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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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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오버 형태의 볼보트럭 FH

캡오버(cap-over)는 차량의 맨 앞 끝까지 위치하여 엔진운전실 아래에 있는 형태의 차량이다. 과거에는 체급을 불문하고 캡오버 타입의 특장차를 생산했으며, 오늘날에도 중형급 이상의 화물차는 대부분의 캡오버 방식으로 출시되고 있다. 특히 유럽대한민국 화물차들은 캡오버 타입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생산 브랜드로 현대자동차㈜, 볼보트럭, 스카니아, 만트럭버스, 이베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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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편집]

장점[편집]

캡이 차량의 맨 앞에 위치한 만큼 운전자의 시야가 넓어지고, 비교적 작은 회전반경으로 복잡한 도심에서의 기동성과 운전 편의성이 좋다. 따라서 고속도로보다는 국도나 산악지형이 많은 국가에서 사용되는 형태이다. 라인업 확장에도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캡오버 타입 트럭의 경우 엔진룸운전석 밑에 위치해 있어 엔진 크기와 무관하게 저상 캡과 고상 캡 등 다양한 크기의 캡을 설계할 수 있다. 또한 실내공간 아래에 엔진룸이 존재하여 적재함의 크기를 확보하는데 유리하여 적재물 위주의 공간 활용이 여유롭다.[1]

단점[편집]

캡오버 구조가 소형화물차에 적용되면 충돌안전에 취약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크럼플존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충돌 시 차체승객에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포터와 같은 소형트럭보닛이 없는 박스카 형태의 캡오버로 제작되곤 했다. 결국 보닛이 없는 캡오버 타입의 트럭은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해 유럽연합(EU)에서는 2022년부터 보닛 없는 박스형 트럭을 판매하지 못하는 법안이 2015년 발의되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캡오버 타입 트럭의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으며 영국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익스프레스(Auto Express)’에 의하면 이런 형태의 트럭은 유럽 전체 자동차의 3%에 불과하지만 사망사고의 15%를 유발한다는 통계를 내놓기도 하였다. 이에 영국 화물 운송 협회는 “안전을 챙기자는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트럭 한 대당 수송 물량이 줄어드는 방향은 피해야 할 것”이라며 대당 적재량이 줄어들면 트럭의 투입량이 많아져 환경오염과 교통혼잡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도 캡오버 타입의 트럭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좁은 국내 도로 특성상 여전히 캡오버타입의 트럭들이 인기이다. 하지만 안전과 관련하여 국제적 기준이 생긴다면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국토교통부는 밝혔다.[2]

분류[편집]

길이에 따른 분류[3]
일반·숏캡 데이·슈퍼캡 슬리퍼캡 크루·더블캡
일반캡.png 데이캡.png 슬리퍼캡.png 더블캡.png
  • 일반·숏캡(short cab) : 가장 기본적인 캡오버 형태다. 흔히 숏캡이라고 부르는데, 적재함을 가장 넓게 가져갈 수 있지만 좌석 뒷칸의 여유 공간이 아예 없어 운전석을 직각에 고정해야 하는 터라 편의성에서는 만족도가 다소 떨어진다.
  • 데이·슈퍼캡(day·super cab) : 일반캡의 상위버전으로, 이름 그대로 데이 즉 주간 위주로 운행하는 트럭이다. 침실 공간은 부족하지만 운전석 후방에 여유공간이 있어 물건 수납 및 의자 조절이 가능해 운전자의 편의성이 좀 더 개선되었다. 대한민국 소형트럭의 캐빈 중 가장 대중적인 형태다.
  • 슬리퍼캡(sleeper cab) : 주간을 넘어 주야간 운행을 고려하여 편의 공간을 증강한 버전이다. 주로 장거리 노선 차량에서 채택되는 슬래퍼캡의 경우 운전석 뒷공간에 잠을 잘 수 있는 간단한 형태의 침대 공간에서부터 사물함 등 개인 물품 적재 공간이 보강되었기 때문에 편리한 숙박 해결이 가능하다. 미주, 유럽, 호주 등 장거리 운행이 일상적인 해외의 경우 슬리퍼캡의 공간이 넓게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교대 운전자를 고려한 이층 침대를 놓는 경우도 있다. 대한민국 차량의 경우 브랜드, 모델에 따라 차이가 있찌만 4.5톤 이상의 트럭에서 자주 보이는 형태다.
  • 크루·더블캡(crew·double cab) : 복수의 인원을 태우기 위해 그 뒤에 최대 5~6인까지의 동승석을 추가로 설치한 형태이다. 거의 유사한 공간이 두 배가 되었다는 점에 있어서 더블캡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숏캡의 장점이 더블캡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캐빈 공간이 넓어지면서 반대로 적재함의 길이는 짧아져 화물 운송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특수한 형태로 인해 픽업트럭 혹은 공무수행용 차량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타입으로, 주문 제작 방식으로 많이 소비된다.

각주[편집]

  1. 박현욱 기자, 〈(지식 in) 트럭 형상에 따라 달라지는 차량 특성〉, 《상용차신문》, 2018-06-21
  2. 박준영 편집장, 〈"돌아다니는 관짝" 소리 들어도 현대차가 포터 디자인을 절대 바꾸지 않는 진짜 이유〉, 《오토포스트》, 2020-08-23
  3. 현대 트럭앤버스, 〈승용차에서는 볼 수 없는 트럭의 방〉, 《네이버 포스트》, 2021-07-27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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