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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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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로룩스(Electrolux)
일렉트로룩스(Electrolux)

일렉트로룩스(Electrolux)는 스웨덴의 가전제품 제조사이다. 1912년 세계 최초 가정용 진공청소기를 출시한 이래로 냉장고, 세탁기, 주방가전 등 폭넓은 상품 라인업을 가진 회사로 성장했다. 고급 제품부터 각 부문별로 제품을 출시해 150개 이상 국가에서 판매 중인 다국적 대기업이다. 일렉트로룩스는 유명 가전 업체를 적극적으로 인수하며 시장을 확대했다. 독일 아에게(AEG)를 포함하여 인수한 브랜드만 20개가 넘는다. 2014년 9월에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부문을 인수하기도 했다.

상세[편집]

1910년 일렉트로메카니스카(Elektromekaniska) 주식회사로 시작해 1919년 룩스(Lux) 주식회사와 합병, 두 회사의 이름을 합친 일렉트로룩스(Elektrolux)로 회사명을 바꿨다. 1957년 현재의 영문명인 'Electrolux'로 철자를 변경했다. 일렉트로룩스는 청소기의 선구자로,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붙는다. 1912년 세계 최초의 가정용 진공청소기 룩스1을 개발했다. 창업자이자 유명 엔지니어였던 악셀 베네 그렌(Axel Wenner-Gren)이 만든 것으로 당시 영업사원들은 손수레에 룩스를 싣고 가정집을 방문해 시연을 펼쳤다. 이후 처음으로 끌고 다닐 수 있는 진공청소기 모델V(1921년)를 선보였고 로봇청소기 트릴로바이트(Trilobite, 2001년)도 세계 최초로 내놨다. 이 로봇청소기는 고대 수중 생물인 삼엽충을 본 떠 디자인했다. 100년이 넘는 역사에 깃든 기술력과 노하우는 소비자들의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졌고, 청소기 매출 상승과 직결됐다. 2004년 선보인 무선청소기 '에르고라피도'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13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무선청소기'로 기록됐다.[1] 일렉트로룩스는 1923년에 냉장고 생산 라인을 추가했고 1951년 세탁기, 1959년 식기세척기, 1962년에는 음식 설비를 추가하는 등 생활가전부터 소형가전까지 활동 폭을 넓혀왔다. 10도 기울어진 블렌더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특유의 심플함과 유려한 곡선미를 살린 무선청소기, 기존 원형과 사각형에서 탈피한 삼각형 모양의 로봇청소기 등 혁신적이고 직관적인 디자인은 소비자들의 생활에 녹아 들며 성능과 디자인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2] 일렉트로룩스의 혁신성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 차례 수상하며 입증됐다.[3]

한편 2010년대 이후 세계 생활가전 시장에서 LG전자㈜, 월풀(Whirlpool), 삼성전자㈜에 이어서 4위를 달리고 있던 일렉트로룩스는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상위업체들과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뒤에서는 GE의 생활가전 사업부를 인수한 중국 하이얼(Haier)이 추격해 오고 있다. 생활가전도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과 결합해서 스마트홈으로 발전하는 추세인데, 일렉트로룩스는 제품군이 백색가전 일색이라서 앞으로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전망도 있다. 경쟁기업들에 비해서 영업이익이 현저히 떨어져서 미래투자에 난항을 겪고 있다.[4]

특징[편집]

청소기[편집]

일렉트로룩스의 역사는 곧 청소기의 역사라 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가정용 진공청소기 룩스1은 전 세계 주부들의 가사 노동 부담을 크게 덜어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보다 앞선 1901년, 영국에서 진공청소기가 개발됐지만 무게가 50㎏에 달해 마차에 싣고 다녀야 할 정도로 무겁고 소음도 심했다. 일부 청소업체들이 대형 공간을 청소하는 용도로만 쓸 뿐 가정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았다.[5] 2001년 출시된 트릴로바이트(Trilobite)는 세계 최초의 로봇청소기다. 고대 수중 생물인 삼엽충을 뜻하는 트릴로바이트는 사람이 조작하지 않고 완전 자동으로 움직이고, 장애물을 피해가며 청소할 수 있어 혁신적인 제품으로 주목을 끌었다.[6] 출시 이후 로봇청소기의 모태가 됐다. 일렉트로룩스는 2003년 당시 기준으로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진공청소기 ‘울트라 사일런서’를 내놨다. 이 청소기는 일반 진공청소기보다 소음이 8배 이상 적어 사용자가 청소하면서도 전화 통화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2004년 출시돼 선 없는 청소기 시장을 개척한 ‘에르고라피도’는 지금도 일렉트로룩스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꼽힌다. 출시 때 파격적인 색상과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청소기가 인테리어 가전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7]

룩스1 트릴로바이트 울트라 사일런서 에르고라피도
룩스1.jpg 트릴로바이트.png 울트라 사일런서.png 에르고라피도.png

M&A[편집]

일렉트로룩스는 설립 초기부터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했다. 1910년 일렉트로메카니스카AB라는 작은 회사를 설립한 창업자 악셀 베네 그렌(Axel Wenner-Gren)은 1919년 가전기업 AB룩스와 합병해 AB일렉트로룩스를 세웠다. 당시 스웨덴의 인구는 1000만명 정도에 불과해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일렉트로룩스는 시장을 넓히기 위해 덴마크, 네덜란드, 스위스,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로 진출했다. 빠르게 해외시장에 진입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M&A를 본격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1926년 독일 베를린에 첫 해외공장을 설립한 뒤 청소기 회사 볼타(Volta) 인수를 시작으로 M&A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1962년 스웨덴 가전기업 일렉트로헬리오스를 사들인 데 이어 이탈리아의 자누시(Zanussi), 독일의 아에게(AEG), 미국의 유레카(Eureka)와 프리지데어(Frigidaire)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1970년대에는 59개 기업을 인수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모습을 갖췄다. 2014년에는 북미의 대표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사업부를 33억달러에 사들였다. 냉장고,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 경쟁사 월풀에 밀려 미국시장에서 2위에 그쳤던 일렉트로룩스는 이 M&A로 단숨에 북미시장 1위 가전기업으로 부상했다. 나아가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남미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크게 상승했다.[7]

스칸디나비안 디자인[편집]

일렉트로룩스는 스웨덴의 가구업체 이케아(IKEA), 덴마크의 오디오 전문기업 뱅앤올룹슨(Bang & Olufsen)과 함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불린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특유의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추구한다. 디자인 철학은 사려깊은 디자인(thoughtful design)으로 요약할 수 있다. 소비자에 대한 통찰력을 제품의 기능, 실용성, 촉감과 느낌, 심미성, 서비스 등 브랜드와 관련된 모든 경험에 적용하는 것이다. 부드러운 곡선과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시선을 사로잡는 색상을 포함한 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사용자를 배려한 인체공학적 구조와 제품기술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스웨덴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디자인 연구센터를 갖추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매년 ‘디자인 랩’이라는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미래 소비자의 요구를 예측한다. 그 결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어워드와 같은 세계 유명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꾸준한 수상 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디자인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7]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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