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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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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odam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7월 28일 (수) 11:12 판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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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놀이

윷놀이란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 즐기며, 4개의 윷가락을 던지고 그 결과에 따라 말을 사용하여 승부를 겨루는 민속놀이로, 주로 여러 사람이 편을 갈라 즐긴다.[1]

개요

윷놀이는 대한민국의 전통놀이 중 하나이다. 지금 시대에는 줄다리기와 함께 민속놀이 중에서 가장 유명한 놀이이며, 다른 민속놀이와 달리 여럿이서 팀을 짜거나 게임 시간이 어느 정도 있는 등 보드게임 요소의 장점으로 가장 많이 애용되는 놀이이기도 하다. '윳놀이'가 아니라 '윷놀이'가 올바른 표기법이다. 이는 발음할 때도 마찬가지라서 '윷이'를 발음할 때 [유치]라고 발음해야 하는데 [유시]로 잘못 발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 한자어로는 척사(擲柶), 척사희(擲柶戲), 사희(柶戲) 등으로 표현하는데 擲(던질 척)은 투척물같은 단어에 쓰이는 '던진다'는 의미이고 柶(수저 사)는 수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윷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놀이판은 둥근 것과 네모난 것이 있는데, 1990년대 이후 공장에서 윷판이 대량으로 보급되면서 윷판 인쇄나 원단 가공 등 여러 면에서 원형보다 대량생산에 효율적인 네모난 윷판이 널리 퍼져 지금은 네모난 윷판이 흔하지만, 그 이전에는 둥그런 윷판이 더 많이 사용되었다. 실제로 고인돌이나 선돌 등에 암각화로 남은 윷판 문양을 보면 둥그런 윷판이 많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종이에 그린 말판과 한 쪽만 평평하게 깎은 납작하고 둥근 나무 막대기(윷) 4개가 필요하다. 크기는 상관없으며 굳이 나무 막대가 아니어도 한 면이 둥글고 한 면은 납작한 물체만 있으면 된다. 참가하기 위해 필요한 숫자는, 이론상으로는 최대 인원이 정해져 있진 않지만 참가자가 너무 많으면 혼란스럽기 때문에 개인전이라면 약 6명 정도가 가장 적절하다. 개인전도 있지만 보통 여러 명이 팀을 갈라서 하는 편이 많다.[2]

윷놀이는 전통적으로 설날부터 보름까지 주로 노는 놀이이다. 「열양세시기」에서는 "보름을 넘겨 윷놀이를 하면 벼가 죽는다.(過望擲柶禾稻死)"라는 속담이 나오는데 "보름이 지나면 윷을 거두어 감추는데, 이날 이후로 계속하면 농사에 해가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를 보았을 때, 전통적인 윷놀이는 신년의례와 연관된 민속놀이로서 시행해왔음을 알 수 있다.[3] 전문가들은 윷놀이가 재미있는 이유를 단순하면서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다는 점을 꼽는다. 4가지 길로 이동해 말 이동에 관한 변수와 윷이라는 예측할 수 없는 변수에 따라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때때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윷은 평면과 곡면 어느 쪽으로 뒤집히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 4개의 윷이 만들 수 있는 경우는 총 16가지이다. 이 중 첫 번째 윷만 뒤집히는 경우와 두 번째 윷만 뒤집히는 경우처럼 서로 같은 상황을 모두 합하면 우리가 잘 아는 도, 개, 걸, 윷, 모 5가지로 압축된다. 이들을 종류별로 세면 도와 걸은 4가지, 개는 6가지, 윷과 모는 1가지가 나온다. 즉, 엎어지거나 뒤집히는 확률을 똑같이 50%라고 치면 도는 4/16=25%, 개는 6/16=37.5%, 걸은 4/16=25%, 윷은 1/16=6.25%, 모는 1/16=6.25%의 비율로 나타난다. 개가 가장 많이 나오고, 도와 걸이 나올 확률이 같고, 윷과 모의 확률이 같다. 하지만 실제 윷은 곡면과 평면이 나오는 비율이 같지 않다. 특히 실제 널리 사용되는 윷은 반원 모양의 윷보다 곡면이 더 크다. 또한 윷은 굴리거나 던질 수 있기 때문에 확률이 일정하지 않다.[4]

역사

윷놀이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에 관하여 조선 실학자 이익(李瀷)은 「성호사설」 사희조(柶戱條)에서 “윷놀이를 고려의 유속(遺俗)으로 본다.”라고 하였다. 하지만 중국의 「북사 北史」와 「태평어람 太平御覽」 등의 문헌에 백제에는 저포(摴蒲)·악삭(握槊) 등의 잡희(雜戱)가 있었다고 쓰여져 있었고, 이 저포는 현재의 윷놀이와 유사한 것으로 여겨지므로 윷의 기원은 삼국시대 이전으로 추정된다.

또한, 일본 「만엽집 萬葉集」 주석(註釋)의 권위자인 시카모치(鹿持雅澄)는 「만엽집고의 萬葉集古義」에서 일복삼향(一伏三向)을 ‘고로(コロ)’, 삼복일향(三伏一向)을 ‘시쿠(シク)’라 방훈(旁訓)하였는데, 가쓰라기(葛城末治)는 이 삼복일향을 ‘시쿠’, 일복삼향을 ‘고로’라 훈(訓)한 데 대하여 의문을 품어 오다가 우리 나라의 윷놀이 중에서 그것을 발견하였다. 삼복일향과 일복삼향이란 도(徒)와 걸(杰)이라는 것을 생각해내고 마침내 그 뜻을 밝혔다. 즉, 우리 한자음으로는 ‘杰’자를 ‘걸’이라고 발음하므로 걸이 와전되어 ‘고로’로 되었다 하며, 그 일례로 현재도 노루[獐]를 일본인은 ‘노로(ノロ)’라 하고 있는 것을 들었다. 이 이두법(吏讀法)은 신라에서 건너간 것으로 생각되고 시쿠는 ‘도’, 고로는 ‘걸’이라는 우리말이 변화된 것으로 보인다.

사카이(酒井欣)는 그의 「일본유희사 日本遊戱史」에서 “일본문화는 주로 외래문화를 받아들여 이것을 소화하여 일본화 하였으며, 당시 당나라 문화도 삼한(三韓)을 거쳐 들어온 것은 사실이다. 삼한과의 교섭도 역시 빈번히 행하여졌던 관계상 그곳의 문물이 일본에 많이 유입되었고, 유희도 역시 그러하였다.”라고 하여 일복삼향의 유희가 삼국시대에 우리 나라에서 건너간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학설로 비추어볼 때, 윷놀이는 고려시대는 물론이고, 8세기 일본의 「만엽집」이 찬성(撰成)되기 이전, 즉 신라시대에 이미 존재함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윷놀이의 기원이 선사시대쯤부터 시작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뒷산 모암봉 정상 아래에 두 개의 윷판형 암각화가 발견되었다. 암각화는 모암봉 8부 능선 각기 다른 두 곳의 등산로 바닥 암석 표면에 한 개씩 새겨져 있었다. 두 암각화는 각각 지름이 약 30㎝, 40㎝로 모양은 지금의 윷판과 정확히 일치했다. 주변에는 선사시대 유적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유적들이 흩어져 있었다. 울산대 반구대암각화유전보존연구소에서 만든 '한국의 윷판 암각화'에 의하면 윷판형 암각화는 북극성, 북두칠성 운행과 관련 있는 선사시대 유적으로 국내에 85곳 281개 유적이 있다고 한다. 윷판형 암각화는 별자리를 관측해 암각화 한 것으로 세계적으로도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5]

이 뿐만 아니라 경북 상주 낙동강변에서도 선사시대 유적으로 추정되는 윷판 암각화가 발견되었다. 상주역사공간연구소가 공개한 윷판 암각화는 상주시 중동면 우물리 천인대 정상에 분포되어 있었다. 윷판은 4개 바위에 새겨져 있으며 지름은 26~46㎝ 가량이다. 윷판과 똑같이 일치하는 3개, 비슷한 모양 3개가 존재했다.[6]

윷가락의 호칭은 일반적으로 하나를 도, 둘을 개, 셋을 걸, 넷을 윷, 다섯을 모라 부르는데, 이는 끗수를 나타내는 말이다. 도·개·걸·윷·모의 유래는 가축의 이름을 딴 것으로 본다. 도는 돼지[豚]를, 개는 개[犬]를, 걸은 양(羊)을, 윷은 소[牛]를, 모는 말[馬]을 가리킨 말이다.

도는 원말이 ‘돝’으로서 어간(語幹) 일부의 탈락형이다. 돝은 돼지의 옛날 말이다. 「용비어천가」 제65장에 “苑囿엣 도틀 티샤(斬豕苑囿)” 하였고, 「두시언해」에는 “아침 ᄒᆡ엔 ᄃᆞᆰ과 도티 흐텟도다(旭日散鷄豕).”라 함을 보아도 도가 돼지임을 알 수 있다. 개는 지금과 같이 개[犬]이다. 걸은 지금의 양(羊)을 옛날에는 ‘걸’이라 하였다. 윷은 소[牛]이니 방언에 슈·슛·슝·쥬ᇰ·중·쇼·소라고 함을 보아 알 수 있거니와 「훈몽자회 訓蒙字會」에 “저(摴)를 ᅀᅲᆺ뎌, 포(蒲)를 ᅀᅲᆺ표, 탄(攤)을 ᅀᅲᆺ놀탄”이라 하였음을 보아서 ᅀᅲᆺ은 슛으로, 이 슛은 또 윳으로 변하였는데, 최근에는 철자법 때문에 윷으로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ㅿ음(반치음)은 후대로 내려오면서 ㅈ음으로도 변하였으나 대체로 ㅅ음과 ㅇ음으로 변하였음을 본다. 모는 말[馬]이다. 방언에 몰·모·메라 함을 보아도 알 수 있다. 「훈몽자회」에 “馬를 ᄆᆞᆯ마”라 하였고, 「용비어천가」 제109장에는 “ᄆᆞ리 病이 기퍼(我馬孔病)” 하였음을 본다. 이 ‘·’(아래아)음은 후대로 내려오며 ‘오’·‘아’음으로 변하였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지금도 ‘오’로 사용됨을 본다.

가축은 옛날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큰 재산이었고, 일상생활에 있어서는 가장 친밀한 짐승이었다. 그러므로 그 가축의 이름과 함께 몸의 크기와 걸음의 속도도 윷놀이에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곧, 몸 크기의 차이를 보면 개보다는 양이, 양보다는 소가, 소보다는 말이 더 크며, 또 걸음의 속도도 돼지가 한 발자국의 거리를 뛰는 사이에 말이 한 발자국을 뛰는 거리는 돼지의 다섯 발자국 뛰는 정도의 거리가 되므로, 이런 식으로 비교하여 끗수를 정한 것으로 보인다.[7]

윷의 종류

가락윷

가락윷은 장작윷·채윷이라고도 불리며, 길이 20㎝ 정도에 직경 3∼5㎝ 정도의 박달나무나 참나무 두 개를 쪼개어 만든다.[3] 가락으로 되어 있다고 가락윷, 장작개비처럼 되어 있다고 장작윷이라고 한다. 윷의 재료는 박달나무·통싸리나무·밤나무·복숭아나무 등이 있는데, 주로 밤나무로 가장 많이 만든다. 밤나무가 많이 이용된 이유는 잘 쪼개지고 속은 희고 겉은 검기 때문에, 어두운 등잔불 밑에서도 잘 구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길이는 15~20㎝, 지름 3~5㎝ 정도의 둥근 나무 2개를 길이로 반쪽을 내어 네 가락을 만든다. 그런 다음 칼이나 낫 등으로 잘 다듬고 기름이나 색깔을 칠하여 모양을 낸다. 다듬을 때 배를 약간 불룩하게 하기 위하여 배의 계선(界線)을 둥글게 깎아낸다. 그래야지 윷을 던졌을 때 잘 구르며, 엎어질 듯 젖혀질 듯 하는 재미있는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남자들이 많이 가지고 노는 밤나무윷은 크고 무겁게 만들고, 여자들이 가지고 노는 박달나무윷은 작고 예쁘게 만든다. 장작윷은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8]

밤윷

밤윷은 상수리나 도토리 등의 열매를 쪼개어 2~3㎝ 정도로 만든 것인데, 밤알만 하다고 하여 밤윷이라고 불렀다. 밤윷은 조그만 밥공기 등의 그릇에 담아 섞고 바닥에 던져서 노는 것으로, 남부지방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밖에 재료에 따라 콩윷·팥윷 등이 있는데, 곡물을 이용한 이런 윷은 북부지방에서 많이 한다. 콩윷은 주로 토시 한 짝을 세워놓고 오른손에 콩알(팥알)을 쥐고 흔들어 토시 속으로 던져 넣는데, 토시가 없을 때는 종이로 토시 모양을 만들어 세우기도 한다.[3][8]

윷판

윷판이 무엇을 형상화하고 있는가 하는 해석은 이십팔수(二十八宿)설과 북두칠성 주천도설이 있다. 이십팔수설은 윷판이 북극성과 이십팔수를 형상화한 도판이라는 설이다. 조선 중기의 문인 김문표의 사도설이 대표적인 주장이다. 사도설에서는 윷판의 중심을 북극성으로 보고, 나머지 28점을 이십팔수가 천구상에 벌려진 포국으로 비유하면서 태양이 사계절 동안 24절기의 동지·하지와 춘분·추분의 이분이지(二分二至)를 운행하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윷놀이에서 종착점으로 가장 짧게 들어오는 길이 해가 가장 짧은 동지 일단(日短)이며, 가장 돌아서 들어오는 길이 여름의 하지 일영(日永)이며, 절반을 돌아오는 두 가지 길이 각기 춘분의 일중(日中)과 추분의 소중(宵中) 태양 주천을 상징한 것으로 보았다. 또한 윷가락의 위가 둥근 것은 하늘을, 아래가 모난 것은 땅을 본 뜬 것이며, 윷가락이 넷인 것은 지수(地數)를, 행마에 다섯인 것은 천수(天數)를 본 뜬 것으로 파악하면서, 그 사오상승(四五相乘)에 따라 오행에 의한 사시(四時)가 성립되는 것으로 풀이하였다. 이와 같은 해석은 우리 고유의 윷판에 중국의 천문학적 이론을 적용한 것이다.

북두칠성 주천도설은 최근에 나온 설로 윷판이 북두칠성의 주천도를 형상화한 것이라는 설이다. 윷판의 구성이 북두칠성이 북극성을 중심점으로 두고 매일 한 바퀴씩, 일 년 사계절을 다하면서 다시 한 바퀴씩 일주천하는 천문 원리에 따라 천구상의 동서남북 사방위로 북두칠성 위치를 고정하여 윷판 모형이 되었다는 해석이다. 이와 같은 내용은 북두칠성에 대한 신앙과 산정의 바위나 주춧돌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윷판형 암각화와 관련시켜 적극적으로 설명한 결과이다.[3]

윷판은 앞밭, 뒷밭, 쨀밭, 날밭로 총 네 밭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밭은 눈 일곱개씩 가지고 있으며 가운데의 방과 더하여 윷판에는 눈 29개가 존재한다. 방은 북극성을 나타내고 나머지 28개 눈은 이십팔수를 뜻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 앞밭 : 도, 개, 걸, 윷, 모, 모도, 모개로 이루어져 있다. 모 위치에서 멈추면 앞모도 방향으로 간다. 멈추지 않고 건너가면 뒷밭으로 간다.
  • 뒷밭 : 뒷도, 뒷개, 뒷걸, 뒷윷, 뒷모, 뒷모도, 뒷모개로 이루어져 있다. 뒷모 위치에서 멈추면 뒷모도 방향으로 간다. 멈추지 않고 건너가면 쨀밭으로 간다.
  • 쨀밭 : 찌도, 찌개, 찌걸, 찌윷, 찌모, 속모, 속윷으로 이루어져 있다. 찌모 위치에서 날밭으로 간다.
  • 날밭 : 날도, 날개, 날걸, 날윷, 참먹이, 안찌, 사려로 이루어져 있다. 참먹이 위치에서 멈추면 아직 난 것이 아니고, 참먹이 위치를 건너가면 난다.
  •  : 방에서 멈추면 사려 방향으로 간다. 앞모도 쪽에서 건너온 말은 속윷 방향으로, 뒷모도 쪽에서 건너온 말은 안찌 방향으로 간다.[2]

규칙

참가자는 차례로 윷을 던지고 윷셈 규칙과 말길 규칙에 따라서 말을 윷판에 놓게 된다. 이때 말이 여러 개가 존재하는 경우, 참가자는 그중에 하나를 택해 옮길 수 있다. 모든 말이 먼저 시작점으로 돌아와 나오는 참가자가 놀이의 승자가 된다.[1]

이동

  •  : 네 개의 윷 중 한 개의 윷이 앞면일 경우이다. 말을 한 칸 앞으로 움직인다.
  •  : 네 개의 윷 중 두 개의 윷이 앞면일 경우이다. 말을 두 칸 앞으로 움직인다.
  •  : 네 개의 윷 중 세 개의 윷이 앞면일 경우이다. 말을 세 칸 앞으로 움직인다.
  •  : 네 개의 윷 중 네 개의 윷이 앞면일 경우이다. 말을 네 칸 앞으로 움직인다. 윷을 한 번 더 던질 수 있다.
  •  : 네 개의 윷 중 네 개의 윷이 뒷면일 경우이다. 말을 다섯 칸 앞으로 움직인다. 윷을 한 번 더 던질 수 있다.
  • 빽도 : 네 개의 윷 중 한 개의 윷의 앞면에만 특정 표시가 되어 있다. 던졌을 때 그 한 개의 윷만 앞면으로 나왔을 때 빽도 혹은 뒷도라고 하여 뒤로 한 칸 후퇴한다. 만약 말이 처음의 도의 자리에 위치하고, 그 다음 윷을 던질 때 빽도가 나오게 된다면 그 말은 뒤로 가 결승점에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도 이상 윷을 던지면 나올 수 있다.
  •  : 윷판에서 윷가락이 한 개라도 벗어나면 낙이라고 부른다. 낙이 될 경우에는 말을 이동시킬 수 없으며 해당 차례를 넘겨야 한다. 윷판에 윷가락이 아예 나가지 않고 걸쳐 있을 때는 낙이라고 보지 않는 경우도 있고 절반 이상 벗어나면 낙이라고 보는 경우도 있고, 혹은 아예 낙이 없는 경우도 있다. 지역마다 규칙이 다르다.[2]

말길

윷판에서 말이 갈 수 있는 길은 모두 네 가지('뒷도'를 인정하는 경우 '도' 로 한 칸 나간 뒤, 뒷도로 바로 날밭으로 이동하는 최단 경로를 사용하는 규칙도 적용 가능)가 있다. 나온 윷과 그리고 말을 쓰기에 따라서 빨리 말이 날 수 있는 길이 있는가 하면, 제일 느린 길로 윷판을 한바퀴 돌아야 하는 길이 있다. 또한 말길은 계절에 비추어 '동지', '춘분', 추분', '하지'로 표현하기도 한다.[1]

잡기/업기

윷을 던져 이동할 때 해당 위치에 내 팀의 말이 있다면 말을 여러 개 업을 수 있다. 업게 된 말은 이후 이동할 때 같이 움직이며, 다시 분리할 수 없다. 또한 상대 팀의 말이 있다면 잡을 수 있다. 이때 잡힌 말은 상대 팀의 손으로 돌아간다. 여러 말을 업고 있던 경우 업은 말을 포함하여 모두 돌아간다.

말을 잡은 경우 윷을 한번 더 던질 수 있다. 단, 윷이나 모를 이용하여 말을 잡을 경우에는 계속해서 다시 던지기를 할 수 없다. 모가 나와 한번 더 던진 윷(윷과 모 제외)으로 말을 잡은 경우는 다시 던지기가 가능하다.[1]

기능

윷놀이가 다른 놀이에 비해 승부의 재미가 특히 큰 것은 이 놀이가 가지는 우연성의 원리와 윷말을 쓰는 원리 때문이다. 또한 윷말을 쓰는 원리도 정해진 규칙을 따르면서 윷패에 의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서로 잡고 잡히면서 승부를 겨룬다. 여기에는 예측할 수 없는 변화가 따르므로 놀이를 하면서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된다. 이처럼 윷놀이는 윷패의 우연성과 윷말쓰기의 합리성이 윷판이란 한정된 공간에서 서로 작용하여 다양한 변수 속에서 승부를 가리기 때문에 특별한 재미가 있다.

우리나라의 민속놀이 중에서 집단놀이는 주로 지역이나 마을에 의해서 계승된다. 마을 단위로 계승되는 집단놀이는 마을 주민이 참여하여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함으로써 마을공동체를 뭉치게 해준다. 윷놀이는 지연공동체와 혈연공동체를 통합시키는 기능이 있다. 조상들은 윷판을 농토로 삼고 윷놀이를 하면 풍년이 든다고 믿어, 윷말을 돌려 계절을 변화시키면서 항구적인 풍년농사를 기원했다.[9]

지역별 특징

경북 안동·울진·고령에는 윷놀이를 할 때 윷판과 윷말을 사용하지 않고 노는 ‘건궁윷말’ 또는 ‘벌윷’이 있다. 이는 실제의 말판을 사용하지 않고 머릿속에 말판을 그리며 상상의 윷말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실제의 말밭을 쓰지 않고 상대방과 대화함로써 말을 진행시키는 암산식 윷놀이이다. 이는 윷판 29개 밭의 명칭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하다. 놀이에 참가하는 사람은 윷판의 명칭을 모두 기억하고 있어야 놀이를 할 수 있다.

안동 지역에는 윷놀이를 할 때 부르는 저포송(摴蒲頌)과 채윷대풀이라는 윷노래가 전승되고 있다. 이 노래는 도송(刀頌)·개송(介頌)·걸송(傑頌)·유송(由頌)·모송(毛頌)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외에 구구가(九九歌)·화조가(花鳥歌) 등이 있다. 놀이를 할 때, 꼭 필요한 사위가 나왔을 경우 다같이 일어나서 춤을 추며 부르는 노래이다. 기쁨을 드러내고 상대방의 사기를 꺾는 기능을 한다. 이를테면 개가 필요할 경우 마침 개를 치면 <개송>을 부르고, 걸이 필요할 때 걸을 치면 <걸송>을 부르는 방식이다. 그리고 <구구가>와 <화조가>는 가끔씩 <저포송>에 이어 부르기도 한다.[3]

파천면 신기리에서는 정월 18일 무렵에 윷놀이를 한다. 몇 사람씩 무리를 지어 윷놀이를 하는데, 마을 내의 친족을 포함한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모여서 윷놀이를 한다. 신기리에서는 윷놀이를 위한 편을 가를 때 윷가락 두 개를 고르게 하여 같은 것이 나오는 사람끼리 한편이 된다.

청송읍 청운리 청운마을에서는 정초가 되면 마을 청년회 주관으로 상품을 걸고 마을 공터에서 승자 진출식 개인전으로 윷놀이 대회를 열었다. 윷놀이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참가비를 내고, 상품은 4등까지 지급하였다. 요즘에는 정월 18일에 경로당에서 친선 목적으로 휴지와 비누 등을 상품으로 걸고 윷놀이를 한다.

파천면 송강2리에서는 정해진 시기가 있지는 않으나, 이장 혹은 노인회에서 논의하여 볍씨를 물에 담그기 전에 하루를 정해 윷놀이를 하고 있다. 윷놀이를 위해 편을 나눌 때에는 거주지를 기준으로 하거나 참가자들끼리 의논하여 동편과 서편으로 가른다. 놀이가 끝난 이후에는 진 쪽에서 약간의 돈과 먹거리를 제공하여 함께 즐겼다.[10]

황해도 장연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시절윷놀이를 한다. 행사에 앞서 벌이는 윷놀이를 통해서 그해 농사의 흉풍을 점치는 까닭에 이와 같이 부른다. 또 이 놀이에는 씨 뿌리는 동작이 주요 부분을 이루고 있어 '종군(種軍)놀이' 또는 '부종군(付種軍)놀이'라고도 한다. 정월 초 열흘께에 이르러 마을 사람들은 이 행사를 이끌어 갈 '소탄관'(소를 타고 지휘하는 관원)을 뽑고 놀이에 필요한 준비를 한다. 대보름날 아침 '산패'와 '들패'로 나눈 마을의 젊은이들은 각기 2~3명의 대표를 뽑으며, 이들은 수숫대로 만든 작은 윷을 가지고 시절윷놀이를 한다. 사람들은 자기 팀 대표가 윷가락을 던질 때마다 응원을 보내고 농악대는 계속 가락을 울리며 분위기를 돋운다. 승리는 미리 작정해둔 점수를 먼저 딴 쪽에 돌아가는데 산패가 이기면 밭농사가, 들패가 이기면 논농사가 잘 되며 양쪽이 비슷한 점수를 얻으면 두 가지 농사가 다 잘 되리라 여긴다.

윷놀이가 끝나면 사람들은 소탄관의 뒤에서 행렬을 시작한다. 소탄관은 꽃으로 치장한 구럭을 쓰고 짚으로 뜬 부채를 들고, 여러 색의 천과 꽃으로 꾸민 소를 탄다. 그리고 농악대가 늘어서고 농악대 뒤로 쟁기·호미·괭이·도리깨·광주리 등의 가장물을 메거나 든 사람들이 따른다. 한 사람이 먼저 “에기혀 에헤야 방아로구나/이게 누구의 방아인가/단군 어른 조작 방아일세…” 하고 방아타령을 메겨나가면 사람들은 한 구절이 끝날 때마다 “에헤야 방아로구나” 하며 받는다. 메기는 사람은 이어 농사를 지어나가는 과정과 함께 풍년을 맞는 기쁨을 즉흥적으로 이어나간다. 읍에 도착하면 구경꾼들이 환성을 질러 이들을 맞는다. 옛 동헌 앞 마당에 이르러 소탄관이 “춘분이 되었으니 밭 갈고 씨 뿌리세” 하면 사람들은 “예 해야지요” 답하고 이어 농부가를 부른다. 가을걷이와 마당질을 하는 동작으로 넘어가 ‘풍년맞이’로 들어가면서 놀이는 절정에 이른다. 관중들 중에 놀이판에 끼여들어 사자춤판을 벌이는 사람도 있다. 놀이가 끝나면 사람들은 마을로 돌아와 새벽까지 춤추고 노래부르며 즐긴다. 시절윷놀이는 농사의 고달픔과 풍년의 즐거움이 함께 표현된 농민들의 큰 잔치이다.[11]

산윷(보습윷)은 평안도, 함경도에 분포되어 있는 놀이로 윷판과 윷말이 없이 노는 것이 특징이다. 산가지나 콩·팥 등을 늘어놓고 윷을 던져 나온 수대로 산가지나 콩·팥을 거두어 많이 차지하는 편이 이기는 놀이다.[9]

윷점

정초에 윷을 가지고 그 해의 운수를 판단하는 점법으로 ‘사점(柶占)’이라고도 한다. 윷점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마을 단위로 편을 갈라 윷놀이를 하여 놀이의 결과에 따라 마을의 안녕과 풍농이 결정된다는 방법이다. 이것은 옛날에 농촌에서 여러 가지로 농사 점을 하던 점년법(占年法)의 하나였다. 황해도 장연 지방은 산 편과 들 편으로 나눠 승부를 겨룬다. 산 편이 이기면 밭농사가 잘 되고 들 편이 이기면 논농사가 잘 되며, 양 쪽이 비슷한 점수를 얻으면 논농사와 밭농사 모두 잘 된다고 여긴다. 충북 청원 계원리는 고래실과 봉답으로 편을 나눠 논다. 척박한 논을 가리키는 봉답 편이 이기면 풍년이 들고, 기름진 논을 가리키는 고래실 편이 이기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3]

다른 하나는 일반적인 오락으로서 윷을 던져서 나오는 말로 개인의 운수를 점치는 것이다. 그 방법은 윷을 세 번 던져 괘를 얻는다. 첫 번째 던져 나오는 말을 상괘로, 두 번째 던져 나오는 말을 중괘로, 세 번째 던져 나오는 말을 하괘로 삼아 모두 64괘로 되어 있는 괘를 찾아 점사(占辭)를 읽어 길흉을 판단한다. 윷말은 도·개·걸·윷·모로 총 5개이나 윷과 모는 같은 괘로 쳐서 네 말로 괘를 삼게 된다. 점괘를 얻을 때에 도·개·걸·윷·모로 하지 않고, 편의상 도는 1, 개는 2, 걸은 3, 윷과 모는 4로 대신하기도 한다.

예컨대, 첫 번째에 ‘도’, 두 번째에 ‘도’, 세 번째에 ‘도’가 나왔다고 하면, 이 ‘도·도·도’는 건괘(乾卦)로 111의 점괘를 얻게 되며, 이때의 점사는 ‘아이가 인자한 어머니를 만난다(兒見慈母).’는 내용이다. 아이가 어머니를 만난다는 것은 어머니의 사랑을 받을 수 있어 행복한 것이니 길괘(吉卦)이다. 또, ‘도·도·개’가 나오면 112(履卦)의 점괘로 이때의 점사는 ‘쥐가 창고에 들어간다(鼠入倉中).’이니 역시 길괘이다. 쥐가 창고에 들어가는 것은 창고에 먹을 것이 많으니 근심걱정 없이 풍족하게 생활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에 비해, ‘도·모·도’가 나오면 141(大過卦)의 점괘로 ‘나무에 뿌리가 없다(樹木無根).’이니 뿌리 없는 나무는 말라죽을 것이니 흉괘(凶卦)이다. 이러한 윷점의 방법은 간단하여 부녀자들이나 아이들 사이에서도 널리 행해지기도 했다. 111괘에서 444괘까지의 총 64개의 점괘가 있다.[12]

윷점 의미
숫 자 풀 이 한 자
111 어린아이가 인자한 어머니를 만난다 兒見慈母
112 쥐가 곳간에 든다 鼠入倉中
113 어두운 밤에 촛불을 얻는다 昏夜得燭
114 파리가 봄을 만난다 蒼蠅遇春
121 큰물이 거슬러 흐른다 大水逆流
122 죄 중에 공을 세운다 罪中立功
123 나비가 등불을 친다 飛蛾撲燈
124 쇠가 불을 만난다 金鐵遇火
131 학이 날개를 잃는다 鶴失羽翼
132 굶주린 자가 먹을 것을 얻는다 飢者得食
133 용이 큰 바다에 들어간다 龍入大海
134 거북이 대밭에 들어간다 龜入筍中
141 나무에 뿌리가 없다 樹木無根
142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난다 死者復生
143 추운 자가 옷을 얻는다 寒者得衣
144 가난한 자가 보배를 얻는다 貧者得寶
211 해가 구름 속에 들어간다 日入雲中
212 장마철 하늘에 해를 본다 霖天見日
213 활이 화살을 잃는다 弓失羽箭
214 새에 날개가 없다 鳥無羽翰
221 약한 말에 짐이 무겁다 弱馬馱重
222 학이 하늘에 오른다 鶴登于天
223 주린 매가 고기를 얻는다 飢鷹得肉
224 수레에 두 바퀴가 없다 車無兩輪
231 갓난 아이가 젖을 얻는다 嬰兒得乳
232 중한 병에 약을 얻는다 重病得藥
233 나비가 꽃을 얻는다 蝴蝶得花
234 활이 살을 얻는다 弓得羽箭
241 드문 손님을 절하여 만난다 拜見疎賓
242 강고기가 물을 잃는다 河魚失水
243 물 위에 무늬가 생긴다 水上生紋
244 용이 여의주를 얻는다 龍得如意
311 큰 고기가 물에 들어간다 大魚入水
312 염천에 부채를 선물한다 炎天贈扇
313 매에 발톱이 없다 鷙鷹無爪
314 강 속에 구슬을 던진다 擲珠江中
321 용 머리에 뿔이 난다 龍頭生角
322 가난한데다 천하기까지 하다 貧而且賤
323 가난한 선비가 녹을 얻는다 貧士得祿
324 고양이가 쥐를 얻는다 貓兒得鼠
331 고기가 변하여 용이 된다 魚變成龍
332 소가 꼴과 콩을 얻는다 牛得蒭荳
333 나무 꽃에 열매가 열린다 樹花成實
334 중이 속인으로 돌아온다 沙門還俗
341 나그네가 집을 생각한다 行人思家
342 말에 채찍이 없다 馬無鞭策
343 행인이 길을 얻는다 行人得路
344 해가 풀이슬을 비춘다 日照草露
411 부모가 아들을 얻는다 父母得子
412 공은 있으나 상이 없다 有功無賞
413 용이 깊은 못에 들어간다 龍入深淵
414 소경이 곧바로 문에 들어간다 盲人直門
421 어두움 속에서 불을 본다 暗中見火
422 사람이 손과 팔이 없다 人無手臂
423 대인을 봄이 이롭다 利見大人
424 각궁에 시위가 없다 角弓無弦
431 귓가에 바람이 인다 耳邊生風
432 어린아이가 보배를 얻는다 穉兒得寶
433 사람을 얻었다가 다시 잃는다 得人還失
434 어지럽고 또한 불길하다 亂而不吉
441 생긴 일이 망연하다 生事茫然
442 고기가 낚시바늘을 삼킨다 魚呑釣鉤
443 나는 새가 사람을 만난다 飛鳥遇人
444 형이 아우를 얻는다 哥哥得弟
[12]

각주

  1. 1.0 1.1 1.2 1.3 윷놀이〉, 《위키백과》
  2. 2.0 2.1 2.2 윷놀이〉, 《나무위키》
  3. 3.0 3.1 3.2 3.3 3.4 3.5 윷놀이〉, 《한국민속대백과사전》
  4. 박응서 기자, 〈윷놀이가 재미있는 수학적 이유〉, 《동아사이언스》
  5. 송은석 기자, 〈대구시 달성군 죽곡리 모암봉 윷판형 암각화, 과연 선사시대 유적일까?〉, 《영남일보》
  6. 고도현 기자, 〈윷놀이, 선사시대에도?…상주서 윷판 암각화 대량 발견〉, 《매일신문》
  7. 윷놀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8. 8.0 8.1 윷놀이〉, 《네이버 지식백과》
  9. 9.0 9.1 윷놀이〉, 《한국민속대백과사전》
  10. 윷놀이〉, 《디지털청송문화대전》
  11. 시절윷놀이〉, 《네이버 지식백과》
  12. 12.0 12.1 윷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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