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 인디카
타타 인디카(Tata Indica)는 인도의 최대 자동차 회사인 타타자동차가 생산한 해치백 차량이다. 1998년 인도 최초의 독자기술로 개발한 승용차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출시 이후 인도 중소형차 시장의 4분의 1을 점하는 등 인도의 대표적인 국민차로 자리잡았다.
출시배경[편집]
1945년, 타타자동차는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와의 합작을 통해 자사의 첫 자동차로 상용차를 출시했다. 당시 인도가 고수했던 사회주의적 경제정책은 타타자동차가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된 계기었고, 이 과정에서 상용차 라인을 구축하며 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1986년에 가서는 합작 없이 타타자동차 스스로 개발한 최초의 상용차인 타타 407 시리즈를 출시해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였다. 타타자동차는 상용차 시장에서 크게 성장하기는 했지만 승용차 라인에서는 매우 부진했기에 자사 기술로 승용차를 개발하여 판매하는 것이 절실했다. 자체 개발한 승용차를 출시하기 위해 타타자동차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자사의 픽업트럭인 타타모빌(Tata Mobile)을 기반으로 한 시에라(Sierra)와 에스테이트(Estate), 스모(Sumo) 등을 줄줄히 출시했는데 이 차량들은 타타자동차의 롤모델이자 그들이 스승으로 삼다시피하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디자인의 영향을 받은 동시에 타타자동차 상용차 특유의 향기가 여전히 남아있었다. 타타자동차가 승용차 출시를 위해 준비하는 동안, 1947년 이후 좀처럼 열리지 않던 인도의 제품 시장이 해외에 개방되었다. 자연스럽게 인도의 자동차 시장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며 스즈키(Suzuki)와 피아트(Fiat)를 비롯한 고품질의 외제차들이 인도로 쏟아져 들어가기 시작했다. 당시 인도에서 만들던 승용차는 모리스 마리나(Morris Marina)의 인도 수출 버전인 힌두스탄모터스(Hindustan Motors)의 앰배서더(Ambassador), 복스홀(Vauxhall) 빅터(Victor)의 인도 수출 버전인 힌두스탄모터스 콘테사(Contessa), 피아트 1100의 인도 수출버전인 프리미너 파드미니(Padmini)에 불과했으며, 1950~1970년대 사이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아주 오래된 외제차 기반의 차량밖에 없었다. 게다가 인도의 자동차 회사들은 외국에서 밀려들어오는 신형 외제차에 맞설 준비도 턱없이 부족했다. 이러한 시기에, 타타자동차의 회장이였던 라탄 타타(Ratan Tata)는 '마루티스즈키(Maruti Suzuki)의 젠 만한 크기와 마루티 800 수준의 가격 그리고 힌두스탄모터스의 앰배서더만한 실내와 디젤자동차 수준의 유지비를 갖춘 승용차를 만들 것'이라고 공표하며 일본의 자동차 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인도와 타타자동차의 자동차 시장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무모한 도전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아트의 소형MPV인 이데아(IDEA)를 벤치마킹하여 이탈리아에 맡긴 외장 디자인이 결정되자 승용차 개발을 위한 나머지 작업들도 빠르게 진행되었다. 그렇게 1998년 12월, 타타자동차의 라탄 타타 회장이 공표했던 '마루티 젠 만한 크기에 힌두스탄모터스 앰배서더만한 실내, 마루티 800의 가격과 디젤차 수준의 유지비를 갖춘 승용차'가 '타타 인디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 3년 전에 인도의 자동차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던 약속을 지킨 이 결과물은 인도 최초의 토종차로서, 인도 사람들이 기대하던 넓은 실내와 실용성을 갖추며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1]
역사[편집]
1세대[편집]
1세대 타타 인디카는 1998년 12월 출시되었다. 타타 인디카는 인도 최초의 토종차로서, 인도 사람들이 기대하던 넓은 실내와 실용성을 뽐내면서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1999년까지 무려 115,000대의 계약을 받았고, 첫 18달 동안 10만대 가량이 팔려나갔을 정도로 베스트셀링카였다. 그러나 승용차를 염원한 타타자동차의 성급한 개발 때문이었을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출력 성능과 연비로 신뢰성과 품질 등에서 문제가 야기되었다.[1] 이러한 문제가 타타 인디카 판매 부진의 원인되자 타타자동차는 빠르게 리콜 조치를 취하여 고객과의 신뢰를 다시 쌓고자 했다. 또한 리콜을 진행한 후인 2001년에는 초기형 인디카가 겪었던 출력과 연비 관련 문제들을 해결하여 타타 인티카의 새로운 버전인 타타 인디카 V2(Version 2)로 재출시하여 고객들과의 신뢰를 되찾았다. 이 차량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인도의 소형차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승용차가 되었다. 하지만 인디카 V2는 팔 때마다 회사에 손해를 가져다 주었고, 타타자동차는 내수에서의 손해를 메꾸기 위해 차량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로 영국의 랜드로버(Land Rover)와 제휴를 맺고, 로버 브랜드로 인디카를 판매했으며, 유럽의 몇몇 국가들에도 타타자동차 브랜드로 소량의 차를 수출했다. 2004년과 2007년에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쳤으며, 인디카 eV2라는 이름으로 세단 버전인 타타 인디고를 비롯한 여러 후기 모델 및 형제차들과 병행생산되었다. 당시 피아트의 팔리오, 현대자동차㈜의 쌍트로, 스즈키의 스위프트·웨건 R·알토 등과 경쟁했으며, 디젤 버전은 인도 국민들의 소득 수준상 실질적인 경쟁차량이 존재하지 않았다. 가솔린 버전의 경우 넓은 실내와 동급의 경쟁차보다 묵직한 공차중량, 이로 인해 더 나은 승차감을 제공할 수 있었지만 경쟁차량 대비 마감 수준이 낮다는 것이 단점이었다.[2]
2세대[편집]
인디카 비스타(Vista)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2새대 타타 인디카는 2008년에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제9회 자동차엑스포에서 처음 공개되었다. 2세대 타타 인디카는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으로 설계되어 이전보다 덩치가 커졌다. 2008년 8월에 출시되었을 당시에는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1.3리터 콰드라젯(Quadrajet) CRDi 디젤엔진과 1.2리터 사파이어(Safire) MPFI VVT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으며 콰드라젯 엔진은 기술제휴를 통해 인도의 란장가온(Ranjangaon) 공장에서 생산되었다. 1.4리터 90마력 휘발유 엔진과 1.4리터 TDI 디젤엔진이 나중에 추가되었으나 디젤엔진의 경우 배기가스 규정을 만족시키지 못해 2010년 4월을 끝으로 단종되었다. 1.2리터 휘발유 엔진은 1세대 타타 인디카와 같이 시내연비가 좋지 않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타타자동차에서는 인디카 비스타를 바탕으로 전기자동차 버전인 인디카 비스타 EV를 2011년에 인도 내수에서 공개했다. 타타자동차가 시암(SIAM) 엑스포에서 공개한 전기자동차 버전 인디카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으로, 인도보다 전기차 운행에 필요한 제반여건이 잘 갖춰져 있는 노르웨이에 우선적으로 출시될 예정이었다. 이 차량은 노르웨이 출시 이후 2년 안에 인도에서도 출시되며 최대 항속 거리는 175~200km 사이, 완전 충전에는 8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3] 최고시속 105km/h, 0~60km/h까지의 가속도 10초 미만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 차량은 노르웨이와 인도뿐만 아니라 영국과 유럽 대륙에서도 판매가 될 것이라고 예측됐다. 실제로 2009년 영국 정부에서도 타타자동차에게 전기차 생산을 지원해주겠다고 1천만 파운드를 대출해주겠다고 밝힌 바가 있다. 타타자동차의 영국 지사인 타타자동차 유로피언 테크니컬 센터(Tata Motors European Technical Centre)도 노르웨이의 전기차 기술펌 업체의 지분 50.3%를 인수해 2010년에 유럽에서 인디카 EV를 판매하기로 계획을 했다. 2011년 4월, 타타자동차에서는 영국 코번트리에서 25대를 시험 생산했고, 2011년 중반에 판매하려고 했던 것이 2012년 5월로 미루어졌다가 결국은 사실상 생산 및 판매 계획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 이르렀다.[2]
각주[편집]
- ↑ 1.0 1.1 Dennis K, 〈로버 시티로버(CityRover)-회사 스스로가 망친 마지막 기회,〉, 《네이버 블로그》, 2015-02-09
- ↑ 2.0 2.1 〈타타 인디카〉, 《나무위키》
- ↑ 한상기 기자, 〈타타, 인디카와 에이스 전기차 버전 출시 확정〉, 《글로벌오토뉴스》, 2008-09-10
참고자료[편집]
- 〈회사소개 - 타타그룹소개〉, 《타타대우상용차㈜》
- 〈TATA소개 - 세계에서 존경 받는 기업, 타타그룹〉, 《타타대우상용차㈜》
- 〈타타 인디카〉, 《나무위키》
- 한상기 기자, 〈타타, 인디카와 에이스 전기차 버전 출시 확정〉, 《글로벌오토뉴스》, 2008-09-10
- Dennis K, 〈로버 시티로버(CityRover)-회사 스스로가 망친 마지막 기회,〉, 《네이버 블로그》, 2015-02-09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