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옷감)
천(fabric)이란 날실과 씨실이 직각을 이루면서 짜여진 것을 가리키며, 옷이나 이부자리 등 각종 생활용품 제조에 널리 쓰인다.[1]
개요
옷의 바탕을 이루는 천은 옷 발전의 물질적 조건의 하나이다. 선조들은 대대로 농사를 짓고 살아온 민족으로서 천의 기본 원료도 주로 삼, 모시, 목화, 누에고치 등을 이용하였다. 우리 선조들이 처음으로 이용한 천은 삼을 원료로 한 베였다. 베는 원시시대에 가락고동을 이용하여 실을 낳아 짰는데 베의 생산은 사람들의 옷을 생활에 편리하게, 보다 문화적으로 지어낼 수 있게 하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졌다. 베의 생산수준은 원시시대 말기에 비하여 고대에 더욱 높은 발전단계에 이르렀다.[2]
역사
인간이 돌로 간단한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고 몸에 자연물의 장식품으로 장식을 하며 생활하기 시작한 것은 전기구석 시대부터라고 하지만 몸 전체를 피복하는 형식의 것을 사용하게 된 실증적 근거는 중기구석기시대의 유층에서 비로소 나타난다. 유럽의 중기 구석기시대의 네안데르탈인의 미코퀴(Micoque) 문화기와 무스티에(Moustier) 문화기의 생활유층에서 모피를 가공할 때 사용한 것으로 추측되는 박피기와 골제 바늘, 적색안료 등이 발견되어 모피가 인류의 초기 천으로 사용된 점과 안료가 인류의 장식행위에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그 뒤로 후기구석기시대의 생활유층들에서는 뼈·조개·이빨·돌 등으로 만든 목걸이와 귀걸이, 발달된 바늘, 수피 가죽 천막, 인피섬유, 적색안료, 어망, 수피를 입은 인물조각의 암벽화 등이 발견됨으로써 발전되어간 인류 생활의 실증을 보여준다. 인류의 생활사 중에서 구석기시대 세 차례의 간빙기가 있기는 하였으나 거의 빙하기였던 점에서 모피 천을 많이 사용하였던 것으로 본다. 구석기시대에 인피섬유는 의료보다는 채집 생활 용구인 망을 만드는 데 많이 사용되었을 것으로 본다. 천에서 실을 만드는 방적 행위가 발명되기 이전의 것을 든다면 모의 축융포와 수피포, 편물을 들 수 있는데 이 중 편물은 인피섬유를 이어 망을 만드는 과정에서 같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구석기시대 이후 인류문명의 발상기인 신석기시대가 개시된 기원전 1만 년경에는 기후가 전반적으로 따뜻하여지기 시작하였는데, 이때 후기 구석기인들은 빙하를 따라 북상하기도 하고 그대로 남아 새로운 자연환경에 순응하는 방법을 찾아 차차 채집 생활과 더불어 생산 생활로 옮겨 정주 생활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 시기 이후로 농경과 목축이 시작되어 저장 생활 용구로서 토기를 만들고, 동물의 털과 식물의 줄기, 식물의 종자모 등을 이용하여 실을 만드는 방적기술도 발명하였다. 방적기술의 발명은 인류의 의생활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인류문명이 가장 빨리 발상된 곳으로 보는 유프라테스강 상류 지역의 북이라크 원시 농경 유적인 자르모(Jarmo)에서 실을 만들 때 쓴 방차의 방추가 출토되어 인류의 방적기술 발명의 역사를 보여준다. 신석기시대에 사용하였던 천은 모의 축융포와 나무의 수피포, 그리고 갈·등·곡·마·아마·저마·면·모·견 등의 실로 만든 망류와 편물·직물 등과 각종 염색물 등 그 종류가 대단히 많다. 축융포는 짐승의 털이 자연계에서 축융 되는 현상을 보고 착안하여 얻은 발명품일 것이며, 동물을 죽이지 않고 천을 얻는 지혜를 얻어낸 첫 과정이다. 수피포는 비교적 더운 지방에서 방적 행위 발견 이전에 발명한 것이다. 편물은 실을 규칙적으로 얽어서 만드는 점에서 경사와 위사를 필요로 하는 직물보다는 전 단계의 천으로서 발생이 빨랐던 것이다. 매듭 의료도 실을 걸어놓고 인접된 실과 실을 서로 엇바꾸어 매어서 만든다는 점에서 직물 이전의 편물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다. 중국과 남아메리카 안데스 지역에서 일찍이 만들었던 나는 편물과 직물의 중간체이다. 스위스의 호상 유적에서는 편기와 직기의 중간형의 수직기가 발견되어 천의 제조 발달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직물은 경사와 위사를 사용하며, 경사는 위사를 통과시키기 위하여 일정한 조건으로 운동을 하여 개구를 시켜야 한다. 이처럼 제직은 인간의 지혜가 작용됨으로써만 가능하였던 점에서 대단히 평가되는 발명이므로 이를 신석기시대의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한다. 직물은 다른 천과는 달리 그 발상지가 안데스지방과 민남지방을 제외하고는 고대 신석기 문명 발상 지역인 4대강 유역지대이다. 황하강 유역에서는 견직물 문화, 인더스강 유역에서는 면과 염색물 문화, 유프라테스강 유역에서는 모직물 문화, 나일강 유역에서는 아마직물 문화가 특징적으로 이루어졌다.
중앙아시아의 지에벨(Dzhebel)동굴에 이어 서쪽 이란에 면한 벨트(Belt) 동굴, 탐타므(Tamtamu)동굴 등에서도 중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의 토제 방추차와 직물이 출토되는데, 이 직물기술은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직물 문화 기술과 합류하여 서아시아 직물 문화권으로 합일된다. 직물발상기의 상태는 이집트의 기원전 4000년경의 파이윰(Faiy○m)유적지와 바다리(Badari)유적지에서 출토된 평직 마포와 메소포타미아의 기원전 4000년경의 수사(Susa)유적지, 이란의 기원전 4000년경의 시알크(Sialk)유적지에서 출토된 평직 마포, 그리고 인도의 기원전 3000년경의 모헨조다로(Mohenzo-Daro)유적지에서 출토된 천염면직물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 중국의 기원전 3000∼2000년으로 추정하는 서음촌 채도 유적에서 출토된 견각과 기원전 1500∼1100년의 은대의 청동제 도끼와 술잔에 부착된 평직·능직의 견직물 단편, 남아메리카 중앙안데스지역의 기원전 4000∼1200년으로 추정하는 화카프리에타(Huaca prieta)의 고기 유적에서 출토되는 편물·어망·평직물 등에 의해서 알 수 있다. 그 뒤의 발전사항은 중국의 기원 전후 연대인 한대의 호남성 장사시 마왕퇴에서 출토된 평견·나·사·기·자수·금과 메소포타미아지역 알타르(Altar)유적의 기원전 500년에서 서기 400년 추정의 평직·능직·철직·무직·파일직의 염직물 등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출토된 직물 유품을 통하여 발상 초기의 직물조직은 평직이며 그것이 각종 무직과 바스켓직(basket weave) 등의 변화조직 직물로 발전한 것을 알 수 있다. 뒤이어 능직과 그 변화조직, 평직과 능직의 문직물인 화려한 5색 선염사에 의한 금이 제직되었음도 알 수 있다. 파일직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카우나케스(Kaunakes)의 제직에 기원을 둔다면 그 제직연대가 기원전 2900년까지로 올라간다. 이 파일직은 후대 융단과 벨벳 제직의 선구인 것이다. 직물의 삼원조직 중 주자직이 제직된 것은 1200년경으로 보는데, 그것이 발상된 곳은 페르시아로 보고 있다. 주자직의 유품은 페르시아의 레이에서 처음 출토되었는데 이것은 셀주크조의 것이라 한다. 주자직이 중국에 전하여진 것은 중국의 송대이고 이것이 단으로 발전되어 화려한 견직물의 극을 이루었다. 페르시아는 주자직 제직 이전인 5세기경에 이미 중국의 경금기술을 토대로 이를 전환하여 많은 색의 색사를 사용할 수 있는 위금을 제직하여 세계직물 발전에 공헌하였다. 페르시아의 이러한 활동은 메소포타미아의 발달된 직물기술의 영향 위에 중국·시리아·로마·이집트 등의 제직기술이 일찍이 흡수됨으로써 이루어졌다고 보는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집요한 성격과 선천적인 예술성을 든다. 위금은 중앙아시아 아스타나(Astana) 고분군에서 많이 출토되어 그 실상을 보여준다. 세계직물사에서 기원전 4000∼3000년대는 천의 발전기인 동시에 직물의 발상기이고 기원전후 연대는 이미 발상지 특유의 직물이 완성되어 동서 각지로 활발하게 교류가 이루어진 때이다. 기원전 연대를 소극적 교류시대라고 한다면 기원후 연대는 적극적 교류시대이다. 기원전 6∼3세기의 남시베리아 바지르크(Bazyryk)유적과 기원전 1세기에서 서기 1세기의 외몽고의 노인울라(Noin Ula) 유목문화의 흉노 귀족의 고분과 시리아의 팔미라(Palmyra)유적지에서 중국의 견직물 유품이 출토되고 있다. 또, 기원전 324∼300년의 찬드라굽타(Chandra-gupta)왕조의 대신 카우틸야(Kautilya)의 저서인 『ArthaSastra』에 견사의 기록 등이 보임으로써 그 전파의 상황이 나타난다.
중국의 육조 중기에서 고창국의 번영기인 5, 6세기의 아스타나 고분군에서 출토된 협힐·갈힐·교힐은 염직물문화의 교류상황을 보여준다. 협힐은 남민문화의 산물이며 랍힐·교힐은 인더스문화의 산물이다. 남민문화의 협힐과 북중국의 선염직물을 제외한 거의 모든 문양염직물은 인도 시원으로 보며 이것이 일찍이 동남아시아·서아시아·지중해역·중앙아시아로 전해졌다. 인도 면직물의 경우도 같다. 인도 면직물의 특성은 극히 번수가 높은 직물이 발달되었다는 것과 염물로서 발달되었다는 것이다. 중국인이 명명한 백첩포와 조하포가 곧 고번수 면직물이다. 직물 교류사상에서 견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하여 서아시아와 인도로 전파된 견직물 문화는 기원 초에 이르러 지중해를 건너 로마로 전파되었다. 콘스탄티노폴리스(Constantinopolis)를 중심으로 융성한 견직물은 동방 초기 크리스트교의 성과와 헬레니즘 전통을 이으며 그 위에 각종 고대 동방적 양식을 결합시켜 장엄하고 의례적이며 종교적 직물 문화로 발전시켰고, 중세 이후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직물 문화 발전에 영향을 주었다. 이것은 나아가서 프랑스 직물 문화 형성에 영향을 주어 프랑스의 1804년 자카드(Jacquard)문직기의 발명과 더불어 급속도로 발전하였다.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1785년 발명된 동력 직기인 역직기는 현대가 요구하는 대량생산으로의 길을 열었다. 오늘날에는 개량 발전된 방적기와 직기에 의하여, 양적으로 충분한 인조섬유를 원료로 하여 대량생산을 특징으로 하는 직물 문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직물 문화에도 고도로 발달된 현대과학 문명의 영향이 가하여져서 장점과 단점을 보여주고 있다. 모든 문화와 더불어 직물 문화도 한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이루어져 고정된 것이 아니고 발상하고 발전하고 또 수용되고 다시 전파되고 하는 과정에서 내린 뿌리들이 각기 그곳에서 알맞게 성숙하여, 토착화되고 변용되고 세계화되어 각기 인류를 위한 일익의 담당자로서 존재하였다. 우리나라의 직물 문화도 이상과 같은 세계직물사의 무한한 변화 발전 속에 일찍이 합류, 교류되어 이루어짐으로써 세계 직물발달 사상에서 일익을 담당하여 고대직물국으로서의 역할을 다하였다. 우리나라의 고대 직물 문화는 기원전 4000∼3000년경부터 형성된 신석기인들의 활동에 의하여 북서로는 동아시아 견직물 문화 발상 지역에 포괄되고 남서로는 면직물과 염색문화의 발상지인 인더스 지역과 그 문화의 전파지인 동남아시아지역, 민남문화지역 등과 교통하여 생활함으로써 일찍 발생하였으며, 이들의 문화를 수용, 발전 시켜 광범위하고도 고도한 문화를 이룩하였다. 우리나라 고대 직물 문화는 선사시대의 자갈색무문토기 유적에서 토제·석제의 방추차가 출토됨으로써 그 역사가 대단히 긴 것을 알 수 있으나 실증적인 직물 유품이 남아 있지 않아서 우리나라와 중국·일본, 그 밖의 우리나라 직물과 관계되는 곳의 문헌과 고대고분벽화를 비롯한 여러 가지 고고학적인 자료 등을 통하여 간접적인 방법으로 연구된다고 한다.[3]
종류
천연섬유
- 면: 보온성과 흡습성이 좋아 내의류나 속옷으로 적당하며 다른 섬유와 혼방하여 겉옷용으로도 널리 쓰인다. 알칼리나 약품에 강해 취급하기가 쉬우며 열에도 강한 편이다. 반면 곰팡이의 피해를 받기 쉬우며 구김이 잘나고 수축도 심하다. 면의 종류로는 광목, 융, 타월, 데님, 코오듀로이, 우단 등이 있다. 면직물의 종류로는 수건, 속옷, 내의, 운동복, 면티, 면양말, 이불, 솜 등이 있다.
- 마: 흡습성과 통기성이 좋으며 물에 젖으면 질겨지는 성질이 있고, 열 전도성이 커서 시원한 느낌을 주며 뻣뻣하다. 그래서 여름철 옷감으로 주로 쓰인다. 알칼리와 열에 강하고 곰팡이 피해도 쉬우며 구김이 심하고 수축현상도 있다. 마의 종류로는 린넨, 모시, 황마, 삼베가 있으며, 마직물의 종류로는 여름 옷감과 그물, 밧줄, 테이블보 등이 있다.
- 모: 흡습성과 보온성이 좋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탄성이 적어 구김이 적고 축융성이 있어 줄거나 늘어나기 쉬운 단점도 있다. 단백질 섬유이므로 해충의 피해를 받기 쉬우며 알칼리와 열에 약하다. 모의 종류로는 서지, 모슬린, 개버딘, 멜턴, 플란넬 등이 있고, 모직물의 종류로는 겨울 옷감, 스웨터, 니트 등이 있다.
- 견: 가볍고 질긴 것이 특징으로 실크가 대표적이다. 보온성과 흡습성이 좋고 우아한 광택과 부드러운 촉감이 있으며, 사각거리는 소리가 있다. 단백질 섬유로 해충의 피해가 쉽고 알카리에 약하며 특히 햇빛에 약하다. 견의 종류로는 양단, 공단, 실크, 시폰 등이 있고, 견직물의 종류로는 고급천과 넥타이, 블라우스, 한복감 등이 있다.
인조섬유
- 나일론: 나일론은 합성섬유의 대명사로 꼽히는데 1938년 미국의 듀퐁사가 개발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63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했다. 뽑힘성이 좋아 형태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으며, 특히 강도와 신도 탄성이 좋다. 염색하기가 쉬우며 햇빛에는 약해서 쉽게 황변하며 강도가 저하되는 특성이 있다. 나일론의 용도로는 스타킹이 대표적이며 스키복, 우산, 란제리, 카펫, 양말, 커튼 등에 주로 쓰인다.[4]
구분
- 직물: 직물은 직포라고도 한다. 직기로 짜여지며, 경사와 위사의 교차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직물조직이 되며, 천의 조직 구성상 편물이나 조물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직물은 그 용도·재단 방법에 따라 폭이 결정되고, 또 그 가공·취급·유통상 필이라는 단위 길이가 주어진다. 직물은 신생아의 배냇저고리로부터 시신의 수의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의생활을 꾸며 주는 재료이다. 이렇게 천으로서, 뿐만 아니라 새로운 직물의 개발 및 용도개발에 따라 실내장식용·의료용·운송용·산업 자재용 등 그 용도가 소비재로부터 생산재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옷감으로서의 직물은 보온·흡습·유연·탄력 등 착용상 기능성을 지녀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패션 의료로서의 심미성도 아울러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 현대적인 개념이다. 또한, 옷감으로서의 직물에 대한 여러 가지 염직 기술과 가공기술이 다양하게 발달하여 그 부가가치를 한층 높이고 있다. 직물의 명칭은 산지명·창시자 명·생산 회사명·가공 방법 등을 붙여 여러 가지로 불리고 있다.[5]
- 평직: 평직은 직물조직 중 가장 기본적이고 간단하며 제일 많이 사용되는 조직이다. 씨실과 날실이 각각 한 올씩 번갈아 상하로 부침하면서 교차하고, 1완전 조직은 날실 2올과 씨실 2올로 이루어진다. 직물 중 1완전 조직의 크기가 가장 작으나 그 날실과 씨실의 교차점은 가장 많으며 날실과 씨실 모두가 천의 표면에 나타나는 길이가 최소이다. 교차점이 많아서 천이 질기지만 잘 구겨지며, 표면이 매끄럽지 못한 편이어서 천의 종류가 많지 않을 것 같으나 질기다는 특성 때문에 실용직물로 사용하기 위하여 여러 방법을 응용한 많은 종류의 천이 만들어지고 있다.[6]
- 능직: 능직은 날실 또는 씨실이 연속해서 2올 또는 그 이상의 올과 상하로 교차되어 조직점이 능선으로 나타난다. 능직은 평직에 비하여 마찰에는 약하나 두터우면서 부드러운 직물을 만들 수 있다. 또 신축성이 있고 구김이 덜 생기며 광택이 좋고 더러움을 덜 타 실용적이다. 데님·서지·개버딘·진 등이 대표적인 능직물이다.[7]
- 수자직: 수자직은 날실 또는 씨실의 조직점을 될 수 있는 대로 적게 하면서 연속시키지 않고 분산시켜 표면에는 날실 또는 씨실만 나타나게 한 조직이다. 수자직으로 짠 천은 부드럽고 매끄러우며, 광택이 좋고, 구김이 덜 생긴다. 그러나 마찰에 약해 실용적이지 못하다. 공단·양단 등이 대표적인 수자 직물이다.[8]
- 편성물: 편성물이란, 경사와 위사가 교차하여 짜이는 직물인 우븐과 달리 실로 고리를 만들고 이 고리에 다른 실을 걸어 계속 고리가 연결되면서 만들어지는 옷감이다. 옷감에 경사나 위사가 없는 대신 코가 만드는 수직 방향을 웨일(Wale), 수평 방향을 코스(Course)로 표시한다. 직물에 비해 제조 속도가 빠르고 신축성이 높으며 가볍다. 경사, 위사의 직각으로 구성된 직물에 비해 꼬임이 적은 실을 사용하며, 코가 공간을 두고 얽혀 있어 실의 자유도가 커져 구김이 잘 안 생긴다. 특히 레포츠, 여가 활동의 확대로 의류가 캐쥬얼화되자 니트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9]
- 부직포: 부직포: 부직포란 방적, 제직, 편성에 의한 공정 없이 섬유 집합체를 화학적 작용이나 기계적 작용 또는 적당한 수분과 열처리에 의해 섬유 상호 간을 결합한 포형상을 갖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단섬유 또는 필라멘트를 이용 섬유 집합체의 얇은 시트 상태의 웹을 제조하고 섬유 자체의 결합 방법으로 형태 안정성을 부여한 것을 말한다. 제직물이나 편성물의 경우 포를 형성하기 전에 실을 형성하는 방적 공정이 필요하고 그 실을 구조물로 형성하는 공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부직포와 구분되는 것은 포 내에서 제직물이나 편성물의 경우는 실이 지배적인 구조 형성체이나 부직포는 섬유라는 것이 가장 다른 특성이고 따라서 이런 섬유가 각각 포내에서 결합하거나 얽혀있거나 다른 물질에 의해 구조물 즉, 포를 형성하므로 제직물이나 편성물보다 부풂성, 유연성, 생산성에서 우수한 특성을 보이며, 또한 섬유축 방향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강도를 유지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부직포의 생산량은 급증하고 용도도 다양해지고 있다.[10]
용어
- 섬유: 섬유란 생물 분야에서 생체의 조직을 이루는 가늘고 긴 실모양의 구조 단위를 뜻하기도 하는데, 섬유산업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섬유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관념은 면이나 양모처럼 가늘고 길며 부드러운 물체라고 할 수 있다. 즉 섬유란 육안으로 직접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가늘고 길이는 직경 또는 폭에 비하여 적어도 100배 이상인 고체로서 강도, 굴요성, 방적성과 같은 기본적인 성질과 실용적인 면에서 바람직한 흡습성, 탄성이나 화학적인 안정성과 같은 2차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특히 섬유 공업용 섬유는 굵기가 몇십 μm 이하이며 길이는 굵기의 몇백 배 이상 된다. 일반적인 섬유는 저분자가 중합되어 고분자 화합물을 이룬 것이며 천연 생성물과 인공적으로 만든 합성 물질에 이르기까지 많은 종류가 있다. 섬유는 구조상 길이 방향으로 결정 단위 격자가 비교적 나란히 배열되어 있으며 섬유 제품의 재료로써 필요한 성질은 가공 조건이나 만들어진 다음의 소비 조건에 맞는 여러 가지 특성, 즉 일정한 범위 내의 유연성과 강신도, 포합성, 약품 및 용제에 대한 저항성, 가소성, 탄성 및 내열성 등을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성질상의 구비 조건 외에도 생산량이 많고 소재를 구하기 쉬우며 가격도 저렴해야 한다.[11]
각주
- ↑ 〈천〉, 《나무위키》
- ↑ 〈옷감〉, 《네이버 지식백과》
- ↑ 〈옷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 creamy, 〈옷감의종류와 특성과 세탁법〉, 《다음 블로그》, 2008-11-09
- ↑ 아볼로, 〈직물이란?〉, 《네이버 블로그》, 2005-03-14
- ↑ 〈평직〉, 《네이버 지식백과》
- ↑ 〈능직〉, 《위키백과》
- ↑ 〈수자직〉, 《에듀칼링고》
- ↑ 〈옷감의 종류-편성물(Knitting)〉, 《위키독》
- ↑ 두드림잡, 〈부직포란?〉, 《네이버 블로그》, 2015-06-23
- ↑ TEXEYE, 〈섬유의 정의〉, 《TEXEYE》, 2016-03-25
참고자료
- 〈천〉, 《나무위키》
- 〈옷감〉, 《네이버 지식백과》
- 〈옷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creamy, 〈옷감의종류와 특성과 세탁법〉, 《다음 블로그》, 2008-11-09
- 아볼로, 〈직물이란?〉, 《네이버 블로그》, 2005-03-14
- 〈평직〉, 《네이버 지식백과》
- 〈능직〉, 《위키백과》
- 〈수자직〉, 《에듀칼링고》
- 〈옷감의 종류-편성물(Knitting)〉, 《위키독》
- 두드림잡, 〈부직포란?〉, 《네이버 블로그》, 2015-06-23
- TEXEYE, 〈섬유의 정의〉, 《TEXEYE》, 2016-03-25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