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하수
생활하수(生活下水, domestic sewage)는 가정을 비롯한 각종 시설에서 일상생활을 하면서 배출하는 오수(汚水)를 말한다. 생활폐수(domestic wastewater), 가정오수 또는 오수라고도 한다. 부엌·화장실·욕실 등에서 생기는 각종 액체성 또는 고체성 오물이 물에 섞인 것으로 사람이 주 오염원이다. 여기에 빗물이 합쳐져 하수도로 배출된 것을 하수라고 하며, 분뇨를 제외한 것만을 가리켜 잡배수(雜排水)라고 한다. 산업폐수·축산폐수와 함께 수질오염을 일으키는 3대 점오염원의 하나이다.
세탁 및 식용배수, 분뇨, 음식찌꺼기 등이 포함되어 유기화합물이 많은 점이 특징이다. 유기화합물의 주성분은 동식물의 단백질·지방·탄수화물과 그 분해물로서, 하천에 들어가면 물 속의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높아져 강과 호소가 자정능력을 잃게 된다. 특히 많은 양의 합성세제는 잘 분해되지 않고 물속에서 거품을 형성하여 햇빛을 차단하며, 세제의 인산염 성분은 호소와 하천의 부영양화를 일으켜 수질오염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관리는 하수도법과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의 처리에 관한 법률(오분법)에 따른다. 도시 등의 시가지역은 하수도법에 따라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하며, 농어촌 등의 비시가지역은 오분법에 따라 개별건축물별로 오수정화시설을 설치하여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1999년 말 기준으로 총 인구 4,747만 명이 하루 배출하는 생활하수는 1593만 1902t인데, 이 중 잡배수가 1548만 4409t, 분뇨가 4만 7493t이다. 생활하수 처리율은 약 70%에 이른다.
개요[편집]
생활하수는 일반적인 가정생활에서 하수도로 버려지는 물을 일컬으며, 음식물찌꺼기와 식용유, 세제 등이 주요 오염물질로 포함된다.
수질 오염원의 종류에는 생활 하수, 산업 폐수, 농 · 축산 폐수가 있다. 전국의 수질 오염 물질 일일 배출량에서 각 오염원이 차지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아래 그래프와 같다. 이 그래프를 보면, 생활 하수가 58.3%로 수질 오염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산업 폐수가 41.2%로 그 다음이고, 축산 폐수는 0.5%로 그 비율이 가장 낮다.
수질 오염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생활 하수는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배출하는 음식물 찌꺼기와 폐식용유, 분뇨 등이 주된 오염 물질이다. 생활하수에 포함된 오염물질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음식물 찌꺼기가 하수에 포함되면, 이것을 분해하는 호기성 미생물이 증가한다.
유기물은 호기성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서 물속에 녹아있던 용존 산소량(DO)을 감소시키므로, 산소를 필요로 하는 생물은 살기 어렵게 되고, 호기성 미생물도 결과적으로 감소된다. 그러나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도 번식할 수 있는 혐기성 미생물은 증가하게 되고, 이들이 남은 유기물을 분해시킬 때 황화 수소나 메탄가스 등이 방출되어 물에서 악취가 나게 된다.
폐식용유는 물을 더럽힐 뿐만 아니라 물 위에 기름막을 형성하여 물 속으로 산소가 녹아드는 것을 방해함으로써, 수중 생태계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고, 결국 수중 생태계를 파괴시킨다. 분뇨에는 질소나 인과 같은 물질들이 들어 있는데, 이러한 영양물질이 물에 많이 존재하게 되면, 식물성 플랑크톤의 대량 증식이 일어난다. 이러한 현상을 부영양화(eutrophication)라고 한다.
부영양화가 일어나면, 물 속에 녹아 있던 산소가 소모되어 물고기나 다른 수중 생물이 산소 부족으로 죽게 되며, 조류의 증식으로 물이 탁해지고, 색깔이 변화된다. 바다에서의 부영양화 현상을 적조라고 하며, 대량의 적조가 발생하면 어패류가 떼죽음을 당하게 된다. 합성세제를 구성하고 있는 계면 활성제와 인산염, 그리고 합성세제가 물에 풀어질 때 나오는 거품이 수질 오염의 주원인이 된다.
계면 활성제는 석유계 합성 물질로서 생태계에 독성을 미치고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인산염은 때를 제거하는 주성분인 계면 활성제를 보조하여 세척력을 높이기 위해 첨가되는 물질인데, 이 물질은 하천이나 호수에 부영양화를 일으킨다. 또한, 거품은 수면을 공기로부터 차단하여 산소가 물속으로 녹아드는 것을 방해함으로써, 수중 생물에게 해를 끼치며, 자정 작용을 방해한다.
생활하수 배출 방법[편집]
생활하수는 산업폐수‧축산폐수와 함께 수질오염을 일으키는 3대 오염원의 하나로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생활하고 버려지는 오수다. 여기에 각종 음식 찌꺼기나 폐기름 등 잘못된 배출로 쓰레기가 섞이게 되면 하수관이 막히거니 하수역류 및 악취 등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불편하고 복잡하더라도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가정에서도 올바른 하수 배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싱크대에 버리면 안 되는 품목으로는 Δ고춧가루·고추장 Δ폐식용유 같은 기름류 Δ밀가루·전분류Δ커피 찌꺼기 Δ폐의약품 Δ아이스팩 내용물 등이 있고, 변기에 버리면 안 되는 품목으로는 Δ머리카락 Δ칫솔 Δ여성용품 Δ걸레·행주 Δ물티슈 Δ음식물 찌꺼기가 있다. 또 오염물질을 처리하는 미생물에 치명적인 폐유와 신나, 페인트, 오일의 경우 배출시 하수도법에 따라 징역 또는 벌금처분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하수 줄이는 방법으로는 Δ주방용 오물분쇄기 불법 제품 사용하지 않기 Δ음식물쓰레기 거름망에 거르기 Δ식기에 묻은 기름 미리 닦아내기 Δ변기에 물티슈 버리지 않기 Δ합성세제 사용 줄이기 등이 있다.
참고자료[편집]
- 〈생활하수〉, 《물백과사전》
- 〈생활하수〉, 《두산백과》
- 정윤빈 기자, 〈‘생활 하수 제대로 배출합시다’〉, 《광양시민신문》, 2021-09-07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