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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디엠협회'''<!--디엠 협회, 리브라협회-->(Diem Association)<!--Libra Association-->는 [[페이스북]](Facebook)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용 암호화폐인 '''[[디엠]]'''(Diem)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관리하기 위한 비영리 단체이다. 원래 '''리브라협회'''<!--리브라 협회-->라고 부르다가 디엠협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본점은 스위스의 [[제네바]]에 두고 있다. 이후, 스위스에서 법인으로 등록했다. 페이스북은 이와 관련해서 스위스 정부의 데이터 보호 및 정보정책 위원장이 디엠의 데이터 사생활 문제를 감독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아드리안 롭시거]] 위원장은 페이스북이 디엠과 관련해 규제 당국에 별도로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사안을 판단하려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롭시거는 페이스북이 2019년 8월 말까지 디엠에 관해 더 많은 세부사항을 제출하기를 바라고 있다.<ref>다니엘 팔머, 〈[https://www.coindeskkorea.com/54736/ “유럽연합, 리브라 반독점법 위반 여부 조사 착수”]〉, 《코인데스크코리아》, 2019-08-22</ref> |
== 등장 배경 == | == 등장 배경 == | ||
− | 전 세계에서 통용 가능한 간편한 형태의 화폐와 금융 인프라를 제공하여 전세계 모든 사람에게 금융의 자유를 준다는 | + | 전 세계에서 통용 가능한 간편한 형태의 화폐와 금융 인프라를 제공하여 전세계 모든 사람에게 금융의 자유를 준다는 디엠의 미션을 실현하기 위해서 디엠 블록체인과 디엠 리저브는 다양하고 독립적인 멤버로 구성된 운영 조직을 필요로 했다. 그래서 스위스 제네바에 헤드쿼터를 둔 독립적이고 비영리 멤버십인 디엠협회(Diem Association)를 만들었다. 스위스는 역사적으로 세계적인 중립 지대 역할을 했고, 블록체인 기술에 열려있는 나라이다. 협회는 중립적이며 국제적인 기관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제네바에 등록하게 되었다. 협회의 주요 업무는 디엠 블록체인의 운영을 촉진하는 것으로, 네트워크의 검증자 노드인 참여자들 간의 협조와 합의 형성을 촉진하고 개발하며 리저브를 관리한다. |
== 구성 == | == 구성 == | ||
− | + | 디엠협회의 구성원은 지역적으로 그리고 사업적으로 다양하고 적절하게 분포되어 있을 것이다.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비영리 기관 및 학계 등이 포함된다. 초기 구성원들은 협업을 통해 디엠협회의 현장을 만들고 공동 설립자 자격을 획득할 것이다. | |
− | 협회는 | + | 협회는 디엠협회 카운슬(Libra Association Council)에 의해서 운영되며, 의회 각 노드의 대표는 한 명으로 구성된다. 그들은 함께 네트워크 및 리저브에 대한 의사결정을 한다. 초기 의회는 창립 멤버들로 구성되어 세계 각지의 기업, 비영리 조직, 다자간 단체, 학술 기관이 포함된다. 모든 결정 사항은 의회의 안건이 되고 주요한 정책이나 기술적인 결정은 2/3 이상의 투표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비잔틴 장애 허용 합의 알고리즘에서 요구하는 대다수의 조건에 부합한다. |
== 역할 == | == 역할 == | ||
− | 협회를 통해서 검증자 노드들은 네트워크의 기술 로드맵과 개발 목표를 맞춰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협회는 재단 형태를 취하고,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운영, 관리하는 비영리 단체의 기능을 한다. | + | 협회를 통해서 검증자 노드들은 네트워크의 기술 로드맵과 개발 목표를 맞춰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협회는 재단 형태를 취하고,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운영, 관리하는 비영리 단체의 기능을 한다. 디엠이 오픈소스 기여자들의 분산 커뮤니티의 성장과 함께하기 때문에 협회는 어떤 프로토콜이나 사양을 개발하고 채택할지에 대한 가이드를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 |
− | + | 디엠협회는 [[디엠 리저브]]의 관리 조직 역할도 하며, 디엠 이코노미의 성장과 안정성을 추구한다. 협회만이 디엠을 생성 및 파괴할 수 있다. 코인은 공인된 리셀러가 협회로부터 실물통화를 지불하여 구매했을 때만 생성될 수 있으며, 공인된 리셀러가 기초 자산을 받고 코인을 판매하는 경우에만 소각된다. 공인된 리셀러는 언제나 바스켓의 가치와 동일한 가격으로 리저브에 디엠 코인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디엠 리저브는 마지막 구매자의 역할을 한다. 협회의 이런 활동은 리저브 운영 정책에 의해 규정, 제어되며 협회 구성원의 다수결로만 변경될 수 있다. | |
− | 네트워크의 초기 몇 년간은 협회를 대신해 추가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검증자 노드가 되어줄 창립 멤버를 모으고, 생태계의 시작을 위한 자금 조달, | + | 네트워크의 초기 몇 년간은 협회를 대신해 추가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검증자 노드가 되어줄 창립 멤버를 모으고, 생태계의 시작을 위한 자금 조달, 디엠의 적용을 위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의 디자인과 실행 및 그 인센티브를 창립 멤버에게 배분하는 것, 협회의 소셜 임팩트 사업을 위한 자금 조성 프로그램의 확립 등의 역할이 필요하다. |
− | + | 디엠협회의 또 다른 목표는 오픈ID 표준을 개발하고 추진하는 것이다. 분산화된 휴대용 디지털 ID는 금융 수용성과 경쟁을 위해 필수적이다. 디엠협회의 주요한 목표는 [[탈중앙화]]를 점점 강화하는 것이다. 탈중앙화로 인해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이용하는 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이고, 디엠 생태계가 장기적으로 높은 회복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디엠협회는 디엠 네트워크의 거버넌스와 협의를 점차 허가가 필요 없는 방향으로 만들어 가려고 한다. 협회는 5년 이내 [[트랜잭션]]을 시작하고 점차 설립 멤버의 의존도를 줄여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찬가지로 디엠 리저브에 대한 협회의 관리도 줄여가야 한다. | |
== 논란 == | == 논란 == | ||
− | [[유럽연합]]이 | + | [[유럽연합]]이 디엠협회의 향후 시장 과독점을 할 위험성이 있지 않은지 조사하는 중이다. 2019년 8월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디엠협회의 성격이 반경쟁 행위가 될 수 있는지 법리 검토를 하기 시작했다. 위원회는 디엠협회가 이후 구축할 결제 시스템이 시장을 독점하여 다른 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방해하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관련 법적 규정을 검토하며 어떻게 해석해서 이에 적용할 수 있을지 설문지로 작성해 유럽연합 내부에 배포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서 유럽연합이 초기에 규제 대상과 관련된 정보를 폭넓게 모으는 차원에서 설문지를 배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들은 8월 초, 디엠협회에 이미 관련 질의서를 발송했다. |
− | 블룸버그가 인용한 EU 내부 문건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이미 | + | 블룸버그가 인용한 EU 내부 문건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이미 디엠협회의 시스템 내 교환 정보 및 소비자 정보 이용 측면에서 추후 가능한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에 더해 유럽연합은 [[왓츠앱]]이나 [[페이스북 메신저]] 등 페이스북과 자회사의 서비스를 디엠이 지원하는 전자지갑 앱 칼리브라와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도 확인하고 있다. 사실 그래서 유럽연합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여러 기관이 디엠협회의 회원 자격과 거버넌스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한 예로, 미국 의회에서는 아예 규제기관이 디엠을 정확히 이해하고 규제 방침을 정할 때까지 디엠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데이터 보호 관련 감독기관도 디엠의 데이터 공유 방식이 과연 적합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들은 8월 초에 "페이스북이 방대한 개인 정보를 금융정보 및 암호화폐와 통합하고 나면 네트워크 구조, 데이터 공유 방식에서 사생활을 침해할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의 기존 금융 당국은 15억 명 이상의 소비자를 지니고 있는 페이스북의 디엠협회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ref>〈[https://www.tokenpost.kr/article-16606 EU 페이스북 리브라에 규제 칼날 '불공정거래' 조사중]〉, 《토큰포스트》, 2019-08-22</re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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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로 인해 8월 2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디엠협회에서 최소 3명의 초기 파트너가 지지 철회를 할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이들의 보도에 따르면, 그 중 한 파트너는 디엠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훌 자신의 사업체가 생각지도 못한 규제 조사를 받게 된 것을 우려했다. 또 파이낸셜 타임즈에서는 디엠 창립 파트너를 취재하여 그가 "당국 규정을 지켜야 하는 파트너들 입장에서 디엠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며 "규제 당국과의 논의를 충분히 하고 디엠을 출시했어야 했다. 그랬다면 지금처럼 압박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ref>〈[https://www.tokenpost.kr/article-16844 외신 "리브라 협회 일부 파트너, 규제 압박에 지지 철회 고려"]〉, 《토큰포스트》, 2019-08-26</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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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후 미국 하원의원들이 디엠협회의 본사가 있는 스위스를 방문했다. 그 이후 8월 25일, 맥신 워터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은 "스위스를 방문해 규제 당국과 만났지만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인 페이스북이 국제적으로 툥용되는 대안 통화를 개바해 자체적으로 관리하도록 허용하는 게 맞는 지에 대한 기존의 의심을 해소하지는 못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날, 워터스 위원장을 비롯한 금융서비스위원회 소속된 6명의 하원의원들은 스위스에 방문하여 스위스 국회의원 및 국제금융문제담당사무국(SIF), 스위스 연방정보보호정보위원회(FDPIC),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 관계자와 만나 디엠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ref> Wolfie Zhao,〈[https://www.coindeskkorea.com/55083/ 미 의원들 스위스 방문 규제 당국 면담 “그럼에도 리브라 못 미더워”]〉, 《코인데스크코리아》, 2019-08-27</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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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이후 9월 4일, 로이터 통신은 유럽연합의 경쟁담당 집행위원인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Margrethe Vestager)가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이 현재 페이스북의 디엠이 기존 산업 경쟁에 위협이 될 지에 대해서 현재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과 관련해서 베스타게르는 “디엠과 관련해서 금융 업계가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이 맞다. 디엠이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사전에 조사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그 전 달인 8월, 리브라협회에 참가한 28개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를 근거로, 디엠협회의 참여 조건, 소비자의 개인정보 활용 방식, 데이터 보유 주체 등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여기에는 디엠 지원 서비스가 페이스북 산하 왓츠앱이나 메신저, 인스타그램, 칼리브라 플랫폼에 어떻게 통합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f>〈[https://kr.coinness.com/news/391526 EU 경쟁담당 집행위원 “EU 당국, 리브라 심사 진행 중”]〉, 《코인니스》, 2019-09-05</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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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논란에 대한 반응 === | ||
+ | 디엠 프로젝트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규제 당국에게 집중 포화를 받자, 디엠협회에서 2개의 회원사를 포함한 일부 창립 파트너들이 탈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기사가 잇따라 보도되었다. 그러나 디엠협회 회원사들의 입장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그들은 디엠 프로젝트가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으리라는 걸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암호화폐의 대표 업체들로 손꼽히는 [[코인베이스]]. 암호화폐 지갑을 만드는 [[자포]], 앵커리지, 블록체인 인프라 관련 스타트업인 바이슨트레일스 등은 디엠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들은 디엠협회를 떠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또한 앤드리센 호로비츠(Andreessen Horowitz)와 유니온스퀘어벤처스(Union Square Ventures)와 같은 밴처캐피털 업체들도 디엠 추진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이들은 블록체인 투자에 있어 디엠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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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명 예상보다 강력한 규제에 디엠협회를 탈퇴하려고 하는 기업들도 있지만, 그보다 많은 업체들이 디엠협회에게 가입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 협회에 가입하려면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먼저 1천만 달러(한화 약 121억 원)의 가입비를 내야 한다. 협회에 가입하고 나면, 회원사는 리프라 코인의 가치를 담보하는 보유금에 붙은 이자를 나눠 받는 방식으로 가입비에 대한 수익을 받게 된다. 그리고 한 관계자는 페이스북과 디엠협회 회원들이 정책 관련 비준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더해 [[블룸버그]]의 법률 전문 미디어는 2019년 8월 26일, 디엠협회의 운영파트너인 [[버트랜드 페레즈]]에게 받은 이메일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디엠협회가 아직 구체적인 것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새로운 단계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페레즈가 보낸 이메일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디엠협회 회원사들은 개별적으로, 또 집단적으로 분명한 목소리를 내서(2019년) 하반기에는 변화의 속도를 내려 한다."<ref>Brady Dale, 〈[https://www.coindeskkorea.com/55295/ 리브라연합 회원사들 의연한 지지? “규제는 이미 예상했던 일”]〉, 《코인데스크코리아》, 2019-08-29</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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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페이스북의 대응 == | ||
+ | 이처럼 세계 각국의 규제 당국의 견제와 파트너사들의 불안이 커지자 페이스북은 라브라 출시를 앞두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워싱턴에 있는 로비업체 FS 벡터를 추가 고용했다. 이러한 로비스트 업체를 섭외하는 이유에는 디엠 프로젝트를 중단하라는 국회의원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페이스북은 스턴헬 그룹(Sternhell Group), 사이프레스 그룹(Cypress Group), 베이커호스틀러(BakerHostetler), OB-C 그룹(OB-C Group) 등 다양한 로비 업체를 고용했다. 이를 보도한 한 매체는 페이스북이 디엠을 향한 규제 압력을 완화하고 원활하게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ref> 〈[https://www.tokenpost.kr/article-16966 외신 "페이스북, 정책 전문 로비업체 고용…리브라 관련 규제 대응"]〉, 《토큰포스트》, 2019-08-27</ref> 뿐만 아니라 그들은 법무법인 데이비스 포크(Davis Polk) 등의 회사와도 계약을 맺었다. 페이스북은 로비스트를 통해 금융 당국과 접촉 부분을 넓히고 의회와 정부 기관에 블록체인 정책 전반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그들이 고용한 대표적인 로비스트 중에는 [[코인베이스]]에서 정책 부문을 총괄한 존 콜린스가 있다. 그리고 2019년 8월 초에는 마이크 크레이포 상원의원의 보좌관 출신이자 메이슨스트리트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한 수잔 주크 역시 페이스북 로비스트로 합류했다. 한편, 주크의 상사였던 크레이포 의원은 2019년 7월, 디엠 청문회를 주재하였다. 이처럼 페이스북은 디엠 관련 로비 활동을 위해 2019년 들어 총 750만 달러(한화 약 91억 원)나 사용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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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고 페이스북은 [[칼리브라]] 규제 업무 전담팀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디엠에 대해 세계 각국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자, 페이스북은 그동안 계속해서 각국의 법률과 규제를 준수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계속해서 강조했다. 이어 법률 전문가 등 규제 업무 전담팀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여 본격적으로 금융 당국을 설득하는 데 나섰다. 칼리브라는 먼저 전담팀의 팀장을 찾고 있다. 이 팀장은 금융 당국의 규제 환경과 칼리브라가 지켜야 할 요건을 분석해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 절차를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전담팀장은 칼리브라의 법무팀, 정책팀과 긴밀하게 협조하며 페이스북의 제휴사는 물론이고 여러 규제 기관과도 원활하게 소통해야 한다. 또한 페이스북은 내부 규제 업무 총괄 담당자와 사기 대응 업무 총괄자(head of fraud) 등 구인구직 사이트에 칼리브라 관련 채용 공고 27건을 올려 진행하고 있다. 그 외 페이스북 내의 블록체인 관련 업무로 범주를 넓히면 진행 중인 채용 공고는 총 47건이다. <ref> Anna Baydakova,〈[https://www.coindeskkorea.com/55178/ 칼리브라 규제 전담팀 구성…페이스북은 블록체인 로비스트 채용 ]〉, 《코인데스크코리아》, 2019-08-28</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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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한 [[로이터]]가 2019년 8월 27일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위스 중앙은행의 프리츠 주부르그(Fritz Zurbruegg) 부회장은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와 스위스 당국이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주부르그 부회장은 "디엠 관련 문건들은 모호한 측면이 있다. 세부적인 내용들도 많이 빠져 있어서 해당 프로젝트를 온전히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면서 해당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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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에 더해 페이스북은 디엠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해, 디엠 코드의 취약점을 발견하면 최대 1만 달러(한화 약 1216만 원)까지 보상하는 '버그 보상(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가동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디엠협회는 이 퍼블릭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통해 미묘한 버그까지도 잡아내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서 암호화폐 커스터디(해외 투자자들이 특정 국가의 채권이나 주식을 거래할 때 금융자산을 대신 보관ㆍ관리해 주는 서비스) 기업인 '앵커리지(Anchorage)' 의 공동 설립자이자 디엠협회 회원인 도이고 모니카는 이 프로그램이 "커뮤니티 가치에 부합하는 긍정적인 시도"라고 말하며 이용자가 발견한 버그에 따라 다양한 포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디엠의 [[오픈소스]] 특성을 강조했고, 그러면서 많은 개발자들의 자발적으로 참여해줄 것이라 기대 된다고 밝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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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편, 디엠협회는 정치·기술 문제를 모두 다루기 이한 중요한 프로그램 추진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디엠협회가 50명의 외부 연구진과 진행한 베타 버전을 대중에게 확대 공개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디엠에 대한 버그나 보안, 사생활 침해 등에 있어서 문제점을 발견하면 디엠협회에 이에 대한 내용을 제출하면 된다. 그리고 디엠협회는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소개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해커원(HackerOne)으로, 블록체인 프로그램과 오픈소스 분야에서 버그 보상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ref> 김진배 기자,〈[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106702 리브라 “버그 잡으면 최대 1만 달러 지급한다"]〉, 《블록미디어》, 2019-08-28</ref> 이에 대해서 칼라브라의 보안 책임자인 안찰 굽타(Aanchal Guppta)는 "최고 보안 수준을 갖춘 블록체인에 여러 개발자들의 다양한 관점과 전문성이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해당 프로그램 발표를 알리는 성명문에 밝혔다. 그리고, 디엠협회 커뮤니케이션 수석인 단테 디스파르테는 디엠 테스트넷이 계속 개발 중이기 때문이 이 버그 포상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된 사안들이 디엠 최종 버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ref> 〈[https://www.tokenpost.kr/article-17002페이스북, 로버·비그 등, 리브라 돌파구 마련에 "촉각"]〉, 《토큰포스트》, 2019-08-28</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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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은 규제 당국을 설득하고 디엠을 출시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불름버그는 페이스복이 9월 6일, 로비스트 두 명을 추가 고용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로비 자료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새롭게 고용한 로비스트들은 윌리엄 홀리어(William Holier)와 마이클 윌리엄즈(Michael Willams)이다. 미국에서 정책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집단은 로비스트를 고용하여 입법자들과 규제기관을 설득하는 작업을 펼친다. 1995년 제정된 '로비 공개법'에 따라 미국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로비스트들은 반드시 어떤 단체를 위해, 어떤 목적으로 활동하는지 그 내역을 보고할 의무가 있다. 페이스북이 고용한 새로운 로비스트들이 공개된 이유에는 여기에 있다. 이 중 윌리엄 홀리어는 2019년 8월부터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정책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상원은행위원회의 수장인 마이크 크레이포 공화당 상원위원과 2003년부터 10년 이상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홀리어는 페이스북 이외에 [[마이크로소포트]], [[ICBA]] 등의 로비 역시 맡고 있다. 그리고 마이클 윌리엄스는 크레딧스위스증권 총괄 출신이며 페이스북에는 2019년 7월 중순부타 합류하여 로비 활동을 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페이스북 외 미국금융서비스협회, 델타에어 라인 등의 고객들을 두고 있다. <ref> 〈[https://www.tokenpost.kr/article-17623 페이스북, 로비스트 2명 추가 고용…리브라 규제 장벽 넘을까]〉, 《토큰포스트》, 2019-09-06</ref>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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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관련 인물 == | ||
+ | [[파일:카메론 윙클보스.jpg|썸네일|200픽셀|'''[[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 | ||
+ | [[파일:타일러 윙클보스.jpg|썸네일|200픽셀|'''[[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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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윙클보스 형제]] :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와 제미니 달러의 창시자인 윙클보스 형제가 디엠협회에 가입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형제들이 설립한 암호화폐 전문 벤처캐피털 회사인 '윙클보스 캐피털'이 [[디엠캠프]]에 참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디엠캠프란 디엠과 관련된 스타트업 투자 및 지원을 해주는 기관이다. 그 때문에 이 형제가 디엠협회에 가입할지 여부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서 카메론 윙클보스는 CNN과 나눈 인터뷰에서 '디엠협회와 파트너십이 될 지는 모르겠다'라고 하면서도 '디엠은 암호화폐가 대중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이 형제가 디엠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들은 디엠이 다른 인터넷 기업들에게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엠을 발행하는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이들이 [[하버드 대학교]] 동문이면서 앙숙 관계인 것을 생각하면 흥미로운 사건이라 벌써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형제는 과거 마크 저커버그에게 페이스북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도용해서 만든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법정 공방 끝에 이들은 마크 저커버그에게 6,500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았다. 이들의 일화는 제 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 음악상, 편집상 등을 수상한 영화 《소셜 네트워크》에서도 다뤄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ref>〈[https://www.tokenpost.kr/article-16659 윙클보스 형제, '앙숙' 저커버그 지원한다…리브라 엑셀러레이터 참여]〉, 《토큰포스트》, 2019-08-22</ref> | ||
+ | |||
+ | ==현황== | ||
+ | ;개명 | ||
+ | 2020년 12월 1일, 암호화폐 리브라(Libra)의 이름이 디엠(Diem)으로 변경되었으며, 리브라협회 명칭도 디엠협회로 개명했다. 디엠은 라틴어로 하루(day)라는 뜻이며, 이 프로젝트의 '새로운날'이라는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디엠은 복수 통화바스켓 연동이라는 목표를 버리고 일단 미국 달러화에만 가치를 고정하는 스테이블 코인 방식으로 시작하기로 했으며, 디엠협회는 스위스 당국에 디엠 발행 허가를 요청했다.<ref>임현우 기자,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120683201 '디엠'으로 새 출발한 '페북 코인'…정부 견제 벗고 날까]〉, 《한국경제》, 2020-12-06</ref> | ||
== 동영상 == | == 동영상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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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2일 (화) 14:55 기준 최신판
디엠협회(Diem Association)는 페이스북(Facebook)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용 암호화폐인 디엠(Diem)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관리하기 위한 비영리 단체이다. 원래 리브라협회라고 부르다가 디엠협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본점은 스위스의 제네바에 두고 있다. 이후, 스위스에서 법인으로 등록했다. 페이스북은 이와 관련해서 스위스 정부의 데이터 보호 및 정보정책 위원장이 디엠의 데이터 사생활 문제를 감독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아드리안 롭시거 위원장은 페이스북이 디엠과 관련해 규제 당국에 별도로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사안을 판단하려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롭시거는 페이스북이 2019년 8월 말까지 디엠에 관해 더 많은 세부사항을 제출하기를 바라고 있다.[1]
등장 배경[편집]
전 세계에서 통용 가능한 간편한 형태의 화폐와 금융 인프라를 제공하여 전세계 모든 사람에게 금융의 자유를 준다는 디엠의 미션을 실현하기 위해서 디엠 블록체인과 디엠 리저브는 다양하고 독립적인 멤버로 구성된 운영 조직을 필요로 했다. 그래서 스위스 제네바에 헤드쿼터를 둔 독립적이고 비영리 멤버십인 디엠협회(Diem Association)를 만들었다. 스위스는 역사적으로 세계적인 중립 지대 역할을 했고, 블록체인 기술에 열려있는 나라이다. 협회는 중립적이며 국제적인 기관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제네바에 등록하게 되었다. 협회의 주요 업무는 디엠 블록체인의 운영을 촉진하는 것으로, 네트워크의 검증자 노드인 참여자들 간의 협조와 합의 형성을 촉진하고 개발하며 리저브를 관리한다.
구성[편집]
디엠협회의 구성원은 지역적으로 그리고 사업적으로 다양하고 적절하게 분포되어 있을 것이다.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비영리 기관 및 학계 등이 포함된다. 초기 구성원들은 협업을 통해 디엠협회의 현장을 만들고 공동 설립자 자격을 획득할 것이다.
협회는 디엠협회 카운슬(Libra Association Council)에 의해서 운영되며, 의회 각 노드의 대표는 한 명으로 구성된다. 그들은 함께 네트워크 및 리저브에 대한 의사결정을 한다. 초기 의회는 창립 멤버들로 구성되어 세계 각지의 기업, 비영리 조직, 다자간 단체, 학술 기관이 포함된다. 모든 결정 사항은 의회의 안건이 되고 주요한 정책이나 기술적인 결정은 2/3 이상의 투표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비잔틴 장애 허용 합의 알고리즘에서 요구하는 대다수의 조건에 부합한다.
역할[편집]
협회를 통해서 검증자 노드들은 네트워크의 기술 로드맵과 개발 목표를 맞춰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협회는 재단 형태를 취하고,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운영, 관리하는 비영리 단체의 기능을 한다. 디엠이 오픈소스 기여자들의 분산 커뮤니티의 성장과 함께하기 때문에 협회는 어떤 프로토콜이나 사양을 개발하고 채택할지에 대한 가이드를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
디엠협회는 디엠 리저브의 관리 조직 역할도 하며, 디엠 이코노미의 성장과 안정성을 추구한다. 협회만이 디엠을 생성 및 파괴할 수 있다. 코인은 공인된 리셀러가 협회로부터 실물통화를 지불하여 구매했을 때만 생성될 수 있으며, 공인된 리셀러가 기초 자산을 받고 코인을 판매하는 경우에만 소각된다. 공인된 리셀러는 언제나 바스켓의 가치와 동일한 가격으로 리저브에 디엠 코인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디엠 리저브는 마지막 구매자의 역할을 한다. 협회의 이런 활동은 리저브 운영 정책에 의해 규정, 제어되며 협회 구성원의 다수결로만 변경될 수 있다.
네트워크의 초기 몇 년간은 협회를 대신해 추가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검증자 노드가 되어줄 창립 멤버를 모으고, 생태계의 시작을 위한 자금 조달, 디엠의 적용을 위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의 디자인과 실행 및 그 인센티브를 창립 멤버에게 배분하는 것, 협회의 소셜 임팩트 사업을 위한 자금 조성 프로그램의 확립 등의 역할이 필요하다.
디엠협회의 또 다른 목표는 오픈ID 표준을 개발하고 추진하는 것이다. 분산화된 휴대용 디지털 ID는 금융 수용성과 경쟁을 위해 필수적이다. 디엠협회의 주요한 목표는 탈중앙화를 점점 강화하는 것이다. 탈중앙화로 인해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이용하는 장벽을 낮출 수 있을 것이고, 디엠 생태계가 장기적으로 높은 회복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디엠협회는 디엠 네트워크의 거버넌스와 협의를 점차 허가가 필요 없는 방향으로 만들어 가려고 한다. 협회는 5년 이내 트랜잭션을 시작하고 점차 설립 멤버의 의존도를 줄여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찬가지로 디엠 리저브에 대한 협회의 관리도 줄여가야 한다.
논란[편집]
유럽연합이 디엠협회의 향후 시장 과독점을 할 위험성이 있지 않은지 조사하는 중이다. 2019년 8월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디엠협회의 성격이 반경쟁 행위가 될 수 있는지 법리 검토를 하기 시작했다. 위원회는 디엠협회가 이후 구축할 결제 시스템이 시장을 독점하여 다른 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방해하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관련 법적 규정을 검토하며 어떻게 해석해서 이에 적용할 수 있을지 설문지로 작성해 유럽연합 내부에 배포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서 유럽연합이 초기에 규제 대상과 관련된 정보를 폭넓게 모으는 차원에서 설문지를 배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들은 8월 초, 디엠협회에 이미 관련 질의서를 발송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EU 내부 문건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이미 디엠협회의 시스템 내 교환 정보 및 소비자 정보 이용 측면에서 추후 가능한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에 더해 유럽연합은 왓츠앱이나 페이스북 메신저 등 페이스북과 자회사의 서비스를 디엠이 지원하는 전자지갑 앱 칼리브라와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도 확인하고 있다. 사실 그래서 유럽연합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여러 기관이 디엠협회의 회원 자격과 거버넌스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한 예로, 미국 의회에서는 아예 규제기관이 디엠을 정확히 이해하고 규제 방침을 정할 때까지 디엠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데이터 보호 관련 감독기관도 디엠의 데이터 공유 방식이 과연 적합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들은 8월 초에 "페이스북이 방대한 개인 정보를 금융정보 및 암호화폐와 통합하고 나면 네트워크 구조, 데이터 공유 방식에서 사생활을 침해할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의 기존 금융 당국은 15억 명 이상의 소비자를 지니고 있는 페이스북의 디엠협회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2]
그로 인해 8월 2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디엠협회에서 최소 3명의 초기 파트너가 지지 철회를 할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이들의 보도에 따르면, 그 중 한 파트너는 디엠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훌 자신의 사업체가 생각지도 못한 규제 조사를 받게 된 것을 우려했다. 또 파이낸셜 타임즈에서는 디엠 창립 파트너를 취재하여 그가 "당국 규정을 지켜야 하는 파트너들 입장에서 디엠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며 "규제 당국과의 논의를 충분히 하고 디엠을 출시했어야 했다. 그랬다면 지금처럼 압박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3]
이후 미국 하원의원들이 디엠협회의 본사가 있는 스위스를 방문했다. 그 이후 8월 25일, 맥신 워터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은 "스위스를 방문해 규제 당국과 만났지만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인 페이스북이 국제적으로 툥용되는 대안 통화를 개바해 자체적으로 관리하도록 허용하는 게 맞는 지에 대한 기존의 의심을 해소하지는 못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날, 워터스 위원장을 비롯한 금융서비스위원회 소속된 6명의 하원의원들은 스위스에 방문하여 스위스 국회의원 및 국제금융문제담당사무국(SIF), 스위스 연방정보보호정보위원회(FDPIC),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 관계자와 만나 디엠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4]
그 이후 9월 4일, 로이터 통신은 유럽연합의 경쟁담당 집행위원인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Margrethe Vestager)가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이 현재 페이스북의 디엠이 기존 산업 경쟁에 위협이 될 지에 대해서 현재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과 관련해서 베스타게르는 “디엠과 관련해서 금융 업계가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이 맞다. 디엠이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사전에 조사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그 전 달인 8월, 리브라협회에 참가한 28개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를 근거로, 디엠협회의 참여 조건, 소비자의 개인정보 활용 방식, 데이터 보유 주체 등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여기에는 디엠 지원 서비스가 페이스북 산하 왓츠앱이나 메신저, 인스타그램, 칼리브라 플랫폼에 어떻게 통합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5]
논란에 대한 반응[편집]
디엠 프로젝트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규제 당국에게 집중 포화를 받자, 디엠협회에서 2개의 회원사를 포함한 일부 창립 파트너들이 탈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기사가 잇따라 보도되었다. 그러나 디엠협회 회원사들의 입장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그들은 디엠 프로젝트가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으리라는 걸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암호화폐의 대표 업체들로 손꼽히는 코인베이스. 암호화폐 지갑을 만드는 자포, 앵커리지, 블록체인 인프라 관련 스타트업인 바이슨트레일스 등은 디엠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들은 디엠협회를 떠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또한 앤드리센 호로비츠(Andreessen Horowitz)와 유니온스퀘어벤처스(Union Square Ventures)와 같은 밴처캐피털 업체들도 디엠 추진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이들은 블록체인 투자에 있어 디엠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분명 예상보다 강력한 규제에 디엠협회를 탈퇴하려고 하는 기업들도 있지만, 그보다 많은 업체들이 디엠협회에게 가입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 협회에 가입하려면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먼저 1천만 달러(한화 약 121억 원)의 가입비를 내야 한다. 협회에 가입하고 나면, 회원사는 리프라 코인의 가치를 담보하는 보유금에 붙은 이자를 나눠 받는 방식으로 가입비에 대한 수익을 받게 된다. 그리고 한 관계자는 페이스북과 디엠협회 회원들이 정책 관련 비준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더해 블룸버그의 법률 전문 미디어는 2019년 8월 26일, 디엠협회의 운영파트너인 버트랜드 페레즈에게 받은 이메일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디엠협회가 아직 구체적인 것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새로운 단계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페레즈가 보낸 이메일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디엠협회 회원사들은 개별적으로, 또 집단적으로 분명한 목소리를 내서(2019년) 하반기에는 변화의 속도를 내려 한다."[6]
페이스북의 대응[편집]
이처럼 세계 각국의 규제 당국의 견제와 파트너사들의 불안이 커지자 페이스북은 라브라 출시를 앞두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워싱턴에 있는 로비업체 FS 벡터를 추가 고용했다. 이러한 로비스트 업체를 섭외하는 이유에는 디엠 프로젝트를 중단하라는 국회의원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페이스북은 스턴헬 그룹(Sternhell Group), 사이프레스 그룹(Cypress Group), 베이커호스틀러(BakerHostetler), OB-C 그룹(OB-C Group) 등 다양한 로비 업체를 고용했다. 이를 보도한 한 매체는 페이스북이 디엠을 향한 규제 압력을 완화하고 원활하게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7] 뿐만 아니라 그들은 법무법인 데이비스 포크(Davis Polk) 등의 회사와도 계약을 맺었다. 페이스북은 로비스트를 통해 금융 당국과 접촉 부분을 넓히고 의회와 정부 기관에 블록체인 정책 전반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그들이 고용한 대표적인 로비스트 중에는 코인베이스에서 정책 부문을 총괄한 존 콜린스가 있다. 그리고 2019년 8월 초에는 마이크 크레이포 상원의원의 보좌관 출신이자 메이슨스트리트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한 수잔 주크 역시 페이스북 로비스트로 합류했다. 한편, 주크의 상사였던 크레이포 의원은 2019년 7월, 디엠 청문회를 주재하였다. 이처럼 페이스북은 디엠 관련 로비 활동을 위해 2019년 들어 총 750만 달러(한화 약 91억 원)나 사용했다.
그리고 페이스북은 칼리브라 규제 업무 전담팀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디엠에 대해 세계 각국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자, 페이스북은 그동안 계속해서 각국의 법률과 규제를 준수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계속해서 강조했다. 이어 법률 전문가 등 규제 업무 전담팀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여 본격적으로 금융 당국을 설득하는 데 나섰다. 칼리브라는 먼저 전담팀의 팀장을 찾고 있다. 이 팀장은 금융 당국의 규제 환경과 칼리브라가 지켜야 할 요건을 분석해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 절차를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전담팀장은 칼리브라의 법무팀, 정책팀과 긴밀하게 협조하며 페이스북의 제휴사는 물론이고 여러 규제 기관과도 원활하게 소통해야 한다. 또한 페이스북은 내부 규제 업무 총괄 담당자와 사기 대응 업무 총괄자(head of fraud) 등 구인구직 사이트에 칼리브라 관련 채용 공고 27건을 올려 진행하고 있다. 그 외 페이스북 내의 블록체인 관련 업무로 범주를 넓히면 진행 중인 채용 공고는 총 47건이다. [8]
또한 로이터가 2019년 8월 27일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위스 중앙은행의 프리츠 주부르그(Fritz Zurbruegg) 부회장은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와 스위스 당국이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주부르그 부회장은 "디엠 관련 문건들은 모호한 측면이 있다. 세부적인 내용들도 많이 빠져 있어서 해당 프로젝트를 온전히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면서 해당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그에 더해 페이스북은 디엠에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해, 디엠 코드의 취약점을 발견하면 최대 1만 달러(한화 약 1216만 원)까지 보상하는 '버그 보상(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가동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디엠협회는 이 퍼블릭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통해 미묘한 버그까지도 잡아내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서 암호화폐 커스터디(해외 투자자들이 특정 국가의 채권이나 주식을 거래할 때 금융자산을 대신 보관ㆍ관리해 주는 서비스) 기업인 '앵커리지(Anchorage)' 의 공동 설립자이자 디엠협회 회원인 도이고 모니카는 이 프로그램이 "커뮤니티 가치에 부합하는 긍정적인 시도"라고 말하며 이용자가 발견한 버그에 따라 다양한 포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디엠의 오픈소스 특성을 강조했고, 그러면서 많은 개발자들의 자발적으로 참여해줄 것이라 기대 된다고 밝혔다.
한편, 디엠협회는 정치·기술 문제를 모두 다루기 이한 중요한 프로그램 추진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디엠협회가 50명의 외부 연구진과 진행한 베타 버전을 대중에게 확대 공개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디엠에 대한 버그나 보안, 사생활 침해 등에 있어서 문제점을 발견하면 디엠협회에 이에 대한 내용을 제출하면 된다. 그리고 디엠협회는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소개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해커원(HackerOne)으로, 블록체인 프로그램과 오픈소스 분야에서 버그 보상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9] 이에 대해서 칼라브라의 보안 책임자인 안찰 굽타(Aanchal Guppta)는 "최고 보안 수준을 갖춘 블록체인에 여러 개발자들의 다양한 관점과 전문성이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해당 프로그램 발표를 알리는 성명문에 밝혔다. 그리고, 디엠협회 커뮤니케이션 수석인 단테 디스파르테는 디엠 테스트넷이 계속 개발 중이기 때문이 이 버그 포상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된 사안들이 디엠 최종 버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10]
페이스북은 규제 당국을 설득하고 디엠을 출시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불름버그는 페이스복이 9월 6일, 로비스트 두 명을 추가 고용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로비 자료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새롭게 고용한 로비스트들은 윌리엄 홀리어(William Holier)와 마이클 윌리엄즈(Michael Willams)이다. 미국에서 정책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집단은 로비스트를 고용하여 입법자들과 규제기관을 설득하는 작업을 펼친다. 1995년 제정된 '로비 공개법'에 따라 미국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로비스트들은 반드시 어떤 단체를 위해, 어떤 목적으로 활동하는지 그 내역을 보고할 의무가 있다. 페이스북이 고용한 새로운 로비스트들이 공개된 이유에는 여기에 있다. 이 중 윌리엄 홀리어는 2019년 8월부터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정책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상원은행위원회의 수장인 마이크 크레이포 공화당 상원위원과 2003년부터 10년 이상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홀리어는 페이스북 이외에 마이크로소포트, ICBA 등의 로비 역시 맡고 있다. 그리고 마이클 윌리엄스는 크레딧스위스증권 총괄 출신이며 페이스북에는 2019년 7월 중순부타 합류하여 로비 활동을 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페이스북 외 미국금융서비스협회, 델타에어 라인 등의 고객들을 두고 있다. [11]
관련 인물[편집]
- 윙클보스 형제 :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와 제미니 달러의 창시자인 윙클보스 형제가 디엠협회에 가입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형제들이 설립한 암호화폐 전문 벤처캐피털 회사인 '윙클보스 캐피털'이 디엠캠프에 참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디엠캠프란 디엠과 관련된 스타트업 투자 및 지원을 해주는 기관이다. 그 때문에 이 형제가 디엠협회에 가입할지 여부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서 카메론 윙클보스는 CNN과 나눈 인터뷰에서 '디엠협회와 파트너십이 될 지는 모르겠다'라고 하면서도 '디엠은 암호화폐가 대중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이 형제가 디엠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들은 디엠이 다른 인터넷 기업들에게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엠을 발행하는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이들이 하버드 대학교 동문이면서 앙숙 관계인 것을 생각하면 흥미로운 사건이라 벌써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형제는 과거 마크 저커버그에게 페이스북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도용해서 만든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법정 공방 끝에 이들은 마크 저커버그에게 6,500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았다. 이들의 일화는 제 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 음악상, 편집상 등을 수상한 영화 《소셜 네트워크》에서도 다뤄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12]
현황[편집]
- 개명
2020년 12월 1일, 암호화폐 리브라(Libra)의 이름이 디엠(Diem)으로 변경되었으며, 리브라협회 명칭도 디엠협회로 개명했다. 디엠은 라틴어로 하루(day)라는 뜻이며, 이 프로젝트의 '새로운날'이라는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디엠은 복수 통화바스켓 연동이라는 목표를 버리고 일단 미국 달러화에만 가치를 고정하는 스테이블 코인 방식으로 시작하기로 했으며, 디엠협회는 스위스 당국에 디엠 발행 허가를 요청했다.[13]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다니엘 팔머, 〈“유럽연합, 리브라 반독점법 위반 여부 조사 착수”〉, 《코인데스크코리아》, 2019-08-22
- ↑ 〈EU 페이스북 리브라에 규제 칼날 '불공정거래' 조사중〉, 《토큰포스트》, 2019-08-22
- ↑ 〈외신 "리브라 협회 일부 파트너, 규제 압박에 지지 철회 고려"〉, 《토큰포스트》, 2019-08-26
- ↑ Wolfie Zhao,〈미 의원들 스위스 방문 규제 당국 면담 “그럼에도 리브라 못 미더워”〉, 《코인데스크코리아》, 2019-08-27
- ↑ 〈EU 경쟁담당 집행위원 “EU 당국, 리브라 심사 진행 중”〉, 《코인니스》, 2019-09-05
- ↑ Brady Dale, 〈리브라연합 회원사들 의연한 지지? “규제는 이미 예상했던 일”〉, 《코인데스크코리아》, 2019-08-29
- ↑ 〈외신 "페이스북, 정책 전문 로비업체 고용…리브라 관련 규제 대응"〉, 《토큰포스트》, 2019-08-27
- ↑ Anna Baydakova,〈칼리브라 규제 전담팀 구성…페이스북은 블록체인 로비스트 채용 〉, 《코인데스크코리아》, 2019-08-28
- ↑ 김진배 기자,〈리브라 “버그 잡으면 최대 1만 달러 지급한다"〉, 《블록미디어》, 2019-08-28
- ↑ 〈로버·비그 등, 리브라 돌파구 마련에 "촉각"〉, 《토큰포스트》, 2019-08-28
- ↑ 〈페이스북, 로비스트 2명 추가 고용…리브라 규제 장벽 넘을까〉, 《토큰포스트》, 2019-09-06
- ↑ 〈윙클보스 형제, '앙숙' 저커버그 지원한다…리브라 엑셀러레이터 참여〉, 《토큰포스트》, 2019-08-22
- ↑ 임현우 기자, 〈'디엠'으로 새 출발한 '페북 코인'…정부 견제 벗고 날까〉, 《한국경제》, 2020-12-06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