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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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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킥(penalty kick)은 축구에서, 페널티 구역 안에서 수비수가 직접 프리킥에 해당하는 반칙을 하였을 때에, 공격 측이 얻는 이다. 골대 가운데 지점에서 11미터 떨어진 곳에 을 놓고 찬다.[1]

개요[편집]

페널티킥 (Penalty kick, 약칭: PK)은 축구에서 사용되는 규칙을 나타내는 용어다. 선수가 자기 진영의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직접 프리킥'에 해당하는 반칙을 범한 경우 상대편에게 주어진다. 경기장의 크기에 따라 11m 내외에서 실시한다.

반칙의 정도에 따라 옐로카드나 레드카드가 함께 나올 수 있다. 보통 과 관련된 상황에서 결정적 득점 기회를 반칙으로 저지하면 옐로카드, 공과 관련 없는 상황에서 신체 접촉으로 반칙을 하거나 과격한 반칙으로 결정적 득점 기회를 저지할 시에는 레드카드가 주어진다. 기준이 정말 애매하고 자주 바뀌어서 확언하기는 애매하지만, 확실한 건 수비자가 공보다 상대 공격자의 발이나 신체 부위를 먼저 터치하는 반칙을 저지르는 것이 페널티킥 선언의 대표적인 선결 조건 중 하나이다. 다만 페널티킥을 찰 수 있는 횟수는 반칙의 정도와 상관없이 1회로 고정된다.

페널티킥 선언 시 심판의 수신호는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 있는 '페널티 마크(Penalty mark)'를 손으로 가리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심판이 손가락으로 페널티 마크를 가리키는 동작에서 착안해 이 수신호를 "찍었다"라고 표현하며, 축구 중계에서도 해설위원을 가리지 않고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 페널티킥을 선언하는 동작과 골킥을 선언하는 동작이 멀리서 보면 잘 구분이 안 가는 경우가 많다. 대개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할 때에는 휘슬을 강하고 길게 불고, 골킥을 선언할 때에는 휘슬을 약하게 불거나 안 부는 경우가 많다.

페널티킥의 페널티는 벌칙이란 뜻이 아니라 페널티 지역, 즉 수비수 없이 골키퍼 혼자 수비해야 하는 '불이익'을 받는 지역에서의 슛이란 의미다. 영어에서 'Penalty'라는 단어는 '벌칙'과 '불이익' 모두를 의미한다. 북한에서는 페널티킥을 '11미터 벌차기'라고 부른다. 참고로 프리킥은 벌차기. 따라서 같은 킥이지만 반칙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승부차기 또한 Penalty Shoot out, P.S.O.이라고 불린다.[2]

역사[편집]

페널티킥이 시작된 것은 1891년 잉글랜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해 FA컵 준준결승전에서 노츠카운티와 스토크가 맞붙었다. 노츠카운티의 수비수가 골이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손으로 그 공을 쳐냈다. 스토크 팀의 프리킥 상황이었다. 그런데 골대에 거의 맞붙어서 발생한 상황이라서 노츠카운티 선수들은 골라인 위에 서있다시피 했고, 이런 상황에서 스토크 공격수가 찬 프리킥을 노츠카운티 골키퍼가 막아내기는 했다. 이 상황을 본 후 잉글랜드 축구협회(the FA)는 페널티킥이라는 규정을 고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수비 팀의 반칙 위치가 골라인 끝이라면 공격 팀은 공을 골라인 위에 올려놓고 차야 한다. 그렇게 되면 수비팀의 골키퍼나 수비수는 골라인 바깥, 그러니까 골문 안에 들어가서 막아야 하는데, 이는 곧 차는 순간 골이 되는 일이 된다. 그래서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12야드, 즉 10.97m 떨어져서 차도록 했고 ,이것이 미터로 환산되어 통상 11미터 지점으로 확정되게 된다.

전후반 90분이나 연장전 후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을 경우 페널티킥과 동일한 지점, 동일한 방식으로 승부를 가르는 것을 승부차기라고 하는데, 이 제도가 국제 경기에 도입된 것은 꽤 오랜 시일이 지난 다음이었다. 1970년에 유럽축구연맹이 먼저 도입했고, 국제축구연맹은 1976년에서야 도입했다. 5명씩 번갈아 찬 후 같은 점수일 때 6번째 키커부터는 어느 한 쪽이 1점 앞서가면 경기가 종료되는 '서든데스' 방식으로 운영된다.

페널티킥으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일도 있다. 1998년 K리그는 프랑스 월드컵의 영향으로 엄청난 관중이 몰려들었다. 다섯 경기가 동시에 열린 그해 8월 22일은 하루 관중 '10만 명 시대'를 돌파한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이날 천안에서 열린 천안일화(현 성남일화)와 전남드래곤즈의 경기는 연장전까지 갔으나 1대 1 무승부였다. 곧바로 승부차기를 했으나 5대 5였다. 그런데 날이 저물어 승부차기를 더 진행할 수 없게 됐다.

당시 천안의 오룡 경기장은 조명 시설이 없었다. 고민 끝에 추첨을 하기로 했다. 98년 월드컵 지역예선 과정에서 크게 활약했으나 정작 프랑스 본선에서는 아쉽게도 벤치만 지켰던 장대일 선수가 제비뽑기에 나섰다. 2004년 브라질의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가 전세계 선수 704명의 사진을 놓고 인터넷 투표를 실시한 결과, '미남 베스트11'에 뽑히기도 했던 미남 스타 장대일은 천안 일화의 승리를 알리는 표를 뽑아서 경기를 끝냈다.[3]

규정[편집]

공식 경기에서는 지정된 위치가 있으며, 을 차는 지점부터 골대까지는 11 m(12야드)이다. 키커가 공을 차기 전까지 키커와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은 페널티 마크에서 최소 9.15 m(10야드) 떨어진 곳, 페널티 마크 뒤쪽, 필드 안, 그리고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 위치해야 한다. 지정된 위치에서 9.15 m를 반지름으로 하는 호가 페널티 에어리어 바로 밖의 아크(Arc)다.

페널티킥이 행해질 때 키커와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위 다른 선수들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한 선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지만 팀 동료가 공이 움직이기 전에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으로 미리 들어온 경우, 주심은 득점을 무효화하고 키커에게 다시 차게 한다. 처음 찰 때 실축했을 경우에는 수비측에게 간접 프리킥을 준다. 반대로 수비측이 먼저 페널티 에어리어를 침범한 경우, 페널티킥 성공 시 득점을 인정하며 그대로 경기를 진행하고 실패 시에는 키커에게 다시 찰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한 골키퍼도 공이 움직이는 순간까지 최소 하나는 골 라인 위 또는 그와 동일선상에 있어야 된다는 규칙이 있는데, 이를 어기고 먼저 앞으로 나왔을 때 득점에 성공하면 그대로 인정되지만, 실축 시 즉시 경기가 중단되고 페널티 킥을 다시 차게 된다. 경기에서 처음 범했다면 구두 주의를 주고, 또 범한다면 경고를 준다. 원래부터 있는 규정이긴 했지만 사실상 사문화된 수준으로 심판들이 신경쓰지 않는 규정이었고 설사 반칙이 선언되더라도 구두 주의만 줬다. 그러나 2010년대 후반 들어서 다시금 엄격하게 적용하기 시작했고, 특히나 VAR 도입 이후 이 반칙이 지적되는 사례가 급격히 늘어났다. 아무래도 골키퍼 입장에서는 원래 아무 말 안 하던 플레이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 시작하니 적응 시간이 다소 걸린 편이다. 당시에는 처음 적발되었을 때도 경고를 주었으나 2020년에 현재의 규정으로 개정되었다.

공을 전방으로 차야 한다는 것과 공이 움직이는 순간까지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 양쪽 한 선수씩만 들어갈 수 있다는 두 가지를 제외하고는 직접 프리킥 관련 규칙이 그대로 적용된다. 예를 들면 승부차기가 아닌 정규 시간의 페널티킥은 골문으로 슛을 하는 척하면서 살짝 앞으로 구르게 건드려만 주고 뒤에서 다른 선수가 쇄도해 차 넣어도 상관은 없다. 페널티 킥이 아니라 일반적인 골로 기록될 뿐이다.

공을 차는 순간 경기가 재개된다. 골키퍼가 한 번 막아낸 슛을 키커나 다른 공격팀 선수가 다시 밀어넣는 상황은 꽤 많이 볼 수 있다. 페널티킥이 갖는 이점이 단순히 성공률이 높은 것도 있지만, 설령 실패하더라도 리바운드된 공을 공격팀이 골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점도 포함된다. 따라서 나머지 선수들은 일단 페널티 라인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키커가 공을 차자마자 피아 가리지 않고 우르르 몰려든다. 혹시나 공이 들어가지 않고 필드 안쪽으로 튈 경우 공격측은 다시 차넣으려고, 수비측은 빨리 저 멀리로 내보내려고, 혹 키커가 중간에 페이크를 주고 차는 경우 타이밍에 맞게 박스로 쇄도해 들어가던 선수들이 미처 멈추지 못하고 그대로 박스 안에 먼저 침범해 들어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키커가 도움닫기를 위해 공으로 달려가는 동안에는 속도를 갑자기 붙이거나 떨어뜨리는 등 골키퍼에게 혼란을 주기 위한 동작이 가능하지만 공 바로 앞에 도달해서 속임 동작과 함께 킥을 하면 공이 골에 들어가도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으며 키커는 경고를 받고 수비팀의 간접 프리킥으로 경기가 재개된다.[2]

11미터의 러시안 룰렛[편집]

페널티킥은 키커에게 굉장히 유리한 승부인데, 바로 키커가 찬 볼이 골라인으로 들어가는 시간이 골키퍼의 반응 속도보다 짧기 때문이다. 골키퍼는 공을 눈으로 보고 막을 수 없으므로 방향을 예측해서 몸을 날려야 하는 반면 키커는 슈팅을 하기 전 여러 동작으로 골키퍼를 기만해 성공률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일반적인 상황에서 페널티킥은 85% 이상의 높은 확률로 성공한다.

그러나 실제 페널티킥은 키커에게 잔인한 싸움으로 불리며, 실질적인 성공률도 이론적인 성공률보다 훨씬 낮다. '가장 골을 넣기 쉬운 기회'라는 사실 자체가 키커에게 엄청난 심리적 압박이 되어 오히려 평소에 하지 않던 실수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평소대로만 찬다면 위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매우 높은 확률로 득점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페널티킥 상황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평소라면 절대 차지 않을 황당한 똥볼을 차거나, 골키퍼에게 방향을 읽히는 등의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이다. 토너먼트, 결승전 등 중요한 경기로 갈수록 이러한 경향이 더욱 심해지는데, 특히 실축할 경우 패배가 확정되는 상황에서 키커의 페널티킥 성공률은 이론적인 성공률의 절반 가량인 44%까지 떨어지게 된다. 이렇듯 키커의 심리적인 압박감은 페널티킥의 성공률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므로로 PK 전담 키커로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를 기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반면 골키퍼는 키커에 비해 비교적 부담 없이 페널티킥에 임할 수 있다. 어찌 됐든 확률적으로는 키커가 불공평할 정도로 유리한 게임이니 못 막아도 본전이고, 어쩌다 운 좋게 막으면 말 그대로 골키퍼가 점수를 하나 벌어다 준 것과 다름없는 대박이기 때문이다.

페널티킥 한번 잘못 찼다가 신세를 망친 선수들도 여럿 있다. 악성 훌리건이나 도박꾼들이 판을 치고 치안이 좋지 않은 나라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면 아예 살해 협박이 날아오고 정말로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한 경기에서 3번 차서 3번 모두 실축한 아르헨티나의 마르틴 팔레르모,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후반 15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핸들링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해 가나가 8강에서 떨어지면서 순식간에 국가의 역적이 되어버린 아사모아 기안, 승부차기까지 포함한다면 1994 미국 월드컵 결승전에서 실축한 로베르토 바조가 있다.[2]

페널티킥 참여자[편집]

키커[편집]

전현직 선수를 모두 통틀어서 자타가 공인하는 페널티킥의 달인으로는 앨런 시어러, 가이스카 멘디에타, 그리고 해리 케인, 제임스 밀너, 마크 노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꼽힌다.

시어러의 경우는 심리전, 페이크 그딴 거 없이 골대 오른쪽 상단 코너에 대포알 강슛으로 실수없이 꽂아넣는 킥 기술로 유명하고, 멘디에타의 경우는 직접 당해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슛을 할 때, 시선과 다리가 따로 노는 페이크 기술로 유명하다. 다만 해리 케인의 경우는 성공률은 87.9%로 생각보다 엄청 높은 편은 아닌데 커리어 초기에 실축한 빈도가 꽤 많았기 때문이다. 이후로는 실축이 거의 없이 굉장히 잘 차며 특유의 강하면서 대담한 킥 모션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경이롭다는 말이 나오게 한다. 케인은 대부분을 왼쪽으로 차는데 구석으로 굉장히 강하게 차서 골키퍼들이 알아도 못막는 식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찰 때 잠시 멈췄다가 골키퍼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반대 방향으로 꺾어차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외에 마리오 발로텔리, 염기훈, 브루노 페르난데스도 PK를 잘 차는 편이며, 레반도프스키와 같은 방식의 페널티킥을 구사하는데 이러면 속도가 느려지니 골키퍼가 막기 쉽지 않겠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일단 방향을 속이게 되면 키퍼 입장에서는 답이 없어질 뿐더러 방향을 읽는다 해도 프로 선수의 킥력으로 구석으로 꽂아버리면 프로 골키퍼라도 막기가 힘들어진다. 펠레도 이들과 비슷한 방법으로 페널티킥을 찼는데 선수 생활 내내 페널티킥을 실축한 적이 거의 없었다. 이 부분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네이마르 주니오르로 예측할 수 없는 타이밍 때문에 골키퍼들이 분석하기도 어렵다고 한다. 프랭크 램파드 또한 프리미어 리그 역대 페널티킥 득점 2위[29]에 오를 정도로 페널티킥의 달인이다.

이들에 비해 인지도는 낮지만 역대 최고의 PK 키커로 불러도 무방한 선수가 있으니, 바로 사우스햄튼의 레전드인 맷 르티시에가 그 주인공이다. 르티시에는 49회 시도 48회 성공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정도면 사실상 무조건 넣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프랭크 램파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의 역대 레벨의 페널티킥 키커들도 횟수가 쌓이면서 당연히 실축도 많이 생기기 마련이고 성공률도 대략 80% 중반대 정도에서 형성되는데 티시에는 98% 성공률을 보였다.

참고로 보통 대다수의 지도자와 페널티킥 달인들은 공을 어디로 찰지 정해 놓고 생각을 바꾸지 말라고 조언하는데, 르티시에는 공을 찰 위치를 정해 놓긴 하지만 킥을 하기 직전에 키퍼가 어디로 몸을 날릴지 눈치챘다면 얼마든지 킥의 방향을 바꿨다고 한다. 르티시에 본인은 이런 열린 사고 덕분에 자신의 페널티킥 성공률이 높은 것 같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 외에 조르지뉴, 브루노 페르난데스, 미켈 오야르사발의 PK 동작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 킥을 하기 직전 한 번 점프하는 동작을 거치며 키퍼가 다이빙을 하는 방향을 먼저 보고 그 반대 방향으로 킥을 차는 방식인데, 일단 키퍼가 다이빙을 해 버린 후에는 그 반대로 날아오는 공을 죽었다 깨어나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2020년 이후로는 골키퍼들에게 특징이 어느 정도 간파되어 성공률이 예전만 하지 못한 편이다.

반면 실력에 비해 PK를 못 차는 축에 속하는 선수로 손흥민, 앙투안 그리즈만, 리야드 마레즈 등이 주로 꼽혔다. 셋 다 킥 자체는 좋은데 요령이 모자란지 실축이 꽤 많고 성공률도 낮은 편이다. 다만 손흥민은 찰 때의 폼을 케인과 비슷하게 간결하게 바꾸면서 성공률이 꽤 상승했고, 마레즈는 2020-21 시즌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시간이 많아지며 전담키커 자리를 이어받은 뒤로는 시어러처럼 위치를 정해놓고 구석으로 강하게 때려넣는 방식을 적극 이용하며 대폭 발전, 이젠 어디가서 PK 못찬다고 말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앞서 서술한 3명의 선수들에 비하는 클래스는 아니지만 페널티킥을 꽤 차고도 성공률이 무려 51.6%로 굉장히 저조한 선수가 있는데, '치차리토'라는 애칭으로 자주 불리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그 주인공이다. 31번의 페널티킥 중 16번을 성공시키고 15번을 실축했다.[2]

골키퍼[편집]

축구 경기에서 어떤 식으로든 페널티킥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뛰어난 골키퍼들은 대체로 페널티킥 선방에도 능한 편이다. 골키퍼계의 甲께선 페널티킥 선방률도 50%가 넘어가 모든 골키퍼를 압도하신다. 평소엔 잘 막으면서 페널티킥만 유독 못 막는 사례로 위고 요리스, 다비드 데 헤아, 야스퍼 실러선, 에두아르 멘디, 알렉산더 뉘벨, 스티브 만단다, 필리프 쾬, 피에트로 테라치아노 등이 꼽힌다.

페널티킥 선방 스타일로는 이운재처럼 상대 키커가 움직이는 모습을 끝까지 보고 막는 타입과, 세르히오 로메로처럼 긴 팔다리를 믿고 미리 예측해서 몸을 던지는 타입이 있다. 어느 하나가 낫다고 하긴 힘들고 각각 일장일단이 있어서, 키퍼를 속이고 차려는 유형의 키커를 상대로는 끝까지 보고 막는 골키퍼가 좀 더 유리하고, 반대로 구석으로 강하게 차는 유형의 키커를 상대로는 조금이라도 반응이 빠른 예측 타입의 골키퍼가 좀 더 유리하다. 물론 어느 쪽이건 키커가 완벽하게 구석으로 꽂으면 못 막는 건 동일하다.

프로 선수 키커와 일반인 골키퍼가 대결하면 당연히 선수가 매우 높은 확률로 득점할 것이고, 반대로 일반인 키커와 프로 선수 골키퍼가 대결해도 웬만해서는 일반인이 득점하기 어렵다. 일반인들은 보통 10m 내에서 반사신경으로 반응이 불가능할 정도의 강한 슈팅을 찰 수 없어 골키퍼가 공을 보고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페널티킥 시에 슈팅 방향을 읽으려는 골키퍼와 숨기려는 키커 간의 심리전은 치열한데, 경험이 부족한 아마추어들은 시선 처리와 발의 방향 등으로 페이크를 넣을 역량이 없기에 프로 골키퍼들에게는 차기도 전에 수가 뻔히 읽힐 수밖에 없다.

논쟁[편집]

일각에선 페널티킥을 그냥 주워먹는 골 정도로 생각하여 일반 득점에 비해 박하게 평가하는 팬들도 많다. 특히 득점왕 경쟁을 하는 선수가 페널티킥 득점이 많으면 자격이 없다고 폄하하고, 반대로 적으면 득점의 순도가 높다며 후하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페널티킥의 득점 성공 확률이 대략 70% 이상 정도이므로 페널티킥을 얻은 사람의 득점 기여값이 0.7골, 페널티킥을 차서 성공시킨 사람의 득점 기여값은 0.3골 정도 된다고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할 것이다.

대체로 팀에서 가장 득점력이 높은 주전 선수가 전담해서 찬다. 혹은 해트트릭을 앞둔 선수가 차기도 한다. 하지만 위와 같은 맥락으로 그러한 행위를 득점 몰아주기라 보고 차라리 그것을 유도한 선수가 차도록 규정을 바꾸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축구에서 상대의 반칙이나 실수로 얻은 찬스를 누가 어떻게 처리할 지는 차는 팀이 결정하는 게 원칙이다. 이는 패널티킥 뿐만 아니라 프리킥, 코너킥, 스로인 심지어 골킥도 해당된다.

축구란 스포츠가 다른 구기 종목에 비해 득점이 잘 안 나오는 만큼 타이트한 상황에서 페널티 킥을 차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반칙을 유도한 선수가 페널티킥을 무조건 잘 차리란 보장이 없기에 가장 잘 차는 선수가 전담해서 차는 게 공격팀 입장에선 득점 확률이 더 높고 결과적으로 승리할 확률도 높아진다. 키커로 나온다고 다 넣는 것도 아니다.

반대로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 8강 / 우루과이 vs 가나에서의 루이스 수아레스처럼 확실히 들어가는 골을 반칙으로 저지했다면 페널티킥 없이 그냥 득점으로 인정하자는 의견도 있다. 다만 레드카드를 받을 각오로 골텐딩으로 막아낸걸 막은 팀에게 최소한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는 골텐딩을 한 선수는 레드카드 및 페널티킥으로 끝내자는 의견도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무려 세 번의 페널티킥이 나왔고, 각각 킬리안 음바페가 두 번, 리오넬 메시가 한 번 차서 성공시켰다. 그리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져서 아르헨티나프랑스를 꺾고 36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이 대회에서 PK 잘찬다는 선수들이 실축하고 팀의 패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PK 역시 강심장과 슈팅기술이 조화되어야 잘 찰 수 있음을 증명하기도 했다.[2]

관련 규칙[편집]

  • 골키퍼는 공격수가 공을 차기 전까지 최소한 한발이 골라인에 붙어있어야 한다. (과거에는 공을 차기 전 어떠한 움직임도 불허하였다.)
  • 골키퍼와 공격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공을 차기 전에는 페널티 구역 바깥에 있어야 한다. 만약, 공격측 선수가 페널티 구역 안에 미리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키커가 페널티킥을 실축 할 경우 경기를 계속 진행시키며(단 미리 들어온 선수가 공을 잡게 될 경우 반칙으로 처리하여 수비측에게 프리킥이 주어진다), 성공할 경우에는 다시 차게 한다. 반대로 수비측 선수가 미리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 성공할 경우 그냥 득점, 실축할 경우 다시 차게 한다. 또한 수비측의 필드플레이어는 페널티 구역 바깥이라도 공을 놓는 페널티 마크에서 10 야드 이내로는 들어갈 수 없다. 이를 위해 페널티 구역 외곽에 원호가 그려져 있다.
  • 공격수는 반드시 주심의 신호 이후에 공을 차야 한다.
  • 공을 찬 선수는 볼이 골키퍼 등 다른 선수와 접촉한 후 다시 공을 찰 수 있다.
  • 찬 공이 앞쪽으로 움직이면 경기가 진행된다.
  • 승부차기가 아닐 때는 직접 슛이 아닌 패스도 가능하다. 실제로 요한 크라위프가 이러한 시도로 페널티킥 패스를 통한 골을 선보인바 있고 , 아스널 시절 앙리가 이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적이 있다. (아스널 시절 페널티킥 패스를 시도한 이는 등번호 7번의 피레스였다. 피레스가 패스하고 앙리가 득점하는 그림을 그린 것 같지만, 피레스가 제대로된 패스는 하지 못한 채 공만 건드려 인플레이가 선언됐고 그대로 수비수들이 공을 탈취하며 역습을 전개하는 안타까운 결과가 나타났다. 앙리는 경기 후 이 장면에 대해 인터뷰를 하면서 본인도 창피했는지 멋쩍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 키커가 공을 차기 전에는 골키퍼의 최소한 한 발이 골라인에 붙어있어야 한다. 만약 이것을 어겼을 경우에는 심판의 재량이나 비디오 어시스턴트 레프리의 판정을 통해 다시 페널티킥을 찰 수 있다.

이 규칙은 페널티킥과 승부차기에 모두 적용된다.[4]

악용[편집]

  • 2002년 FIFA 월드컵
  • 조별리그에서 마이클 오언이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후 이것을 데이비드 베컴이 성공하여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을 조별리그 탈락으로 몰고 갔다.
  •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에서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토티가 대한민국의 진영에서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려다 비론 모레노 주심에게 적발되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이는 이탈리아의 역전패로 이어졌다.
  • 2006년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바레인이 1차전 경기하는 도중, 우즈베키스탄이 1:0으로 앞서가는 중, 바레인의 반칙으로 우즈베키스탄에게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졌는데, 우즈베키스탄의 한 선수가 키커가 공을 차기 전에 선을 넘었고, 골 안으로 넣어졌다. 이럴 경우에는 페널티킥을 다시해야 하는데 주심이 간접 프리킥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한다. 그래서 우즈베키스탄 축구 협회 측에서 FIFA를 향해 3:0 몰수패 처리를 해야 한다고 했으나 FIFA에서 아예 전반전 킥 오프, 0:0인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결국 1차전을 0:0인 상태에서 다시 치러야 했었다. 그런데 그때 1차전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치렀는데 1:1로 비겼고, 2차전은 바레인에서 치렀는데 0:0으로 나왔다. 결국,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인해 바레인이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말았다. 결국 심판의 오심 하나로 우즈베키스탄이 화(禍)를 입히게 하고 말았다.
  • 2010년 FIFA 월드컵의 8강전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에서 가나 선수의 슛을 골문 바로 앞에서 우루과이의 공격수 수아레즈가 고의적으로 손으로 막아낸다. 때문에 수아레즈는 핸드볼 반칙으로 퇴장당하게 되고 가나의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졌지만 이를 실축하고 만다. 경기는 결과적으로 승부차기에서 우루과이가 이겨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 2014년 FIFA 월드컵 개막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경기에서는 브라질의 프레드가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후 이것을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성공시켜 역전승함으로써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온바 있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페널티킥〉, 《네이버 국어사전》
  2. 2.0 2.1 2.2 2.3 2.4 페널티킥〉,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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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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