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레이 EV
기아 레이 EV(KIA Ray EV)는 기아㈜가 제조 및 판매하는 전기자동차이다. 2011년 1세대 기아 레이 EV가 출시되었지만, 1회 충전 91km라는 짧은 주행거리 때문에 시장에서 인기를 얻지 못해 2,000대의 판매 기록을 끝으로 2018년에 단종되었다. 그리고 2023년 2세대 레이 EV 스파이샷이 공개되었다. 레이 EV 2세대는 2023년 8월 23일 정식 공개됐으며, 사전 계약을 6,000여대 가량 받은 후 동년 9월 2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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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편집]
기아 레이 EV 1세대는 2011년 12월 22일에 출시되어 2012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고가의 가격에 미치지 못한 성능으로 2019년 이후에는 판매 실적이 아예 없어 사실상 단종되었다. 1세대 레이 EV는 출시부터 단종까지 6년 동안 총 2,000여 대 정도 밖에 판매하지 못했다.[1] 기아㈜가 2023년 하반기에 새롭게 레이 EV를 재출시할 조짐을 보였다. 2012년 레이 EV가 경형 전기차 시장을 열었지만 짧은 1회 충전 주행거리로 인해 2018년 레이 EV 판매가 중단됐다. 최근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형 EV 모델은 출시되지 않았고, 판매도 함께 감소했다. 2012년 633대가 팔렸던 경형 EV는 2019년 1554대로 최대를 기록했으나 2020년 840대, 2021년 298대, 그리고 2022년 판매는 112대에 그쳤다.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이 적을 수밖에 없는 경차의 현실과 전기차 인프라의 부족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전동화 전환이 빨라지며 이런 문제는 대부분 해결됐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은 아이오닉5, 아이오닉6,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 세계적으로 상품성을 인정받는 전용 전기차를 잇달아 성공적으로 양산해낸 만큼 새롭게 출시될 레이 EV에 대한 기대도 큰 상황이다. 레이 EV가 계획대로 출시된다면 시장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에서는 실제로 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가 180㎞인 경차 사쿠라 EV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차량은 2022년 일본 올해의 차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레이 EV는 경형 전기차 시장뿐만 아니라 경차 시장의 반등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말부터 이어진 고유가, 고금리로 인해 경차 판매는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2022년 경차는 13만 3,023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39.2% 판매가 늘었다. 이 반등은 2016년 이후 6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2021년까지 경차 판매는 5개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었다. 2022년 경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캐스퍼로 4만 8,002대가 판매됐다. 전년 대비 344.2% 판매가 늘었다. 그 뒤를 레이(4만 4,566대), 모닝(2만 9,380대), 스파크(1만 963대)가 잇고 있다.[2]
모델[편집]
1세대[편집]
기아 레이 EV 1세대는 2011년 12월 22일에 출시되었다. 기존 레이에 50kw의 모터와 16.4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고속 전기차로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여 주행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완벽한 친환경 차량이다. 특히 레이 EV는 국내 최초로 일반 차량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되는 양산형 고속 전기차로, 기아㈜는 전기차 양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본격적인 국산 전기차 시대를 열었다. 전기차 양산체제는 일반 차량과 같은 조립 및 품질 점검 과정을 통해 안정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레이 EV는 1회 충전을 통해 139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충전 시 25분, 완속충전 시 6시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는 도심주행모드 결과 기준이며, 2012년부터 적용되는 신규정 5 사이클 복합연비 기준으로는 91km이다. 최고 130km/h 까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정지 상태부터 100km/h까지 도달 시간은 15.9초로 1,000cc 가솔린 모델보다 빠르다. 전기모터로만 구동되기 때문에 변속기가 필요 없어 변속 충격이 전혀 없으며, 시동을 걸어도 엔진 소음이 없는 뛰어난 정숙성을 자랑한다. 또한 16.4kw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는 10년 이상의 내구성을 갖춰 차량 운행기간 동안 배터리 교체가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 3,595mm, 전폭 1,595mm, 전고 1,710mm에 축거 2,520mm로 전장과 전폭, 축거는 레이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며, 전고는 10mm 높다. 레이 EV에는 옆면에 전기차를 뜻하는 'EV' 데코테이프와 뒷면에 차명과 함께 EV 엠블럼이 적용됐고, 주행시 저항을 줄일 수 있는 공력개선 휠이 장착됐다. 차량 앞 라디에이터 그릴 모양의 커버에는 220V 전원을 이용하여 충전할 수 있는 완속 충전구가 적용되어 있고, 전용 급속 충전 포트는 운전석 뒤쪽 주유구 자리에 장착됐다. 계기판에는 모터 동작 및 배터리 잔량과 충전 상태를 보여주는 전기차 전용 클러스터가 적용됐으며, 6 에어백은 물론 차체자세제어장치(VDC) 및 경사로밀림방지장치(HAC)를 기본화하여 안전성을 확보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충전 인프라 표시 내비게이션을 적용하여, 주행 가능 영역과 가까운 급속충전소ㆍ완속충전소의 위치가 표시되며, 전기차의 에너지 흐름, 에너지 사용 현황도 표시해 준다. 레이 EV는 경차 혜택과 동일한 취득세 면제, 고속도로 및 혼잡통행료 50% 할인, 공영주차장 50%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3] 시장에서 판매량 악화로 2018년에 단종되었다.
2세대[편집]
기아 레이 EV 2세대는 2023년 8월에 공개되어, 9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내연기관차에 비해 동력 성능이 뛰어나고 10.2인치 디지털 계기판·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등 편의 품목을 갖췄다. 1회 완충 시 200㎞ 이상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으며, 승용차/밴 2가지 모델을 갖춰 도심형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배터리는 CATL이 생산한 35㎾h LFP 배터리가 장착됐다. 초기 레이 EV(16.4㎾h)와 비교해 배터리 용량이 두 배 이상 커지면서 주행가능 거리 역시 기존 레이 EV(복합 91㎞)보다 월등히 길어졌다.[4] 상온 복합 기준으로 완충 최대 주행거리는 205㎞다. 충전 시간은 완속충전기에서 6시간, 급속충전기(150㎾) 기준 40분이 걸린다. 미국 보그워너의 통합구동모듈(iDM) 속 전기모터는 최고 64.3㎾(약 87마력), 최대 147Nm(약 15㎏f·m)의 힘을 낸다. 가솔린 모델에 비해 출력은 15%, 토크는 55% 높다.[5] 레이 EV의 외관은 기존 모델의 모던하고 견고한 디자인에 심플함을 더한 디자인을 가졌다. 전면부의 경우 내연기관차와 거의 비슷하지만,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이 좀 더 단조롭다. 측면을 비롯해 후면부 역시 디테일에 차이를 둔 점이 전부이다. 휠 부분은 전기차 전용 디자인이 적용되어서 차이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인테리어 역시 크게 다르지 않으나, 전기차에 알맞게 일부 사양이 변경됐다. 1열 구성을 보면 4.2인치 클러스터 대신 10.25인치 클러스터가 탑재됐다. 또한, 센터패시아에 자리잡은 기어 레버가 전자식 컬럼 타입으로 바뀌면서 스티어링 휠 뒤로 이동했다. 기존 기어 레버 자리는 수납공간으로 바뀌었으며, 공조 버튼부 디자인도 인테리어에 알맞게 변경되며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디자인이 다듬어졌다. 주행거리는 상온 210km, 저온 167km로 저온 주행거리가 상당히 낮아서, 겨울철에 제약이 뒤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레이 EV는 다른 전기차 대비 저렴하지만 레이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면 1,385만 원 정도 비싸다.[6]
혜택[편집]
레이 EV는 전기차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전기차 국고 보조금은 2023년 기준 512만 원이 지원되며, 지자체 보조금은 세종, 제주 301만원, 광주 293만 원, 인천, 대전, 대구 263만 원, 울산 256만 원, 부산 225만 원, 서울 135만 원이 지원된다. 전기차 보조금으로만 2024년형 전기 밴 1인승 라이트 트림 가격 기준 약 30%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기아㈜에서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순수전시차는 입고일 30일 경과한 경우, 매출취소 전시차는 최초 출하일 30일 경과한 경우 20만 원 할인된다. 현대카드 세이브-오토(차를 구매할 때 먼저 포인트 할인을 받고 적립된 포인트로 상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 혜택도 최대 2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2023년 침수 피해자 차량 대상자 30만 원, K-LOVE Family 10만 원, K-LOVE 파트너즈 선정 법인 10만 원, 신설법인 특별 타겟 10만 원 등의 할인이 있다. 금융 프로그램은 선수율 1% 이상일 때 36개월 3.5%, 48개월 4.0%, 60개월 4.5%, 선수율 50% 이상일 때 36개월 3.0%, 48개얼 3.5%, 60개월 4.0%로 구성된다. 모든 혜택을 다 적용했다고 가정할 경우 2024년형 레이 EV를 1,822만 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7] 다양한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레이 EV는 경형 전기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여러 세금이 면제되고, 개인사업자나 법인사업자는 부가세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8]
비교[편집]
기존 가솔린 모델인 기아 레이와 레이 EV 모두 취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경차의 취득세는 과세표준액의 4%인데, 최대 75만 원을 면제해 준다. 레이 EV는 경차 4%에 전기차 감면액 140만 원까지 적용된다. 자동차세는 가솔린 모델이 조금 더 저렴하다. 배기량 998cc인 기아 레이의 연간 자동차세는 10만 3,890원으로, 5년 간 약 51만 원을 내야 한다. 레이 EV는 연간 13만 원(교육세 포함), 5년 동안 58만 5,000원이다. 참고로 자동차세 연납 시 가솔린은 연 9만 4,380원, EV는 연 11만 7,000원으로 줄어든다. 보험료 역시 가솔린이 더 유리하다. 코나와 니로 등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함께 판매하는 소형차를 살펴보면 EV가 30% 가량 더 비싸다. 기본적으로 차값이 비쌀 뿐만 아니라, 배터리나 모터 등 부품 가격이 높게 책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레이 EV의 비싼 가격과 높은 자동차세·보험료는 연료비로 대부분 만회된다. 가솔린은 5년 동안 5만km 주행 시 약 693만 원의 주유비가 든다(리터당 1761원, 연비 12.7km/l 기준). 반면, EV는 같은 거리를 달려도 294만 원의 충전비(KWh당 300원, 연비 5.1km/kwh 기준)가 필요하므로 약 400만 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다만, 가솔린은 1년에 30만 원의 유류세 환급을 받을 수 있다(가구당 경차 1대일 경우에만 해당). 5년간 총 150만 원을 받으면 격차는 250만 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를 모두 더하면 가솔린은 2,769만원, EV는 3,115만 원이 필요하다. 차량 가격으로 벌어졌던 차이를 연료비로 메꿨지만, 총 소유 비용(TCO)은 여전히 EV가 350만 원가량 더 비싸다. 종합해 보면, 가솔린은 EV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차량 가격, 보험료, 자동차세 등이 특징이다. EV의 장점은 전기차를 저렴한 가격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엔진의 진동과 소음이 없을뿐 아니라 전기차 특유의 저속 토크감을 통해 가솔린 레이의 답답한 주행 성능을 극복했다.[9]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기아 레이 EV〉, 《나무위키》
- ↑ 이태성 기자, 〈'토끼의 해', 기아 레이 EV가 다시 경형 전기차 시장 연다〉, 《머니투데이》, 2023-01-22
- ↑ 〈기아차, 국내 최초 양산형 전기차 ‘레이 EV’ 출시〉, 《카스파이샷》, 2011-12-22
- ↑ 정치연 기자, 〈기아, '레이 EV' 5년 만에 재출시…배터리 2배 키워 210㎞ 달린다〉, 《전자신문》, 2023-08-03
- ↑ 박진우 기자, 〈2세대 레이 EV 1427만원부터… 中 배터리 달고 가격 ‘뚝’〉, 《조선일보》, 2023-09-10
- ↑ 권용민 에디터, 〈“3개월 뒤가 문제” 레이 EV, 예비오너들 ‘최대 단점’ 불안하다 난리!〉, 《카프레스》, 2023-08-30
- ↑ 김별 기자, 〈보조금·할인 혜택받고 '1800만원'에 사는 기아 레이 EV〉, 《더타이틀》, 2023-12-20
- ↑ 김성민 기자, 〈“정말 이 가격 맞나요?” 기아 레이 EV 출시, 깜짝 놀랄 보조금 수준〉, 《위드카뉴스》, 2023-09-24
- ↑ 권지용 기자, 〈레이 '가솔린 vs EV' 뭘 사야할까…가격·유지비 비교해보니〉, 《모터그래프》, 2023-09-13
참고자료[편집]
- 〈기아 레이 EV〉, 《나무위키》
- 〈기아차, 국내 최초 양산형 전기차 ‘레이 EV’ 출시〉, 《카스파이샷》, 2011-12-22
- 이태성 기자, 〈'토끼의 해', 기아 레이 EV가 다시 경형 전기차 시장 연다〉, 《머니투데이》, 2023-01-22
- 정치연 기자, 〈기아, '레이 EV' 5년 만에 재출시…배터리 2배 키워 210㎞ 달린다〉, 《전자신문》, 2023-08-03
- 권용민 에디터, 〈“3개월 뒤가 문제” 레이 EV, 예비오너들 ‘최대 단점’ 불안하다 난리!〉, 《카프레스》, 2023-08-30
- 박진우 기자, 〈2세대 레이 EV 1427만원부터… 中 배터리 달고 가격 ‘뚝’〉, 《조선일보》, 2023-09-10
- 권지용 기자, 〈레이 '가솔린 vs EV' 뭘 사야할까…가격·유지비 비교해보니〉, 《모터그래프》, 2023-09-13
- 김성민 기자, 〈“정말 이 가격 맞나요?” 기아 레이 EV 출시, 깜짝 놀랄 보조금 수준〉, 《위드카뉴스》, 2023-09-24
- 김별 기자, 〈보조금·할인 혜택받고 '1800만원'에 사는 기아 레이 EV〉, 《더타이틀》, 2023-12-20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