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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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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루(岳阳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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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양루(岳阳楼)
악양루(岳阳楼)
당나라 악양루
송나라 악양루
청나라 악양루

악양루(岳阳楼, yuè yáng lóu)는 중국 후난성 웨양시의 고적으로, 웨양고성 서문의 윗쪽에 있다. 아래쪽으로는 둥팅호(동정호)가 보이며, 앞으로는 군산을 북쪽으로는 장강에 접한다. 악양루는 강남사대명루의 하나로 손꼽힌다.

개요[편집]

중국 후난성 웨양(岳陽)에 있는 누각으로 중국 고대 4대 명루(名樓) 중 하나이다.

동쪽으로는 바링산(巴陵山)이 있고, 서쪽으로 둥팅호(洞庭湖)와 접해있다. 악양고성(岳陽古城)의 서문 위에 있다.

삼국시대(三國時代) 동오(東吳) 대장 노숙(魯肅)이 이곳에서 수군을 훈련시키기 위해, 열군루(閱軍樓)를 지었다. 당(唐)나라 때인 716년(개원 4) 중서령(中書令) 장설(張說)이 웨양(岳陽)을 수비하게 되면서, 열군루(閱軍樓) 확장 사업을 실시하고, 웨양루[岳陽樓]라 이름 지었다. 이어서 '1044년 봄, 등자경(藤子京)이 바링군[巴陵郡]을 수비하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이는 송대 웨양루를 보수한 것이다.

1700여 년 동안, 악양루는 여러 차례의 훼손과 보수를 반복하였지만, 고풍스러운 모습이 이어져 내려왔다. 가장 주요한 건물의 높이는 21.35m로 목재 건축물이다. 현재는 청말(淸末)의 건축양식을 보이는데, 장방형으로 폭은 17.2m, 길이는 15.6m, 면적은 251㎡이며, 4개의 높은 기둥이 있다. 처마끝은 잘 다듬어져 있고, 웅장하며, 눈부시게 화려하다. 내부에는 악양문(岳陽門), "北通巫峽(북통무협)"과 "南極瀟湘(남극소상)"의 패방(牌坊)이 있다.

동북쪽에는 삼취루(三醉樓)가 있는데, 여동빈(呂洞賓)의 악양삼취 (岳陽三醉) 고사를 기념한 곳이며, 동쪽에는 주유(周瑜)의 부인 소교(小喬)의 묘지가 있다. 악양루비랑(岳陽樓碑廊)에는 송(宋), 원(元), 청(淸)의 역대 문인의 시와 훌륭한 그림이 있으며, 전시관에는 많은 서예대가들이 쓴 《岳陽樓記(악양루기)》가 있다. 또한 송(宋), 원(元), 명(明), 청(淸) 웨양루의 각기 다른 모형도 전시되어 있다.

역사[편집]

악양루의 전신은 삼국시대 동오의 명장 노숙이 군사적 목적으로 만든 누각이다. 당시 오나라는 촉나라의 유비와 형주를 다투고 있었는데, 215년 노숙은 동정호의 파구(巴丘)에 주둔하며 수군을 훈련시키고, 파구성을 세우면서 열군루(閱軍樓)라는 망루를 지어 수군이 훈련하는 모습을 참관하였다. 이것이 동정호의 시초이다.

716년 당나라 때 악주의 태수 장열(張說)이 이곳을 수리하여 다시 세우면서 악양루라고 이름을 고쳐짓고, 그때부터 문인재사들의 시를 읊는 유명한 장소가 되었다.

1044년 송나라 때 등자경(滕子京)이 이곳 태수로 좌천되면서 퇴락해진 누각을 증수하게 되는데, 그때 범중엄을 초청하여 유명한 악양루기(岳陽樓記)를 짓게 한다.

현재의 건물은 1880년 청나라 광서제 때 다시 중건한 것으로 누각의 높이는 20미터에 삼층 목조 건물로 되어 있다.

특징[편집]

악양루의 서쪽은 안개가 자욱하게 낀, 한없이 넓은 똥팅후(洞庭湖 동정호)와 맞닿아 있으며, 북쪽을 바라보면 동으로 굽이굽이 흐르는 만리의 창쟝(长江 장강)이 있다. 물빛과 악양루의 그림자가 서로 어울려 아름다운 운치를 더하며, 악양루의 꼭대기는 고대 장군들의 투구를 본 따 만들어 놓았다. 중국 고대 건축사상 유일무이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문학[편집]

악양루는, 최초에는 삼국시대 오나라의 노숙이 이곳 동정호에서 수군을 지휘하고 열병했던 곳이라는 의미에서 열군루(閱軍樓)라 불렸다. 당나라 이전까지는 중요한 군사 거점이었다. 이 지역의 전란이 잦아든 당나라 시대부터는 동정호를 조망하고 시를 짓고 노래를 부르거나 연회를 여는 등의 문화 명소가 되었다. "천하제일의 동정호, 천하제일의 악양루(洞庭天下水,岳陽天下樓)"란 말이 바로 이런 것들을 압축해서 말해주고 있다.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악양루에서 동정호를 바라보면서 읊은 시문을 한두 개 찾아보는 것도 악양루에서 즐길 수 있는 인문기행이 되겠다. 전국시대 초나라의 굴원은 이곳에서 자신의 일생을 마쳤고, 두보는 병으로 쇠잔해진 몸을 이끌고 악양루에 올라 등악양루(登岳陽樓)라는 시를 남기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웨이양에서 숨을 거뒀다. 이백·한유·백거이·맹호연·육유·구양순 등 저명한 시인들 역시 많은 시부(詩賦)를 악양루에 남겼다.

그 가운데 송대 범중엄(范仲淹)의 악양루기(岳陽樓記)가 제일 유명한데 "천하의 근심을 먼저 걱정하고, 천하의 즐거움을 뒤에 즐거워 할 것이니(先天下之憂而憂 后天下之樂而樂)"라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노래한 구절과, "먼 산을 머금고 긴 강을 삼켜, 넓고 넓어 막힘이 없어 물가에 끝이 없다(銜遠山 呑長江 浩浩蕩蕩 橫无際涯)"고 동정호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구절이 많은 사람의 입에 회자되곤 한다.

"先天下之憂而憂 천하의 근심을 앞서 근심하고
後天下之樂而樂 천하의 즐거움을 뒤에 즐긴다."
— 범중엄, 〈악양루기〉(岳陽樓記)
"昔聞洞庭水 오래 전에 동정호에 대하여 들었건만
今上岳陽樓 이제야 악양루에 오르게 되었네
吳楚東南瞬 오와 초는 동쪽 남쪽 갈라 서 있고
乾伸日夜浮 하늘과 땅이 밤낮 물 위에 떠 있네
親朋無一字 친한 친구에게조차 편지 한 장 없고
老去有孤舟 늙어가며 가진 것은 외로운 배 한 척
戎馬關山北 싸움터의 말이 아직 북쪽에 있어
憑軒涕泗流 난간에 기대어 눈물만 흘리네"
— 두보, 〈등악양루〉(登岳陽樓)
"與夏十二登岳陽樓 악양루에 올라
樓觀岳陽盡 악양루에서 악양이 다보이네.
川逈洞庭開 시내는 멀고 동정호가 펼쳐지네
雁引愁心去 기러기는 시름을 가져가 날아가고
山銜好月來 산들도 좋고 달도 떠오르네
雲間連下榻 구름 사이에 숙소 정해 머물고
天上接行杯 하늘 위에서 술잔 돌려 마시네
醉後凉風起 취하니 서늘한 바람 불어
吹人舞袖回 휘돌아 춤추는 사람 소매깃을 휘도네"
— 이태백, 〈등악양루〉(登岳陽樓)

관광[편집]

현재의 악양루는 1984년 중수한 것으로 청조 말기에 지어졌던 것을 원형으로 하여 복원했다. 네 귀퉁이가 높이 쳐들린 비첨(飛䄡)이라고 하는 처마가 멋들어지다. 악양루 경내에는 당·송·원·명·청(唐·宋·元·明·淸) 다섯 왕조 당시의 악양루를 청동으로 만들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각 시대 건축의 차이를 약간은 느껴볼 수도 있다.

악양루의 높이는 31.5m로 3층의 목조건물로 이루어지고 악양루의 내부는 각기 그 특성이 있는데 각층에는 역대 명사들이 지은 기둥에는 대련이 걸려 있으며 1층과 2층에는 각기 《악양루기》가 조각된 병풍이 있는데 1층에는 19세기의 복제품이 있고 2층에는 18세기 서예가로 건륭제 당시 형부상서를 지낸 장조(张照)가 쓴 것을 상감하여 조각한 병풍이 있으며 글자의 형태가 네모 반듯반듯한 기법으로 변화가 크며 필력이 웅혼하기 그지없다.

그리고 3층에 상감하여 조각한 것은 모택동(毛泽东)이 두보의 시인 《등악양루(登岳阳楼)》의 시를 쓴 것으로서 웅건한데 조각된 병풍이 금빛으로 빛나서 휘황찬란하다. 그리고 이곳은 산을 뒤로 하고 강을 바라보는 위치로 배산임수의 지형으로서 시야가 확 트여서 이곳에서의 경관과 전망은 가히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악양루에는 주루(主樓)를 중심으로 오른쪽으로는 삼취정(三醉亭)이 있고, 왼편으로는 선매정(仙梅亭)이, 누각의 주위에는 서대문(西大門), 악양문(岳陽門), 두보정(杜甫亭)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 악양루를 구경하려면 동정호 호숫가의 바링광장(巴陵廣場)에서 동정호 호숫가를 따라 만들어진 옛 상가인 볜허제(汴河街)를 따라 500여m를 걸어가야 한다. 이 볜허제는 가운데의 골목길, 호수를 보면서 걷는 길, 반대편의 길까지, 세 갈래 길이 남북으로 이어져 있다. 길가의 가옥들도 고풍스럽고 청석판을 깔아 놓은 골목길도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걸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가운데 골목길에는 직경 1.9m 정도의 800여년이나 된 자미수(紫薇樹)를 볼 수도 있고, 곳곳의 빈 공간에서는 아마추어들이 자유롭게 노래하고 연주하는 전통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동영상[편집]

지도[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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