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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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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토스(Hyundai Atoz)
현대자동차㈜(Hyundai Motor Company)

현대 아토스(Hyundai Atoz)는 현대자동차㈜에서 1997년 출시되어 2002년까지 생산된 가벼운 초소형 경차이다. 캐스퍼를 출시하기 전까지 현대자동차㈜가 내수 시장 역사상 처음 출시한 경차 모델이다. 차명인 아토스는 영어에서 '처음과 끝'을 표현하는 관용구인 'A to Z'에서 가져왔다. 이 철자 때문에 시장에서는 아토스가 아닌, '아토즈'로 부르는 경우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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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1세대

현대 아토스 당시 티코가 독식하고 있었던 경차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제작된 차였다. 디자인적으로는 티코에 비해 높게 올린 차체 설계가 특징이다. 이는 당시 일본에서 유행을 탄 '톨보이형 경차'의 스타일링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길이나 폭에 비해 덜 엄격한 요소인 높이를 대폭 늘려 체감 공간을 높이고 적재량도 함께 챙기는 개념이다. 아토스는 당시로서 최신 설계 개념이 적용되어 티코보다 더 넓은 실내공간을 가졌다. 또한 넓어진 공간 설계를 활용하여 다양한 수납공간과 편의장비를 도입하여 상품성을 높였다. 여기에 티코에 비해 고급 편의장비를 도입하여 상품성까지 올렸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토스는 1997년 9월 경 출시가 이루어져 판매되기 시작했다. 파워트레인은 현대자동차의 초기형 입실론 엔진이 장착되었다. 국내에서 경차로 판매하기 위해 선택한 파워트레인의 경우, 배기량 0.8리터의 직렬 4기통 입실론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 혹은 3단 자동변속기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했다. 0.8리터 입실론 엔진은 51마력의 최고출력과 7.0kg.m의 토크를 냈지만, 후기형으로 갈수록 성능이 조금씩 개선되며 마지막 생산분에서는 55마력의 최고출력과 7.4kg.m의 최대토크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외에도 70마력의 성능을 내는 터보 모델과 LPG 엔진도 추가되었다. 자동변속기는 후기형에 이르러 자트코의 자동 4단변속기로 교체되었다. 아토스는 출시 초기 뛰어난 상품성과 신차 효과를 등에 업고 당시 성장 중인 경차 시장을 독식하고 있었던 티코를 압도했다. 특히 1997년 12월에는 티코를 밀어낸 것도 모자라 전차종 판매량 1위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이 인기는 오래가지 못하고, 혜성처럼 나타난 지엠대우의 마티즈에게 자리를 빼앗겼다.

하지만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반응이 뜨거웠다. 현대 아토스는 유럽에서 '아토스 프라임'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고, 현대 i10이 계보를 잇기까지 했다. 인도에서는 아토스를 기반으로 만든 현대 상트로가 판매됐다.[1] 이에 현대자동차는 아토스의 지붕을 낮춘 인도 시장 수출형 모델인 상트로(Santro)를 기아자동차에게 넘기고, 국내 시장에 기아자동차의 이름을 붙인 차인 기아 비스토를 출시했다.[2]

1997년 제2회 서울모터쇼에서 현대 아토스 픽업 모델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차는 '뚜띠'(Tutti)라는 이름의 2인승 트럭으로 생산됐다. 홍익대학교, 국민대학교, 중앙대학교 디자인학과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참고해 개발했다. 차체는 아토스보다 5cm 길고 적재함 안쪽 벽면의 경우 알루미늄판으로 처리되었다. 해외에서도 199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1997년 외환 위기로 인한 경기 불황과 불확실한 시장성 등의 이유로 실제로 출시되지는 않았다.[3]

특징

디자인

현대 아토스는 이전까지 봤던 자동차와는 거리가 먼, 짧은 길이에 높은 키를 가졌다. 길이 3,495㎜에 너비가 1,495㎜로 짧고 좁지만 높이는 1,615㎜나 된다. 디자인의 생명인 균형을 깨고 작은 차체에 많은 기능을 담기 위해 전고를 꽤나 키운 모습이다. 이를 현대자동차는 '톨보이 스타일'이라고 설명한다. 이렇게 성인 키에 육박하는 아토스의 높이는 법 규정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었다. 당시 법규상 경차의 길이ㆍ너비ㆍ높이는 각각 3,500ㆍ1,500ㆍ2,000㎜까지 허용됐다. 이 틈을 파고들어 사실상 규제가 없던 높이를 최대한 끌어올려 경차가 가진 크기의 한계를 만회한 셈이다. 디자인적으로는 낙제점이었지만, 덕분에 아토스는 승차할 때 헤드룸이 여유로워 경차의 한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260ℓ나 되는 적재공간도 장점이다.[1]

안전성

아토스에게 있어 안전성은 치열한 경차 시장에서 남다른 승부수였다. 아토스는 정면 충돌 때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우물정(井)자 프레임이 사용됐다. 대용량 에어백, 잠김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 앞바퀴 디스크 브레이크 등을 적용하여 경차의 안전도를 한 차원 높였다.[1] 또한 미국의 자동차 안전 테스트 기관인 NHTSA의 인증과 유럽 인증 시험에도 합격해, 국내 경차로는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의 안전기준을 동시에 통과했다. 미국 NHTSA의 공인시험기관인 MGA사의 30마일(48km/h) 정면충돌 테스트에 합격하고, 이어서 유럽 시장에 진출 후 영국 교통부 산하 차량인증국(VCA)이 주관하는 유럽 인증시험에서 전후방 충돌테스트, 소음, 배기가스, 연비 등 총 50여 항목에서 모두 합격 판정을 받았다.[4]

관련 차종

현대 쌍트로

현대 쌍트로(Hyundai Santro)

현대 쌍트로(Hyundai Santro)는 현대자동차㈜인도 현지 전략형 경차이다. 현대 아토스의 전고가 약간 낮게 설계한 후 인도 시장에 출시했다. 인도 현지 발음을 고려해 현대 쌍트로라고 한다. 현대자동차가 인도에 처음 진출하며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한 1998년부터 생산됐다. 그리고 2014년까지 16년간 인도 내수와 수출용 등으로 186만 대가 판매되는 등 현지 대표 경차로 사랑받다가 2015년 1월 단종됐다. 특히 해치백 모델로 개발되어 기능성 소형차를 선호하는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5] 현대 쌍트로는 1998년부터 2014년까지 17년간 인도에서 132만 2,335대가 판매되는 등 인도 대표 경차로 인기를 끌었다. 이는 현대차가 2014년까지 인도 시장에서 판매한 358만 8,506대 중 37% 수준이다. 중동·아프리카 등 인근에도 53만 5,950대가 수출됐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2003년에 인도 자동차 산업 역사상 최단 기간인 5년 만에 총 50만 대 판매를 달성하기도 했다.[6] 2015년 1월에 단종되었다가, 3년 만인 2018년에 새로운 모델로 인도에서 재출시되었다. 현대차의 정체성을 담은 캐스케이딩 그릴을 전면에 적용하고, 경차로는 비교적 넓은 17.64㎝의 터치스크린도 설치됐다. 초고장력강판(AHSS) 등의 적용 비율도 과거 모델보다 높아져 차체가 훨씬 단단해졌다. 배기량 1,100cc의 가솔린 모델로 출시되며 압축천연가스(CNG) 모델도 옵션으로 고를 수 있다.[7] 2021년에 출시된 소형 SUV캐스퍼가 이 차량을 기반으로 하는데, 이 차량이 사실상 한국 내수형 쌍트로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쌍트로가 아토스의 인도 수출명으로 시작된 점을 보아 캐스퍼는 아토스의 부활로 여길 수 있다.[8]

기아 비스토

기아 비스토(Kia Visto)

기아 비스토(Kia Visto)는 기아㈜가 1999년 4월에 출시하여 2004년 1월까지 생산했던 전륜구동 첫 번째 경차이다. 현대 아토스를 벤치마킹하여 출시한 형제차이다. 차명은 '경쾌하게, 빠르게'라는 뜻의 스페인어 '비스토'를 차용했다. 대한민국에서는 기아 비스토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지만, 해외에서는 현대 아토스 프라임, 현대 아토스 스피릿, 현대 쌍트로 등 현대자동차㈜의 로고를 걸고 판매되었다. 4단 자동변속기터보엔진 장착 등 여러 시도를 했으나, '경차'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오늘날 기아 모닝의 전신이 되는 모델이다. 1세대 기아 비스토는 20대~30대의 청년과 여성 오너를 타겟으로, 현대 아토스마티즈가 양분해 왔던 국내 경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마티즈보다 실내공간이 약간 더 넓었던 아토스의 장점을 살리고, 전고가 너무 높았던 아토스의 단점을 보완한 기아㈜의 첫 경차이다. 아토스의 단점이었던 높은 천장을 낮추고, 뒷부분을 경사지게 만들어 스포티한 느낌을 장점으로 세웠다. 사실 비스토는 아토스의 후속 차종으로 나올 모델이었다. 그러나 당시 기아자동차㈜를 인수하고 있던 현대자동차㈜가 기아 차종의 다양화를 위해 비스토를 아토스의 후속이 아닌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경차로 가지치기하여 이름과 디자인을 바꾸어 기아에서 출시하게 했다.[9] 당시 비스토는 아토스에 얹힌 4기통 798cc 입실론 엔진을 썼다. 알파, 베타 엔진에 이어 현대가 세 번째로 독자 개발한 입실론 엔진은 4기통 3밸브(흡기2, 배기1)로 최고출력 54마력, 최대토크 7.4k g·m에 이른다. 파워트레인은 아토스에 얹힌 수동 5단, 자동 3단, 세미 오토로 3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다. 비스토의 수동변속기의 시가지 연비는 21.5km/L로 연료의 부담을 덜어주었다.[10] 2002년에는 연식 변경 모델인 뉴 비스토(New Visto)를 출시했는데, 경차로는 국내 최초로 운전석 에어백을 기본으로 적용하여 안전성을 높였다. 게다가 충돌 테스트에서 국내 경차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면서 '안전한 경차'라는 이미지를 얻었다.[11]

비교

1990년대 경차 시장은 마티즈, 아토스, 비스토 세 차종이 치열하게 경쟁하던 때였다. 세 차종 모두 소형 미니밴 스타일로 톨박스(아토스), 변형 톨박스(비스토), 아담한 원박스(마티즈)의 체형을 가지고 있었다. 아토스는 지붕이 높은 다목적 경차를 지향하여 경차 같지 않은 안락한 느낌을 강조한다. 작고 단단한 느낌의 마티즈는 키만 아토스보다 130㎜ 작을 뿐 아토스와 외형은 같다. 비스토는 아토스의 키를 조금(35㎜) 낮춘 모습이다. 시야는 아토스가 넓고, 마티즈는 가깝다. 비스토는 중간을 달린다. 익스테리어는 아토스와 비스토가 선이 분명한 데 비해, 마티즈는 곡선을 많이 살린 편이다. 무게가 무거운 아토스는 동작은 둔하고 코너링이 나쁘지만, 엔진룸에 우물정 프레임을 채택하여 안전성을 주무기로 삼았다. 마티즈는 운전석보닛 사이가 짧은 반면, 코너링과 고속 주행성이 뛰어나다. 비스토는 두 차종보다 나중에 출시된 만큼 아토스와 마티즈의 두 장점을 두루 취했다. 연비(㎞/ℓ)는 세미오토의 경우 마티즈(22.2)가 아토스-비스토(21.5)보다 약간 좋다. 최고속도는 비스토가 시속 145㎞로 가장 빠르고, 마티즈(144㎞), 아토스(140㎞) 순이다. 최고출력도 비스토가 54마력으로 선두이며, 마티즈(52마력)와 아토스(51마력)는 별 차이가 없다. 편의성은 다양성(아토스-비스토)와 쓰임새(마티즈)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마티즈가 덮개식 글로브 수납공간인 데 비해 아토스와 비스토는 선반식으로 수납성은 다소 떨어진다. 대신 안개등은 아토스와 비스토가 기본인 데 비해 마티즈는 없다. 외형은 아토스가 커지만 실내공간은 오히려 마티즈가 너비와 높이가 5∼15㎜ 더 크다. 차량 가격은 출시된 순서대로 높다. 아토스가 459만∼595만 원대이며, 마티즈가 502만∼525만 원, 비스토는 520만∼550만원대에 판매되었다. 그러나 고급형이나 추가 옵션을 선택하면 모두 소형차 값 이상으로 뛰어올랐다.[12]

각주

  1. 1.0 1.1 1.2 김창훈 기자, 〈경차 한계 뛰어 넘은 톨보이, 현대 아토스〉, 《한국일보》, 2016-12-25
  2. 박병하 기자, 〈[특별했던차][특별했던차현대자동차 아토스]〉, 《모토야》, 2019-06-12
  3. 현대 아토스 픽업〉, 《나무위키》
  4. 윤성민 기자, 〈[산업II면톱] 현대자동차 '아토스', 유럽 안전기준 통과〉, 《한국경제》, 1997-11-05
  5. 전지연 기자, 〈돌아온 '인도 국민차' 현대 쌍트로...'사양 강화' 3년만에 재출시〉, 《전자신문》, 2018-10-23
  6. 현대차 최초 해외 현지 전략 차종 쌍트로 생산 중단〉, 《아주경제》, 2015-05-04
  7. 김영현 기자, 〈'인도 국민차' 현대 쌍트로, 3년만에 재출시…"신화 재현"〉, 《연합뉴스》, 2018-10-09
  8. 현대 쌍트로〉, 《나무위키》
  9. Night Fury, 〈기아- 비스토의 변천사 1999-2003〉, 《네이버 블로그》, 2015-01-04
  10. 매거진 자동차생활, 〈20년 전, 5월호는 벚꽃이 표지를 장식했다〉, 《네이버 포스트》, 2019-05-22
  11. 에이제이셀카, 〈나야나! 국민 경차 - 기아자동차 모닝 편-〉, 《네이버 포스트》, 2018-08-16
  12. 차병학 기자, 〈[카라이프] 신세대 경차 `3파전'〉, 《조선일보》, 1999-04-14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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