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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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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종합폐기물 처리장에 쌓인 폐섬유.(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폐섬유(廢纖維)는 못 쓰게 된 섬유를 말한다. 옷을 만들면서 남는 '자투리 천'과 팔리지 않은 옷들은 '폐섬유'로 구분된다. 최근 폐플라스틱에 대한 경각심은 높아졌지만 아직 폐섬유에 대한 문제점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1]

의류산업에 의해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지구 전체 배출량의 10%*를 차지한다. 반면 글로벌 의류 생산량은 매년 증가 추세이고,대부분 소각되거나 자연에 버려져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저렴하고 내구성이 좋아 의류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합성섬유는 플라스틱처럼 잘 썩지 않아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범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폐섬유를 재활용하지 않고 태우거나 묻으면 폐플라스틱 못지 않은 환경오염을 유발한다.[2]

한국 폐섬유 발생량과 처리 현황[편집]

일 평균/톤
시기 전체 발생량 소각량 매립량
2018 1238.7 67 17.5
2017 223.7 60.2 18.1
2016 284.4 78.1 4.7

얼마 전까지 패스트패션 열풍이 불면서 폐섬유도 많아졌다. 패스트패션의 경우 1∼2주 단위로 신제품을 선보이기 때문에 옷을 만드는 양이 많아지면서 공장에서 나오는 폐섬유도 증가했다. 심지어 팔리지 않은 신제품도 폐섬유로 분류된다.

패스트패션은 저렴한 가격으로 신제품을 단기간에 선보이기 때문에 대부분 합성 섬유를 사용한다. 합성 섬유는 쉽게 분해되지 않고 미세플라스틱을 배출한다. 합성 섬유가 땅속에서 썩으려면 200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 합성섬유를 태우거나 매립하는 과정에서 메탄이산화탄소, 다이옥신 등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물질이 배출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의류산업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 전체 배출량의 10%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오는 2030년까지 패션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50% 이상 급증할 전망이다.

그러나 폐섬유에 대한 심각성은 폐플라스틱보다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와 환경단체에서는 폐플라스틱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폐섬유에 대한 문제점도 인지해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하고 있다.[1]

폐섬유 재활용[편집]

폐섬유 활용한 건축용 단열재 개발

의류·원단 자투리에서 나오는 폐섬유를 활용한 건축용 단열재 시제품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내열성이 우수한 특수섬유인 안정화 섬유와 폐섬유를 이용해 단열성능과 화재안전성능을 동시에 갖는 건축용 단열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건설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형화재는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이 중 2020년 인천시 물류창고 화재는 38명의 사망자와 12명의 부상자를 낳았고, 2021년 이천시 미장면 물류센터 화재는 사망 1명, 부상 1명, 4,743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단열재의 중요성은 증가하고 있지만, 발열량이 높은 유기 단열재의 사용량 증가로 화재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단열성능과 화재 안전성을 모두 갖춘 단열재의 시공을 유도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도 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단열재는 유기단열재와 무기단열재로 나뉜다. 유기단열재는 단열성능이 우수하지만 화재 안전성이 떨어지고, 무기단열재는 화재 안전성은 높으나 시공성, 단열성, 내구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개발된 단열재에 사용된 안정화 섬유는 기존 단열재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연구팀은 폐섬유를 혼합하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2021년 기준, 폐의류·원단류 생활폐기물은 연간 8만 6000톤에 달하며, 이를 단열재에 활용함으로써 안정화 섬유의 가격경쟁력을 향상시켰다.[3]

폴리에스터 섬유만 선별해서 재활용하는 기술

섬유 폐기물은 별도 수거 방법 없이 여러 재질이 혼합 폐기되고 있어, 재활용을 위해서는 이를 재질별로 분류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이런 작업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져 매우 비효율적으로 진행된다. 분류 후 여전히 각종 이물질이 포함된 경우가 많아 물리 또는 화학적 재활용에 한계가 있다.

조정모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특정 소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저가의 화합물을 활용해 혼합 폐섬유로부터 폴리에스터(PET) 소재만을 골라내는 화학적 선별 기술을 개발했다. 이렇게 분류된 폴리에스터 섬유를 저온 분해해 합성 이전의 단량체 원료로 되돌리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도 동시에 개발했다.

혼합 폐섬유에서 색이 있는 섬유만 골라낸 뒤에 연구팀이 개발한 추출제를 적용해 탈색이 일어나는 섬유를 폴리에스터로 판별해 분리하는 방식이다. 색이 없던 섬유는 반대로 염색이 일어나면 폴리에스터로 분리할 수 있다.

화학연은 이 기술을 리뉴시스템에 이전해 해중합 설비 구축 및 상용화에도 나서고 있다. 2024년 말까지 폴리에스터 처리 기준 연간 1만t 규모의 실증 플랜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2]

각주[편집]

  1. 1.0 1.1 오세영 기자, 〈<폐섬유 대란> (상) "태워지고 묻어지고"…2차 피해로 악순환〉, 《에너지경제》, 2021-01-28
  2. 2.0 2.1 이종현 기자, 〈폐섬유에서 폴리에스터만 골라내는 기술 개발… “의류폐기물 확 줄일 것”〉, 《조선비즈》, 2023-01-18
  3. 박관희 기자, 〈‘세계 최초’, 폐섬유 활용한 건축용 단열재 개발 성공〉, 《건축사신문》, 2024-04-02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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