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폴리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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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폴리네시아(영어: Polynesian outlier)는 지리적으로 폴리네시아 삼각형 바깥에 있지만 문화적으로 폴리네시아인 지역이다. 태평양의 나머지 지역인 멜라네시아와 미크로네시아에 분포한다. 고고학적·언어학적 증거에 따르면 역외 폴리네시아 섬들은 주로 통가, 사모아, 투발루에서 온 폴리네시아 항해자들에게 정복된 것으로 보인다. 폴리네시아 삼각형에서 가장 가까운 역외 지역인 아누타섬과 티코피아섬(솔로몬제도)은 대략 10세기에서 13세기 사이에 폴리네시아인이 처음 정착했고, 그 뒤로도 여러 차례 이주의 물결이 있었다. 반면에 가장 먼 지역인 누쿠오로섬(미크로네시아)은 18세기에야 폴리네시아인이 살기 시작했다.[1]
정의[편집]
폴리네시아에는 수천 개의 섬이 속하며 그 대부분은 하와이, 이스터섬, 뉴질랜드가 이루는 삼각형 안에 들어온다. 이 폴리네시아 삼각형 바깥의 멜라네시아와 미크로네시아 지역에 있는 십여 곳의 섬 주민들도 폴리네시아어군 언어를 사용한다. 이 섬들은 대부분 작고 서로 멀리 떨어져 있으며 역외 폴리네시아인들은 대체로 폴리네시아 삼각형 주민들과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다. 폴리네시아인은 보통 갈색 피부와 검은 곱슬머리, 근육질의 큰 체구를 지녔다. 역외 폴리네시아의 주민 모두가 명백히 폴리네시아 언어를 사용한다는 사실은 그들의 조상들이 폴리네시아의 고향으로부터 이주한 지 오래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일부 지역의 주민들은 멜라네시아인 또는 미크로네시아인과 가까운 곳에 정착하여 언어 접촉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지역의 주민들은 지리적·환경적·문화적 이유로 격리되어 보다 전형적인 폴리네시아의 특징을 지닌다.[2]
주요 지역[편집]
역외 폴리네시아 문화는 오늘날 태평양의 다섯 개 국가에 자리한다.
- 미크로네시아 연방 - 오세아니아의 미크로네시아 캐롤라인제도에 있는 국가이다. 북쪽으로는 북마리아나 제도, 동쪽으로는 마셜제도, 서쪽으로는 팔라우, 그리고 남쪽으로는 파푸아뉴기니가 존재한다. 지리적으로는 캐롤라인 제도라 불리며, 수도는 폰페이섬에 위치한 팔리키르이다. 600년경, 폰페이 선주민족이라 불리는 이들이 난마돌 유적을 세웠다. 대항해시대 이후 스페인의 영토가 되었다가, 스페인이 미국-에스파냐 전쟁에서 패배한 뒤 독일 제국령 뉴기니에 속하게 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국제 연맹에 의해 일본 제국의 위임통치령이 되어 일본 남양청(南洋廳, 일본어: 南洋庁)의 일부가 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UN에 의해 미합중국의 신탁통치령이 되었다. 본래 미크로네시아 연방은 팔라우와 마셜 제도까지 포함하고 있었지만, 1979년 마셜 제도가, 1981년 팔라우가 연방에서 탈퇴하면서 4개 지역만이 북마리아나 제도라는 이름으로 연방에 잔류하였다. 1979년 미국의 자치령이 되었고, 1986년 11월 3일 최종적으로 독립국이 되었다. 현재에도 미국으로부터 경제 및 군사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외교를 중시하고 있다. 주민은 미크로네시아인이다. 또 카핑아마랑이섬 같은 일부 지역에는 폴리네시아계의 주민도 있다. 언어는 영어가 공용어이며 공통어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 외에도 추크어, 야프어, 코스라에어, 폰페이어, 누쿠오로어, 카핑아마랑이어 등이 사용되고 있다. 일본어도 그나마 사용한다. 종교는 대개가 기독교이며, 가톨릭과 개신교가 대체로 절반 정도이다. 개신교는 바하이교, 여호와의 증인, 재림교, 몰몬교, 침례교 등 다양한 교파가 있으며 타 종교는 소수의 불교 신자와 이슬람교 신자가 있다.
- 파푸아뉴기니(부건빌 자치주) - 이 나라는 뉴기니섬의 동반부에 위치해 인도네시아(서파푸아)와 국경을 접하며, 수도는 포트모르즈비이다. 영국의 군주를 모시는 영연방 국가이면서 주권을 유지하고 있다.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영국 군주의 대리자인 파푸아뉴기니 총독이 사실상 상징적인 국가원수이고 정부수반은 파푸아뉴기니 총리이다. 파푸아뉴기니의 민족은 멜라네시아계의 파푸아인이 다수를 차지하며, 이외에 미크로네시아계, 폴리네시아계 인구를 비롯하여 중국,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이민자도 소수 분포하고 있다. 파푸아뉴기니에서는 865여 종 이상의 지역 언어가 사용되고 있으며 언어 하나당 평균 사용자 수는 7천 정도이다. 이 언어들은 크게 파푸아 제어, 오스트로네시아어족으로 나뉜다. 헌법에는 공용어에 관한 명문규정은 없다. 단 세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고 했을 뿐이다. 실제로는 영어가 공용어이며, 영어, 톡피신어, 히리모투어는 세 국민어다. 영어는 전국적으로 널리 쓰이지는 않지만 포트 모스비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톡피신어는 파푸아뉴기니의 중북부 및 섬, 그리고 포트 모스비에서 널리 사용되며 전국적으로 가장 널리 통하는 공용어이다. 톡 피신은 의회에서 사용되는 언어이며 많은 신문들이 톡 피신으로 출간되고 있다. 히리모투어는 주로 남부에서 사용된다. 현재 파푸아뉴기니에는 세계 성서번역 선교회(GBT)소속의 언어학과 신학을 공부한 성서번역선교사들이 활동 중이고, 자신들의 언어로 쓴 성서가 없는 부족을 위한 성서를 번역하거나 문해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순절교회 및 소규모 다양한 기독교 계통의 컬트 역시 존재하는데, 심지어는 성적으로 문란한 사이비종교도 존재한다고 한다.
- 솔로몬 제도 - 오세아니아의 멜라네시아에 위치한 국가이자 영연방 국가이다. 인종 구성은 멜라네시아인 93%, 폴리네시아인 4%, 미크로네시아인 1.5%, 유럽인 0.8%, 화교 0.3%, 기타 0.4%이다. 약 96%가 기독교(성공회 45%, 가톨릭교 18%, 침례교 9%, 기타 개신교 5%)이다. 다른 4%는 지역 고유의 정령 신앙이다. 솔로몬 전역에서는 약 120개의 언어가 존재하지만, 현지어와 영어가 섞여 형성된 피진이 부족 사이의 공통어가 되고 있다. 공용어는 영어이지만,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은 전 인구의 1%에서 2%에 지나지 않는다. 솔로몬 제도는 2012년에 2개주가 한글을 표기 문자로 채택했다. 수영, 수상스키, 윈드서핑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주민들은 축구, 럭비, 크리켓을 즐긴다. 기독교가 우세하나 전통 문화가 여전히 남아있다.
- 바누아투 - 오세아니아의 멜라네시아에 있는 국가이다. 공화제를 채택하였으며 수도는 포트빌라이다. 바누아투 공화국은 83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774년부터 1980년 영국과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얻어내기까지 '뉴헤브리디스'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인종 구성은 멜라네시아계가 98%이다. 프랑스계 및 중국계등 동양계 민족과 비 멜라네시아계 태평양 제도 민족이 거주한다. 언어는, 3개의 공용어(비슬라마어, 영어, 프랑스어) 외에도 100개 이상의 지방 언어가 있다. 공통어는 혼합 영어인 비슬라마어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영어, 프랑스어등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으며, 비슬라마는 국가의 주요언어이다. 종교는 장로교 36.7%, 성공회 15%, 가톨릭교 15%, 전통 신앙 7.6%, 신흥 종교 6.2%, 그리스도의 교회 3.8%, 기타 15.7%이다. 문화적으로는 파푸아뉴기니의 영향도 받았으며, 전통적인 부족 문화도 이 나라에 강하게 남아있다. 영국과 프랑스의 공동 식민 지배의 영향으로 다른 오세아니아 국가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문화도 약간 있다.
- 누벨칼레도니 - 오세아니아의 멜라네시아에 있는 프랑스의 해외 집합체로,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명하다. 영어식 표기인 뉴칼레도니아(New Caledonia)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수도는 누메아이다. 2004년 국세조사 결과, 인종 분포는 멜라네시아인 42.5%, 유럽인 37.1%, 폴리네시아인 3.8%, 인도네시아인 3.6%, 베트남인 1.6%, 기타 3%로 이루어졌다. 토착원주민인 멜라네시아인의 비율은 점점 줄어들어, 독립에 관한 국민투표가 이루어질 경우, 부결될 것이 유력하다. 1996년 국세조사 당시에는 멜라네시아인이 44.6%, 유럽인이 34.5%를 차지하였다. 총 인구는 2005년 인구조사 결과 232,258명으로, 인종별 구성은 멜라네시아계 44.1%, 유럽계 34.2%, 그 외 21.7% (폴리네시안, 타히티인, 베트남인, 중국계, 화교 등)이다. 로마 가톨릭교회가 70%, 개신교가 16%, 14%는 무교 혹은 기타 종교이다. 프랑스어가 공용어이며, 인구의 1/3은 오세아니아어군 언어를 사용한다. 주요 관광지에서는 중국어와 일본어도 사용한다.
폴리네시아인[편집]
태평양 동부 폴리네시아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이다. 역사적으로 남태평양 일대에서 활동했다. 폴리네시아인들은 카누나 배를 통해 드넓은 바다를 건널 수 있었을 정도로 항해술이 발달했다. 폴리네시아 뿐 아니라 미크로네시아, 멜라네시아 일부까지 진출하여 정착하기도 했다. 유럽인과의 교류 이전까지 석기시대에 머물러있었음에도 이러한 장거리 항해가 가능했다는 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다. 생활은 농경도 했지만 배가 발전되어 배를 타고 어로와 바다에서의 수렵도 발달되어 반농반어 생활도 했다. 주요 민족으로는 마오리족, 하와이인, 사모아인, 투발루인, 통가인 등이 있다. 폴리네시아인들이 사용하는 폴리네시아어군은 오스트로네시아어족 말레이폴리네시아어파에 해당된다. 세계적인 대항해민족으로, 폴리네시아인들[2]은 중국 대륙에서 기원전 3000년 정도쯤에 타이완 섬으로 건너왔다는 가설이 지금까지 학계에서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링크 이후 주민들 중 일부가 태평양의 섬 곳곳으로 카누를 타고 이주하여 동남아시아에도 정착했고, 다시 그들 중 일부는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까지 이주하는 등, 곳곳으로 이주했다고 추정한다. 실제로 대만 원주민과 폴리네시아인들은 같은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하는 언어를 쓰며, 대만에는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하는 모든 어군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가설은 학계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뉴질랜드의 마오리족 기준으로 이들이 원래 거주하던 곳은 하와이키(hawaiki)라는 섬이었다. 하와이키에는 여러 부족들이 함께 살고 있었는데, 계속되는 전쟁과 부족해진 식량으로 인해 선박을 타고 새로운 섬을 찾아 정착하려 하는 부족들이 생겨났다. 하와이키와 비슷한 전설은 폴리네시아 동부에 여럿 존재한다. "Avaiki" (소시에테 제도) "Savai'i" (사모아), "Havaiki" (레오 타히티). 후대에 이루어진 유전학과 언어학적 연구는, 폴리네시아인들의 고향으로 서쪽을 지목했다. 폴리네시아의 많은 민족들이 자신들의 기원으로 꼽는 지명이 있다. ‘아바이키’(소시에테 제도), ‘하바이키’(타히티), ‘하와이키’(뉴질랜드 마오리), ‘히바’(이스터 섬)등이 그것이다. 언어학자들이 재구성한 바에 따르면, 이 이름들은 고대 폴리네시아어의 ‘사와이키’(고향)에서 갈라져 나온 것들이다. 이 단어는 다른 뜻도 내포하고 있다. 소시에테의 ‘아바이키’는 그 자체로 저승을 가리키며, 같은 어원을 공유하는 사모아어의 ‘사우알리이’는 ‘영혼’을 뜻한다. 죽은 영혼이 향하는 곳은 해가 저무는 곳, 즉 서쪽이다. 사모아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의 이름이 ‘사바이이’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당연히 이 섬은 가장 서쪽에 있다. 현대의 과학이 밝혀낸, 사와이키의 위치는 사모아의 사바이이보다 훨씬 더 서쪽이다. 그 섬이 위에서 언급된 타이완이다. 폴리네시아인들의 DNA가 말해주는 것은 이들이 지금으로부터 기원전인 약 4천 년 전에 타이완을 떠나 항해를 해서 필리핀 군도를 거쳐 파푸아로 들어왔고, 호주 인근의 섬을 징검다리 삼아 지금의 폴리네시아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단, 위에 있는 링크의 내용처럼 이들이 처음부터 타이완 섬에서 온 건 아니고 6~8000년 전 뉴기니 근처 섬들에 이주했다가 다시 이주한 집단이라고 한다.
콜럼버스 이전에 아메리카에 도착했거나 중남미와도 교류를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럽인의 방문 이전에 이들은 이미 고구마를 심어서 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방사성 동위원소 기법으로 폴리네시아 유적지의 고구마를 분석한 결과 기원후 1000년대 물건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고구마의 원산지에서 폴리네시아로 가려면 대단히 힘들다. 칠레 해안에서 이스터섬을 돌파해 폴리네시아로 가지 않고, 이스터섬에서 일단 남미로 갔다가 중미에서 해류를 타고 태평양으로 가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고구마 외에 코코넛도 동남아시아에서 중앙아메리카로 전래되었을 수 있다. 콜럼버스가 도착했을 때 이미 중앙아메리카에 코코넛이 번성하고 있었으며, 폴리네시아인들이 태평양을 건너 이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높다. 단 코코넛의 경우 해류를 통한 이동이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에 폴리네시아인의 아메리카 방문에 대해 고구마보다는 결정적인 증거로 보기 어렵다. 그리고 폴리네시아 제도 17개 섬 주민 800명 이상과 15개 아메리카 원주민 그룹의 DNA를 분석한 결과, 두 집단이 1200년대에 만났다는 결정적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폴리네시아인들은 별다른 항해 도구 없이 바다의 흐름을 읽어 카누만으로 태평양 광대한 해역의 섬들에 정착했다. 이들의 항해술은 매우 뛰어나 바다에 손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수평선 너머 섬의 방위와 거리를 계산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항해자는 대략 300킬로미터 거리에서 물결의 흐름 등의 관찰 정보만으로 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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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미크로네시아 연방〉, 《위키백과》
- 〈파푸아뉴기니〉, 《위키백과》
- 〈솔로몬 제도〉, 《위키백과》
- 〈누벨칼레도니〉, 《위키백과》
- 〈폴리네시아인〉, 《나무위키》
- 〈역외 폴리네시아〉, Wikiwand
- 〈역외 폴리네시아〉, 《위키백과》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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