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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르겔렌제도(Kerguelen Islands)는 남인도양에 위치한 프랑스의 섬이다. 케르겔렌제도(영어: Kerguelen Islands, 프랑스어: Îles Kerguelen, Archipel de Kerguelen, 공식명칭 Archipel des Kerguelen 또는 Archipel Kerguelen)는 데솔라숑제도(Desolation Islands)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케르겔렌제도는 남인도양의 군도(群島)로, 케르겔렌 해대(Kerguelen Plateau) 위에 솟아 있다. 아델리랜드(남극 조약에 따라 국제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함), 크로제제도, 암스테르담섬, 생폴섬 등과 함께 프랑스령 남방 및 남극 지역을 이룬다.[1]
케르겔렌제도는 남극 대륙 해안에서 약 2000km 정도 떨어져 있는 인도양에 위치하며, 레위니옹섬에서 약 3400km, 호주 대륙과는 약 4800km 떨어져 있어 지구에서 가장 고립된 곳 중 하나이다. 본섬은 서로 150km, 남북으로 120km, 면적은 6,675㎢, 주변의 자잘한 300여개의 섬을 다 합치면 7,215㎢정도로 충청북도보다 약간 작은 수준이다. 해안선의 굴곡이 매우 심하며 해발고도 1,960m의 산정에서 빙하가 흘러내리고 피오르드가 발달해 있다. 섬의 가장 북쪽에 과거 이 섬의 상징이었던 아치 지형이 있는데, 중간이 무너져내려서 현재는 두 개의 기둥 모양이 되었다. 남동쪽으로 450km 정도 떨어진 지점에는 오스트레일리아령 무인도인 허드 맥도널드 제도가 있다. 섬은 1772년 2월 12일 브르타뉴 출신의 항해자 케르겔랑 트랑마레크(Yves-Joseph de Kerguelen-Trémarec)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다음날 샤를 드 부아제뉴(Charles de Boisguehenneuc)가 이 섬에 상륙하여 프랑스 왕령에 속함을 선포하였다. 주요 과학기지이자 TAAF의 임시 정착지 중 하나인 포흐오프헝세(Port-aux-Français)가 이곳 동쪽 모흐비엉(Morbihan)만에 위치해 있다. 중심지는 포르토프랑셰(Port-aux-Français)로 과학 연구동과 실험실, 병원, 도서관, 체육관, 술집(pub), 성당 등의 시설이 있다. 남극과 가깝지만 남극권 섬은 아니다. 그리고 사우스조지아 사우스샌드위치 제도와는 달리 남극 수렴선 북쪽에 있어서 남극의 찬 바닷물보다는 따뜻한 바닷물이 들어오는 편이다. 외딴 지역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트리스탄다쿠냐섬보다도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과 더 떨어져 있는 곳이다. 프랑스령 남부와 남극 지역의 다른 지역처럼 원주민은 전혀 없고 50~100명 정도의 프랑스 과학자, 기술자, 연구자들만이 상시 거주한다. 기후는 거칠고 냉량하며, 연중 강한 바람이 잦다. 그러나 북반구의 비슷한 위도에 있는 알래스카나 알류샨 제도처럼 추위가 혹독하지는 않다. 공항은 없으며 외부와의 모든 연락은 선박편을 이용해야 한다.[2]
케르겔렌제도는 연평균 풍속 35km/h, 최고 200km/h의 거센 바람이 부는 척박한 기후이다. 덕분에 이 지역에 사는 나비나 파리 등 곤충은 날개가 없다. 날개가 있으면 쉽게 날아가버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연평균 기온은 프랑스 관측소 기준으로 6°C 정도. 일단은 툰드라 기후로 분류되지만 평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달은 없으며, 가장 따뜻한 달의 최고기온은 평균 약 11°C, 겨울 최저기온은 약 -0.8°C로 온도변화가 그렇게 크지 않다. 연중 우리나라 3월(서울 기준 평균 5.7℃) 내지 11월(서울 기준 평균 7.2℃) 정도의 날씨를 띤다고 보면 된다. 위도가 약간 더 높은 포클랜드제도도 툰드라 기후인데, 포클랜드 제도는 최난월 평균기온이 10도보다 약간만 낮다. 대륙과 그나마 가까워서인지 남위 51도인데도 최난월 평균기온이 더 높다. 사람이 살기에는 너무 외딴섬이라 케르겔렌제도(포르오프헝세)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은 기상관측소 등 관리인원이며 상주인구는 없다. 이 지역은 남위 49도대의 편서풍대에 속하며 남반구에는 바람을 가로막는 육지가 없어서 연중 강한 서풍이 불고 이 영향으로 남극을 감싸면서 흐르는 강한 서풍 피류가 흐르기 때문에 파도도 거세다. 공항은 존재하지 않으며 선박편을 통해서만 왕래가 가능하다. 해당 선박편은 (2017년 현재) 1995년에 취역한 해양탐사선 마리옹 뒤프렌 2호(Marion Dufresne II)로, 1년에 네 번 레위니옹을 출발하여 인도양에 흩어져 있는 TAAF 지역인 케르겔렌제도, 크로제제도, 생폴섬, 암스테르담섬을 순환 운항한다. 레위니옹에서 케르겔렌제도까지 평균 5일 정도 걸리며 인원이 매우 제한적이고 비용도 기본이 8,670유로이니 1000만 원이 넘을 정도로 비싸지만 관광객도 이를 이용할 수 있다.
역사 및 생물[편집]
케르겔렌제도는 1772년 2월 12일 브르타뉴 출신의 항해자 케르겔랑 트랑마레크(Yves-Joseph de Kerguelen-Trémarec)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다음날 샤를 드 부아제뉴(Charles de Boisguehenneuc)가 이 섬에 상륙하여 프랑스 왕령에 속함을 선포하였다. 발견 이후 이 지역을 지나는 포경선이나 바다표범잡이선이 가끔 들르는 곳이 되었다. 섬들은 1840년의 로스 탐험이 될 때까지 완전히 조사되지 않았다. 1874년부터 1875년 영국, 독일, 미국 탐험대가 \금성의 통과를 관찰하기 위해 케르구엘렌을 방문했다. 1877년에 프랑스인들은 석탄 채굴 작업을 시작했지만 곧 포기했다. 원래 무인도였으나 1950년 프랑스 관측기지가 포르토프랑세에 건설되었으며, 현재는 50~100명정도의 직원들이 섬에 상주하고 있다. 섬에 많았던 물개나 코끼리물범은 남획의 영향으로 19세기 말에는 멸종 위기를 맞았으나 사냥이 금지된 이후 개체수를 회복했다. 토착 식물이라곤 토착종인 케르겔렌 양배추를 제외하면 풀과 이끼정도밖에 없다. 섬에서 사람이 먹을 만한 식물중 하나가 케르겔렌 양배추로 비타민 C가 풍부하다. 19세기 범선 속도 경쟁 시대 이 섬은 남위 50도 클리퍼 루트에 속해서 그래도 근처를 지나가는 배가 꽤 있었는데 괴혈병 방지용으로 이 섬에 들러서 케르겔렌 양배추를 뜯어먹었다고 한다. 이외에 현재 섬에 상주중인 기지 직원들은 섬에 자생중인 민들레잎을 뜯어서 요리에 사용한다. 1952년에 프랑스산 양이 이 제도에 딸린 부속섬 하나로 옮겨져서 사육되고 있는데 바로 이 섬에 사는 분들의 신선한 고기 공급을 위해서다. 본섬이 아니라 조그만 섬(Ile Longue)에만 풀어놔서 탈출 걱정은 없다. 다만 순록의 경우 얘기가 좀 다른데, 노르웨이인들이 본토에서 순록을 가져와서 외딴섬 하나에 풀어놨더니 헤엄을 잘 치는 순록이 탈출해서 본섬으로 이주해버린 후 적응해서 잘 살고 있고 지의류나 양배추, 이끼 등을 뜯어먹는다. 생태교란이 더 심한 것은 토끼다. 혹시나 난파해서 이 섬에 떠내려온 배에 타고 있던 선원들이 토끼 잡아먹고 버티라고 뿌려놨더니 순식간에 번식해서 케르겔렌 양배추나 민들레 등 이 섬의 자생식물들을 아작내는 바람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쥐나 토끼 잡겠다고 고양이를 풀어놨고 상당수는 야생화되어 쥐나 토끼를 잡아먹기는 하는데, 고양이는 토끼만 먹는게 아니라 바다새도 잡아먹는다.[3][4]
1979년, 이 섬의 서쪽 500~600km 정도의 해상에서 핵실험과 유사한 섬광 및 방사능이 미국의 인공위성 벨라(Vela)에 의해 관측되는 사건이 있었다. 흔히 벨라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당초 정보당국에 의해 이스라엘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합동 핵실험인 것으로 추정되었고 언론 역시 그렇게 보도하였지만, 이듬해 나온 보고서에서는 핵실험일 가능성이 낮다고 부정되었다. 하지만, 2018년에 호주에서 당시에 도축된 양의 고기에서 아이오딘-131이 검출되었다는 당대의 기록을 토대로 이 사건은 실제로 핵실험을 관측한 사건이었다는 주장을 새롭게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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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남아프리카 같이 보기[편집]
- 남아프리카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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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프리카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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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프리카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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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프리카 바다
- 남아프리카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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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프리카 주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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