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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3일 (일) 12:10 기준 최신판
도호쿠지방(일본어: 東北地方)은 일본 혼슈섬 동북부에 있는 지방이다. 동북지방이라고도 부른다. 도호쿠지방에는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미야기현, 아키타현, 야마가타현, 후쿠시마현의 6현이 포함된다. 면적은 66,889 km2로 혼슈 전체 면적의 약 30%에 해당한다.
도호쿠지방은 동일본(히가시니혼)에 속하지만, 기후나 역사지리학 등에서는 홋카이도와 함께 북일본(기타니혼)으로 분류한다.
개요[편집]
역사[편집]
도호쿠는 일본 본토 중 가장 핵심인 혼슈에 속하지만 야마토 정권에 복속된 시기는 비교적 늦은 편으로 상당기간 동안 에미시라고 불려지는 아이누 계통이 별개의 독자 세력을 형성했다. 고고학적으로도 기원전부터 야요이 문화가 번성한 일본 서부 지역과 큰 차이가 있고, 일본 서부 지역과의 교역을 통해 자체적으로 제철기술 및 선진농법을 전수받아서 발전하는 양상을 보인다. 물론 일본 조정이 에미시와의 기나긴 싸움 끝에 헤이안 시대 초기인 9세기 초에 아키타 중부와 이와테 남부 이남을, 헤이안 시대 후기인 11세기 중후반에 도호쿠 전 지역을 정복하면서 이후 결과적으로 아이누 계통의 종족들이 일본 사회에 점진적으로 동화되었기 때문에 비교적 근대에 편입된 홋카이도나 오키나와와는 또 다르지만, 매우 점진적인 통합이 이루어진 문명의 변경 지대였다.
이렇듯 주류 세력에 속하지 않은 기간이 긴데다, 일본 내에서도 농업생산성이 떨어지는 등의 이유로 가난하고 낙후된 동네로 여겨졌고, 히라이즈미에 거점을 둔 오슈 후지와라씨가 금광 채굴을 통해 번성하였던 잠깐의 시기를 제외하면 역사에서 두각을 드러낸 시기가 없었다. 이렇게 변방이고 춥고 먹고 살기 힘들며 자연재해도 빈번하다 보니 에도 시대까지도 마비키가 일본의 그 어느 지역보다도 가장 성행했다.
근대 이후로도 각종 개발에서도 소외되었으며 메이지 유신 시절에는 아이즈 번을 주축으로 '오우에쓰 열번 동맹'(奥羽越列藩同盟)을 결성하고 막부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싸우던 곳이었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출세길이 완전히 막히는 등 엄청난 불이익을 받았고 그래서 근대 시기에는 오키나와와 함께 해외로 이주가 많은 지역이었다. 또한 이촌향도 현상에 따라 인구의 다수는 간토나 간사이, 주부(일본) 일대 등으로 흡수되었으며, 그래서 도호쿠에 대한 차별이 없어진 이후로도 개발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센다이시 단 한곳을 제외하면 정령지정도시가 없다.
지리[편집]
지형[편집]
판 구조론에서 도호쿠 지방은 홋카이도와 함께 북아메리카 판상에 존재하고 있어, 동측에서 태평양 판이 일본 해구에서 섭입한다. 이때문에 도호쿠 지방의 중앙에는 일본 해구와 평행하게 남북으로 나스 화산대가 놓여있다. 이 화산대 상으로 시모키타 반도의 오소레 산 산지, 오우 산맥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에는 오소레 산·핫코타 산·하치만타이·이와테 산·구리코마 산·자오 산·아즈마 산·아다타라 산 등의 화산이 있다. 나스 화산대 상에는 칼데라 호도 많고, 온천도 많다.
동해 측으로는 유라시아 판과 북아메리카 판이 남북으로 접하고 있어, 나스 화산대와 평행하여 조카이 화산대가 남북을 종단하고 있다. 이 화산대 상에는 시라카미 산지나 데와 산지, 에치고 산맥 등이 위치하고 있어 이와키 산·조카이 산·갓 산 등의 화산을 볼 수 있다. 산지가 바다와 접하는 부분에서는, 해안가를 따라 온천이 위치해 바다를 바라보면서 온천을 즐길 수도 있다.
태평양 측으로는 기타카미 산지와 아부쿠마 고지가 있다. 이는 융기한 지형이 침식되어 형성된 완만하고 낮은 산지이다. 해발고도 1917m의 하야치네 산도 있지만, 기본은 완만한 산지로 동해 측의 산지와 비교할 때 강설량도 적어 스키장 등은 없다. 또한 화산대도 아니라 온천도 적다. 다만 석회 동굴 등의 석회암 지형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기타카미 산지가 바다측으로 뻗은 리아스식 해안인 산리쿠 해안에서는 복잡한 해안선이나 백사장이 있어 오야시오 해류가 만들어 내는 코발트청색의 바다와 대비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산맥과 산지의 사이로 기타카미 강이나 아부쿠마 강, 오모노 강, 모가미 강 등의 하천이 흐르며 많은 분지와 평야를 끼고 있다.
기후[편집]
크게 동해 연안과 오우 산맥 서쪽(분지)과 오우 산맥 동쪽(분지), 태평양 연안의 4가지 기후로 나눌 수 있다. 또 각각의 구분마다 북쪽과 남쪽이 미묘한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동해 연안과 오우 산맥 서쪽은 여름철에는 푄 현상에 의한 고온이 되기도 하지만, 야간에는 기온이 낮아진다. 겨울철에는 일조 시간이 적고, 강설량이 많아 폭설이 자주 내린다.
태평양 연안의 북부와 중부는 여름에는 일상적으로 흐릴 때가 많아, 기온이 잘 오르지 않는다. 또한 몇 년마다 재넘이의 영향으로 저온의 추운 여름을 맞을 때도 있다. 남부(후쿠시마현의 태평양 연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가기 쉽고, 고온의 맑은 날씨가 많다. 중부와 남부 지역은 겨울철의 강설량이 적고, 건조한 기후를 띤다.
태평양을 향한 오우 산맥 동쪽은 태평양 연안과 동해 연안 기후의 중간 성질을 보인다. 여름철에는 푄 현상으로 고온이 되는 날이 있지만, 태평양 연안처럼 흐린 하늘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겨울철에도 차가운 기단이나 북풍·서풍 등이 강하면 동해 측의 기후와 같이 눈이 내리기도 하지만, 태평양 연안처럼 맑은 하늘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경제[편집]
도쿄부터 후쿠오카를 잇는 지역의 경우에는 온난한 기후와 긴 문명 경험으로 충분한 배경 인구가 있으며, 입지의 이점까지 더해져 이를 바탕으로 농업 및 공업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 반면 도호쿠 지방은 다른 지방 대비 기후가 냉랭했고 오랜 시간 문명과 비문명의 경계에 있던 편이라 배경 인구가 부족했고, 전술한 정치적 배경까지 영향을 미치며 오랜 기간동안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소외 지역으로 꼽힌다. 게다가 상술했듯 도호쿠 동부 지방은 불안정한 오호츠크 판에 위치하고 동쪽으로 최악의 지진 지대인 일본 해구를 끼고 있으며 지진과 쓰나미가 매우 빈발해 발전이 더뎠다.
그렇다보니 도호쿠전력이 도호쿠 지방 최대 기업으로 꼽힐 정도로 대기업이 없다. 도호쿠 대지진 이후로는 주택 및 해안 지역 복구 및 개발 사업이 많이 시행되고 있는데, 자연재해로 인한 복구 비용까지도 경제 효과에 반영되는 GDP의 맹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도호쿠가 서일본 지역 대비 갖는 장점으로는 도쿄권과 지리적으로 직통 연결되기 쉽다는 이점이 있다. 실제로 도호쿠 모든 현 및 현청소재지에는 미니 신칸센 등 어떤 형태로든 도쿄와 직통되는 신칸센이 들어오고 있으며, 남부의 미나미토호쿠 지역은 아예 지리적으로 인접해있어 수도권의 경제적 영향을 받기도 한다. 또한 1인당 GRDP 및 실제 소득 수준에서는 규슈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센다이의 경우, 삿센히로후쿠로 불리는 일본 내 2티어 대도시권 중에서는 도쿄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 도시 발전의 모멘텀을 가장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서일본에는 간사이권이나 주쿄권 등 독자적인 대도시권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도호쿠 지역의 센다이 도시권은 경제적으로 간토 대도시권에 종속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장점으로 보긴 힘들다.
다만 도호쿠 북부의 기타토호쿠 지역의 경우 혼슈 지역 내에서는 산인 지방 다음으로 낙후되어 있다고 평가받는다. 기후 특성상 홋카이도처럼 농업과 축산업에는 적합하다. 실제로 아키타에 대해서는 쌀 같은 작물이 유명할 정도로 이 지역의 식재료는 좋은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에는 그러한 이미지가 상당히 퇴색되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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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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