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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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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宁德时代)

기린 배터리(Qilin battery)는 중국배터리 회사CATL에서 개발한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이다.

특징[편집]

CATL에 따르면 기린 배터리는 테슬라(Tesla)가 개발한 4680 배터리와 유사한 규격의 배터리팩으로 구성된다. 에너지 밀도와 효율이 이론상 세계 전기자동차 배터리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린 배터리는 공간 활용성이 대폭 향상돼 에너지 밀도를 255Wh/㎏까지 끌어올린 것이 특징으로,[1] 1회 완충으로 1000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2] 10분의 고속충전으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된다. CATL은 테슬라가 세계 주요 배터리사와 협력해 개발 중인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인 4680 배터리보다 13% 더 많은 전기를 충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3] 특히 기린 배터리는 수명, 안전성, 충전속도 및 저온에서의 성능이 크게 향상됐으며, 셀 간의 다기능 탄성 중간층으로 구성된 통합 에너지 유닛으로 제품의 전체 수명 주기 신뢰성과 충격 및 진동에 대한 내성이 크게 증대됐다. 또한 안전성과 열적 안정성 확보로 더 높은 에너지 밀도 재료와 호환되고, 극한 상황에서 셀을 급속 냉각시켜 셀 간의 비장석적인 열정도를 방지할 수도 있다.[4] 이를 전기차에 탑재하면 주행거리와 성능을 높일 수 있고 충전시간은 단축되며 LFP(리튬·인산·) 기반의 소재를 활용해 생산되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CATL은 2023년부터 기린 배터리 양산하여 중국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을 시작으로 리샹(理想) 등 전기차 제조사에 공급을 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5]

기술[편집]

3세대 셀투팩[편집]

기린 배터리는 CATL의 패키징 기술인 CTP가 적용된 제품이다. CTP는 셀투팩(Cell to Pack)의 약자다. 기존 배터리의 3대 기본 구성 요소인 (cell), 모듈(module), (pack) 중 모듈을 생략해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으로, 셀과 팩으로만 직접 구성돼 셀투팩 방식으로 불린다.[6] 기존 배터리는 여러개의 셀이 모여 모듈을 이루고, 또 다시 몇개의 모듈이 팩으로 구성되는데, 이 과정에서 모듈을 생략한 형식이다. 배터리셀을 외부 충격과 열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모듈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과열 방지 등의 기술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공간 효율을 극대화해 에너지 밀도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과거 CTP 기술은 중국이 주력하는 LFP의 낮은 에너지 밀도를 보안하기 위해 개발됐지만 CATL은 삼원계 배터리에도 CTP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7] 기린 배터리는CTP의 최신형인 CTP 3.0을 채택했다. 덕분에 기린 배터리는 배터리 내 공간 활용성을 기존 1세대의 50%에서 72%로 향상시킬 수 있다.[8]

업계반응[편집]

업계에서는 CATL이 발표한 기린 배터리의 성능에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거리와 시간 등의 조건을 제한한 상태에서 발현할 수 있는 성능을 과도하게 부풀린 것이 아니냐는 입장이다. 그도 그럴것이 CATL이 강조한 1000km의 주행거리는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자동차의 중량, 디자인, 외부온도, 노면 등 다양한 외부 조건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단지 배터리 성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또한 배터리 효율과 상관 없이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 기존의 기술력으로도 단순 주행거리의 증가는 가능한 상황이다.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는 2021년 1월 CES 2022에서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EQXX' 전기 콘셉트카를 공개한 바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QXX에 탑재한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방법이 아닌, 독자적인 공학기술을 적용해 공기저항계수를 떨어뜨려 주행거리를 늘릴 것이라 소개했다. 당시 기술력으로는 자동차 업계 최강자를 유지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또한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양산 가능한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흔히 주행거리보다 충전시간 단축을 더 주요한 경쟁 요소로 삼는다. 차종마다 연비 등이 제각각이지만 전기자동차의 경우 대부분의 제조사에서 400~5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500~600km 주행도 가능하나 이것은 일부 고급 모델에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주행거리보다 충전시간이 향후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경쟁력을 판가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대한민국의 배터리 3사 역시 주행거리보다는 충전시간 단축에 열을 다하고 있다.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0~10%에서 80%로 20~25분 내에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회사들은 2025년 이내에 충전시간을 15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 시간을 계속해서 단축하여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끝이 아니다. 이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를 높은 수율로 양산화하는 것까지가 배터리 제조사의 핵심 과제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업계 일각에서는 CATL이 발표한 기린 배터리의 성능이 현실적으로 실현이 가능할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 CATL이 막대한 자금력을 쏟아 배터리 연구개발에 몰두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발표된 내용만 봤을 땐 배터리 업계의 선두주자인 테슬라도 실현하지 못한 혁신에 버금가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다만 CATL이 주장한 성능을 갖춘 배터리를 양산하여 납품에 성공한다면 프리미엄 시장에 주력해 온 대한민국의 배터리 업계에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9]

각주[편집]

  1. 안유리 기자, 〈中 CATL “1000㎞ 가는 전기차 배터리 개발…내년부터 양산”〉, 《이투데이》, 2022-06-23
  2. 이지숙 기자, 〈中 CATL "1000㎞ 주행 전기차 배터리 개발···내년부터 양산"〉, 《뉴스웨이》, 2022-06-23
  3. 차대운 기자, 〈中CATL "1천km 거뜬히 가는 전기차 배터리 개발"〉, 《연합뉴스》, 2022-06-23
  4. 이정근 기자, 〈K-배터리 긴장시키는 CATL 'Qilin'. 1회 충전 1,000km. 내년 대량 생산〉, 《엠투데이》, 2022-06-28
  5. 김용원 기자, 〈중국 CATL ‘기린’ 배터리 들고 미국 진출하나, 한국 배터리3사와 경쟁〉, 《비즈니스포스트》 2022-06-24
  6. 이휘경 기자, 〈中 CATL "1,000㎞ 주행 전기차 배터리 개발"〉, 《한국경제TV》, 2022-06-23
  7. 박지은 기자, 〈"한번에 1000km" 진화된 中 셀투팩 배터리…韓 텃밭 삼원계도 노린다?〉, 《머니투데이방송》, 2022-06-26
  8. 구기성 기자, 〈CATL, 고밀도 배터리 2023년 투입 결정〉, 《오토타임즈》, 2022-06-28
  9. 김도현 기자, 〈"한 번 충전에 1000km? 글쎄"…中 CALT 발표에 韓배터리 '물음표'〉, 《머니투데이》, 2022-06-29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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