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밴
스타크래프트밴(Starcraft Van)은 쉐보레의 밴 라인업 중 익스프레스 차량을 '스타크래프트'라는 이름의 차량 개조 전문회사에서 개조한 호화 튜닝카이다. 일명 '연예인 차'라고 불리우는 이 차량은 넓은 공간과 안락한 의자, 기타 고급스러운 시설로 일반인들에게 연예인들처럼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다. 국내에선 주로 연예인들이 많이 타고 다니며, 익스프레스 라인업 중 더블도어 형태의 밴만 스타크래프트밴으로 여긴다. 쉐보레 밖에도 닷지의 그랜드 캐러밴 기반 차량도 스타크래프트밴으로 여긴다. 스타크래프트 밴은 1987년 국내 최초로 천우통상을 통해 수입됐다.
개요
스타크래프트밴은 출시된 지 100년이 넘었으며 9인승과 11인승 모델부터 2017년형부터는 15인승 모델도 나오고 있다. GM 쉐보레에서 만들었으며 같은 회사에서 만든 스타크래프트밴의 프리미엄 버전은 익스플로로밴이다.
스타크래프트밴이 널리 알려진 것은 유명 연예인들이 이 차를 이용하면서부터다. 연예계에선 이 차를 타는 사람이 '진정한 스타'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품위 유지는 물론 넓은 실내와 다양한 편의사양 등을 갖춰 이동이 많은 연예인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 밴은 원래 GM의 승합차인 쉐보레 익스프레스 밴의 차대(Chassis)를 기반으로 내외관을 개조한 일종의 컨버전 밴이다. 대부분 컨버전 업체명을 브랜드화해 스타크래프트 밴, 익스플로러 밴, 쉐로드 밴 등으로 불린다.
2010년에 오토젠을 통해 한국에 공식 상륙하였다. 스타크래프트 밴은 314마력(9인승), 328마력(11인승)의 Vortec V8 엔진을 탑재했으며 LED 와이드TV 홈시어터, 홈바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췄다. 또 고객층의 3분의 2가 연예인이나 연예 기획사라는 점을 고려해 연예인 전용 VIP석에 각종 편의장비를 집중시켰다. 모든 쉐보레 익스프레스 밴에 GM 보증 프로그램(3년 또는 6만Km)을 시행하며, 당시 가격은 9인승 1억 500만원, 11인승이 1억 1500만원이였다.[1]
스타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STARCRAFT)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벤츠와 같이 자동차를 제작하는 회사가 아니라 컨버전(conversion; 개조, 전환) 회사의 이름이다. 스타크래프트는 미국에서 1903년에 설립된 컨버전 회사로 100년 이상의 전통과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는 미국 중서부 인디애나주 조그마한 고센(Goshen)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약 17000평 규모의 대지에 공장이 있다. 스타크래프트는 Conversion VAN 시장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갖고 있으며 현재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수출하기 때문에 다른 Conversion VAN 제작업체에 비해 국내에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스타크래프트밴은 미국내 다른 Conversion VAN과 차별되는 점이 많다. "스타스트럭처(Star Structure)"라는 차체 보강 프레임이 차체 옆면과 루프 안쪽을 지지해 철판을 잘라내 비틀림 강성이 약해진 차체를 강화시켜 주고, 승객의 몸에 매는 안전밸트외에 또 하나의 안전밸트가 시트 뒷면을 가로질러 달려있는 "IBS(Integrated Belting Syatem)"가 있어 앞뒤 충돌시 시트를 강화하도록 고정시켜준다.
스타크래프트는 전세계적으로 뛰어난 품질,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회사로 정평이 나있다. 또한 Conversion(내장회사)로서는 미국내 유일하게 나스닥(NASDAQ)에 "STAR"로 상장되어 있는 건실한 회사이다.
특징
가솔린 엔진으로 배기량이 5,000cc가 넘어가고, 공차중량이 3톤(2,950kg)이라 상당히 연비가 나쁜데, 9인승 버전 기준으로 리터당 5.7km 정도이다. 이것도 고속도로에서 겨우 나오는 연비이다. 시내주행은 더 안 나온다. 이 정도면 미국에서 픽업트럭으로 굴리는 연비와 동급. 대한민국이면 무거운 차에는 십중팔구 기름값 싸고 효율이 좋은 디젤 엔진을 달았겠지만, 이 차는 가솔린 엔진이다. 싸고 효율적인 경유가 아니라 휘발유인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일단 미국은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고, 이 차의 성격은 장거리 호화 리무진이다. 따라서 승객에게 미치는 진동과 소음을 줄이려고 가솔린 모델을 택한 것이다. 국내로 들어오는 카니발의 경쟁 차량인 시에나와 오딧세이가 카니발과 달리 경유가 아닌 휘발유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2003년이후 생산된 5.3L V8 의 연비는 18MPG 고속도로, 13MPG 시내주행이다. 실제로 100키로 정속주행해보면 RPM 이 1400 정도밖에 안된다. 전형적인 미국엔진 고배기량 저회전 고토크 이다. 토크빨 엔진답게 악셀을 콱 밟아보면 덩치에 안어울리게 가속력도 제법이다. 고속도로 실제연비도 18MPG(7.6km/L) 정도 나온다. 숫자만 놓고보면 상당히 안좋지만, 동시대의 BMW7 시리즈나 벤츠S클래스, 현대에쿠스도 연비는 이정도 수준이다.
차의 전장과 높이는 그렇다쳐도 전폭(차폭)이 매우 넓다. 도로폭이 대한민국보다 넓은 미국차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제원상 2,110mm인데, 이 정도면 현대 카운티보다 크다. 따라서 운전하는데 딱 버스만큼 애로 사항이 든다. 또한 차량의 무게 때문에 일반적인 가감속에도 신경을 써서 주행해야 한다. 특히 제동거리가 매우 길기 때문에 차량간 거리를 유지하는 건 필수. 이런 이유로 오토크루즈 기능도 매우 중요하다.
익스프레스와 사바나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많이 팔리는 (첫번째는 포드의 F 시리즈) GM의 픽업트럭 실버라도와 동일한 샤시, 엔진, 미션을 공유한다. 그래서 실제로 많은 부품들이 호환된다. 미국에서는 지천에 널린게 GM 픽업트럭이고, 도심부터 시골까지 자동차 정비소에서 이 차량을 못고치는 곳은 없다. 스타크래프트밴의 원형인 익스프레스와 사바나는 미국판 봉고 승합차라고 보면된다. 실제로 미국도로에는 엄청나게 많은 익스프레스와 사바나 밴이 택배밴, 유치원밴, 교회밴, 캠퍼밴 등등의 형태로 다닌다.
충돌안전도는 의외로 상당히 양호하다. 실제 미국 고속도로 안전국 기록을 보면, 사망률이 상당히 낮은 차로 나온다. 2015년부터 미국의 CAFE 연비규제가 1500시리즈의 밴에게 상당히 불리하게 적용되어서 GM은 Express 1500, 포드 모터 컴퍼니는 Econoline 150, 닷지는 Ram Van 1500을 단종하였고, 그 대신 유럽형 트랜짓과 Dodge Ram Promaster가 들어와 그 빈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그래서 익스플로러와 스타크래프트 외 다른 컨버전밴 회사들은 Express 1500을 더 이상 수주할 수 없게 되어 Transit 과 ProMaster로 기종을 변환하는 중이다.
활용
대한민국에서는 대형 기획사가 설립되고, 아이돌 그룹 체계가 본격적으로 형성된 1990년대 중후반부터 많은 연예인들이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일부 기획사의 밴 차량의 경우 불법튜닝인 사이렌과 경광등을 장착하기도 하였다. 긴급자동차로 오해할 소지가 있는 부분이 컸다.
사실 나쁜 연비 등의 문제 때문에 실제로는 대중들에게 비춰지는 공식적인 스케줄에서만 이용되는 경향이 있으며 지방 행사나 활동과 무관한 이동과 같은 그 밖의 일은 보통 사람들처럼 개인 차량이나 스타렉스 같은 일반 승합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일반적인 외제차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수입 밴 차량들도 사업자 명의로 리스한 차량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중소 규모 기획사의 경우는 순전히 뽀대 때문에 이거를 굴렸다가 유지비 때문에 휘청거리는 사례도 숱한 편.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런 이유로 카니발 리무진이나 스타렉스 리무진으로 갈아타는 회사가 대부분이다. 다 인원 그룹의 경우에는 쏠라티를 찾기도 한다.
그러나 좀 잘 나가는 아이돌 그룹 같은 경우는 거의 필수요소 취급이었다. 여전히 국내에서 이런 차종을 선택했던 이유는 비교할 수 없는 밀폐성, 내부편의 때문이다. 연예인의 이동수단인 만큼 과속이 잦다 보니, 사고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무거운 중량으로 인해 차대 차 사고에서 그나마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3톤짜리 미니밴으로 고속도로에서 140~150km/h로 질주하며 칼질하면서 가는 것은 "나 사고 날 예정이니 알아서 피하시오!"라는 소리이다. 달리라고 스포츠 성 있게 설계 한 차도 아니고 무게중심도 높고 과속하기엔 위험한 요소를 매우 잘 갖추고 있다.
밖에서는 안을 볼 수 없으며, 안에서도 안락하게 있을 수 있도록 내부 인테리어에 공을 엄청나게 들이기도 한다. 이동 중이나 촬영 현장에서 쉬는 공간 확보 차원으로도 사랑받는다. 결정적으로 사람들에 인식에 박힌 외관의 뽀대는 덤. 이런저런 이유로 반쯤 연예인 전용 차량화되었다. 또 장점이라면 평균 신장 수준 여자 걸그룹의 경우 밴을 피팅룸으로 써도 될 정도로 차고가 넉넉하다는 점. 가히 움직이는 집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최근 들어서 스타크래프트밴의 인기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이유는 차량 베이스 자체가 워낙 오래되었고, 앞서 언급한 연비 문제도 있고, 경쟁 차종으로 쏠라티가 출시되고 스프린터가 들어오면서 인기가 줄어들고 있다. 대형 고급 밴 수요가 스타크래프트밴에서 현대 쏠라티, 벤츠 스프린터로 넘어가는 추세이다. 연비도 스프린터가 더 우수하고 개조사양을 거치는 스타크래프트밴과 달리 처음부터 고급 밴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완성도 면에서 우수하다. 무엇보다 2010년대 들어 고속도로 이곳저곳에 구간 단속이 많아진 데다 안전불감증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확산되면서 더 이상 난폭운전은 힘들어졌다.
스타크래프트밴은 기본 뼈대 위에 다양한 실내 개조가 가능한 이 매력적인 차량은 중견기업 이상 30~70대의 다양한 연령의 VVIP 고객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는데, 차량 내부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다양한 스타일로 개조한 스타크래프트 밴은 비즈니스 관계로 먼 길을 오고가는 등 주로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최고경영자(CEO)들에게는 단순히 차의 개념을 뛰어넘어 하나의 휴식공간인 셈. 또한 버스 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어 도로가 막히는 시간에도 빠르게 오고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타크래프트 밴 구입의 80% 이상은 기업용(회장, 대표등의 개인 구입 포함)이다. 하지만 이 차가 그들의 '메인 카'는 아니다. '세컨드 카' 또는 '서브 카'로 이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의전용, 지방 출장용, 회의용, 골프용, 주말 가족용으로 주로 이용되는 편이다.
대형 모범택시로도 운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택시 종류는 아니고, 소위 말하는 공항리무진같은 외국인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택시. 비용도 당연히 엄청 비싸다.
동영상
각주
- ↑ 정치연 기자, 〈연예인차 ‘스타크래프트밴’ 어떤 車이기에…〉, 《나우뉴스》, 2010-12-18
참고자료
- 〈스타크래프트밴〉, 《나무위키》
- 신일하 기자, 〈인기 연예인의 상징, 스타크래프트 밴의 허와 실〉, 《인터뷰365》, 2008-03-03</ref>
- 박진아 기자, 〈Trend Report STARCRAFT VAN CEO를 위한 특별한 차가 뜬다〉, 《매거진한경》, 2011-05-04</ref>
- 정치연 기자, 〈연예인차 ‘스타크래프트밴’ 어떤 車이기에…〉, 《나우뉴스》, 2010-12-18
같이 보기