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랜트 노우즈
슬랜트 노우즈(slant nose)는 공기저항(air resistance)을 적게 하기 위해 뒤쪽으로 경사된 모양을 갖고 있는 차량의 앞 부분을 의미한다. 슬랜트 노즈라고도 한다.
개요
슬랜트 노우즈는 자동차의 전반부가 예각으로 카트된 것처럼 경사각을 갖고 있는 것을 말하며, 공기벽을 돌파하고, 매끄러운 공기흐름을 만들어 공기저항을 감소시킨다. 여기서 노우즈(nose) 또는 노즈란, 자동차의 전면부를 가리키며, 보닛(bonnet)에서부터 헤드라이트(headlight)까지 이르는 부분을 의미한다. 슬랜트 노우즈와 반대되는 의미로 자동차의 선단 부분을 뒤로 기울게 한 것을 역슬랜트(reverse slant nose)라고 한다. 과거에 차량 전면부는 노면에 수직이었으나, 신형 헤드라이트를 사용하고 라디에이터(radiator)를 소형화하여 슬랜트 노우즈 형태의 자동차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슬랜트 노우즈는 주로 경주용차(racing car)에 채택되는 디자인이며, 역동적인 디자인과 연비 향상의 효과로 인해 최근에는 일반 승용차에도 적용되는 추세이다. 슬랜트 노우즈를 적용한 것으로 가장 유명한 차량은 독일의 고급 스포츠카 회사인 포르쉐(Porsche)의 모델이 대표적이다.
특징
노우즈 또는 노즈란, 원래 인간의 신체의 한 부분인 코를 가리키는데, 코가 몸의 제일 앞쪽으로 나와 있기 때문에 자동차의 앞부분을 노우즈라고 표현하기도 하며, 원래는 차량의 맨 앞부분을 가리키지만, 전반부 전체를 말하는 것으로도 쓰인다. 자동차에는 다양한 노우즈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보닛과 헤드라이트가 있는 차량의 전면부를 예각으로 카트된 것처럼 앞으로 기운 형태의 경사각을 갖고 있는 것을 슬랜트 노우즈라고 한다. 과거에는 자동차의 맨 앞 부분을 노면과 수직이 되도록 제작하였으나, 공기저항을 적게 하기 위해서 점차 뒤쪽으로 경사진 모양의 차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형 헤드라이트를 사용하고, 라디에이터를 소형화하여 슬랜트 노우즈 디자인을 적용하여 자동차를 생산하는 경우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슬랜트 노우즈는 보닛이 앞쪽으로 기운 형태이므로, 운전자가 넓은 시계(視界)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동시에 공기벽을 돌파하고, 매끄러운 공기흐름을 만들어 공기저항을 최소화하여 연비를 연비 향상의 효과가 있다. 그리고 자동차를 제동할 때, 바퀴는 정지하고 차체는 관성에 의해 진행 방향으로 이동하려는 성질이 있어서 앞 범퍼 부분이 아래로 내려가는 노즈 다운(nose down) 현상이 발생하는데, 슬랜트 노우즈 디자인이 적용되면 차체가 받는 저항이 줄어들게 되어 노즈 다운 현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슬랜트 노우즈 디자인은 다른 종류의 노우즈 디자인과 비교하여 차체 앞 부분을 최대한 낮춘 형태로 설계되기 때문에 강력한 다운포스(downforce) 생성에 유리하므로, 주로 고성능 자동차 또는 레이싱카에 적용되며, 앞서 말한 이점으로 인해 일반 승용차에도 많이 채택되는 디자인이기도 하다. 슬랜트 노우즈와 반대되는 의미로, 자동차의 선단 부분을 뒤로 기울게 한 것을 역슬랜트라고 하는데, 공기역학적인 측면으로 보자면 효율이 떨어지지만,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부 차량 또는 기관차, 항공기 등에 사용된다.
대표 모델
포르쉐 935 슬랜트노즈
포르쉐 935(Porsche 935)는 포르쉐 911 카레라 RSR 터보(Porsche 911 Carrera RSR turbo)를 계승한 격인 고성능 경주용차로, 560마력부터 800마력까지 다양한 성능으로 출전한 370개의 레이스에서 135회 우승하고 반 이상의 레이싱에서 메달을 획득할 정도로 독보적인 성과를 낸 포르쉐의 대표 경주용차로 꼽히는 모델이다. 포르쉐 935의 기반이 된 포르쉐 911(Porsche 911)의 상징이라고 한다면, 개구리 눈이라고도 불리는 툭 튀어 나온 헤드라이트가 대표적으로, 초기의 포르쉐 935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개구리 눈 모양의 헤드라이트가 공도용 양산차에서는 포르쉐만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주었지만, 전면 투영 면적을 넓히고, 공기 저항을 일으키는 요소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미미한 차이에도 승패가 갈리는 서킷에서는 방해가 되었기 때문에 모터스포츠 전용 모델에서 만큼은 두 눈을 없앤다는 것을 한번 쯤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일이었다. 당시 포르쉐 935를 담당하였던 포르쉐의 엔지니어였던 노버트 싱어(Norbert Singer)는 포르쉐 935가 주로 내구레이스의 규정에 반드시 헤드라이트를 장착하고 있어야 하지만, 그 위치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포르쉐 935의 헤드라이트 기존에 전면부 상단에서 범퍼 부분으로 내려가도록 차량을 설계하여 기존의 툭 튀어 나온 두 눈을 제거한 포르쉐 935 슬랜트노즈(Porsche 935 slant nose)를 개발하였다. 포르쉐 935 슬랜트노즈는 유럽의 FIA 월드 챔피언십 그룹 5의 규정에 맞춰 개발된 첫 포르쉐 935로, 최대 출력 560마력, 최대 토크 60 kgm의 강력한 성능과 1,000kg이 안되는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였으며, 차량이 발표된 첫 해부터 무젤로 6시간 내구레이스에서 1위에서 7위를 모두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포르쉐 911 터보 슬랜트 노즈
포르쉐 911 터보 슬랜트 노즈(Porsche 911 turbo slant nose)는 경주용차인 포르쉐 935 슬랜트노즈를 공도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양산형 모델이며, 본래 포르쉐 911 터보 슬랜트 노즈가 정식 명칭이나, 포르쉐 911 터보(Porsche 911 turbo)의 코드명이 930이었기 때문에 포르쉐 930 터보 슬랜트 노즈(Porsche 930 turbo slant nose)라고 불리기도 한다. 포르쉐 911 터보 슬랜트 노즈는 헤드라이트가 범퍼쪽으로 내려간 포르쉐 935 슬랜트노즈를 본 소비자들이 슬랜트 노즈 형태의 포르쉐 911 터보(Porsche 911 turbo)를 가지고 싶어하자 1981년에 [[[포르쉐]]가 특별 주문 프로그램을 통해 [포르쉐 930]]을 기반으로 하여 생산한 모델이다. 기존 볼록한 개구리 눈으로 완성된 포르쉐 911 터보에서 다시 헤드라이트 부분을 평평하게 깎아 만든 모델로, 총 948대가 생산되었고, 특히 유럽 사양의 포르쉐 911 터보 슬랜트노즈는 최대출력이 330마력이었다. 포르쉐 911 터보 슬랜트 노즈는 포르쉐 911 터보 플라흐바우(Porsche 911 turbo Flachbau) 또는 포르쉐 930 터보 플라흐바우(Porsche 930 turbo Flachbau)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플라흐바우(Flachbau)란, 우리말로 납작한 형태라는 의미로, 1989년에 포르쉐 930 LE 출시와 함께 동일한 성능과 동일한 댓수로 한정 생산되었으며, G-플랫폼 기반의 포르쉐 964로 대체되면서 포르쉐 930이 단종되었다. 이후, 1993년에 코드네임 964의 1994년형 911 터보 플라흐바우(Flachbau)가 단 76대만 한정 생산되었으며, 이중 12대만이 우측 스티어링휠 모델로 만들어졌다.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