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시대
석기시대(石器時代, 영어: Stone Age)는 인류 역사를 추적하는 데 고고학 및 역사학에서 쓰이는 낱말로서 인류, 정확히는 인류의 조상인 원인이 돌로 만든 도구를 쓰기 시작한 시대를 일컫는다.
석기는 다양한 종류의 돌로 만든다. 부싯돌과 규질암은 자르는 도구나 무기로 만들어졌고, 현무암이나 사암은 맷돌과 같이 가는 도구로 만들어졌다. 나무, 뼈, 조개껍질, 사슴의 뿔, 그리고 다른 재료들도 필요에 따라 만들어 쓴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의 말기에는 진흙과 같은 점토도 도기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었다. 일련의 기술적 진보가 이후, 동기시대(Chalcolithic), 청동기시대, 철기시대처럼 특징화 된다.
최초의 석기는 에티오피아의 고나에서 발견된 270만년에서 258만년 정도된 것이며, 그 이후로 넓게 확산되었다. 이것은 농경, 동물의 가축화, 그리고 금속을 생산하기 위해 구리 광물을 녹이는 기술이 개발된 이후 끝이 나게 된다. 이 시기는 인류가 아직 문자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에 선사시대라고 표현을 한다.
석기시대라는 용어는 석기가 다른 재료로 만든 것보다 우세한 시기인 야금술 이전의 오랜 기간을 표현하기 위해 고고학자들에 의해 사용되었다.
때문에 도구를 만들어 쓰는 동물, 즉 호모하빌리스로서 인간은 기원전 약 2백만 년을 전후로 여러 대륙에서 출현한 것으로 여겨지며 기원전 약 9000-8000년에 석기시대는 끝을 맺은 것으로 고고학계에서는 추측하고 있다.
1865년에 영국의 J.러벅은 석기시대를 구석기시대(舊石器時代), 신석기시대(新石器時代)로 구분하였고, 1909년에 프랑스의 J.모르강은 두 시대의 가운데에 중석기시대(中石器時代)를 설정하였다.
고고학에서 석기시대
석기시대의 시대 범위는 논의가 되는 지역에 따라 모호하며, 이견이 많고, 다양하다. 전체 인류의 석기시대를 말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어떤 그룹은 금속 제련 기술을 개발하지도 못해 기술적으로 발달된 문화를 접할 때까지 여전히 석기시대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석기시대는 250만년 전에 최초의 고대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도구를 만들며 시작되었으며, 오스트랄로피테쿠스 가르히일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 남아 있는 석기는 이 시기에 고고학적 조사의 주요하면서, 특별한 형태의 유물이다. 이것은 관련 기술이나 표식, 기능을 결정하는 석기 조사와 관련되어 있다. 원재료에서 돌을 깎아 석기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검사하는 분석과도 관련되어 있고, 실제로 복제품을 만들어 봄으로써 경험적인 고고학을 통해 검사되기도 한다.
구석기 시대
구석기시대는 인류가 최초로 도구를 만들어 사용한 때부터 토기 등장과 농경 시작으로 특징지워진 신석기시대 이전의 시기를 일컫는 말이며, 지질학적 시대로는 신생대 제4기 홍적세와 충적세의 경계, 즉 약 1만 년 전을 그 종료시점으로 설정하였다.
이 시대의 문화전통이 홍적세가 끝난 뒤 충적세의 초창기까지 지속된 시기를 중석기시대(Mesolithic Age)로 표현하기도 하나, 모든 지역에서 중석기시대가 있었던 것도 아니며, 그 문화 내용 역시 구석기시대와 구분하기 어려운 곳이 많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이 시기를 구석기시대에 포함시키거나 후(後)구석기시대라 부르기도 한다.
이 시대의 대표적 유물은 뗀석기[打製石器]인데, 석기제작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전기 ·중기 ·후기의 세 시기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 경향이다. 각 시기의 경계에 대한 정의는 지역에 따라 일정하지 않은데, 세 시기의 구분중 가장 알려진 기준은 유럽 서남부에서 정의된 것으로서, 여기에서도 이를 따르도록 한다.
중석기시대
이것은 유라시아에 관하여만 사용되는 시대 개념으로서, 아메리카 대륙이나 아프리카(이집트를 포함한 북아프리카 제외)의 고고학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아프리카 고고학의 연구자는 석기시대를 3분하여 그 중간시대를 중간석기시대(Middle Stone Age)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것과 중석기시대와는 내용을 달리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혼동해서는 안 된다. 중석기시대라는 용어는 1909년, 프랑스의 J.모르강이 사용하기 시작했으나, 구석기시대와 중석기시대는 문화 내용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없으므로, 학자에 따라서는 중석기시대를 구석기시대 말기 현상으로 파악하여 아구석기시대(亞舊石器時代:Epipalaeolithic Age)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석기시대 문화의 특징은 인류생활이 수렵 ·어로 ·채취 등 획득 경제에 의존했다는 점과 그 문화가 해빙기에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당시의 석기는 거의 고타(敲打) ·훼고(喙敲)에 의해 제작되었으므로, 아직 간석기는 나타나지 않았고, 토기는 정체된 중석기문화에서만 제작 ·사용되었다. 중석기문화는 극북(極北)지대를 제외한 유럽 ·북아프리카 ·오리엔트 ·중앙아시아, 부분적으로는 인도와 일본 열도 등지에서 확인되는데, 그것은 잔석기문화와 조석기(粗石器)문화로 대별된다.
잔석기문화는 잔석기(microlith)를 주요한 석기로 하는 문화이지만, 이 잔석기는 단지 세형(細形)으로 된 석기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일정한 형태를 미리 예상하며 몸돌로부터 떼어 낸 작은 돌날[石刃]이나 박편된 것을 그대로 혹은 표면 일부 측면을 약간 다듬어 손질을 한 석기도 포함되어 있다. 가장 전통적인 잔석기문화는 잔석기 중에서도 세조기(細彫器)를 수반하는 문화이며, 이 문화는 주로 수렵을 생업으로 한 사람들의 문화였다. 조석기문화는 타제석부(打製石斧), 돌망치 등 조잡하고 큰 석기를 수반하며, 식물 재배, 어로 채집, 특히 패류(貝類)의 채집을 생업으로 한 사람들의 문화로, 조개더미를 남기기도 하였다. 잔석기문화권에서는 수렵을 돕기 위하여 개가 사육되었다. 가장 선진적인 것은 이란 서부 ·이라크 북부 ·시리아 ·아나톨리아 남부 ·팔레스티나 등으로, 그 곳에서는 BC 9000년경에 석기의 마제법이 고안되었다. 또, 거의 같은 시기에 곡식 재배와 염소 ·양 등의 사육도 시작되어 생산 경제를 주로 하는 신석기시대로의 이행(移行)이 엿보인다. 그러나 기타 지역에서의 중석기문화는 BC 3000년경까지 지속된 곳도 있고, 곳에 따라서는 더 오래 정체되기도 하였다.
신석기시대
구석기시대, 중석기시대에 이어지며 금속기시대에 선행한다. 약 1만 년 전, 즉 지질학상 홀로세(世)인 제4빙기가 끝난 후빙기(後氷期)에 해당되는 시기이다. 이 시대의 특징은 생산경제의 발전과 기술의 진보 등 2가지를 들 수 있으며, 그래서 이 시기를 ‘인류의 위대한 생산혁명’이라고도 한다.
이 시대에는, 식량을 채집하고 뗀석기[打製石器]를 사용하던 구석기 단계에서 벗어나 인류가 식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자연의 의존에서 벗어나 자연을 이용 개발할 수 있는 단계로까지 발전하였다. 동시에 인류는 정착·촌락 생활이 가능해져, 결과적으로 문명형성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기술이 진보하여 식량을 저장하거나 익혀 먹기 위한 용기로서 토기가 발명되었고, 농경·수렵·벌채용의 도구로 간석기[磨製石器]가 사용되었다.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