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급시
현급시(縣級市)는 중화인민공화국의 행정 구역 단위로 현과 같은 구분에 있는 시이다. 1980년대 이후 급격한 중국의 발전이래 공업화로 인한 발전과 도시화에 따라 대다수의 시가 현을 폐하고 시로 승격하였다. 대만에서는 현에 속하는 행정구역 단위로서 시가 있다. 1983년 지급행정구획으로 개혁된 이후, 지할시는 현급시로 이름을 바꾸었다.[1][2]
개요[편집]
현급시는 지급시의 구성요소 중 하나로, 시할구(보통 해당 지급시의 중심지역), 현과 함께 지급시를 구성한다. 현급시까지 내려오면 지방도시 정도까지 내려오는 셈이다. 한국의 행정구역 체계와 '상대적으로' 비교하면 시에 대응되지만, 절대적인 인구와 면적이 크고 넓은 중국답게, 보통 현급시의 인구는 50~100만명으로 한국에 비해 훨씬 크다.
하위 행정구역은 시할구와 마찬가지로, 각각 한국의 동, 읍, 면과 유사한 단위인 가도, 진, 향을 둘 수 있다. 이 점은 한국의 도농 복합시와 유사하다
현급행정구[편집]
현급 행정구(县级行政区)는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지급행정구역 아래에 설치되는 행정구역이다. 954개 시할구, 366개 현급시, 1360개 현, 117개 자치현, 49개 기, 3개 자치기, 1개 특구(特区)[9], 1개 임구(林区)가 있다. 일반적으로 현과 자치현은 도시화가 덜 된 농촌지역, 현급시는 현에서 도시화가 어느정도 진행되었으며 일부 독립적인 경제권한을 갖는 지역, 시할구는 한국의 일반구처럼 해당 지급시의 중심 도시지역을 의미한다. 물론 예외도 많은데, 예를 들면 2015년 모두 현(县)에서 구(区)로 전환되었으나 여전히 농촌과 다름없는 베이징의 북부 구들, 본래 현급시였다가 상위 지급시에서 시할구로 흡수합병되었으나 여전히 구시가지와 완전히 연담화되지 않고 독립적인 생활권을 보이는 일부 시할구들.
현급까지 오면 지방의 시군구 정도로 내려온 것이다. 중국 제도 상 의미있는 자치권을 가진 최말단 행정구역이나, 중국 특유의 넓은 행정구역 설정과 촌락에도 많은 인구가 분포하는 특성상 현급행정구임에도 인구 100만을 바라보는 경우가 흔하다. 일례로 쑤저우시 관할 쿤산시(昆山市)는 실거주인구가 210만명에 달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구(区)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실제로는 국무원 승인을 받지 않아 정식 시할구로 인정받지 못하는 아주 골때리는 상황도 존재한다. 예를들면 광둥성 선전시 다펑신구, 쓰촨성 청두시 톈푸신구(天府新区), 장쑤성 쑤저우시 공업원구(工业园区), 그리고 무수히 많은 도시들에 존재하는 각종 경제개발구(经济开发区), 고신구(高新区) 등. 이러한 구들은 행정구역 코드도 없고 구청, 인민대표대회 등 조직도 없지만, 워낙 자주 언급되기도 하고 주소에도 당당히 쓰이는 경우도 있어 사람을 굉장히 헷갈리게 만든다.
지급 행정구는 행정 낭비라는 지적이 심해 일부 성에서는 지급행정구를 건너뛰고 성에서 현급행정구를 직접 관할하는 제도, 일명 성직할현(省直辖县)을 시범 시행중이지만, 현급은 고금을 막론하고 중국 지방행정의 기초가 되는 단위이기 때문에 현급이 생략되는 경우는 광둥성 둥관시(东莞市), 중산시(中山市), 간쑤성 자위관시(嘉峪关市), 하이난성 단저우시(儋州市) 이 4개 시가 전부다. 참고로 이 4개 도시는 이러한 특이점 때문에 '구(区)를 설치하지 않은 도시'라는 뜻인 '부설구적시(不设区的市)', 속칭 '직통자시(直筒子市)'라고 묶여 불리며, 현, 현급시, 구 없이 바로 향급행정구인 진(镇) 혹은 가도(街道)를 관할한다.[3]
시 구분[편집]
중국에서 시(市)라고 이름 붙은 행정구역은 이름만으로는 행정구역 단계를 구분할 수 없는 경우들이 많다.
- 1급 행정구역 : 성, 직할시, 자치구
- 2급 행정구역 : 자치주, 지급시
- 부성급시(지급시에 해당)
- 3급 행정구역 : 현, 현급시, 자치현
- 부지급시(현급시에 해당)
헌법상으로는 1급이 성(省)급이고, 2급이 현(县)급, 3급이 향(乡)급 행정구역인데 성급과 현급 사이에 지급시(地級市)가 생기면서 사실상 4단계 체계로 운영되고 있으며, 향급에는 시(市)가 없으니 중국의 시는 성급/지급/현급 3단계가 있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지급시 중 일부는 부성급성시(副省級城市)로, 현급시 중 일부는 부지급시(副地級市)로 지정되어 상급 행정기관으로부터 어느 정도 독립적인 행정이 가능하다.
이렇게 시라는 행정구역이 3단계에 걸쳐 존재하기 때문에, 중국에선 "시 안에 시"가 있는게 가능하다. 가령 저장성에는 항저우시도 있고 젠더시(建德市)도 있는데, 항저우시는 지급시이며 젠더시는 현급시이다. 또한 젠더시는 항저우시 관할 현급시에 속해있어 주소를 쓸때 "저장성 항저우시 젠더시"가 된다. 대신 성급 행정구역인 직할시 내에는 하위 시, 즉 지급시와 현급시를 관할할 수 없다.
이처럼 중국의 행정구역 개념은 한국과 너무 다르기 때문에 1대1로 비교하기 힘들다. 한국의 행정구역 체계와 상대적으로 단계별로 대조해보면:
- 1급인 직할시는 서울특별시가 경기도와 독립된 행정구역이고 동급인 것처럼 성에서 분리되어 성과 동급인 행정구역이다.
- 2급인 지급시는 한국에 없는 개념이므로 약간 복잡한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각 도를 권역별로 나눠놓은 것을 (전라남도가 광주권, 서부권, 동부권으로 나뉘는 것처럼) 아예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역사적으로 따지면 구한말 23부제와 규모 면에서 유사하다.
- 3급인 현급시는 개별 시군 정도에 해당한다.
일부 면적이 작은 성이나 자치구, 직할시는 굳이 중간자치단체인 지급시가 필요 없기 때문에 성에서 현으로 바로 내려간다.
대도시들은 건국 이전과 비교해보면 시역이 몇 배로 확대되어 있음을 볼 수 있어서, 시라고 해도 도저히 도시 분위기가 나지 않는 지역들도 있다. 그래서 중국의 도시들을 통계로 잡을 때는 행정구역 전체의 인구/면적, 도시지역(영어로는 city proper) 인구/면적을 별도로 집계한다. 청두의 경우 면적이 무려 14,000㎢에 이르지만 이 중 행정구역상의 시 지역 면적은 3,600제곱킬로미터로 본다. 나머지는 한국의 읍/면에 해당하는 진/향에 속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일반적인 개념의 도시면적은 약 600㎢로 서울과 별 차이가 없다. 청두의 인구는 1,600만명 그리고 도시 행정구역에는 1,100만명이 사는 것으로 본다. 인구 400만 이상 도시 중 가장 면적이 작은 샤먼의 경우에도 총 면적은 1,800㎢에 이르지만 도시지역 면적은 350㎢ 정도로 본다.
선양시의 경우 10개 구, 1개 현급시, 2개 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예전에는 1개 현급시와 2개 현은 당연히 심양의 영역에 들어가지 않았던 곳이고, 일부 지역은 1960년대에 편입한 지역이다. 뤼순 감옥으로 잘 알려진 뤼순시도 1960년대에 다롄에 합병되어 사라졌고 난징의 경우에도 원래 양쯔강 이남에만 행정구역이 존재했으나 현재는 양쯔강 이북까지 확장된 상태다. 중국의 작은 도시들도 인구가 2~3백만이더라고 할 때는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야 한다. 실제 중국을 가보면 그나마 통계상에 실제 도시지역이라고 잡히는 곳들도 외곽으로 나가면 허허벌판에 최근 지어진 아파트들만 펼쳐진 경우들도 많아 일반적인 외국의 도시들과 비교하기 어렵고, 중국의 행정구역상 도시(특히 직할시와 지급시)는 하나의 대도시권으로 이해하는 것이 마땅하다. 중국/인구 항목을 읽어보면 행정구역상의 도시 인구수와 실제 도시지역 인구수가 꽤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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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