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발바르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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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발바르제도(노르웨이어: Svalbard, 문화어: 쓰발바르드 제도)는 유럽 본토의 북부, 대서양에 위치한 군도이다. 노르웨이와 북극점의 중간에 자리하고 있다. 북위 74°~81°, 동경 10°~35° 사이의 여러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노르웨이 왕국의 영토로 가장 큰 섬은 스피츠베르겐섬이며, 그 뒤를 이어 노르아우스틀라네섬과 에드게외위아섬이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넓은 섬이다. 수도는 롱위에아르뷔엔이며, 그 외의 정착지로는 바렌츠부르크의 러시아인 탄광촌, 니알슨의 연구 기지, 스베아그루바의 탄광촌 등이 있다. 정치는 총독이 관리하고 있다. 뉘올레순(Ny-Ålesund)에는 한국의 북극 다산과학기지가 위치하고 있다.[1]
개요[편집]
스발바르제도는 북극해상에 위치한 노르웨이 최북단 영토이다. 스발바르제도의 주민 대부분은 행정 중심지 롱위에아르뷔엔에 거주하고 있다. 한편 바렌츠부르크(Баренцбург)와 피라미다(Пирамида, Pyramiden)처럼 몇몇 러시아인 마을이 위치하고 있기도 하다. 주요 산업은 석탄업이다. 북극점 근처의 고위도에 위치하여 있으며 거의 전역이 영구동토층이고 육지의 약 60% 정도는 빙하에 덮여 있다. 그러나 바람과 북대서양 난류의 영향으로 같은 위도에 있는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그래도 기후가 상당히 온화한 편이며 난류의 영향으로 섬 북부를 제외하고는 겨울에 바다가 얼지 않는다. 롱웨에아르뷔엔의 2월 평균 기온은 -12℃, 7월 평균기온은 7℃ 정도이다. 북극권에서도 한참 북쪽에 위치한 곳으로 북위 78도의 롱위에아르뷔엔에서는 10월 26일부터 2월 16일까지 약 4개월간은 태양을 볼 수 없다. 스발바르제도는 우주산업 계열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곳인데, 세계 각국의 극궤도 인공위성들과 교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기지국인 스발바르 위성 기지국(Svalbard Satellite Station)이 바로 여기에 위치하여 있다. 이는 극지에 가깝다는 지리학적 특징을 이용한 것으로서, 인공위성들의 상당수가 북극과 남극을 잇는 극궤도를 돌고 있는데, 위도가 낮은 곳 (가령 한국)에서는 하루에 두 세번 밖에 위성이 지나가지 않지만, 북극과 남극에서는 매번 위성이 지구를 돌 때마다 그 위를 지나기 때문에 하루에 열 차례 이상 교신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오슬로나 트롬쇠에서 롱위에아르뷔엔 간 항공편으로 1년 내내 갈 수 있다. 한국에서의 거리가 상당히 먼 것처럼 생각하는데 의외로 서울에서 직선거리가 6,300km밖에 되지 않으며 이는 모스크바보다도 가깝다. 단지 메르카토르 도법으로 펼쳐놓은 지도를 보다 보니 멀다고 착각을 하는 것이다. 또한 실제 면적도 스리랑카보다 살짝 작다.[2]
스발바르제도는 17, 18세기에 고래잡이 기지로 처음 이용되었고, 후에 버려졌다. 20세기 초에 석탄 채광이 시작되었고, 몇몇 정착지가 생겨났다. 1920년, 스발바르 조약으로 인해 노르웨이는 스발바르제도의 자치권을 얻었고, 1925년의 스발바르 법으로 스발바르제도는 완전히 노르웨이의 땅이 되었다. 또한, 스발바르 법으로 인해, 스발바르제도는 경제특구, 비무장 지대가 되었다. 노르웨이의 스토레 노르스케와 러시아의 아르크티쿠골만이 이 제도에 남아있는 채굴 회사이다. 연구와 관광이 추가적인 중요 산업이 되었다. 정착지를 이어주는 도로는 없다. 대신, 스노모빌, 항공기, 배 등이 정착지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스피츠베르겐섬, 비에르뇌위아섬, 호펜섬의 세 섬만이 유인도로, 가장 인구가 많은 마을은 롱위에아르뷔엔이다. 탄전(炭田)이 개발되어 1년 산출량은 50만 t이다. 육지의 태반은 빙하로 덮여 있고 여름과 겨울의 3개월은 밤과 낮의 구별이 없다.[3]
지리[편집]
스발바르제도는 북위 74°~81°, 동경 10°~35° 사이의 대서양의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 넓이는 61,022km²로, 약 60%가 빙하로 덮여 있다. 스피츠베르겐섬(37,673km²), 노르아우스틀라네섬(14,443km²), 에드게외위아섬(5074km²)의 세 섬을 중심으로 바렌트쇠위아섬(1,288km²), 크비퇴위아섬(682km²), 프린스칼스폴란섬(615km²), 콩쇠위아섬(191km²), 비에르뇌위아섬(178km²), 스벤스쇠위아섬(137km²), 빌헬뫼위아섬(120km²)을 비롯한 여러 섬(621km²)으로 이루어져 있다.
역사[편집]
1194년 노르웨이에서 스칸디나비아인들이 이 섬에 최초로 도착하였으며, 이들은 이곳을 차가운 해안을 의미하는 스발바르로 명명하였다. 그 후 완전히 잊혀있다가 1596년 빌렘 바렌츠가 북쪽으로 항해하던 도중 이 섬들을 발견하고 뾰족한 산들을 의미하는 '스피츠베르겐'이란 이름을 붙였다. 17세기에는 포경 중심지로 기능했으며 이 무렵 이 섬의 석탄 매장 사실이 알려지기도 하였다. 1619년 네덜란드가 스메이런뷔르흐(Smeerenburg)를 세워 17세기 중반까지 포경 기지로 이용했고, 영국과 덴마크, 프랑스도 작은 기지를 세웠다. 1820년대까지 이 세 나라는 포경을 계속했다. 1899년 노르웨이가 이 섬에서 석탄 채굴을 시작했으며 1906년 미국인 광산 기술자인 존 먼로 롱이어가 최초로 상업적 광산을 열면서 대규모 탐광 작업이 시작되었다. 1920년 이 섬은 노르웨이령이 되었고, 같은 해에 체결된 파리 행정 협정으로 인해 다른 41개 가맹국에서도 이곳의 천연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었다. 이 때까지 유럽 여러 나라에선 이 섬을 슈피츠베르겐이라고 불렀고 러시아는 그루만트(Грумант)라고 부르다 역시 슈피츠베르겐으로 갈아탔지만 노르웨이는 이 동네를 스발바르라고 개칭한다. 1941년, 2차대전으로 이 섬의 주민은 대피했지만 수비대 몇 명이 남아 연합군과 독일군이 지배권을 두고 몇 차례 교전을 벌였다. 미국 및 영국에서 대서양을 통과해 소련의 북극해 항구로 물자를 수송하는 항로가 스발바르섬과 노르웨이 사이의 바다를 지나고 있었으므로 이 섬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였기 때문이다.
1944년 9월, 나치 독일은 하우디겐 작전을 실시하여 스발바르 제도의 무인도인 북동섬(Nordaustlandet)에 비밀리에 기상관측소를 설치했다. 이 관측소에서는 빌헬름 데게 박사와 11명의 독일군 병사들이 기상 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는데, 동년 5월에 갑자기 독일이 항복했다는 마지막 무전과 함께 연락이 끊기고 만다. 전후 혼란통에 본토 독일군은 외딴 기지로 파견나간 스발바르 제도의 병사들을 완전히 잊어버렸고, 보급을 담당하던 유보트도 연합군에 격침되어 스발바르 제도의 병사들은 완전히 고립되게 된다. 조국으로부터 잊혀진 병사들은 그 후에도 충실히 계속 기상관측 임무를 수행하다가, 결국 버티다 못해 연합군에 평문으로 구조 요청을 보낸다. 마침내 태평양 전쟁도 끝나고 20일이 지난 1945년 9월 4일, 연락을 받고 정박한 노르웨이 어선에 항복을 한다. 이에 따라 스발바르 제도의 독일군들은 제 2차 세계대전에서 마지막으로 항복한 독일군이 되었다. 당시를 회상한 글을 보면, 기지에 맥주 빼고는 모든걸 갖추고 있었다고 하며 전투활동은 없었다고 한다. 다만, 혹독한 기후에서 살아남는게 문제였기 때문에 순록을 사냥해서 식량을 조달했고, 기상학자이자 소대장인 빌헬름 데게 박사의 지휘 아래 소대원들이 역사, 문학, 수학 교육도 받았다고 한다. 도착한 노르웨이 어부들은 데게박사로부터 권총을 넘겨 받아 독일군의 항복식을 진행한 뒤 독일군들과 함께 기념 연회를 베풀었다고 한다. 이때, 데게 박사와 노르웨이 어선 선장 루트비히 알버센이 이미 안면이 있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나 긴장 없이 항복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독일 병사들은 이후 노르웨이로 이송되어 잠깐 포로생활과 조사를 마치고 모두 독일로 귀국했다. 관측대의 투항 후, 하우디겐 관측소는 긴급 피난 대피소로 전용되었고, 2010년에는 노르웨이 당국에 의해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이후 소련은 스발바르 제도를 노르웨이와 소련이 공동통치하자고 제안했으나 거부당했다. 그럼에도 러시아인은 이 섬에 상당히 많이 남아 있다가 소련 붕괴 이후 감소했다. 항공운항편이 없었던 시절에는 마지막 배편이 10월에 떠나면 다음해 5월까지 육지와의 교통이 완전히 끊겼었다고 한다. 그 동안 섬의 주민들은 영하 20℃ 이하의 혹한 속에서 생활하는데, 이게 감기 바이러스도 살 수 없는 추위라 이 기간 동안 감기에 걸리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다음 해 5월이 되어 첫 배가 들어오면, 감기에 걸린 선원으로부터 섬의 주민이 감기에 옮아 주민들 사이에 유행하기도 했다고 한다.
기후[편집]
북극권에 있는 곳이기에 기후대는 한대기후에 속한다. 그런데 겨울의 평균기온은 생각보다 그리 낮지는 않다. 예를 들면 스발바르 제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이 사는 롱위에아르뷔엔의 경우 위도가 무려 북위 78°13′24"로 매우 높은데 1월의 평균기온은 -11°C로 북극이라는 명성에 비해 그리 낮지는 않다. 아시아 기준으로는 북위 41°에 불과한 강계시 수준밖에 안 된다. 롱위에아르뷔엔의 역사상 최저 기온은 1986년 3월에 기록한 -46.3°C인데 비공식 기록이긴 하지만 북위 42º에 위치한 백두산의 최저 기온이 롱위에아르뷔엔의 역사상 최저 기온보다 5°C나 더 낮은 -51°C를 기록한 바 있다! 삼지연시의 경우도 비공식적으로 -45.1°C를 기록한 바 있다. 살짝 북쪽에 있는 러시아의 루돌프 섬이나 캐나다의 엘즈미어섬의 겨울철 평균기온은 -30~-40°C. 지구 반대편 남극 보스토크 기지(남위 78° 28')는 최한월 평균 -70°C로, 세계에서 제일 추운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지연시가 냉대기후에 속하고 롱위에아르뷔엔이 한대기후에 속하는 이유는 전자의 경우 최난월의 기온이 영상 16°C까지 올라가지만 후자의 경우는 최난월인 7월의 평균기온도 고작 영상 7°C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즉, 삼지연의 경우는 겨울만 엄청 추운 경우고 롱위에아르뷔엔의 경우는 사계절 골고루 추운 곳이란 뜻이다. 실제 삼지연시의 연 평균기온은 영상 0.2°C이지만 롱위에아르뷔엔의 연평균기온은 -7.5°C이다. 연 강수량은 고작 271mm로 사하라 사막 뺨칠 정도로 매우 건조하다.
주민[편집]
스발바르 제도에서는 약 2,800명의 주민이 거주한다. 60%이상의 주민이 노르웨이인이지만, 40%는 러시아인과 벨라루스인, 우크라이나인이다. 이 지역의 공용어는 노르웨이어이다. 러시아어는 러시아인이 거주하는 도시에서도 쓰인다. 예전엔 러시아노르웨이어라는 노르웨이어와 러시아어가 혼합된 언어도 사용되었다. 스발바르제도 규정상 직업이 있어야 이 섬에서 살 수 있으며 직업을 그만둔 경우에는 그만둔 당일 이내에 섬을 떠나야 한다. 또한 노르웨이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스발바르제도에 10년 이상 거주해도 노르웨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없다.
온난화[편집]
현재 스발바르제도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얼음이 사실상 거의 모두 녹은 상태이다. 2022년 여름 최고 기온은 무려 20°C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스발바르 제도는 사실상 갯벌처럼 되었으며, 녹아내린 얼음물과 따뜻한 기온으로 인해 모기떼가 번성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모기떼는 천적이 없는 스발바르 제도를 습격해 면역이 없는 현지 동물들을 죽여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다.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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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북유럽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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