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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속충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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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019년 11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시범 구축한 전기차 초급속 충전설비 하이차저

초급속충전기는 1시간 동안 최대 350㎾의 전기를 충전할 수 있는 신형 설비다. 웬만한 전기차는 5분 충전만으로 150㎞를 달릴 수 있다. 초급속 충전기는 미국이나 유럽에도 이제 막 깔리기 시작한 최신형이다. 350kW급 초급속충전기는 급속충전기(100kW급) 대비 3배 더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100kW급 급속충전기로는 약 400km 주행가능한 전기차 배터리를 80% 충전하는데 약 1시간이 소요된데 반해 350kW급 초급속충전기가 설치되면 약 2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350㎾ 충전 속도를 받아들일 신형 전기차가 많지 않아, 전력제어 기능을 이용해 350㎾과 150㎾급으로 병행 운영된다. 현재 초급속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로는 포르쉐 타이칸,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차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 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우디 'e트론', 벤츠 'EQC' 등은 각각 150㎾·110㎾까지 지원한다.

현대차와 환경부 모두 전국 주로 고속도로 휴게소, 국도변 주유소, 도심 내 주요 거점에 이 같은 시설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충전 규격이 맞는 모든 전기차 모델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방식으로 충전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설치 현황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2021년 4월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을 시작으로 이피트를 구축을 시작, 7월부터는 을지로(미래에셋 센터원), 강서(기아 강서 플래그십스토어), 송도(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대전(국립중앙과학관) 등 도심에도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구축을 이어가고 있다. 이피트는 초고속·급속 충전기로 구성된 충전소다. 을지로 이피트의 경우 260kW까지 충전이 가능한 초고속 충전기 4기와 100kW급 급속충전기 2가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에는 운영을 재개하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충전서비스 플랫폼(E-CSP)도 적용했다. 관제 시스템과 회원 간 충전 로밍 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전기차 이용자의 편의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피트는 플러그 앤 차지(PnC)를 제공하는데 현대차그룹에서 최신 전기차에 속하는 아이오닉5, EV6, GV60 등에서만 가능하다. PnC는 초고속 충전을 제공할 뿐 아니라 전기차를 충전기와 연결하면 차량 정보와 결제 정보를 이용해 별도의 확인과 결제단계 없이 간편하게 충전하는 기술이다.

테슬라

테슬라도 국내 신규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개소하며 초고속 충전인프라 보강에 나섰다. 슈퍼차저는 테슬라 전기차 전용 고속 충전기다. 우리나라에는 120kW급 충전기로 구성된 V2 슈퍼차저와 250kW급 초고속 충전기로 구성된 V3 슈퍼차저가 구축돼있다. 최근 신규 스테이션은 V3 슈퍼차저로 세종(AK플라자 세종 패션관), 부여(롯데아울렛 부여점), 광교(롯데아울렛 광교점), 판교(판교테크윈타워), 창원(엠포리움 빌딩), 청주(이안스퀘어), 포항(흥해읍 동해대로), 전주(몰오브효자), 대구(대구수성아트스퀘어) 등 9곳에 설치됐다. 개소 소식을 전하며 테슬라 관계자는 "테슬라 전기차 이용자들을 위해 V3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슈퍼차저는 국내 약 90여 곳에 있다.테슬라도 슈퍼차저를 테슬라 이용객에게만 제공하고 있다. 최근 개방 의지를 밝히고 네덜란드에서 충전소를 전면 개방했지만 국내에선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문제점

KC 인증기준 없어

정부는 현재 350kW 이상 초급속 충전기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초급속 충전기에 대한 KC 인증기준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경만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자동차 충전기에 대한 KC인증 건수는 총 353건이다. 연평균 약 70건의 인증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현재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안전확인대상 품목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전기차 충전기는 정격용량 200kW 이하 충전기만 해당한다. KC인증 기준이 없는 350kW 이상 초급속 충전기는 안전확인대상 품목에서 빠져있다.

김경만 의원이 환경부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21년 10월까지 전국고속도로와 도심에 설치된 350kW급 초급속 충전기는 총 82기다. 이 충전기는 모두 KC인증을 받지 못했다. 다만 전기안전공사가 실시하는 사용전검사, 자체 시험성적서 발급을 통해 안전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현행 200kW급을 400kW급으로 정격용량을 확대하는 등 국제표준 개정을 진행 중이라며 국제표준에 따른 초급속 충전기 KC 인증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용역은 2022년 4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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