 구더기가 들끓고 썩은내 진동한 고깃덩어리를 씹어보면 정말 맛있을 때도 있다. 벽, 바닥이 보이지 않는 구덩이, 허리가 구부정한 노파가 모두 환영에 불과할 수도 있으며 진실일 수도 있다. 환영이라는 것을 지각했을 때에는 이미 현실이 비틀리고 왜곡되어 회복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음을 알게 된다. 벨리알은 자신의 스승인 메피스토처럼 음모와 이간질을 더해 서로 불신하게 만들어 인류를 수렁으로 빠뜨리는 데에 재주가 있다. 그의 가장 큰 기쁨은 바로 희생물이 속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으로, 만약 벨리알이 지상에 나타난다면 막강한 권력가나 달변가의 모습일 가능성이 크다. 디아블로 소설 : 피의 유산 디아블로 1과 디아블로 2에서는 그냥 설정만 나오는 병풍에 불과하지만, 디아블로의 소설중 하나인 디아블로 : 피의 유산에서는 곤충형 악마인 사작스의 상관이자 휘하의 악마들을 이미 사작스와 모종의 거래를 한 메일볼린 장군의 부하들에게 빙의시켜 루트 골레인을 공략하게 만든 숨겨진 흑막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디아블로 소설 : 호라드림 결사단 디아블로 소설 : 호라드림 결사단에서 벨리알은 호라드림 결사단의 주적으로 묘사된다. 벨리알은 성역을 침공해 인간을 자신의 부하로 흡수하고 그 여세를 몰아 불타는 지옥을 정복하고 드높은 천상마저 몰락시켜 세계의 유일한 지배자가 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서 칼데움을 짓밟아 버리기 위해서 바르툭이 부리던 마술사 군대를 언데드로 되살리려는 계획을 세운다. 이에 대해서는 디아블로 2 확장팩 : 파괴의 군주에서 언급되었다. 바르툭은 제 2막에서 언급되는 비제레이의 대마법사 호라존의 동생으로, 악마의 힘 자체에 푹 빠린 형과는 달리, 악마의 힘을 연구하여 그들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것만이 최고라고 믿었다. 결국 바르툭은 죽고 말았고, 남겨진 비제레이 일족은 자신들의 과오를 반성하면서 결사단 비자크티르, 바로 어쌔신 조직을 창설한다. 마녀 아드리아의 딸인 레아라는 인간 소녀의 마력이 그의 계획에 필수적이어서 레아를 호시탐탐 노리기도 한다. 그러나 데커드 케인의 활약으로 레아는 무사히 구출되고 벨리알의 계획은 실패한다. 벨리알이 성역 세계에 강림하기 위해선 벨리알을 진심으로 섬기는 인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벨리알은 거짓과 환상을 통해서 인간을 유혹하고 계약으로 인간에게 영광과 힘을 약속한다. 벨리알의 숙주가 되는 인간은 진심으로 벨리알을 주인님으로 경배했던 것이다. 그리고 때가 되어 인간이 벨리알을 받아들이면, 인간의 육체는 벨리알에게 빼앗기고 그 영혼은 벨리알의 식사가 된 후 먹고 남겨진 나머지 부분은 불타는 지옥 밑바닥에 내던져지게 된다. 그리하여 그 첫번째 숙주로 찍은 것이 바로 극 중에 어둠의 악마라고 불리우던 호라드림 결사대의 전 리더였던 라우였고 라우는 원래 사람이었으나 벨리알의 마력과 그를 추종하는 금지된 행위로 피부는 점차 검고 반투명하게 변해갔고 핏줄은 마치 야광마냥 빛나는 흉측한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그는 벨리알에게 속아 그의 그릇이 되기 직전이었으나 케인의 설득으로 다시 정신을 차려 투신하였기 때문에 끝내 현실에 강림하지 못한다. 벨리알이 라우를 속인 방법은 평소 케인을 경배하던 그에게 넌 그 유명한 탈라샤 가문의 후예이며, 자신을 따르면 그 영광과 함께 자신의 힘으로 더 큰 명예를 안겨주겠다고 했다. 당연하지만 탈라샤는 후손이 없으며 이는 벨리알의 달콤한 거짓말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비록 라우를 이용해 성역에 강림하려던 벨리알의 첫번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으나, 벨리알은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숙주를 점찍는다. 새로운 숙주는 칼데움의 소년 황제였다. 디아블로 3 벨리알은 디아블로 3 제 1막, 제 2막에서 플레이어를 가로막는 음모의 주역으로 등장한다. 제 1막에서 벨리알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플레이어를 방해하던 마녀단의 우두머리인 마그다가 벨리알의 하수인이므로 제 1막의 흑막이기도 했다. 그리고 제 2막 최종장에서 보스로 등장한다. 벨리알은 동방의 대도시 칼데움에 나타나 칼데움을 혼란의 도가니로 몰고간다. 벨리알의 영향으로 점차 흉흉해지는 칼데움의 혼란을 해결하고자 티리엘과 레아, 네팔렘은 벨리알의 정체를 추적하는 한편, 그를 영원히 봉인할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그는 칼데움의 어린 황제인 하칸 2세로 위장해 있었다. 제 1막에서 티리엘이 추락할 때 조각난 엘드루인을 노리고 마그다와 마녀단을 파견한 것도 벨리알의 소행이었으며, 하칸 2세의 모습으로 칼데움을 황폐화시켜 왔다. 하칸 2세에 대해서는 강령술사 확장팩 이전에는 진짜 하칸 2세의 이후 행방이 언급되지 않아서 변장하는 악마 특성상, 오리지널은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져 왔으나, 강령술사 확장팩에서 어딘가에 유폐된채 살아있다는 사실이 언급되었다. 벨리알은 아무것도 모르는 네팔렘에게 자신에게 검은 영혼석을 가져오게 하려고 하칸 2세의 모습으로 낚시를 시도하지만 네팔렘의 추종자들은 뭔가 수상쩍다고 여기고 있으며 시민들을 구하러 뛰어다니던 네팔렘이 입수한 강철늑대단 단원의 문서(그을린 문서)에 의해 그 정체가 밝혀진다. 네팔렘의 추종자들이 황제가 수상쩍다고 여겼던 부분은 린던은 "황제가 우리한테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지 않소?"라고 하였고 에이레나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 안하네요. 이상하군요."라고 황제에 대해 수상하다 말한다. 벨리알을 쓰러뜨리면 레아가 나타나 검은 영혼석에 벨리알을 봉인한다. 그리고 형제인 아즈모단도 제 3막에서 쓰러진 이후 아드리아가 배신을 때리고 레아의 육신에 불타는 지옥의 일곱 악마 군주가 모두 담긴 검은 영혼석을 주입시켜 자신의 진정한 주군 디아블로를 부활시킬때 자신이 그토록 혐오한 디아블로에게 흡수당한다. 일곱 악마 군주를 모두 흡수하여 대악마가 된 디아블로가 천상에서 네팔렘에게 패배하고 검은 영혼석이 파괴된 후에 일곱 악마 군주의 정수는 뿔뿔이 흩어졌고 안다리엘과 두리엘이 디아블로 4에 재등장한걸 보면 벨리알도 부활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 공략
구분 고행 16 1페이즈 고행 16 2페이즈 고행 16 합계 거짓의 군주 벨리알의 체력 2조 7969억 4907만 8016
7조 4585억 3209만 8048
10조 2554억 8117만 6064
1 페이즈 벨리알전 1페이즈에서는 벨리알이 불러내는 기만자들을 잡고 나면 벨리알이 직접 플레이어를 잡으러 온다. 사용 스킬이라고 해도 기만자 소환, 순간 이동, 도약 비슷한 빠른 이동, 평타, 세 방향으로 나가는 독기둥 공격 정도가 전부이다. 이 때는 스턴 등 대부분의 상태 이상 스킬이 그대로 적용 되므로 상대하기 쉽다. 1페이즈에서 벨리알의 HP를 20%까지 깎으면 2페이즈로 넘어간다. 물론 벨리알은 HP를 다시 회복한다. 노멀이나 악몽난이도에서는 체력 이상의 타격을 받아도 죽지 않고 2페이즈 패턴으로 넘어간다. 2 페이즈 벨리알은 사실상 디아블로 3 오리지널의 진정한 보스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벨리알이 보스 중에서 가장 어렵다는 평을 듣는데, 사실 패턴의 난해함보다 플레이어가 이동할 수 있는 영역이 지나치게 제한되어 있고 회복샘이 존재하지 않는 점이 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어찌본다면 전작의 두리엘보다 더 어렵고 사악하다. 이 때는 실명을 제외하고 일절의 군중제어기에 면역이다. 덩치가 커져서 공격하기는 매우 용이하지만 설치 계열이나 장판 계열 때문에 말뚝딜을 하기는 힘들다. 피 구슬은 벨리알에게 바짝 붙어서 생성된다. 피 구슬 생성시점은 보스 에너지바의 하단에 보면 삼각형 모양으로 튀어나온 눈금들이 몇 개 있는데, 거기까지 보스의 체력이 도달하면 떨어지니 전략적으로 잘 사용해야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보스 몬스터와 정예 몬스터에게도 해당된다. 벨리알전 2페이즈 돌입시 제단을 제외하고는 전부 붕괴되면서 다른 차원으로 온 것마냥 주변이 변하는데, 벨리알을 쓰러트리면 주변이 멀쩡해진다. 거짓의 군주답게 모든 것이 다 허상이었던 것이다. 벨리알은 변신할 때 이 형태가 자신의 진짜 모습이라고 주장하지만, 벨리알의 이명이 거짓의 군주이며, 벨리알을 잡으면 다 박살났던 배경이 다시 멀쩡해지는 점 등을 감안하면 사실 1페이즈의 모습이 진짜이고 2페이즈에서 보이는 모습이 허상일 확률이 높다. 다만 공식적인 설정자료가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어느 쪽으로 확정짓기 힘든 상태이기도 하다. 그러나 디아블로 3의 게임 모델 파일을 뜯어내 확인해보면 1페이즈 모습의 벨리알의 모델 파일명이 트루폼으로 명명되어 있다. 이로볼때 2페이즈의 형태는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환영 마법을 통해 만들어낸 가짜 모습일 확률이 높아졌다. 참고로 이 2차 형태의 벨리알은 디아블로 3, 아니, 디아블로 시리즈의 모든 적을 통틀어 가장 크다. 다만 설정상으론 지옥 아귀가 더 크다고 한다. 아무리 거대한 몬스터라고 하더라도 같은 블리자드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유저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유저가 보면 귀여울 따름이다. 디아블로 3에 나오는 독기술 색상이 죄다 초록색이라 벨리알의 장판 또한 독 피해로 알기 쉽지만, 사실 물리 공격인 대지 강타와 근접 공격을 제외하면 번개 피해이다. 이 부분이 벨리알이 유일하게 거짓말에 성공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제피리아 목걸이가 있다면 장판 위에서 춤 춰도 될 정도로 위협적이지 않다. 그리고 장판과 브레스도 근접 공격 판정이라 근접 피해 감소 % 옵션으로 대미지를 적게 받을 수 있다. 다음은 공식 공략집에 나와있는 기술명을 참고해 작성한 자료이다.
- 번개 숨결(lightning breath) : 벨리알이 고개를 치켜들었다가 브레스를 내뿜는다. 예측하고 피하기는 조금 어려우나 브레스 반대편으로 적당히 달려주면 피할 수 있다. 원래는 맵 맨 끝에 있을 경우 그냥 피해졌으나 1.0.3 패치 이후 공격 범위가 넓어져 구석에서도 맞는 판정으로 변했다. 참고로 이 기술과 관련된 업적이 있는데, 불지옥 난이도에서 이 공격을 한대도 맞지 않고 벨리알을 잡는 것이며, 맞지 않는 것이므로 회피가 뜨거나 마법사의 다이아몬드 피부 등의 무적기로 막아내도 가능하다. 또는 벨리알을 잡은 시점에서 이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만 않았다면 달성되는 업적이기 때문에 강력한 플레이어와 파티를 맺고 들어가서 본인은 이 공격이 나오기도 전에 죽은 후 대기하고 다른 플레이어가 벨리알을 처치해도 얻을 수 있는 꼼수가 있다. 이렇게 얻은 업적의 이름은 다물라, 그 입 다물라이다.
- 대지 강타(earth strike) : 초록색 원으로 표시된 곳을 벨리알이 손으로 내려치는 공격으로, 한번 치기와 3연속 치기의 두 가지의 패턴이 있다. 한번 치는 경우 진짜 공격이며 플레이어 위치에 원이 생기고, 숨을 크게 들이쉬는 듯한 효과음이 들리고 2초 후에 그 지점을 내려친다. 3연속 치기의 경우는 오른손 -> 왼손 -> 양손의 순서로 내려치는데, 내려치는 속도야 한번 치기보다 빠르지만 첫 오른손 치기의 경우 무조건 플레이어 왼쪽 지점에 빗나가도록 친다. 이를 이용해 첫 공격이 빗나가면 그 지점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후속타들도 무리없이 회피가 가능하다. 다만 양팔로 내려찍을 때는 판정은 좌우로 그 범위가 넓으므로 원이 생겼던 자리 가장자리까지는 피해야 한다.
- 근접공격(melee attacks) : 파티원 전원 붙어서 딜하던 아래 동영상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공격으로, 근접해 있을 때 주로 사용하는 패턴이며 바닥에 초록색 원이 생기고 벨리알이 거기에 팔을 내려꽂는다. 내려치기와 비교하면 발동은 좀 더 빠르지만 팔이 꽂힌 부분에만 판정이 있으므로 범위는 좁다.아래 동영상의 2:35초에서 확인 가능하다.
- 번개 강타(lightning strike) : 벨리스라조르로 변신한다 양 팔을 바닥에 꽂으면서 발동되며 이 때 팔에 공격 판정은 없다. 양 팔을 바닥에 꽂으면 바닥에 초록색 원이 생겼다가 잠시 후 폭발하는데, 정말 미친 듯이 생겨난다. 초록색 원이 폭발하는데에 약간의 시간이 걸리고, 거의 보이는 그대로가 판정이므로 빠르게 움직여서 피해야한다. 대체적으로 플레이어를 따라다니며 폭발 원이 생성되지만(특히 악사는 피한다고 도약을 쓰고 다니면 장판이 엄청나게 깔려 파티원을 전부 죽일 수도 있다) 그외에도 광범위하게 생성되므로 막상해보면 상당히 어렵다. 이동에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원이 생성되는 패턴을 살펴보면 플레이어가 서 있는 지점에 1차 생성하고, 움직일 경우 그 자취를 따라서 계속 생성한다. 원은 몇 초 후에 폭발하기 때문에 C자, S자 궤적 등을 그리며 폭발 반경에서 순차적으로 벗어나는 형태로 천천히 움직이면 생각보다 쉽게 회피할 수 있지만, 여러사람이 공포에 질려 여기저기 돌아다녀 궤적들이 겹칠 경우 생지옥이 연출되니 피할 수 없는 경우라면 구석에서 혼자 죽고 부활을 기다리면 된다. 경우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맞아야 할 수도 있는데,대미지는 즉사급이며 맞아야 한다면 무적기를 사용하면 된다. 1.0.3 패치 이후 불지옥 난이도에서 광포화 상태가 되면 이 패턴이 강화된다.
벨리알 2페이즈의 공격 패턴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브레스를 제외하면 (초록색 원) = (도망)이라는 공식으로만 기억해도 훨씬 수월해진다. 수도사의 경우 온갖 생존기를 이용해서 독폭발을 제외한 모든 패턴을 무시하고 잡을 수 있지만, 번개 강타는 수도사라 해도 버틸 수가 없으니 피해야 한다. 시작 이후 적절히 무빙을 하다가 힘들어지면 평온을 사용하면 대부분을 회피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악마사냥꾼같은 원거리 딜러는 벨리알을 잡는 도중 그 큰 덩치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때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때문에 무빙이 꼬여서 죽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럴 때는 키보드의 이동키를 이용하면 된다. 부두술사의 경우 두꺼비를 쓰면 상당히 빨리 잡을 수 있다. 두꺼비가 제멋대로 움직이긴 하지만 덩치가 덩치다 보니 잡기 수월해진다. 다만, 딱 붙어서 쓰면 두꺼비가 전부 뒤로 빠진다. 좀 떨어져서 쓰는 것이 중요하다. 1.0.3 패치 이후 브레스 범위가 넓어지고 불지옥 난이도에서 3분이 지나면 광포화 상태로 돌입하여 장판 깔기 패턴만 계속 시전한다. 게다가 그 범위도 전투필드를 몽땅 뒤덮을 만큼 넓어져 도저히 피할 수가 없다. 도살자처럼 3분 내로 못 잡는다면 사실상 격파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본다. 다행히도 처음부터가 아니라 거대화 이후부터 3분이므로 거대화에 돌입하면 최대한 빨리 극딜로 격파할 것을 추천한다. 설명되어 있는 공략대로 처음에는 어렵게 느낄 수 있겠지만 몇번 부딪혀보면 그렇게까지 어렵지 않은 보스 몬스터이다. 사실 체감상 가장 짜증나는 챔피언과 정예를 제외한 보스들 중에서 가장 어려운 축은 오리지널 시절에서는 디아블로였지만 확장팩으로 넘어오면서 말티엘로 바뀌었다. 사실 벨리알이나 말티엘이나 둘 다 추종자가 빨리 죽는건 똑같다. 벨리알의 기술들에는 전부 피하기 충분한 선딜이 있는 편이지만 이동공간이 좁고, 말티엘은 벨리알전에 비해서는 공간이 넓지만, 공격의 선딜레이가 짧은 편이면서 데미지가 장난이 아니다. 벨리알과 싸우기 전 자신이 당해도 아즈모단이 있다라는 말을 하는데 흡사 싸우기 전 부터 자신의 패배를 예감한 듯한 대사다. 다만 이 부분만 보고서는 자신이 네팔렘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걸 예측했는지는 알 수 없다. 죄악(최약)의 군주인 아즈모단 보다는 난이도가 꽤 어려운 편이다. 켠김에 왕까지에서 몬데그린 때문에 졸지에 거지 새 군주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었다. 군단의 심장의 후배격 보스 몬스터인 주르반과 전투 양식이 닮은 편이다. 자세히 보면 옆면으로도 얼굴이 있으며, 1페이즈 때의 모습이나 원화를 보면 등 뒤에 흐물흐물해보이는 날개인지 망토인지 모를 것이 달려있다. 강령술사의 귀환팩으로 등장한 강령술사의 기록에 따르면 하칸 2세를 타락시켜 자기 숙주로 삼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다른 곳에 감금시켰다고 한다. 처음에는 하칸 2세를 숙주로 삼았지만 목표물을 바꾼 모양이다. 새로운 목표물은 아마도 레아로 추정된다. 벨리알은 그림 스파이크라는 강력한 악마를 자신의 심복으로 두고 있다. 여담이지만 공격 패턴도 거짓의 군주답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2차전의 브레스와 장판이 생긴 것만 보면 아무리 봐도 독, 다른 걸로 보더라도 화염 정도로 보이는데 정작 실제 판정은 번개다.[38]
거짓의 군주 벨리알은 일곱 악마 중에서도 가장 파악하기 힘든 존재이며 기만의 명수다. 벨리알의 책동으로 아즈모단이 대악마들에게 반기를 들었다. 그 결과 불타는 지옥에서 내전이 일어나, 대악마들이 우리 인간의 세계로 유배당하였다. - 데커드 케인 -
죄악의 군주 아즈모단
- 죄악의 군주 아즈모단(Azmodan)
- 여명 죄악의 군주(Lord of Sin)
- 종족 악마
- 성별 남성
- 소속 불타는 지옥
- 직위 죄악의 군주 / 고위 악마(소악마)
- 생존여부 불명
- 관계 벨리알(형제)
- 성우 데이비드 소볼로프(영문판 디아블로 3), 이장원(한국어 디아블로 3), 사이젠 타다히사(일본어판 디아블로 3)
아즈모단은 디아블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불타는 지옥의 일곱 악마 군주 중 한 명이다. 일곱의 악마 군주들 중 네명의 고위 악마(소악마)중 하나인데, 여기서 소악마란 일반적인 소악마의 뜻과 다르다. 어디까지나 대(大)악마의 비해 힘이 약해서 대조적인 의미로 소(小)악마라고 불리우는 것이지 이들의 힘은 일반적인 의미의 소악마를 아득히 초월한다. 대악마를 제외한 네 악마들을 부르는 명칭이 딱히 없었으며, 팬들 사이에서는 정점의 세 대악마를 제외한 네명의 악마를 고위 악마로 해석하기도 했지만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등장하는 일부 디아블로 캐릭터들이 네 악마들 중 유일하게 참전한 아즈모단을 소악마로 칭하고 있다는게 공식 번역명인 점이라는 것을 참고할 수 있다. 아즈모단의 이름의 유래는 솔로몬의 72 악마 중 하나인 아스모데우스이다. 아즈모단의 캐릭터 디자인은 "본래 불타는 지옥을 지배하던 대악마 삼형제가 지옥에서 사라진 수백 년 동안 지옥의 군주로서 군림해온 만큼 왕좌에 앉아 있는 탐욕스러운 군주처럼 디자인했다."고 한다. 뚱뚱한 외모가 흡사 뚱보 고양이처럼 보인다며 귀엽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좀 미련해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뛰어난 야전 사령관으로 드높은 천상과의 전쟁에서는 천사들에게, 지옥 내전 당시에는 대악마들에게 여러 번 패배를 선사해줬다고 한다. 아즈모단은 모든 면에서 극상의 쾌락을 추구한다. 모든 비행(非行)을 사랑하고 대상의 욕망을 빤히 바라볼 수 있다. 남의 실패를 좋아하며 모든 윤리를 부숴버리는 것이 그의 가장 큰 희열이자 큰 기쁨이다. 아즈모단의 영토는 가지각색의 죄악이 한데 모여 극단적 쾌락과 만족감, 절망으로 뒤섞인 곳으로 지옥에서 제일 붐비는 곳이며 속된 도착 행위에 대한 극단적인 탐닉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의 영토는 흉물스럽거나 끔찍하기는 커녕 오히려 매혹적인 미로의 형상을 띄고 있는데 내려갈수록 번잡한 하렘으로 변한다고 한다. 여기에서 행해지는 삶의 온갖 쾌락에 물리도록 탐닉한 자는, 급속도로 추잡한 광기에 빠져들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타락한다. 다만 게임상에서 볼 수 있는 그의 영역은 불과 용암, 악마만 득실대는 심심한 공간이다. 일종의 야전 기지격인 아리앗 분화구 지하와 본진인 그의 왕국이 생김새가 다른 것이야 있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린던조차 내심 기대했다가 "악마, 불, 악마, 불, 더 많은 악마... 죄악의 군주라면 이보다 더 나은 줄 알았소!" 하며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예전에 티리엘에게 당해서 죽기 직전까지 몰렸던 적이 있는데, 하필 그 때 동료 천사가 위험에 처했기 때문에 아즈모단을 끝장내지 못하고 그를 구하러 가야 했다고 한다. 이 때 아즈모단이 공중 공격에 당했기 때문에 거기서 영감을 얻어 날아다니는 악마 군단을 만들어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현실의 공군과 달리 제대로 공격하려면 착륙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어느정도 공군의 용도로 잘 활용하고 있는거 같기는 하다.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불덩이를 땅으로 떨어뜨리기도 하며 플레이어를 상대로는 아니지만 경비병들을 붙잡아 들고 날아가 던지기도 한다. 이러한 날아다니는 악마 군단은 제 3막의 주요 몬스터들 중 하나며 배경에서도 대형을 맞춰 날아다니거나 포격을 맞고 불이 붙은 채 추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불타는 지옥의 7대 악마들은 혼돈만이 세상의 유일한 진리라고 주장하며, 드높은 천상과 끝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두 세계의 싸움은 팽팽하게 균형을 유지할 뿐, 어느 쪽으로도 대세는 기울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옥의 일곱 악마를 이끌던 대악마, 메피스토, 바알, 디아블로는 성역에 사는 인간들이 이 기나긴 전쟁을 끝낼 열쇠라 생각하고 인간계를 점점 타락시키기 시작했다. 그러나 많은 악마들은 세 악마가 인간들에게만 정신을 쏟느라, 천상과의 싸움이 중단된 것에 큰 불만을 가졌다. 특히 소악마였던 아즈모단과 벨리알, 안다리엘, 두리엘은 과연 나약한 인간이 전쟁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을 가졌고, 세 악마가 천상과의 전쟁을 두려워해 인간을 이용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들은 자신의 추종자들을 이끌고 세 악마와 내전을 벌였다. 격렬한 싸움 끝에 결국 세 악마는 패배하여 인간계로 쫒겨났다. 디아블로 3에서 밝혀진 바로는 이조차 세 대악마 형제들의 계획이었다고 한다. 결국 디아블로가 다른 두 형제를 모두 제치고 자신이 불타는 지옥의 유일한 대악마로 군림하기 위한 큰 그림이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러한 설정이 확립되기 전에는 아즈모단과 벨리알 둘이서 작당을 해 세 대악마를 성역으로 쫒아낸 걸로 되어있었다. 드높은 천상의 눈이 인간계로 쫒겨난 세 대악마에게 집중되고 안다리엘과 두리엘이 아즈모단과 벨리알을 버리고 성역 세계에서 3대 대악마들에게 다시 충성하며 협력하는 사이, 아즈모단과 벨리알은 지옥에서 최고 악마의 자리를 두고 다시 싸움을 벌인다. 아즈모단 휘하에는 7대 죄악들을 관장하는 일곱 악마들이 있다. 디아블로 3 검은 영혼석 시네마틱 동영상에서 높은 기둥 위에 있는 옥좌 일곱 개에 빛이 비춰지고 그 위에 앉은 악마들이 돌아보는 장면이 있는데, 이 악마들이 바로 그 7대죄의 일곱 악마들이다. 디아블로 3에는 이 중 욕망의 여제 키대아와 폭식의 군주 그홈만 등장한다. 최근 강령술사 패치에서 세 번째 악마 시기의 군주 비디안이 추가되었다. 다른 죄악의 군주의 경우 진노 폭발이란 아이템의 주석에 분노의 군주인 자불이 언급되며 보물 고블린에 대한 압드 알 하지르의 기록에서는 이들이 탐욕의 군주의 부하라는 언급이 있었는데, 2.1 패치에서 보물 고블린의 두목격인 초거대 고블린 여남작 '탐욕'이 등장하며 이 역시 죄악의 군주일 가능성도 있다.
- 디아블로 3
아즈모단은 디아블로 3에서 바알에 의해 타락한 세계석이 파괴된 뒤 거대한 화산으로 변해버린 아리앗 산의 분화구에 지옥의 입구를 열고 성역 세계를 향해 본격적인 침공을 개시한다. 디아블로 3 제 3막은 이 아즈모단의 지옥군단에 맞서고 있는 최후의 보루, 철벽의 성채를 무대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철벽의 성채는 아이러니하게도 디아블로 3의 주인공중 하나인 야만용사 부족의 진격을 막기 위해 서부 원정지에 지어진 요새이다. 아즈모단의 지옥군단은 철벽의 성채를 함락시키기 직전까지 가지만 레아의 꿈을 통해 아즈모단의 공격목표를 알아낸 네팔렘의 활약으로 공격은 좌절되고, 결국 아즈모단도 패해 검은 영혼석 안에 봉인되고 만다. 레아의 꿈도 꿈이지만 아즈모단이 입이 싸서 패배한 느낌도 든다. 그도 그럴것이 기본적인 전략은 물론이고 특수 악마들을 어디에 침입시켰는지까지 환영을 통해 일부러 알려주기까지 했다. 게임 중에서 읽을 수 있는 명령서를 읽어보면, 아즈모단이 "겁쟁이 벨리알은 가면 뒤에 숨으려 했지. 물론 그 수는 통하지 않았다! 나는 피바다로 정복하리라!"라는 실력에 비해 호전적인 성격임을 알 수 있다. 사실 공포 또한 악마의 무기이기에 이렇게 자기가 다음엔 무슨 짓을 해줄 건지 선언하는 건 아즈모단이 제 3막의 시네마틱 동영상에서 말했듯 "저항할 의지마저 짓밟는" 수단으로서 매우 유효한 전략이 맞지만, 문제는 그 계획들이 하나하나 박살이 나고 병사들이 추풍낙엽처럼 쓸려가는데다 본인도 네팔렘에게 싸움이 안 되는 상황에서도 상황파악을 못 하고 계속 으스대기만 하더니 결국 그 뛰어나다는 군사적 능력은 작품 외 뿐 아니라 작품 내에서도 조롱의 대상이 될 지경이니 결국 패배 복선일 뿐이었다. 참고로 제 3막 시네마틱 동영상에 나오는 아즈모단의 대사가 디아블로 3 스토리의 다음 전개를 깊이 암시하고 있다.
"영리하다고 생각했겠지. 우리 모두보다 낫다고. 하나씩 하나씩 우리 형제가 네 함정에 빠졌지만, 난 아니다. 제대로 상대해 주마! 검은 영혼석이 그 열쇠지. 이제 그건 내 것이다! 곧 나의 군대가 으스러진 산에서 밀려온다. 이 세상은 물론 저항할 의지마저 짓밟아 주마. 내 부하들이 그 돌을 찾을 것이다... 네가 어디에 숨기든 간에. 그러면 마침내 내가... 아즈모단이 일어나리라. 대악마가 되어!" - 죄악의 군주 아즈모단 -
시네마틱 속 아즈모단의 대사를 보면 아즈모단이 레아에게 하는 말이라고 그냥 넘겨버릴 수 있지만 이를 자세히 읽어보면 레아에게 하는 말이라고는 보기 힘들다. 디아블로 3에서 레아와 네팔렘이 힘을 합쳐 제거한 아즈모단의 형제는 거짓의 군주 벨리알 하나뿐이고, 레아는 딱히 함정을 판 적도 없고, 아즈모단에게서 검은 영혼석을 숨긴 적도 없고 오히려 검은 영혼석으로 아즈모단을 흡수하려고 애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검은 영혼석이 그 열쇠지?"라는 말도 아주 중요한 포인트이다. 아즈모단은 현재 레아의 꿈 속에서 레아를 마주보며 이야기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아즈모단에게 레아는 안중에도 없으며 그 대상이 레아도 네팔렘도 티리엘도 아닌 검은 영혼석에 대해 잘 알고있으며 검은 영혼석을 이용해 무언가 계획을 꾸미고 있는 누군가이다. 여기까지 생각을 마쳤으면 그리고 디아블로 3의 스토리를 전부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충 눈치 챘을 것이다. 디아블로 3의 엔딩에 대해 잘 생각해본다면 지금 아즈모단이 말하고 있는 상대는 바로 디아블로다. 검은 영혼석이 지옥의 다른 일곱 군주의 힘을 흡수할 수 있는, 절대악 타타메트의 힘을 각성시킬 수 있는 열쇠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자, 이 모든 것을 계획하고 훗날 결국 타타메트의 힘을 각성해 불타는 지옥의 유일한 대군주가 된 존재는 디아블로 뿐이기 때문이다.
- 공략
구분 고행 16 죄악의 군주 아즈모단의 체력 4조 6615억 8249만 5744
디아블로 3에서 아즈모단은 거짓의 군주 벨리알과 마찬가지로 회복의 샘은 없다. 대신 생성되는 몹을 잡으면 회복 구슬을 주고, 생성되는 위치는 미니맵에 크게 표시된다.
- 파멸의 구슬 : 운석 덩어리만한 화염구를 쏜다. 이 화염구는 속도가 매우 느리므로 쉽게 피할 수 있으나 유도성능이 있어서 목표에 명중할 때까지 집요하게 따라온다. 장애물에 막히면 폭발하므로 명중당할 것 같으면 맵에 있는 커다란 쇠사슬 기둥 뒤로 숨어야한다. 절대 얕보면 안 되는 것이, 이 화염구는 날아다니는 시간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대미지가 증가한다라는 특징이 있다. 조금이라도 거리가 벌어진 상태에서 명중당하면 뼈와 살이 분리되는 대미지가 들어오므로, 어느정도 저항력을 갖추고 있다면 아즈모단에게 바짝 붙어서 공격해야한다. 어차피 아즈모단의 평타는 아픈 편은 아니다. 히어로즈 오브 스톰을 하다 온 플레이어는 특유의 던지는 동작 때문에 농구공이라고 부른다.
- 악마 소환기 소환 : 아즈모단의 피통을 25% 정도 깎으면 "건방진 것... 내 부하들이 네 교만과 육신을 뜯으며 잔치를 벌이리라!" 라는 대사를 수도 없이 지껄이며 악마 돌격병을 소환하는 소환장치를 설치한다. 소환기는 내구력이 약해서 쉽게 파괴되며, 소환기에서 튀어나오는 악마도 최약체 중 하나인 악마 돌격병이기 때문에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 부수면 피구슬이 나오니 보이는 족족 부숴주어야 한다.
- 지옥의 손아귀 : 아즈모단의 피통을 40% 정도 깎으면 "제발 그만! 지옥의 어두운 힘이 널 삼키고 말리라!"라는 대사와 함께 바닥에 시꺼먼 원형 장판을 펼친다. 약 5초 정도의 간격으로 7회 연속해서 장판을 펼치는데, 이게 범위가 엄청나게 넓은 데다가 대미지도 막강해서 버티기 어렵다. 또한 장판이 겹칠 경우 들어오는 대미지도 중첩된다. 장판을 펼치기 시작하면 어느정도 싸우다가 재빨리 튀자. 구석으로 피하면 안 된다. 플레이어를 노리고 장판을 깔기 때문에 자칫하면 그대로 녹아버릴 수 있다.
현재는 약간 싸우는 패턴이 바뀌어서 그냥 가장자리부터 이게 퍼졌지만 오리지널 당시에는 그래도 어느정도 강했던 장판 스킬이였기에 만약 딜러가 3명이고 딜이 모자란 1명이 있으면 그 딜 모자란 1명의 유저가 메시지가 뜨는 순간 파티원들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맵을 한바퀴 돌면 그냥 없는 공격이 되었다. 사실 이 지옥의 손아귀가 발생하는 공식이 오리지널 당시엔 아즈모단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플레이어한테 생성되었다 보니 이게 가능했다. 즉 미끼 던져서 풀어버린 것. 게다가 이속을 12 정도로만 해서 한바퀴를 돌면 딱 정확하게 맵 가장자리를 한바퀴를 돌면 지옥의 손아귀 공격이 끝났다. 그리고 애초에 아즈모단 자체가 굉장히 쉬운 보스라 디아블로를 아예 처음 시작한 초보자가 아닌 이상 초고속으로 처치가 가능하다.
- 모두 다 불타리라 : 플레이어가 있는 땅을 향해 입에서 레이저를 뿜어 지지며 공격한다. 장판 공격이 끝나면 사용하는데, 데미지가 다단히트로 들어오지만 느리므로 피하기 쉽다.
- 시체 투하 : 하늘에서 수많은 시체를 떨어트려 공격한다. 부두술사의 시체투하 기술의 강화판으로, 범위가 넓긴 하지만 플레이어를 정가운데에 두고 조준하는 일이 별로 없어서 역시 피하기는 어렵지 않은 편이다.
종합해 설명하자면 아즈모단의 공략은 그저 무빙, 무빙, 무빙, 또 무빙을 하면서 틈틈이 공격을 가해 쓰러트리면 되는 보스라고 볼 수 있다. 마법사의 히드라나 악사의 자동 쇠뇌와 같이 설치형 기술이 유용하다. 악사, 마법사, 부두술사에겐 만만하지만 야만용사와 수도사들은 장판 때문에 조금 짜증날 수도 있다. 아즈모단을 처치하면 아즈모단의 등 뒤에 차원의 문 같은 것이 생기는데, 아즈모단은 빨려들어가지 않으려고 버둥대다가 결국 문에 붙잡혀 몸이 우그러들며 빨려들어가 소멸한다. 이 때 몸이 찌그러져 차원문 앞을 향해 핏줄기가 튀는 장면이 압권이다. 카나이의 함의 등장 등으로 네팔렘의 공격력이 한없이 하늘을 향해 치솟는 2.3.0 패치 시점에 있어서는 딱히 공략이 필요가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최고 난이도인 고행 10에서도 셋템을 어느 정도 맞춘 유저가 고화력으로 공격하면 10초 안에 증발해 버린다. 벨리알이나 디아블로, 말티엘 등은 페이즈가 바뀔 때마다 이벤트가 벌어져 강제로 유저가 쉬어 가야 하고 마그다같은 경우는 체력이 25%씩 떨어질 때마다 보호막을 쳐서 일정 시간 강제로 무적 상태에 돌입하지만, 그런 것이 없는 아즈모단은 그냥 들이대면 들이대는 대로 죽어버리는 보고있자면 슬픈 보스일 뿐이다. 도살자나 해골 왕, 졸툰 쿨레, 키대아, 라카노트 등도 이러한 신세는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이쪽은 균열 수호자 버전이 있어서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반면 아즈모단에게는 그런 것도 없으며 순간이동진부터 보스까지의 거리도 짧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모험 모드에서 처치 퀘스트가 뜨면 빠른 시간 내에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다. 디아블로 이모탈 디아블로 이모탈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에서 아즈모단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배경 수준으로 나온지라 정말 게임 내에 등장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 디아블로 4
디아블로 4에서 다시 등장할지는 불분명하나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에서 아즈모단과 같은 고위 악마(소악마)인 두리엘과 안다리엘이 나온 것을 보면 아즈모단도 검은 영혼석에서 해방되어 풀려났을 가능성이 크다.
- 여담
디아블로 3에서 아즈모단 처치 퀘스트에서 아즈모단을 클리어하면 경험치를 얻는데 퀘스트의 특성상 성채로 돌아가 아드리아가 배신하는 이벤트를 보면 경험치를 또 얻었다. 플레이어들은 이걸로 레벨을 쉽게 올릴 수 있었고, 드랍하는 아이템 역시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디아블로 2의 메피스토를 잇는 아이템 자판기였으나, 잠수함 패치에 당첨되어 아드리아 배신 이벤트의 경험치, 골드 지급이 삭제되었고 아즈모단 자체 퀘스트의 골드도 지옥 기준으로 600골드도 안 주게 변경되었다. 잠수함 패치 이전 아즈모단 레이드는 하도 쉬운데다가 경험치며 골드며 아이템을 막 퍼줘서 아줌마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디아블로 3 영문판에서의 아즈모단은 목소리는 거대한 덩치에 걸맞는 괴물 같은 저음에 뱀처럼 쉭쉭거리는 음이 섞인 데에 비해 처음 공개되었던 한국판 음성은 좀 섹시하고 지적인 느낌이었다. 더빙 자체는 좋지만 아즈모단의 덩치와 괴리감이 느껴지고 변조 때문에 대사를 알아듣기가 힘들다는 평을 받았다. 일단 블리자드는 사실 괴물 같은 목소리보단 탐욕스럽고 교활한 분위기를 원했다고 하는데, 한국어 더빙판이 그런 느낌엔 적합하긴 하지만 목소리가 덩치에 영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이 많았다. 사실 중간보스 주제에 목소리는 최종보스라서 그랬던 것 같다. 이후 아즈모단의 성우가 이장원으로 교체되어 좀 더 알아듣기 쉽고 어울리는 목소리로 바뀌었다. 참고로 이때 이미 더빙작업이 완료된 상태에서 다시 작업한 것이다. 디아블로 3 초기에는 잠시 상어 머리를 한 근육질 남성의 모습에 양손이 칼날 모양으로 디자인되었으나, 아즈모단이 3대 악마와 안다리엘, 두리엘이 떠난 후의 불타는 지옥을 300년간 지배해 온 악마군주인지라 옥좌에 앉아 있는 폭군과 그에 따른 위엄과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서 위 컨셉을 바탕으로 6족 보행을 하는 뚱뚱한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 아즈모단은 바알과 디자인이 상당히 유사한데 바알은 4족 보행을 하는 홀쭉한 촉수 괴물이다. 바알의 경우에도 위와 같은 이유와 함께 기존 바알의 모티브를 이유로 그러한 디자인을 한 것 같다. 참고로 상어머리 칼날손 디자인은 디아블로의 부하 라카노트의 디자인으로 재활용되었으며, 제 4막의 두번째 중간보스로 등장한다. 인트로 동영상에서도 티리엘과 싸우는 악마로 슬쩍 등장한다. 불타는 지옥의 지배자이자 죄악의 군주이자 야만용사도 인정하는 대단한 사령관이라는 멋진 타이틀과는 달리 게임 내의 모습은 허세, 호구, 최약의 군주이라고 할 수 있으며 제 3막에서 코르마크가 "아즈모단은 불타는 지옥 최고의 전투 사령관으로 불린다고 합니다."라고 띄워주자, "부하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니 진정 대단한 사령관"이라며 조롱하기도 한다. 실제로 오리지널 당시에도 약하기도 더럽게 약했는데 체력조차도 제 2막의 보스인 벨리알에 비해서 한참 낮았다. 아즈모단의 피통이 당시 불지옥 10단계 기준 약 1억 6~7천 정도였는데 반해서 벨리알이 1차전이 약 8800만, 2차전이 2억 2700만 정도였다. 무빙이 많이 필요하고 쫄까지 소환하는걸 감안해 체력을 낮게 잡은것 같은데 덕분에 무적기로 패턴을 씹거나 스펙으로 밀어붙이는 방법에 매우 취약하다. 참고로 당시에 가장 많은 피통을 가진 보스가 디아블로 2억 7500만이었고 그 다음이 벨리알, 3순위가 레오릭 왕이 2억 1000만 이었다. 제 3막 동영상의 여운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허상으로 나타나 자기 계획을 주절주절 이야기 해줄뿐 아니라, 그 계획이 줄줄이 깨져나가면서도 "그딴 거 없어도 너 따위는 순식간에 죽일 수 있다."라고 허세를 부려보지만 결국 죽는다. 게다가 보스 중에서도 가장 쉬운 편이다. 특히 파티 플레이에서 자신의 배우자인 키대아와 함께 가장 많이 죽게된다. 디아블로 보스 중 가장 말 많은 보스이며 심지어 가장 수다스러운 추종자 린던조차 아즈모단과 싸우기 전에 내가 그 수다스러운 주둥이에 주리를 틀어놓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제 4막에서 디아블로는 다른 시리즈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플레이어에게 말을 자주 거는데, 이게 아즈모단까지 흡수한 부작용이라 추측하는 팬들도 있다. 장판 깔기, 부하 소환시 친절하게 대사로 다 알려준다. 이 대사들은 스토리 진행상 주요 부분에서 나오는데 덕분에 길을 헤메던 플레이어도 아즈모단이 말을 걸어오면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다고 안심할 수 있다. 아즈모단의 수다가 얼마나 유명하나면 지하 창고에서 기습하는 것을 막으면 근처에 있던 론달과 마르타 노부부가 대화를 하는데, "예전에 야만용사들이 기습하던 때에 비하면 이딴건 기습이라 할 수도 없다."라며 일반인에게도 까인다. "건방진 것... 내 부하들이 너의 오만과 육신을 뜯으며 잔치를 벌... 그만!!! 지옥의... 건방진... 그만!!!" 이 때문에 아즈모단을 고행 3 이상 난이도에서 70레벨 캐릭터로 처치 시 달성할 수 있는 업적이 추가되었다. 업적 명은 그만!의 군주이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아즈모단 레이드에서 아즈모단의 체력을 녹이다보면 이런 현상이 생긴다. 쉴새없이 떠들어대는 아즈모단이라 체력이 일정량 이상 깎일때마다 말을 하는데 순식간에 녹이다보면 대사가 저렇게 들린다. 심지어 죽어서 영혼석으로 빨려들어가지 않으려고 버둥거리며 저항하다 핏줄기를 남기고 사라지면서도 건방진 것이라며 떠들어대는 웃지못할 일도 생긴다. 이게 워낙 유명해서인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도 패러디되고 있다. 그 외에는 디아블로 3에 처음으로 등장한 벨리알과 함께 디아블로 1에서 아주 잠깐 이름만 언급이 되었다.[39]
발러스 문헌에 따르면, 아즈모단은 악마군 최고의 야전사령관으로서 혼돈계에서 벌어진 영원한 분쟁에서는 천사에게, 악마 내전에서는 대악마들에게 여러 번 패배를 안겨주었다고 한다. 죄악의 군주가 우리 세계에 쳐들어오기라도 한다면 정말 무서운 일이 펼쳐질 것이다. - 데커드 케인 -
고뇌의 여제 안다리엘
- 고뇌의 여제 안다리엘(Andariel)
- 여명 고뇌의 여제(Maiden of Anguish)
- 종족 악마
- 성별 여성
- 소속 불타는 지옥
- 직위 고뇌의 여제 / 고위 악마(소악마)
- 생존여부 불명
- 관계 두리엘(오빠)
- 성우 라니 미넬라(영문판 디아블로 2)
디아블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불타는 일곱 악마 군주 중의 한 명이다. 그리고 그 일곱 악마 중에서 네명의 고위 악마(소악마) 중 한명이다. 안다리엘의 이명은 고뇌의 여제(Maiden of Anguish), 불타는 지옥을 지배하는 일곱 악마 군주 중 한 명이며 네 명의 고위 악마(소악마) 중 1명이다. 디아블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안다리엘은 극단적인 가학성에 취한 악마이다. 그 특성상 두리엘과 쌍둥이로 불리고 있다. 육체적 고통을 추구하는 두리엘과는 달리 안다리엘은 감정적 번민에 관심을 가지며 고뇌의 순수성을 믿는다. 희생자의 정신을 송두리째 뒤엎어 감정적 고통으로 만신창이가 되는 광경에 도취하는 것이다. 그녀의 영토는 알려진 바가 전무하나 죄의식과 후회, 자기 혐오가 육체와 정신을 엄습하는 심리적인 고통의 현장이다. 이 영토의 희생자들은 죄책감에 사로잡힌 나머지 영원한 육체의 고통을 추구하게 되어 제발로 두리엘의 영토로 넘어가는 일도 있다고 한다. 안다리엘은 악마 중에서도 다른 이의 괴로움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가장 관계 지향적인 악마이기에 홀로 있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고 한다. 안다리엘은 디아블로의 비참한 신세에 흥분하며, 그의 치욕적 패배에 더 없는 희열을 맛보았다고 한다. 평소의 그녀는 극도의 쾌락을 느끼며 황홀경에 빠진 모습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지속성 성 환기 증후군을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40]
고통의 군주(대공) 두리엘
- 고통의 군주 두리엘(Duriel)
- 여명 고통의 군주(Lord of Pain) / 고통의 대공(the Prince of Pain) / 구더기 왕(Maggot King)
- 종족 악마
- 성별 남성
- 소속 불타는 지옥
- 직위 고통의 군주 / 고통의 대공 / 고위 악마(소악마)
- 생존여부 생존
- 관계 안다리엘(여동생)
- 성우 폴 아이딩(영문판 디아블로 2)
디아블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불타는 일곱 악마 군주 중의 한 명이다. 그리고 그 일곱 악마 중에서 네명의 고위 악마(소악마) 중 한명이다. 두리엘의 이명은 고통의 군주(Lord of Pain) 또는 고통의 대공(the Prince of Pain)라고 알려져있다.[41] 불타는 지옥을 지배하는 일곱 악마 군주 중 한 명이며 네 명의 고위 악마(소악마) 중 1명이다. 두리엘의 권능은 고통이며 고통을 관장한다. 본래 불타는 지옥을 지배하던 세 대악마가 쿠데타에 의해 쫓겨나게 되고, 불타는 지옥이 내전 상태에 빠지자 안다리엘과 함께 세 대악마를 쫓아 성역 세계로 갔다. 이후 해방된 세 대악마에게 티리엘을 감시하라는 명을 받고, 죽일 게 없어 심심하던 참에 디아블로 2의 주인공들이 들어오자 반갑게 맞이한다. 안다리엘 하고는 쌍둥이라고 한다. 디아블로 2의 제 2막 보스로 바알이 봉인된 탈 라샤의 무덤의 방 안에서 플레이어를 기다리고 있다가 플레이어가 들어오면 습격한다. 탈 라샤의 진짜 무덤 안에 호라스틱 지팡이를 꽂는 자리 바로 옆에 탈 라샤의 방이 있다. 다만 진입과 동시에 달려들기에 로딩 후 영문도 모르고 비명횡사하는 경우도 많았다. 두리엘의 무덤 지키기는 사실상 유배나 다름 없는 벌이었다. 세 대악마들의 추방에 책임이 있는 두리엘은 그 벌로 무덤 보초로서 가둬졌고 홀로 유배된 것에 대한 원통함에 분풀이로 수많은 모험가들의 영혼을 앗아갔다. 케인의 기록에 적힌 설명으로는 엄청난 파괴력을 과시했고 영웅들이 정신적, 육체적 탈진 상태에서 간신히 쓰러트렸다니 확실히 강하기는 했던 것 같다. 두리엘은 바알이 추구하는 미덕처럼 이해하기 쉬운 존재인데, 그것은 두리엘이 육체의 고통과 고문만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기이한 점은 그 고통이 희생양에게 어떤 의미인지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고통의 지휘자라 생각하여 비명의 음악, 극단적인 고통으로 인한 불협화음의 비명 소리에 육감적 흥분을 느낀다. 두리엘은 고문할 제물이 없어지면 자기 몸에 고통을 가하여 쾌락을 느낀다고 한다. 고통의 군주(대공)에 관해서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데도 그의 영토는 고미술이나 문헌을 통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이는 두리엘의 영토가 성역의 고문실과 비슷하게 생겼기에 작가나 예술가가 쉽게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단순하기 짝이 없게 고통의 영토는 가학적이며 괴기스러운 고문 기구가 가득찬 동굴 지대이다. 두리엘은 포로로 잡혀온 수천마리의 야만적인 악마들을 고문하면서 갖은 즐거움을 느낀다고 하며, 지옥의 다른 주민들도 공포의 영역과 더불어 극도로 기피하는 곳이라고 한다. 심지어 그의 누이 안다리엘마저 그저 밖으로 들려오는 고통의 불협화음만을 즐길 뿐이라고 한다. 여담으로 디아블로 3의 레오릭 저택 지하에 있는 거대한 고문실이 두리엘의 영역과 매우 흡사하다고 한다. 디아블로 2 이후로는 계속 등장이 없다가 마침내 디아블로 4에서 재등장 하는 것이 확실해졌다. 게임 트레일러에서 덤비던 야만 용사를 그 특유의 칼날로 썰어버리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디아블로 2에서 성역의 영웅들에게 죽은 뒤 디아블로 3에서 아드리아의 수작으로 검은 영혼석에 갇혀 디아블로에 이어 말티엘의 일부가 되었었던 두리엘이 무슨 수로 본래의 육체를 회복하여 재등장했는지는 알 수 없다. 아마 게임이 출시되면 그것에 대한 설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공략
구분 노멀 나이트메어 헬 우버 레벨 22
55
88
110
체력(1인) 3,995
55,799
84,524
650,000~660,000
경험치(1인) 6,007
147,990
914,751
2,648,000
블럭율 0
25
50
50
물리 저항력 0
0
50
50
마법 저항력 0
0
33
75
불 속성 저항력 20
50
75
75
얼음 속성 저항력 50
75
95
150
전기 속성 저항력 20
50
75
75
독 속성 저항력 20
50
75
75
일단 플레이어가 두리엘에게 가기 위해서는 비전 성역(아케인 생츄어리)에서 호라즌의 일지를 열고나면 붉은 포탈이 열리는데, 이 포탈을 통해 점성술사의 협곡(마기의 캐니언)으로 진입하고 여기서 또 탈 라샤의 진짜 무덤을 찾아 이동해야 한다. 마기의 캐니언은 한 번 진입하고 나면 웨이포인트로 갈 수 있고 퀘스트를 한 번 클리어 한 이후에 탈 라샤의 진짜 무덤을 알아내려면 우선 아케인 생츄어리에 가봐야 알 수 있고 가기 귀찮으면 무덤 7개를 샅샅이 뒤져보면서 얻어 걸리길 비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쉽게 가기 위한 노하우를 설명하자면 일단 아케인 생츄어리에 소환술사가 있던 곳 벽 부분에 원래 7개의 기호가 있어야 되는 곳에 실제로는 6개가 있다. 이는 퀘스트 창과 비교해 보면 퀘스트 창에 그려진 기호 1개가 6개가 있는 성역에서는 없는데 이 부분에서 알 수 있듯이 그곳이 바로 진짜 탈 라샤의 묘지라는 것이다. 이후 마기의 캐니언에서 퀘스트 창에 그려진 기호를 살펴보면 된다. 참고로 묘지는 진짜 가짜 할것없이 모두 1층 구조이고, 차이는 진짜 묘지는 가짜 묘지보다 상당히 복잡한 구조로 되어있다는 것도 참고해두면 좋다. 이 때문에 두리엘은 모든 보스 몬스터 중 돈벌이용으로 인기가 최하위인 보스 몬스터였다. 그냥 최하윌를 넘어 아무도 안 잡았다.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디아블로 2가 한창 인기있던 당시 만들어진 수 많은 맵핵에는 탈 라샤의 진짜 무덤이 표시되는 버전도 포함되어 있었다. 어차피 표시되지 않는 버전이더라도 무덤별로 들어가기만 하면 맵이 전부 보이니 알 수 있었다. 다만 위에도 언급한 문제처럼 로딩 후 바로 사망하는 경우로 인해 두리엘 노가다는 단순히 인기가 없었을 뿐이다. 두리엘은 팔라딘의 홀리 프리즈 오라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정 거리안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둔화에 걸리게 된다. 그리고 홀리프리즌 오라때문에 결빙 저항 옵션이 달린 아이템을 착용해도 통하지 않는다. 다만 두리엘의 2연타 스윙에 들어가는 얼음 속성 추가 데미지가 상당하므로 해빙포션을 먹어 저항력을 올리면 도움이 된다. 더구나 전투영역이 너무 좁아서 근접공격만 가능하며 홀리프리즈를 쓰는 두리엘에겐 최적의 공간이다. 두리엘은 이를 이용하여 이속과 공속이 느려진 캐릭터를 2연타로 계속 공격한다. 때문에 원거리공격 혹은 용병을 쓰거나 소환물을 이용하는등 홀리 프리즈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참고로, 이동속도 75%를 맞출 수 있다면 둔화에 걸려도 도망을 칠 수 있다. 1.13d 패치에서 두리엘이 차지 공격을 하지 않게 되어, 도망다니는 것이 조금 쉬워졌다. 그러나 해당 패치에서 모든 보스 몬스터가 아군의 홀리 프리즈의 둔화 능력에 면역이 되었으므로 피장파장일지도 모른다. 디아블로 2 오리지널 때는 대장장이 헤파스토와 더불어 디아블로 양대 최강 보스 중 하나였다. 지금보다 막강한 데미지는 물론이거니와, 특히 방에 들어가면 포탈 앞에 대기할 수 있는 지형 마저 존재하지 않는데다 동시에 발생하는 길면 수십초에 달하는 로딩 때문에 제대로 싸우기도 전에 플레이어가 누워서 자고있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때문에 한국 디아블로 공식 채널에서는 두리엘에게 로딩의 군주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그리고 그 긴 로딩을 버티며 겨우 들어왔더니 갑자기 두리엘의 공격을 한 대를 맞고 죽는 경우가 많았고 과거에는 두리엘이 있는 방에 진입할 때 거의 게임이 일정시간 마비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 그 사이에 무방비로 공격을 받고 누워 빨간 글씨를 감상한 경우가 꽤 많았다. 다행히도 지금은 패치로 인해 입장 전에 로딩이 이뤄져 사라졌고, 확장팩이 나온 뒤에는 이러한 점들이 많이 보완되고, 또한 서버 환경도 쾌적해지면서 제 2막 수준에 적합한 보스로 바뀌었지만, 아직도 들어오자마자 제대로 싸우기도 전에 이 녀석의 공격에 버티지 못하고 금방 뻗는 경우는 보완되지 않아서 여전히 액트 보스 중에서는 어려운 편에 속한다. 디아블로 2의 리마스터 버전인 레저렉션에서는 두리엘의 방에 진입하면 플레이어가 곧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 포탈이 생성되고 플레이어가 거기서 나오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두리엘은 엄청난 덩치에 비해 의외로 빠른 속도로 다가와 칼날 발톱으로 공격한다. 공격 받으면 칠드 상태, 즉 파란색으로 변해 속도가 느려지는 상태가 된다. 홀리 프리즈 오라도 두르고 나오는데, 맞지 않아도 듀리엘의 오라 영향 범위 안에 있으면 냉동 상태가 되어 움직일 수가 없다. 심지어 방이 좁아 도망다니기도 힘든데 냉동 때문에 상대하기 꽤 버겁다. 그렇지만 그 밖에는 별다른 거 없고, 마법을 사용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나마 좀 괜찮다. 만일 마법까지 사용했으면 난이도는 더욱 더 어려워졌을 것이다. 포션을 먹는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한 보스로, 이 덕에 디아블로와 바알보다 더 무서운 보스는 이 녀석이었다는 우스갯소리가 탄생할 정도이다. 죽음을 면할 수 있는 꼼수가 하나 있는데 비록 포탈과 용병 낭비일지라도 탈 라샤의 방 진입 시 먼저 포탈을 연 후 용병이나 소환을 먼저 붙어주면서 그 사이에 공격 세례를 가한다. 공격하다가 용병과 소환 다 죽고, 플레이어까지 체력이 바닥나기까지 불리해지면 열린 포탈로 도망가면서 상점들의 아이템을 구매하여 다시 들어가서 두리엘의 체력이 바닥날때까지 이 꼼수를 반복적으로 써도 좋다. 사실 이 꼼수는 두리엘 외에도 다른 보스를 상대할때도 쓰면 좋다. 단 디아블로나 바바삼형제의 경우는 이 꼼수가 통하지 않음에 유의 해야한다.
- 아마존 : 활마의 경우 방패가 없어 블럭을 기대하기 힘드므로, 오라범위에 들지 않도록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벨마도 거리를 유지하는게 중요하지만, 방패의 블럭에 의지해서 치고받을 수도 있다. 용병이나 발키리를 동행할 수 있다면 전투가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 가급적 뒤에서 무기를 조준해 공격하도록 해야한다.. 얼음 계열 마법을 시전하거나 용병, 혹은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얼음 계열 무기를 사용할수 있다면 도움이 된다.
- 어쎄신 : 트랩씬은 거리를 유지하고 트랩쪽으로 몰고 다니면 된다. 마샬씬의 경우, 차지를 쌓기 위해선 블럭이 중요하다. 웨폰 블럭이 방패 블럭율 보다 더 높으면 쌍클러를 들고, 아니면 방패를 드는 것이 좋다.
- 네크로맨서 : 방 안에는 시체가 전혀 없으므로 방에 진입해서 소환을 할 수가 없다. 본넥의 경우 본 월이나 본 프리즌 등으로 벽을 치고 골렘이나 용병을 앞에 내세운 다음 본스피어로 직접 공격하는 수밖에 없고, 조폭넥의 경우 소환계열 스킬이 높다면 걱정할 것 없다. 소환물들이 알아서 공격해준다. 다만 포탈은 미리 만들어놓아야 하는데 소환물이 다 죽으면 미리 열어둔 포탈로 나가서 소환물을 잔뜩 만든 다음 다시 들어와 싸운다. 이때 스토니필드 같은 웨이포인트를 이용하는게 좋은데 두리엘 방에 있는 포탈이 있는 상태에서 다시 또 만든다면, 두리엘 방까지 다시 걸어가야 하므로 포탈을 중복해서 만들지 않도록 주의한다. 아이언메이든 저주를 걸어두고 골렘을 리필하는 방법도 의외로 빨리 잡힌다.
- 바바리안 : 창바바가 아닌 이상 웬만하면 방패를 드는 것이 좋다. 포션을 마시며 치고 받는 수 밖에 없다.
- 소서리스 : 시작하자마자 용병을 앞에 붙여 주의를 끈 후, 용병이 맞는동안 두리엘 옆에 붙어 스태틱 필드로 체력을 마구 깎는다. 이후 텔레포트로 피하면서 주력 스킬을 마구 쏴대서 잡으면 된다. 방어력이나 체력에서 딸리므로, 맞으면서 싸우는건 위험하다.
- 팔라딘 : 슴딘, 질딘 등은 높은 블럭율을 이용해서 붙은 채로 잡아도 별 문제가 없다. 해머딘의 경우는 텔포가 없으면 비거 등을 이용해서 도망다니며 공격하면 된다.
- 드루이드 : 곰드루의 경우는 높은 체력을 이용해서 무난하게 잡을 수 있다. 늑드루나 엘리드루는 바바리안처럼 잡으면 된다. 소서리스 같은 캐릭보다는 블럭율이 높지만, 그래도 불리해지면 빠져서 포션을 사용해준다.
- 소환 드루이드가 20레벨에서 잡는 법 : 늑대를 멀리서 하나씩 만들어서 보냄으로써 늑대들이 한꺼번에 죽지 않게 한다. 포이즌크리퍼로 독 감염 공격을 한다.
물론 고레벨 유저들은 이러한 직업별 공략이 필요 없이 주력 스킬로 때리기만 하면 30초 안에 두리엘을 헤치울 수 있을 것이다. 여담 앞서서도 서술되어있긴 하지만 현재도 두리엘은 돈벌이 코스로는 최하위의 인기를 달리고 있다. 앞서 서술한 렉으로 인한 문제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지만 원체 두리엘이 좋은 아이템을 던져주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두리엘과 쌍벽을 이루는 아이템을 안주는 몬스터는 니라트하크가 있기 하지만 이쪽은 횃불퀘스트에 꼭 필요한 파괴의 열쇠나 나락참이라도 가끔 던져주는터라 두리엘보다는 훨씬 낫다는 평이다. 두리엘이 걸을때 나는 소리가 말이 달리는 소리와 비슷하다. 설정상 홀리 프리즈는 팔라딘의 성스러운 믿음으로 발현되는 건데 두리엘이 사용하는 모습이 꽤 모순적인 느낌이다. 디아블로 2의 보스 중에서 유일하게 인간류과 닮은 구석이 전혀 없는 보스이기도 하다. 죽을 때 뱃속에서 각종 내장과 수많은 벌레와 구더기들을 뱉는 더러움으로도 악명 높다. 두리엘을 잡고 나오는 벌레와 구더기는 밟아서 터뜨릴 수가 있는데 신나게 밟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한다. 물이 콸콸 흐르는 소리 이펙트라 의외로 중독성있고 상쾌하다 사실 디아블로 2에서 쥐, 전갈이나 기타 배경 생물들 대부분은 밟아 터뜨릴 수 있다. 소리를 듣고 싶다면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끼고 집중하면 된다. 그리고 이건 디아블로 3에서도 가능한 기능이지만, 또한 이들은 플레이어가 다른 지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들어왔을때 언제 그랬냐듯이 살아나면서 더 늘어난다. 유독 디아블로 2에서는 다른 악마들과는 다르게 작중에서 단 한마디의 대사에서도 언급되지 않는다. 실제로 탈라샤의 무덤을 지키는 것도 바알과 연관이 깊다보니, 케인도 바알을 두리엘보다 더 많이 언급한다. 그래서 의외로 병풍 취급당하고 있다. 디아블로 3에 나오는 고통의 여주가 이름이 비슷하지만 아무 관계 없다. 이 쪽은 아즈모단의 부하, 욕망의 여제 키대아로 이름이 바뀌었다. 디아블로 2: 레저렉션 알파 버전의 최종 보스이다.[42]
두리엘은 안다리엘과 쌍둥이이다. 원래 고위 악마들 편이었던 쌍둥이는 메피스토와 바알을 일깨우려는 디아블로의 음모에 가담했다. 고통의 군주 두리엘은 바알이 갇혀 있었던 탈 라샤의 무덤을 지키다가 영웅들의 손에 죽었다. - 데커드 케인 -
시네마틱 영상
디아블로 1
디아블로 2
디아블로 3
디아블로 3 : 영혼을 거두는 자
디아블로 4
권장 사양
디아블로 원작
구분 디아블로 원작 윈도우(Windows) 디아블로 원작 맥(Mac) 운영체제 Windows 95 / NT 4.0
시스템 7.5 이상
CPU 60Mhz 이상의 펜티엄 프로세서
PowerPC 프로세서
RAM 8MB 이상(싱글) / 16MB 이상(멀티)
16 MB 이상(싱글) / 32 MB 이상(멀티)
디스크 하드디스크 / 2배속 이상의 CD-ROM 드라이브
하드디스크와 2배속 이상의 CD-ROM 드라이브
그래픽카드 DirectDraw를 지원하는 SVGA 이상의 그래픽 카드
640x480 해상도와 256색을 지원하는 시스템 및 디스플레이
사운드카드 Windows 95를 지원하는 사운드 카드
사운드 출력이 지원되는 모든 Mac
디아블로 GOG 개선판
구분 디아블로 GOG 개선판 윈도우(Windows) 운영체제 Windows 7 / 8.1 / 10
프로세서 1 gigahertz (GHz) or faster
메모리 2 GB RAM
저장공간 1 GB 이상의 여유 공간
그래픽카드 WDDM 1.0 이상의 드라이버가 있는 DirectX 9.0 또는 그 이상의 드라이버
수상 내역
- 1966년 게임스팟의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
- 2005년 게임스팟 역대 최고의 게임들 중 하나로 선정[45]
- 2013년 1월 7일 게임스팟 PC 게임 부분 9.6점(10.0점)
각주
- ↑ 1.0 1.1 1.2 1.3 〈디아블로(게임)〉, 《나무위키》
- ↑ 〈디아블로(비디오 게임)〉, 《위키백과》
- ↑ <디아블로 스토리 "5대 대천사"들은 누구인가?>,《티스토리》, 2014-04-08
- ↑ 박선영 기자, <디아블로 7대 악마 총정리, '릴리트'의 실체는?>,《GAMEPLE》, 2019-12-18
- ↑ GCL 지씨엘, <디아블로 스토리 한눈에 보기 완전판 (Diablo Story Full Movie)>,《유튜브》, 2019-12-28
- ↑ 〈디아블로 시리즈〉, 《나무위키》
- ↑ GCL 지씨엘, <디아블로 스토리 한눈에 보기 완전판 (Diablo Story Full Movie)>,《유튜브》, 2019-12-28
- ↑ GCL 지씨엘, <디아블로 스토리 한눈에 보기 완전판 (Diablo Story Full Movie)>,《유튜브》, 201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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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아블로 시리즈, 《나무위키》
- ↑ GCL 지씨엘, 〈디아블로 스토리 한눈에 보기 완전판 (Diablo Story Full Movie), 《유튜브》, 2019-12-28
- ↑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 《나무위키》
- ↑ BLIZZARDKOREA, 〈디아블로 IV 공식 시네마틱 영상 | 세 명이 오리라, 《유튜브》, 2019-11-02
- ↑ 〈칸두라스〉, 《FANDOM》
- ↑ 〈칸두라스〉, 《나무위키》
- ↑ 〈트리스트럼〉, 《나무위키》
- ↑ 〈케지스탄〉,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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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perius〉, 《diablo fan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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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riel〉, 《diablo fan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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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herael〉, 《diablo fandom》
- ↑ 〈이테리엘〉,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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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스베이더, 〈디아블로3 확장팩, 죽음의 천사 말티엘은 타락한 천사들과는 다르다.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 총괄 프로듀서 조슈아 모스키에라 인터뷰 ②)〉, 《네이버블로그》, 2013-08-25
- ↑ 김경범,길용찬 기자, 〈"디아블로3, 성장과 득템 참맛 보여주마" 케빈 마틴스 수석 디자이너〉, 《디아블로 인벤》, 2014-03-25
- ↑ 〈말티엘〉, 《나무위키》
- ↑ 〈티리엘〉, 《나무위키》
- ↑ 〈Tyrael〉, 《diablo wiki》
- ↑ 〈이나리우스〉, 《나무위키》
- ↑ 〈우르자엘〉, 《나무위키》
- ↑ 〈메피스토, 《나무위키》
- ↑ 〈바알, 《나무위키》
- ↑ 〈디아블로, 《나무위키》
- ↑ 〈벨리알, 《나무위키》
- ↑ 〈아즈모단, 《나무위키》
- ↑ 〈안다리엘, 《나무위키》
- ↑ 〈Duriel, 《Diablo Wiki》
- ↑ 〈두리엘, 《나무위키》
- ↑ 〈디아블로(게임)〉, 《나무위키》
- ↑ 〈Diablo + Hellfire〉, 《GOGcom》
- ↑ Gamespot Staff, 〈The Greatest Games of All Time - Diablo〉, 《GameSpot》, 2005-07-01
참고자료
- 〈디아블로(게임)〉,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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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범,길용찬 기자, 〈[인터뷰 "디아블로3, 성장과 득템 참맛 보여주마" 케빈 마틴스 수석 디자이너]〉, 《디아블로 인벤》, 201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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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 《나무위키》
- BLIZZARDKOREA, 〈디아블로 IV 공식 시네마틱 영상 | 세 명이 오리라, 《유튜브》, 2019-11-02
- 〈메피스토, 《나무위키》
- 〈바알, 《나무위키》
- 〈디아블로, 《나무위키》
- 〈벨리알, 《나무위키》
- 〈두리엘, 《나무위키》
- 〈안다리엘, 《나무위키》
- 〈Duriel〉, 《Diablo 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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