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트
카시트(Car Seat)는 체구가 작아 안전벨트를 올바른 형태로 착용하기 힘든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신체를 좌석에 고정하는 장치이다. 유아용 카시트 또는 어린이용 카시트라고 불리고 있다.
목차
역사
유아용 카시트는 1963년 독일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레카로(RECARO)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원래 포르쉐의 차체를 제작하던 업체였지만 현재는 자동차의 버킷 시트나 사무용 의자, 비행기 시트를 만드는 의자 전문 업체이다. 카시트 의무장착이 법제화된 것은 1976년 호주가 최초이며, 우리나라는 2006년 도로교통법개정으로 의무화 실시하였다. 현재도 2016년 11월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 만 6세 이하 영·유아가 카시트에 앉아있지 않거나 만 13세 이하 어린이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 경우 차량 운전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1]
사용 이유
카시트가 개발된 것은 영, 유아들의 교통사고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이다. 안전벨트가 있지만, 안전벨트는 어른의 신체 사이즈에 맞게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덩치가 작은 12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을 사고로부터 완벽히 지켜줄 수 없다. 충격이 심한 경우 안전벨트를 했다고 해도 창밖으로 튕겨 나가는 사례도 있었다. 카시트는 어린아이들의 신체 사이즈에 꼭 맞으면서도 안전을 좀 더 보장할 수 있는 수단으로써 개발된 것이다. 한 충돌 시험에 따르면 승용차가 56km/h의 속도로 주행하다 콘크리트 구조물과 정면으로 충돌했을 때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앞 좌석 등받이에 머리와 가슴 등을 부딪치기 때문에 머리 중상 가능성이 2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큰 충격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특히 7~12세의 어린이의 경우 부스터 시트를 사용하지 않고 성인용 안전벨트를 착용하게 되면 어깨 벨트가 목을 감거나, 골반 벨트가 복부로 미끄러져 장 파열 등 복합 중상 가능성이 5.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으면 2016년부터 적용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13세 미만의 어린이가 안전띠를 매지 않거나, 6세 미만의 영유아를 카시트에 태우지 않으면 범칙금 6만 원을 내야 한다. 범칙금이 아니더라도 6세 미만의 아이에 대해서는 카시트 사용은 의무이다. 대한민국은 제한이 낮은 편으로, 카시트가 최초로 개발된 독일이나 미국의 경우에는 12kg, 36kg까지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3]
종류
인펀트 카시트
인펀트 카시트(Infant Car Seat)는 신생아용 카시트로 국내와 일본에서 흔히 바구니 카시트, 베이비 카시트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체중 10kg 또는 13kg 미만, 신장 60~70m 또는 40~85m 정도의 신생아 또는 영유아용 뒤보기 전용 카시트이다.[4] 인퍼트 카시트는 반드시 차 뒤를 바라보게 고정해야 정면충돌, 급정거 시 아이의 목을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대부분 편의와 아이 얼굴을 룸미러로 보기 위해 정면 배치를 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첫 돌을 지나지 못한 아이들이나 10kg 미만일 경우, 어리면 어릴수록 머리가 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사고 시 목이 부러질 확률이 높으며, 목뼈만이 아니라 뇌와 척추도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가장 충격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역방향으로 장착하는 것을 권장한다. 인펀트 카시트는 외출 시 아이를 깨우지 않고 그대로 유모차에 장착하는 제품도 있어서 아이가 편안히 잘 수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용이 다소 부담될 수 있다.[5]
컨버터블 카시트
컨버터블 카시트(Converivle Car Seat)는 카시트에 전용 안전벨트가 달린 앞뒤보기 겸용 카시트이다. 일반적으로 신생아부터 100~105cm, 18~19kg 또는 93~110cm, 22.7~25kg까지 뒤보기가 가능하며, 100~105cm, 18~19kg 또는 안전벨트 고정형 중 일부 제품이 124cm, 29.4kg까지 앞보기가 가능하다. 크게 고정형과 회전형으로 나뉜다. 고정형 컨버터블 카시트가 최초의 형태이며 차량의 2점식 수동 벨트, 3점식 벨트, 아이소픽스 앵커를 이용해 차량 좌석에 고정한다. 회전이 되지 않아 뒤보기에서 앞보기로 전환할 때 결합 부위를 해제하여 방향을 전환해 재설치해야 한다. 회전형 컨버터블 카시트는 아이소픽스 앵커로 고정하거나 2점식 벨트 혹은 3점식 벨트로 고정하는데 2점식 벨트로 고정하는 게 가장 많다. 3점식 벨트로 고정하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지만 일본에서 먼저 개발된 제품이 있었고, 최근 2020년 5월 미국에서 회전형 카시트가 출시되어 향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제품의 최초 개발 의도는 카시트를 옆으로 돌려 아이를 쉽게 승하차할 수 있게 하여 부모의 편의성을 높임으로써 궁극적으로 앞보기보다 더 안전한 뒤보기를 최대한 오래 아이에게 해주기 위해서였다.[4] 컨버터블 카시트는 4세까지 이용 가능하므로 신생아가 쓰기에는 클 수 있어 탑승 시 신생아 전용 시트 장착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5]
부스터 카시트
부스터 카시트(Booster Car Seat)는 일본과 국내에서 일명 주니어 카시트라 불리는 앞보기 전용 카시트이다. 크게 자체 벨트가 있는 하이백 부스터인 콤비네이션 카시트, 등받이가 있는 하이백 부스터 카시트와 등받이가 없는 백리스 부스터 카시트로 나뉜다. 콤비네이션 카시트 외에는 차량의 안전벨트를 이용해 아이와 카시트를 함께 고정하는 방식이라 아이소픽스 앵커 사용이 필수는 아니지만, 사용하면 머리 수평 이동 거리를 줄일 수 있어 더 안전하다. 콤비네이션 카시트는 3점식 안전벨트, 아이소픽스 앵커를 이용해 고정할 수 있으나 아이소픽스 전용 제품이 가장 많다. 스스로 앉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는 9개월을 기준으로 75~105cm, 9~18kg까지 카시트 자체 벨트를 사용 가능한 경우가 많고, 15~25kg 또는 15~36kg까지는 차량 안전벨트를 사용한다. 15~18kg 사이는 카시트 자체 벨트와 차량 안전벨트 중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18kg이 넘으면 아이소픽스 앵커와 아이와 카시트를 포함한 무게를 견디지 못하므로 차량 안전벨트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하이백 부스터 카시트는 대개 95~150cm, 15~45kg까지 차량의 3점식 안전벨트를 사용해 카시트와 아이를 함께 고정한다. 아이소픽스 앵커 사용은 선택이지만, 특히 카시트 상부를 고정해주는 테더벨트를 사용하면 머리 수평 이동 거리를 10~20cm 정도 줄일 수 있어 앞 좌석에 부딪힐 확률이 낮아 더 안전하다. 백리스 부스터 카시트는 대개 아이의 키가 124cm 이상 되어야 사용 가능하며, 최소한 시트에 앉은 상태에서 아이의 귀 바로 위에 차량 안전벨트의 시작점이 올 때부터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보다 키가 작을 경우 어깨 벨트가 올바르게 위치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4]
고정방법
아이소픽스
2010년 이후 출시된 국내 차량에 기본사양으로 적용된다. 아이소픽스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고정하다'라는 뜻의 픽스(FIX)가 결합한 단어로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인증하는 유아 카시트 고정방법이다. 아이소픽스는 차체에 연결되어 있어 이전의 안전벨트 연결 방식보다 설치 방법이 수월해지고 잘못된 설치 위험을 최소화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차량에 카시트를 흔들림 없이 직접 고정할 수 있어 더욱 안전하다.
안전벨트
2010년 이전의 차량은 아이소픽스가 없기 때문에 안전벨트로 설치해야 한다. 안전벨트로 카시트를 고정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10명 중 1명은 안전벨트로 장착했을 때 잘못 설치한다고 한다. 충돌 시 아이를 지켜줄 수 있는 범위가 감소해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아이소픽스로 설치할 때보다 설치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는 단점이 있다.[5]
주의사항
- 신생아 시기는 뒤보기 장착으로 카시트를 설치해야 한다. 신생아의 경우 목 근육 및 척추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뒤보기로 장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뒤보기 장착은 충격을 등으로 분산시키기 때문에 사고의 충격으로부터 아이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 겉싸개, 우주복은 벗긴 후 카시트에 탑승해야 한다. 최대한 카시트에 밀착시키는 게 안전하므로 속싸개, 겉싸개는 안전을 위해 벗겨주고 카시트 어깨 벨트를 제대로 장착한 후 담요를 덮어주는 것이 좋다.[6]
- 아기가 어리면 차의 움직임에 따라 고개가 앞으로 쏠릴 수 있고 이는 기도를 막아 질식을 유발할 수 있다.
- 아기를 카시트에 앉힐 때 자세를 제대로 하고 벨트를 채우지 않으면 신체가 과하게 구부러져 가슴과 복부를 압박할 수 있다.
- 아직 아기가 몸을 가누지 못하면 차 내 산소 수준이 낮아 오랫동안 카시트에 앉아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7]
각주
- ↑ 〈유아용 카시트 탐구생활〉, 《티스토리》
- ↑ 〈카시트의 중요성〉,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16-09-30
- ↑ 〈카시트는 편의가 아닌 필수다? 우리아이 카시트의 모든것〉, 《KIXX》, 2017-10-11
- ↑ 4.0 4.1 4.2 〈유아용 카시트〉, 《나무위키》
- ↑ 5.0 5.1 5.2 KTV 국민방송, 〈(정보) 유아용 카시트 구입과 올바른 사용법〉, 《네이버 포스트》, 2018-02-26
- ↑ BBoM, 〈신생아 카시트 태우기 주의사항〉, 《네이버 블로그》, 2017-09-28
- ↑ 예비맘이야기, 〈유아 카시트 쿨쿨 자는 아이, 주의사항은?〉, 《네이버 포스트》, 2020-09-23
참고자료
- 〈유아용 카시트〉, 《나무위키》
- 〈유아용 카시트 탐구생활〉, 《티스토리》
- 〈카시트는 편의가 아닌 필수다? 우리아이 카시트의 모든것〉, 《KIXX》, 2017-10-11
- 〈카시트의 중요성〉,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16-09-30
- KTV 국민방송, 〈(정보) 유아용 카시트 구입과 올바른 사용법〉, 《네이버 포스트》, 2018-02-26
- BBoM, 〈신생아 카시트 태우기 주의사항〉, 《네이버 블로그》, 2017-09-28
- 예비맘이야기, 〈유아 카시트 쿨쿨 자는 아이, 주의사항은?〉, 《네이버 포스트》, 2020-09-23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