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미러
사이드미러(side-view mirror)는 차의 후방을 확인하기 위해 보통 운전석과 조수석 문에 달린 거울이다.[1] 정식 영어 표현이 아닌 일본에서 넘어와 잘못된 표기로 정착한 단어다. 영어권에서는 윙 미러(wing mirror)라는 표현을 쓴다.[2]
목차
개요
사이드미러는 차의 주변을 살피기 위해 차체의 앞쪽 옆면에 다는 거울이다. 정식 명칭은 아니고 일본(日本)에서 통용되던 표현인 バックミラー(saido mira)가 대한민국에 그대로 넘어와 지금의 표현이 정착되었다. 현재에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실려있는 표현이다.[1] 원래 정식 명칭은 윙 미러(wing mirror) 또는 사이드 뷰 미러(side view mirror)다. 한자로 쓰면 후사경(後寫鏡)이고 순화어로 뒷거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2] 운전하면서 지속적으로 뒤를 돌아볼 수 없기 때문에 차 주변 왼쪽과 오른쪽의 상황 확인을 위해 사용한다. 과거에는 펜더미러(fender mirror)라 해서 엔진룸 쪽에 부착한 거울을 사용했지만, 안전성과 편의성 문제로 문 옆에 달린 현대의 사이드미러를 사용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사이드미러가 완전한 것은 아니다. 사이드미러는 거리 왜곡, 사각지대, 빛 반사와 같은 문제로 주변 상황을 완벽하게 보여주지는 못한다.[1]
역사
자동차 초창기에는 룸미러(Rear view mirro)가 사이드미러의 역할을 같이 수행했었다. 운전자가 후방을 확인할 수 있는 거울이 자동차에 부착된 최초 사례는 1911년으로 처음엔 경주용 차에만 룸미러를 장착했다가 점차 확대되어 전 차량에 부착되었다. 당시에는 차량의 속도가 느렸고 1차선 도로밖에 없어서 차체 후방을 살피는데 룸미러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러다 1940년대 미국에서 한 방향으로 가는 복수의 차선이 생겨나면서 자동차 후측 상황에 대한 운전자의 확인이 중요하게 되었다. 그래서 자동차 앞바퀴 위쪽 펜더 부근에 지지대를 설치하여 여기에 맞는 거울을 설치하여 사용했다. 이것이 사이드미러에 전신인 펜더미러다.[3] 현대의 사이드미러와 비교하자면 시야 확보 면에서는 더 효과적이었다. 사각지대가 적고 차폭의 감각을 잡기도 쉬우며, 앞창문으로 펜더미러를 확인할 수 있어서 후방 확인을 위한 시야의 범위도 줄어든다. 게다가 차체에서 많이 돌출되어 있지 않아 좁은 길을 지날 때나 추차할 때 편리한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펜더미러는 현재의 사이드미러보다 크기가 작고 멀리 있어 뒷차와의 차간 거리를 인식하기 어려웠고, 보행자와 충돌 시 펜더미러에 부딪히면 피해자의 부상이 심해져서 안전상의 이유로도 적합하지 않았다. 또한, 차체 앞에 붙어 있어 외관상으로도 좋지 않았고 각도를 바꾸는 것에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4] 펜더미러의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울은 점점 운전자에게 가까운 위치로 이동하게 되었다. 그 결과 1950년대부터 문과 A필러가 만나는 부근에 사이드미러가 위치하게 되었고 현재가지 그 위치가 이어져 온 것이다. 펜더미러에 비해 엔진 진동이나 안전성 문제는 개선되었지만 운전자 가까이 위치하여 시야가 좁아졌다는 단점이 생겼고, 넓은 시야를 위해 거울의 크기가 더 커져야 했다. 그러나 사실 사이드미러에 잇어서 사각지대는 물리적인 한계로 인해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사각지대를 최소화 하기 위한 노력은 지금까지 다방면으로 진행되어왔다. 그중 한 가지가 블록렌즈를 이용한 광각시야 확보였다. 또한, 각 운전자의 체형이나 시각에 맞춰 사이드미러 각도를 조정할 수 있게 만들었다. 과거에는 해당 기능이 옵션으로 적용되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의 차량에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후 1990년대 후반 좁은 골목길이 많은 곳에서 주차를 용이하게 만들기 위해 전동접이식 사이드미러도 적용되었다. 현재에도 사이드미러에 첨단 센서를 접목하여 안전성을 높이는 등 사이드미러에 대한 개선과 보완이 계속되고 있다.[3]
특징
거리 왜곡
사이드미러는 제한된 크기로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볼록거울을 사용한다. 볼록거울은 곡률의 차이로 거울에 비친 상이 실제 크기보다 작아보인다. 그래서 사이드미러를 실제로 판단할 시에는 거리 왜곡이 발생한다. 사이드미러에 비친 사물은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다.[1] 또한, 사이드미러는 좌우에 따라서도 다르다. 운전석에서 먼 보조석 쪽 오른쪽 사이드미러가 사각을 줄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왼쪽보다 10도 정도 더 차체 쪽으로 꺾여있다. 그래서 같은 거리에 있다고 하더라도 왼쪽 사이드미러로 본 상과 오른쪽 사이드미러로 본 상은 다르다.[5] 사이드미러를 보고 실제 거리를 예측하는 것은 절대적인 방법이 없기 때문에 경험으로 익숙해지는 수 밖에 없다.[1]
사각지대
사이드미러가 볼록렌즈로 시야를 넓혔지만 사이드미러로는 볼 수 없는 구간이 존재한다. 이것을 사각지대라고 한다. 특히 사이드미러는 바로 옆에 붙어있는 차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사이드미러만 보고 차선 변경을 시도했다가 바로 옆에 근접하게 붙어있는 차를 보지 못하고 추돌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것이 차선을 변경할 때는 사이드미러와 변경하고자 하는 방향 쪽의 측면을 번갈아봐야 한다고 하는 이유다. 트럭이나 버스같이 차체가 큰 차는 사각지대가 훨씬 넓어 위험성이 더욱 크다. 그래서 대형 차량은 사이드 미러가 한 면에 두 세 개씩 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럼에도 사고발생율이 높기 때문에 후진이나 차선 변경 시 더욱 조심해야 한다.[1]
각도 조절
사이드미러의 각도 조절은 매우 중요하다. 운전자마다 신체적 조건, 시야에 따라서 사이드미러를 통해 보는 모습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량 탑승시 항상 자신에게 최적화된 사이드미러 위치 조정이 필요하다. 또한, 각도를 적절하게 조절해주면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도 있다. 현대의 사이드미러는 모두 각도 조절이 가능한데, 수동식 조절과 전동식 조절이 있다. 수동식은 각 사이드미러 안쪽의 레버를 직접 움직여 조절하고, 전동식은 모터를 이용해 운전석 옆에 있는 레버를 움직여 조정한다. 최신 모델은 전동식이 대다수다. 전동식이 조정하기 편하지만 사이드 미러 손상 때 수리 비용이 많이 부과된다는 단점이 있다.[1] 초보자는 사이드미러가 어떻게 조절되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럴 때는 일단 사이드미러를 조절하는 기본 공식을 참고해도 좋다. 사이드미러는 자신의 자리에서 사이드미러를 바라봤을 때 타고 있는 차체가 거울 면적의 4분의 1정도만 보이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즉 사이드미러로 비춰지는 모습을 세로로 4등분해서 4분의 1정도만 타고있는 차체의 모습이 비추게끔 조절한다. 그리고 도로의 지평선이 거울 높이의 2분의 1지점으로 맞춘다. 이번에는 사이드미러에서 비춰지는 모습을 가로로 2등분 해서 지평선이 가운데에 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공식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실제로 타보고 경험이 쌓이면 자신에게 가장 최적화된 사이드미러 각도를 찾는 것이 좋다.[6]
빛 반사
후방 차량의 전조등 조사각이 높게 설정되어 사이드미러에 반사되는 경우 운전이 방해될 정도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전조등이 LED나 HID로 되어 있는 경우 룸미러에 빛이 반사되어 심각한 눈 부심 현상을 줄 수 있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고안된 것이 편광필터다. 편광필터를 조작하면 반사면이 살짝 어두워지면서 빛반사가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ECM(Eclectronic Chromic MIrror) 방식 룸미러도 있는데, 이는 너무 강한 빛이 센서에 감지되면 전자적으로 룸미러의 반사율을 낮춰주는 기능을 가진다.[1]
변화 및 전망
첨단기술 접목 사이드미러
기존의 사이드미러가 거울만 사용했다면, 현재는 거울에 첨단기술이 접목된 사이드미러가 출시되고 있다. 우선 후측방 충돌 경고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후측방 충돌 경고 기능은 차량 레이더가 좌우측에 접근하는 차량을 인식하여 소리 또는 빛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이다. 이를 테면 운행 중 우측 차선으로 차선 변경을 하기 위해 우측 방향지시등을 켤 경우, 우측 레이더가 가까이에 있는 차량을 인지해 충돌위험을 감지한다. 그리고 이것을 우측 사이드미러에 경고등이 켜지고 차내에 경고음이 들린다. 최근에는 더 나아가 후측방 모니터 기능을 제공한다. 후측방 모니터 기술은 운전자가 안전하게 차로 변경을 할 수 있도록 사이드미러로는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클러스터 화면에 보여주는 기술이다. 운전자가 차로를 변경하고자 방향지시등을 켤 경우 해당 방향 사이드미러 하단에 있는 광각 카메라가 작동된다. 그리고 이 카메라 영상을 사이드미러 시점으로 변환해서 클러스터의 LCD 창에 보여준다. 후측방 모니터 기술 사각지대를 없애고,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악천우나 야간 상황에서도 운전이 용이하도록 도와준다는 이점이 있다.[7] 디지털 사이드
미러리스 자동차
미러리스 자동차는 사이드미러가 없는 자동차다. 미러리스 자동차는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 모니터 시스템을 이용한다. 카메라 모니터는 사이드미러 대신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카메라와 모니터를 결합해 자동차의 시계 범위를 확보하는 장치다. 영상을 앞 유리창에 투시하거나 별도의 디스플레이에 비추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4] 사이드미러를 제거하는 시도가 나온 것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비록 사이드미러가 전체 차체 대비 작은 크기이지만 좌우로 돌출된 형상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공기저항이 발생한다. 연구에 따르면 사이드미러는 차량이 받는 전체 공기저항의 6~8%를 차지한다고 한다. 또한, 사이드미러는 사각지대, 거리 왜곡에 대한 문제점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편안한 운전을 위해서는 많은 불편함이 따랐다. 미러리스 자동차는 공기저항을 줄여 연비를 향상시키고 복수의 카메라로 사각지대를 최소화 해 안전성을 향상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전자기기 특성상 고장 발생과 가격 상승의 문제 때문에 아직은 보편화되지 않고 있다. 미러리스 자동차에서 사이드미러를 대신해 차량 주변 상황을 알려주는 장치인 카메라 및 모니터는 회사마다 그 명칭이 다르다.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奔驰)에서는 미러캠(MirrorCam)이라고 부르고 아우디(Audi AG, 奥迪)는 CMS(Camera Monitoring System)라 부르며, 현대자동차㈜(Hyundai Motor Company)에선 DSM(Digital Side Mirror)이라고 부른다. 실용화 된 모델로 승용차는 혼다(本田技研工業株式会社, ほんだぎけんこうぎょう, Honda Motor Co., Ltd.) 혼다 e(HONDA e), 아우디 e-트론(e-tron), 현대 아이오닉 5(Ioniq 5) 등이 있고, 상용차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악트로스(Actros)와 아록스(Arocs). 네오플란(Neoplan, Neoplan Bus GmbH) 스카이라이너(Neoplan Skyliner)가 있다.[1] https://zdnet.co.kr/view/?no=20190721090220
각주
- ↑ 1.0 1.1 1.2 1.3 1.4 1.5 1.6 1.7 1.8 〈백미러〉, 《나무위키》
- ↑ 2.0 2.1 한라홀딩스, 〈백미러? 사이드미러? 자동차 용어 콩글리시 바로잡기〉, 《네이버 블로그》, 2018-05-04
- ↑ 3.0 3.1 미소카닷컴, 〈자동차 사이드미러의 변천사〉, 《미소카닷컴》, 2021-02-01
- ↑ 4.0 4.1 공임나라, 〈펜더 미러는 왜 사라졌나요?〉, 《네이버 블로그》, 2018-06-01
- ↑ 공임나라, 〈왼쪽과 오른쪽 사이드미러가 다르다? 올바르게 보는 법〉, 《네이버 블로그》, 2020-07-17
- ↑ 랄랄라, 〈자동차 사이드미러 맞추는 법 (차선 변경 시 꼭 필요한 팁 추가)〉, 《네이버 블로그》, 2018-07-21
- ↑ 〈사이드미러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 《영현대》, 2019-11-28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