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시에나
토요타 시에나(Toyota Sienna)는 토요타(Toyota)에서 제작하는 7인승 미니밴이다. 토요타 캠리의 전륜구동 플랫폼을 공유한다. 북미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밴 중 하나이다. 1997년, 토요타의 또 다른 미니밴 토요타 프레비아를 대체하기 위해 등장한 모델이다. 당시 프레비아는 앞좌석 아래에 엔진이 있고 뒷바퀴를 굴리는 독특한 구조를 가져 북미 시장과는 걸맞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토요타는 중형세단 캠리의 뼈대에 앞바퀴굴림 미니밴인 토요타 시에나를 개발했다. 토요타 시에나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대한민국, 대만, 중국에서만 판매하기 때문에 우핸들 사양이 없으며, 계기판에는 마일과 킬로미터로만 나온다. 차량의 이름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도시인 시에나(Siena)에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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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1세대
1세대 토요타 시에나는 1997년 8월에 생산되어 1998년식으로 출시되었다. 토요타는 1990년부터 대형 미니밴 토요타 프레비아를 통해 일본과 북미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었다. 하지만 프레비아는 후륜구동 모델이었고, 북미 지역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미니밴 모델은 전륜구동을 채택하고 있었다. 토요타는 이 점을 감안하여 북미에서 판매할 수 있는 전륜구동 미니밴을 개발했다. 이후 연구개발을 거쳐 캠리의 전륜구동 플랫폼을 베이스로 하여 시에나를 개발했는데, 특이하게 켄터키주에 위치한 토요타 미국 공장에서만 생산하고 있으며, 북미 시장에 맞춘 만큼 좌측 핸들 모델만 생산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일본 자동차 회사가 만든 모델이지만 일본에서는 판매되고 있지 않으며,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한국 등이 주요 판매처라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의 프레비아는 대형 미니밴이지만 어디까지나 일본의 차량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큰 편이 아니라 토요타 시에나는 미국 실정에 맞게 덩치를 키운 점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기획 단계부터 철저하게 북미 시장에 콘셉트를 맞춘 덕에 북미에서 중산층 가정의 세컨드카로 확실히 자리를 잡게 되었다.[1] 1세대의 외관은 포드의 미니밴인 윈드스타와 비슷하게 설계되었다. 194마력(hp)을 내는 V6 3.0L 1MZ-FE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를 캠리 플랫폼을 개량한 자리에 얹었다. CE, LE, XLE의 3개 트림이 제공되었으며, LE와 XLE는 2열을 독립시트로 만든 반면에, CE는 2인승 벤치시트로 설계했다. 각 좌석은 필요에 따라 접을 수가 있었으며, CE에는 루프랙과 운전석 쪽 슬라이딩 도어가 옵션인 반면, LE와 XLE에는 기본 적용되었다. XLE는 가죽시트와 우드그레인 패키지를 제공했으며, 동급 미니밴 중에서 연비가 좋은 축으로 평가받았다.
2001년, 페이스리프트가 단행되었다. 외관을 소폭 개선하고, 엔진도 최고출력 210마력을 낼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과 범퍼, 후미등 디자인을 개선하여 현대적인 스타일을 가미했다. 또한 방향지시등이 클리어 타입으로 변경되었고, 센터 콘솔도 에어컨 및 히터 제어판을 사용하기 편하도록 하면서 주요 버튼들의 위치도 변경했다. 엔진에는 VVT-i라는 가변형 밸브 타이밍 장치가 부착되어 210마력을 낼 수 있었고, 운전석 쪽 슬라이딩 도어가 모든 차량에 기본으로 자리잡았다. 당시 미니밴으로서는 드물게 사이드 에어백과 VSC를 옵션으로 제공했으며, 미국 IIHS에서 진행한 충돌 테스트에서도 에스티마/프레비아보다 훨씬 나온 Good 등급을 받았다. 2002년 12월까지 생산되었다.[2][3]
2세대
2세대 토요타 시에나는 2003년 최초로 공개되어 2004년에 출시되었다. 1세대에는 없던 사륜구동 사양이 추가되었다. 새로운 외관 디자인은 케빈 헌터(Kevin Hunter)의 2000년 디자인 안을 채용했고, 공기저항을 0.30Cd로 개선하면서 연비를 개선하는 데 한 몫을 했다. 당시 2세대 시에나 개발의 수석 엔지니어인 요코야 유지(Yokoya Yuji)는 1세대의 시에나를 실제로 미국 50개 주, 캐나다 13개 주 및 멕시코 전역으로 약 8만여 km를 가족과 타며 단점을 직접 확인했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며 여러 변경된 부분들이 있었고, 그중에서 파워트레인과 안전사항이 가장 변화가 있었다. ULEV 배기가스 규정에 맞춘 230마력을 내는 3.3L 가솔린 V6과 5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었으며 ABS, BAS(브레이크 어시스트), EBD(전자식 제동력 분배), TPMS(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새롭게 적용되었다. 2007년식 모델부터는 266마력의 V6 3.5L 가솔린 엔진으로 대체되었다.[4][2] 1세대에 비해 실내공간 전체 45%에 화물칸 용량 39%가 증가했으며, 시트에 60:40 분할식 구성을 채용했다. 사양별로는 CE, LE, XLE, XLE 리미티드가 제공되었으며, XLE 리미티드는 수평 크롬바를 번호판 자리 위에 부착하는 식으로, CE의 검은색 트림과 나머지의 차체 색상 트림과 구분지었다. 사륜구동 사양은 고급 사양에서 선택할 시 런플랫 타이어도 제공했으며, 엔진 출력을 50:50으로 배분하는 역할을 했다. 선택 옵션은 트림에 따라 HID 제논 헤드램프, 주차보조센서,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적응식 크루즈 컨트롤, 뒷좌석 탑승자를 보기 위한 실내 거울을 준비했다. 이에 따라 2세대 시에나는 2004년식 기준 2003년식에 비해 60% 더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2006년식은 몰딩 및 전면부, 헤드램프가 변경되었으며, 파란색 조명이 들어간 옵티트론 계기판을 추가했다. XLE 리미티드 트림 이름을 리미티드로 개명했고, 운전석 파워시트의 메모리 기능과 전동 백미러, 백미러 부착식 LED 방향지시등이 리미티드에 기본 장착되었다. 블루투스, 3열 파워폴딩 기능이 옵션으로 도입되었고, 뒷좌석 오디오를 삭제하되 사이드 에어백과 커튼 에어백이 모든 차량에 기본 제공되었다. 엔진 출력도 측정 방식이 바뀌어 230마력에서 215마력으로 낮아졌다. 2007년식부터는 LEV Ⅱ의 ULEV 배기가스 규제치를 만족시키는 3.5L 2GR-FE V6 엔진을 대신 사용했으며, 266마력으로 최고출력이 대폭 높아졌다. 타이어 공기압 센서도 업데이트되었고, 새로운 7스포크 알로이휠이 리미티드와 AWD 사양 전용으로 제공되었다. 2008년식은 VSC가 모든 차량의 기본장비로 승격되었으며, 2009년식은 가격 대비 장비를 추가한 패키지를 추가하고, 캐나다 한정으로 기본 가격을 1500달러 낮추는 데서 마무리했다. 2세대는 2009년 12월에 2010년식으로 단종되었다.[3]
3세대
3세대 토요타 시에나는 2009년 LA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되었고, 2011년에 정식으로 출시되었다. 기존 V6 3.5L 가솔린 엔진 외에 직렬 4기통 2.7L 가솔린 모델도 새롭게 추가했다. 2011년 11월에는 대한민국에도 정식으로 시에나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는 한국토요타자동차㈜가 국내에 들여오는 차량에서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최초의 모델이었다. 출시 초기에는 두 모델 모두 판매되었으나, 2013년식부터는 V6 3.5L 가솔린 모델만 판매했다. 내비게이션이 없다는 큰 단점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평이 괜찮았고, 캠핑 등 레저 문화가 확산되기 시점에 출시되면서 매월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실제로 시에나의 성공적인 안착 이후로 혼다도 4세대 오딧세이를 국내에 출시하였고, 크라이슬러도 그랜드 보이저의 엔진 라인업을 개편하여 출시했다. 2015년에는 내부 인테리어를 개선했고, 가족형 기능을 추가한 마이너체인지 모델을 선보였다. 대한민국에서도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극 반영되었는지, 2015년형부터 일부 사양과 내비게이션이 이때 추가되었다. 2017년식 모델부터는 파워트레인을 301마력의 V6 3.5L DOHC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로 교체했고, 2018년식 모델은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하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유지보조 등의 ADAS 기능을 새롭게 탑재했다.[2] 전면 디자인이 대폭 수정되어 캠리의 앞모습과 패밀리룩을 이루었고, 차음유리와 ADAS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2020년 하반기에 풀체인지 모델의 출시로 판매가 종료되었다.[3]
4세대
4세대 토요타 시에나는 2020년 5월 18일 정식 공개되었으며, 2020년 10월부터 '더 뉴 시에나 하이브리드'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토요타는 신형 시에나를 세그먼트의 재정의(redefine the segment)라며 자사 모델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다. 토요타 하이랜더, 캠리, 라브4와 공유하는 TNGA-K 플랫폼을 탑재했으며, 후륜 서스펜션이 멀티링크로 바뀌었다. 2010년에 등장한 3세대 이후 약 10년 만에 풀체인지 되었다. 4세대 시에나는 하이브리드 모델로만 출시된다. 기존 모델이 무난한 디자인이었다면, 4세대 모델은 보다 날렵한 헤드램프, 공격적인 공기흡입구 디자인 등으로 강인하고 젊은 이미지를 강조한다. 토요타에 따르면 일본의 신칸센 고속 열차에서 영감을 받았다. 후면부는 토요타 미라이를 통해 시작된 디자인 요소가 반영됐다. 수평적인 모습을 갖는 듯하지만 밑으로 내려가는 형태의 리어램프, 미니밴으로는 많은 기교를 부린 테일게이트 등이 특징이다. 특히 스포일러 역할을 하는 부분도 추가됐으며, 범퍼의 디자인도 스포티해졌다. 실내 디자인도 크게 변경되었는데, 기존 모델이 다소 복잡한 구성이었던 것이 비해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다. 가장 큰 특징은 브리지 콘솔(Bridge Console)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수납공간이다. 이름 그대로 다리를 연상시키는 센터 콘솔 아래에는 모두 수납공간이 자리한다. 콘솔 자체의 높이를 높여 운전자의 손이 많이 이동하지 않도록 했다. 이곳에 컵홀더와 무선 충전기, 작은 보관함 등을 배치했다. 아래 공간은 일반적인 짐을 비롯해 부피가 큰 가방까지 넣을 수 있다.
4세대 시에나는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2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2.5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시스템 총 출력 246마력과 함께 복합 연비 기준 2WD는 14.5km/ℓ, AWD는 13.7km/ℓ의 뛰어난 연비를 가졌다. 또한 예방 안전 기술 패키지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넓은 범위의 후방 시야를 제공하는 디지털 리어 뷰 미러와 변속 위치에 따라 다양한 카메라 시야를 제공하는 파노라믹 뷰 모니터를 탑재했다. 킥 센서가 적용된 핸즈프리 파워 슬라이딩 도어와 파워 백 도어가 기본으로 도입됐고, 2열 캡틴 시트에는 슈퍼 롱 슬라이드 레일을 넣어 624mm 범위에서 시트를 전후로 이동할 수 있어 탑승자에게 여유로운 레그룸을 제공하며 승하차의 편리성을 도모한다. 2WD 모델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능이 추가됐다. 2열에는 11.6인치 대형 화면의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됐으며 레그 서포트가 포함된 오토만 시트는 보다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 AWD 모델은 토요타 하이브리드 사륜구동을 적용해 주행 상황에 따라 전륜과 후륜의 구동력을 효과적으로 배분하고 뛰어난 주행 안정성을 발휘한다. 주행 모드는 EV, 노멀, 에코, 스포트를 지원한다. 여기에 다운시프트(downshift)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언덕길을 내려오는 상황에서 다운시프트 기능을 작동하면 적극적으로 에너지 회수를 하면서 구동 토크를 미세하게 제어해 차량의 울컥거림을 최소화시켜준다. 뒷좌석 탑승객이 승차감에 불만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다. 3세대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2WD 모델이 6,400만 원, AWD 모델이 6,200만 원이다.[5][6]
동영상
각주
- ↑ 캣-츠비, 〈토요타 시에나 특징 및 차량가격〉, 《티스토리》, 2021-08-19
- ↑ 2.0 2.1 2.2 카스탯, 〈비교할CAR?! ⑮ - 토요타 시에나〉, 《네이버 포스트》, 2021-04-30
- ↑ 3.0 3.1 3.2 〈토요타 시에나〉, 《나무위키》
- ↑ 〈토요타 시에나〉, 《위키백과》
- ↑ 이근우 기자, 〈토요타, 4세대 풀체인지 ‘시에나’ 출시…국내 첫 하이브리드 미니밴〉, 《대한경제》, 2021-04-13
- ↑ 김선웅 기자, 〈토요타, 젊어진 디자인의 4세대 시에나 공개〉, 《오토뷰》, 2020-05-19
참고자료
- 〈토요타 시에나〉, 《나무위키》
- 〈토요타 시에나〉, 《위키백과》
- 캣-츠비, 〈토요타 시에나 특징 및 차량가격〉, 《티스토리》, 2021-08-19
- 카스탯, 〈비교할CAR?! ⑮ - 토요타 시에나〉, 《네이버 포스트》, 2021-04-30
- 이근우 기자, 〈토요타, 4세대 풀체인지 ‘시에나’ 출시…국내 첫 하이브리드 미니밴〉, 《대한경제》, 2021-04-13
- 김선웅 기자, 〈토요타, 젊어진 디자인의 4세대 시에나 공개〉, 《오토뷰》, 2020-05-19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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