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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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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오염(marine pollution)
랑스 남부 앙티브 인근 해저에서 발견된 일회용 마스크와 장갑. Operation Mer Propre 페이스북 캡처
해양오염의 기원(출처- Zafirakou et al., 2018)
유류오염
플라스틱 쓰레기를 섭취하는 거북이

해양오염(marine pollution)은 인간 활동으로 인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해양에 유입된 어떤 물질이나 에너지가 수질을 악화시키거나, 인간의 건강에 해롭거나, 해상 활동을 방해하거나, 풍광을 해치거나, 해수의 사용을 저해할 정도로 수질을 떨어뜨리는 것과 같은 악영향을 초래하는 것을 말한다.

해양오염의 심각성[편집]

유엔(UN)에 의하면 바다에는 매년 8백만 톤의 쓰레기가 버려지고, 10만 여 마리의 해양생물들이 사망한다고 한다.

지금도 바다에는 한반도보다 큰 쓰레기 섬이 떠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특히나 바다에 떠다니는 빨대나 그물, 비닐, 플라스틱 등은 삼키거나 몸에 엉킬 위험이 있어 해양 동물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물들의 몸에 흡수된 유해물질들은 다시 우리 인간에게도 돌아오게 된다. 해양오염은 생태계와 인간, 우리 모두에게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유입 경로[편집]

해양오염은 육상 또는 해상에서의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결과물에 기인한다. 해양오염의 약 80%는 육상 기원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는 정확히 제시된 적이 없으며, 오염의 종류와 지역에 따라 육상 기원 오염의 비율은 다르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육상 기원 해양오염은 강수에 의한 지표면수가 강을 통해서 유입되거나(runoff), 하수와 폐수처리장에서 해양으로 직접 방류되거나, 해안에서 직접 투기에 의해서 유입되거나, 또는 대기를 통한 이동과 침적을 통해 유입된다. 해양 기원 오염은 선박과 해양 시설물에서의 직접적인 투기, 운항 중 배출 또는 사고를 통해 유입된다.

해양오염의 특성[편집]

해양은 대부분의 오염 물질이 최종적으로 도달하여 모이는 장소가 된다. 오염 물질 중 잔류성이 강해 해양에 장기간 머무는 물질의 경우 환경 매질 또는 생물체 내에 고농도로 축적되는 경향을 보인다. 해양은 3차원으로 이루어진 규모가 방대한 개방형 환경이며, 접근이 육상보다 용이하지 않아 해양오염의 처리는 불가능하거나 일부 가능한 경우에도 육상에 비해 비용이 훨씬 많이 든다. 따라서 해양오염을 가장 효과적으로 저감하기 위해서는 사후 처리가 아닌 사전 예방적(precautionary) 접근이 필요하다.

해양오염의 종류[편집]

다양한 해양오염이 아래와 같이 존재하고 있으며, 종류에 따라서 국지적 또는 지구적 규모에서 해양생태계와 인간 활동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당 오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각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여기서는 오염별로 간락하게 설명한다.

  • 부영양화: 자연계에 존재하며 해양에서 광합성을 통한 1차생산에 필수 요소인 질소, 인, 규소 등의 영양염의 과다 유입으로 인해 기존에 안정된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에 변화를 유발한다.
  • 유류 오염: 유조선 적재 원유, 선박의 연료유 등이 운항 중 사고 또는 선적과 하역 시 사고로 유출되면 주변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 2007년 서해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처럼 유조선의 원유 유출사고는 대규모 유류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유류는 자연계에서 만들어진 물질이나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 PAH) 등 독성이 강한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산유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해저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원유가 유출되어 주변을 오염시키기도 한다. 최근에는 원유 이외에 화학물질 운반선을 통해 이동하는 유해 물질(hazard and noxious substance; HNS) 유출에 따른 오염도 국제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 중금속: 자연계에 존재하며 일부는 생체 활동에 필요한 원소이나 인간 활동으로 인해 환경 중 농도가 자연계의 배경 농도를 넘어서 일정 수준에 이르면 생물에 축적되어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금속 원소에 탄화수소가 결합된 형태로 인위적으로 합성 또는 자연계에서 생성되는 유기주석(organotin), 메틸수은(mehtylmercury) 등 독성이 상대적으로 강한 유기 금속(organometal) 오염도 있다.
  • 지속성 유기 오염 물질: 농약, 살생물제(biocide), 공업용 등으로 인위적으로 합성된 화학물질 중 일정 수준 이상의 잔류성(persistent), 생물 축적성(bioaccumulative), 독성을 함유한 물질을 말하며, 이 중 장거리 이동을 하며 전 지구적으로 문제가 되는 물질은 스톡홀름협약(Stockholm Convention)에서 생산, 사용 등을 규제하고 있다. 과거에 사용되다가 사용이 규제된 폴리염화비페닐(polychlorinated biphenyl, PCB) 등의 화합물은 물론 새롭게 환경문제로 대두된 신종 오염 물질로서 폴리브롬화 난연제(polybrominated flame retardants), 과불화합물(perfluoro chemicals, PFC) 등이 포함된다.
  • 방사능: 핵이 불안정하여 방사선을 내며 붕괴하는 원소로 자연계에 존재하거나 또는 핵실험과 원자력 발전 연료 등 인위적으로 농축 또는 반응하여 만들어진 오염 물질이 이에 속한다. 1960년대에 만연했던 핵실험, 1986년의 구 소련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2010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등에 의해서 생성되고 유출된 방사능 물질이 해수, 퇴적물, 생물체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 산성화: 화석연료의 연소에 따른 방출로 인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따라 해수 중으로 용해되는 용존 이산화탄소량도 증가하여 해수의 pH가 감소하여 산성화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산성화에 따른 해양 생물의 탄화칼슘 패각 등의 용해를 촉진하는 등 산성화에 취약한 생물체에 대한 영향 및 화학적 과정의 변화로 생태계에 대한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 해양 쓰레기: 관리되지 않고 해양으로 유입된 인공적인 고형물을 말하며, 이에는 플라스틱, 금속, 유리, 천, 목재 등이 포함된다. 해양 쓰레기 중 플라스틱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가 흔하며, 플라스틱 중 인위적으로 작게 합성되었거나 환경 중에서 풍화로 미세화된 5mm 이하의 플라스틱은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으로 분류되며 섭식을 통한 생물 및 생태계에 영향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
  • 서식처 물리적 파괴: 항만과 임해 시설 등의 건설, 준설, 매립, 해사 및 심해 광물 채취 등으로 해양 생물의 서식처를 물리적으로 훼손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육상과 바다가 만나는 해안선과 하구는 생물 다양성과 생산성이 높은 지역이면서 동시에 개발 압력이 높은 지역으로 서식처의 물리적인 훼손이 가장 심각한 지역이다.
  • 열: 많은 냉각수를 필요로 하는 원자력 발전소 등의 시설은 해안에 건설되어 주변의 해수보다 온도가 높은 물을 배출한다. 이런 온배수는 생물들의 생존에 필요한 최적 온도 범위에 따라 주변 해역의 생물상을 바꾸고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수중 소음: 연안에서의 수중 공사, 선박의 항행 등으로 발생하는 일정 수준 이상의 수중 소음은 소음에 민감한 생물종의 생장, 생식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음파를 통해 의사 소통과 유영에 도움을 받는 고래류의 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빛: 해안 또는 해상의 인공 시설물에서 야간에 과도하게 유지되고 조사되는 빛에 의해서 주변에 서식하는 해양 생물의 생장, 생식, 행동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해양 기름유출 사건[편집]

해양오염의 종류 중 하나인 '유류 오염'은 선박 사고로 연료 등이 유출되어 생기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도 2007년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이 해양 크레인과 부딪힌 사고가 발생했었다. 이는 우리나라 기름유출 사고 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고이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기름 유출 사고는 바로 '멕시코 만 기름 유출 사건'이다. 2010년에 발생한 이 사고는 무려 한반도 면적의 바다를 기름띠로 뒤덮어 버릴 정도였다. 기름띠는 5개월간 지속되었는데 전문가들은 유출된 기름이 30년 이상 바다를 떠돌며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 말했다. 한번 바다에 퍼진 기름은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는 10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뿌린 화학약품도 바다를 오염시킨다고 한다.

대책[편집]

세계자연기금(WWF)은 지난 2월 '플라스틱 오염이 해양생물, 생물다양성,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내어 해양생물종의 88%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플라스틱 링과 폐그물은 물개 목을 옭매어 큰 부상 혹은 사망에 이르게 하고, 건강했던 산호 군락은 플라스틱 비닐로 덮여 백화현상이 진행됐으며, 죽은 고래 배 속에서는 플라스틱 컵과 비닐봉지 등이 잔뜩 쏟아지기도 했다. 전체 바닷새의 90%, 바다거북의 52%가 플라스틱을 섭취한 것으로 추산되며, 인간도 매주 신용카드 1장 분량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다고 밝혔다. 세계 여러 해역이 미세플라스틱 오염에 의한 생태적 위험 한계치에 도달했고, 지중해, 동중국해, 서해, 북극해빙 해역과 같은 '핫스폿'은 회복 불가능한 한계치를 초과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바다는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입었고, 지금 그 상처는 점점 깊어지고 있다.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은 해양생태적 위기를 넘어 인류의 생존 위기와 직결된다. 이에 국제사회와 세계 각국은 국경 없는 해양쓰레기로부터 환경·생태적 위협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다양한 연대·협력체계를 강조하고 있다. 2018년 12월 유럽연합은 2021년 7월부터 어구를 포함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한 '일회용 플라스틱 지침'을 발효했고, 2022년 3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5차 유엔 환경총회에서는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기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협약' 마련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우리 정부도 2030년까지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60% 줄이고, 2050년까지 제로화를 달성하기 위한 '제1차 해양폐기물 및 해양오염퇴적물 관리 기본계획'(2021~2030)을 수립해 해양쓰레기 전 주기적 관리체계를 마련, 이행하고 있다. 충남도가 추진한 '깨끗한 해양환경 만들기 사업'은 지난해 유엔 경제사회처(UNDESA)가 주관하는 유엔 공공행정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양쓰레기 원천 종식은 국제사회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시민사회, 기업, 연구기관 등이 모두 함께해야 한다. 시민사회는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스스로 억제하고, 기업은 플라스틱 생산을 파격적으로 줄이며 플라스틱 대체 제품을 개발하고, 연구기관은 해양 침적·부유 쓰레기 수거 로봇 등 첨단장비 개발과 해양쓰레기 처리 정책·기술개발 등에 나서야 한다.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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