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킹엄 궁전
버킹엄 궁전(Buckingham Palace)은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영국 왕실의 궁전이다. 대리석과 크리스탈 샹들리에로 화려하게 장식된 650개 이상의 방과 4만 8000평에 달하는 정원이 있으며, 특히 20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근위병 교대식이 펼쳐지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1703년 버킹엄 공작에 의해 건축됐으며 1761년 조지 3세에게 매각돼 왕실 소유가 됐다. 이후 1837년 빅토리아 여왕이 즉위한 뒤부터 정식으로 왕의 거처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평상시에는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지만 매년 왕실의 여름휴가 기간에는 일반인의 관람이 허용되고 있다.
버킹엄 궁전은 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집무실로 사용하며 국빈을 맞이하는 공식적인 장소로 이용돼 왔다. 깃대에 왕실 깃발이 게양되어 있으면 여왕이 궁전에서 집무 중이라는 것을 의미했으나, 2022년 9월 8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면서 깃대에는 조기가 게양됐다.
목차
개요
버킹엄 궁전은 영국 런던에 있는 궁전이다. 1703년 버킹엄 공작 존 셰필드의 저택으로 세워진 것을 1761년에 조지 3세에게 양도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증개축을 한 후 사저로 이용되다가 1837년 빅토리아 여왕의 즉위식 때에 궁전으로 격상되어 이후 역대 군주들이 상주하였다. 영국 군주의 공식적인 사무실 및 주거지로 쓰이고 있기 때문에 현재 영국 왕실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2만m²의 호수를 포함해 약 17만m²에 이르는 대정원, 그리고 무도회장, 음악당, 미술관, 접견실과 도서관 등이 들어서있다. 버킹엄 궁의 방수는 알현실 19개, 손님용 침실 52개, 스태프용 침실 188개, 사무실 92개, 욕실 78개를 포함하여 총 775개이다. 궁전에 근무하는 사람의 수는 약 450명, 연간 초대객은 4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왕족들을 보필하는 시종 50명은 같은 궁에 머물며, 기타 다른 시종들은 왕실 마구간인 로열 뮤스(Royal Mews)에 기거한다. 더불어 궁전의 내외 호위를 담당하는 왕실 근위병 교대식은 볼거리로 매우 유명하다.
궁전 앞의 원형광장에는 빅토리아 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그 너머로는 세인트 제임스 공원과 트라팔가 스퀘어로 이어지는 더 몰 산책로가 우거진 플라타너스 가로수를 따라 자리잡고 있다. 광장 한켠에는 1833년 왕실 근위대 막사로 건립된 웰링턴 막사가 있다. 현재는 근위대 박물관과 근위대 예배당이 들어서 있다.
역사
초기 역사
현재 버킹엄궁이 들어서 있던 곳은 중세에 그저 평범한 장원의 일부였다. 이 곳은 축축하고 강이 흘러가는 습지대였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장소였다. 장원의 주인은 시간이 지나며 끊임없이 변했다. 참회왕 에드워드와 그의 부인이 공동으로 소유하기도 하였으며, 노르만인들이 영국으로 밀려온 후에는 윌리엄 1세가 차지했다. 윌리엄 1세는 이 곳을 그의 수하에게 하사했으며, 결국에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사제들의 소유로 이전되었다.
1531년에, 헨리 8세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이 장원의 소유권을 다시 돌려받았다. 이로 인해 현재 버킹엄 궁전의 부지가 윌리엄 1세가 교회에게 넘겨준 지 약 500여년 만에 다시 왕실의 소유로 돌아오게 된다.
저택의 건설
고링 저택
이 곳에 지어진 첫 번째 저택은 윌리엄 블레이크 경이 1624년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 그의 뒤를 이어 장원의 주인이 된 고링 경은 1633년에 블레이크 경이 지어놓은 저택을 대폭 확장시키고, 특히 저택 주변의 정원을 뽕나무로 아름답게 꾸몄다. 이 정원은 아직까지도 이어져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정원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받지 못하였는데, 이는 찰스 1세가 그의 정원에 대해 허가를 내주기 전에 도망을 가버렸기 때문이었다. 이는 결국 나중에 조지 3세가 이 장원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일링런 저택
낭비벽이 있었던 고링 경은 결국 이 저택에 대한 소유권조차 잃어버렸고, 그를 대신하여 초대 알링턴 백작이었던 헨리 베넷 경이 이 영지를 갖게 된다. 1674년에 고링 하우스가 전소하자 베넷 경은 그 자리에 알링턴 저택을 대신 짓게 된다. 이 자리에는 현재 궁전의 남쪽 날개가 들어서 있다. 1698년에는 버킹엄 공작 존 셰필드가 이 장원을 구입하게 된다.
버킹엄 저택
현재 버킹엄 궁전의 기본적인 골조는 버킹엄 공작 존 셰필드가 1703년에 지은 버킹엄 저택에서 기인한다. 거대한 3층 중앙 건물이 가운데에 버티고 있고, 두 개의 날개가 양 옆에 서있는 형식으로 지어졌다. 버킹엄 저택의 소유권은 1761년에 버킹엄 공작의 아들이 조지 3세에게 21,000파운드에 다시 팔아넘긴다.
영국 왕의 별궁
거의 600여년 만에 다시 왕가의 소유로 되돌아온 버킹엄 저택은 다시 대대적인 공사를 거치게 된다. 조지 3세는 이 곳을 자신의 왕비 샤를로트를 위한 별궁으로 짓기 위해 사들였으며, 이로 인해 이 곳은 '퀸즈 하우스', 즉 왕비의 궁으로 불리게 된다. 1762년에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고, 1775년에 영국 의회는 왕비가 서머셋 하우스(당시 왕실 소유의 궁전이었다)를 포기하는 대신에 이 곳을 정식으로 왕비의 궁전으로 인정하게 된다. 칼톤 하우스에서 가구들을 들여왔고, 일부는 프랑스 대혁명을 겪고 있던 프랑스에서 밀수해오기도 하였다. 1791년에는 정식으로 버킹엄 궁전이라는 칭호를 얻게 된다.
이어 왕위에 오른 조지 4세는 처음에는 이 곳을 작은 휴식용 별궁으로 계속 사용하려 하였으나, 1826년에 마음을 바꾸어 건축가 존 내쉬의 충고에 따라, 벽돌집이었던 버킹엄 하우스를 궁전으로 개조하려 하였다. 이 때 궁전의 정면 파사드가 지어졌고, 바스산 석재로 장식하여 외관을 바꾸고 정문을 설치하면서 신고전주의 양식의 궁전으로 다시 태어났다. 궁의 서쪽 부분이 마련되는 것도 이때다.
다만 조지 4세의 치하 아래에서 완전히 완공된 것은 아니고, 그의 뒤를 이은 윌리엄 4세 때 되어서야 모두 완공되어 궁전으로서의 기능을 하게 된다.
정식 왕궁으로의 승격
1837년 빅토리아 여왕이 등극하자 바로 이 궁전에 거처를 정하게 되었다. 왕실이 이 곳으로 입주하게 된 이후, 버킹엄 궁전의 화려하기 짝이 없는 인테리어와 외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편하다는 평이 주로 나왔다. 예를 들어 워낙 궁전의 굴뚝에서 연기가 많이 나서 불을 세게 땔 수 없었고, 이로 인해 왕과 귀족들은 추위에 떨어야만 했다. 게다가 환기가 전체적으로 안되었기 때문에 궁전 내부에서는 냄새가 났고, 청소부들은 제대로 업무를 보지 않았으며 궁의 복도와 방들은 심각할 정도로 더러웠다. 1840년대에 빅토리아 여왕이 알버트 공과 결혼하고 난 후, 알버트 공은 궁전 관리인들을 모두 교체하였고, 궁전을 다시 개조하여 제대로 된 왕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의 노력에 힘입어, 1840년 말에는 거의 대부분의 문제들이 해결되었다.
1847년에, 여왕 부부는 왕궁이 귀족들과 왕족들이 모두 모이기에는 지나치게 협소하다는 생각에 동의하게 된다. 이로 인해 궁전에 새로운 날개를 신축하는 공사가 이루어졌고, 이 때 사각형 모양의 안마당을 둘러싸는 형태의 액자 형태의 궁전 형식이 완성되게 되었다. 이 때 지어진 동쪽 날개는 지금까지도 버킹엄 궁전의 정면, 즉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부분이며 왕들과 여왕들이 바로 이 곳에 있는 발코니에서 대중들에게 인사하고 근위병들을 사열한다.
알버트 공이 사망하기 전까지, 궁전에서는 종종 음악회가 열렸다. 이 곳에서는 물론 당연하겠지만 가장 재능있고 유명한 음악인들이 주로 공연을 하였다. 요한 스트라우스 2세가 영국을 방문했을 때 이 곳에서 공연을 하였으며, 또한 그는 1849년에 여왕의 딸 앨리스를 기념하는 뜻으로 '앨리스 폴카'를 이 곳에서 처음 시연했다. 빅토리아 여왕의 기나긴 치세 아래, 이 곳은 수많은 음악회, 왕실 연회, 알현 행사들이 이루어졌다.
1861년에 알버트 공이 사망하자, 빅토리아 여왕은 크게 시름에 빠지게 되고 결국 버킹엄 궁전을 떠나 윈저 성에서 대신 거주하기로 결정한다. 이후 몇 년 동안 왕궁은 거의 비워진 상태로 남아있게 된다. 궁전이 오랫동안 비워진 상태로 남아있자, 1864년에는 여왕을 모독하는 내용의 쪽지가 궁전의 벽면에 크게 게시될 정도였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자 결국 여론과 의회는 여왕이 다시 런던으로 돌아올 것을 원했지만 여왕은 그 제안을 한사코 거부했다. 여왕은 여전히 윈저 성에 머물르며 공식 행사를 치렀고, 공식 석상에 등장할 때마다 그녀는 애도의 뜻을 나타내는 검은색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현대의 왕궁
1901년에 빅토리아 여왕이 서거하고 에드워드 7세가 그녀의 뒤를 잇자, 버킹엄 궁전은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게 된다. 왕과 그의 왕비는 런던 상류층에서도 가장 패션과 스타일에 신경쓰는 사람들로 손꼽혔다. 그들은 궁전에 새롭게 정문, 대리석 홀, 계단들을 단장하였으며, 궁전 내부 전체를 크림색과 황금색으로 통일하여 색을 칠하게 된다. 이는 왕궁을 유례없이 화려하고 웅장하게 만들었으나, 다만 내쉬가 초기에 지었던 원래의 건축 의도들과는 약간 부조화스러운 부분들이 있게 되었다.
조지 5세의 재위 기간 동안, 1913년에 왕궁의 동쪽 정면 파사드를 다시 리모델링하여 신축하게 된다. 조지 5세는 그의 부친 에드워드 7세와는 다르게, 왕궁의 기능을 사적 향락 대신 공식적 업무나 상징성에 더 비중을 두었다. 그의 부인 메리 왕비는 예술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고, 왕실 수집품에 지대한 열정을 보이게 된다. 또한 그녀는 왕궁 내부에 수많은 가구들과 융단들을 새로 깔았고, 왕궁 내부의 방들도 새롭게 단장하였다.
제 1차 세계대전 동안 왕실을 윈저 성으로 대피했고, 그들을 따라 왕실 예술품들도 함께 윈저 성으로 옮겨지게 된다. 전쟁 기간 동안 왕은 왕실 일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왕실에게 배급제를 실시하도록 명령했다. 나중에 왕이 쓴 회고록에 의하면 당시 몇 영국 정치인들은 그에게 사회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하여 주류를 금하는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불구하고 사회 계층들은 여전히 술을 마셨고, 결국 왕은 이 같은 조치에 불만을 품기도 했다고 한다.
근위병 교대식
영국의 명물이자 중요한 관광 이벤트인 근위병 교대식은 4월에서 7월까지는 매일 1회, 나머지 철에는 2일에 한 번씩 오전 11시 혹은 11시 30분에 열린다. 근위대는 척탄병 근위대(Grenadier Guards), 콜드스트림 근위대(Coldstream Guards), 스코트인 근위대(Scots Guards), 아일랜드인 근위대(Irish Guards), 웨일스인 근위대(Welsh Guards) 등 다섯 부대로 구성되어있다. 근위대는 검은색으로 보일 정도의 짙은 남색깃을 단 붉은색 상의에 검은 곰털로 만든 둥근 통 모양의 모자를 착용한다. 계급이나 부대는 모자의 왼쪽이나 오른쪽에 꽂는 털색과 상의의 단추배열 등으로 구분된다. 특히 왕의 생일에 거행되는 가장 화려한 사열식을 트루핑 더 컬러(Trooping the Color)라고 한다.
제 2차 세계대전에 버킹엄 궁전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무려 9번이나 공습을 당했으며 1940년의 공습은 왕실 예배당을 완전히 무너뜨리기까지 하였다. 이와 같은 피해는 국민들에게 부유층과 왕실도 그들과 함께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영국 전역에 신속하게 보도되었다. 한 번은 왕실 가족들이 모두 왕궁에 있던 때에 안마당 내부에 폭탄이 떨어져 궁전의 유리창들이 모두 박살난 일도 있었다. 왕실 일원들은 모두 책임있는 자세로 언론에 자신들의 모습을 그대로 방영하게 했고, 이는 전쟁 기간 내내 영국 국민들이 나름대로 버틸 수 있던 자부심의 원천이 되었다.
매년 50,000명에 달하는 인원들이 버킹엄 궁전으로 초대받는다. 여름에는 이 곳에서 파티가 열리며, 궁전의 앞마당에서는 매일 근위병 교대식이 열린다. 이는 영국의 가장 상징적인 관광 명물이기도 하다.
윈저 성과 마찬가지로, 이 곳은 왕실 자체의 소유이기 때문에 심지어 왕 본인도 이 곳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이 곳에 전시되어 있는 거의 대부분의 예술품과 장식품들은 왕실 수집품들에 들어가며 퀸즈 갤러리에서 대중의 관람이 허용된다. 왕궁의 알현실은 1993년 이래로 8월과 9월 사이에 제한된 인원들에게 한정하여 공개된다. 현재 버킹엄 궁은 7~9월에 일반인 입장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윈저 성을 복원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2017년 3월까지 580,000명이 왕궁을 관람했으며 154,000명이 퀸즈 갤러리를 방문했다.
여왕이 궁전 내부에 있을 때에는 궁전에 영국 왕실 깃발이 올라가고, 없을 때에는 깃발이 올라가지 않는다.
건축
1703년에는 버킹엄 공작의 개인 저택으로 보잘것없는 벽돌 저택에 불과하였으나 1825년 건축가 존 내시(1752~1836)가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개축하면서 바스산 석재로 장식하여 외관을 바꾸고 정문을 설치하며 궁의 서쪽 부분을 세웠지만, 그 과정이 중구난방이라 전체적으로 조화롭지 못한 궁전이 되었다.
빅토리아 여왕의 거처가 된 후에도 계속 증개축을 거치면서 한가운데로 동서남북 주랑으로 둘러싸인 중정이 있는 건물이 되었고 1913년 동쪽 면을 개수했다. 남쪽에 예배당, 북쪽에 왕실의 처소가 있다. 궁전의 방수는 스위트 룸 19개, 손님용 침실 52개, 스태프용 침실 188개, 사무실 92개, 욕실 78개가 있고 그외에도 무도회장, 음악당, 미술관, 접견실과 도서관이 있으며 내부 인테리어는 크리스탈 샹들리에와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져있고 접견실은 장미전쟁을 부조한 대리석 프리즈로 장식되었다.
엘리자베스 2세가 런던 지하철 빅토리아선을 지을 때 궁전 지하를 지하철이 통과할 수 있게 허가해줘서 지하철이 버킹엄 궁전 지하를 통과한다.
구조
서관 (West Wing)
버킹엄 궁전 공식 투어에 포함된 구역으로, 정문을 기준으로 맨 뒷쪽에 위치한 건물이다. 대부분이 행사장이나 집무실 용도의 방으로, 생활 공간보다는 업무 공간의 성격이 강하다.
공식 행사에 사용되는 의전실(State Room/State Apartment)과 오찬이나 알현 등 덜 공식적인 행사에 사용되는 준의전실(Semi-State Room)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1층의 대부분은 사무실을 포함한 직원들의 업무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 앰배서더 코트 (Ambassader's Court) : 서관과 동관 연결 통로쪽에 위치한 입구로, 총리 등 고위 인사나 해외 대사가 버킹엄 궁전을 방문할 때는 이 입구를 통해 궁전으로 들어온다.
- 그랜드 엔트런스 (Grand Entrance) : 안뜰 쪽에 위치한 서관 입구로, 그랜드홀로 바로 연결된다. 국왕은 이곳을 통해 궁전을 출입하며, 공식 행사가 있을 때는 손님들이 이곳을 통해 건물로 들어간다. 차량이나 마차가 오고가기 편하도록 현관이 넓게 설계되었다.
- 그랜드홀 (Grand Hall/Marble Hall) : 서관 정문으로 들어오면 바로 나오는 홀로, 대리석 기둥 때문에 '마블 홀'이라고도 불린다. 조각품 전시장의 역할을 겸하고 있어, 조지 4세와 빅토리아 여왕, 앨버트 공이 의뢰한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원래 오스본 하우스에 전시되어 있던 것을 에드워드 7세가 이곳으로 옮겼다.
- 대계단 (The Grand Staircase) : 서관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이다. 빅토리아 여왕 직계 가족들의 초상화로 벽면이 장식되어 있는데, 빅토리아 여왕의 조부모인 조지 3세와 샬럿 왕비의 초상화와 아버지 에드워드 어거스터스 왕자, 어머니 마리 루이제 빅토리아, 그리고 전임 국왕인 윌리엄 4세의 초상화가 있다.
- 보우룸 (Bow Room) : 1층에 위치한 방으로, 정원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방이다. 원래는 도서관 용도로 설계되었지만, 현재는 대기실로 사용되고 있다. 국가 원수들이 방문했을 때 이곳에서 오찬을 주최하기도 하며, 6월 가든파티 때는 참석자들이 대기하는 장소로 사용된다. 2022년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 당시에는 이곳에 여왕의 관이 임시로 안치되었었다.
- 볼룸 (Ball Room) : 외교 리셉션과 국빈 만찬 등을 주최하는 대형 연회장으로, 1855년 완공되었다. 36.6m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며, 길이 18m, 높이 13.5m의 대형 크리스털 샹들리에 6개로 장식되어 있다. 2011년 윌리엄 왕세자와 캐서린 미들턴 왕세자비의 결혼 당시, 이곳에서 결혼식 피로연을 열리기도 했다. 연회장의 한쪽 끝에는 왕과 왕비가 앉는 왕좌가 있으며, 반대쪽에는 조지 4세 시절에 제작된 오르간이 놓여 있는데, 브라이턴의 로열 파빌리온에 있던 것을 옮겨온 것이다.
- 스테이트 다이닝 룸 (State Dining Room) : 볼룸의 바로 옆에 위치한 식사 공간으로, 볼룸만큼 크지는 않지만 최대 170명을 수용할 수 있어 국빈 만찬 시 행사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 음악실 (Music Room) :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악기가 놓여져 있는 방이다. 빅토리아 여왕과 앨버트 공은 피아노를 치며 노래하는 것을 즐겨 이곳에 음악실을 꾸몄다고 전해진다. 종종 왕실 자녀들의 세례식이 열리기도 하는데, 앤드루 왕자와 앤 공주, 윌리엄 왕세자 등이 이곳에서 세례를 받았다.
- 알현실 (Throne Room) : 이름처럼 왕좌가 놓여진 방으로, 중앙에는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대관식 당시 사용한 왕좌가 놓여져 있다. 찰스 3세가 새로 대관식을 치름에 따라 앞으로 왕좌가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틱한 아치와 왕좌가 특징인데, 건축가 존 내시가 극장 세트 디자인에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고 한다. 결혼식 등 왕실 행사시 이곳에서 가족 사진을 촬영하는 경우가 많다. 비공식적인 모임 때는 볼룸 대신 이곳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빅토리아 여왕은 이곳에서 자주 무도회를 열었다고 한다. 훈장 수여식이나 기사 서임식이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 그린 드로잉 룸 (Green Drawing Room) : 알현실과 연결되는 방으로, 알현실을 방문하는 귀빈들의 대기실 역할을 하고 있다. 방의 이름처럼 녹색 벽지로 인테리어되어 있다. 빅토리아 여왕과 앨버트 공이 수집한 그림과 세브르 도자기로 장식되어 있으며, 일부는 조지 4세의 소장품들이다.
- 1844 룸 (1844 Room) : 국왕이 국정 업무를 위해 손님들을 맞이하는 방으로, 응접실 겸 집무실 역할을 하고 있다. 1844년에 영국을 방문했던 니콜라이 1세를 기념하기 위해 '1844 룸'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한 때는 니콜라이 1세의 초상화도 벽에 있었다고 한다. 해외 대사들의 신임장 제정식 역시 이 방에서 열린다.
- 1855 룸 (1855 Room) : 1844 룸과 마찬가지로 응접실 용도로 사용되는 방이다. 1855년 나폴레옹 3세의 영국 방문을 기념해 1855 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방 안에는 외제니 황후의 초상화도 걸려있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듯 하며, 역시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촬영된 사진이 남아있다.
- 화이트 드로잉 룸 (White Drawing Room) : 1844 룸과 같이 응접실 역할을 하는 방으로, 좀 더 친밀한 방식으로 손님을 맞이할 때는 해당 방을 사용한다. 원래 이름은 북쪽 응접실이었으나, 현재는 화이트 드로잉 룸이라고 불린다. 벽난로 위에는 에드워드 7세의 왕비인 덴마크의 알렉산드라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엘리자베스 2세가 생전 가장 좋아하는 방이었다고 전해지며, 개인 아파트로 들어가는 숨겨진 출입구도 있다.
- 리젠시 룸 (Regency Room) : 1844 룸 바로 옆에 위치한 방으로, 녹색과 금색으로 장식되어 있다. 왕의 공식적인 집무실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곳에서 자주 크리스마스 TV 연설을 녹화했다.
- 블루 드로잉 룸 (Blue Drawing Room) : 메리 왕비가 꾸민 방으로, 서관에서 가장 큰 응접실이다. 1949년부터 응접실로 사용되었다. 원래는 남쪽 응접실이라 불렸으나, 현재는 블루 드로잉 룸이라고 불린다. 1855년 현재의 연회장이 지어지기 전에는 이곳에 연회장이 있었다. 현재도 오찬이나 소규모 리셉션이 열리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이름처럼 파란색 벽지와 장식품으로 장식되어 있다. 대부분의 장식품들은 조지 4세의 칼튼 하우스(Carlton House)를 위해 구입한 것들이다. 찰스 3세는 이 방에서 즉위 후 첫 대국민 연설을 녹화했다.
- 벨기에 스위트룸 (Belgian Suite) : 해외 정상들이 국빈 방문했을 때 숙소로 제공되는 방으로, 1층 대계단 옆에 위치해 있다. 내부는 거실과 침실로 구성되어 있다. 빅토리아 여왕의 외삼촌인 벨기에 국왕 레오폴드 1세가 좋아했던 방이어서 '벨기에 스위트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해외 정상들의 숙소 외 다른 용도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1936년 에드워드 8세는 재위 기간동안 이곳을 개인 스위트룸으로 사용했다. 또한 엘리자베스 2세는 찰스 3세와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를 모두 이 방에서 출산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에는 이 방에서 화상 접견이 이루어졌다.
- 올리언스 룸 (Orleans Room) : 벨기에 스위트룸에 포함된 침실 공간. 파란색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창 밖으로 궁전 뒤의 정원이 내려다보인다고 한다. 윌리엄 왕세자와 캐서린 미들턴이 결혼식 당시 이 방을 사용했다고 한다. 최근에 촬영된 사진은 남아있지 않으며, 빅토리아 여왕 시기에 촬영된 사진만 남아있다.
- 18세기 방 (The 18th century Room) : 귀빈들을 접대하는 응접실 용도로 만들어진 방으로, 서관 게스트룸 구역에 있는 방으로 추정된다. 찰스 3세는 이 방에서 즉위 후 첫 공식 업무사진을 촬영했다. 이곳을 계속 집무실로 사용하려는 것인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 화실 (Picture Gallery) : 왕실 소유의 미술품들 중 일부를 전시하는 작은 박물관이다. 서관 2층의 방들을 연결하는 복도에 위치해 있다. 외부인들을 초청하는 리셉션 행사를 개최하는 장소로도 사용되고 있다.
- 장관의 계단 (Minister's Staircase) : 서관 북쪽 끝에 위치한 계단으로, 바로 알현실 쪽으로 통하는 계단이다. 입구 양옆에 위치한 황금 촛대는 1807년 알현실과 조지 4세의 칼튼 하우스(Carlton House)를 위해 주문한 것이라고 한다.
동관 (East Wing)
정문을 기준으로 바로 정면에 위치한 건물이다. 2020년부터 대규모 리노베이션이 진행되고 있다.
- 동관 회랑 (East Wing Corrider) : 동관의 방들을 연결하는 복도로, 100개의 거울과 40개의 샹들리에, 시계 30개, 그림 300 점을 포함해 3,000 점의 예술품과 장식품들로 장식되어 있다. 2019년 리노베이션을 위해 현재는 소장품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진 상태다.
- 중앙 발코니 룸 (Centre Balcony Room) : 정문에서 바로 보이는 대형 발코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발코니 중 하나로, 트루핑 더 컬러스(Trooping the Colour)나 왕실 결혼식 등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왕실 가족들이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전통으로 자리잡아 있다. 원래는 행사 때 사용할만한 대형 발코니가 없었는데, 동관 중개축 당시 앨버트 공이 왕실의 위엄을 대중들에게 드러낼 수 있는 발코니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했고, 이에 동관에 대형 발코니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후 1851년 만국박람회 개막 당시 빅토리아 여왕이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낸 것을 시작으로, 왕족들이 중요한 행사 때마다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전통이 되었다.
- 센터 룸 (The Centre Room) : 발코니 내부에는 더 몰(The Mall)이 내려다보이는 센터 룸이 위치해 있다. 센터 룸 양옆에는 공식 방문객들이 사용하는 게스트 스위트룸이 위치해 있다. 2012년 엘리자베스 2세 즉위 60주년 기념 초상 사진이 이 방에서 촬영되었다.
- 옐로우 드로잉 룸 (Yellow Drawing Room) : 황색 벽지와 비단으로 장식된 응접실로, 1840년대 궁전 중개축 당시 만들어진 응접실이다. 크리스털 샹들리에와 시계 등 장식품은 로열 파빌리온의 뮤직룸에 있던 것들을 가져왔으며, 벽지 역시 로열 파빌리온의 살롱에 있던 것을 옮겨왔다고 한다. 1855년 나폴레옹 3세와 외제니 드 몽티조의 영국 방문 당시 지금과 같이 황색 비단으로 장식했으며, 3일 동안 프랑스 황제를 위한 응접실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빅토리아 여왕은 이곳을 오락 공간으로 썼으며, 바깥쪽에 발코니가 딸려있다. 엘리자베스 2세 시절에는 이곳에서 많은 왕실 가족들의 초상화가 그려지기도 했는데, 1953년 대관식 기념 초상화와 1981년 다이애나 스펜서 초상화, 1997년과 2004년, 2005년 여왕의 80세 생일 기념 초상화, 2012년 필립 공의 초상화가 모두 이 방에서 그려졌다.
- 옐로우 다이닝 룸 (Yellow Dining Room) : 노란색으로 인테리어된 식사 공간. 이 방에 있는 벽지는 무려 200년이 된 것으로, 잉글랜드 브라이턴에 위치해 있던 해변 궁전인 로얄 파빌리언에서 가져온 것이다. 벽지 자체가 보존 가치가 큰 하나의 유물인 셈. 2020년 리노베이션 당시 이 벽지를 제거하는 데만 한 달이 걸렸다고 한다.
- 차이니스 다이닝 룸 (Chinese Dining Room) : 동관 오른쪽 끝에 위치한 점심 식사 공간. 중국식 가구와 장식품들로 꾸며져 있다. 대부분의 작품은 브라이턴의 로얄 파빌리온에서 가져왔으며, 리노베이션 기간 동안 이곳에 있던 150 점의 작품이 로얄 파빌리온으로 반환될 예정이다.
- 인디언 룸 (Indian Room) : 차이니스 다이닝 룸 옆에 위치해 있던 작은 거실로, 이름처럼 인디언 풍의 가구와 장식품들로 화려하게 꾸며진 방이었다. 의자는 상아로 조각되었으며, 검과 단검은 에드워드 7세가 수집한 것이었다. 1930년대에 촬영된 사진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인도 제국 해체와 함께 자연스럽게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프라이빗 레지던스 (Private Residence)
북쪽 건물과 동관 상층부는 국왕과 배우자를 비롯한 왕실 가족들이 거주하는 개인 공간이다. 엘리자베스 2세가 거주할 당시에는 여왕의 아파트(Queen's Apartment)라고 불리기도 했다. 개인 거주공간인 만큼, 왕족과 궁전 직원들을 제외한 방문객들의 출입은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으며 이곳을 촬영한 사진과 정확한 방의 구성 역시 알려지지 않았다.
북쪽 건물 2층에 위치한 넓은 스위트룸은 국왕과 배우자를 위한 생활공간이다. 침실과 서재, 모닝룸, 드레스룸, 욕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로 아래 1층에는 국왕을 보좌하는 직원들의 사무실과 총리를 비롯한 손님들을 접견하는 개인 응접실이 있으며, 3층에는 여왕의 유모였던 마거릿 보보 맥도날드(Margret Bobo MacDonald)의 스위트룸이 있었다고 한다.
동관 3층에는 앤드루 왕자의 개인 아파트 겸 사무실과 에드워드 왕자 부부의 개인 아파트 겸 사무실이 있었으며, 이외에도 왕실 아이들을 위한 유아방과 시종무관의 스위트룸, 시녀들을 위한 스위트룸, 여왕의 반려견들을 위한 스위트룸(...) 등 다양한 방이 있었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2세의 자녀들이 결혼하기 전에는 이곳에서 생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집무실로 이동할 수 있다.
현재 찰스 3세는 리노베이션 공사로 인해 프라이빗 레지던스에 아직 입주하지 않았으며, 즉위 전까지 거주했던 클래런스 하우스를 레지던스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는 해당 건물의 기능이 클래런스 하우스로 그대로 옮겨갔다고 봐도 무방하다.
- 응접실 (Audience Chamber) : 프라이빗 레지던스 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외부에 공개된 공간으로, 총리와의 정기적인 접견이 이루어지는 장소다. 해외 정상이 방문했을 때도 이곳에서 접견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옅은 푸른색 벽과 짙은 색 나무 바닥으로 장식되어 있어, 궁전의 다른 공간보다 더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찰스 3세가 즉위한 후에도 계속 외빈들을 접견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 여왕의 거실 (Queen's Sitting Room) : 1848년, 빅토리아 여왕이 거주할 당시 여왕의 거실을 그린 그림이다. 엘리자베스 2세는 이곳을 서재 겸 개인 집무실로 사용했다.
- 여왕의 침실 (Queen's Bedroon) : 여왕 또는 왕비가 사용하는 침실로, 엘리자베스 2세가 사용했을 당시 모습은 남아있지 않으며, 역시 빅토리아 여왕 거주 당시 모습을 그린 그림만 남아 있다.
- 왕의 침실 (King's Bedroom) : 국왕(여왕의 경우 부군)이 사용하는 침실이다. 왕과 배우자는 같은 침실을 사용하지 않으며, 서로 독립된 침실을 사용했다.
- 식사실 (Dining Room) :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공의 스위트룸 내에는 전용 식사실이 있었다고 한다. 여왕과 필립공은 매일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했다고 한다. 사진은 2003년 버킹엄 궁전에 고용인으로 위장해 잠입 취재한 데일리 미러 기자가 촬영한 사진이다.
- 로얄 클로젯 (Royal Closet) : 국왕과 배우자가 사용하는 개인 탈의실로, 1873년에 촬영된 사진이 남아있다. 원래는 응접실에 포함된 공간이었지만, 언젠가부터 독립된 공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남관 (South Wing)
남쪽 건물 1층은 왕의 개인 재정 관리인이 근무하는 사무실과 해외 순방과 인사 관련 담당 부서, 그 외 가정부와 시종무관의 사무실이 있다. 다른 쪽에는 앤 공주와 켄트의 알렉산드라 공녀가 사용하는 사무실 역시 있었다고 한다.
남관 응접실에는 작은 영화관이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이곳에서 종종 영화를 관람했으며, 직원들도 이용이 가능했다고 한다. 하지만, 내부가 공개된 적은 한번도 없다.
이외에도 여왕을 위한 전용 예배당과 진료실 등이 이 건물에 있다고 한다.
퀸스 갤러리 (Queen's Gallery)
1962년 왕실 소유 예술 작품들을 전시하기 위해 마련한 갤러리로, 일반인들에게 상시 개방되고 있다.
처음 지어질 당시에는 이곳에 온실이 있었지만, 1843년 빅토리아 여왕이 이곳을 개인 예배당으로 개조했다. 그러나 1940년 런던 대공습으로 인해 예배당이 파괴되어 버렸고, 이후 재정 부족으로 인해 복원되지 않고 22년 동안 방치되어 있다가 엘리자베스 2세 재위 시기에 갤러리로 재단장했다.
이후 1999년 보수 공사를 위해 문을 닫았으며, 2002년 엘리자베스 2세의 재위 50주년 골든 주빌리를 맞아 다시 문을 열었다.
외부
- 수영장 : 프라이빗 레지던스 건물 옆에는 정원이 보이는 실내 수영장이 있다. 원래는 온실로 만들어진 공간이었지만, 1938년에 수영장으로 개조되었다. 내부에는 필립 공의 전용 풀장이 있었으며, 엘리자베스 2세와 찰스 3세, 앤 공주,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 윌리엄 왕세자 등이 이곳에서 처음 수영을 배웠다고 한다. 궁전 직원들도 근무 시간 외에 이곳에서 수영을 할 수 있다.
- 웨스트 파사드
- 정원 : 궁전 내에 있는 정원은 역사 공원 및 정원 등록부(Register of Historic Parks and Gardens)에 등재되어 있으며, 1500년대 후반 제임스 1세 때부터 있었던 뽕나무 밭이 기원이라고 한다. 매년 8월과 9월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있으며, 6월에는 국왕과 왕족들이 주최하는 가든 파티가 열렸다.
기타
- 영국, 그것도 정궁인 버킹엄 궁전에 왔으면 한 번쯤 영국 국왕의 얼굴을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국왕이 버킹엄 궁전에 재궁 중인지 출타 중인지를 구분하는 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만약 궁전에 영국 왕실기인 로열 스탠더드가 게양되었다면 그 날은 국왕이 버킹엄 궁전에 있다는 뜻이다. 반면에 유니언 잭이 게양되었다면 그 날은 출타 중이라는 뜻이다.
- 버킹엄 궁전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으로 그 가치가 무려 26억 1,700만 달러, 한화 약 3조 7,500억원이라고 한다. 2위는 블라드 3세의 브란 성이다.
- 누구나 버킹엄 궁전에 가서 보고 싶은 건 바로 근위병 교대식일 텐데, 보는 건 좋지만 소매치기들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모두들 폰 들고 사진 찍고 영상 찍는 것에 정신 팔려 있는 그 타이밍은 소매치기들에겐 아주 천국과도 같은 시간이다. 실제로 버킹엄 궁전 앞은 소매치기들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다.
- 그리고 근위병 교대식은 4월 ~ 7월까지는 매일 오전 11시에 1번씩 하고 나머지는 격일로 오전 11시나 11시 반에 한다. 참고로 근위병들이 쓰는 모자는 캐나다산 불곰털로 만든 것이다. 이걸 사계절 내내 써야 한다. 당연히 여름엔 머리가 찜질방이 된다. 거기다 전 세계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보고 가니 농땡이 피울 수도 없다. 다만 영국은 여름에 폭염이 오는 날은 많지 않다.
- 버킹엄 궁전은 120년 넘게 보수공사를 하지 않아서 비만 오면 누수 현상이 심각하다고 한다. 보수를 하긴 해야 하는데 문제는 예산이 천문학적으로 드는지라 아직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한다. 한화로 5천억 이상이 들어간다고 한다. 빅 벤으로 유명한 영국의 국회의사당 웨스트민스터 궁전 역시 200년째 보수를 안 해서 물이 샌다고 한다.
-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즉위 당시 버킹엄 궁전에 입주하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버킹엄 궁전은 도시 한가운데에 있는데다가 상주 인원이 많고 구조가 복잡해 주거지로서는 상당히 불편한 건물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버킹엄 궁전은 왕실 행사나 공무에만 사용하고, 당시 엘리자베스 여왕 부부의 자택이었던 클래런스 하우스를 공식 주거지로 사용하기를 원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이 강하게 반대하여 무산되었다. 결국 여왕이 버킹엄 궁전으로 이주했고, 클래런스 하우스는 왕대비궁으로 사용되었었다.
- 찰스 3세 국왕 역시 버킹엄 궁전에 입주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한다. 찰스 3세를 잘 아는 소식통은 그가 세인트 제임스 궁전 바로 옆 클래런스 하우스를 런던의 거주지로 이용하고 버킹엄궁은 연회나 리셉션 같은 행사장 겸 왕실의 본부로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궁전을 대중들에게 더 많이 개방하는 방안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찰스 3세는 왕세자 시절, 버킹엄 궁은 박물관으로 개조해 국가에 헌납하고, 윈저 성을 국왕의 공식 거주지로 사용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찰스 3세는 왕자 시절부터 버킹엄 궁전을 탐탁지 않아 했는데, 너무 크고 오래된데다 손볼 곳이 많아서 살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쥐가 나오고 석면이 검출되기도 했다. 현재 버킹엄 궁전은 난방과 배관, 전기 등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중인데, 이 보수 공사에만 3억 6900만 파운드가 투입되고 있다고 한다. 반면, 클래런스 하우스는 버킹엄 궁전보다 규모가 훨씬 작아 관리가 상대적으로 쉽고, 주인이 여러번 바뀌면서 여러 차례 리모델링을 해 건물의 상태도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2세도 즉위 후 공식 거주지를 클래런스 하우스로 옮기려 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이 계획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사실 찰스 3세가 버킹엄 궁전으로 관저를 옮긴다고 하더라도, 2027년 이전까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버킹엄 궁전의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가 2027년까지 예정되어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클래런스 하우스에서 버킹엄 궁전까지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찰스 3세로서는 리모델링 일정까지 무시하면서 무리하게 관저 이전을 추진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버킹엄 궁전은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기 이전까지는 공식 행사장 및 업무용 건물로만 사용되거나 아예 더 이상 관저로 사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에든버러 공작 일가의 런던 공식 거주지이기도 하다.
- 궁전 안에는 쿠츠은행의 ATM이 있고, 왕실과 직원들을 위한 자체 우체국도 있고 체육관도 있다.
관람 안내
트라팔가 광장에서 피카딜리 서커스를 지나 더 몰(The Mall) 거리를 따라 계속 가면 영국 왕실을 상징하는 버킹엄 궁전이 나온다. 버킹엄 궁전은 영국 왕실의 사무실이자 집이며, 국빈을 맞이하는 공식적인 장소이다. 궁전 앞에는 영국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빅토리아 여왕의 기념비가 황금빛을 발하며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꼭대기에 있는 황금 천사 조각(브리타니아 여신)이 마치 궁전의 수호천사처럼 사방을 환하게 비춰 주고 있다.
버킹엄 궁전은 원래 버킹엄 공작의 집으로 지어졌는데, 1762년 조지 3세가 왕비 샤를 로테를 위해 구입했다. 그 후 조지 4세가 당대 최고의 건축가 존 내쉬에게 명하여 개축했다. 건축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 국민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개축 과정이 워낙 중구난방이어서 전체적으로 조화롭지 못한 궁전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그래도 왕실다운 격식과 중후한 분위기를 풍기는 정면은 관광객의 기념촬영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다.
완성 후 이 궁전에 처음 거주한 사람은 빅토리아 여왕이었다. 그 후 역대 국왕들의 거처로 쓰여 명실상부한 영국 왕실이 되었다. 현재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도 평일에는 이곳에 머무른다. 여왕이 궁전에 있을 때는 궁전 중앙의 게양대에 로열 스탠더드(왕의 깃발, Royal Standard)가 내걸린다.
이 궁전은 대영제국의 위용을 자랑하듯 궁전 뒤쪽에 48,000평에 달하는 널따란 정원이 있고 방도 650개가 넘는다. 궁전의 실내 장식도 화려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당시 의회의 견제가 심했기 때문에 다른 유럽의 궁전만큼 화려하지는 않다. 1992년 윈저 성에 화재가 나서 이를 재건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그 다음해부터 매년 8~9월 동안 궁전의 일부를 공개하고 있다.
퀸스 갤러리(Queen's Gallery)는 왕실의 미술품을 전시하는 곳이다. 반다이크, 렘브란트, 푸생의 그림과 베르메르의 <음악 교실(Music Lesson)>을 볼 수 있다. 로열 뮤스(Royal Mews, 왕립 마구간)는 퀸스 갤러리와 같은 라인에 있는 건물로 버킹엄 궁전과는 별도로 떨어져 있다. 조지 4세 이래 역대 국왕들의 대관식에 사용되었던 명품 마차가 있다. 단, 이 두 곳은 가이드 투어로만 관람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현재 왕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관람하자. 티켓은 궁전 오른쪽의 그린파크 캐나다 게이트(Green Park Canada Gate)에서 구입할 수 있다.
버킹엄 궁전의 하이라이트는 근위병 교대식(Changing the Guard)이다. 교대식이 벌어지는 동안 궁전 앞은 차량이 통제되고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보통 4~7월에는 매일 11:30부터 약 45분간, 1~3월에는 매주 월 · 수 · 금 · 일요일 10:15~11:45에 교대식을 볼 수 있는데, 왕실 주요 행사가 있거나 국빈이 궁에 머무르는 경우 예고 없이 바뀌기도 하므로 정확한 시간은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인파가 엄청나므로 요령껏 관람하자. 근위병 교대식은 우선 세인트 제임스 궁전에서 출발해 퍼레이드를 하면서 더 몰을 거쳐 빅토리아 기념비를 돌아 버킹엄 궁전으로 들어간다. 궁전 앞에서 근위병 교대식을 끝내고 나면 다시 병영으로 되돌아간다. 그러므로 이 순서를 잘 활용하는 것이 관람의 노하우이다.
- 휴관일 : 궁전 내부는 여름철에 한해 한시적으로 오픈한다.
- 주소 : Buckingham Palace, London SW1A 1AA
- 가는방법 : Green Park역에서 도보 8분, St.James's Park역에서 도보 약 9분
동영상
지도
참고자료
- 버킹엄 궁전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rct.uk/
- 〈버킹엄궁〉, 《위키백과》
- 〈버킹엄 궁전〉, 《나무위키》
- 〈버킹엄 궁전〉, 《저스트 고(Just go) 관광지》
- 〈버킹엄 궁전〉, 《두산백과》
- 〈버킹엄 궁전〉,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
- 〈버킹엄 궁전〉, 《시사상식사전》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