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속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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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속령(Ross Dependency)은 뉴질랜드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남극 대륙의 지방이다. 원래 영국령 남극 지역에 속한 지역이었으나, 영국이 뉴질랜드에게 이 지역의 영유권을 뉴질랜드에게 이양하였다. 그러나 남극 조약으로 인하여, 국제 사회는 뉴질랜드의 영유권을 대부분 인정하지 않는다.[1]
개요[편집]
로스속령은 남극 대륙의 160°E~150°W에 위치한 지역이며, 면적은 450,000㎢이다. 원래 영국령 남극 지역에 속한 지역이었으나, 1923년 영국이 뉴질랜드에게 이 지역의 영유권을 이양했다. 뉴질랜드는 로스속령의 우표를 판매하고 있다. 로스속령 지명은 남극의 로스해(Ross Sea)를 발견한 영국의 해군이자 탐험가였던 존 클라크 로스 경의 이름을 딴 것이다.[2][3]
자연환경[편집]
로스속령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이라는 점이다. 남극 다음으로 추운 그린란드나 사하 공화국조차도 남극 내륙의 기온을 결코 능가하기는커녕 필적하지도 못한다. 그나마 겨울이야 그린란드나 사하 공화국도 남극의 내륙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으나, 여름의 경우 남극은 여름에도 -30~-40도를 기록하는데 비해, 사하 공화국 같은데는 영상을 훌쩍 넘는데다가 폭염도 기록해 본 적이 있다.
로스속령 주변을 남극해가 둘러싸고 있는데, 육지의 방해가 없는 관계로 이곳의 해류는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해류이다. 이 남극환류(ACC: Antarctic Circumpolar Current)는 남극이 기후적으로도 타 대륙과 동떨어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남극환류는 지각 변동으로 남아메리카와 호주 대륙이 북상하면서 남극이 고립되는 3,300만 년 전에 생겨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남극은 1만 5천 년 전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된 이후로도 오랜 시간이 흘러 1819년에 발견될 때까지 무려 수만 년이나 걸렸다.
남극 횡단 산맥 너머의 남극 동부 대륙은 넓은 빙상으로 되어 있다. 끝이 없는 빙상의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혹독하기 그지없는 환경이며, 가혹하게 몰아치는 바람으로 인해 이 빙상은 인공위성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얼음사구(dune)가 발달해 있다. 빙하 표면 자체가 굴곡져있는 거대사구(megadune)는 4m 정도의 높이에 하나의 두께가 약 2~5km 정도 떨어져 있다.
로스속령에 서식하는 동물은 펭귄이 잘 알려져 있으며, 해역의 경우 크릴새우 등의 플랑크톤과 범고래 외 메로 등의 한랭 해역 어류가 서식하며 해안 툰드라에 물개, 갈매기, 펭귄, 남방코끼리물범 등이 서식한다. 허나 이 외에 확인된 고유 생물종만도 고균류를 포함하여 1,000종이 넘는다. 심지어 남극 해구, 빈슨 산맥, 보스토크 호의 얼음 아래는 아직 아무런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니 실제로 서식하는 동물종은 이보다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육상생물은 남극 깔따구와 톡토기, 진드기 정도 밖에 없다.
로스속령에 존재하는 생물 자원 보존을 위해 국제 사회는 1981년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를 설립했다. 위원회는 어류, 크릴새우 등에 관한 총 허용 어획량을 회원국에 배분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영국, 독일, 노르웨이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1985년 4월 28일 가입하였다. 고급 구이용으로 소비되는 비막치어 역시 이곳에서 엄격한 어획량 통제를 받는다.
대류권이 앏아서 오존층이 파괴되는 현상이 심각한 지역 중 하나인데, 오존층을 파괴하는 주범인 프레온 가스가 기류를 타고 한대 지역인 남극으로 흘러 들어가 남극권에 형성되는 기류에 의해 고이면서 남극의 오존층을 파괴시켜 버린다. 이 과정은 남극의 극성층권 구름에서부터 시작된다. 매우 추워지면 생성되는 극성층권 구름이 남극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염소를 방출하게 되는데, 남반구에는 육지가 적어서 남극 주위에 도는 제트기류가 더 강해지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고립된다. 결국 봄이 오면 극성층권 구름이 사라지면서 염소가 풀려나서 봄철 오존층에 구멍이 뚫리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이 현상이 1년 내내 지속되지는 않는다. 남극에 봄이 오면서 따뜻해져서 제트기류 세력이 약해지기 때문. 그래서 봄에는 오존층이 파괴되기 시작하다가 다시 외부 공기가 유입되어 오존층의 공기는 메워지게 된다.
기후상으로는 한대기후에 속하는 동시에 사막에 속한다. 연간 강수량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200mm에 미치지 못하여 사막의 정의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눈으로 뒤덮여있기에 잘 알지 못하는 사실이지만, 사실 남극은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 중 하나이다. 비록 남극 반도나 일부 해안 지역 등지에 강수량이 600mm를 넘기는 지역도 존재하나, 지난 2백만년 동안 강우가 없었다고 알려진 드라이 밸리(dry valley)라고 불리는 가장 극단적인 지역은 남극임에도 불구하고 얼음으로 덮여 있지 않은 곳이다. 심지어 NASA에서는 이곳이 화성의 지형과 비슷하다고 화성 탐사 예행 연습을 이곳에서 하기도 했다. 이처럼 남극의 강수량이 부족한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순환류(한류)와 남극 기류 때문. 드라이 밸리를 포함하여 남극의 표토에 결빙이 없는 지형은 한국 영토의 2/3 정도인 전 면적의 0.5%를 차지하는데, 강우가 없기도 하며 지열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눈이 아예 내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강설량 최고 기록은 48시간 동안 1.22m가 쌓였던 기록이다. 이 때문에 남극 대륙 대부분의 표고는 해수면으로부터 3km 이상, 즉 해발 3,000m 이상이 기본이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이 높이보다 확실하게 높다고 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에서 따져도 안데스 고원, 티베트 고원, 파미르 고원 정도밖에 없다. 게다가 이 고원들은 안데스산맥과 히말라야산맥에 위치해 있다. 해발 고도가 수천m에 이르는 고지대에, 식물도 거의 자라지 않아서 산소도 부족하고, 눈에 반사되는 햇빛의 자외선과 오존홀도 인류가 생존하는데 막대한 지장을 주는 요소이다. 즉 한대기후 + 고산기후 + 사막이 모조리 합쳐진 곳이 바로 남극이다. 이처럼 외계 행성을 방불케 하는 남극의 극단적인 환경은 인류의 남극점으로의 탐험을 어렵게 만든 결정적인 요인이기도 했다.
쾨펜의 기후 구분에서 남극 대륙은 빙설기후(EF)에 해당한다. 모든 지역의 최난월 평균 기온이 0℃를 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향후에는 일부 지역이 툰드라기후(ET)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바람이 세게 부는 지역도 남극 대륙에 있다. 에틀레이드 랜드(Adélie Land) 내부의 폐쇄된 프랑스 과학기지가 위치한 포르 마르탱(Port Martin)이라는 곳인데, 평균 풍속이 48m/s이다. 남극의 해안 지역은 강풍이 심하게 불어 최대 풍속은 96m/s를 기록한 적이 있는데, 바람이 워낙 강해서 이를 이용해 남극 기지들의 발전기를 돌린다고 한다. 남극에서 이렇게 바람이 강하게 부는지에 대한 이유는 다음 설명과 같다. 겨울철 대륙에서 일어나는 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크게 내려가 지표 부근의 기압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대륙 중심 부근에 강한 고기압이 발달하여 주변으로 바람이 불어나간다. 1050hPa이 넘어가는건 예사고 1080hPa이 넘는 강력한 고기압이 형성된다. 여기에 더해 남극 대륙의 지형은 중앙이 고지대, 해안이 저지대여서 마치 그릇을 엎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이와같은 지형 특성상 바람은 고지대에서 저지대로 더욱 강하게 내리분다. 이러한 바람을 활강바람(카타바풍(風), Katabatic Wind)이라고 부른다. 중앙에 큰 대륙없이 바다만 있는 북극의 경우 겨울철에도 기온이 크게 내려가는 일이 없어서 발생하는 고기압의 세력이 약하고 그곳에서 불어나오는 바람도 강하지 않다.
로스속령 일부 지역은 해안이어도 겨울 평균 기온이 -20℃를 밑도는데, 해안인 맥머도 기지의 최한월 평균 기온은 -26.1℃로 거의 시베리아 수준이고 내륙 지역으로 들어가면 이보다 훨씬 추워져 남극점에 이르면 최한월인 7~8월 평균 기온이 -59.3℃이며, 최저 기온은 -80℃ 이하로 내려간다. 특히 남극 동부 고원 지역의 기후는 남극에서도 가장 추운 수준으로, 보스토크 기지에 이르면 최한월인 8월의 평균 기온이 -68.0℃까지 떨어진다. 공식적으로 관측된 지구상 역대 최저 기온인 -89.2℃가 1983년 7월 21일 보스토크 기지에서 기록되었다.[4]
로스해[편집]
로스해는 남대양의 바다로 빅토리아랜드와 마리버드랜드 사이에 있다. 1841년 제임스 클라크 로스에 의해 발견되었다. 로스해 서쪽에는 화산섬인 로스섬이, 동쪽에는 루스벨트섬이 위치하고 있다.
영국의 제임스 클라크 로스(1800년 ~ 1862년) 경은 1839년 10월 에레부스호와 테러호로 영국을 떠나 자남극을 찾아갔다. 그는 1841년 1월에는 로스섬 부근까지 갔었다. 당시 자남극점은 남극 대륙 안쪽 800 km 정도 떨어져 있었다. 그는 자남극점까지는가지 못했지만, 이 탐험은 19세기 가장 위대한 탐험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의 탐험으로 인해 로스해와 로스 빙붕을 비롯하여 많은 곳이 발견되었고,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로스해는 아델리 펭귄, C형 범고래, 남극밍크고래, 웨델바다표범, 이빨고기 등의 해양생물들의 주요 서식지이다. 유엔에 따르면 생태형-C 범고래의 50%, 아델리 펭귄의 40%, 황제 펭귄의 25%가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로스해 생태계는 조업 활동과 기후 변화 등 인간활동에 의한 위협에 직면하게 되었다. 2011년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 사무소,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등의 환경보호단체가 연대하여 만든 남극보존연대(Antartic Ocean Alliance, AOA)는 로스 해를 해양보존구역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2012년 미국과 뉴질랜드가 로스해 해양보호구역 제안서를 남극해양생물보존위원회(Commission for the Conservation of Antarctic Marine Living resources CCAMLR, 이하 카밀라) 연례회의에 제출했지만 일부 회원국의 반대로 로스해 해양보호구역 제안은 무산되었다. 5년간의 협의 끝에 마침내 2016년 제35차 카밀라 총회에서 유럽연합을 비롯한 25개 회원국이 남극 로스해에 150만 ㎢가 넘는 세계 최대 면적의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합의했다. 이는 현존하는 해양보호구역 중 가장 넓다.[5]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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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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