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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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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dal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8월 9일 (금) 11:55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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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接待)는 손님을 맞아서 시중을 드는 것을 뜻한다.[1]

개요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손님을 맞아서 시중을 듦이라고 정의한다. 순우리말로 손님맞이라고도 한다.

접대를 거꾸로 부르면 '대접'이 되는데, 대접의 사전적 의미로는 '마땅한 예로써 대함'이라는 뜻과 '음식을 차려 접대함'이라는 뜻들이 있는데, 대접이 긍정적 의미를 가진다면 접대는 사회생활에서의 접대를 뜻하는 경우가 많아 부정적 의미도 가진다.[2]

접대의 관습

전근대 사회에서는 손님이 곧 외부 문물과 소식의 매개체였기 때문에 접대의 관습을 두기도 했다. 현대에서도 이슬람교 신도들은 집이나 가게 앞에 물이 가득 든 항아리와 컵을 놓아두어 목마른 자들이 마시게 한다거나 길거리나 사원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베풀기도 한다.

각자의 안전 보장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옛날에는 현대에 비해 여행이라는 것이 매우 위험해 목숨까지도 걸어야 하는 일이었다. 이런 와중에 다른 마을에 이르러도 안심하고 묵을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접대의 관습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류 공통의 문화이다. 외부인은 신뢰할 수 없는 존재이지만 이들을 항상 적대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전략이다. 원수에게는 복수하는 관습 때문에 다른 집단의 인사를 잘못 건드렸다가는 쌍방 간에 피를 보게 되고, 손해가 막심해지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대놓고 싸우기 꺼려지는 상대는 손님으로 받고 후하게 대접해서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고, 이것이 발전하여 접대의 관습으로 정착되었다.

이는 매-비둘기 게임 이론으로도 설명할 수 있는데, 매는 강경한 태도, 비둘기는 유화적인 태도를 의미한다. 만약 자신이 매의 태도를 취한다면 상대방이 비둘기일 때 상대를 지배하기는 쉽지만 가만히 있던 상대를 먼저 공격했다는 점 때문에 주변의 다른 이들의 적개심을 삼으로서 협조를 얻어내지 못하거나 심하면 빈틈을 보이는 순간 공격당할 수도 있으니 장기적으로는 생존에 불리한 행위가 되는데다가, 상대방도 매로 나올 경우에는 싸움이 벌어지기 때문에 상대를 제압하더라도 손해를 볼 수 있다. 반면 자신이 비둘기의 태도를 취한다면 상대방이 매로 나올 경우가 좀 위험하긴 하지만 적어도 먼저 공격한 건 내가 아니므로 주변 사람들이 내 편을 들어줄 가능성이 좀 더 높고, 상대방도 비둘기로 나온다면 양쪽 다 별 피해 없이 교류할 수 있다. 그러니 자신과 상대방 양측이 '나는 너를 먼저 공격하지 않겠다. 그러나 네가 나를 먼저 공격하면 나도 가만히 당하지는 않을 것이니, 너도 섣불리 굴지 않는 게 피차 좋을 것이다'라는 암묵적 합의로서 이런 관습이 생겨난 것이다.

결국 접대의 관습이 성립되기 시작한 고대 부족 사회는 현대와 같이 엄밀한 질서에 의해 운영되는 사회는 아니었지만, 그렇기에 그 나름대로 고도화된 관습에 기반한 질서로 유지되는 사회였으며, 접대의 관습 역시 그러한 사회에서 각 구성원 간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중요한 장치 중 하나였던 것이다.

몽골인들은 음주를 자주 하는데, 이는 우연히 마주친 처음 만난 목동들끼리 술을 진탕 마시고 편하게 자던 관습이 이어져서 그런 것이다. 양쪽 모두 질펀하게 취한 상태에서 잠자리에 든다면, 혹시 상대방이 밤에 몰래 일어나 자기 가축을 훔쳐 도망갈까봐 걱정하느라 잠을 설치는 걸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손님에게 왕창 밥을 먹여 배를 불리고 술까지 먹여 취하게 만들면 몸이 무거워져 내부에서 적대 행위를 벌이지 못할 것이니 주인도 안심하고 잘 수 있다. 게다가 고대나 현대나 타인과 술자리를 가진다는 건 그 사람을 신뢰하고 호의를 베푼다는 의미를 가지는데, 낮선 사람과 선뜻 술자리를 함께 할 정도로 외지인에게 대접을 많이 하고 무사히 돌려보낸 관대함을 어필할 수 있다.

타타르족이 칭기즈 칸의 아버지 예수게이를 암살한 것에 대해 다른 부족들의 큰 분노를 산 이유가 손님으로 받아놓고 독을 탄 술을 줘서 죽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손님이 기꺼이 술을 받아마신다는 건 그 술을 제공한 주인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러한 믿음을 저버린 행위로 그보다 더 비겁한 행각이 있을 수가 없다고 여긴 것이다. 때문에 칭기즈 칸이 후에 앙갚음으로 타타르족을 대량학살했지만 다른 부족으로부터 크게 비난받지 않았다.[2]

사회생활에서의 접대

갑과 을로 인해 골프, 술자리 갖기, 경조사에 많은 비용 내기, 사우나나 특급 호텔 회원권 제공, 자녀 유치원비 대주기 등 다양한 방식의 접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술상무, 룸살롱, 성접대, 군대에서의 접대축구 등 사회적 약자에게 괴로운 것도 있다.

중국 비즈니스에 있어서 '꽌시'라는 것도 결국 한국식으로 표현하다면 접대, 뇌물을 통한 시커먼 인간관계를 법에 걸리지 않게 형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접대 문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항상 존재해 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소재 181개 대기업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접대비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16.0%는 '많은 영향을 미친다', 68.0%는 '다소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2003년 6월).

골프 같은 스포츠를 같이한다면 이길수 있는 상황에서도 상대의 실력에 맞추어 적당히 져주는 플레이를 하기도 한다.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즉 김영란법은 접대문화를 조금이라도 방지하고자 생겨난 법이다. 이외에도 권위주의 문화에 대한 비판 및 개선 의식이 생겨나면서 범세계적으로 접대 문화는 점점 축소되고 있다.

2021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영향으로 룸살롱, 나이트클럽, 스탠드바, 극장식 식당 등 유흥주점에 대한 개별소비세 신고세액이 381억원으로 1년 전(827억원)보다 53.8%나 떨어졌다. 음식점은 말할 것도 없다. 한편 골프장의 경우,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한국내여행으로 수요가 몰리고, 2030대 골프 문화가 성장함에 따라 오히려 관련 산업이 발전했다.[2]

금융권

증권사 영업사원의 경우 기관투자가, 회사채 발행 기업이 갑이다. 증권사 영업직원이 받은 수수료의 20%는 접대를 해야 한다는 '20%룰'도 암묵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화 돈을 보면 이러한 증권사의 접대문화를 잘 표현하고 있으며, 증권사 딜러가 장이 마감하는 3시에 퇴근하는 것이 아닌 이후 더욱 중요한 일과가 남아있다는것을 알려준다.

거래는 접대의 준비 기간도 길고 규모도 크다. 그 중 하나로 2008년 골드만삭스가 리비아 투자청 (LIA)과 9건의 파생상품거래를 성사시켜 2억 달러의 이익을 얻은 것을 들 수 있다. 이들은 2006년부터 리비아 투자청에 접촉했다. 리비아 투자청 부청장의 동생에게 골드만삭스는 항공기 비지니스 클래스 좌석, 5성급 호텔 숙소를 제공했다. 여행 도중 170만원 상당의 매춘까지 제의했지만 로비 대상이 신앙심을 이유로 거부했다. 또 그에게 골드만삭스 인턴도 제의했다. 변호인은 그의 이력서를 두고 "지원과정의 첫 번째 전형도 통과하지 못 할 수준"이라고 평했다.[2]

각주

  1. 접대〉, 《네이버국어사전》
  2. 2.0 2.1 2.2 2.3 접데〉, 《나무위키》

참고자료

  • 접대〉, 《네이버국어사전》
  • 접데〉, 《나무위키》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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