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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헤드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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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sgurdl54 (토론 | 기여)님의 2021년 10월 22일 (금) 10:56 판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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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헤드램프

지능형 헤드램프 (IFS; Intelligent Front-lighting System)는 야간 주행 시 시야 확보를 돕는 상향등 보조장치가 발전한 기술이다. 지능형 헤드램프에 장착되어 있는 카메라가 전방에서 달려오는 자동차의 각도와 위치를 파악하여 상향등을 일부 소등해 상대방 운전자에게 눈부심을 주지 않고 운전자 전방 시야를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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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운전자의 시야 확보뿐만 아니라 상대편 차량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헤드램프는 자동차만큼 긴 역사를 갖고 있다. 1800년대 후반 자동차가 점차 보급화 되며 이전엔 신경 쓰지 않던 불편함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가장 큰 문제가 바로 밤길의 시야 확보였다. 과거에는 기술이 발전하지 않아 지금처럼 밝은 가로등이 없었기에 큰 문제가 되었었다. 그래서 초기의 자동차들은 호롱불과 같은 조명기구로 밤길을 밝혀 상대방의 위치를 확인하며 희미하게나마 시야를 확보 했다. 하지만 동물의 기름이나 석유 등을 이용해 불을 붙이다 보니 비와 바람을 만나면 쉽게 꺼져버리는 단점이 있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1908년 아세틸렌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발화성 가스인 아세틸렌은 비와 바람에 강해 자동차의 헤드램프로 사용하기 좋았지만 아세틸렌 역시 켜고 끄는 것이 불편하며 밝기가 약해 대중화되기 어려웠다. 이후 1913년, 독일보쉬(Bosch)가 자동차용 발전기를 발명하게 되면서 지금의 방식과 같은 전기를 이용하는 텅스텐 필라멘트 전조등을 개발하게 되고 이때 발명된 전조등은 1990년대까지 이어졌다. 텅스텐 필라멘트를 이용한 헤드램프는 시야 확보에 용이할 만큼 적절한 밝기를 갖고 있지만, 필라멘트가 타면서 빛을 만드는 만큼 사용 시간이 짧고, 다 타면 잿빛으로 변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64년부터 차세대 램프에 대한 개발이 이루어졌고, 1971년 첫 할로겐램프 장착 차량인 메르세데스-벤츠 SL이 탄생하며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할로겐램프를 사용하며 고도의 성장을 이룬 자동차는 이후 새로운 방식의 HID(하이 인텐시티 디스차지) 램프를 적용하게 된다. 지금도 고급 차종에 주로 사용되는 방식으로 1991년 BMW 7시리즈에 처음 장착됐다. 할로겐과 달리 전조등 안에 크리스털 유리관을 삽입하고, 그 안에 제논 가스를 채워 고압의 전류로 빛을 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제조사에 따라서는 제논 헤드램프라고도 부른다. 할로겐 대비 낮은 열 방출량을 보여 효율이 높고, 450시간 수명의 할로겐램프보다 5배가량 긴 수명과 더 높은 밝기를 자랑한다. 그러나 별도의 점화 시스템과 전자 안정기를 갖고, 높은 전류를 사용하기 때문에 교체 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고 관리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HID가 고급 차량 위주로 사용되며 헤드램프 시장은 더욱 진보를 이뤘다. 차량의 방향 지시등테일램프 등 일부에만 사용돼 보조적인 역할을 하던 LED가 2008년 아우디 R8에 처음 장착되며 헤드램프의 주연이 됐다. LED의 경우 낮은 전력을 소비하며 1만 시간의 수명을 보장해 차량의 수명과 비슷한 내구성을 보였다.[1] 그 동안은 ‘더 멀리 더 밝게’ 보기 위해서 발전했다면, 최근에는 도로 위의 다른 운전자들과 보행자들 의 안전까지 생각하면서 운전자의 시야를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2010년대 개발이 되었다. 지능형램프는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 카메라의 영상정보로 주변을 판단하고, 차량의 속도, 스티어링 각도, 전고, 조도 등의 차량의 내부 정보와 레이더 네비게이션 정보 등의 주행환경에 대한 정보를 융합하여 현재 상황을 판단하고 적절한 타이밍으로 빛을 제어한다. 이처럼 자동차 램프는 단순히 자동차가 있음을 알리는 기능에서 시작하여, 상황과 환경에 따라서 스스로 판단하고 운전자에게 최적의 시야를 제공하는 똑똑한 램프로 발전하고 있다.[2]

개요

헤드램프는 자동차의 '눈'으로써 백 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밤길을 밝혀왔다. 호롱불로 시작해 백열등, 할로겐, HID(High Intensity Discharge, 고압 방전등) 등을 거쳐 고효율 LED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온 자동차 부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최신 헤드램프는 단순한 안전장치를 넘어 전천후 편의·안전사양으로 탈바꿈하고 있다.[3]

핵심기술

벤딩 라이트

벤딩 라이트(Bending Light)는 코너링시에 회전방향으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서 회전방향으로 미리 빛을 보내서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해주는 기술이다. 다이나믹 밴딩 라이트 또는 DBL(Dynamic Bending Light)이라고도 한다. 네비게이션 정보를 통해서 미리 주행경로를 예측하고 운전대의 회전각을 기반으로 곡선 반경에 따라 하향등을 회전하여 적절하게 빛의 각도를 제어한다. +/– 15도 범위의 회전 각도는 최대 약 100°의 시야 반경을 제공하며, 200미터 반경이 190m인 커브에 진입할 때 하향등에 의해 시야가 확보되는 영역이 약 30m이라면 밴딩 라이트를 통해 이를 25m 정도 더 시야가 확보된다. 밴딩 라이트의 조명 각도는 차량의 스티어링 각도와 비례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커브를 돌면 상향등과 하향등이 함께 작동하여 차량의 속도에 맞게 밴딩 라이트가 회전하는 속도 또한 맞춰진다는 특징이 있다.[4]

상향등 보조장치

상향등 보조장치(High Beam Assistance)는 자동으로 상향등을 점소등 하는 기능이다. 줄여서 HBA라고도 부르며 마주 오거나 앞서가는 차량을 인식하고 상향등을 자동으로 하향 전환해서 어두운 도로에서도 상호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일반적인 도시환경에서는 야간에도 불빛이 많아 상향등을 켤 일이 많이 없지만, 조금만 외곽으로 벗어나도 가로등이 없어지고 의지할 것이라고는 전조등 뿐인 경우가 대다수이다. HBA는 이런 환경에서 운전자는 야간에 더 넓은 시야확보를 위해 상향등을 켰다가 마주오는 차량이 있을 때 다시 수동으로 상향등을 끄는 번거로움을 없애주는 기능이다. 또한 앞서가는 차량에 상향등으로 눈부심을 주지 않기 위해 앞차의 후미등이 감지될 경우 상향등을 자동으로 꺼주는 기능도 지원한다. HBA는 차량 전방에 장착된 카메라로 전방의 차량의 광원을 인식해 작동하는 원리로 차량 전조등이 통합적인 제어를 통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차량을 운전할 수 있게 도와준다.[5]

어댑티브 드라이빙 빔

어댑티브 드라이빙 빔(Adaptive Driving Beam)은 HBA보다 더 진보한 기술로 줄여서 ADB라고도 부른다. 지능형 헤드램프의 매우 핵심적인 기술이기 때문에 간혹 지능형 헤드램프 자체를 ADB 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정확히는 틀린 표현이다. HBA는 차량이 발견되면 상향등을 소등하지만, ADB는 차량이 있는 위치에만 빛을 차단하고, 차량이 없는 나머지 부분은 밝게 비추어 운전자에게 최대한의 시야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ADB는 두 개의 광원을 전동장치로 조절해 그림자를 형성하게 하는 스위블 타입과 여러 개의 LED 광원을 활용해 차량이 감지되면 해당 부위를 비추는 램프만 일시적으로 꺼주는 매트릭스 타입으로 나누어진다. 매트릭스 타입은 스위블 타입보다 정밀하고 미세한 빛 조절이 가능해 현재는 거의 모든 업체가 매트릭스 타입의 ADB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6]

스위블 타입

스위블 타입(Swivle type)은 스위블 액츄에이터로 램프를 회전시켜서 빛을 가공하는 타입이다. 만약 왼쪽으로 마주오는 차량이 발견되면 왼쪽 램프를 왼쪽으로 돌려서 마주오는 차량의 눈부심을 방지한다. 액츄에이터로 구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마주오는 차량이 지나간 후에, 램프가 원래 위치로 돌아오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매트릭스 타입

매트릭스 타입(Matrix type)은 LED 배열을 이용하여, 기계적인 움직임 없이 필요한 부분만 빛을 점소등하는 기술이다. 전기적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반응 속도가 빠르고 여러개의 암부를 형성할 수 있다. 현재는 84개의 LED를 사용한 매트릭스 기술이 상용차에 장착되었고, 더 많은 LED를 사용하여 세밀한 빛 제어를 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해 나가고 있다.

픽셀 라이트

픽셀 라이트(Pixel light)는 매트릭스 타입에서 조금 더 발전된 기술로서 고해상도 램프를 픽셀 라이트로 구분할 수 있다. 1,000 픽셀 이상의 해상도를 가지기 때문에 보다 정밀하게 ADB을 구현할 수 있고, 이미지 형태의 빛을 생성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도로에 횡단보도나 진행방향을 표시하여 보행자와 다른 차량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 픽셀라이트는 LCD 패널, 레이져 MEMS, DMD, u-AFS 기술을 이용한다.

LCD 패널

LCD 패널을 사용하여 고해상도를 구현하는 방법이다. LCD 패널을 이용하기 때문에 30,000 픽셀 이상의 해상도가 가능하다.

레이져 MEMS

레이저를 MEMS 거울에 반사시켜서 픽셀 위치를 조정하고 형광체를 통과시켜서 백색광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다. MEMS 거울로 레이저 반사를 조정하여 픽셀을 하나씩 조사하는 방식으로 CRT모니터와 비슷한 원리이다.

DMD

DMD는 직사각형으로 배열된 800만개 이상의 마이크로미러로 이루어진 칩에 빛을 반사시켜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이다. 마이크로미러는 광원쪽으로 기울어지거나(켜짐), 멀어지는(꺼짐) 방식으로 픽셀을 작동시켜 밝고 어두움을 표현하고 고해상도도 구현할 수 있다.

u-AFS

1,024개 이상의 LED 칩의 배열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LED 광원을 직접 이용하는 방식으로 MEMS나 LCD에 비해서 신뢰성이 높고, 양산 가능성 측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전망

헤드램프는 더 밝은 빛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지만, 최근에는 밝은 빛을 이용해서 운전자에게 최적의 시야를 제공하고, 다른 차량과 보행자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지능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디비엔 보고서에서는 2025년까지 ADB기술이 25% 이상의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 상황은 예상보다 더 빠르게 ADB가 채택되고 있다. 현대모비스㈜(Hyundai Mobis)의 경우 2011년 국내 최초로 K9 차종에 풀 LED 헤드램프를 양산 적용한 바 있다. 최근 LED 가격이 낮아짐에따라 현재 대부분의 양산 차종에 LED 광원을 적용한 램프 시스템을 개발하고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은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해 운전자 안전과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램프 개발 및 ADAS 센서와의 기술연동을 통한 지능형 램프시스템 개발 등 램프 신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으로 보인다.

동영상

각주

  1. 등불에서 레이저까지, 헤드램프의 변천사〉, 《오토트리뷴》, 2018-10-30
  2. 이혁민, 〈지능형 램프 기술 발전동향 및 전망〉, 《오토저널》, 2018-09-16
  3. 편의와 배려를 위한 첨단 기술,제네시스의 지능형 헤드램프 시스템〉, 《현대모터스그룹저널》, 2020-07-29
  4. BEND LIGHTING〉, 《헬라》
  5. 개미뚠뚠, 〈상향등 보조장치(HBA:High Beam Assist〉, 《네이버 블로그》, 2016-08-24
  6. 류종은 기자, 〈(카&테크)램프 패러다임의 전환, 헤드램프 빛에 지능을 입히다〉, 《전자신문》, 2018-11-29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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