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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한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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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지구온난화와 한랭화 비교

지구한랭화는 지구의 기온이 점점 낮아지는 것을 말한다. 1970년대 들어, 간빙기가 끝나고 지구가 점점 한랭화되어 빙하기로 진입할 것이라는 가설이 있었다.[1]

1970~8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대세는 지구 온난화가 아닌 지구 한랭화였고 산업화로 인한 대기오염이나 화산 폭발로 인해 생성된 미세먼지들이 태양열을 막고 있다는 학설 같은 것들도 나왔다는 얘기도 있었으나 대세는 아니었다. 실제로 1965년부터 1979년까지 기후변화와 관련된 논문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한랭화를 다룬 논문은 수에서도 인용수에서도 크게 밀린다. 단지 대중적으로 "빙하기가 돌아온다!"는 주장이 한때 유행했을 뿐이다. 이 때문에 빙하기가 돌아올 가능성에 대한 과학서적이나 빙하기가 온 미래를 다룬 SF 등이 많이 나왔지만 어디까지나 대중적인 유행이었을 뿐이다.

지구한랭화가 널리 퍼진 원인은 1940~75년의 기온 하락에 있었지만 그 때도 학계에서는 다시 기온이 올라갈 거라는 주장이 많았으며 지구 온난화로 최근 이상기후 등을 설명할 수 있게 되면서 지구 한랭화 학설은 거의 묻혔다. 당시의 평균기온이 잠시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관측기간을 2010년대까지 넓혀 보면 지구의 온도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었다.[2]

원인[편집]

자장약화에 따른 일조량 감소[편집]

1937년-1946년의 평균기온과 1965-1975년의 평균기온변화. 지구한랭화가 일어난 지역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사진=위키피디아>

78만 년 전과 107만 년 전에 있었던 지구한랭화는 지구 자장(磁場)이 약해져 지구로 쏟아지는 우주선의 양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리쓰메이칸(立命館)대학과 고베(神戶)대학 연구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2017년 1월 16일자 영국 과학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기타바 이쿠코 리쓰메이칸대학 교수(古기후학)를 비롯한 연구팀은 오사카(大阪)만 해저를 굴착해 채취한 시료를 분석했다.

현재보다 2배의 우주선이 쏟아져 내렸던 것으로 알려진 78만 년 전과 107만 년 전 퇴적물에 포함된 꽃가루(花粉) 화석의 종류로 당시 식물의 생육상태를 추정했다. 이어 식물의 생육상태가 비슷한 장소의 현재 기상 데이터에서 당시의 평균기온과 강수량 등을 추산했다.

그 결과 양쪽 연대의 기온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8만 년 전 여름의 경우 한랭화 이전보다 섭씨 2도, 겨울에는 3도 정도 낮았다. 여름 강수량도 마찬가지로 한랭화 이전에 비해 100~200밀리 적었다. 시료에서 양쪽 연대 모두 지구의 자장이 약화됐던 사실도 확인했다.

지구 자장은 우주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자장이 약해지면 지구에 도달하는 우주선이 증가, 대기와 반응해 구름이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특히 여름보다 겨울의 기온저하가 크다. 구름에 가려 일조량도 감소한다. 모두 한랭화가 일어났던 사실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들이라고 한다.

자장변화로 인한 한랭화는 러시아와 이탈리아 연구자들도 보고한 바 있다.[3]

고위도 화산 영향[편집]

고위도의 화산 분화는 지구의 극적인 한랭화를 야기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pixabay

고위도 화산들의 폭발이 지구의 극적인 한랭화를 야기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는 2023년 11월 13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대학 대기과학과 연구팀은 지난 2000년 동안 일어난 고위도 화산의 폭발 이력을 조사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렸다.

화산이 폭발할 때 발생하는 가스와 화산재는 태양광을 차단해 일시적인 냉각 효과를 가져온다. 대규모 화산 폭발이 지구 한랭기와 관련됐다는 것은 많은 학자가 동의하지만, 화산의 규모나 장소, 분화 빈도 등은 정량화된 바 없다.

오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연구팀은 미국스위스 지구과학자들과 협력해 그린란드남극 빙상코어의 황 동위원소를 조사했다. 화산 폭발 시 방출되는 유황은 대기 중 황산에어로졸을 형성해 태양광을 약화하고 지구가 냉각된다. 이 같은 황 동위원소는 특정 화산에서 분출된 용암의 화학 조성과 비교할 수 있다.

학자들은 기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화산 분화는 적도 부근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했다. 적도 부근에서 일어난 분화의 경우 바람의 패턴과 기류에 따라 화산재와 가스가 지구 전체로 확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1815년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분화는 유럽과 미국의 여름을 없애버렸다. 1883년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화산의 대규모 폭발 및 1980~1983년 멕시코 엘치촌 화산 분화는 열대 이상기후를 야기했다. 대재앙으로 기록된 1991년 6월 필리핀 루손 섬 피나투보 화산 폭발은 지구 기온을 0.5℃나 떨어뜨렸다.

연구팀은 과거 2000년 동안 특히 추운 10년이 도래했던 540년대, 1450년대, 1600년대를 연구 대상으로 정했다. 세부적으로 536년과 540년, 1453년과 1458년의 화산 분화, 그리고 안데스 후아이나푸티나 화산이 분화한 1600년에 초점을 맞췄다.

조사 관계자는 "이들 화산 분화에 의해 대기 30㎞ 이상 방출된 황산염의 양은 지금까지 추정치의 절반이었을 가능성이 떠올랐다"며 "이는 고위도 여름 기온이 예상보다 화산 폭발의 영향을 받기 쉽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위도 지역에서는 극지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열대의 따뜻한 공기가 섞이기 때문에 대기 순환이 더 복잡해진다"며 "이 지역의 화산 폭발이 미치는 영향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화산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은 해빙의 면적과 해양 저열량(해양이 축적한 열에너지) 등에 의해서도 증폭될 수 있다는 점을 새롭게 알아냈다.[4]

각주[편집]

  1.  〈지구 한랭화〉, 《위키백과》, 
  2.  〈지구 온난화 허구설〉, 《나무위키》, 
  3. 이해영 기자, 〈지구한랭화 원인은 "자장약화" 따른 일조량 감소〉, 《연합뉴스》, 2017-01-20
  4. 이윤서 기자, 〈지구 한랭화, 고위도 화산 영향 컸나〉, 《스푸트니크》, 2023-11-19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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