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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차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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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차움(David Chaum)
이캐시(ecash)
디지캐시(DigiCash)
엘릭서(Elixxir)

데이비드 차움(David Chaum, 1955년 ~ )은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이자 암호학자이다. 그는 1990년 디지캐시(DigiCash)라는 전자 화폐 법인 기업체를 설립하고 거래 익명성 보존을 목적으로 한 최초의 상업적 암호화폐이캐시(ecash)를 개발하여 사업화하였다.[1] 그 외에도 그는 암호화 프로토콜익명통신 연구 분야에 대한 토대를 마련하고 해당 분야에서 약 2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한 발명가이기도 하다.[2]

생애[편집]

데이비드 차움은 1982년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UC Berkeley)에서 컴퓨터 과학 및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과 캘리포니아 대학 산타바바라에서 강연을 진행하였다. 박사 학위 취득 당시 그가 발표했던 논문에는 작업증명 을 제외한 비트코인의 모든 내용을 예견했다고 한다. [3] 그 해 그는 현재 암호연구 학술회의를 주관하는 기구인 국제암호학회 IACR(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Cryptologic Research)를 설립하고 암스테르담의 국립 수학 연구소에서 암호 연구 그룹을 만들기도 하였다. 그는 지속적인 암호 분야 연구를 통해 1990년 익명 지불 시스템을 개발하여 이를 바탕으로 오늘날 암호화폐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데이비드 차움은 암호학 분야와 IT분야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에 Information Technology European Award를 수상, 2010년에는 IT보안 컨퍼런스인 RSA Conference 수학 부문에서 RSA 를 수상하였다.[1] 최근 2018 컨센서스 싱가폴(Consensus Singapore)에서 기존의 블록체인 기술보다 좀 더 안전하고 빠른 트랜잭션과 메시징을 보장하는 블록체인 솔루션인 엘릭서(Elixxir)를 발표하였다.[4]

약력[편집]

  • 1955년 출생
  • 1982년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UC Berkeley) 컴퓨터 과학 및 경영학 박사 학위 취득
  • 1990년 디지캐시 설립
  • 1994년 이캐시 탄생
  • 1995년 Information Technology European 수상
  • 1998년 디지캐시 파산
  • 2010년 IT보안 콘퍼런스인 RSA Conference 수학 부문 RSA 수상
  • 2016년 암호화 기술 프리바테그리티 발표, 엘릭서(Elixxir) 개발 시작
  • 2018년 블록체인 솔루션인 엘릭서(Elixxir) 발표

주요활동[편집]

데이비드 차움이 암호학 연구에 뛰어든 것은 단순히 숫자나 기술이 좋아서가 아니라 프라이버시와 민주주의라는 다소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다. 1980년 그가 UC Berkeley 대학원을 다니던 시절, 그는 도서관에서 미국 정부가 감시와 도청으로 얻은 각종 정보를 토대로 칠레 대통령을 끌어내린 글에 대해 읽었다. 이를 계기로 데이비드 차움은 처음으로 프라이버시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고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서는 암호학이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여 해당 분야 공부에 매진하게 되었다. 그는 소통과 거래의 프라이버시는 민주주의의 필수적인 근간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정부가 개인의 통신내역이나 송금 정보를 들여다보는 것은 민주주의를 해치는 것이라 생각하였다. 이런 그의 생각은 암호학의 진보와 프라이버시 보호의 대중화가 사회, 정치적으로 긍정적 변화를 일으킨다고 믿는 사람들로 구성된 자유주의 운동인 ‘사이퍼펑크’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5]

믹스 네트워크[편집]

데이비드 차움은 통신에서 발견되는 메타데이터에는 개인 정보 보안이 취약하다고 판단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메시지에 대한 정보, 송신자의 주소가 보호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이를 토대로 그는 암호화를 통해 메시지를 익명화한 뒤 네트워크에 전송하는 방법으로 중간 역할을 하는 여러 노드를 거치도록 하는 암호기술인 믹스네트워크(Mix Network)를 발표하였다. [5] 믹스 네트워크는 1981년 그의 논문 “추적할 수 없는 전자메일, 반송 주소 및 디지털 가명”(“Untraceable electronic mail, return addresses, and digital pseudonyms”)을 통해서 발표되었으며 이 기술은 오늘날 익명화 툴과 비트코인에도 활용되었다.[6]

디지캐시[편집]

1983년 데이비드 차움은 디지털 서명을 통해 암호화된 메시지를 주고받는 기술인 블라인드 서명(Blind Signature) 기술을 고안한다. 이어서 1988년 인터넷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추적이 불가능한 전자화폐를 그의 논문 ‘추적이 불가능한 전자화폐(Untraceable Electronic Cash)’를 통해 최초로 제안하였다. 이러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데이비드 차움은 1990년 디지캐시(DigiCash)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디지털화된 달러에 고유 해시(Hash)값을 붙여 만든 최초의 암호화폐 이캐시(ecash)를 출시하였다. 이캐시는 금융기관이 모든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신용카드와 달리 제3자가 거래내역을 알 수 없는 익명성을 보장했다.[5] 1990년대 중반 디지캐시는 기존 암호화폐 보유자에게 새 암호화폐를 나눠주는 행위인 에어드롭을 처음 시작했고, 1996년에는 도이치 뱅크와 파트너 협약을 맺고 비자(visa)와도 여러 논의를 나누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 당시는 인터넷이 막 대중화되던 시점이여서 기반 토대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고 데이비드 차움이 강조하던 익명성을 통한 프라이버시 보안은 대중들에게 크게 와 닿지 않았다. 오히려 대중들은 익명성의 장점보다 빠르게 결제가 가능하고 부가 서비스도 이용이 가능한 신용카드를 더욱 선호했다. 결국 디지캐시는 고객 확장에 실패하여 1998년 파산 신청을 하게 되고 다음 해에 데이비드 차움은 회사를 떠났다.[7]

프라비테그리티[편집]

범죄그룹이나 테러활동을 방지하기 위해 암호화된 메시지라 해도 정부기관이 볼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과 그렇게 하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기술은 무용지물이 된다는 두 입장의 논쟁은 오랫동안 암호화 통신을 둘러싼 논쟁 중 하나이다. 이런 와중 2016년 1월 데이비드 차움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개최된 암호학 컨퍼런스에서 해당 논쟁의 절충안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암호화 기술인 프리바테그리티를 발표하였다. 프리바테그리티는 기존 토어(Tor)나 인비저블 인터넷 프로젝트(I2P)보다 빠르게 메시지를 송수신할 수 있게 하면서도 익명성 보장과 제한적으로만 암호화 메시지를 볼 수 있게 허용하고, 무분별한 도감청을 할 수 없게 해 준다. 이러한 프리바테크리티는 믹스네트워크 개념의 좀 더 발전시킨 cMix를 적용했다. cMix는 익명화 네트워크를 안전하게 쓰면서도 스마트폰에서 활용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데이비드 차움은 프리바테그리티와 관련 안드로이드 용 알파 버전을 개발 중이고 기존 모바일 메신저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8]

엘릭서[편집]

데이비드 차움은 2016년을 시작으로 당시 리플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크리스 라슨(Chris Larsen)에게 투자를 받으면서 새로운 블록체인 네트워크 엘릭서(Elixxir)를 비밀리에 개발하기 시작하였다. 2년 뒤 그는 2018 컨센서스 싱가폴(Consensus Singapore)에서 약 2년간 진행해온 믹스체인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개발한 엘릭서를 발표하였다.

1990년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디지캐시가 실패했다고 생각한 데이비드 차움은 현재 그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성장한 블록체인 산업에 믹스체인(MixxChain)이라는 프로젝트로 다시 도전을 시작하였다.

믹스체인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술이 주류가 되기 위해서는 빠른 전송 속도와 완벽한 프라이버시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트랜잭션을 처리할 때 기밀성 유지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초당 수천 분의 1초 범위로 전송 속도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이다.[9]

엘릭서는 빠른 전송 시간과 최소의 비용으로 안전하게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트랜잭션과 메시징을 보장하는 블록체인 솔루션이다. 이러한 엘릭서는 그가 개발한 최초의 암호화폐인 이캐시를 기반으로 혼합 네트워크 및 다중 컴퓨팅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되었다. 데이비드 차움은 엘릭서를 통해서 모든 사람이 익명성을 보장받고 안전하게 메시지를 보내고 거래할 수 있게 함으로써 분권화의 꿈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4]

최근 동향[편집]

2019년 8월 20일 독일에서 열린 Web3 서밋에서 차움이 자신의 새로운 암호화폐 프랙시스(Praxxis)를 공개했다. 차움은 팀과 함께 프랙시스를 지난 6개월 간 개발해 왔다고 하면서 프랙시스의 상세 기술을 담은 백서는 이번 연도 안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프랙시스는 송금에 특화된 암호화폐로, 프라이버시 보호 플랫폼인 ‘엘릭서(Elixxir)’를 기반으로 발행된다. 또한 프랙시스 컨센서스 프로토콜은 기존의 확장성, 프라이버시, 보안이라는 세 가지 트릴레마(trilemma)를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불어 차움은 프랙시스가 양자 컴퓨팅 공격으로부터도 안전하다고 전했다.[10]

향후 계획[편집]

데이비드 차움은 모순적이게도 최근 발행한 많은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비치고 있다. 그가 항상 주장하던 프라이버시의 중요성에 따른 민주주의 개념과 분산주의자적 사이퍼펑크 성향은 현재 암호화폐가 갖는 투명성이 제3자의 감시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과 상충하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차움은 민주주의와 암호학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프라이버시를 강조하여 만든 믹스체인을 바탕으로 블록체인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5]

각주[편집]

  1. 1.0 1.1 DAVID CHAUM, 〈David_Chaum〉, 《위키피디아》
  2. David Chaum, 〈David_Chaum〉, 《차움닷컴》,
  3. Isabel Woodford, 〈[1]〉, 《The Block Crypto》, 2019-04-23
  4. 4.0 4.1 Aheli Raychaudhuri, 〈Eminent Cryptographer Announces New Blockchain Elixxir at Consensus 2018 in Singapore〉, 《크립토뉴스》, 2018-09-20
  5. 5.0 5.1 5.2 5.3 김병철 기자, 〈데이비드 차움이 원하는 블록체인은 이런 모습이다〉, 《코인데스크 코리아》, 2018-09-18
  6. 위키피디아, 〈David_Chaum Mix_network〉, 《위키피디아》,
  7. 고란 기자, 〈‘암호학의 아버지’ 차움, 10년 먼저 비트코인 꿈꾸다.〉, 《중앙일보》, 2018-04-03
  8. 손경호 기자, 〈"하나의 기술로 익명성 보장-테러 대응 모두 가능"〉, 《지디넷코리아》, 2016-01-12
  9. Bitcoin Exchange Guide News Team, 〈MixxChain: Crypto Godfather David Chaum’s MixxLabs Privacy Meets Scalability eCash Project〉, 《비트코인익스체인지가이드》, 2018-09-17
  10. 배유미 기자, 〈데이비드 차움, 새로운 암호화폐 ‘프랙시스’ 발행한다〉, 《CCTV뉴스》, 2019-08-21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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