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라마루프
파노라마루프는 기존의 1열 좌석의 지붕에만 작게 설치되던 선루프를 뒷좌석까지 넓게 확장시킨 제품이다.[1]
목차
특징
강화유리
강화유리는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강도를 갖추고 있다. 초고온에서 상온까지 급격하게 냉각시켜 만들어지며 앞 뒤 표면 압축 응력과 중심부 인장 능력이 배가된다. 결과적으로 일반 유리보다 인장강도는 평균 3.5배, 휘어짐에 대한 저항력은 평균 20배나 높아지고, 충격성과 내압강도 또한 강화된다. 아울러 섭씨 200도 이상의 고온과 급격한 온도 변화에 대한 내구성도 탁월하다. 또한, 강화유리 제작 업체는 자체적으로 롤오버, 샷 백이라 불리는 엄격한 강도 테스트를 거쳐 최종 납품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납품된 강력한 강화유리는 완성차 제조사의 설계에 따라 관련 부품들과 결합되어 파노라마루프로 조립되고, 마지막으로 차체 지붕과 결합되는 제작 공정을 거치게 된다.[2]
차체 강성
차체 강성은 크게 소재나 접합 등에서의 역학적 계산을 통해 정해진다. 우선 소재 부분을 살펴보면, 두께가 두꺼운 부품은 차체 강성을 강하게 해 줄 수 있지만 공차중량이 늘어나 연비가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때문에 제조사는 자동차의 사용 목적에 따라 사용 되는 스틸의 소재와 두께를 결정한다. 두 번째로 접합의 방법에 의해서도 차체 강성 차이가 날 수 있다. 일례로 일반적인 용접과 달리 용접 타점 사이 간격을 줄이는 레이저 용접 방식은 차체를 구성하는 각 철판 사이의 이음을 더욱 단단하게 해, 차체 강성을 강하게 만들어준다. 그밖에, 필러 역시 차체 강성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특히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의 차체와 모노코크를 결합한 유티 바디 타입의 섀시에 있어 필러는 루프와 차체를 연결함과 동시에 차체 비틀림에 대항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때문에 컨버터블이나 쿠페처럼 일반적인 세단에 비해 필러가 적은 차량의 경우, 차체 강성을 강화하기 위해 더욱 높은 강성의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3]
일반적인 선루프는 자동차 루프에 사각형 구멍을 뚫어, 그 부분을 강화유리로 덮고 유리와 루프 사이에 레일을 설치해 여닫을 수 있도록 한다. 이때 루프와 레일, 레일과 강화유리 사이의 간극이 차체의 비틀림 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선루프 옵션이 선택된 차량의 경우, 모터와 레일을 위해 루프 부분이 더 두꺼워지며 어느 정도 부족한 강성을 보조하지만, 개조를 통한 선루프 장착의 경우에는 제대로 된 루프 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 개방할 수 있는 파노라마루프의 경우, 루프의 70% 정도가 강화유리로 제작되어 루프 강성을 확보하기 더욱 어려워진다. 파노라마루프가 없는 차량의 경우 루프를 3~5개의 레일이 지지함으로써 루프 강성을 확보하지만, 파노라마루프 장착 차량의 경우 앞, 뒤 2개의 레일만이 루프를 지지하기 때문이다. 이에 파노라마루프는 특별히 강성이 보강된 파노라마 차량용 레일을 적용하게 된다.[3]
선루프는 유리와 강화 플라스틱, 모터 등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어, 진동이나 충격에 취약한 편이다. 또한, 전복사고 시, 깨진 유리에 탑승자의 부상 정도가 심해질 수 있어 일부러 선루프 옵션을 선택하지 않는 소비자들도 많다. 선루프가 탑재된 차량의 경우 출고 시, 루프 프레임을 사각형 형태로 만들어 보강을 하게 된다. 물론 선루프 미 장착 차량에 비해 전반적인 강성은 10~15% 정도 약해지지만 차량이 정면충돌했을 시, 루프에서 가장 많은 압력을 받게 되는 A필러 상단 부분은 선루프 미 장착 차량과 강성 차이가 크지 않다. 전복 사고 시에는 선루프에 사용되는 유리는 차체 자체가 충격을 받아 틀어질 때,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강화 유리가 적용된다. 자동차 앞유리에 적용되는 접합유리와 달리 충격에 부서지는 특성이 있다. 이는 접합유리가 강화유리보다 약 20배 정도 더 잘 깨지는데 차체 강성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전면, 측면, 스몰오버랩, 롤오버 등과 같은 내구 충돌 시험을 거쳐 차량의 안전 등급을 평가하는데 선루프 장착 차량의 롤오버 테스트 결과를 통해 차체 강성을 짐작해볼 수 있다.[3]
파손 원인
그런데 강화유리 자체와 달리 완성차에 장착된 파노라마루프의 경우 별도의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강도 및 내구성 테스트가 전혀 실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완성된 차량은 A필러 강도를 검증하는 루프 크래쉬 등의 다양한 테스트를 거치게 되는데, 지붕에 장착된 파노라마루프에 대한 테스트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조립되고 장착되는 과정에서 강화유리가 손상되거나 관련 부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그것을 검증할 시도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파노라마루프 파손의 1차적인 원인을 제작 공정에서 찾을 수 있다.[2]
주행 중 파손되는 사례에 대한 원인은 제작 공정 문제 외에도 두 가지 이유로 예상할 수 있다. 첫 번째로 모든 차량에서는 주행 중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는 특정 주파수의 공명음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런 고주파음에 의해 선루프가 파손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테스트 또한 시행되지 않고 있다. 둘째로 주행 중 발생하는 차체의 진동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고르지 못한 노면이나 요철을 지나면서 서스펜션에 가해지는 충격이 차체를 타고 지붕으로 올라와 파노라마루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 설계나 조립품질 등 차량의 근본적인 부분에서 결함이 예상되나 역시 별도의 테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파노라마루프를 조립하고 차량에 결합하는 제작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차량 자체의 결함에 의한 파손에 대해서 제조사 스스로도 명확한 답변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완성된 차량으로 이와 관련된 테스트를 전혀 시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2]
장단점
장점
- 높은 개방감 : 파노라마루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높은 개방감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지붕이 막혀있기 때문에 뒷좌석에 탑승할 경우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이 꽤 많다. 그런데 투명한 파노라마루프를 적용할 경우 천장이 탁 트여 있기 때문에 굳이 선루프를 열어놓지 않더라도 오픈카를 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날씨가 좋은 경우 시원한 풍경을 차 안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천장을 통해 따뜻한 햇살을 느낄 수 있으며 비 오는 날 천장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감성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유리는 단열 효과가 좋기 때문에 파노라마루프를 적용할 경우 겨울에 실내를 좀 더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4]
- 뛰어난 환기성 :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킬 때는 차량 내부 전체를 빠르게 환기시키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파노라마루프는 내부 전체를 빠르게 환기시킬 수 있으며, 뒷좌석에 앉은 사람도 쾌적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내에서 음식을 먹거나 흡연을 하더라도 냄새를 빠르게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1] 이를 잘 이용하면 여름에 차 내 더운 공기가 빨리 빠지게 되며 차 내 이산화탄소를 빨리 내보낼 수 있기 때문에 졸음운전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고속에서는 창문을 열면 강한 바람과 소음 때문에 운행에 지장이 생기지만 선루프를 열 경우 고속에서도 은은하게 바람이 들어온다. 그리고 차 내 쌓여있는 먼지를 빠르게 빼내는 데도 도움이 된다.[4]
- 예쁜 디자인 : 선루프를 굳이 사용하지 않더라도 디자인을 위해서 선루프를 장착하는 운전자도 생각보다 매우 많다. 선루프가 없는 차량에 검은색 스티커를 붙여서 선루프를 장착한 것처럼 만드는 제품도 판매 중이다. 이렇듯 선루프 자체가 차량의 외관 디자인을 향상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1]
- 중고 판매 선호 : 차를 구입할 때 일반 선루프는 60~80만 원 정도, 파노라마루프는 100만 원 이상 하는 비싼 옵션이다. 그러나, 차량을 중고로 판매할 때 선루프가 장착된 차량의 경우 그렇지 않은 차량에 비해 더 높은 선호도를 나타낸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선루프를 장착한 차량의 경우에는 평균 4일 정도 더 빠른 판매 시간을 나타낸다고 한다.[1] 그 이유는 사람들이 선루프가 있는 차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중고차 딜러들에 따르면 혹시나 잘 쓰지 않더라도 있으면 좋다는 말들을 많이 하고,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차가 금방 팔린다고 한다. 모 중고차 사이트에서는 동일한 모델의 차량 중 파노라마루프가 적용된 차량이 주행거리가 13,000km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파노라마루프로 인해 가격이 530만 원 이상 차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파노라마루프 외에도 후측방 경보, 미끄럼 방지 경보, HID 램프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이를 감안해도 가격 차이가 많이 났다.[4]
단점
- 비싼 가격 : 선루프는 차량 구입 시 옵션으로 장착하는 경우가 많은데, 파노라마루프의 경우 최소 100만 원대에 이르는 추가 옵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차량의 주행 성능이나 안전과는 큰 연관성이 없는 옵션이라는 것에 비해 높은 설치 비용을 요구한다.[1] 또한, 선루프가 고장 날 경우 수리비가 만만치 않다. 파노라마루프의 수리비가 보통 50~100만 원 사이로 책정되는 편인데 생각보다 고장이 잘 나는 부분이기 때문에 유지비 증가의 큰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보증기간이 끝난 경우 지출이 더 커진다.[4]
- 적은 실제 사용 시간 : 파노라마루프를 장착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사용하는 시간은 매우 적다. 크기가 크다는 장점으로 인해 굳이 개방을 하지 않아도 선루프를 장착한 값을 한다는 평이 많지만 차량 구입 선루프의 장점을 보고 선택했지만 막상 잘 쓰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 이는 날씨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 국내 날씨를 고려할 때 봄에는 뒤늦게 찾아오는 꽃샘추위 때문에 생각보다 추운 편이다. 꽃샘추위가 지나가면 본격적으로 꽃이 필 시기라 꽃가루가 많이 날려 선루프를 잘 열지 않게 된다. 여름에는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하고 에어컨을 주로 틀기 때문에 선루프를 잘 열지 않는다. 에어컨 바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선루프를 열겠지만 태풍, 장마로 인해 강풍, 폭우가 자주 내리기 때문에 선루프를 다시 닫게 된다. 가을에는 더위가 서서히 가는 시기라 선루프를 열고 다니기 좋은 시기라고 불 수 있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무더위가 10월까지 가는 경우도 있으며 이후 급격히 추워지기 때문에 선루프를 열 수 있는 기간이 짧다.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 히터를 틀고 운행하기 때문에 열 일이 없다. 그리고 선루프 부품이 잘 얼기 때문에 작동하다가 고장이 발생하기 쉽다. 이 외에도 까먹고 안 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편이다. 운전하다 보면 선루프는 눈에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선루프의 존재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여름에 창문은 다 열면서 선루프는 열지 않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4]
- 연비 저하 : 무거운 철판 대신 유리가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무게가 가볍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유리는 강도는 강하지만 연성이 약하기 때문에 연성을 높이려고 여러 가지 처리를 하고, 두껍게 만들다 보면 철판보다 무거워지게 된다. 또한 선루프 작동에 관련된 모터 등 부속장비들이 같이 들어가기 때문에 더 무거워진다. 실제로 선루프를 달면 차체 중량이 50~80kg 정도 증가한다고 한다. 이는 사람 1명을 더 태우고 가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파노라마루프를 장착한 순간부터 연비 저하를 불러오게 된다. 파노라마루프는 적용할 경우 연비는 5% 정도 하락한다고 한다.[4]
- 소음 : 파노라마루프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풍절음이나 덜그럭 거리는 소음과 관련된 문제이다. 선루프와 관련된 잡소리는 차량 구입 후 연식이 오래될수록 더 빈번하게 나타난다. 유리와 지붕 자체를 밀폐시켜주는 고무패킹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햇볕이나 산성비 노출로 인해 변형 또는 제 기능이 상실되어 풍절음이 발생한다. 또한, 차체 강성이 떨어지다 보니 선루프 레일이 미세하게 휘어 각종 잡소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4] 소음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반면에 소음에 민감한 사람의 경우 선루프 잡소리에 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1]
- 안전성 : 파노라마루프와 관련된 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과거처럼 안전에 대한 우려는 많이 낮아진 상태이다. 하지만 강화 유리라는 특성상 파손에 대한 우려는 항상 존재하고, 선루프가 없는 차량에 비해 안전성이 낮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차는 튼튼한 철판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시 철판이 찌그러짐으로써 충격을 완화하여 승객들이 입는 피해를 줄여준다. 하지만 차체 지붕에 연성이 약한 유리 재질의 유리를 사용할 경우 사고가 발생할 시 유리가 깨지기 때문에 더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차에 아무런 충격이 없었는데도 파노라마루프가 깨진 사례가 있다. 파노라마루프로 인한 사고 신고가 잇따르자 정부는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 안전 연구원을 통해 강도 측정 실험을 진행했다. 원판유리, 강화유리, 파노라마루프용 강화유리에 각각 무게 227g의 쇠구슬을 2m 높이에서 떨어트리는 실험을 했는데 파노라마루프용 강화유리만 산산조각이 났다. 높이를 달리해 여러 번 실험해 본 결과 원판 유리는 평균 3m 높이에서 깨졌고, 일반 강화유리는 10m 높이에서 떨어트려도 깨지지 않았는데 반해 파노라마루프용 강화유리는 1.4m 높이에서 떨어트려도 산산조각이 났다. 파노라마루프는 강화유리를 차체에 접착하기 위해 세라믹으로 코팅하는데 이 과정에서 강도가 떨어지는 것을 실험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국제 기준은커녕 국내 기준조차 없는 상태라 운전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또한, 몇몇 운전자들은 선루프 옵션이 없는 차를 출고 후 나중에 애프터마켓 제품으로 선루프를 구입 후 개조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선루프를 고려하지 않고 차체 지붕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품질 문제가 발생하기 쉽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순정 선루프가 달린 차들보다 피해가 더 커진다.[4] 또한, 전복사고 시, 파노라마루프는 지붕 전체가 통유리로 제작되어 선루프가 없는 차량보다 차대 강성이 떨어져 탑승자의 안전성을 보장받지 못한다. 아무리 강화 유리라고는 하지만 지상고가 높은 SUV 차량은 전복사고 시에는 정말 위험하다.[1]
- 관리의 번거로움 : 선루프 관리는 생각보다 까다롭다. 틈새 사이에 이물질이나 물이 고이면 고장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깨끗한 물로 세척 후 잘 말려서 소량의 윤활유로 코팅하듯이 발라줘야 한다. 특히 방수용 고무패킹을 잘 관리해야 하는데 관리를 잘못하여 고무가 삭으면 충절음이 들이고 누수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일반 면 재질의 천을 이용해서 닦는 것은 금물이다. 먼지는 닦이지 않고 천에서 떨어져 나오는 직물이 윤활유에 달라붙어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자주 쓰지 않더라도 1주일에 한번 작동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선루프는 진동에 약하기 때문에 고속 주행, 노면이 고르지 못한 곳에서 개방하게 되면 부품에 변형이 생길 수 있으니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4]
- 고장 : 선루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이음새에 먼지나 이물질이 쌓여 고장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연식이 오래될 경우 노후화로 인해서 비가 새거나 풍절음이 더 크게 들리는 단점도 존재한다.[1]
파노라마루프 관리법
- 강제로 열거나 닫지 말 것 : 파노라마루프를 강제로 열거나 닫으려 할 경우에는 내부 모터가 고장 나거나 이음새의 부품이 고장 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해서 선루프가 고장 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 정비를 할 것 : 차량 점검 시 선루프도 함께 점검받는 것이 좋다. 또한, 세차를 할 때는 선루프를 개방해서 레일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윤활유를 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아무 때나 열지 말 것 : 선루프의 고장을 막고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고속 주행 또는 길이 울퉁불퉁한 환경에서는 되도록 개방하지 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선루프에 충격이나 진동이 반복적으로 가해질 경우에는 부품의 변형이나 손상의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1]
- 레일 관리법
- 80km/h 이상 고속 주행 시 완전 개방 또는 틸팅 하지 않기
- 차대 변형 방지를 위해 개구리 주차하지 않기
- 레일 전용 그리스 주기적으로 도포하기[5]
- 고무패킹 관리법
- 고무 전용 구리스 주기적으로 도포하기
- 지상주차보다는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기
- 고무패킹과 지붕이 맞닿는 부분을 항상 청결하게 관리하기[5]
파노라마루프 에어백
차량 에어백은 생존을 위한 장치이다. 평소엔 볼 일이 없지만, 사고 발생 시엔 어떤 장치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17년 출시되는 차들은 많게는 10개 이상의 에어백들을 장착했다. 그러나 파노라마루프만은 에어백이 막아주지 못했다. 장착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2017년 10월 18일,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파노라마루프 에어백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파노라마루프는 차량 덮개 부분을 특수 강화유리로 만든 장치로, 뒷좌석에서도 확 트인 시야를 즐길 수 있어 장착하는 차량이 늘고 있다. 그러나 차량 전복 사고 시 열린 부분으로 탑승자의 신체가 튕겨 나갈 우려가 있다. 실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2000~2015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 기록을 집계한 결과 260여 명이 차량 루프면으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에어백 시스템은 전복 사고 발생 시 0.08초 만에 차량 루프면 전체를 덮어 탑승자가 밖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아주고 충격도 완화해준다. 전복 사고로 차량 회전각의 변화가 발생하면 센서가 이를 감지하고, 인플레이터가 선루프 내부에 장착된 에어백을 뒤에서 앞으로 전개한다. 측면 충돌 사고 때 창문을 따라 길게 펼쳐지는 커튼 에어백과 비슷하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2017년 당시 전 세계 어떤 업체도 파노라마루프 에어백을 양상 차량에 적용하지 못했다. 일반 에어백보다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일단 파노라마루프 제조 시 에어백이 안정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 자리를 확보해야 하고 선루프가 열려있을 때와 닫혀 있을 때 각 상황에 맞게 안전하게 에어백이 작동해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실차 시험과 내열·내진동 등의 신뢰성 검증을 완료했다. 양산을 위해 필요한 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개발 과정에서 총 11개의 특허도 출원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2002년 에어백 양산을 시작한 이후 경쟁사보다 먼저 양산 수준의 에어백 기술력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가 깊다며 2017년 6월, 미국에서 개최된 차량 안전학회에서 도로교통 관련 주요 기관과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6]
논란 및 사고
자동차 실내의 채광과 통풍을 위해 사용되는 파노라마루프의 자연파괴 현상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피해가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노라마루프는 자동차 지붕의 대부분을 열릴 수 있도록 한 구조의 창유리를 말한다. 2013년까지 한국소비자원과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파노라마루프 파손 사례만 해도 수십 건에 달했다. 뒤늦게 정부 당국이 2013년 6월부터 실태 조사에 나섰으나 이 와중에도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은 늘어났다. 2013년 7월 23일, 다음 아고라에는 김 씨가 파노라마루프 파손 경험담을 올려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연에 따르면 김 씨는 2013년 7월 19일 자신의 스포티지 R 차량을 몰고 고속도로 진입에 앞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중에 어디선가 퍽 하는 소리를 들었다. 김 씨는 너무 놀라 주위를 살피다 운전석 앞유리 쪽으로 또르르 굴러 떨어지는 유리조각이 눈에 들어왔다. 이에 김 씨는 갓길에 차를 세워 내려 보니 파노라마루프가 와장창 내려앉아 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 씨는 보험회사를 불러 차를 견인한 뒤 기아차 부산서비스센터에 사고 신고를 접수했다. 그러나 김 씨는 차량의 보증기간 2년이 넘어 보증수리가 안 된다는 답변만 들었다. 서비스센터 측에서는 제조사 잘못이 아니라 날아온 적재에 부딪혀 선루프가 깨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씨는 파편이 있냐고 따져 묻자 업체 측은 파편은 없다는 답변과 함께 더운 날에는 작은 자갈이 날아와도 깨질 수 있다는 말만 늘어놓으며 보상을 거부했다. 제조사 측의 나 몰라라 하는 태도에 김 씨는 결국 120만 원이 넘는 수리비를 자동차보험으로 처리해야 했다. 이 같은 피해를 겪은 사람은 김 씨만이 아니다. 싼타페 네이버 카페 클럽 DM, 보배드림 등 각종 자동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와 비슷한 사례를 겪은 이들의 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보배드림에는 2013년 7월 31일 싼타페 운전자의 피해 사례가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주행 중이 아님에도 파노라마루프가 깨진 현상과 이에 따른 제조사 측의 반응까지 김 씨가 겪은 경험과 매우 유사했다. 또한 i40 살룬 차주도 2013년 7월 10일경 고속도를 달리던 중에 선루프 자파 사고를 당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파노라마루프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과 불만을 제기했다. 이렇게 파노라마루프 관련 사고가 늘자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YF 쏘나타, 기아자동차 K5, 르노삼성자동차 SM5, 벤츠 E350 등 파노라마루프가 장착된 전 차종을 대상으로 주행 중 파손되는 제작결함에 대해 지난 6월부터 조사에 들어갔다. 2013년까지 자동차제작결함신고센터에 접수된 파노라마루프 파손 관련 신고만 20여 건이 된다. 국토교통부는 조사 결과 안전기준 위반 또는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제작결함으로 확인되면 자동차 관리법에 따라 시정조치를 하고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파노라마루프 균열 가능성 때문에 국내와 미국 등에서 벨로스터를 자체 리콜해준 바 있다. 한편, 자동차 전문가로 잘 알려진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과거 선루프가 작을 때는 문제가 없었으나 지붕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파노라마루프는 응력 분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깨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사는 파노라마루프의 응력 분산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충분히 테스트를 하고 정부는 빠른 후속 조치와 함께 선루프에 대한 안전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7]
2018년 8월 23일, 자동차 선루프의 크기가 커지면서 폭발 위험도 그만큼 증가했다. 테슬라와 볼보 등은 간단하게 이중접합 라미네이티드 글라스를 사용하면 해결된다고 밝혔지만, 다른 회사들은 각각의 자동차 모델에 어떤 유리를 쓰는지 숨겼다. 몇몇 자동차 제조사들은 일부 모델에 그런 종류의 유리를 사용한다고 밝혔지만, 어떤 모델에 그런 유리를 사용하고 있는지, 어떤 모델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미국 컨슈리리포트는 선루프 폭발사고와 관련한 미국 상원의 조사 결과를 전하며, 소비자들이 차를 구입할 때 꼭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2017년 10월 자동차 제조사에 선루프 유리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다. 그러나 일부 제조사에게는 자료를 제출받지 못했다. 이에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더 많은 자동차 제조사가 스스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법률로 정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새 차를 구입할 때 소비자들은 선루프 유리의 종류와 안정성에 대해 딜러에게 꼭 물어봐야 한다. 2017년 미국에서 발생한 선루프 폭발사고는 관계 당국에 접수된 것만 859건에 달한다. 사고는 35개 브랜드 208개 모델에서 발생했으며, 대형 선루프 모델이 많아진 2011년 이후부터 발생 빈도가 급증했다. 블루멘탈 상원의원은 2017년 10월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 서한을 보내 차량에 사용하는 선루프 유리에 대해 물었다. 또한, 선루프에 사용된 유리의 종류와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해 자동차 제조사 연합체와 세계자동차협회 등에 연락했다. 2018년 나와 있는 합판 유리나 접합유리는 돌에 맞아도 금만 갈 뿐 산산조각이 나지 않아 안전하다. 하지만 강화유리나 일반 유리는 작은 충격에도 폭발해 수천 개로 조각나며 비처럼 쏟아질 수 있어 탑승객에게 치명적이다. 이번 조사에서 페라리, 테슬라, 볼보 등 3개 회사는 파노라마루프를 장착한 모든 차량에 접합유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컨슈머리포트가 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결함신고 현황을 확인한 결과, 페라리와 테슬라는 선루프에서 문제가 발생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볼보는 지난 20년간 9건의 불만이 접수됐다. 혼다와 재규어 랜드로버, 스바루 등 5개의 다른 자동차 제조사도 일부 모델에 접합유리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반면, 비엠더블유, 피아트 그라이슬러, 제너럴모터스, 현대차, 기아차,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7개 제조사는 여전히 강화유리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마쯔다는 선루프에 강화유리를 사용하지만, 파노라마루프 차량이 없다고 전했다. 도요타는 어떤 종류의 유리를 사용하는지 밝히진 않았지만 미국 연방의 자동차 안전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선루프를 포함한 모든 차량을 설계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제조사들은 안전한 유리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탑승자의 안전에는 부족하다며, 제조사들은 문제가 있는 구형 자동차들의 부품을 교체하고, 신차는 설계부터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8]
현대자동차가 2010~2016년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 중 파노라마루프가 파열된 차량에 대해 모두 보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다만 국내에서 판매된 동일 차량은 미국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내려진 후 후속조치를 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합의로 인해 수백억 원에 달하는 품질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2월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2015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센트럴 지역 연방 지방법원에 제출된 파노라마루프 파열 현상 관련 집단소송에 대해 잠정 합의하고 보상안을 공개했다. 집단 소송 원고인단은 파노라마루프 파열한 발생한 사고는 없었지만,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자동차측에서 차량 보증기간이 남은 차량에도 파노라마루프 교체를 보증에 적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약 1,000달러에 달하는 교체비용을 피해자들이 부담했다. 원고인단은 현대차가 2010년부터 2016년 사이에 생산한 차량의 파노라마루프 파열 위험을 알고도 은폐햇다고 주장했다. 2014년식 산타페 스포츠의 한 차주는 파노라마루프 파손 현상을 겪고 교체했으나, 교체한 것도 파손된 바 있다. 이번 집단 소송에 포함되는 차종은 2011~2016년 쏘나타 하이브리드, 2010~2016년 투싼, 2012~2016년 쏘나타, 2012~2016년 벨로스터, 2013~2016년 싼타페, 2013~2016년 싼타페 스포츠, 2013~2016년 엘란트라 GT(국내명 i30), 2012~2016년 아제라(국내명 그랜저), 2015~2016년 제네시스 등 미국에서 판매된 9종이다. 하지만 현대차 측은 파노라마루프 자체 결함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극소수 차주들이 관련 문제를 보고 했을 뿐 관련 사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보상 합의는 고객 편의를 위해 체결된 것이라고 전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현대차는 무상교체부품과 모든 공임을 포함해 보증기간을 10년·12만 마일, 약 19만 2,000km로 2배 연장한다. 돌이나 낙하물 등에 의한 파손도 보증이 유효하다. 파노라마루프 파손으로 인해 손상된 차량 도색, 가죽시트 등도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이미 수리비를 지불한 경우엔 전액 보상하고, 수리 기간 동안 무상 대차 한다. 파노라마루프 파손으로 인해 견인차나 렌터카 비용도 전액 보상한다. 파노라마루프 파손으로 차량 내부에서 놀라움, 불편함 등의 부정적인 경험을 겪을 시 200달러를 청구할 수 있다. 해당 보상안은 중고차 구매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파노라마루프 파손 피해로 현대차 차량을 팔고 다른 회사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은 최대 600달러 보상금을 청구할 수 있다. 파노라마루프가 없는 다른 현대차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은 1,000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다. 원고인단은 현대차 측에 피해보상으로 540만 달러를 요구했다. 이번 잠정 합의안과 피해보상은 법원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기간은 약 1년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집단소송 합의와 피해보상으로 수백억 원의 품질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미국에서 발생한 파노라마루프가 파열된 차종 대부분이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어, 미국 법원 판결에 따라 그 규모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잠정 합의는 미국에서 발생한 파노라마루프 파열에 대한 것이고, 국내에서도 파노라마루프 파열에 대한 사고 보고가 없다. 미국 법원에서 이번 잠정 합의안에 대한 최종 판결이 나온 이후 국내 조치에 대해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9]
gm이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파노라마루프의 균열 사고와 관련, 자발적인 내부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gm은 2018년 1월 22일, 미국 최대 소비자 연맹 컨슈머리포트에 이메일을 보내 파노라마루프의 검토를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정보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2011년부터 6년 간 35개 제조사의 208개 모델, 900여 대의 자동차에 장착된 파노라마루프서 균열과 파손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컨슈머리포트는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발생한 파노라마루프 파손 사고에 비하면 GM의 사례는 극히 일부라는 지적도 했다. 따라서 파노라마루프가 산산조각 난 사례가 있는 제조사는 즉각 리콜 등의 안전 조치를 취할 것과 기아차 쏘렌토에 대한 조사 확대, 안전 기준 강화 등을 요구했다. 컨슈머리포트는 "GM이 안전한 선루프를 위한 새로운 보호 방안을 신속하게 수립하기 바란다"며 "자동차 제조사는 소비자가 심각한 피해를 입기 전에 먼저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아차 쏘렌토는 지난 2013년 파노라마루프가 특별한 이유 없이 파손되는 일이 연이어 발생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조사를 받았다. 현대차도 쏘나타와 벨로스터 등의 파노라마루프가 파손되면서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다.[10]
선루프는 20여 년 전부터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끈 옵션 중 하나다. 주행 중 창문을 열지 않아도 내부 공기를 순환시킬 수 있어 졸음운전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2열에 앉은 승객들의 개방감을 높여 사랑받는 옵션이다. 더구나 애연가는 꼭 선택해야 할 옵션으로 꼽힌다.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일반 선루프보다 면적이 넓은 파노라마루프가 인기다. 이런 선루프가 주행 중 갑자기 깨져 폭발을 한다면 어떨게 될까? 탑승객이 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선루프 폭발 사고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국내에선 달리던 BMW 차량의 선루프가 폭발, 뒤따르던 차량으로 날아간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아직까지 선루프가 폭발한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선루프를 조작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선루프가 폭발해 뒤 차로 날아갔다”라고 증언했다. 이런 일은 비단 BMW에만 한정된 일은 아니다. 최근 미국에선 현대자동차 파노라마루프 파손 집단 소송이 이슈다. 결국 3년여 만에 현대자동차가 미국 소비자에게 보상하는 안에 합의했다. 2015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 센트럴 지역 연방 지방법원에 낸 집단 소송이 근거다. 여기에 참여한 원고들은 2010~2016년식 쏘나타, 투싼, 싼타페 등 일부 차종에 장착된 파노라마루프가 이유 없이 폭발한 현상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해당 차종의 선루프 보증기간을 10년 또는 12만 마일(약 19만 km)로 2배 연장하고 선루프가 돌에 맞거나 낙하물에 의해 파손되더라도 보증하기로 합의했다. 캐나다에서도 미국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캐나다 교통 당국에 따르면 주행 중이던 현대차 선루프가 이유 없이 폭발하는 사고가 지난 2017년까지 61건이 보고됐다. 선루프 폭발 사고를 당한 소비자들은 차선 변경을 하거나 코너를 도는 상황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주행을 할 때도 폭발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컨슈머리포트의 자료에 따르면 파노라마루프가 막 인기를 끈 2011년 이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선루프 크기가 날로 커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오래전부터 선루프 폭발사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컨슈머리포트는 1995년부터 2017년까지 20여 년간 미국 내에서 보고된 859건의 선루프 폭발 사고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총 35개 브랜드 208개 모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파노라마루프가 급증한 2011년 이후 선루프 폭발사고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리포트 발표 자료에 따르면 가장 많은 선루프 폭발 사고 건수를 기록한 제조사는 아쉽게도 현대자동차로 나타났다. 기아차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많은 사고 사례가 보고된 현대차 선루프 폭발 건수는 119건이다. 2위는 포드 85건, 3위 닛산 82건, 4위 기아 78건, 5위 도요타 사이언 72건 순으로 나타났다. 모델별 통계를 살펴보면 사이언 tC가 71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현대 벨로스터 54건, 기아 쏘렌토 43건, 닛산 무라노 28건, 기아 옵티마(국내명 K5) 25건 등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 선루프가 왜 폭발하는지에 대해선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전문가들은 “선루프가 작고 평평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크기가 커지고 곡률이 생길 땐 강성이 약해져 폭발 위험성이 높아진다”라고 입을 모은다. 주행을 하다 보면 과속방지턱이나 도로의 포트홀 등에 의해 차체가 뒤틀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주행 시 발생하는 충격을 고스란히 선루프가 받아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생긴다. 면적이 넓은 파노라마루프의 경우 이런 상황을 반복해서 겪으면 강성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은 분석이다. 선루프 폭발을 방지하기 위해선 강화유리 대신 접합유리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접합유리는 흔히 자동차 앞유리에 사용하는 것으로 유리 2장을 접합해 만든다. 충격으로 깨져도 파편이 흩어지지 않는다. 선루프에 접합 유리를 사용하면 폭발하더라도 운전자가 직접적인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낮아진다. 반면 강화유리는 자동차 측면과 후면에 사용하는 유리다. 강화유리는 충격을 받으면 여러 조각으로 부서져 흩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강화유리를 사용한 선루프가 폭발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탑승객이 받을 수밖에 없다. 현재 파노라마루프에 접합유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브랜드는 테슬라, 페라리, 볼보뿐이다. 이 외에 일부 모델에만 접합유리를 사용하는 제조사는 포드, 혼다, 재규어∙랜드로버, 닛산, 스바루 등이다. 이 외에 BMW, GM, 메르세데스-벤츠, 현대기아, 폴크스바겐 등은 강화유리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11]
각주
- ↑ 1.0 1.1 1.2 1.3 1.4 1.5 1.6 1.7 1.8 버즈, 〈파노라마 선루프 장단점 10가지, 오래 쓰는 방법은?〉, 《티스토리》, 2019-08-31
- ↑ 2.0 2.1 2.2 이진혁 기자, 〈파노라마 선루프 파손, 소비자 과실인가?〉, 《카이즈유》, 2013-11-25
- ↑ 3.0 3.1 3.2 양완선 기자, 〈선루프는 차체 강성에 영향을 줄까?〉, 《네이버 포스트》, 2019-06-20
- ↑ 4.0 4.1 4.2 4.3 4.4 4.5 4.6 4.7 4.8 오토모빌코리아 뉴스팀, 〈위험해 VS 감성, 파노라마 선루프에 대한 차주들의 끝없는 갑론을박〉, 《오토모빌코리아》, 2019-08-30
- ↑ 5.0 5.1 정직한딜러 박성준, 〈파노라마선루프 단점과 장점 그리고 소음 예방법〉, 《네이버 블로그》, 2020-07-08
- ↑ 윤정민 기자, 〈0.08초면 터지는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세계 최초 개발〉, 《중앙일보》, 2017-10-18
- ↑ 구자윤 기자, 〈“차가 멈춰 서 있는데 퍽!”.. 파노라마 선루프 파손사고 속출〉, 《파이낸셜뉴스》, 2013-08-01
- ↑ 조창현 기자, 〈‘폭발하는 파노라마 선루프’ 가장 안전한 車 회사는?〉, 《조선일보》, 2018-08-23
- ↑ 류종은 기자, 〈현대차, 美 파노라마 선루프 파열 집단소송 합의…“수백억 원 비용 발생 예상”〉, 《전자신문》, 2019-02-17
- ↑ 최정희 인턴기자, 〈느닷없이 산산조각, GM 파노라마 선루프 안전성 조사〉, 《오토헤럴드》, 2018-01-23
- ↑ 남현수 에디터, 〈점점 커지는 선루프 폭발..현대차 1위 불명예〉, 《카가이》, 2019-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