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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페두사섬(Lampedusa, 이탈리아어: Isola di Lampedusa, 시칠리아어: Ìsula di Lampidusa)은 지중해 시칠리아 해협에 있는 이탈리아령 최남단의 섬이다. 주민은 약 6000명으로, 시칠리아섬의 남부, 튀니지의 동쪽에 위치한 펠라지에제도를 구성하는 섬 중 하나이다.[1]
람페두사섬은 이탈리아 남부, 지중해의 몰타섬과 튀니지 사이에 있는 펠라지에제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113km 떨어진 튀니지는 가장 가까운 육지이다. 시칠리아섬에서 남쪽으로 205km 떨어져 있으며 길이 11km, 너비 약 3.2km, 면적은 21km²이다. 행정상으로는 시칠리아의 아그리젠토현(縣)에 속한다. 고대로부터 지중해 해상교통의 요지여서 여러 민족의 침략이 되풀이되었던 곳으로 후에는 이탈리아의 유형지(流刑地)가 되었다. 남동해안에 있는 람페두사는 산호, 해면(海綿) 채취와 정어리의 어업기지이며, 섬 일대에서는 지중해성기후의 혜택을 입어 포도 재배가 성하다. 섬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섬의 역사는 그렇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다. 고고학적으로도 그렇듯이, 이 섬의 만성적인 물 부족 때문에 여기서 어떠한 문명이 발달했다기 보다는 그저 여행객들의 중간 기착지 정도로 쓰였다고 볼 수 있다. 물이 부족하고 부존자원도 전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섬은 그리스, 로마 시대 동안에 무역의 중간 기지로써 많은 개발이 되었다. 하지만 로마 시대 이후에는 아랍인들의 만성적인 약탈로 인해 섬이 황폐해져 무인도가 되었다. 섬에는 선사시대와 로마시대의 유적이 있다. 섬은 지중해 한 가운데 있고, 아프리카와 가깝다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풍광이 아름다워 관광지로 매우 유명하다. 특히 바다가 투명한 것으로 매우 유명해 보트투어, 스노클링 하러 오는 사람이 많다. 섬의 남쪽에 위치한 토끼 해변(Spiaggia dei Conigli)은 여행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에 의해 세계 최고의 해변으로 뽑혔다.[2]
섬은 관광지로도 유명하지만, 유럽 외의 나라에서는 중동 난민의 목적지로 매우 유명하다. 2000년대 초반부터 섬은 리비아와 튀니지에서 온 난민들에게 유럽의 주요 입국 지점이 되었다. 튀니지에서 불과 130km밖에 떨어지지 않아서 북아프리카에서 무슨 일이 터졌다 하면 모든 난민들이 뗏목 및 목선을 타고 여기를 향해 미친듯이 몰려온다. 주민들도 처음에는 따뜻하게 맞아 주었으나 아랍의 봄 및 리비아 내전 때에는 너무나 많은 난민이 몰려들어서, 수용할 공간이 부족하여 유럽연합 내에서도 큰 문제가 되었다. 섬의 주민은 5500명 정도인데, 리비아 사태 때에는 튀니지 출신 이주민이 15,000명이나 몰려들어 큰 문제가 된 적이 있다. 2017년 4월 유네스코는 2017 유네스코 평화상 수상자로 수많은 난민의 목숨을 구하고 난민들을 따뜻이 환대한 주세피나 니콜리니(Giuseppina Maria Nicolini) 람페두사 시장과 지중해에서 난민 구조에 힘을 보태고 있는 프랑스 비정부기구 SOS 메디테라네를 공동 선정했다.[3]
람페두사섬은 역사적으로 고대 페니키아인, 그리스인, 로마인들의 상륙지이자 해상 기지였다. 로마인들은 가룸이라고 알려진 귀한 생선 소스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세웠다. 812년 또는 813년 아글라브족이 지휘한 이 섬은 아랍-비잔틴 전쟁 동안 사라센족에 의해 약탈당했다. 중세 말 무렵, 이 섬은 시칠리아 왕국의 속국이 되었다. 1553년 오스만 제국의 지휘를 받는 북아프리카의 바바리 해적들이 람페두사를 습격하여 1,000명의 포로를 노예로 끌고 갔다. 해적들의 공격으로 섬은 무인도가 되었다. 1565년, 돈 가르시아 데 톨레도 (Don García de Toledo)는 몰타 대공방전을 무너뜨리기 위해 구호군을 이끌고 람페두사에 잠깐 들렀다. 이후 몇 세기 동안, 몰타에 근거지를 둔 하스피털러(Hospitaller) 함대는 때때로 악천후나 해적으로부터의 피난처로 람페두사의 항구를 사용했다. 1667년 섬은 스페인의 왕 카를 2세로부터 람페두사 왕자의 칭호를 얻은 팔레르모의 페르디난트 토마시(Ferdinand Tomasi)에게 주어졌다. 토마시는 작가 주세페 토마시 디 람페두사(Giuseppe Tomasi di Lampedusa)의 조상이다. 섬을 획득한 지 1세기 후, 토마시 가족은 재정착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18세기 후반에 성 요한 교단은 람페두사에 작은 건물을 유지했는데, 여기에는 성모 마리아에게 바치는 예배당이 포함되어 있었다.
1800년 6월 25일, 줄리오 마리아 토마시(Giulio Maria Tomasi) 왕자는 몰타 상인인 살바토레 가트(Salvatore Gatt)에게 칼라 델라 갈레레(Cala della Galere)와 칼라 델라 마돈나(Cala della Madonna)에 두 개의 해안 망루를 건설한다는 조건으로 영구 기피 상태로 람페두사를 임대했다. 개트는 몰타 인부 몇 명과 함께 섬에 정착했고, 가축을 수입해 땅을 경작하기 시작했다. 옛 성을 다시 짓고 풍차도 지었다. 가트는 보호를 위해 영국 국기를 게양했다. 1804년 6월 27일 가트가 섬의 지배권을 유지했지만, 왕자는 섬을 또 다른 몰타인 주세페 부가(Giuseppe Bugeja)에게 양보했다. 당시 영국은 영국의 보호령이 된 몰타의 대안으로 람페두사를 인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 1803년 영국 해군은 몰타의 더 크고 요새화된 그랜드 하버와 비교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 아이디어를 포기했다. 그러나 보고에 따르면 이 섬은 몰타에 공급하는데 유용할 수 있으며, 특히 시칠리아가 프랑스에 함락될 수 있다는 위협이 있었다. 1810년, 가트는 지중해에 있는 육군 위원회에게 섬을 임대했고, 그는 소와 양으로 농장을 설립했고, 그 섬의 표면을 목장으로 바꾸기 위해 28명의 노동자들을 고용했다. 1813년까지, 그 섬에는 거의 200명의 몰타 인부들이 살고 있었다. 1840년대에 토마시 가문은 공식적으로 나폴리 왕국에 그 섬을 팔았다. 1861년, 그 섬은 이탈리아 왕국의 일부가 되었지만, 새로운 이탈리아 정부는 그곳에서의 활동을 형벌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으로 제한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섬은 추축국의 영토였고, 작은 이탈리아 수비대가 보유하고 있었다. 연합군이 점령한 몰타와 북아프리카에 근접했음에도 불구하고, 1943년 6월 연합군의 시칠리아 침공의 전조로서 영국 해군 구축함 HMS 룩아웃과 콜드스트림 경비대 제2대대 95명에 의해 코크스크류 작전에서 저항 없이 섬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항구에 흰 깃발이 보였고, 룩아웃의 코벳 중위는 모터를 통해 항구에 접근했을 때 섬의 수비대가 항복을 원한다는 말을 들었다. 무솔리니는 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비대에게 항복을 허락했다. 1943년 6월 12일 오후 9시 이전에 육해군 연합 대표단이 섬의 지하 지휘소에서 총독의 공식적인 항복을 수락했다. 이 과정에서 주지사는 콜드스트림 중대장 빌 해리스 소령에게 칼을 건네줬다. 섬의 항복과 관련하여 두번째 비공식적인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이에 앞서 같은 날 수비대의 구성원들도 시드니 코언 병장이 특이한 상황에서 항복을 시도한 바 있었다. 시칠리아와 최초의 전화 연결은 1960년대에 와서야 이루어졌고 10년 안에 전기 발전소가 건설되었다. 1972년, 섬의 서쪽 일부는 미국 해안 경비대 LORAN-C 송신소가 되었다. 1979년, 케이 하첼(Kay Hartzell) 중위는 해안 경비대 기지의 지휘를 맡아 "고립된 근무지의 최초의 여성 지휘관"이 되었다. 1980년대, 특히 1985-1986년은 긴장이 고조되었고 섬 주변 지역은 여러 차례 공격을 받았다. 1986년 4월 15일, 리비아는 미군의 트리폴리와 벵가지 폭격과 카다피 대령의 양녀 살해 의혹에 대한 보복으로 람페두사 항법 기지에서 스커드 두 발을 발사했다. 하지만 미사일은 섬 상공을 지나 바다에 떨어졌으며 피해는 없었다. NATO 기지는 1994년 해체되어 이탈리아군 통제 하에 옮겨졌다.[4][5]
난민문제[편집]
일자리와 안전한 삶을 찾아 유럽으로 향하는 중동, 아프리카 난민들이 이탈리아 최남단에 위치한 람페두사섬으로 몰려들고 있는 문제를 말한다. 람페두사는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해안도시 마디아(Mahdia)에서 불과 130km 거리에 위치해 있어 유럽으로 탈출하려는 수많은 아프리카·중동 지역 난민들이 몰려들고 있는 곳이다. 특히 람페두사섬 경로는 스페인이나 그리스로 가는 다른 지중해 코스보다 안전해 많은 난민들이 몰려들고 있는데, 실제로 람페두사섬으로 향하는 불법 이민자는 2000년대 초반 한 해 1만여 명에서 2005년 2만여 명으로 급증했고, ‘아랍의 봄’이 발생한 2011년 이후에는 연간 10만 명까지 폭증했다. 이후 점차 줄어들던 람페두사행 이주민은 2022년 들어 내전과 쿠데타 등 중동·아프리카의 정치적 불안정이 이어지면서 급격히 늘었는데, 이탈리아 정부에 따르면 2023년 9월까지 람페두사로 들어온 불법 이주민은 12만 명을 넘어섰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급증하는 난민 사태로 인해 2023년 4월부터 6개월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망명 자격이 없는 대부분의 난민을 상대로 신속한 추방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2023년 9월 18일 이탈리아 현행법상 망명 자격이 없어 출국 명령을 받은 이주민의 구금 기간을 현재 135일에서 최대 18개월까지 늘리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법적 체류권이 없는 이주민들을 본국으로 더 많이 내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는 것이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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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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