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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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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뚜기

메뚜기(영어: Grasshopper)는 메뚜기목 메뚜기아목(Caelifera)에 속하는 곤충의 총칭 또는 보편적으로 벼메뚜기(Oxya chinensis sinuosa) 한 종만을 부르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몸이 중형이거나 대형 곤충류이다. 뒷다리는 뛰는데 알맞게 발달하였으며, 청각기나 발음기를 가진 종이 많다. 이름은 '뫼'(산)+'뛰기'로 산에서 뛰어다닌다는 의미이다.[1]

개요

메뚜기는 넓은 의미에서 여치, 귀뚜라미, 꼽등이, 방아깨비 등을 포함하는 메뚜기목(Orthoptera), 작게는 메뚜기아목(Caelifera) 곤충들을 지칭하기도 한다. 메뚜기아목은 더듬이가 짧고 굵으며, 고막이 첫번째 배마디에 있고, 암컷의 산란관이 짧으며 알을 무더기로 낳으며, 보통 주행성인 편이다. 입은 풀을 씹어먹기 알맞고, 유충성충의 모습이 거의 비슷한 불완전탈바꿈을 한다. 메뚜기떼는 예로부터 무서운 피해를 끼쳐 기록에 많이 남아 있다. 성충은 머리 양쪽에 큰 겹눈이 있고 홑눈은 3개로 작으며 더듬이에 접하여 1개씩 있고 겹눈 위쪽에 1개가 있다. 더듬이는 몸의 길이보다 훨씬 짧은 것이 보통이며 실 모양 또는 채찍 모양이 보통이다. 안면에는 중앙부에 세로 1쌍의 융기선이 있고 입틀은 큰턱이 잘 발달하여 씹기에 알맞다. 전흉배판이 잘 발달하여 배면과 측면은 뚜렷한 융기선으로 구분되며 측면은 거의 수직이다. 전흉복판은 길이보다 너비가 크며 앞다리 기절 사이에는 돌기가 있다. 앞다리와 가운뎃다리는 뒷다리에 비하여 훨씬 작고, 뒷다리의 넓적다리마디는 대단히 굵고, 종아리마디는 가늘고 길어 뛰기에 알맞게 되어 있다. 앞날개는 복시(覆翅)이고 뒷날개는 막질이다.

메뚜기의 수컷 중에는 소리를 내는 것이 많다. 소리는 다리와 앞날개를 마찰시키는 경우와 날 때 양쪽 뒷날개를 비벼서 내는 경우가 있다. 앞의 경우 뒷다리 넓적다리마디 안쪽에는 80∼90개의 작은 돌기가 일렬로 있는데 이것을 앞날개의 날개맥의 줄판에 비비게 되어 있으며 뒤의 경우는 뒷날개의 날개맥에 있는 마찰기가 날개의 움직임에 따라 비벼져서 소리가 난다. 따라서 앞의 경우는 정지하고 있을 때 소리가 나며 뒤는 날아갈 때에 소리가 난다. 배에는 첫째마디에 1쌍의 고막기관이 있어 소리를 듣는다. 암컷의 경우 배의 끝에는 산란관이 있다. 변태는 점변태(漸變態)를 하며 약충은 몸에 비하여 머리가 크다. 암컷은 배 끝을 땅속에 꽂고 시멘트상의 물질을 분비하여 산란할 구멍을 만든 다음 그 속에 20∼100개의 가늘고 긴 알을 덩어리로 낳는다. 온대지방에서는 알로 월동하는 것이 보통이나 아열대 또는 열대지방에서는 연중 여러 가지 형태를 볼 수 있다. 탈피횟수는 종에 따라 5∼8회에 이른다. 열대 지방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2만여 종이 분포해 있으며, 한국의 경우 200여 종이 확인되었다.[2]

모양

메뚜기(암컷)의 외부형태
메뚜기(암컷)의 내부형태

메뚜기 의 길이는 5mm 이하인 것부터 115mm를 넘는 것까지 다양하다. 전체적으로 납작하거나 둥근 통과 같은 모양을 띠며, 종에 따라 녹색, 갈색, 흑색 등을 띤다. 크게 머리, 가슴, 의 세 부분으로 나뉜다.

가슴은 앞가슴, 가운데가슴, 뒷가슴의 3체절로 구성된다. 앞가슴은 앞가슴등판으로 이어지고, 각 가슴 체절은 한 쌍의 다리를 지닌다. 다리는 걷기에 적합한 구조를 갖고 있는 가운데 뒷다리는 도약에 알맞게 발달되어 있다. 메뚜기아목 중 좁쌀메뚜기는 자신의 몸길이의 몇 배가 넘는 긴 거리를 뛸 수도 있다. 이처럼 가슴은 다리 6개를 모두 달고 있어 운동근육의 밀도가 높은 부위에 속한다.

날개는 앞날개와 뒷날개가 한 쌍씩 있다. 앞날개는 가운데 가슴에, 뒷날개는 뒷가슴에 달려 있다. 일반적으로 앞날개는 뒷날개보다 더 좁고 두껍다. 이처럼 두껍고 질긴 앞날개를 ‘복시(覆翅, tegmen)', 혹은 ‘두텁날개’라고도 부른다. 뒷날개의 경우 앉은 자세에서는 부채처럼 겹쳐 앞날개 밑에 접히고, 나는 자세에서는 크게 펼쳐져 날갯짓을 한다. 그러나 메뚜기는 날개에 비해 굵은 몸을 갖고 있어 비행 거리가 짧은 편이다. 종에 따라 날개가 부분적으로, 혹은 전체적으로 퇴화된 것이 있는데, 한국에서 서식하는 꼽등이와 한국민날개밑들이메뚜기의 경우 날개가 없다.

숨구멍(기문)은 머리를 제외한 나머지 체절마다 한 쌍씩 있다. 숨구멍을 통해 산소는 몸 안으로 들어오고, 탄산가스는 몸 밖으로 나간다. 공기를 들이마실 때 앞쪽 숨구멍이 열리고, 공기를 내쉴 때 뒤쪽 숨구멍이 열려 공기의 흐름은 일정하게 유지된다. 고막은 소리를 내어 우는 종의 경우 앞다리의 정강이마디 위쪽에, 메뚜기과의 경우 첫 번째 배마디 옆쪽에 있다.

얼굴의 모양은 보통 긴 육각형이지만 섬서구메뚜기처럼 삼각형을 띠는 경우도 있다. 머리에는 한 쌍의 겹눈과 3개의 홑눈이 있다. 정수리 밑 겹눈 사이에 위치한 홑눈은 빛을 감지한다. 종에 따라 홑눈이 없는 것도 있다. 더듬이는 한 쌍이 있는데, 첫 번째 마디인 병절과 두 번째 마디 경절, 이외의 여러 편절이 더듬이 하나를 구성한다. 입은 물고 씹기에 적합한 저작구형(咀嚼口形)을 띤다. 먹이를 섭취할 때 큰 턱은 으깨거나 씹는 역할을 하고, 작은 턱은 큰 턱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내부형태

내부의 형태와 기능은 곤충이 갖는 일반적인 특징을 갖는다. 단, 메뚜기목 대다수가 액체가 아닌 고체, 동물이 아닌 식물을 먹기 때문에 장은 짧으면서도 넓고 곧은 형태를 띤다. 이러한 형태는 지속적인 섭취와 배설을 가능하게 한다.[3]

성장과정

메뚜기 성장과정

메뚜기는 번데기 시기를 거치지 않고 , 애벌레, 어른벌레로 자라는 불완전변태를 한다. 불완전변태를 하는 애벌레를 약충(nymph)라고도 부른다. 교미는 수컷이 암컷 위에 앉은 상태에서 오랜 시간 동안 이루어진다. 암컷은 체내수정을 통해 알을 낳는다. 식물이나 땅 위에 여러 개의 알을 가로 눕혀 낳는 종도 있지만, 대부분의 종이 산란관을 땅 속에 넣어 여러 개의 알을 한꺼번에 낳는 편이다.

애벌레는 날개가 발달하지 않은 작은 어른벌레의 모습을 띤다. 어른벌레만큼 먹이를 먹고 어른벌레처럼 생활하기 때문에, 어른벌레와 경쟁하면서 성장한다. 어른벌레는 탈피를 하지 않으며, 생식에 주력한다.

서식은 땅 위, 풀 위, 나무 위 등에서 이루어진다. 대부분의 종이 식물의 잎을 먹지만 어리여치나 여치처럼 곤충을 먹는 종도 있다. 대부분 의태가 발달하여 주변 환경에 따라 보호색을 띠며, 여치아목은 밤에, 메뚜기아목은 낮에 활동하는 편이다. 보통 알로 겨울을 나지만, 각시메뚜기처럼 어른벌레로 겨울을 나는 종도 있다.

일부 종의 수컷은 소리를 낸다. 여치과와 귀뚜라미과는 양 앞날개를 이용해 소리를 내고, 메뚜기과 중 일부는 앞날개와 뒷다리의 종아리마디를 문질러 소리를 낸다. 따라서 종마다 내는 소리가 다른 것은 앞날개의 형태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방울벌레, 철써기, 풀종다리 등 비교적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종은 예부터 애완곤충으로 사육되기도 했다.

메뚜기떼

메뚜기는 무리를 지어 생활하곤 한다. 메뚜기떼의 밀도는 메뚜기의 발육상태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메뚜기떼의 밀도 및 어른벌레의 발육형태에 따라 메뚜기의 종류는 크게 개별형(solitary)과 집단형(gregarious)으로 나뉜다. 낮은 밀도에서 자란 개별형 어른벌레는 일정한 색깔을 띰과 동시에 큰 넓적다리마디와 앞가슴등판을 갖고, 높은 밀도에서 자란 집단형 어른벌레는 짧은 넓적다리를 갖는다. 개별형과 집단형의 중간 형태는 애벌레에서 어른벌레로 성장하는 과정에 해당한다. 개별형은 서로 거리를 둔 상태에서 야간에 떼를 지어 이동하는 습성이 있고, 집단형은 알과 애벌레 시기부터 서로 경쟁을 시작해 서로 생리적, 신경적 자극을 주고받는 특징이 있다.

메뚜기떼는 취식하는 과정에서 인간이 기르는 작물에 해를 입히기도 한다. 땅강아지(채소, 보리), 벼메뚜기(벼) 쌕쌔기(벼), 풀무치(각종 작물) 등이 대표적인 해충으로 꼽히는 가운데 초식성인 메뚜기아목은 대부분 해충의 성격을 갖는다. 이들은 벼, 채소, 과일 등을 갉아먹거나 나뭇가지에 산란을 하는 방식으로 식물에 크고 작은 해를 입힌다.

전 세계에서 메뚜기떼 피해가 심한 대표적인 지역은 아프리카이다. 1784년 남아프리카에서 약 3천억 마리의 메뚜기가 약 3천㎢의 농토에 해를 입힌 것이 최악의 기록으로 꼽힌다. 20세기 이후에도 1986년 8월 말리를 비롯한 아프리카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메뚜기떼 피해가 있었고, 마다가스카르에서는 1957년·1998년·2011년 등 여러 차례에 걸쳐 메뚜기떼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2011년 마다가스카르에서 메뚜기떼가 피해를 입힌 농토는 3천㎢를 넘는 것으로 추산된 바 있다.

한 무리가 1,000억 마리까지도 되는 사막메뚜기(Schistocerca gregaria)들은, 하루 자기 몸무게 분량의 2배나 되는 작물을 먹어치우는 식욕을 지녔으며 1톤의 메뚜기 떼가 하루에 사람 2500명분 식량을 먹어치운다고 한다.

한국 역시 예부터 메뚜기떼의 피해가 있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고구려 8번, 백제 5번, 신라 19번의 대규모 피해가 있었고,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메뚜기목 곤충을 순우리말로 '누리'라 칭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종이 벼메뚜기인데, 벼메뚜기는 1960~1980년대 농약사용이 보편화하면서 멸종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농약 사용량이 줄면서 1990년대 이후 개체수가 늘어난 상태이다. 2014년 8월 31일에는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서 풀무치가 대발생하여 20ha에 달하는 피해를 주기도 하였다. 풀무치 떼는 2일만에 방제에 성공하였다.[4]

식용

메뚜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의 먹을거리가 되었다. 여러 국가에서 메뚜기는 고단백 음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구약 성경의 레위기에는 땅에 기어다니는 모든 벌레 중에서 메뚜기만이 야훼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정해 준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세례자 요한도 광야에서 메뚜기와 꿀을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풀무치와 벼메뚜기를 식용으로 사용한다. 쇼핑몰에서도 볶은 메뚜기, 열풍 건조 메뚜기를 판매하는데, 사람 먹으라는 건 아니고 주로 애완동물이나 물고기 사료용으로 쓴다. 파충류 양서류 조류 어류 가릴 것 없이, 거의 모든 동물들이 매우 좋아하는 먹이다.

중국에서도 메뚜기를 길거리 음식으로 튀겨서 팔고 있다. 특히, 태국에서는 손바닥만하게 큰 메뚜기를 많이 튀겨서 상품으로 팔고 있는데, 괜찮은 안주 취급을 받고 있다. 오늘날에는 메뚜기 요리가 흔치 않지만, 현재도 나이가 든 사람들은 메뚜기를 튀겨 먹는 사람들이 제법 있으며 안주나 기호품으로 인기있는 경우가 많다.

동영상

각주

  1. 메뚜기〉, 《위키백과》
  2. 메뚜기(한국민족문화대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메뚜기(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4. 메뚜기〉, 《나무위키》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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