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리 H1
유니트리 H1은 중국의 로봇 개발사 유니트리(UNITREE, 宇树科技)가 2023년 12월 발표한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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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유니트리 H1은 2023년 12월에 공개된 유니트리의 첫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유니트리가 사족 보행 로봇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구축한 이후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로 확장한 첫 모델이다. 키 약 180cm, 몸무게 약 47kg인 H1은 최대 30kg의 짐을 들어서 운반할 수 있는 강력한 근력을 자랑하며, 다양한 동작을 위한 자유도(DoF)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H1의 다리에는 엉덩이, 무릎, 발목 관절이 5자유도로 구성되어 있어 자연스러운 걸음걸이와 균형을 유지하며, 어깨와 팔꿈치 관절을 통한 4자유도 팔 움직임으로 더욱 유연한 동작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빠르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높은 효율을 발휘할 수 있다.[1]
특징
H1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불리며, 최고 속도는 초속 3.3미터(11.9km/h)에 달한다. 이는 기존 성인 평균 보행 속도인 초속 1.4미터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일반적인 실물 크기의 휴머노이드 로봇 중 세계 기록에 해당하는 속도를 보여준다. 초기 버전의 H1은 초속 1.51미터였으나, 최신 버전인 '에볼루션 V3.0'은 더욱 빠른 속도와 향상된 안정성을 통해 속도 면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H1의 뛰어난 속도는 고성능 모터와 혁신적인 운동 알고리즘 덕분이며, 특히 계단을 오르내리며 방향을 전환하거나 제자리에서 점프를 할 때도 높은 안정성을 유지한다.
머리에는 뎁스(depth) 카메라와 3D 라이다(LiDAR) 센서가 장착되어 있어 주변 환경을 이미지화하며, 사물의 거리와 형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복잡한 공간에서도 방향을 잡고 이동할 수 있다. 균형 감각 또한 우수해 가벼운 충격에도 잘 넘어지지 않으며, 빠르게 자세를 회복해 다시 걸어 나갈 수 있는 안정성이 특징이다.
H1은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으며, 노래에 맞춰 춤을 추거나, 옆에 서 있는 사람과 같은 높이로 점프할 수 있다. 이 로봇은 단순히 빠르게 걷는 것뿐 아니라, 일상적인 환경에서 유연하게 대응하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예를 들어, 사족 보행 로봇의 등에 있는 짐을 들어올려 테이블 위로 옮기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물건을 들어 올리고 이동하는 등의 복잡한 작업에도 유용하다.[2]
비교
비슷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경쟁사로는 어질리티 로보틱스, 피규어, 생추어리, 그리고 테슬라가 있다. 어질리티 로보틱스의 캐시(Cassie)는 2022년에 초속 4.0미터(시속 14.4km)의 속도로 100미터를 주파하며 2족 보행 로봇의 최고 속도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캐시는 다리와 머리만 있는 단순한 형태로, H1처럼 정교한 휴머노이드 형태는 아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Optimus)나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Atlas)도 대표적인 경쟁 제품이지만, 옵티머스의 보행 속도는 초속 0.6미터, 아틀라스는 초속 2.5미터에 그친다.[3]
후속 모델
유니트리 G1
유니트리 G1은 2024년 8월 공개된 유니트리 H1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모델이다. 프로토타입인 H1에 비해, G1은 대량 생산용 버전이다. G1은 H1에 비해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추고 더욱 소형화, 경량화되었다. 특히 새로운 다리 역학과 구동 시스템, 운동 알고리즘, 고성능 모터 개발을 통해 동작의 정확성과 정교함을 크게 향상시켰다. 8코어 고성능 CPU로 구동되는 G1은 최대 속도 7km/h로 걷기가 가능하며, 로봇의 팔, 다리, 몸통에 위치한 23개의 전동 조인트를 통해 장애물 넘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 복잡한 환경에서의 이동 능력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H1 모델에서 발전된 세 손가락을 가진 손을 통해 더욱 세밀한 작업이 가능해져, 납땜이나 프라이팬에 음식을 뒤집는 등 고난이도의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G1은 한 번의 충전으로 약 2시간 동안 작동이 가능한 9000mAh 배터리 팩을 탑재했다. 키 130cm, 무게 35kg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를 자랑하며, 필요시에는 더 작은 크기로 접어 보관할 수 있어 편리한 운반과 보관을 돕는다. G1은 23~43개의 관절 모터와 43개의 자유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움직임을 수행하며, 점프나 회전과 같은 고난도 동작도 가능하다. 최대 관절 토크는 120N.m에 달해 강력한 동작 성능을 자랑하며, 이로 인해 높은 무게를 지닌 장애물이나 파편을 넘는 작업도 수행할 수 있다.
G1의 자율적인 탐색과 주행 능력을 보강하는 3D 라이다와 인텔 리얼센스(RealSense) 심도 카메라는 복잡한 환경에서도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분석해 최적의 경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로봇 머리에는 LED 램프와 라이다 센서 'Mid-360'이 장착되어 있으며, 이 장비들은 로봇이 대상까지의 거리나 성질을 정확히 분석하여 복잡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특히 인텔 리얼센스 뎁스 카메라는 피사체의 깊이와 거리감을 측정할 수 있어 장애물이나 좁은 공간에서도 정밀한 주행이 가능하다.[4][5][6]
동영상
각주
- ↑ 박준식 기자, 〈"드디어 선보였다"…유니트리 첫 '휴머노이드 H1'〉, 《한국경제》, 2023-08-17
- ↑ 〈중국,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이족 보행 로봇 개발〉, 《디지털투데이》, 2024-03-15
- ↑ 윤영주 기자, 〈'초속 3.3m' 사람보다 빨리 걷는다…세계에서 가장 빠른 휴머노이드 로봇 'H1'〉, 《AI포스트》, 2024-03-06
- ↑ 이정현 기자, 〈2천만 원대 中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모델 공개됐다〉, 《지디넷코리아》, 2024-08-20
- ↑ Erika Yoo, 〈中 유니트리, 양산형 모델 'G1' 발표〉, 《로봇신문》, 2024-08-21
- ↑ 박준식 기자, 〈"또 진화했다"…유니트리 새로운 '휴머노이드 G1' 공개〉, 《한국경제》, 2024-05-14
참고자료
- 박준식 기자, 〈"드디어 선보였다"…유니트리 첫 '휴머노이드 H1'〉, 《한국경제》, 2023-08-17
- 윤영주 기자, 〈'초속 3.3m' 사람보다 빨리 걷는다…세계에서 가장 빠른 휴머노이드 로봇 'H1'〉, 《AI포스트》, 2024-03-06
- 〈중국,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이족 보행 로봇 개발〉, 《디지털투데이》, 2024-03-15
- 박준식 기자, 〈"또 진화했다"…유니트리 새로운 '휴머노이드 G1' 공개〉, 《한국경제》, 2024-05-14
- 이정현 기자, 〈2천만 원대 中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모델 공개됐다〉, 《지디넷코리아》, 2024-08-20
- Erika Yoo, 〈中 유니트리, 양산형 모델 'G1' 발표〉, 《로봇신문》, 2024-08-21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